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일 수 없었다. 내 몸엔 멍자국과 상처들이 가득했다. 방금 터진것인지 입술에서 비릿한 맛이 느껴졌다. 대체 언제쯤이면 내 몸의 상처들이 다 나을까. 대체 언제쯤이면 이 지긋지긋한 폭력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내가 처음 맞기 시작한 건 아마 내가 초등학교 2~3학년 때 였을것이다. 그 때쯤에 엄마가 자살을 하였으니까. 엄마가 자살한뒤에 아빠는 매일같이 술만 마셨다. 일도 하지않고. 항상 늦게까지 집에 들어오지않다가 아침에서야 겨우 술냄새를 풍기며 들어와서는 나에게 온갖 욕을 퍼부었다. 부모로써 절대해서는 안되는 그런 욕까지. 통장에 돈이 텅텅 비어가지만 니 년을 팔지않은 것에 감사하라며 항상 나에게 그랬다. 지가 술처마시느라고 다 쓴거면서. 처음엔 그렇게 욕만 해대더니 어느순간부터는 이성의 끈을 놓고 나를 때리기 시작했다. 하루종일 술만 마셔대서 알콜중독에 걸린듯하였다. 처음엔 울면서 빈적도있고 반항도 해보았고 심지어 도망도 가보았다. 하지만 아빠는 어떻게 아는 것인지 항상 나를 찾아내곤 하였다. 무서웠다. 그렇게 맞기만하다가 죽을거같아서. 물론 이렇게 살바에는 차라리 죽는게 나았지만 적어도 아빠한테 맞아서 죽고싶지는 않았다. 저런 쓰레기같은 괴물한테 맞아죽느니 차라리 자살을 하자는 생각에 손목도 많이 그었다. 물론 항상 실패로 그쳤지만. 이상하게 목을 맬 용기는 나지않았다. 결국 나는 죽을수 없었다. 그래서 매일 지옥에서 살 수밖에 없었다. 내가, 나의 삶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한 때는 내가 중학교를 입학했을때다. 교복을 살 돈 같은건 없었다. 그냥 아빠에게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고싶어 교복을 입지않는 기간까지는 학교를 나갔다. 하지만 여름이 다가오고 점점 교복을 입는 아이들이 많아지자 나는 학교로 가는 발걸음을 멈추었다. 쪽팔려서 가기싫었다. 쪽팔리는 것 뿐만아니라 나에겐 급식비를 낼 만한 돈이 없었다. 지원을 받으면 됐지만 신청기간에 제때 신청을 하지 못해서 지원을 받을 수 없었다. 그리고 내가 학교를 안간다해서 나에게 뭐라할 사람도 없다. 아빠의 휴대폰과 집전화는 돈을 제때 못내 정지가 되어있던 상황이었고 나는 휴대폰조차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생님은 날 찾지 않았고 나도 그러려니했다. 오늘은 재수가 좋았다. 동네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니 박스와 폐지들이 꽤 많이 쌓여있었다. 덕분에 오늘은 평소보다 2000원을 더 벌었다. 혹시나 떨어트릴까 주머니 깊숙히 돈을 찔러넣고 집으로 향하였다. 골목길을 들어서자 낯선 인영이 보였다. 우리집 앞인데..우리집에 볼일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누굴까하는 마음에 천천히 다가갔다. "....." 생각지도 못한 의외의 인물이 우리집앞에 서있었다. "안녕." 그가 내게 인사를 했다. 내가 아무말이없자 그는 아랑곳하지않고 계속 말을 이어갔다. "계속 학교에 안나오길래." "......" "내가 누군지는 알려나? 나 너랑 같은 반인 김준면이야. 실장인건 알지?" "....." "집이랑 아버님한테 연락해봤는데 연결이 안되더라. 그래서 직접 찾아왔어." "....." "학교 왜 안나왔어?" 그가 계속 나에게 말을 건다. 나는 아무말을 할 수 없었다. 아무말이 없는 내가 답답했는지 그가 한숨을 쉬더니 다시 나에게 물었다. "원래 말을 잘 안하는 편이야? 내가 불편해서 그래?" "....." "아님 말하기 싫은거야?" 이번에도 역시 나는 입을 꾹 다문채 고개를 숙였다. 김준면은 그런 나를 보더니 "그래도 학교는 꼭 나와. 나중에 후회한다?" 하고는 내일보자라는 말을 던져놓고 골목길을 빠져나갔다. 김준면이 있던 곳에는 찬 밤공기가 자리했다. 근데 나에겐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는 듯 하였다. 눈을 뜨니 아침이었다. 햇살이 저렇게 뜨겁게 내리쬐는걸보면 적어도 9시는 넘었구나 싶었다. 가만히 누워서 어제있었던 일을 떠올렸다. 꿈이 아니였구나. 김준면이 나에게 학교에 꼭 오라는 말은 가볍게 무시했다. 애초에 학교에 갈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었다. 교복도 없는데 내가 학교에 왜 가. 한 시간만 더 누워있다 폐지 주우러가자하는 생각으로 계속 누워있었다. 하지만 뒤에 들리는 소리는 일어나자마자 금방 나가지 않은 나를 탓하게 만들었다. 야 이 미친년아 넌 아직도 잠이나 쳐자냐? 얼른 안일어나? 문이 열리고 들어온 아빠가 여전히 발음이 꼬인 말투로 내게 욕을 해댔다. 나는 가만히 자는 척 하였다. 반응이 없는 내가 짜증이 난 것인지 나를 발로 툭 차더니 이내 나를 막 밟아댔다. 이미 온 몸이 멍투성이지만 오늘은 팔뚝에 새로운 멍이 들겠네. 개같은년. 나에게 침을 뱉더니 방을 나섰다. 일어날 수 없었다. 나는 그 자리에서 조용히 흐느껴 울었다. 아직 어린 내가 감당하기엔 버거운 상황이었다. 결국 오후가 되서야 겨우 움직일 수 있었다. 폐지 주우러 가긴 너무 늦은 시간인거 같았다. 오늘 이 몸으로 하루종일 주워봤자 몇백원에서 천원정도밖에 못 받을듯 싶어 그냥 오늘 하루는 쉬자는 마음으로 밖으로 나섰다. 죽어도 저 지옥같은 집에 있기는 싫었다. 대충 얼굴을 씻고 문을 열고 나갔더니. 내 앞에는 김준면이 서있었다. "왜 또 왔어?" 이번엔 내가 먼저 말했다. "학교 왜 안왔어?" 김준면이 말을하며 나를 위아래로 훑어봤다. 그 시선에 기분나빠진 나는 김준면을 무시하고 지나쳐가려고 했다. 근데 김준면이 갑자기 내 팔목을 붙잡았다. "어젠 어두워서 못봤는데." "몸이 왜 그래?" 상처와 멍투성이인 내 팔을 봤나보다. "알 거 없잖아." "맞았어?" 그 말을 끝으로 김준면은 아무 말도 하지않았다. 하지만 내 팔을 붙잡은 손을 풀어주지는 않았다. ---------- 안녕하세요 되도않는 망글을 써버렸네요ㅜ.ㅜ 그냥 머리속으로 상상만하던 시나리오에 준면이가 어울려서 한번 써봤는데ㅠㅠㅠㅠㅠ괜히썼다 풀어내기가 힘들어ㅠㅠ 중학생은 여주와 준면이의 과거모습이고요 현재의 준면이와 여주는 고등학생 그것도 고3!!! 근데 여주 이름 뭘로할까요..? ㅇㅇㅇ?김여주? 전 후자가 더 좋은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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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정샘물 파데 되게 괜찮은듯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