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KON/김삐잉] iKON한테 신나게 까이고 몰리는 코디가 된 썰 4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4120219/8c73422c1e431486df272454bc608dc3.gif)
[iKON] iKON한테 신나게 까이고 몰리는 코디가 된 썰
W.나 가사 까먹었어요
4
안녕...
일단 2번째 출근은 정말 오지게 하기 싫었어.. 전날 후유증이 너무 심했거든.
그래도 어쩌겠어, 가야지.
매니저님 문자 받고, 꼭두새벽부터 사옥가서 iKON 코디할거 옷걸이에 걸어두고,
엠카할때 입을 옷 컨셉이 유리라길래 플라스틱이랑 각종 소품들 사가지고 다시 사옥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어.
"코디언니!! 화이팅~"
순간 잘못들었나 싶어서 주변 둘러보니까
저 먼 발치에서 소녀떼들이 꺅꺅거리고 있는거야.
혹시나해서 손가락으로 나 가르키니까 또 꺅꺅거려. 와 그 순간만큼은 나 연예인 된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아마도 추레한 몰골과 사원증, 바리바리 메고있는 쇼핑백들로 인해 코디라고 추정했을걸 ㅠ ㅋㅋㅋㅋ^^ 그래도..고마웠어...응..ㅋㅋㅋ
어쨌든 사옥에 iKON 스타일리스트 전용룸에서 컨셉같은거 들여다보면서 옷에 막 유리같은거 덧대고 그랬어.
중간에 몇 번이나 손 찔리고 그랬는데 아랑곳않고 미친듯이 했어. 다 완성한거보니까 뿌듯하더라.
그렇게 스타일리스트 팀이랑 한가하게 점심 먹고, 기획안 보는데 문자가 와있었어.
매니저님이더라구.
[삐잉씨, 시간 되시면 면접했던 곳에서 다시 볼 수 있을까요??
iKON 이번달 스케줄 정리한거 알려드리게요~
어제 너무 바빠서 iKON 애들 폰번호도 못알려드렸었네요. ^^;]
아, 휴대폰 번호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절로 회심의 미소가 지어졌어. 나한테 그 싹퉁머리 없는 문자를 보낸 놈이 누군지 확인이 가능하게 된거야.
더 묻고 따질 거 없이 바로 예전에 면접봤던 곳으로 달려갔지.
"저 부르셨어요?"
당당하게 들어가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ㅇ..
걔네가 있었어.
응 걔네........알지? 응..ㅎ
매니저가 되게 빵긋 웃으면서 오셨어요? 이러는데 진짜..이 매니저도 점점...수상해보이는거야...ㅋㅋㅋㅋㅋ
아냐 이러면 안돼, 안돼.. 마인드컨트롤 하면서 네..하고 겁나 쭈구리하게 대답했지.
길다란 테이블에, 의자 9개가 있더라구.
순서대로 매니저, 김진환, B.I ,송윤형,김동혁,구준회, 바비, 정찬우.
이렇게 앉아있는데 얘네 눈빛이 너무 살벌한거야..ㅎㅎ..
또 죽을맛이었던 전날의 악몽이 스물스물..
쨌든 자리에 앉아서 매니저 눈치만 봤지.
"저기...왜...부르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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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폰번 부를게. 받아적던가 말던가."
ㅋㅋㅋㅋㅋㅋ응? 아니 이 어린 놈의 시끼가 뜬금없이?
와 욕하고 싶었는데 내 입에서 나온 말이라곤 고작
"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 알아..나도 이런 내가 너무 싫어..
어쨌든 걔네가 차례대로 폰번을 부르는데 뭔가 낯익은 번호가 들려.
근데 구준회 목소리였거든?
내가 그 문자가 처음 왔을 때 이를 부득부득 갈면서 휴대폰 번호를 외웠단 말이야 ㅋㅋㅋㅋㅋㅋ
근데 곰곰이 생각해보니까 그 문자의 주인이 구준회 같은거야 ㅋㅋㅋㅋㅋ
내가 구준회가 9자리까지 불렀을때 딱 말을 끊었어.
"48. 맞지?"
그순간 구준회 표정이 겁나게 썩어들어가.
"맞지? 그 문자? 그거 니 번호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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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무슨 말 하시는거?"
"왜, 그 반말 찍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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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분위기 파악 진짜 못한다.. 여기서 그런 사적인걸 말하면 어쩌자는거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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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지금 무슨 말 하는거에요?"
순간적으로 심장이 내리앉았어.
다들 날 쳐다보는 눈빛이 뭔가 좀 이상한거야. 게다가 한마디씩 거드는데 날 모는 분위기로 뭔가 치우치는 기분?
진짜 이때부턴 거의 해탈해가지고 묵묵히 걔네 날카로운 말들 다 받아주는데,
"아.. 진짜 조용히 좀 해봐."
B.I였어.
얘는 한참전부터 모자 푹 눌러쓰고 팔에 고개 묻고있었어.
얘가 고개를 드는데 눈빛이 진짜 건드리면 안될 것 같은 눈빛 있잖아. 그런 애가 목소리 쫙 깔고 말하는데,
무슨 분위기가 순식간에 압도되더라.
"듣자듣자하니까... 코디가 무슨 하녀야? 툭하면 그딴식으로 굴지말라고."
형들도 있었는데, 좀 놀랬지.
그런데 리더가 그렇게 말하니까 진짜 다 조용해지더라. 전혀 웅성거리는 것도 없었어.
순간 고깃집에서의 그 당황한 표정의 주인 맞나, 싶었어. 한편으로는 얘도 설마...나를 놀리는건가? 싶었지.
근데 한동안 구준회가 조금 불편한 표정이더니 그제야 입을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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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맞아. 그 문자 내가 보낸거야."
구준회가 인정하니까 내가 할 말이 없더라고...
그렇게 머쓱하게 바비랑 찬우 휴대폰 번호까지 다 받은 후에야 상황 지켜보던 매니저가 슥 끼어들더라.
"ㅎㅎ분위기가 좀 이상하네요? 어쨌든 여기, 스케줄표에요."
"아, 감사합니..어.. 뉴욕.."
스케줄표 받자마자 빨간 왕별 표시로 체크한 New York City 가 딱 보이는거야.
진짜 그때부터 손떨리고 동공지진. 심장이 미친듯이 쿵쾅쿵쾅거렸어.
"저, 저도 따라가는거에요?"
"네 ㅎㅎ 좋으세요?"
좋다말다요!! 멍하니 그것만 쳐다보고 있으니까 매니저가 다른 것도 좀 봐주래.
근데 알게뭐야 ㅋㅋㅋㅋㅋㅋㅋㅋ뉴욕이라잖앜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진짜 춤추고싶었어!!!!! 그런데 왜 뉴욕까지 가지? 의문이 들더라.
"아, 그런데 왜 뉴욕까지 가는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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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비 촬영하러 가요."
깜짝놀랐어. 매니저가 대답해줄 줄 알았거든. 이때부터 B.I한테 완전 감동먹어가지고...
"아..그렇구나."
괜히 자꾸 흘깃흘깃 B.I 쳐다보고그러다가 옆에 있던 김진환이랑 눈마주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 재수 없어가지고 한숨 쉬면서 시선 피하니까 김진환이 겁나 크게 웃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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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왜 내 시선 피해?"
더이상 누나라고 안놀리더라. 근데 반말하니까 조금 무섭기도 했어.
그도 그럴게 애들이 B.I 말 이후로 더이상 나한테 시비를 안걸더라고.
"ㅎㅎ; 내가 언제 피했다고 그래."
"아~ 그래?"
대충 웃으면서 넘어가는데 자꾸 김진환이 날 뚫어지게 쳐다보는거야. 눈 마주치면 샐쭉거리고.
아 진짜 얼굴 뚫릴 것 같아서 ;
나중엔 매니저 말하는 와중에도 앞 제대로 못쳐다보고 스케줄표로 얼굴 가리고 그랬어.
얘기가 대충 마무리 되고 다들 일어서는데, 매니저가 시계를 보더니 스케줄표를 가리켜.
"삐잉씨, 조금 있다 4시에 자켓 사진 촬영하러 가야하거든요?"
"아, 네."
확실히 신인이라 바쁘긴 바쁘더라구.
매니저가 차 대기시켜놓겠다 하고 먼저 내려가더라.
나도 뒤따라가다가 뭐 챙겨야할게 있어서 올라가려고 엘리베이터 대기타는데,
지나쳐가던 구준회가 갑자기 내 어깨를 콱 잡아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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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좋냐? 다음부턴 그런 자리에서 그딴 말 하지마. 눈치가 있는건지, 없는건지.."
그러면서 슥 지나쳐가는데 진짜 멍해지는거야. 멀어져가는 구준회 뒤통수를 쳐다보는데,
갑자기 어제 하루종일 얘네 비위맞춰주던거랑, 몇시간동안 유리 옷에 바느질하다가 손 비이고 찔리던게 쭉 떠오르는거야.
"하....아...미치겠네..."
멍하니 있는데 기어코 눈물이 뚝뚝 떨어지더라고. 누가 볼까 싶어서 소매로 눈 꾹꾹 짓누르면서 계단으로 도망쳐올라갔어.
진짜 한걸음, 한걸음 걷는데 너무 서러운거야. 내가 뭘 그렇게 잘못한거지? 그래, 공식자리에서 저런 사적인 얘기를 꺼낸게 잘못하긴 잘못한거구나.
...그렇게 곱씹는데 자꾸 구준회 표정이 떠올라.
생각할수록 울음이 터져나오는거야. 너무 서러워서 못걷겠더라고.
다행히 여유시간이 남아있어서 계단에 기대서 무릎에 얼굴 묻고 한동안 그렇게 있었어.
2시 반쯤에 주차장으로 내려갔어.
거기서 벤 트렁크에 옷이랑 소품들 잔뜩 싣고 .. 그제야 허리 펴니까, 조수석에 B.I가 타는거야.
잠깐만요, 하려는데 아까부터 옷 싣는거 도와주던 정찬우가 웃으면서 내팔을 딱 잡아.
"누나, 저희랑 같이 타요. 어쩔 수 없네요."
"뭐? 잠깐.."
"왜요, 또 다른 스탭들 차에 타게요?"
"아, 아니.."
"누나는 iKON 코디잖아요, 왜 자꾸 다른 그룹들 책임지는 스탭들 차에 타려고 그래요?"
순간 누가 내 뒷통수를 겁나 큰 망치로 빡 후려친 기분이 들어.
억지로 할 말 생각하는데.. 할말이 없더라.
결국 정찬우 손에 끌려가서 뒷좌석에 타게됬어.
먼저 타라고 떠미는데, 진짜 너무 익숙한거야. 그래서 소름이 돋았어. 눈물도 나오더라.
이게 이렇게 힘든 일이었나? 싶었어. 내가 바라던건 이런게 아니었는데, 2일만에 이렇게 힘들면 어쩌나 싶었고.
"안녕."
김진환이더라.
내가 애써 웃으면서 김진환 옆에 타니까, 걔도 그냥 웃기만하더니 아무말없이 이어폰을 귀에 꽂고 창밖을 쳐다보는거야.
"읏샤."
뒤따라 들어온 바비가 내 옆에 털썩 앉더라. 근데 걔가 갑자기 나한테 어깨동무를 딱 해. 깜짝 놀라서 쳐다보니깐,
"미안해서."
그러면서 씩 웃더니 내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봐. 운 거 들킬까봐 잽싸게 앞을 봤어.
창문 쳐다보고 싶었는데 김진환쪽이라 고개 돌릴 엄두도 못내겠더라.
근데 차가 출발하고 고속도로를 타는데도 바비 얘가 내 어깨에 팔을 안풀어주는거야.
"저기, 이것 좀.."
![[iKON/김삐잉] iKON한테 신나게 까이고 몰리는 코디가 된 썰 4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4120218/6bbb6b9626e8f0010d400964f32ed526.gif)
"왜, 둘이 보기좋아."
구준회 목소리인거야. 순간 온 몸이 얼어붙어가지고..저절로 땅만 쳐다보게 되더라.
고속도로를 벗어나고, 국도로 접어들더니 갑자기 매니저가 이래.
"츄러스 먹고 싶은 사람?"
매니저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바비가 나!! 이러는거.
뒤따라서 얘들이 다 나! 나! 그러는데 진짜 그 사이에서 나! 안하면 이상한 사람이 되는 것 같은 기분..?
근데 B.I는 그냥 창문에 고개묻고 있더라.
많이 피곤한가? 별 생각이 다들고.. 응, 괜히 신경쓰였어..
어쨌든 츄러스집 앞에 차대고, 매니저랑 구준회가 내려서 츄러스 사러 들어갔어.
"누나, 물 먹고싶어요?"
그런데 되게 뜬금없이 김동혁이 저렇게 묻는거야. 뒷좌석에서 고개만 빼꼼 내밀고 날 툭툭 건드는데 또 짜증이 살짝 나기 시작해.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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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근데 왜 울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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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김동혁!!!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왜. 나 돌려서 말하는거 그런거 못해~"
내려졌던 멘붕의 막이, 다시 올라가고 있었어.
*
안녕하세요! 나 가사 까먹었어요 입니다.
2화 3화 둘 다 초록글에 올라갔었어요. 진짜 독자 여러분들은 the love...
요즘 댓글 읽는 재미로 살아요, 하나하나 읽으면서 저 혼자 좋아서 소리지르고 그래요ㅋㅋㅋ (초록글 올라갔을때도 소리질렀어요. ㅠㅠ)
근데 사실 제가 세이브가 1개도 없기 때문에 하루에 온갖 상상과 생각들을 해가면서 쓰거든요. 근데 이게 조금 고되더라구요.
그래도 독자님들 덕분에 쓸맛이 나서, 학교를 가던 어딜 가던 하루종일 이거 생각밖에 안나요.
2일에 한번 연재할까 생각도 했는데... 그건 제가 안되겠더라구요, 하루에 한번 올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설레고 벅차서..
그만큼 여러분들은 저에게 너무나 과분하고, 기쁨을 주는 소중한 존재들입니다ㅠㅠ
아 결론은 독자님들, 너무너무 사랑한다는거에요.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신알신O 암호닉O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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