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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 My Bloody
written by.Thames
준면은 달력의 여백을 톡톡 두드리며 오프 날짜를 체크했다. 목요일, 금요일. 금요일은 저녁부터 다시 병원에 들어와봐야 해서 실제로는 목요일이 오프였다. 준면은 달력을 엎어두고 천천히 앞머리를 쓸어올렸다. 피곤해서 눈밑에 드리운 다크써클이 오늘따라 더 짙어보였다. 김선생님, 회진있습니다. 낭랑한 신입간호사의 말에 준면은 고개를 끄덕였다. 금방 나가겠습니다, 기다려주세요. 흰 와이셔츠 위로 흰 의사 가운을 입은 준면은 조금 더 창백해 보였다. 이제 피냄새라면 지긋지긋했다. 질려버려서 피냄새를 맡아도 반응하지 않는건 참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준면은 차트를 집어 들었다. 요즘 병원에는 알 수 없는 병명으로 의사를 찾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었다. 준면은 어렴풋이 그 병명, 아니 그 원인을 알 것 같았지만 함구하고 있었다. 알 수 없는 원인으로 길거리에 쓰러져 있던 사람들이 여럿, 외상이나 다른 상처들이 없지만 그 사람들에게는 혈액이 부족했다. 병원에서는 말도 안되는 병명으로 둘러댔지만 사람들은 쉽게 전문가의 말을 신뢰했다. 피곤하면 집에 들러서 생존신고나 좀 해. 까칠한 세훈의 목소리가 귓가를 다시 울리는듯 해 준면은 조금 웃었다.
"회진 돌겠습니다. 준비해주세요."
***
세훈은 루한을 학교에 데려다 주고 펜트하우스에 들어선 순간 묘한 기류를 느꼈다. 여전히 찬열과 백현은 한 몸인듯 꼭 붙어있었고 TV는 항상 켜져 있었다. 찬열은 백현을 제 어깨에 기대게 하고는 어제 못다한 과제를 하는 중이었다. 세훈이 들어서자 백현은 조금 겁을 먹은 얼굴로 세훈을 바라봤다. 짧은 2~3초 정도의 시간이었지만 세훈은 충분히 백현의 그런 표정을 잡아낼 수 있었다. 백현의 눈은 조금 부어있었다. 여간해서는 눈이 잘 부을 일이 없던 아이가 제가 집을 비운 사이에 눈이 부어있어 세훈은 조금 걱정스러웠다. 세훈은 테이블 위에 차키를 올려다 두고 백현이 좋아하는 푸딩을 만들기 시작했다. 달걀을 풀어서 흰자와 노른자를 따로 담아내고, 거품기로 흰자에 거품을 냈다. 백현은 찬열의 눈치를 보며 주방 테이블에 의자를 빼내어 앉았다. 세훈은 무심한 눈길로 백현을 한번 슥 바라보더니 손을 씻고 백현의 눈가를 만져주었다.
"눈이 부었네."
"라면 먹고 자서 그래."
".........."
".........."
"나랑 장난쳐?"
".........."
"우리가 그런 걸로 눈이 부어?"
낮은 세훈의 목소리가 질책하듯 백현을 쏘아붙였다. 백현은 얼굴을 딱딱하게 굳히고 마찬가지로 굳은 얼굴의 세훈을 마주봤다. 세훈은 아침까지만 해도 매우 기분이 좋았다. 루한은 깨자마자 소파에 기대서 졸고있는 세훈을 보고 침대로 옮겨와 한 두 시간 정도를 더 재워줬었고 세훈은 간단하게 루한의 집에서 샤워를 한 뒤 루한을 학교까지 데려다 줬다. 점심을 먹고 2시 쯤에 학교 앞까지 데리러 가면 된다는 생각에 세훈은 기분 좋게 펜트하우스로 돌아왔는데, 돌아오자마자 보이는게 백현의 부은 눈이었다. 백현은 입을 쌜쭉거리며 세훈의 말을 무시했지만 세훈은 백현의 대답을 듣기 전까지는 움직이지 않겠다는듯 의자를 빼내 백현의 앞에 앉았다.
"울었어?"
".........."
"울었냐고 묻잖아."
"울었으면 어쩔껀데. 너 왜 정색하고 그래."
"변백현."
"그래 울었어."
"왜 울었어. 너 원래 잘 안 울잖아. 니가 울 일이 뭐야."
세훈은 찬열이 듣지 못하게 목소리를 낮춰 백현을 잡아먹을듯 으르렁 거렸다. 백현은 별 일 아니었어. 하고 시선을 피했다. 세훈이 무슨 말을 더 하려고 할 때 백현을 세훈을 말을 피하고 찬열이 있는 소파로 걸어가 찬열의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세훈과 싸우고 싶지 않았다. 백현은 제 가족과 싸우고 싶지 않았다. 세훈은 눈을 가늘게 뜨고 과제에 집중하고 있는 찬열을 찬찬히 살펴봤다. 찬열은 그대로였다. 눈이 붓지도, 피곤해 보이지도 않았다. 세훈은 백현의 일로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되도록이면 아이가 원하는 삶을 살게 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아이가 하고 싶다고 하는 일은 거의 반대하지 않고 허락해줬고, 찬열을 만나는 일도 사람을 사귀면서 사회성을 기르는것도 괜찮을거라는 생각에 흔쾌히 허락해줬다. 그런데 겨우 몇 일 됐다고 저렇게 눈까지 부어서 꽁냥대고 있는지 세훈은 신경이 쓰였다.
"백현아, 찬열씨도 먹고 해요."
세훈은 푸딩을 쪄내며 백현과 찬열을 불렀다. 찬열은 제 옆에 기대서 노트북 화면을 보고 있는 백현의 뺨을 아프지 않게 꼬집었다. 눈 붓기 빨리 안빠진다, 그치. 찬열의 다정한 목소리에 백현은 세훈과 말다툼을 해서 조금 우울해진 기분을 풀 수 있었다. 찬열은 3시에 강의가 시작이었다. 아마 루한을 데리러가며 데려다주면 될거라고 생각하고 세훈은 푸딩을 스푼으로 반 갈랐다.
"백현이 눈이 부었던데."
".....아, 네."
"아팠어요 혹시?"
".........."
백현의 얼굴은 금방이라도 세훈을 한 대 칠 기세로 굳어갔고 찬열은 당황했는지 말을 더듬었다. 아프진 않았어요. 찬열은 백현의 보호자가 세훈인만큼 거짓말을 하고싶지는 않았다. 백현은 옆에서 묵묵히 푸딩을 퍼먹고 있었다. 세훈은 그제서야 조금 얼굴 표정을 풀었다. 적어도 찬열은 백현에게 무슨일이 생기면 거짓말은 하지 않겠다는 아주 조그마한 믿음이 생겼다. 세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백현이는 아프면 제가 안돼요."
".........."
"백현이 아프면 바로 말씀해주세요, 약한 성격은 아닌데, 제 분에 못이겨서 터질때가 가끔 있어요."
"네, 주의할게요."
".........."
"안 아프게 주의할게요,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찬열은 세훈이 처음 만났을때부터 마음에 들어했던 사람좋은 미소를 입가에 띄며 깨끗하게 푸딩을 비웠다. 세훈은 더 이상 백현에 대해서 캐묻지 않았다. 찬열은 작은 입으로 오물오물 푸딩을 먹는 백현의 머리칼을 쓸어주었다. 백현은 미동도 없이 푸딩을 입에 넣는 일을 반복했다. 맛없어.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하며 세훈에게 투정을 부리는 백현을 세훈은 커다란 손으로 아프지 않게 내려쳤다. 주는대로 먹어.
***
간호사들은 급하게 차트들을 정리하고 회진을 돈 환자들의 상태들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준면은 간호사들에게 격려의 말을 건네며 자리에서 일어나 잠시 눈이나 붙일까 하고 수면실로 들어갔다. 수면실로 들어서자마자 준면은 침대에 누워 부족한 잠을 채우려 했지만 계획과는 달리 누우니 잠이 오질 않았다. 준면은 옆 협탁에 올려둔 핸드폰을 만지작거렸다. 아니나 다를까, 홀드버튼을 누르자마자 카톡이 날아왔다. 세훈이었다. 백현이가 울었어 준면아. 근데 나한테 말을 안해줘. 딱딱하고 애교같은건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는 문장이었지만 준면은 세훈의 표정과 말투가 상상이 갔다. 준면은 자판을 내어 답장을 하기 시작했다. 너 또 애한테 화내고 그랬어? 세훈은 아마 카톡을 켜놓은듯 바로바로 읽음표시가 없어졌다. 아니야 화는, 카톡이 끊겼다. 아마 지우고 쓰고를 반복하고 있는것 같았다. 준면은 조금 웃었다. 생긴거랑 다르게 백현에게 미움받고 싶지 않아하는건 세훈의 귀여운 점이었다. 화는 안냈어 그냥 좀 언성이 높아져서 그런거지. 1분 뒤에 날아온 답장은 대충 상황파악을 끝맺게 만들었다. 또 화나서 백현이한테 뭐라고 했다가 혼자 어쩔줄 몰라서 준면에게 헬프를 요청하는것도, 세훈의 귀여운 점이었다.
[여보세요.]
"세훈아."
[뭐야, 한가하면 전화를 진작 했어야지.]
"자려고 하는데 잠이 안와서 전화했어."
[오프 목금이라고?]
"오늘부터 목금, 금요일은 저녁에 다시 들어가봐야돼."
[경영자가 넌데 왜 오프를 니 마음대로 못 정해. 웃기네.]
세훈은 오랜만에 길게 하는 통화라서 그런지 쉴새없이 조잘댔다. 준면은 이제 아예 침대에서 일어나 앉았다. 세훈은 몇일동안 있었던 이야기들을 쭉 나열해서 들려주었다. 준면은 웃으며 이야기를 하나하나 다 들어주었다. 우리 세훈이 형이 없어서 심심했구나. 준면의 말에 세훈은 드물게 크게 웃었다. 뭐래 시끄러워. 세훈은 장난스럽게 말했고 준면은 입을 다물었다. 시끄럽댄다고 진짜 말 안하냐. 준면아, 야. 핸드폰 저편에서는 안달이 난 세훈의 목소리가 들렸다.
"듣고 있어."
[오늘 그럼 저녁에 올거야?]
"응, 그럴게."
[그럼 루한씨 좀 태워서 올 수 있어?]
"왜? 루한씨 어딨는데?"
[학교에서 두시에 마쳤는데 할일이 생겨서 여덟시에 데리러오래. 근데 나는 지금 백현이때문에 자리를 못비우겠어.]
준면은 잠시 생각을 하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지 뭐. 어디로 데리러 가면 돼? 항상 변함없이 부드럽고 다정한 준면의 목소리에 세훈은 백현때문에 우울했던 마음이 조금씩 나아지는것을 느꼈다. 준면은 시계를 확인했다. 두시간 뒤면 루한을 데리러 가야하는 시간이었다. 제 동생 아닌 동생들은 연애하는 재미에 빠져 형을 제대로 챙겨주지도 않았지만 준면은 그런 세훈과 백현을 이해할수 있었다. 준면은 그럼 좀 있다봐, 하는 세훈의 전화를 끊고 당분간이라도 눈을 붙이기 위해서 자리에 누웠다.
***
루한은 도서관에서 한참을 멍하니 서 있었다. 아직도 많은 양의 한국어만 보면 머리가 지끈거렸다. 고등학교도 한국에서 나왔고, 대학도 한국에서 곧 졸업을 할 예정이지만, 모국어가 아닌 이상 한국어는 아무리 익숙해져도 중국어만 못했다. 책꽂이에서 책을 여러권 꺼냈다가 다시 꼽고, 여러권 꺼냈다가 다시 꼽고를 반복하다가 루한은 결국 원하는 책을 찾아냈다. 그리스 로마 신화. 한참 찾았네. 루한은 그 방대한 양의 1권을 집어들었다. 1권에는 만물의 근원, 생장, 그리고 몰락이 들어있었다. 2권, 3권, 4권...쭉 펼쳐보면 목차만을 읽던 루한은 5권 중반즈음에서 원하던 제목을 찾았다. '벨레로폰의 편지' 루한은 그 페이지를 펼쳤다. 날개가 돋힌 하얀 말을 타고, 흑발의 남자는 하늘을 향해 말을 몰고 있었다. 그림의 이름은 페가수스와 벨레로폰. 루한은 가만히 벨레로폰의 잘 보이지 않는 얼굴을 엄지손가락으로 쓰다듬었다. 루한은 성에서 돌아온 후 항상 무의식적으로 준면이 말해준 설화에 대해서 찾아보곤 했다. 하지만 찾을 수 있는건 토마스 불핀치가 각색저술한 그리스 로마 신화 뿐이었다. 루한은 조금 지친 상태로 핸드폰을 켰다.
[루한씨.]
[루한씨 어디에요]
하나는 세훈에게, 하나는 준면에게 카톡이 도착해 있었다. 루한은 카톡을 읽고 답장을 보냈다. 세훈에게는 왜요, 준면에게는 도서관이에요. 하고. 세훈에게는 금방 답장이 도착했다. 여덟시 넘어서 준면이형이 데리러 갈거예요, 나 백현이 보고 있어야되서 못가요 미안해요. 꽤 긴 문자가 단조롭게 읽혔고 루한은 뒤에 붙은 ㅠㅠ표시에 조금 웃었다. 은근히 귀여운면이 있다니까, 인상이랑 다르게. 루한은 준면의 답장을 읽었다. 금방 갈게요, 대학도서관일거라고 믿을게요 학교 정문 앞에서 기다려요. 루한은 지난주의 악몽을 생각해내며 정문앞에서 기다리겠다는 준면의 말에 조금 돋아나온 소름을 애써 무시했다. 준면씨까지 그러진 않겠지. 루한은 가방을 챙겨 자리에서 일어섰다.
루한은 정문 앞에서 준면을 기다리고 있었다. 도서관에 남아있던 동기들이 하나같이 저에게 먼저 인사를 하고 나가는 모습을 보며 루한은 핸드폰을 만지작거렸다. 언제오지 준면씨. 루한은 피곤할 준면을 위해 커피라도 사다줄까 싶어 가까운 카페로 들어섰다. 아메리카노와 제가 좋아하는 카푸치노를 주문하고, 진동이 울리자 루한은 주문한 커피들을 찾으러 내려갔다. 커피를 들고 조금 어둑한 길은 나오며 루한은 저도 모르게 인상을 찌푸렸다. 뭐지? 호기심은 가끔 무관심만도 못하다는 소리를 하고 했다. 루한이 찌푸렸던 인상은 이제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키가 크고 모자, 를 쓰고. 낯설지만 처음보는 차림은 아니었다. 저와 한 10m 정도 떨어져있는 곳에서는 남자가 다른 한 남자의 목을 물어뜯고 있었다. 루한의 눈이 남자의 눈과 마주쳤다. 루한은 테이크아웃해온 커피를 툭, 하고 떨어트렸다. 남자는 기절한 남자의 목을 슥슥-쓰다듬었다. 언제 뜯긴 상처가 있었냐는듯 순식간에 상처가 아물기 시작했다. 루한은 손에서 진동하는 핸드폰을 볼 생각도 하지 못하고, 가만히 남자의 눈동자를 바라봤다.
"그렇게 보면, 내가 좀 당황스러워."
".........."
"소리라도 지르던가, 아니면 다리에 힘이 풀려서 쓰러지기라도 하던가."
"....아..."
"너무 담담하잖아 너는."
너는 이게 담담한걸로 보이냐, 눈 시신경에 문제 있는거 아니야? 루한은 당장이라도 그렇게 쏘아붙이고 싶었지만 입이 떼지지가 않았다. 남자는 루한의 떨어트린 커피를 주워 들었다. 다행이다, 안 쏟아졌어. 마실 수 있겠는데. 나 마셔도 돼? 남자는 카푸치노를 꺼내들었다. 스트로우를 꽂고 한번 쭉 빨아마신 남자는 인상을 찌푸렸다. 휘핑크림이 없어, 야 휘핑크림 좀 있으면 줘봐. 나 휘핑크림 좋아한단 말이야. 남자의 말에 루한은 굳었던 몸을 풀고 주머니를 뒤져 휘핑크림을 건네주었다.
"있으면 진작 진작 좀 줘, 말하게 하지 말고."
"너...너...이게 무슨 짓이야, 이거 나 먹을건데.."
"넌 지금 니 생명줄보다 커피가 중요하지?"
마치 만난지 4~5년은 된 친구처럼 말을 걸어오는 남자때문에 루한은 잠시 상황을 망각하고 있었다. 저번에 그 남자가 맞았다. 하지만 사투리가 진하게 들리던 그 때와는 다르게 남자는 군더더기 없는 표준어를 구사하고 있었다. 루한이 구분할 줄 아는건 경상도 사투리밖에 없었지만 남자는 경상도 사투리를 사용했었다. 루한은 핸드폰을 들어 시간을 확인했다. 20시 23분, 루한은 뒤를 돌아 골목을 빠져나가려 했지만 이내 남자의 손에 팔목이 잡혔다.
"우리 초면 아니잖아 그치."
".........."
"너도 저기 있는 남자처럼 되고 싶어?"
".........."
"저 남자보단 니가 더 맛있을것 같은데."
"..뭐?"
루한은 다시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입술을 깨물었다. 뭐야, 나 뭐지, 무서워. 스무 걸음 정도만 걸으면 큰 도로변인데, 소리를 지르면 사람들이 몰려오기도 전에 이 남자한테 해코지를 당할 것 같아서 루한은 잘 돌아가지 않는 머리를 도륵도륵 굴렸다. 남자는 그런 루한의 머리를 큰 손으로 툭툭 쳤다. 생각하는 소리가 여기까지 다 들린다 바보야. 남자는 루한의 손에 들린 비닐봉투에서 아메리카노도 꺼내가며 손을 흔들었다.
"나 바빠서 먼저 갈게. 사람들 몰려 올텐데 엮이기 싫으면 저 남자한테서 떨어져."
".........."
"다음에 또보자, 이건 맛있게 먹을게."
".........."
루한은 뭐라 말을 하기 위해 뒤를 돌았지만 남자의 모습은 형태도 없이 사라졌다. 루한은 자리에 털썩 주저 앉았다. 긴장이 한번에 풀리면서 다리에 힘도 함께 풀린듯했다. 루한은 조금 떨어져 쓰러져있는 남자에게 다가갔다. 그와 동시에 한 여자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깜짝 놀란 루한은 고개를 들었고 여자는 루한을 가리키며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루한은 지끈거리는 머리를 감싸며 조용히 고개를 떨구었다. 일진이 매우 사나운 날이었다. 제 시간에 집에 들어가긴 글렀다.
죄송해요ㅠㅠㅠㅠㅠㅠㅠ
제가 많이 늦었죠?ㅠㅠㅠㅠ흡ㅠㅠ
어제는 ㅈㅈ먹어서 글쓰기 풀릴때까지 기다리고 있었숴용ㅋㅋㅋㅋ
제가 이번 주 일요일은 업데이트를 못할것같아요
제가 막심 므라비차 연주회에 가거든요!!!
오랜만에 연주회보러가서 기분이 느므느므 조음 지금ㅠㅠㅠ
잘보고 올테니까 조금 기다려주세요ㅠㅠ
아, 많은 분들이 물으시는데 디마블에 카디 안나와요
카이와 디오 따로도 안나와요...디마블은 철저하게
찬백세루준!!!!!
이 다섯명만 나올 예정이에요ㅋㅋㅋㅋ
답글은 정말 주말동안 다 달아드릴게요ㅠㅠㅠㅠㅠ
위염은 핑계고 사실은 요즘 너무 피곤해서 매일 잠을 자요ㅠ
그래서 너무너무 죄송해요ㅠㅠ진짜 답글 다 달아드릴테니까 조금만
기다려주세요ㅠㅠㅠ항상 죄송하고 사랑합니다
이번편까지만 암호닉 받을게요!!
11편에는 암호닉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디마블은 암호닉분들만 공유해드려요ㅠㅠ
항상 읽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표지익인분들 너무 사랑하구요, 그냥 읽어주시는
눈팅, 손팅분들 다 사랑하는데 손팅분들 훨씬 더 많이 사랑한다규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사랑해요ㅠㅠㅠㅠ
행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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