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빙의글/백현]교생선생님한테 반했나봐요 이번 시간표는 최악의 수학이다. 아-. 또 엄청 잠오겠구나. 수업 종이 치고, 모두들 자리에 앉았을 때 즈음 앞문이 열렸다. 들어온 이는 다름 아닌 말끔한 슈트에 강아지같은 인상을 가진채 약간 긴장한상태인 남자가 들어왔다. 헐 대박 잘생겼어... 거기다가 귀엽기까지. 여고다보니 교내에서의 남자구경이 힘든 아이들은 대체 누구냐며 수근대었고, 몇몇 아이는 소리를 질렀다. 큰 소리에 놀랐는지 움찔하며 손을 약간 들어올린 남자는 곧 베시시 웃으며 교탁앞에 섰다. "음, 안녕? 갑작스러워서 놀랐을수도 있는데 앞으로 2주간 교생으로써 너희들을 가르칠거에요" 그가 말하자 아이들은 기뻐하며 함성을 내질렀다. 세상에, 이렇게 남자가 고픈 여고에 왠 잘생기고 귀엽기까지한 남정네라니. 곧 그는 칠판에 크게 변백현이라는 글씨를 적고서 우리를 바라보았다. "자, 길다면 긴 시간이니만큼 내 이름정도는 알아놓고 수업을 해야겠죠? 제 이름은 변백현이에요." 백현? 이름이 강아지 같아.... 난 어느새 마음속에 변백현이라는 이름을 새겨넣었고 교생선생님을 말똥말똥쳐다봤다. 그는 우리를 바라보며 미소를 띄운채 말했다. "첫날이니까 수업은 생략할까요?" "네!, 네!" "그러면 저한테 궁금한거 있으면 물어봐요. 대신 짓궂은 거 물으면 혼나요~" 약간 장난끼가 맴도는 그의 말에 아이들은 웃다가 하나둘씩 질문을 던졌다. "여자친구있어요?" "하하, 없어요" "몇살이에요!?" "22살이에요~" "오빠!! 오빠!!!!" 22살이라는 말에 나이가 3살차이밖에 안난다며 오빠라고 부르는 아이들이였다. 그에 선생님은 웃으시며 손을 휘젓었다. "학교에서는 오빠라고 부르면 저 2주도 못하고 짤릴지도 몰라요" "아저씨!!!" "하하 차라리 아저씨라고 불러요 진짜 너희들 귀엽다" 귀엽다는 말에 모두들 쓰러진다, 쓰러져. 그런데 나도 그 쓰러져가는 사람 중 한명이지싶다. 선생님이 더 귀여운데. 이것 저것 많은 질문과 그에 열심히 대답해주는 선생님. 짧은것같은 한 교시가 마쳤다. 그때부터 변백현선생님의 그 모습은 돌고돌아 여고 아이들 모두 선생님을 좋아했다. 나 또한. 선생님은 항상 우리에게 존댓말을 하였고, 가끔씩 반말과 존댓말을 섞어사용했다. 그 특유의 말버릇 역시 아이들 사이에서 돌았다. 그런 선생님의 모습에 괜스레 설레이는 나였고, 가끔씩 눈이 마주쳐서 선생님아 씨익 웃어줄때면 심장이 멈춘것같았다. 나는 어쩌면 그를 좋아하는걸지도. 그렇게 수학시간만을 기다리고 기다리며 설레어하던 2주 동안, 선생님은 늘 아이들 주변에 둘러싸여있었다. 그 속에서 나는 못볼것같았지만 나의 이름도 알아줬고, 나와 마주칠때는 먼저 말을 붙였다. "어, 00아~ 체육가는거? 다치지말고. 열심히해요!" "00! 나 다음수업 너희 반이다? 늦지말고 자리에 딱 앉아있어요~" "00아, 점심은 맛있게 먹었어요? 오늘 점심 맛있지 않았나?" . 아이들은 호칭을 선생님도 아니고 오빠도 아닌 아저씨라고 꾸준히 불렀고, 나 또한 그 속에서 아저씨라고 불렀다. 이렇게 멋진 아저씨는 이 세상 어디에도 없을것이다. 시간은 그렇게 빠르게만 지나가고 2주의 마지막날 수업. 수업분위기는 약간 침울했지만 아저씨는 다른날때보다 방방뛰며 분위기를 살리려 애썼다. 그리고 마치기 5분전, 아저씬 정리멘트를 하고자하였다. "얘들아, 2주 동안 너무 즐거웠어요. 비밀이지만 저는 이 반 들어올때가 특히 제일 행복했어요" "아저씨, 가지마요~" 친구들은 무척이나 아쉬워하였고 눈물이 고이는 아이들도 있었다. 나는 아저씨와 그리 친하게 지낸 사이도 아니였지만 내가 좋아하는 그를 더이상 못본다는 생각에 가슴이 저려왔다. 그리고 마침을 알리는 종소리거 울렸고, 아저씨는 빙긋웃으며 말했다. "혹시 모르죠, 나중에 또 볼수있을지도. 어떤 이유에서든지 어떤 사이로든지." 아저씨는 약간 알수없는 말을 던지고는 문을 나섰다. 그런데 내 눈이 잘못된거였을까. 아저씨는 그 말을 하며 내눈을 바라보았다. 착각이라면 착각이겠지만. 종례 후, 마지막이니까 한번만 더 보자는 마음으로 친구와 둘이서 아저씨를 찾아다녔다. 문득 창 밖을 바라보았을때 아저씨는 운동장을 벗어나는 중이였더. 처음과 같은 슈트 차림으로. 친구와 나는 미친듯이 달려 운동장을 향했지만 아저씨는 이미 떠난 후였다. 지금 아니였으면 앞으로 못볼텐데. 차라리 창문너머로라도 더 오래볼껄. 그렇게 아저씨는 못본채 나는 뒤돌아 2주전과 같은 다시 원래 나의자리로 돌아왔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났다. 수학시간은 이젠 다시 최악의 시간이라고 칭하였고, 나는 아직 아저씨가 떠올랐다. 아, 아저씨 보고싶다. 언젠가 다시 이 학교를 오시려나. 물론 다른 아이들은 이미 머릿속에서 아저씨가 떠나가버렸겠지만. 그러던 중, 4교시가 끝나고 점심을 먹으러 식당을 갔다. 친구와 먹고 반을 향해 계단과 복도를 지나는 길, 주변아이들은 우리를 보고 수근대였다. 그 '우리' 중 나를 보고. "쟤가 000이야? 와-. 대박" "예쁘긴예쁘다... 하긴, 반할만하네" "우리 쟤 따라가서 구경하자" 주변아이들은 내가 알지 못할 말들만 하였고, 나와 친구는 빠르게 우리 반이 위치한 복도에 들어섰다. 그런데 우리 반 앞에는 다른 반아이들 뿐만아니라 후배들도 서성이며 우리반을 구경하고 있었다. 그 중 누군가가 나를 발견하고는 소리쳤다. "어, 000왔다!" 나는 그 소리에 움찔하였고 우리반친구가 내게 다가오더니 나에게 말했다. "00아, 가던길 안가고뭐해? 빨리 반에 들어가봐~" 이말을 하며 내친구는 자신이 데리고 다른곳으로 빠졌고, 나는 홀로 시선을 받으며 반을 향했다. 대체왜이러는거지-. 내가 뭘 잘못했나. 나는 괜하 움츠러들며 뒷문을 열고서 발을 들였다. 그리고 교실 뒤편에서 앞쪽을 본순간 그대로 얼었다. 앞에는 내가 일주일간 그리워하였던 그가 서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약간 긴장한채로 서있다가 나와 눈이 마주치고는 빙긋 웃었다. 그리고 나를 향해 입을 떼었다. "00아. 잘지냈어요? 나는 00이 보고싶었는데..." 주변은 시끄러워졌지만 나는 아저씨의 말빼고는 아무것도 들리지않았다. 멍한 상태로. 계속 얼어서 아저씨만 쳐다보고있자 그는 얼굴을 약간 붉히며 내 쪽으로 걸어왔다. 내 앞에 서서 나에게 말을 했다. "일주일전까지는 선생님과 제자로서 이렇게 마주봤을테지만 오늘부터는 그게 아닐거같아요" 나는 정신을 차리고 무슨말이냐는 듯 그를 올려다 보았고, 그는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 "물론 00이를 처음 본 순간부터 최대한, 딱 제자 그렇게만 생각하자고 마음먹었었는데 그것도 어려워 제자이상으로 봤겠지만 말이죠." "아....?" 나는 어떻게 반응해야할지를 몰라 말꼬리를 살짝올렸고 그에 그는 이런 내가 귀엽다는듯이 손룰 들어올려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나는 예상치못한 행동에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자 아저씨는 웃으며 고운 그 손으로 내 턱을 올렸고 입을 열었다. "딱 한번만 말해주는 거니까 잘들어요" . . . . . . "00아, 내가 너 처음봤을때부터 좋아했어. 이제 선생님과 제자 사이가 아니라 연인사이로 만나면안될까?" . . . . 나는 그 순간 너무 행복했고, 빙긋 웃으며 그를 바라보았다. "저도 좋아해요, 아저씨." . . . 후에, 학교에 가끔씩 아저씨가 나를 데리러 와주었고, 그제서야 학생들에게 다른사이로 다시 볼수있을지도 모른다는 말을 마지막에 던진 이유를 알수있었다. 아이들은 선생과 제자사이가 아닌 친구의 남자친구로써 본다. 나는 나만의 남자친구로써. 너무 사랑하는 암호닉 이씨! 님 ⊙♥⊙ 님 덴마크모닝시리얼 님 김자베 님 치케 님 안경 님 핫뚜 님 인어공주 님 꽁냥꽁냥 님 슈니발렌 님 파파야 님 신알신, 암호닉 너무 감사드려요~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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