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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 My Bloody
written by.Thaems
준면은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그 아이를 물었던 날 밤에도, 그 아이를 보냈던 날 밤에도 비가 왔었다. 괜찮아, 난 괜찮아. 아이는 그렇게 라파엘을 안심시켰다. 벨레로폰의 혈관에 라파엘의 독이 묻은 송곳니가 닿았을 때 둘 다 직감했다. 살 수 없겠구나 하고. 그 뒤로 아이는 피를 토해내지도, 고통을 호소하지도 않았다. 처음 사람을 물어 본 라파엘은 그게 당연한 것인줄 알았다. 애써 직감을 무시하며 라파엘은 누워있던 벨레로폰을 앉혔다. 그 순간 벨레로폰의 입에서는 피가 토해져 나왔다. 어떻게 저 조그마한 몸에 저 정도의 피가 있는지 궁금할 정도로 벨레로폰은 기다렸다는듯이 미친듯이 피를 토해냈다. 라파엘은 놀란 나머지 제 손목을 물어 피를 한 모금 베어마시고 벨레로폰에게 먹여주었다. 효과는, 없었다. 벨레로폰은 제 말을 듣지 않는 심장을 움켜쥐고 말했다.
'괜찮아, 난 괜찮아.'
'잘못된것같아.'
'울려고 하지마, 울지마.'
'뭐가 잘못된건지 모르겠어.'
라파엘은 벨레로폰의 손을 제 뺨에 가져다댔다. 눈에서 흘러나온 눈물은 라파엘의 상태를 짐작하게 만들어주었다. 라파엘은 지금 제 정신이 아니었다. 제 이기심이 아이를 이렇게 만들었다는 죄책감이 라파엘의 온 몸을 휘감았다. 벨레로폰은 라파엘의 광기어린 눈을 보며 잠시 눈을 감았다. 침대 시트가 모두 붉게 변했다. 원래도 하얬던 벨레로폰의 얼굴도 더욱 하얘져있었다. 창백해서 꼭 죽은사람 같은 얼굴을 라파엘은 무의식적으로 계속 쓰다듬었다.
'눈 감지마, 벨, 눈 감지마.'
'....미안, 라파엘. 너무 피곤해.'
'제발...'
'..........'
벨레로폰은 눈을 감았다. 아직 죽은건 아니었다. 죽어가고 있었을뿐 심장은 아직도 뛰고 있었다. 라파엘은 벨레로폰이 누워있는 침대 머리맡에 기댔다. 이마에 베어나온 땀을 닦으며 눈을 감은 벨레로폰의 피가 말라붙은 입술을 쓰다듬었다. 미안해, 미안해. 라파엘은 고개를 숙였다. 창 밖에는 라파엘의 그런 마음을 알고 있다는듯 비가 주륵주륵 내렸다.
***
세훈은 미간을 찌푸리며 제 앞에서 떼를 쓰는 백현을 매섭게 째려봤다. 백현은 그런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세훈에게 떼를 쓰고 있었다. 옆에서는 찬열이 곤란하다는듯 땀을 삐질삐질 흘리고 있었고 루한은 눈을 가늘게 뜨고 그 쓰리샷을 가만히 바라봤다. 지금 루한의 입술은 조금 부어있는 상태였다. 처음 찬열이 거실로 내려와서 했던 말이, 입에 뭐 물렸어? 루한은 그 말에 재빨리 욕실로 걸어가 제 모습을 비춰봤고 모습은 참담했다. 얼마나 입술을 빨아놨는지 몰랐는데 빨개지고 약간 부어오른게 마치 벌레에 쏘인 사람 같았다. 세훈은 그런 루한의 눈빛을 받고는 미안하다는 제스쳐를 취했지만 루한은 토라져서 그대로 소파에 털썩 주저앉았다.
"찬열이 형 따라서 가고싶어."
"변백현."
"왜."
"자꾸 떼쓰면 혼난다고 했지."
내가 무슨 애야? 아직까지 왜 나를 무력으로 다스리려고 해. 백현은 입이 툭 튀어나와서는 세훈의 앞에서 투정을 부렸다. 찬열은 그런 백현을 달래기에 여념이 없었고 세훈은 찬열에게 미안한지 백현을 제 쪽으로 끌어당겨 제 무릎에 앉혔다. 백현은 발장난을 치며 세훈의 다리 이곳저곳을 발로 차버렸다. 세훈의 입에서 조그마한 신음소리가 세어나오자 그제서야 백현은 발장난을 멈추었다.
"찬열이형 따라가서 뭐할건데."
"같이 있고싶어."
"찬열이형이 싫어할수도 있잖아."
"저는 좋은데.."
찬열은 말꼬리를 흐렸다. 웃으면 마냥 부드럽지만 인상을 굳히면 무서워보이는 세훈이 표정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탓이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세훈은 백현에게 브라더콤플렉스 비슷한 감정이 있었다. 제가 만든 아이니까 아버지같은 감정도 있고. 성 안에다가 가둬놓다싶이 하는 이유도 백현이 만큼은 속세에 물들지 않고 순수한 그대로 자라줬으면 하는 마음 때문이었다. 그런데 만난지 삼일 된 남자를 따라서 간다니. 세훈은 제가 만난지 삼일 된 남자와 입을 맞춘건 생각도 못한채 백현을 달랬다. 화도 내보고 어르고, 달래고를 반복하던 중 세훈은 무언가가 생각난듯 눈을 커다랗게 떴다.
"백현아 그럼 형이랑 하나만 약속하자."
"뭔데? 해줄게. 약속하자."
"외박은 안돼, 폰 사줄테니까 어디갈때마다 전화하고 집에 들어오는 통금시간 10시."
"..하나가..아닌데......"
세훈은 백현을 찬열에게 넘겨주며 환하게 웃었다. 원래 웃던것처럼 부드럽게 입꼬리를 올리며 세훈은 말했다. 너 서울보내줄게 백현아. 몇 일동안은 준면이 형 집에서 자고 조금 기다리면 형이 펜트하우스 구할게. 그 말에 루한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세훈씨도 그럼 올라올거예요?"
"네. 백현이는 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해요."
"그럼 어제 나한테 했던 말은 뭐예요."
"학교 가야죠 당신."
세훈은 짜증나게 잘생긴 얼굴을 짓궂게 웃으며 루한에게 말했다. 루한은 그 얼굴을 보며 잠시 멍하니 앉아있었다. 뭐 먹고 저렇게 잘생겼어 저 남자. 루한은 제 부은 입술을 다시 만지작대며 눈을 가늘게 떴다. 찬열은 좋아서 방방 뛰고 있는 백현을 앉히고 눈밑을 조금 쓰다듬었다. 몸 약하다면서 서울가면 공기도 별로 안좋은건데 괜찮아? 걱정스럽게 묻는 찬열의 말에 백현은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백현이 그대신 학교는 안보내요."
세훈은 단호하게 말했다. 애가 학교 다닌적이 없어서 학교 적응 못할것 같아서요. 그리고 요즘 애들 무서워서 너 학교가면 바로 맞을걸 백현아. 세훈은 백현에게 겁을 줄 요량으로 말했지만 백현은 상관없었다. 일단 찬열과 함께 있을 수 있다는것에 기뻐서 다른것들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렇게 한참 백현을 놀리고 있을때 원래도 하얀 얼굴의 준면이 더욱 하얀 얼굴로 계단을 내려오고 있었다. 준면은 이틀간의 오프를 끝으로 병원에 돌아가봐야 했다. 검은색 와이셔츠에 검은 팬츠를 입은 준면의 피부는 거의 빛이 났다. 준면은 큰 눈을 또랑또랑 굴리며 거실로 내려왔다.
"좋은 아침-은 아니고 거의 브런치시간이네요."
"오늘 좀 늦게 일어났네."
"오늘 들어가봐야하니까 좀 더 자뒀어. 나 없이 무슨 얘기를 그렇게 해?"
"성을 비울려고."
뭐? 준면은 저도 모르게 언성을 높였다. 세훈은 그런 준면의 반응을 예상했다는듯 유쾌하게 웃으며 말했다.
"백현이가 찬열씨가 좋데 형."
".........."
"찬열씨는 오늘 서울로 돌아가잖아, 그래서 백현이가 따라가고 싶데."
"그래서 넌 지금 그걸 허락한거고?"
"그대신 나랑 같이 살려고. 지금 펜트하우스 구하려고 생각중이야."
준면은 루한을 한번 흘끗 쳐다본 뒤 시선을 거뒀다. 속으로 세훈이 미쳤다고 생각했다. 세훈은 몇 년동안 성 밖을 나간 적이 없었다. 아마도 백현이 아니라 루한의 영향도 있을것이라고 생각하며 준면은 소파에 앉았다. 세훈은 준면의 찻잔을 내어오며 잔에 차를 따랐다. 준면은 한숨을 쉬며 찻잔을 들었다.
"저 오늘 낮 2시 전에는 출발해야할것같은데, 괜찮으세요?"
준면은 방울토마토를 집어들며 말했다. 루한과 찬열은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루한과 찬열은 일단 호텔로 돌아가야했다. 이틀이나 체크인을 안했으니 짐들이 모두 센터로 넘어가있을지도 모른다는 찬열의 말에 루한은 고개를 저었다. 내 캐리어 더러워져있으면 호텔에 클레임 걸거야. 안 돼. 루한은 제 머리를 헤집었다.
***
호텔에서 캐리어를 준면의 차에 싣는 동안 준면은 루한이 입술을 빤히 바라봤다. 시선을 느낀 루한이 왜그러냐는 표정을 지었지만 준면은 아무것도 아니라며 다정하게 웃었다. 일주일 뒤면 세훈과 백현이 서울에 도착할것이다. 준면은 거의 20년만에 비워보는 성을 생각하며 씁쓸한 생각을 지울수가 없었다. 루한은 준면이 자신을 빤히 쳐다보는것을 느끼고 부은 입술을 깨물었다. 찬열은 이미 뒷좌석에서 곯아떨어진지 오래였다. 루한은 잠이 왔지만 운전을 하는 준면을 생각해서 정신을 또렷히 잡고 있으려고 노력했다.
"입술이 좀 부었네요."
"...아, 네."
"어제까지만해도 안그랬잖아요."
".........."
"아. 세훈이."
준면은 탄식하듯 세훈의 이름을 내뱉었다. 루한은 세훈의 이름이 나오자 움찔했지만 이내 대화의 주제를 돌리는 준면에 의해 긴장이 풀렸다. 준면은 머릿속이 복잡해지는 것을 느끼며 핸들은 부드럽게 왼쪽으로 꺾었다. 톨게이트를 지나면서 준면은 몇 번이나 고속도로 정 중앙에서 차를 세울 뻔 한것을 참아냈다. 그쳤다고 생각했던 비는 전보다 더 거세게 차창을 두드리고 있었다.
미리 말씀드리는건데요ㅠㅠ
이번편이 제일 디마블에서 재미없는 편이에요징챠ㅠ
왜냐하면 이번편은 그냥 이음역할을 하는 편이기때문에
그 흔한 키스도 없서여...핡...제가 슬럼프라서 그래요...
원래 5일에 올리려고 했던건데
지금 이렇게 올리네요ㅠㅠㅠㅠㅠㅠ
에고ㅠㅠㅠㅠㅠㅠㅠ
세훈이가 백현이 서울가는것을 너무나 쉽게 허락한 이유는
루한이때문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편부터는 배경이 졸타성이 아니라 서울이 될것같아요
그리고 본격적으로
세루준 찬백 요러케 갈예정
댓글은 사랑입니다ㅠㅠㅠ
항상 사랑하는거알죠ㅠㅠ
눈팅도 사랑해요 내꺼 읽어주시는것만으로도 사랑해요
오늘 글 재미없었다면...저를 매우치세요ㅠㅠㅠ
암호닉은 디마블 10편까지만 받을게요!!
댓글은 항상 사랑합니다ㅠㅠㅠㅠ
행쇼들 사랑해요ㅠㅠㅠㅠㅠㅠ
반응연재예요ㅠㅠ
반응해주세요ㅠㅠㅠ
그럼 저는 셤공부하러 갔다올게요ㅠㅠㅠ
아맞다 브금바꿨어옄ㅋㅋㅋㅋ힣ㅎ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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