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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X박지민] 동갑내기 과외하기 00 | 인스티즈






[김태형X박지민] 동갑내기 과외하기 00










episode. 00 눈





 " 반갑습니다! "





밝고 우렁찬 인사소리가 재활원 입구를 가득 채웠 카운터에서 일하던 두명의 직원이 고개를 들어 인사를 한 남자에게 웃으며 마주 인사를 했다. 기분 좋게 두명의 직원과 인사를 마친 남자가 올라가 당직실로 들어갔고 그곳에서도 역시나 남자의 밝은 목소리가 크게 울렸다. ' 반갑습니다! ' 유쾌한 목소리에 당직실에 앉아있던 모두가 남자를 본체 인사했다. 한명도 빠짐없이 모두에게 웃으며 인사를 한 남자가 그제서야 편하게 자리에 앉았고 모두가 티 내지 않았지만 그 모습을 보며 귀엽다는 듯 웃음을 지었다.





" 오늘 새로 들어오시는 분 계세요? "





남자의 물음에 옆 책상에 앉아 차트를 확인하던 남자의 동료가 고개를 살짝 끄덕이다 차트에 집중했고 바쁜듯 보이는 옆 동료를 보다 저혼자 고개를 끄덕이며 제 책상 위에 놓인 차트를 꺼내 들었다. 저보다 일찍 출근한 사람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에 남자도 하루의 다짐을 시작하듯 주먹을 불끈 쥐었다 책상 한켠에 꽂힌 명찰을 꺼내들었다. 얼마전부터 시킨 명찰을 달라는 말씀에 거의 들어오면 본능적인 행동이었다. ' 박지민 ' 정갈하게 적힌 세글자의 이름을 보다 기분좋게 웃은 남자가 제 이름인듯 한 명찰을 달려 옷을 보다 제가 옷을 갈아입지 않을것을 깨닫고 들고 온 가방을 뒤적거렸다.




" 박간, 진아가 찾던데요? "





저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대답한 지민이 서둘러 환복을 하기 위해 가방에서 옷을 꺼내 탈의실로 향했다. 박간, 이젠 저의 이름인 ' 박지민 ' 보다 익숙해진 저의 제 2의 이름이었다. 이 재활원에서 간호사로 일하게 된지 횟수로 4년차인 지민은 자타인정 재활원의 마스코트이자 귀염둥이였다. 모두가 재활원이 힘들다고 다시 생각해보라 했지만 어느새 단정하게 간호복으로 환복한 지민의 차트를 넘기며 확인하는 손길은 즐겁기만하다.





" 진아야 "





차트를 바쁘게 넘기며 확인하다 문득 생각이 난 저를 찾는다는 말이 생각난 지민이 빠르게 병실로 이동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보이는건 제가 만나러온 진아가 아닌 텅 빈 침대였다. 다시 한번 아이를 불렀지만 있어야할 휠체어도 보이지 않음에 지민은 고개를 갸웃하며 완전히 몸을 병실 안으로 들이고서 병실을 이리저리 둘러봤다. ' 왁! ' 뒤에서 들리는 큰소리에 지민은 냅다 소리를 지르며 침대 맡으로 뛰어갔고 그런 지민의 뒤로 꺄르르 웃음소리가 들렸다.





" 최진아! "

" 선생님, 푸...ㅂ... 아 늦게 온 벌이에요! "

" 놀랬잖아! "





 밝게 웃고있는 진아에 더이상 화를 내지 않을 지민은 그냥 웃어버렸다. 최진아. 10살짜리지만 다리에 사고를 당해 재활 치료하기 위해 온 아이였다. 사랑 받고싶어하고 사랑 받을줄 아는 아이라고 지민은 그렇게 진아를 정의 내렸다. 지민을 보며 밝게 웃던 진아가 휠체어를 움직이려 했고 그걸 알아챈 지민이 빠르게 다가가 진아의 휠체어를 잡아 침대 맡으로 이끌었다. 침대에 가는가 싶었던 진아는 씨익 웃으며 지민을 올려다봤고 불길한 느낌에 지민은 애써 진아의 눈길을 피했지만 진아는 지민의 손을 끄집어 당기기 시작했다.





" 나 밖에 나가고 싶어요, 선생님. "

" 안돼. "

" 왜요? "

" 너 지금 나가면 추워, 진아야. "





' 거짓말. ' 진아의 말에 지민이 미안한듯 웃음을 내비쳤다. 진아는 제 또래들 만큼 뛰어놀지는 못해도 나가고 싶어했지만 요근래 많이 나갔던 진아의 다리 상태가 좋지 않아져 현재는 나갈 수 없는 상태였다. 저렇게 휠체어를 타고 다리를 구부리고 있는것도 조심하라던 진아의 주치의 선생님의 말씀이 생각난 지민이 진아의 머리를 쓰다듬었고 진아는 그저 시무룩해져 침대로 올라갔다.





" 진아야, 다음에... "

" 호출 울려요, 바보 박간. "





진아의 말에도 미안함에 화를 내지 못한 지민이 호출기가 울리는 것을 보고 대답을 하자 당직실로 오라는 호출에 침대에 앉은 진아의 머리를 쓰다듬고는 병실을 나섰다. 왜 갑작스런 호출을 불렀는지 의아함을 느낀 지민이 빠르게 발걸음을 옮겨 당직실로 향했다. 당직실의 문을 열고 들어가니 모두가 분주하게 준비를 하는 듯 했고 의아한 지민이 고개를 갸웃거리다 제 옆을 지나가는 동료 간호사를 잡았다.





" 호출, 뭐에요? "

" 높은 사람인데 자제분이 이리 오신데, 박간도 로비 내려 갈 준비해. "





 지민의 눈살이 찌푸려졌다. 환자는 다 같은 환잔데 높은 분의 자제가 온다고 해서 이렇게 모두가 분주하게 난리가 나다니. 이 시간에 다른 환자들과 말 몇마디를 나누면 더 나눴을텐데. 눈살을 찌푸린체 가만히 서있는 지민에게 어서 내려오라며 나가는 간호사들을 차례로 본 지민이 한숨을 크게 쉬어내며 따라 나섰다. 뭐 어쩌겠는가, 저는 힘이 없는 일개 간호시인데.





" 어서오십쇼. "





병원 앞에 보기 드문 고급 승용차가 부드럽게 주차했고 운전석에서 내린 사람이 빠르게 뒷자석의 문을 열었다. 한 중년의 남자가 내리자 재활원 원장이 고개 숙여 인사했고 양쪽에 일렬로 서있던 간호사들도 고개를 숙여 재빠르게 인사를 했다. 고개를 흘끗거려 중년의 남자를 본 지민은 입을 다물수 없었다. TV에도 자주 나오던 그런 높은 사람임을 확인한 지민은 그저 멍하니 남자를 쳐다보다 눈이 마주치자 급하게 눈을 내리깔았다.





" 내 아들놈 잘 부탁하네. "

" 알았네. "





짧게 인사를 나누던 중년의 남자는 원장의 어깨를 몇번 치고 인사를 하더니 그대로 뒤돌아서 차로 향했고 열린 차 문에서 다른 남자가 내렸다. 중년의 남자를 태운 차는 출발했고 간호사들은 고급 승용차가 두고 간 남자를 보며 수근대기 시작했다. 지민은 궁금하지도 않고 어서 제 담당 환자들을 보러 가고 싶음에 멍하니 바닥만 보다 고개를 드는 순간 눈이 마주친 남자에 가만히 멈출수 밖에 없었다.





" 이리 오시죠. 정간? "





원장의 말소리와 더욱 커지는 웅성거림에 정신을 차린 지민은 저와 눈이 마주쳤던 남자의 뒷모습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마주친 검정색의 눈동자는 무언가 형용할 수 없는 감정들에 휘말리게 했다. 초점없는 눈동자는 지민을 빨아들이는것 같았지만 또 한없이 우울한것만 같았다. 단 한마디로 지민은 그 눈동자가 무서웠다. 멍해져버린 지민은 어깨를 흔드는 동료 간호사에 어색하게 웃어보이며 다시 멍하게 당직실로 향했다.





" 완전 잘생겼지 않냐? "

" 첫째 아들이라며? "





 남자에 대해 얘기하는 간호사들을 보던 지민은 아까 마주쳤던 그 눈빛을 생각하다 고개를 절레 절레 저었다. 돈이 많으니, 잘생겼니 떠들어대는 간호사들을 보다 제 책상 위에 차트를 챙겨 넘기던 지민이 차트보다는 직접 보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자리에서 일어나 환자들의 상태를 살피기 위해 작은 수첩과 펜을 챙긴체 나서려 할때 남자와 함께 갔던 간호사가 들어왔고 여 간호사들이 그 주위로 몰렸다.




" 잘생겼어? "

" 말은 해봤어? "





 돈 많고 잘생겼다니 저리 호들갑을 떨어대다니. 속물같은 간호사들을 보던 지민이 고개를 내저으며 들리는 당직실 안의 하이톤에 당직실의 문을 살짝 닫고서 윗층으로 올라갔다. 천천히 걸으며 병실 하나, 하나를 지나치던 지민이 분명히 비어있던 병실에 불이 켜진것을 보고 열린 틈새를 보다 걸음을 멈추고 말았다. 당직실을 뜨겁게 만든 주인공이 있었다. 저를 바라본체. ' 아. ' 저도 모르게 입에서 탄성이 흘러나갔다. 깊은 검은색의 눈동자와 다시 마주하자 지민은 그대로 굳어버렸다. 피할 생각이 없는 듯 문틈 새의 남자는 저를 빤히 쳐다봤고 먼저 시선을 피한건 지민이었다.





시선을 피했던 지민이 다시금 문틈새에 이제는 저에게 시선을 두지않는 남자를 바라봤다. 당직실을 나오기전, 정간호사가 조심스럽게 내뱉던 말이 눈 앞에 보이는 창문 가에 서있는 남자의 뒷모습과 함께 지민의 머릿속에 스쳐지나갔다. 





" 언어장애래, 벙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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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오오 재밌어요 !! 태형이가 흐흐 예상치 못 했네요ㅎㅎㅎㅎ호호홓 다음편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작가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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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히즈
감사합니다! 1화가 업뎃...♡ 부족한 글 봐주셔서 감사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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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어흐 다음편 너무 기대되요 작가님 막줄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대박bb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으 그리고 진아도 너무 귀여운거같아요 자주 봤음좋겠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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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히즈
진아는 단골로 출연할 예정입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시니 감사합니다! ㅠㅠ 1화 업뎃♡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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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와막줄에... 심쿵... 선천적인지 후천적인지ㅜㅜㅜㅜㅜ 다음편완전궁금해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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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히즈
그건 엄청 엄청 비밀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화 업뎃♡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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