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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KON] iKON 한테 신나게 까이고 몰리는 코디가 된 썰
W. 나 가사 까먹었어요
2
솔직히 말하면, 바비를 따라가는 동안 주변 여자 연예인들이 자꾸 눈에 밟혔어.
내가 아무리 풀세팅을 했다해도 주변 여자연예인들과는 비교도 할수 없더라고.
ㅋ 약간 자격지심 느껴지더라.
괜히 쭈뼛쭈뼛해져서 천천히 바비를 따라가는데
심장이 진짜로 널뛰기를 하듯이 쿵쾅쾅쾅콰카캌카아앙!!!!!! 뛰는거..
진짜 식은땀 뻘뻘나고 뛰쳐나가고싶고
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긴장했었나봐.
암튼 그렇게 쭉 따라가는데 바비가 어느순간 천천히 걷더니 딱 멈춰서.
그리고 어떤 문앞에서 엄청 크게 기침을 컿ㅌ험!! 컽험!!! 켙흠!!!! 세번하는거야; ㅋㅋㅋㅋㅋㅋ
왜저러나, 싶어서 뻥쪄있는데 안에서 우당탕탕탕!! 시끄러운 소리가 나면서 순식간에 뭔가 기류가 싸늘해져.
그제야 바비가 문을 스르륵 열어줌
"들어오시죠."
무슨 비밀의 화원인줄.
그래도 애써 웃으며 들어갔어. 근데
ㅁㅊ.....애들이 싹다 웃통을 까고 있는거야
게다가 한명은 아이패드하고있고 한명은 세수하고있고 한명은 물구나무서고있고 한명은 아, 그래 걔가 구준회였어.
걔는 옷을 안벗고있었어. 걔는 딱 비스듬하게 걸쳐앉아서 날 째려보고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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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디야, 왜이렇게 늦었어?"
저 차가운 말투는...김진환이었어. 소파끝에 비스듬히 서있더라.
너무 당황스러웠어. 솔직히 사옥에서 일산까지 거리가 얼만데...늦기도 늦어서 미안하기도 했지만,
이런 상황이 처음이라 멘붕된채로 입꾹다물고 멍청하게 서있으니까,
김지원이 내 등을 툭툭 떠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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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들어가."
"야, 우리 시간없어!!"
깜짝놀라서 보니까 물구나무하던 애였는데 알고보니 얘가 송윤형이더라. 진짜 이목구비 또렷하고 잘생겼어. 키도 크고..진짜 보자마자
와 잘생겼다 소리 나올 정도로? 근데 저렇게 말하니까 정 뚝떨어짐.
침착하게 옷이 모여있는 곳으로 가려는데 살색의 향연이...
아니, 나도 여자인데 화악 끼치니까 미치겠더라고.
아무렇지 않은척하면서 옷들 하나하나 꺼내서 내놓았어.
근데 갑자기 구준회가 뚜벅뚜벅 걸어오더니 내 바로 옆에서 와이셔츠를 벗기시작해.
그런데 얘가 느릿느릿하게 와이셔츠를 벗더라고. 단추때문인가? 싶어서
정말 아무런 사심없이 직업정신으로 아무렇지않게 손 뻗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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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미쳤어? 손대지마."
와나 스트레스 확 받아서.. 엄청 두꺼운 맨투맨 들고있었는데 그거 구준회 얼굴에 던져버리고 싶었다
"손 안댈게, 너 알아서 벗던가 말던가."
내말 한마디에 순식간에 싸한 기류가 됬는데 소파에 누워있던 송윤형이 빵 웃음을 터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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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저 누나 성깔있네?"
너무 당황스러워서 얼굴 붉어지고 우물쭈물하면서 옷가지들 꺼내는데
몇개를 바닥에 떨어뜨렸음 ㅠㅠㅠㅅㅂ
근데 세수하던 애가 수건으로 얼굴 닦다말고 나한테 다가와서 옷가지 몇개 주워주더라 ㅠㅠㅠ
그런데 몸이 진짜 좋았어..
처음으로 사심느낀 애가 애였어 ㅠㅠㅠㅠㅠ
"괜찮으세요?"
목소리도 좋았어. 얘가 애교가 제일 많고 장난끼도 많은데 착해.
아무튼 걔가 그러니까 주변에 있던 애들이 좀 당황했는지 웅성거리더라. 6명이 떼거지로 웅성거리는데 나도 귀가 있으니 몇몇 말은 들렸어.
"저거 왜저러냐?"
"매너 좋은 척이지."
"야, 나 쟤 마음에 안들어. 얼굴만큼이나 재수가 없게 생겼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마지막말이 구준회야 ㅋㅋㅋㅋㅋㅋㅋ 저건 솔직히 나한테 하는 말 같은거야.
눈물 나오고 그러는데 꾹꾹 참으면서 옷가지 들고 테이블에 펼쳤어.
근데 바비가 옷들 내려다보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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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이거 개거지같아!"
그러면서 껔껔껔 웃는거.미쳤나 진짜? 내가 디자인한게 아니야! 그런데 내가 찔리는거야.
"저..저기..그래도 이거 샤넬거에요..."
근데 뒤에서 김진환이 다가오면서
"아, 누나~이거 여성용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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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환아, 우리 동갑이라니까? 얘 뭐 알고 이러는 거 같았어.
진짜 단체로 뭘 짜기라도 했는지 한명씩 다가오더니 결국 일곱명이 옷가지고 막 비웃는거야.
"야! 니네 뭐해? 지금 10분 남았어!"
나의 구세주, 매니저님이었어 ㅠㅠ
그분이 막 장정 7명을 뚫고 들어오면서 날 빼내주는데 너무 고맙더라.
"죄송해요, 김삐잉씨. 얘네가 이래요.; 자세한 얘기는 제가 나중에 해드릴테니 일단 애들 옷부터 부탁드릴게요."
"아, 네..."
근데 애들 입에서 야유가 나오는거야.
매니저가 뭐라 그러니까 그제야 혈기왕성한 장정들이 흩어지더라.
얘네중에 미성년자도 있잖아. 사춘기여서 그런가 더 똥꼬발랄한게 있었어.
아무튼 그 이후부터는 조금 나긋나긋해지고
메이크업은 이미 받은 상태라, 얘네도 바빴는지 그제야 뛰쳐나가더라.
정말 늦을 작정으로 그렇게 굴었던건가?
매니저 안들어왔으면 나 진짜 짤릴 뻔 했잖아.
그분 없었으면 나 그렇게 계속 얼굴 붉어진채로 우물거리다가 눈물 터뜨릴뻔.
나혼자 뒷정리하고 밖을 나오니까 걔네 차례더라고.
멍하니 바라보는데 가수는 가수더라. 데뷔곡도 어마어마했어. 퍼포먼스도 장난 아니었고,
한 데뷔한지 5년은 되보이는 애들? 이게 데뷔무대였다하더라고.
그런데 갑자기 팬들 중 두명이 대기실로 들어오는거야.
매니저가 돌려보내려해도 안가고 버티더라.
빽녀. 말로만 듣던 그거인 거 같았어.
걔네가 매니저를 뚫고 들어와서 날 지나치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탁 멈춰서서 날 위아래로 훑어보더라.
그리고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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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코디야?"
얘네 되게 귀엽게 생겼었어.
근데 얘가 두손에 바리바리 도시락이랑 빵이랑 쇼핑백이랑 ... 무슨 자기 남편 일터 찾아온줄.
그래서 내가 그렇다고 하니깐, 썩소 지으면서
"..저희 오빠들한테 까대기 치지 마세요."
사투리쓰는 애였어. 난 화장을 찐하게 한 그녀가 무서웠기 때문에 일단 고갤 끄덕거렸지ㅋㅋㅋㅋㅋ너무 무서웠거든.ㅠㅠㅠㅠㅠㅠㅠ
"헐, 언니 울어요?"
"아, 아니."
아이콘 걔네들 때문에 눈시울이 조금 붉어졌었나봐.
걔는 좀 미안했는지 쇼핑백을 뒤적거리더니 곰인형 하나를 나한테 건네면서 샐쭉 웃는거야.
"죄송해요. 겁나셨는갑네. 그냥 한 말이니까 고마 넘겨삐세요, 알겠죠?"
"아, 네.;"
"어! 오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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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아이콘이 들어오고 있었어. 근데 앞장선 바비 표정이 그렇게 좋지만은 않더라.
걘 빽녀들 보자마자 얼굴표정 싹 굳어지면서 입모양으로 욕 중얼거렸어.
빽녀들도 그걸 아는지 입 꾹 다물고 두손 등뒤로 숨겼어.
"너 왜 왔어?"
"...보고싶어서..."
"부산에서 서울까지 올라온거야?"
빽녀가 우물쭈물하면서 말 못하니까 옆에서 구준회가 쯧쯧거리면서 걔넬 지나쳐가더니
벽에 기대서 멀뚱히 구경하는 내 팔목을 확 낚아채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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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코디. 너 빨리 들어와. 왜 이러고 있어?"
"왜, 왜이래?"
난 더 구경하고 싶은데 구준회가 날 안으로 끌고들어가는거야.
힘이 어찌나 세던지, 속수무책으로 끌려갔지. 힐끔 보는데 빽녀 두명을 아이콘 여섯명이 둘러싸고 뭐라그러고있었어.
일진인줄. 정말 무서웠어. 쟤넨 저렇게 애를 몰아세우면 어떡하냐고.ㅠㅠ
"저거 말려야하는거 아니야?"
근데 구준회가 빵 터지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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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ㅋㅋㅋㅋㅋㅋ모르면 그냥 가만히나 있으세요."
"왜..? 사생이야?"
"사생보다 더해, 저 년은."
서슴치 않게 '저 년' 이라는 욕을 내뱉는 구준회 표정이 잔뜩 일그러져있었어.
그런데 걔가 내품에 안겨있는 곰인형을 보더니 확 낚아채더라.
"쟤네가 준거지?"
내가 말없이 고개 끄덕이니까 갑자기 곰인형을 쓰레기통에 던져버리는거야.
"너 뭐해..그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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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말했잖아, 쟤 사생이라고. 넌 신경 꺼."
아, 그래. 난 가마니가 될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뒤로 아이콘 6명들 차례차례로 들어오더라고.
애들 땀 닦아주면서 들어오는 메이크업팀이랑 인사하고, 스타일리스트팀이 들어오길래 난 쭈구리가 되서 구석에서 옷정리 하고 있었어.
근데 그 몸 좋고 착한애가 나한테 다가오더니 캔커피를 건네주는거야.
난 한 일도 없는데 너무 고마워서 괜찮다고 하는데도 애가 억지로 주길래...
엉거주춤 받고 표정 조금 굳히고 있으니까 얘가 갑자기 크게 이렇게 말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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