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빙의글/타오]윗집오빠한테 반했나봐요
"타오오빠!"
현관문을 열었을때 윗층에서부터 내려오는 발걸음 소리에 윗쪽을 슬며시 올려다보자 타오오빠가 보였다. 검은 정장바지에 흰와이셔츠.
그는 모델일을하는데 가끔씩 일나가는 모습을 볼때가 있다. 오늘이 그날인가. 그리고 나는 너무나도 반가운 마음에 손을 흔들며 오빠에게 인사를 건네었다.
"오빠, 일하러 가요?"
"네. 00, 너두 학교가여?"
고작 몇단어뿐이라도 어색하고 어눌한 발음이지만 그 말들이 나는 너무 설렌다. 그는 한국말이 아직 서툴기에 존댓말을 최대한 고집하고있었다. 그런모습또한 너무 멋졌고,
타오오빠가 어떤일을 하더라도 나는 오빠를 응원해줄수있고 어떤 모습이던지 멋져보인다. 특히 오늘같이 일하러갈때나 어디에 집중하는 모습이 그렇게 멋질수가없다.
내가 오빠를 혼자서 좋아하게 된건 두달 전, 그를 처음 봤을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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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자가 끝나고, 휴대폰을 만지면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 주택가에서 사는지라 혼자서 골목을 걷는데 왠지모를 으슥한 느낌에 겁이 나기 시작했다.
폰을 꼭 쥔채 신경을 곤두세웠다. 뒤에서 조그마한 발걸음소리가 들려왔고, 나는 나의 발을 서둘렀다. 그와 함께 뒤에서도 같이 서두르는 소리로 인해 난 생각했다. 아, 날 따라오는거맞나봐. 어떡하지. 갑자기 전화하는 척을 해도 이상할거야. 어떡하지. 나는 손을 떨면서 폰을 붙들고 계속해서 발걸음 속도를 높였다. 순간, 내 어깨를 갑작스레 잡은 어떠한 손으로 인하여 나는 폰을 바닥에 떨어트렸다. 너무 놀라고 무서워 소리조차 나오지않았고, 곧 뒤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나는 꼼짝없이 굳었다.
"얘야, 지금 많이 늦었어"
그 사람과 눈이 마주치자 그는 씩 웃었고 내 팔을 붙잡았다.
"이, 이러지마세요"
"아저씨랑 잠깐 어디 좀 같이 가자, 걱정마"
나는 손을 뿌리칠려고 애썼지만 여학생의 힘으로는 감당할수없는게 당연할지도. 나는 눈을 꼭감았다. 그 순간, 나를 잡고있던 손이 확 풀리며 둔탁한 소리가 났다. 그에 나는 눈을 떴고, 키가 큰 어떠한 남자가 내팔을잡은 아저씨를 제압하고있었다. 곧, 그 남자는 나를 향해 돌아서더니 입을 열었다.
"어디 다친 거 이써여?"
왠지 날카로우면서 정말 잘생긴 그의 외모와는 상반되는 귀엽고 어눌한 말투였다. 나는 당황을 하면서 나에게 걱정하며 물어오는 그 사람의 말에 아까 너무 놀라 아무것도 못한 것이 터져버렸다. 나는 바닥에 주저 앉아 울었고, 그에 그는 당황하며 내앞에 쭈그려앉았다.
"왜 우러여, 울지마여. 갠차나여. 타어,오가 구해줬자나여"
그는 곧 나를 껴안으며 등을 토닥토닥 쳐주었고, 나는 점차 편안한 느낌이 들면서 울음을 그쳤다. 그러다 갑자기 창피함이 몰려와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가,감사합니다"
나는 바로 감사하다며 인사를 건넸고, 그는 계속 쭈그려앉은채로 나를 올려다보다 웃으며 일어났다.
"나, 여기 어제 이사와써여. 어디에살아여?"
"아 저는 저기... 00빌이요"
"어? 00빌? 저두! 타어도 거기에 살아여"
그렇게 우리는 바로 위아래집사이라는것을 알게되었고, 집으로 가는길동안 그에대하여 몇가지를 알게되었다.
그의 나이, 자신도 제대로 발음못하는 이름, 중국에서 살다가 모델로써 한국에 온것.
그리고 내가 그때부터 타오오빠를 좋아하게 되었다는것은 나중에 알게되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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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 나는 오빠한테 고백하려고 한다. 비록 내가 그에게 차일지라도, 어색한 사이가 될지라도, 끝까지 내 마음 못전하고 나중에
후회할바에야 말하고 정리하는게 더 낫지않을까싶었다. 하루에도 몇번씩 생각하지만 언제까지나 내가 오빠를 마음속으로만 좋아하는것도
힘들것같다. 차라리 차이고 한동안 그를 피할거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익숙해지겠지.
아침에 오빠를 만났을때 아무렇지도 않게 인사를 건넸지만 정말 심장이 떨렸었다. 어쩌면 그렇게 인사하는것이 마지막일수도 있는거라고.
그래도 고백한후에 후회는 없을것이다. 후회가 없었으면, 그러면 좋겠다.
나는 집 앞에 앉아 오빠가 돌아올때까지 기다렸다. 그냥 가만히 계단에 앉아서 내가 할 말들을 머릿속으로 정리하였다. 언제올지도 잘모르는
오빠를 기다리다 밑에서 들려오는 발소리에 심호흡을 했다. 타오오빠인가. 타오오빠면 어떻게 하지. 그렇게 준비했는 말들도 더이상 생각이 안나고 나는 당황했다.
그리고 곧 발걸음 소리가 가까워지며 그 발걸음의 주인공이 타오오빠가 맞았다.
"어, 00. 왜 여기이써여?"
"아, 그게. 그.. 오빠한테 할말이있어서"
"타어한테? 말해바여"
오빠는 나를 향해 웃어주었고 평소라면 나도 따라 웃어주었겠지만 지금은 너무 떨려서 그럴수도없었다. 그러자 이상함을 느낀 그였다.
"왜그래, 00? 어디 아파여?"
"아니, 오빠. 있잖아, 나 사실은.."
나는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 차마 끝까지 말을 뱉을수없었다. 이렇게 얼굴을 마주보면서 말하자니 너무 부끄러웠고 용기가 한순간에 사라진 기분이였다.
입을 떼어지지 않았고, 오빠도 내가 말하기를 기다리다 계속 말하지 않자 먼저 말을 붙였다.
"..."
"00, 왜그래? 마래바. 무슨일이에여?"
"아.. 그러니까."
"왜? 타어어빠 궁그매. 빨리 마래여"
나는 눈을 꼭 감고 그냥 하자. 나는 할수있어. 라는 주문을 외우고 오빠와 눈을 마주보며 숨을 한번 크게 들이쉬었다.
"오빠, 나 오빠 좋아하나봐요"
그러자 타오오빠는 처음에는 무슨 말인가 하다가, 내가 한번 더 되풀이해서 말하자 당황하는게 눈에 띄였다. 나, 지금 잘하고 있는거 맞을까.
"00, 머라구여?"
"나 오빠 처음부터 좋아했어요."
"왜 나를 조아해여?"
내가 차마 생각하지 못한 질문을 내게 던져 나는 당황하였다. 내가 왜 자신을 좋아하냐니. 거기에 큰 이유가 있을까. 그리고 있더라도 지금 그게 중요한걸까.
"오빠니까 좋았어요. 타오오빠니까."
"... 하하하"
약간의 침묵이 흐르면서 나도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고, 몇초 후 타오오빠가 갑자기 웃음을 터트렸다. 왜 웃는거지. 내가 하는말을 장난으로 아는건가. 아니면 진심인줄 알면서 거절의 뜻이 담긴채 자연스레 넘어가기위한 건가. 나는 내가 생각한 두 이유 모두가 너무 마음아픈거같았다. 결국은 고개를 숙인채로 눈물이 맺히기 시작했다.
"근데, 00"
"..."
"그거 알아여?"
"..."
"나도 그런데"
나는 순간 무슨말인가 싶어 고개를 들어 오빠를 쳐다봤다.
"00, 왜 우러여, 울지마여."
오빠는 손을 들어 내 눈물을 닦아주었고, 나는 멍하게 계속 오빠를 올려다보았다. 그러자 오빠가 나의 눈을 마주보며 웃어주었다.
"오빠, 아까 무슨말이에요?"
"무슨말? 아, 나도 그렇다는 거?"
나는 고개를 끄덕였고, 오빠는 나를 따뜻하게 안아주었다. 그리고는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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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먼저 말했어야하는데, 나도 00 좋아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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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가 타오오빠를 날 구해준후부터 몹시 좋아해서 우리 소식을 듣고 타오를 사위라고부르는건 안비밀
그래서 가끔씩 타오오빠가 나한테 "여보" 라고 부르는건 비밀
너무 사랑하는 암호닉
이씨! 님
⊙♥⊙ 님
덴마크모닝시리얼 님
김자베 님
치케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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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했나봐요 시리즈에 반했나봐요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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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폰으로만 쓰다가 컴퓨터로 쓰니까 지금 내용이 어느정도인지 전혀 감을 못잡겠네요.... 분량이 적은가요..흑흑흑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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