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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연] 조옵 | 인스티즈


나 집 앞 편의점

뭐 떨어져가지구






올해 나이로 서른 조승연. 너는 본체 나이로 와주세요. 나는 어디 이름난 집안에 유복하게 태어난 아들내미. 너는 그냥 적어도 하고싶은 건 다 할 수 있을 정도.

사건의 발단은 너와 날 둘 다 아는 겹 지인을 만나 밥을 먹다 내 얘기가 나오게 된 거.  너는 또 나에 대해 다 아는 척을 했고. 나도 어렸고, 너는 더 어린 애기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이니 당연히 그럴만도. 근데 들어보니까 네가 모르는 내 모습이 많은 거. 담배도 못 끊고 계속 피는 꼴초라던가, 화를 내면 되게 무섭다던가. 네 앞에선 한번도 보이지 않은 모습들. 넌 거기에서 왠지 모를 서운함이 듦. 조승연에 대해 전부 알거라고 자부했던 그 자존심에 스크래치도 입고.

김요한, 김우석, 최병찬, 이한결 좋아함. 워낙 어릴 때부터 봐서 형 소리보다는 야, 너 소리하면서 맞 먹으려고 하는 거 좋아해요. 반말은 베이스로 가고. 존나 애새끼면서 애로 보는 거 싫어하고. (써놓고 보니까 존나 썅 귀엽다)

감정은 쌍방. 사귀는 것도 아니고 남들 처럼 아 우리 썸 타는 사이야~ 이것도 아님. 그냥 서로 제일 편해하는 사이고, 평생 살 수 있다면 서로랑 같이 살고 싶단 생각하는 정도. 딱 그 정도의 미묘한 사이. 애인처럼 서로를 챙기긴 하지만 진짜 애인이 생긴다면 구속할 수 없는 그런.

답 없으면 쳐 자는 겁니다. 그리고서는 내일 또 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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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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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찬
뭐 떨어졌는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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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옵
나 렌즈액도 떨어지고
생수도 없어
왜 뭐 필요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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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나 라이터 하나만 사다줘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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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옵
엥?
그걸 왜
찾아보면 집에 있을 걸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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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담배 태울려는데 없어서
어딨는뎅
빨리 사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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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옵
6에게
병찬아
너 담배 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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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조옵에게
엉 몰라써?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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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옵
7에게
끊지
할아버지인 나보다
먼저 간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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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조옵에게
형보다 먼저 가면 좋지
너 없으면 나는 누구랑 놀아
심심해서 살기 싫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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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옵
11에게
끊어 애깅아
어디서 누구한테 배웠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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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조옵에게
싫어
니가 뭔데 끊으래
빨리 라이터나 사다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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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옵
13에게
안돼
사탕이나 빨지
사탕은 잔뜩 사다줄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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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조옵에게
승연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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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옵
14에게

형 들어가고 있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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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조옵에게
나 니가 생일에 사준
목걸이 잃어버렸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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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옵
16에게
너 진짜 칠칠이구나
뭘 맨날 잃어버리고 그러냐
됐어 다시 사줄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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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조옵에게
형 너 진짜 짜증나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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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옵
18에게
니가 잘못했지
내가 잘못했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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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조옵에게
할말 있으니까 전화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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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옵
21에게
넹...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아 보이는 너에 뭐라 더 말을 덧붙이지 못 하고 네가 시키는 대로 전화를 거는) 여보세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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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
조옵에게
너 나한테 뭐 숨기는 거 없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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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옵
25에게
나 연기도 못 하는데, 너 앞에서 숨기면 그게 숨겨지나.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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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7
조옵에게
나도 그런 줄 알고 살았는데, 형 너 내 생각보다 연기 잘 하더라고. 그래서 나한테 할 말 없다는 거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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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옵
27에게
진짜 나 너한테 숨기는 거 없어. 그리고 너랑 나랑 이십년 다 되어가는데, 워낙 어릴 때부터 봐서 숨기고 그럴 나이 아니였잖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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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
조옵에게
승연아, 나 사실 지금 너네 집 앞이거든. 저기 너 보이는 거 같은데, 손에 들고 있는 그건 뭐야? 너 나한테 담배 안 피운다며. 진작에 끊었다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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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옵
30에게
(편의점에서 나와 집 가는 길에 네게 전화를 걸으려 멈춰 서서 자연스레 담배를 한대 피우고 있던 걸 네게 들켜 바로 발로 지져 끄는) ... 형이 미안.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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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3
조옵에게
(네 말에 대답도 하지 않고 전화를 끊고 네게 다가가 담배 하나를 꺼내 네 입에 물려주고는 라이터로 불을 붙인 뒤 저도 네 담배를 하나 꺼내 물어 네 담뱃불을 넘겨받아 한 모금 빨아마시고는 처음 펴본 담배가 독한 탓에 캑캑대며 눈물이 핑 돈 상태로 너를 노려보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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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옵
33에게
(아까의 말과는 다르게 한번 들이마시고 바로 기침을 뱉어내는 너에 깜짝 놀라 네게서 담배를 빼앗는) 왜 이래. 괜찮아? 피지도 못 하는 걸 왜 물었어. 안 매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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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8
조옵에게
줘, 나 필 수 있어. 니가 뭔데 나에 대해 다 아는 척해? 우리 서로 잘 알지도 못하잖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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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옵
38에게
니가 뭘 펴. 하긴, 최병찬이 무슨 담배야. 나? 나 최병찬 세컨드야. 그니까 형 섭섭한 소리 말고 이거나 물어. (비닐을 뒤적거리며 딸기맛 사탕 껍질을 벗겨 네 입에 물리는) 삐진 표정도 좀 풀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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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0
조옵에게
내가 애야? 왜 맨날 나 애 취급해? 허, 세컨드? 그래, 너 말 잘했다. 내 세컨드라 퍼스트 찾으려고 나한테 아프다고 구라치고 주말에 선 봤니. 어떻게 알았긴. 니 친구가 그러더라. 내가 그런 걸 니 친구 통해서 들어야 돼? 형 너 존나 싫어. 너 아프다 해놓고 연락도 안 돼서 내가 하루 종일 얼마나 걱정했는 줄 알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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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옵
40에게
나라고 그런 자리 나가고 싶었겠어? 혼기는 차고, 만나는 사람은 없으니까 마음 급해진 우리 여사님의 적극 지지에 의해서 만들어진 자리지. 아프다고 구라친건, 본의 아니게 그랬던 거고. 그냥 선 보러 간다는 얘기는 별로 안 하고 싶어서. 거짓말한 건 미안.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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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3
조옵에게
맨날 이런 식이지. 너는 미안하다 한 마디 하면 끝이고, 그거 안 받아주면 나는 또 속 좁은 애새끼 되는 거고. 형, 나는 꼭 결혼할 거야. 식 날짜 잡고 청첩장 나오면 형한테 제일 먼저 줄 거야, 개새끼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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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옵
43에게
애새끼는 맞잖아, 자꾸 부정하려고 드네. 나 최병찬 장가 가는 거 보고 죽는거야? 너 그 성질 누가 다 받아줄 진 모르겠지만, 고생 꽤나 하겠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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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6
조옵에게
넌 내가 결혼한다고 해도 아무렇지도 않지? (네 기분을 상하게 하려고 한 말에 별다른 반응이 없자 되려 제 기분이 상해 씩씩대다 네가 화내는 모습이 보고 싶어 네 신발끈을 풀어버리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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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옵
46에게
울 애깅이가 언젠가는 누군가의 남자가 될 거란 생각은 계속 해왔으니까? 슬프긴 슬프겠다. (뭔가 제가 마음에 들지 않았을 때 못난 표정으로 제 신발끈을 풀어버리는 버릇이 나온 너에) 뭐가 그렇게 불만인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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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9
조옵에게
누군가의 남자 하기 싫어. 그냥 나 계속 조승연 동생 최병찬으로 살면 안 돼? 나 오늘 조승연이 왜 이렇게 낯설지. 내가 알던 형 아닌 거 같아. 나한테 하는 행동들 다 가짜 같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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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옵
49에게
네가 결혼한다매. 그리고 뭐 결혼해도, 계속해서 조승연 동생이거든? 나 변한 거 없어. 니가 이상한 소리만 듣고 다녀서 그래. 너한텐 항상 다 진심이고, 진짜 조승연이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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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3
조옵에게
형, 승연아. 나랑 결혼할래?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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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우
나 니 집앞인데
빨리 와
앞에 있을래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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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옵
갑자기 이 시간엔 왜
알았어 형아 금방 가께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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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이유 있어야 오나
뭐 사러 갔는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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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옵
냉장고에 생수 한병 없어
죽기 전에 뭐 좀 채워놓으려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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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그런 거 다 인터넷으로 시키더니
아직도 덜 샀어?
언제 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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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옵
당장은 먹고는 살아야지
계산 중이네요
집에 들어가 있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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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싫어
앞에 있을래
들어가기 싫다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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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옵
왜 또 투정을 부리실까
귀엽게~
0805 들어가 있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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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나 들어가라고 하고
담배 빨고
오려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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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옵
어?
알고 있었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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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나한테
비밀 많더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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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옵
아닌데?
형이 뭘 숨겨
너한테 숨긴다고
숨겨지나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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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담배만 해도 숨긴 거잖아
방금도 숨기려고 했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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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옵
아니 담배는
뭐 좋다고 알려주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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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니 친구 만나서
꼽 먹었어
나보고 너랑 별로 안 친하냐고
존나 꼽주던데
뭐 썸이라도 타나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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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옵
나 몰래
내 친구는 언제 만났어
누구 만났는데?
아니 그것보다
누가 우리 승우 꼽을 줘
친하지 우리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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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몰래 아니고
우연히 만난 건데
니랑 엄청 친하던데
나보다 더 잘 알더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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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옵
너보다 날 잘 안다고?
그런 사람이 있어?
너 우리 엄마보다
나 잘 알잖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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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아니던데
왜 안 와
짜증난다
나 그냥 집 갈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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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옵
아니 혼자 와서
혼자 성내고
거기 가만히 계세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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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금방 온다더니
몇분 째냐고
나 보기 싫은 거면
집 간다니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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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옵
(자꾸만 저를 닥달하는 너에 발이 저절로 빨라져 금방 제 집 앞에 도착하는, 계단을 올라가자 현관 앞에 기다리고 있는 네게 자연스레 치대는) 엉아 왔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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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
(네가 오자 네 손에 들린 봉지 빼앗아 뒤지다가 담배와 라이터 찾고는 포장 뜯고 네가 말릴 새도 없이 담배 물고 불 붙이는) 너도 피우려던 거 아냐. 아니면 내 앞에선 맛이 없나.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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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옵
(네 행동에 놀라 네가 입에 물고 있는 담배를 떨어트려 발로 밟아 끄고는 손에서 라이터와 담배갑도 빼앗는) 뭐하는 건데, 한승우. 니가 이걸 왜 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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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
조승연 너도 피우는데 나는 왜 못 하는데. (매운 연기에 찔끔 나온 눈물 문질러 닦고 너 가만 보다가 한숨 쉬는) 내가 애 같아 보여서 내 앞에선 화도 안 내고 맨날 맞춰주는구나.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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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옵
너랑 나랑 같아? 내가 한다고 네가 다 하라는 법이 있는 것도 아니고. 대체 갑자기 왜 이래.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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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
갑자기 이래서 짜증나? 아, 괜히 왔다. 내가 니 애인도 아니고 니가 다 말해줄 이유는 없지, 그치. 담배 많이 피우다가 아프기나 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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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옵
야, 한승우. 애가 왜 이렇게 다 삐뚤어져서 찾아왔어. 뭐 때문에 이렇게 잔뜩 마음이 상해있는데. 형한테 화내려면 그냥 화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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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1
그렇게 부르지마 짜증나니까. 삐뚤어지긴 뭐가 삐뚤어져. 내가 무슨 고딩이야? 니가 나한테 얼마나 숨기는 거 많은지 알아서 속상해졌어, 됐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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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옵
고딩은 아니여도, 아직 어리게 느껴져서 그렇지. 어릴 때부터 봐와서 스물 여섯 먹었음 먹을 만큼 먹었는데도 어릴 때 얼굴이 겹쳐 보인단 말야. 그리고 나 담배 밖에 너한테 말 안 한 거 없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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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4
하긴. 넌 학생 때부터 주구장창 누나들만 만나고 다니더라. 됐어. 말하기 싫음 말어. 다른 사람들이 보는 조승연은 내가 아는 조승연이랑 아예 딴 사람이던데. 나한테는 왜 다르게 대하는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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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옵
그 얘기가 지금 왜 나와... 내가 너한테 다르게 대했어? 네 앞에서 진짜 조승연인데. 숨길 필요도 없고, 제일 편하니까. 내가 너한테 불편하게 대해주길 바라는 거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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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6
맨날 나 애 같아서 앞에서 아무것도 못 하겠다고 했다며. 그러면서 뭐가 진짜야. 남들한테는 그렇게 말하고 다니면서. 짜증 나. 친구들 앞에선 편하다면서. 담배도 피우고, 술 먹고 주사도 부리고. 빡돌면 사람도 패고 그랬담서.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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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옵
그런 건 또 어디서 주워 들어왔어. 그냥 친구들이랑 있을 때 너 얘기 나와서 그런 거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마. 그리고 그건 좋을 거 하나 없으니까 말 안 한 거지. 한승우 보고 따라 배울까 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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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9
난 너 친구들도 하나도 모르잖아. 니 친구들은 다 알던데. 내가 모르던 애인들도 많더라, 조승연. 내가 뭘 보고 배워. 나 너한테 배운 거 하나도 없거든. 아, 그만 할게. 내가 아니라 니가 짜증나겠다. 내가 무슨 형 마누라도 아니고 왜 이러고 있나 몰라. 들어가. 나도 집에 갈래.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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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옵
너랑 있으면 굳이 걔네 얘기 아니여도 할 얘기 많으니까. 뭘 얼마나 어디까지 듣고 왔는지 모르겠네. 그냥 형 망나니로 사는 거 굳이 너한테 알릴 필요 없잖아. 모르게 하고 싶었지, 되도록이면 쭉. 기다려, 형이 데려다 줄게. 말도 좀 예쁘게 하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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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2
너 망나니건 뭐건 내가 모르는 게 짜증난다고. 됐어. 밖에 나갔다 온 사람 귀찮게 해서 뭐 하겠어. 갈게, 나 혼자 갈 줄 알아. 니가 생각하는 거만큼 애새끼 아니거든, 나.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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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옵
막말로 좀 모르면 어떤데. 나도 한승우 너 모든 걸 다 알고있단 생각 안 해. 너 자꾸 이러면 형 화내. 적당히 긁어. 조용히 기다려. 혼자 갈 수 있는 거 몰라서 이러는 거 아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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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5
그럼 왜 이러는데? 내가 뭘 긁어. 어쨌다고 그러는데. 심심하면 클럽 가고 술 마시면서 사람 꼬시고 그런다던데. 나는 뭐 보험이냐. 심심하면 아무때나 만나는 애새끼지, 뭐. 화 내시던가. 갈거야, 나.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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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옵
최근에는 그런 적 없어, 다 이십대 초중반 때 얘기야. 형 너한테 말하잖아, 나이 먹었더니 체력 다 떨어졌다고. 그렇게 말 하는 네 속도 말 아닐 거 다 알아. 굳이 워딩 세게 치지마. 너 지금 그냥 이렇게 가면, 나 너 더이상 안 불러.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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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8
(더이상 안 부른다는 말이 꼭 내가 이러길 기다렸다 한 말 같아 눈물 왈칵 나서 너 등지고 서고) 그래, 부르지 말던가. 나 나가떨어지라고 일부러 그렇게 말하는 거 다 알거든. 진짜 미워 조승연. 짜증나 죽겠어, 진짜.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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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옵
나 한승우 엄청 아끼는데, 그런 내가 왜 그런 생각을 하겠어. 그런 거 아니야. 형이 다 미안하다고 했잖아. 다 지난 일 가지고 지금와서 내가 너한테 시과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잖아. 아님, 어떻게 해줄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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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1
미안하다고 언제 그랬어. 계속 화만 냈으면서. 몰라, 나도 어떻게 해야 하나 모르겠는데 기분이 너무 안 좋아. 어떻게 해. (주저앉아 눈물만 뚝뚝 흘리다가 엉망인 얼굴 숨기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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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옵
알았어, 일어나. 울면 힘 다 빠지잖아 들어가서 다시 얘기하자. 형도 좀 가라앉히고. 너도 마음 좀 진정시키고 다시 얘기해. (네 어깨를 잡아 일으킨 후 집 안으로 들여보내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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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2
(네가 나 일으키자 못이겨서 들어가고는 거실 소파에 앉아 울음 잦아들 때까지 한참 훌쩍이다 눈물 겨우 그치고 너 보는) 나 이제 그만 울어. 내가 그냥 미쳤었나봐. 내일 와서 다시 사과할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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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석
끊었다더니
생각도 별로 안 난다더니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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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옵
응?
뭐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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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말보로 사러 간 거잖아
그게 생필품이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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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옵
어케 알았어
우석이
형 냄새 뺀다고 뺐는데
냄새 났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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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결
조승연
산 거 들고
나 좀 보러 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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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옵
왱 ㅠㅠ
형 생수랑 생필품 같은 거
사러왔는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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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그냥
나 좀 보러 와
궁금한게 생겼어
올 때 아이스크림도 사오던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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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옵

들릴게
한결이 닮은 딸기 아이스크림 사가야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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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
니 맘대로 하세요
비싼 걸로 사와
야 근데

나보다 친한 사람 많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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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옵
22에게
나한테 관심이 없네 ㅠ
너만큼 친한 애가 어딨냐
한결이가 조승연 보물 1호인데
내가 다 업어 키웠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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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
조옵에게
업어키우기는
자기도 같이 코 찔찔이었으면서
거짓말하지 마
나 어제 존나 쪽 당했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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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옵
24에게
야 그래도
내가 너보다 9살은 윈데
업어 키웠지
누가 그랬어 데려 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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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
조옵에게
싫어
얼굴 다시 보기도 싫어
그러니까
빨리 오라고
너라도 봐야겠다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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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옵
29에게
가고 있어요
공주님~
ㅎㅎ
형아가 많이 보고싶었구나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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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2
조옵에게

공주
부르고 싶으면
너나 하랬지
진짜 장난치지 마
스물한살 남자애가 무슨 공주야
소름 안끼치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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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옵
32에게
어릴 때는
그래도 안니야! 왕쟈님미야! 해줬는데 ㅠㅠ
컸다고 안 받아주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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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5
조옵에게
진짜 너도 안 받아주는 수가 있다
몇 년전 얘기야
나도 너 중2병 걸린거 말한다
갑자기 모른척 해서
어린애 울린게 누군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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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옵
35에게
그 때
너 앞니 빠져서 헤벌레하고
다니던 거 못 생겨서 그랬지
ㅋㅋㅋㅋ 장난이야
형이 미안하다고 했잖아
그때는ㅠ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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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7
조옵에게

한마디를 안 져
조승연 진짜 싫다
됐어
사과 안 받아
그래서 지금 어딘데
기어 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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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옵
37에게
코 앞
계단 올라간다
문 열고 있어
엉아 바로 들어가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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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1
조옵에게
(현관 열자 탁탁 발소리 들려오고 이내 모습 드러낸 너 붙잡고 손에 들린 봉투와 주머니 뒤지자 각지게 잡히는 담뱃갑 찾아내고는 헛웃음 짓는)하, 진짜였네. 너 꼴초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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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옵
41에게
(문을 열자마자 제게서 비닐을 가져가 몇번 뒤적거리더니 곧바로 담배갑을 찾아낸 너의 눈치를 보기 시작하는) 꼴초는 아니고... 그냥, 좀... 피는 정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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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4
조옵에게
너 하루에 한갑도 핀다던데. (아직 비닐도 뜯지않은 새 것 바닥에 쳐박아버리고는 비닐 너한테 던져넣듯 건네곤 집안 쿵쿵대며 들어가는) 보물 1호는 개뿔. 너도 얼굴 보기 싫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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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옵
44에게
(인상을 살짝 찌푸리며 머리카락을 신경질적으로 흐트려뜨리다 이내 네 뒤를 따라가 입술이 살짝 나온 상태로 소파에 앉아있는 네 옆에 슬며시 앉는) 한결이 화 많이 났어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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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7
조옵에게
장난하냐. 애새끼 취급하지 말라고. 너도 지금 빡치지. 내가 지금 지랄해서. 근데 나도 빡쳐. 어제 내가 얼마나 쪽팔렸는지 알아? 왜 다른 사람이 아는 걸 내가 몰라. 왜 내가 그런 취급을 받아야 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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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옵
47에게
형은 화 안 났어. 무슨 일 있었는데, 누가 너한테 뭐 했어? 말을 해야 형도 어떻게 한결이 풀어주나 생각을 하지. 말해주세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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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0
조옵에게
짜증나니까 그 말투 쓰지 마. 작년부터 너 같이 작업하는 사람 있잖아. 그 새끼가 불러서 나갔는데 그 사람들이 아는 너랑 내가 아는 너랑 완전 딴판이더라. 나는 어려서 뭘 모른다나.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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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옵
50에게
아... 근데 그렇게까지 딴판일 줄은 몰랐는데. 네 앞에서 조승연도 나고, 그 사람들 앞에서 조승연도 나겠지. 근데 형은 너한테 좋은 모습만 보이고 싶어. 그래서 그런 거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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