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생실습 나갔다가 환호받고온썰 22222222
W. 하늘속기쁨
진짜 처음에는 놀라가지고 ㅇ, 어어..? 막 이러다가 내가 대답도 안하고 있으니까 걔가 민망했는지 화가났는지 눈썹을 꿈틀, 하더니 슬슬 자세가 삐딱해지더라고. 짝다리 짚고 주머니에 손꽂고 나를 막 쳐다보는데 더이상 인사안하면 뭔일 낼꺼같아서 어, 어어 안녕!!!!!!!! 김지원아!!!!!!! 막 이러면서 눈 꼭 감고 소리지르듯이 인사를 했단말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 지금 생각하면 왜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쨋든 그러니까 온 교실이 정적이 되고 뒤에있는 나머지 무리들만 막 웃더라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멋져요 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 "
" …. "
교실안에 있는 애들도 웃음을 참는듯이 어깨만 들썩거리고 있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는 그때까지 내가 창피한줄도 모르고 그냥 멍만 때리고 있었거든? 그러니까 갑자기 김지원이 나를보고 씩, 웃더니 교탁위에 올라타는거야.
" 쌤 내이름은 어떻게 알았아요? "
" 당연히!!!! …명찰보고 알았지. "
" 근데 난 누가 내이름 부르는거 싫어하는데. "
진심 갑자기 싹, 정색을 하면서 나를 똑바로 쳐다보는데 진짜 무릎꿇고 사과하고 싶을정도로 무섭더라 ㅎ... 그래서 내 표정이 웃겼는지 이상했는지 쨋든 내가 막 울상도 아니고 웃는것도 아닌 난감한표정으로 점점 바뀌니까 눈썹이 꿈틀, 대더니 다시한번 말하더라.
" 근데, 쌤이 부르니까 듣기좋다. "
" …어? "
" 아 진짜. "
" …. "
" 좋으니까, 자주 불러달라고요 이 선생님아. "
그렇게 딱 말을 마치니까 기가 막히게 종이치더라. 나는 너무 당황스러워서 도둑처럼 짐만 후다닥 챙겨서 도망치듯 뛰쳐나왔어. 나름 첫만남이었는데 인사라도 해줄껄… 하는 마음은 도착해서 한참이 지난후에 들더라. 짧은 다리로 어찌나 열심히 뛰었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혹시라도 애들이 따라올까봐 뒤도 안돌아보고 뛰었는데 나중에 선생님께 물어보니까 그냥 어색히 웃으시더라.. 하, 내가 많이 추했었나봐….
그렇게 눈코뜰새도없이 다른반에 들어가고 질문대답해주고. 그러니까 시간이 금방금방가더라? 그래서 터덜터덜 교무실로 남은 선생님들께 인사를 하고 대충 짐을 싸서 학교밖으로 나왔어. 해가 짧아져서 그런지 금방 어두워지는 하늘에 얼른 집에 가야겠다, 이런 마음으로 집으로 걸어가고있는데 우리집으로 가려면 좀 무서운 골목을 지나야 하는데 거기가 왜 무섭냐면 좀… 무서운애들이 막 삥을 뜯는단 말아 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오늘 없겠지? 이런마음으로 갔는데 막 말소리가 나는거야. 그래서 설마, 하면서 쭈삣대면서 슬쩍, 보니까 양아치무리가 삥을 뜯고 있더라고. 오마이갓…
" 아 좀, 귀찮으니까 빨리꺼내라. "
" ㅈ, 진짜 없어… 으, 으악! "
" 아 씨발, 야 이새끼 진짜 없는거같은데? "
" 아, 오늘 진짜 일진 거지같네. 그냥 가라가, 대신 너 이거 말하고 다니면 진짜 뒤진다. "
" ㄱ, 고마워...! "
…아니? 정말 우연인지 뭔지 삥을 뜯고 있는 애들은 내가 맨처음 만났던 무리들이었어. 진짜 얘들이 무서운 애들이구나, 하고 느꼇던 첫번째 계기였지 ㅎㅎㅎㅎㅎ... 그렇게 막 여기를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막 고민이 되는거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길을 지나지 않으면 우리집으로 갈수가 없어서 그냥 나중에 갈까… 이런생각도 하고. 막 쨋든 온갖 생각을 다하다가 그냥 가자, 라는 결론이 나왔어. 그럼, 설마 선생님한테 삥을뜯겠어? 라고 생각하면서 두발자국 정도 걸었을까,
" 야. 거기 키작고 긴머리여자애. "
" …. "
운도 지지리 없지. 어떻게 내가 들어가자마자 걸리는건지 ㅠㅠㅠㅠㅠㅠㅠㅠ 그렇게 움찔, 하면서 부들부들 떨리는다리로 다시 걸음을 한발짝 떼니까 맨 가운데에 있던 남자애가 담배에 불을 붙이더니 나한테 어슬렁, 거리면서 다가오더라. 솔직히 내가 담배냄새를 진짜진짜진짜 싫어하거든? 막 가까이서 한꺼번에 맡으면 눈물콧물에 진짜 장난아니란말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담배피는 사람한테는 왠만하면 안가는데 나한테 막 다가오니까 무섭기도하고 담배도 싫고 그래서 슬슬 뒷걸음질을 쳤어. 그러니까 성큼, 다가와서 내 팔을 딱잡고 씩, 웃더라.
" ㅈ, 저기… 이것좀, 놔줘.. "
" 싫은데? "
" … 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 돈. "
" …. "
" 돈주면 놔줄께. "
피식, 웃으면서 담배연기를 내얼굴에다가 후, 하고 내뱉는데 순간 기침이 장난아니게 나오는거야. 그래서 진짜 콜록콜록, 이러면서 막 눈물나고 이러니까 걔가 딱 내얼굴을 빤히 보더니 놀란듯 눈이 커지면서 나를 잡았던 손을 팍, 떼내는거야. 진짜… 생담배연기를 제대로 얼굴에 내뱉어서 그런지 눈도 따가워서 제대로 못뜨겠지, 기침은 계속나오지. 정말 미치겠는거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가지고 내가 막 어후으아… 켁! 계속 이런 소리만 내면서 눈도 제대로 못뜨니까 애들이 막 우왕좌왕대는거야.
" …미친, 교생? "
" 아 미친새끼! 쌤한테 하면 어떡해 병신아 좀! 모자른거 티내냐? "
" 닥쳐; 니보단 똑똑해 그리고 내가 쌤인줄 암? 아 쌤 진짜 괜찮아요? "
" 그러니까 그 버릇좀 고쳐 미친새끼야. 여자 얼굴에 그러는게 예의임? 나쁜새끼 존나 나쁜새끼; "
" 으으아… 눈을 못뜨게써, 으아… 으? "
내가 눈도 못뜨고 막 신음내뱉는데 남자애들이 막 계속 괜찮냐고만 묻고 어떻게 해주질 못하니까 앞에있던 어떤 조용한 남자애가 나를 잡아당기더니 지 마이를 벗어서 내 머리에 씌워주고 딱 안는거야. 그래서 내가 너무 당황해서 으어아? 이러면서 버둥대니까 걔가 딱한마디하더라, 진짜 조용하게.
" 가만히있어요, 눈아프잖아. "
" … 으. "
" 미친, 구준회…. "
… 언뜻 들은 이름으로는 구준회였던것같았어.
…
으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조금 늦었죠? 와이파이가 고장이나서 글을 못썼었어요 ㅎㅎㅎㅎㅎ...
아까운 포인트 댓글달아서 다시 받아가시구 오늘도 감사합니당 (♡)
암호닉
정주행, 회고기, 복숭아
님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