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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가까이 가면 내 온몸이 불타는, 뜨거운 태양.


그가 나에게 고백했을 때, 그리고 그 후로. 나는 온몸에 화상을 입은 듯한 느낌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오랫동안 남아서 화끈거리다가, 결국엔 흉이 져서 그 자리에 남아버리는 화상.


불볕 같던 2년 동안의 추억.




---




[방탄소년단/뷔] 열기 01 | 인스티즈

'


가족이랑 약속 있다더니. 다들 젊으시네.

태형이 굳은 표정으로 테이블 위에 마이크를 내려놓았다.
나에게 문자를 찔러 넣어준 남준은 처음부터 그랬다는 듯 자연스럽게 휴대폰을 만지작거리고 있었기에, 그다지 의심을 받지 않는 듯했다.
어차피 태형이 애초에 누구에게 관심을 가지지도 않겠지마는. 나한테만 그러는건가.



"여긴 어떻게 알고 왔어."
"무려 김태형 님께서 행차하시는데, 어딘들 모르겠어."



비꼬는 내 말투에 피곤하다는 듯 뒷목을 주무르는 행동이 익숙하다.
비참하고 원망스러웠다. 이런 거에 익숙해져 가는 눈이.
눈을 꾹 감자 팔을 잡아오는 거센 악력이 느껴진다. 너의 이기심, 너의 고집.



"나가서 얘기해."



나가서 얘기하고 자시고 할 게 있었나, 우리가? 태형이 쉰 한숨 소리가 귓가로 파고들었다.
속이 뒤틀렸다. 방 안에 그득한 담배냄새도, 그의 행동도, 이 상황을 지켜보는 그의 친구들도. 처음부터 끝까지 마음에 드는 게 없다.
이 와중에 여자가 없다고 안심하는 내가 너무나도 한심했다. 접히지 않는 마음도.


내가 어디까지
하는 걸까.




[방탄소년단/뷔] 열기 01 | 인스티즈



결국, 팔을 잡고 억지로 끌고 나온 태형 덕분에 우리는 좀 더 심각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잡혔던 팔이 욱신거렸다. 처음부터 끝까지 배려도 무드도 없는 새끼.

나도 내 멋대로 군 잘못은 있지만, 이건 아니잖아.



"내가 이렇게 찾아오지 말라고 했잖아."

"그럼 뭐, 아예 아는 척 말고 다니라고?"



너 적당히 해라. 매서운 눈이 나를 향한다.

이왕이면 다정하게 쳐다봐줘. 입안에서 맴도는 말들은 결국 사이사이를 굴러다니다가, 갈증만 남기곤 도로 목구멍으로 넘어간다.

화끈하게 아려오던 통증이 잡혔던 팔에서 눈가로 옮겨갔다.


정말 자존심 상하는데, 너무 억울해 죽겠는데.


너는 나를 왜 피하는 거야.

뭐가 두려운 걸까.



"나중에 곤란해지니까 그냥 덮자고."

"뭐가 곤란해."

"제일 잘 아는 애가 뭘 물어보는데."



기어코 눈물이 터지고 만다. 너 앞에서 나는 고작 울보일 뿐이야.

이럴 거면 나한테 왜 시작하자고 한 거야.

이럴 거면 나한테 왜 사귀자고 했어?


나한테 왜, 좋다고 그랬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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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와 역시 분위기.........암호닉 [DELUSION] 신청할께염 오래걸린다더니 글 많이 신경써서 쓰셨나봐요ㅎㅎ~ 신알신할게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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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뭐라고쓰고있지
감사함다 =) 최대한 쭉쭉 쓸게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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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분위기가 장난아니네여....뭔가 한쪽만 매달리는 그런 상황인가?ㅠ아직잘 모르겟지만..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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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SK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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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좋아요ㅠㅠㅠㅠㅠ다음편읽으러떠나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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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SK
감사합니다 =)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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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헐ㅠㅠ태형아왜그래ㅠㅠ분위기 쩔어여ㅠㅜ정주행시작합니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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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SK
쭉쭉 갔다오셔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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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헐 ㅜㅜㅜ 태형이ㅜㅜㅜㅜ 정주행 시작해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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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ㅠㅠㅠㅠㅠㅠㅠ태형아왜글해...ㅠㅠㅠㅠㅠㅠ 정주행시작입니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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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처음부터 분위기가 아주...어후 혹시 후회물인가여?그러기엔 단편인가??모르겠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여주가 너무 불쌍해보여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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