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빙의글/도경수]요리학원 선생님한테 반했나봐요 오전 11시, 잠에서 깨어나 어렵사리 몸을 일으켰다. 어제 친구들과 오랜만에 모였더니 즐겁긴하였지만 지쳤으니. 터덜터덜 화장실로 향하여 씻은 후 곧바로 부엌에 가서 식탁에 앉았다. "엄마" "..." "엄마, 엄마!" 설겆이를 하던 엄마는 불러도 대답이 없었다. 그때, 갑자기 남동생이 방에서 나와 내 앞에 앉았다. "어, 이제야 일어난거?" "응. 야, 엄마 왜그래?" "누나 어제 친구랑 놀다가 새벽에왔지?" "아, 뭐.. 오랜만에 만난친군데." "그런데 누난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가 되게 많나봐? 어떻게 매일 그렇게 나가?" 남동생의 말에 대충 상황파악이 되가던 나에게 엄마가 갑자기 수돗물을 끄고 다가왔다. "000, 너 대학입학한지 얼마나 됬다고 벌써 지쳐있어?" "지금 딱히 하고싶은게없는데..." "나중에 할것 생각은 조금도 안하고 늘상 밖에서 싸돌아다닐 생각만해?" "..." "너가 뭐라도 배우는 중이라면 몰라, 너 지금 너가 선택한 전공학과도 다 무시하고 하기싫다고 하고있잖아!" 나는 엄마의 말을 끝까지 듣고서 자리에서 일어나 내방으로 향하였다. 뒤에서는 계속하여 엄마의 말이 들려왔고, 나는 방에들어가 침대에 누웠다. 생각해보면 엄마의 말이 맞다. 나는 뭐하나 특출나게 잘하는것도없다. 그런 내가 아까 엄마의 말에 기분이 안좋아졌었지. 분명 내가 잘못한게맞는데. 나는 누운채로 생각했다. 뭐라도 좀 배워볼까? 어쩌면 시도해보지 않은 분야에서 내가 재능이있을지도 모르는거고. 새로운것을 배우는걸로 생각을 마친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나갈채비를 하고서 집밖으로 나왔다. 그렇게 나와서 걷다보니 내 눈에 한 학원이 들어왔다. 요리학원. "저, 요리 배울려고하는데요" 곧바로 요리학원에 들어온 나는 카운터를 맡은 분께 말하였고, 곧 요리를 한번도 배운적없다는 나의 말에 성인초급반에서 나는 배우게되었다. 다음 날, 초급반수업이 오전이기에 일찍일어나 나갈준비를 하고 집을 나섰다. 일단 몇주간은 배워보고 안맞으면 다른걸 찾는거야! 그렇게 생각을 하던 나는 요리학원에 발을 들였고 실습실에 들어갔다. 나말고도 몇명의 사람이 더있었다. 음, 선생님이 누구실까. 그때, 문이 열리고 한 남자가 들어왔다. 너무나도 동글동글하고 큰 눈매로 귀엽고 선하게 생겼으면서도 남자다움이 나타나는 얼굴이였다. 와-. 진짜 귀엽게생겼어. 곧이어 그는 실습실 맨앞에서 약간 긴장한채 서서 말했다. "어,어. 안녕하세요. 이번에 성인초급반을 맡게된 도,도경수입니다. 오늘 이렇게 실제로 가르치게된것은 처음이니 부족하더라도 잘봐주세요" 귀여운외모에 꽤나 설레게만드는 목소리였다. 왠지 저 남자 노래 잘부를것같은데. "자, 요리설명은 실습과 동시에 진행할거고요. 오늘 할 요리는 ..." 그렇게 도경수선생님은 긴장한채로 수업을 시작하였고, 나는 열심히 수업을 듣고 실습하였다. 한달 후, 매주 월요일 토요일이 수업이기에 오늘도 여김없이 학원을 향하였다. 같이 배우는 분들과도 제법 익숙해졌고, 도경수선생님도 꽤 익숙해졌다. 실습을 하다보면 1:1로 가르쳐줄때도있기에. "00씨, 그렇게 하시면 속까지 다익지못해요. 이렇게, 이렇게 하시면되요" "아, 그렇구나" "그리고 여기에 이걸 더 뿌리셔야될것같은데.." "아, 맞다. 잊고있었네요" "저도 하다보면 잊을때가 많아요, 하하" 도경수선생님은 항상 수업에 최선을 다하셨고 그 모습은 너무나도 멋졌다. 그리고 어느새 나는 그 모습에 빠진것같았다. 그러나 선생님과 나는 사적으로 대화를 한적도 없었으며 단지 요리할때만 서로 이야기를 하였다. 서로 선생과 배우는 학생사이로써의 번호는 있지만 연락한적도없다. 그리고 내가 언제까지 이 학원을 다닐것일까. 나는 분명히 느꼈다. 아무래도 요리랑 나는 좀 먼거같다고. 하지만 도경수선생님이 좋아서 좀 더 다니는거고 도경수선생님이 좋아서 열심히 수업을 들으려고하는거다. 그렇다고 내가 그와 연결되는 것도 딱히 없는데. 이제 그만둘때가 오겠지. 며칠 후, 마지막으로 요리학원을 향하였다. 이미 전에 학원에 연락해놓은상태였지만 같이 배우는 학생들과 선생님께는 말을 못전한상태. "오늘은 이요리를 할거에요" 수업은 시작되었고 나는 언제 이사실을 말할까를 고민하였다. 음, 뭐라고 말해야하지. 너무 갑작스러운건가. 나중에 선생님 이 수업 듣고싶어도 못들을텐데.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겠지. "00씨!" 그때, 도경수선생님은 내이름을 부르며 내게 달려왔다. 내가 생각에 잠겨있다보니 칼에 손이 베여버린것이다. "00씨, 괜찮아요? 정신은 어디에 놓고있는거에요" 선생님은 나의 손을 두손으로 쥔채 나를 걱정하며 물어왔다. 나는 갑작스러운 이 상황에 당황하였다. 나도 모르게 손이 베였는데 그와 동시에 선생님이 내게 뛰어왔다는건 그냥 우연찮게 내가 시선에 들어와서 착한선생님이 내게 다가온건가. 작은 상처에. 정말 다른뜻없이? "00씨, 안아파요? 그러게 조심해야ㅈ.." "저 오늘이 학원 마지막이에요" 왜일까. 선생님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나는 그만둔다고 말해버렸다. 나는 그의 반응이 궁금하였다. 지금이 아니면 말할수없을것같았다. 곧 나오는 반응으로 그가 정말 내게 다른 뜻이 없는건가를 확인하고싶었다. "아...정말요?" 선생님은 내손을 계속 감싸쥔상태로 굳었다가 내게 다시 물었다. 그의 눈은 커져있었고 나의 대답을 기다렸다. "네, 정말요." 그는 나의 말에 표정을 굳히며 손을 스윽 놓았다. 나는 이 반응이 대체 어떤건지를 예상할수가없었다. 어떡하지, 괜히 창피하잖아. 나는 고개를 푹숙였다. 곧 그의 말이 들려왔다. "00씨, 고개들어봐요" 나는 그에 놀라며 고개를 들고 그를 쳐다봤다. 그는 약간 귀가 붉어졌고 나의 눈을 응시하며 입을 뗐다. "제가 내성적이긴하지만 결국은 이런식으로 말하게될줄은 몰랐는데." "네?" "제가 지금 말할테니까 그냥 들어줄래요?" . . . . . . "저 00씨 좋아해요. 처음부터 반했나봐요. 그래서 저 안그런척하면서 계속 수업하면서도 00씨만 쳐다봤고, 00씨 목소리듣고싶어서 일부로 사소한걸로 말붙였어요. 앞으로 여기가 아니라도 다른 곳에서도 게속 만날래요? 그러니까 내말은, 우리 둘이 사귀자구요" . . . . 나 어떡해. 너무 설레잖아 "도경수선생님, 그럼 우리.. 내일 어디서 만날래요?" . . . 그 후, 그가 나한테 수업 계속 들으러와주면안되냐고 말한건 안비밀. 그가 그렇게 말하고서 얼굴붉히며 "1시간이라도 안보면 너무 보고싶어서 수업못할것같아" 라고 덧붙인건 비밀. 너무 사랑하는 암호닉 이씨! 님 ⊙♥⊙ 님 덴마크모닝시리얼 님 김자베 님 치케 님 안경 님 핫뚜 님 인어공주 님 꽁냥꽁냥 님 슈니발렌 님 파파야 님 크리스마스 님 반했나봐요 시리즈에 반했나봐요 님 린현 님 와플 님 치즈 님 오미자차 님 헤헹 님 태태 님 하트어택 님 다시마 님 설리 님 랑이 님 오리 님 미카엘 님 혹시 암호닉 빠지신분은 말씀주세요~ㅠ 너무 오랜만에왔죠.. 앞으로는 자주 올리도록할게요ㅠ 독자님들께 잊혀지지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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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 봐줬는데 새언니가 화났어요.. 이유가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