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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야동] 왕따 혹은 직장상사 18
w.나누구게
*
목이 타는듯한 갈증에 억지로 눈을떴다. 여기가 어디…아 우리집이구나.나 어제 어떻게 들어왔지…아 몰라몰라 일단 물부터 좀 마셔야겠다.겨우겨우 몸을 추스려 일으켰다.아오 머리야….
“일어났어 장똥?!”
“…옴마야!!!”
깨질것같은 두통에 머리를 잡고 아이고 소리만 연발해대고있는데 갑자기 벌컥 문을 열고 들어오는 이성열때문에 까무러치며 침대 밑으로 굴러떨어졌다.너,너 뭐야!!이성열 너 뭔데 우리집에있어!!아야야 아파라….떨어질때 침대 모서리에 찍힌 무릎이 아파 끙끙대고 있자 성열이 나에게로 다가와 쯧쯧거린다.으씨 지금 나 놀려?!
“친구여 그럴시간에 시간을 좀 보시게나.”
“아 내무르…헐 미친!!”
분명 방금전까지는 무척이나 아팠지만 시계를보자 정말 아파할 시간도 없다는걸 깨달아버렸다.시간이 벌써 이렇게…!으씨 지각!! 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뛰어가는데 뒤에서 이성열이 또 쯧쯧대며 덤벙거리지좀 말란다.…저새끼가!기왕 우리집에 있었으면 좀 일찍좀 깨워주지!대충 머리를 감고,양치질을 하는데 이제야 정신이 좀 든다.근데 진짜 나 집에 어떻게 들어왔지?이성열은 뭔데 우리집에 있는거고…? 아 필름도 끊길만큼 술을 마시다니….
“나와서 밥먹어!콩나물국 끓였어!”
“먹을시간없어!!”
“괜찮아 지금 6시니까!”
“…무슨 개소…!…야 이성열!!!!!”
무슨개소린가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이성열은 대학시절부터 시계로 장난치는걸 좋아했다.새벽 5시 동이 틀 무렵에 지금 10시라며 수업늦었다고 내등짝을 찰싹찰싹 쳐댄일도 있었고,레포트때문에 새벽 5시에 겨우잠든 나에게 한시간도 안돼 벌써 12시가 넘었는데 아직도 자냐며 일어나서 점심먹으러가자고 날 억지로 깨워 세수까지 시킨일도 있었다.진짜 그런일이 너~무 많아 이성열이 말해주는 시간은 절대 믿지 않았었는데…하도 오랜만이라서 그런가 또 낚여버렸다.저 개새끼 진짜…아오!
양치질까지 마무리하고 화장실 밖으로 나오는데 실실 웃으며 날 보고있는 이성열.저게 진짜…!헤드락이라도 한번 걸셈으로 성열에게 달려들지만 워낙 키가 큰 새끼라 되려 내가 당하고 만다.으억…야아!!안놔?!
“빨리 밥먹자!성열이표 콩나물국!오랜만이지?!”
*
“…진짜?”
“응!”
“…진짜진짜?”
“진짜!”
입안에 한가득 밥을 넣더니 볼이 볼록해진체로 고개를 끄덕이는 성열이.속이 쓰려 연신 국만 퍼먹고 있는 나에게 다른 반찬들도 좀 먹으라며 밥위에 이것저것 올려주는데…아 완전 멘붕…이호원이 날 집까지 데려다 줬다니?으잌!!
“내가 뭐 실수하거나…그런거 없었어?”
“그 팀장님 오기전부터 너 계속 뻗어있어서
실수할만한 건덕지도 없었어.”
“…아.”
“야 근데 그팀장님 진짜 괜찮더라.매너 쩔어!”
엥?!이호원이 무슨 매너?!하도 어이가 없어 이성열을 멍하니 바라봤다.입안에 있던 밥들을 한번에 꿀꺽 삼키더니 젓가락까지 내려놓고 이야기를 시작하는 이성열. 너 안아서 차에 옮기는데 무슨 여자다루듯이 조심해서 옮기고, 여기 도착해서 올라가려는데 아니 글쎄 엘리베이터가 고장난거야!지금 너네집 8층이잖아!그걸 또 계단으로 올라가는데 내가 다 미안해서 막 내가 한다고 그랬거든?근데 괜찮다고~자기가 옮기겠다고~….
“…레알?”
“그뿐만이면 내가 이러겠니?”
“뭐가 더있어?”
“당연하지!겨우 8층 도착했는데 아니 글쎄 집에 도어락이있는거야.
근데 니 수준 뻔하잖아?니생일 치니까 바로되더라?”
“내,내생일이 뭐어때서!!”
“아 들어봐”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며 조용히하라는 제스쳐를 취하더니 다시 말을 잇기 시작하는 이성열. 아니 글쎄 그 팀장님이 집에들어와서 니방 문 열더니 침대에 너 진~짜 조심스럽게 내려놓고,신고있던 신발 벗겨주고 넥타이 풀러주고,너 답답할까봐 와이셔츠 단추까지 몇개 풀더니 이불까지 덮어줬어!그리고 무슨 사귀는사이인마냥 침대에 걸터앉아서 머리까지 정리해주는데…!진짜 옆에서보는데 대박이다 싶더라니까!
“에엑?!진짜?너 또 거짓말치는거지!”
“사실이오.난 그래서 너랑 그팀장이랑 사귀는줄알았어!”
“무,무슨 개소리야!!나 어제 소개팅…”
“소개팅?”
“헐 맞다 유라씨!!!!”
내가 유라씨를 깜빡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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