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습니다 l 열기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몬스타엑스 이준혁 김남길 샤이니 온앤오프
어이쿠야 전체글ll조회 979l 7

 

 

 

 

 

 

다음날 6시 30분. 다른 날과 비교하자면 대단히도 일찍 눈을 뜬 최한은 모처럼 가볍고 즐거운 마음으로 침대에서 일어났다. 최한은 어울리지도 않는 콧노래까지 부르며 머리를 감고 교복을 챙겨 입고는 거실 소파에 앉아 빵 하나를 입에 물고 웅얼거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7시 쯤, 지각의 위기에 처한 흥수는 급하게 욕실로 몸을 던지던 중 여유롭게 우유를 마시는 최한과 눈이 마주치고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너 뭐냐? 벌써 일어나서 씻고 교복 입고 심지어 아침까지 먹는 거냐?”

“민망하게시리 지나치게 놀라시네. 내가 무슨 귀신인가”

“어 귀신 본 것 보다 더 충격적이네”

흥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욕실 문을 닫아버렸다. 최한의 뒤에서 아 진짜 저 진짜, 어쩌고저쩌고하며 불만을 쏟아냈다. 그리고 남은 우유를 마저 마시고는 현관을 나서며 외쳤다.

“쌤! 저 먼저 가요”

“어 정쌤 만나면 나 진짜 조회 전까진 간다고 전해드려라”

“아 예”

최한은 흥수를 비웃으며 학교로 향했다.

 

 

 

 

 

그리고 우리는 아직 끝나지 않았지 18

 

 

 

 

 

 

 

 

 

 

승리고등학교 2학년 2반 32번 최한. 1년 내내 최한의 자리는 맨 뒷자리 구석이었다. 수업을 받았을 리도 없고 허구한 날 잠이나 자던 최한의 자리는 그렇듯 가장 눈에 잘 안 띄는 곳이었다. 건들건들한 발걸음으로 교실에 도착한 최한은 맨 뒷자리에 앉아 오늘을 하루 종일 또 뭘 하면서 시간을 보낼까, 하고 고민하며 고개를 휙휙 돌리고 있었다. 그러다 지들끼리 모여 수군대던 한명과 눈이 마주쳤다. 그 한명이 부자연스럽게 고개를 돌렸지만 최한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어? 최한? 웬일로 이 시간에 교실에 앉아있어?”

막 교실을 들어서던 시훈이 최한을 보고 반색했다. 민망해진 최한은 손을 휘휘 내저으며 시훈을 쫓아냈다. 그러나 시훈은 실실 웃으며 더 최한에게 달려들었다.

“뭐. 이제 진짜 착해지기라고 하려고? 이야 최한. 철들었다?”

“이게 너한테 들을 말을 아닌 것 같은데?”

“내가 뭐! 내가 너보다는 뭐!”

시훈이 흥분하며 반박하자 최한이 웃으며 고개를 돌렸다. 평화롭고, 소소하고, 즐거운 대화였다. 간만에, 어쩌면 만난 이후로 처음으로 최한이 편안하게 웃자 시훈도 따라 웃었다. 그러나 그 표정은 아이들이 수군대던 말들이 두 사람의 귀에 들어가면서 깨져버렸다.

“야 최한네 아버지 술 마시고 최한 때린 덴다?”

“그래서 쟤가 저 모양이야?”

“지금 집 나왔데. 근데 쟤 집 나와서 지금 박쌤네 집에 있단다.”

“헐 진짜?”

저런 소문은 어디서 빠져나와 어떻게 퍼지는 걸까. 듣다 못한 시훈이 쾅, 하고 책상을 밀치며 일어났다. 순간적으로 교실이 싸해졌다. 최한은 천천히 시훈을 따라 일어섰다.

“야 너 지금 뭐라고 그랬냐?”

“어?”

시훈의 사나운 말에 떠들던 아이 하나가 움츠러들었다.

“너 뭐라고 그랬냐고. 아 이 새끼들이 진짜”

시훈이 한 대 때리기라도 할 듯 굴자 그 앞에 있던 아이가 더욱 움츠렸다. 그러자 옆에 앉아 있던 아이가 따지듯 말했다.

“왜? 우리가 없는 말 했어? 아니잖아”

“씨발 너네는 없는 말 아니면 남 얘기 그렇게 막 하냐?”

“야 솔직히 말해서 너랑 쟤랑 그동안에 우리한테 했던 게 얼만데 너가 그런 소리를 하냐?”

“그래서 지금 요즘 한이가 가만히 있다고 이렇게 나대는 거냐?”

“뭐? 우리는 너네 무서워서 아무 말도 못해야 하냐? 아니면 아, 엄마 없는 놈이구나. 아빠도 그런 불쌍한 놈이구나 하고 참아야 하냐?”

순간 옆에서 가만히 듣고 있던 최한이 시훈을 확 밀치며 그 아이에게 달려들었다. 그 아이의 멱살을 잡고 주먹을 확 치켜드는 순간 최한은 흥수가 떠올랐다.

다 좋아질 거라고. 잘 해보자고. 싸움도, 이유 없는 반항도 이제는 그만하자고. 그만 상처 입히고 그만 받자고 말하던 흥수가 떠올랐다. 최한의 주먹에서 힘이 풀렸다. 최한은 잔뜩 놀란 그 아이를 내팽개치고는 가방을 챙겼다. 그리고 교실 밖으로 나가던 중 놀란 인재와 묵묵히 최한을 바라보는 흥수와 마주쳤다.

“…….”

흥수도, 최한도 아무 말도 없었다. 최한은 잠시 흥수를 빤히 바라보다가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흥수는 그런 최한을 불러 세웠다.

“한아”

최한이 우뚝 멈춰 섰다. 흥수는 무심한 듯 최한의 머리를 툭툭 치며 말했다.

“돌아가서 앉아라. 조회 시작한다.”

“…….”

최한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방향을 돌려 자리에 앉았다. 흥수는 그 모습을 보고 옅게 웃었다.

“자 너희들도 다 자리에 앉아라. 조회 시작한다.”

그리고 흥수는 인재와 함께 교탁으로 걸어갔다.

 

 

 

 

 

 

 

 

*

 

 

 

 

 

 

 

 

“어째 잘 참았다?”

조회 후 쉬는 시간. 옥상 평상에 멍하니 앉아있는 최한의 머리 위로 흥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최한은 고개를 들어 흥수를 바라보았다. 흥수는 웃으며 최한 옆에 앉았다.

“난 한 대 칠 줄 알았거든”

“그래서. 한 대 쳤으면 했어요?”

“설마. 학교 폭력 장려하는 선생이 세상에 어디 있냐?”

“그럼요?”

“그냥. 주먹질이라는 게 하루아침에 그만 둬 지는 게 아닌데 착하다 싶어서.”

최한이 하, 하고 코웃음을 쳤다. 흥수는 아이고 허리야, 하고 늙은이 같이 중얼거리고는 말했다.

“어떻게 소문이 난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그렇게 줄기차게 시비 걸어올 거다.”

“…….”

“그럼 줄기차게 바보처럼 못들은 척해라. 어쩌겠냐. 지은 죄 많은 니 잘못이지.”

아 씨. 이 선생님이 정말. 최한이 흥수를 노려보았다.

“아 그러니까. 힘내라고”

흥수가 최한의 앞머리를 헝클어트리며 말했다. 최한이 신경질을 내다 머뭇거리며 물었다.

“근데요 쌤”

“왜?”

“왜 이렇게 저한테 잘해줘요?”

“내가?”

“저만 챙겨주잖아요.”

“너만 챙기는 게 아니라 너만 챙길 일을 만드는 거지”

아, 그런가? 최한이 바보같이 수긍하자 흥수가 웃었다.

“그런 생각이 들어서 말이다. 내가 조금만 노력하면 넌 행복해 질 수 있을 것 같은데 내가 네 담임까지 돼서 그 정도는 해야 하지 않나 하고 말이야.”

“뭐요?”

“너는 아직 애잖아. 내가 아무리 고남순이랑 애처럼 굴어도 난 어른이고, 니 담임이고. 그러니까 말이다 한아.”

“아 오글거리게 진짜”

“먼저 오글거리게 물어본 건 너다?”

아 진짜. 최한이 민망한지 머리를 벅벅 긁으며 옥상을 내려갔다. 흥수는 아무 말도 없이 하늘을 바라보았다.

 

 

 

 

 

그 시각, 남순은 막 잠에서 깨어 거실로 기어 나오는 중이었다. 한 놈은 출근했고, 또 다른 놈은 등교한 집은 텅 비어서 허전했다.

“아이고. 일이 없으니까 또 이상하네.”

남순은 중얼거리며 물 한잔을 따라 마셨다. 그리고 할 일 없이 거실에서 뒹굴 거리던 남순은 지극히 충동적으로 매니저에게 전화를 걸었다.

“형 있잖아”

“왜?”

“나 할 말 있어”

“뭔데?”

“그게 말이지”

“아 뭐?

“나 연애한다?”

남순의 그 한마디에 매니저와 회사가 발칵 뒤집혀 진 것은 물론이었다.

“야! 저 지금 당장 회사로 와!”

“아, 응. 알았어.”

남순은 전화를 끊고 옷을 챙겨 입으며 언젠가는, 그래 언젠가는 말해야 할 일이었지, 하며 자신이 행동을 후회하지 않기로 했다.

 

 

 

 

 

 

 

 

 

 

 

 

 

 

 

 

 

 

 

 

 

 

 

 

 

 

 

 

*

 

 

마지막이 병맛?....ㅎㅎ

여러분 오랜만이죠?

사실은 제가

금요일에 시험이 끝났는데

한 이틀은 정신 놓고 놀고 폐인같이 드라마를 보느라 말이죠

물론 쓰려고 노력을 안해본 건 아니지만 어쨌든

 

방금? 이라긴 좀 됬나? 어쨌든 17편에 왜 제가 안오냐고 댓글 달아주신 독자분 덕분에 정신을 차리고

급하게 썼어요...ㅎ...ㅎ..ㅎㅎ...

 

비올라님, 깡주님, 소금님, 비랑님, 이경님, 메가톤님, 흥순홀릭님, 보라돌이님, 넥타이님, 미미님, 맷님, 모카님, 끙끙이님, 콘칩님, 텐더님, 이진기님

감사해요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1
오랜만에 오셨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흐규흐규 얼마나 기다렸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글쓴이
미안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앞으로 자주올게요!!ㅠㅠ
11년 전
독자2
헐짱짱오랜만이에요ㅠㅠㅠㅠ 결국은 남순이가..허허헣ㅎ
11년 전
어이쿠야
오랜만이에요 잊지 않고 와줘서 고마워요!
11년 전
독자3
비올라에요ㅋㅋㅋㅋㅋ연애선언도 참 남순이답네요ㅎㅎㅎ
11년 전
독자4
미미입니당 ㅋㅋㅋㅋ남순이 ㅋㅋㅋㅋㅋ참 화끈하니 좋네요 ㅋㅋ한이도 착해졌공 ㅋㅋ
11년 전
독자5
흥순홀릭이에요ㅋㅋㅋ 남순이연애하는거밝히네요ㅋㅋㅋㅋ 기다리고잇엇어요ㅋㅋ
11년 전
독자6
콘칩입니다 기다리고있었습니당! 한이도착해지고 남순이 당당하게 연애하는것도 밝히고 잘 풀려가니까 좋네욯ㅎㅎ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온앤오프 [온앤오프/김효진] 푸르지 않은 청춘 012 퓨후05.05 00:01
김남길[김남길] 아저씨1 나야나05.20 15:49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3 세라05.15 08:52
      
      
김남길 [김남길] 아저씨1 나야나 05.20 15:49
샤이니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191 이바라기 05.20 13:38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8 세라 05.19 11:36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7 세라 05.19 11:35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6 세라 05.19 11:27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5 세라 05.17 15:16
몬스타엑스 [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4 세라 05.16 10:19
몬스타엑스 [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3 세라 05.15 08:52
몬스타엑스 [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2 세라 05.14 17:56
몬스타엑스 [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세라 05.14 14:46
트위터랑 포스타입에서 천사님을 모신다가 많은데 그게 뭐야?1 05.07 16:58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번외편5 콩딱 04.30 18:59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72 꽁딱 03.21 03:16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5 콩딱 03.10 05:15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54 콩딱 03.06 03:33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61 꽁딱 03.02 05:08
엑소 꿈의 직장 입사 적응기 1 03.01 16:51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45 콩딱 02.28 04:59
이준혁 [이준혁] 이상형 이준혁과 연애하기 14 찐찐이 02.27 22:09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53 꽁딱 02.26 04:28
김남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7 걍다좋아 02.25 16:44
김남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9 걍다좋아 02.21 16:19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45 꽁딱 02.01 05:26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33 꽁딱 02.01 01:12
김남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0 걍다좋아 01.30 15:24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2 꽁딱 01.30 03:35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1 꽁딱 01.30 03:34
팬픽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