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생실습 나갔다가 환호받고온썰 44444444
W. 하늘속기쁨
응…? 정말 어이가 없는거있지 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얘네들이 미쳤나…하는 생각까지 들더라구 ㅎㅎ.. 다들 무슨 문제 있냐는듯 순진한얼굴로 나를 빤히 쳐다보는데 뭐라할수도 없고. 그렇게 살살 넘어갈려던 찰나 이생각이 뽴! 들더라. 다큰여자집에 저많은것들이 들어간다고? 무슨짓할줄알고? 요즘세상이 얼마나 위험한데. 그건 안돼! 라는 생각이 들자마자 내가 안돼!! 하고 소리를 질렀어. 그러니까 진심 애들표정이 ㅎㅎ...! ' 아 ㅅㅂ ' 딱 이표정이더라? 그래서 내가 얘네들이 붙잡을까봐 진짜 후다닥 집으로 뛰어갔어. 왠진 모르겠지만 잡히면 죽는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더 그런것같아 ㅎ..
그렇게 헐레벌떡 뛰어와서 문잠구고 현관문에 기대어서 주르륵, 주저앉았어. 아직도 그 얼빠진 표정의 애들이 나를 따라오고 있을까봐 미친듯이 뛰어온 덕분에 숨이 다 차더라. 왠지 내일이 걱정되면서도 뭔가 안심이 되는 느낌에 웃음이 실실 튀어나오더라. ㅎㅎㅎㅎ헿. 그렇게 주저앉혔던 다리를 일으켜 화장실로 들어가 씻을준비를 했어. 거울을 보니까 웬 산발머리를 한 아줌마가 웃고있더라고. 그래서 머쓱하게 웃는것도 멈추고 바로 씻었지. 그렇게 씻고 개운한 마음으로 딱! 핸드폰을 확인했는데 글쎄…
' 쌤 진짜 못됨 ㅡㅡ 저 오늘 아빠한테 후드려맞았어여 ㅠㅠ
-김지원- '
' 쌤 ㅠㅠㅠㅠㅠㅠ 저 다리에 멍들었어요.. 쌤 예쁘다한거 취소
-김진환- '
하고 두통의 문자가 와있더라구 ㅎㅎ.. 이것들이 나한테 언제 이쁘다했지...? 아 어쨋든 어떻게 내 전화번호를 알아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문자받고 놀라서 휴대폰을 쇼파에 던지고 그대로 방으로 들어왔어. 진짴ㅋㅋㅋㅋㅋㅋ 내 번호는 어떻게 알아낸건지 거실에서 띠링, 거리는 알림음을 들으며 침대에 풀썩 하고 누우니까 오늘 좀 일이 많아서 그런지 금새 잠이들더라. 그렇게 꿀잠! 하고 나서 일어나니까 왠지 피곤이 싹 가시고 너무 개운한거야. 그래서 기분좋게 일어나서 밖으로 나갔는데…? 응?
" 흐흐흫... 개운해. 시간이? …9, 9시? 망했다!!!!!!!!! "
왠걸 ㅎ... 그럼그렇지. 지각을 해도 한참했더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왜이렇게 늦게 일어났나 했더니 어제 그냥 쇼파에 던져놓은 휴대폰 배터리가 다돼서 알람이 안울렸나봐. 보통 8시 20분까지는 도착해야하는데 40분이나 지각..! 진짜 시계보고 눈 비비고 한 세번정도하다가 망했다!!!! 소리지르면서 욕실로 뛰어간거같아 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머리도 못감고 대충 세수랑 양치만하고 막 뛰어와서 머리는 냄새날까봐 똥머리로 묶고 화장은 할까 말까 하다가 애들의 눈을 위해서 가볍게 선크림에 틴트만 바르고 옷도 대충껴입고 나왔어 ㅋㅋㅋㅋㅋ 근데…
" 왜 버스가 안와 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어떡햏 흐헣헣ㅎ.... "
역시 머피의 법칙...! 늦어서 가뜩이나 급한데 버스는 시간표를 한참 지나 10분이 지나도 올 기미가 안보이는거야 ㅠㅠㅠㅠㅠㅠ 교생주제에 10시가 넘어가도록 안오니 선생님들 시선은 어떻겠어 ㅎㅎ... 진짜 시계보고 막 발만 동동굴리고 있었는데 저 멀리서 왠 웅성대는 애들이 무리로 걸어오는거야. 물론 그때는 내알빠아님!!!! 하면서 빨리 버스오라고 주문만 걸고 있었지. 근데 가까이 오는 애들 교복이 우리학교 교복 ㅎ...? 저 염색된머리들..? 오마이갓.
" 어? 교생!!!! 쌤!!!!! "
" 구라 ㄴㄴ. 쌤은 벌써갔지 병신앙ㅋ …어? 진짜네? "
나를 보고 반갑다는듯이 흔드는저손에 나는 좌절할수밖에 없었어. 오.. 하느님. 왜 저에게 이런 시련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음속으로 이렇게 빌면서 애들한테 어색히 웃어주니까 걔들이 나한테 다가와서 어제 나때문에 맞았다고 찡찡대면서 막 멍든거 보여주고 그러더라... 난 그냥 무념무상이었고 ㅎㅎ.. 그렇게 막 투정부리던 애들이 드디어 정신은 차린건지 나한테 묻더라. 쌤 오늘 왜이렇게 늦게가요?
" 어… 쌤 오늘 늦, 늦잠자서 늦었어 ㅎㅎㅎㅎ.. "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그래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왕ㅋㅋㅋㅋㅋㅋㅋ "
아..놔...! 지들도 지각한주제에 내가 늦잠자서 늦었다하니까 애들이 막 웃는거야 ㅠㅠㅠㅠㅠㅠㅠ 쪽팔림과 부끄러움에 애써 고개를 돌리니까 애들이 막 내 얼굴 쳐다보면서 놀리더라. 어~? 쌤 얼굴 빨개졌다. 완전 홍당무네! 으하하. 부들부들. 정말 할수만 있다면 저 입들을 막아버리고 싶었어. 그렇게 정신없이 기다리다보니까 어느새 시각은 10시 30분을 향해가고… 도저히 오지않는 버스에 포기하고 그냥 택시를 타고 갈려던 찰나..! 뿡뿡대며 달려오는 버스에 재빨리 일어났어.
그렇게 문을 연 버스안을 보니까 오마이갓… 정말 말그대로 지옥철같더라. 빽빽히 들어찬 사람들이 여기저기 낑겨있길래 침을 꿀꺽, 삼키며 다시 내릴려고 뒤를 돌았어. 근데 뒤에는 또 탈려고 준비하는 애들이 기다리고 있길래 하는수없이 돈을 내고 들어갔어. 사람들도 점점 더 사람이 늘어나니까 얼굴에 짜증이 가득하더라. 겨울인데도 후끈후끈한 열기가 내 몸을 감싸왔어. 애들도 짜증난듯이 아 ㅅㅂ 거리면서 인상을 팍 쓰더라 ㅎㅎ...
" …아! "
그렇게 간신히 낑겨타서 옆에 봉을 잡고있는데 자꾸 누가 내 머리를 퍽퍽 치는거야 ㅎㅎ.. 그래서 좀 짜증도 나고 해서 쳐다보니까 어떤 키큰 여자분이 위에있는 손잡이를 잡았는데 그 팔뚝에 걸쳐있는 핸드백이 자꾸만 내 머리를 치고있더라 ㅠㅠㅠㅠㅠㅠㅠ 솔직히 내가 모르는사람한테 말할정도로 그런 사람도 아니고 앞뒤도 막혀있고 그래서 그냥 낑낑대면서 고개 숙이면서 있었어. 다행히도 그여자분은 빨리내리시더라ㅎㅎㅎㅎㅎ.. 그렇게 한시름 놓는가 했는데…
" …으? "
누가 내 허리를 쓰다듬는 느낌에 소스라치게 놀라서 고개를 뒤로 돌렸어. 근데 아무리 찾아봐도 그렇게 보이는 사람이 없는거야. 그래서 내가 잘못느꼈나…하고 다시 뒤를 돌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누가 내 엉덩이를 만지는거야 ㅠㅠㅠㅠㅠㅠㅠ 그때부터 아, 이거 장난아니구나. 이런느낌에 손을 뒤로 뻗어 막 쳐냈어. 그런데도 손이 끈덕지게 붙는거야 ㅠㅠㅠㅠㅠ 그렇게 점점 올라가는 손에 무서움과 수치심이 드는데 어떤 남자가 내손을 잡고 뒤에서 나를 껴안더라.
" … 으, 으으! "
" 나 그새끼 아니니까 가만히 있어. 너 구해주는거잖아. "
목소리로 봐서는 살짝 미성인게 아까봤던 무리들중 한명인거같았어. 난 그 사람인줄알고 막 몸부림치니까 걔가 불편했는지 내 귓가에 저 한마디하고 나한테 더 붙더라. 그렇게 차츰 긴장했던 몸이 풀리니까 저절로 몸에 힘이 풀리더라. 그렇게 노곤노곤한 기분으로 학교에 다다라서 내렸어. 그렇게 내려서 보니까 나를 구해준 애가 누군질 모르겠는거야 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그냥 한명한명 둘러보다가 처음보는 애가 있길래 걔를 빤히 쳐다봤어 그러니까 걔도 내 시선을 느낀건지 나한테 한마디하더라.
" 뭘봐. "
살짝 들리는 미성이 그 버스안 남자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눈을 내려 명찰을 확인했어. 명찰에는 김한빈이라고 써져있더라.
…
개인적인 사정으로 연재가 늦은점 죄송합니다.
시험기간이라 앞으로도 그리 자주 들어오지는 못하겠지만 최대한 열심히 글쓰는 작가되겠습니다.
드디어 다 나왔다...! (감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