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세요.”
“아 저는 그러니깐”
“여기 지금 공연 시작 안해서 관계자외 출입금지예요.”
오늘 회사끝나고 오랜만에 지원이네 공연볼까 싶어서
왔는데 너무 일찍 왔는지 아무도 없는거야
그래서 있을데도 없고 한지라 안으로 들어왔는데ㅠㅠ
무대를 눈으로 스캔 중이던 여자분이 인상을 쓰시면서
나보고 관계자 외 출입금지라며 나가달라고 하시는거임...
“야 여기서 뭐해?”
“아, 김지원.”
막 나를 무섭게 보는 여재분 앞에서 아무 말도 못하고
눈만 데굴데굴 굴리는데 지원이가 오는거야!
와! 나의 구세주!
근데 지원이가 나를 못봤는지
그 여자분 부르더니 다정하게 머리를 쓰다듬는거임...
그래서 뭐라 더 말하기도 쪽팔려서 그냥 갈까? 하는데
“김지원 너무 인기 많아졌어. 사생도 생기고”
“무슨 사생이야”
“이 여자분 니 사생아니냐?”
“누구...어? 누나?”
진짜 팔짱끼고 날 보면서 사생이라고 하는데
진심 싸가지가 없는거야
그래서 나도 기분나빠서 인상쓰니깐 그 여자가
기분나쁘게 비웃으면서 지원이 허리를 찌르면서 날 가르키는거임
그제서야 나 본 지원이가 눈이 좀 동그래지더니
놀란 표정으로 보는거야.
뭐냐. 니여친이 저분? 존나 싸가지 터지네
“어어! 누나 뭐야! 언제 왔어? 나보러 왔어?”
“지원아, 공연 리허설 해야지”
나 보면서 해맑게 웃던 지원이가 나한테 오면서 자기보러 왔냐는거야
그래서 고개를 끄덕이니깐
세상 다 가진 미소를 지으면서 내 손을 잡는 지원이였는데
그 민혜인가. 그 여자가 그런 지원이랑 내 손을 보더니
미간 찌푸리곤 지원이 팔뚝 잡고 리허설한다는거임
아니ㅋㅋㅋㅋㅋㅋㅋ 스텝분들도 없는데 무슨 리허설?ㅋㅋㅋㅋ
“아직 리허설 시간 아니잖아.”
“빨리 해버리자.”
“하고 싶다고 다 하는게 아ㄴ....”
지원이가 그런 여자의 말에 짧게 웃고는
벌써부터 무슨 리허설이냐고 하는거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원이 팔을 잡고 저러면서 끌고가는거임
진심 기분 팍 상하고 짜증나서
그 여자애 뒷모습을 보는데 걔가 갑자기 돌아보더니
비웃음 짓더니 김지원 팔에 팔짱을 끼는거임ㅋㅋㅋㅋㅋ
“어? 오늘 오셨네요! 지원이 오늘 잘하겠다!”
전에 이야기한 적 있던 지원이 관계자분이
나를 보면서 엄청 반가운 표정으로 오시는거야
그래서 나도 웃으면서 그 분을 보는데 갑자기
걔가 오더니 사근사근하게 웃는거임!!
소름!!!!
“아, 지원이 여친?”
“너는 지원이랑 친해서 이미 본 줄 알았는데?”
“아니예요~지원이가 하도 꼭꼭 숨겨서.”
진짴ㅋㅋㅋㅋ 아까 둘이랑 있을때랑 다르게
웃으면서 말하는데 가식이 어마무시한거야.
진짜 어이가 없어서 내가 웃으니깐 자기도 기분 나쁜지 눈을 찡그리더라고??ㅋㅋㅋㅋㅋ
어디 한번 해보자 라는 심정으로 걔를 계속 봤는데
지원이가 걸어오는거임
“누나 말 좀 하고 오지! 그럼 내가 마중 나갔을텐데”
“리허설 빨리 하는 거 같던데 어떻게 그래”
지원이가 내 어깨에 팔을 올리더니 말하고 왔으면 자기가
마중을 나왔을꺼라는거얔ㅋㅋ
그래서 내가 그 민혜라는 분 보면서 리허설 빨리하는거 같던데 연락했으면 큰일날뻔했네 하니깐
그 여자가 인상을 찌푸리는거임ㅋㅋㅋㅋㅋㅋ
“주인님”
“왜?”
“넥타이 멜줄알아? 넥타이 좀 해줘”
막 내 어깨를 감싸쥐던 지원이가 갑자기 주인님하길래
보니깐 검은색 넥타이를 흔들면서 해달라는거야
그래서 내가 고개 끄덕이면서
넥타이 받아들고 해줄려고 고개를 드니깐
지원이가 허리를 굽히더니 내 눈높이에 맞춰주는 거임
“아주 말안해도 자동이야”
“당연하지. 누구껀데”
지원이의 자동행동에 웃으면서 아주 자동이야 했더니
지원이가 당연하지 누구껀데. 저러는거임ㅋㅋㅋㅋ
난 다 봤다. 저 여자 표정 굳어지는거 ㅎ
지원이의 말에 픽 웃으면서 넥타이를 매주는데
“00야, 이러니깐 꼭 신혼부부같지않아?”
넥타이를 다 매주고 손을 땔려는 내 손목을 잡더니
찡긋 눈을 찌푸리면서 저렇게 말하는거임ㅋㅋㅋㅋㅋㅋ
근데 저 여자애 얼굴 붉어지면서 박차고 나가는거
좋은데?ㅎ
마지막은 지원이로 마무으리!
내일 또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