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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ckin' Special America 下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다시 어느 도로변의 모텔로  돌아온 밤, 나는 한참을 더 울고 로빈과 잤다. 우리는 홀딱 벗은 채로도 서로 흥분이 되지 않아서 자기위로를 해서 세우고 박았다. 

알베르토가 초록색은 자유의 색이라고 가르쳐줬는데… 아닌가봐.
왜?
죽도록 외로워 보이는 네 눈동자 색깔이 초록이라면, 초록은 외로움의 색이 아닐까.

그럴지도 모르지. 나는 외로움에 잔뜩 잠긴 모든 사람들의 눈이 거의 검은색에 가까워진다는 것을 말하지 않고, 진짜 검은색의 보석을 가진 로빈에게 입을 맞췄다.
그날 밤 로빈의 입술은, 우습게도 분홍색이었다.

***

누나는 남자와 결혼한 뒤 미련없이 한국으로 떠났다. 그가 불어를 잘하는데도 불구하고 부부가 한국으로 떠난 이유는 단지 별 게 아니라 남자의 부모님의 요구 때문이었다. 나와 남자는 그렇게 헤어졌다. 사실 헤어졌다는 단어선택조차 알맞지 않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말이다.

미국의 지도를 쭉 펼쳐놓고는, 우리는 뉴욕을 마지막으로 이 여정을 끝내기로 결정했다. 로빈은 캘리포니아부터 혼자 왔다고 했으니 나를 제외하고서라도 그에게 참 긴 여행이었음이 분명했다. 아니, 한국에서 연인 알베르토를 잃고부터 시작한 여행이라고 했으니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었을거다. 

"한국에는 49일제라는 게 있대요."
"응."
"죽은지 49일 뒤면 영혼이 이 세상을 떠나서 하늘나라로 간다고 믿는다고 하는데…"
"……."
"내일이면 알베르토가 죽은지 48일이 되는 날이야."

그리고 49일이 되는 날, 아마 우리는 뉴욕에 도착할 것이다. 그 때가 되면, 나와 로빈은 두 말 없이 이별하게 되는 걸까. 그렇지 않다면 나는 로빈에게…

"이젠 보내줘야 할텐데."

네 흑백의 그림자가 자꾸만 분홍빛으로 보인다고 말해버릴까봐 무서웠다.

"보내주지 않아도 스스로가 떠나게 될거야."

로빈이 고개를 끄덕인다. 나는 이제 제법 바퀴벌레라던지 벼룩따위를 신경 쓰지 않고 잘 수 있는 지경에 이르러, 이런 싸구려들 사이에 파묻혀 있어도 도시를 떠올리지 않게 된다. 지금 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나를 찾고 있을까. 그리고 로빈이 그 사실을 안다면, 나를 보고 무슨 색의 표정을 지을까. 나는, 아직 모르는 게 많았다.

하긴, 내가 도시 없이 살아갈 수 있게 될 거란 사실 조차 나는 몰랐으니 말이다.

***

여느 때와 다름없이 우리는 여유롭게 출발했다. 주유도 하고, 징그러울만큼 신나는 올드 락과 최신 힙합들 그리고 금방이라도 춤을 춰야 할 것 같은 이디엠도 여러번을 돌려 틀었다. 내가 좋아하는 장르는 단 한 곡도 없지만, 지독히도 불러서 모두 익숙한 곡들이었다. 

"데이아나."
"왜?"
"근데 이 차는 뭐야? 한국에서 끌던 거?"
"중고차 파는 데서 제일 싼 것부터 보다가 한국 브랜드길래, 그냥 이걸로 샀어요."
"존나 낡았어, 이 차."
"맞아."

그래서 나는, 이 차가 데이아나의 시끄러운 음악취향을 모두 견뎌낸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었다. 이 차를 타고나서, 로빈에게 참 많은 이야기를 들으며 왔다. 그와 내가 만난 것이 고작 일주일도 채 안됐다는 사실을 고려하지 않아도 그는 이미 내가 '어바웃 줄리안'이라는 것을 제외하고 나의 모든 치부를 다 알고 있는 셈이었다. 아마, 남자가 본다면 네가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고 물어볼지도 모르겠다.

넌 평생 도시를 버리지 못할줄 알았어.
나도 마찬가지야.
화려한 조명, 널 사랑하는 사람들… 진짜 모두 버린거야?
정확히 말하면, 버린 게 아니라… 이제 괜찮아진거야. 그런 것들이 없어도, 형이 없어도.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는 모두 생각해놨다. 내가 사랑하던 곳, 도시를 견디지 못하게 될 때, 나는 내가 어디로 가야하는지 이제서야 비로소 깨닫게 된 것이다.

"줄리안은 이 여행이 끝나면 어디로 가요?"
"넌?"
"모르겠어요. 사실, 뉴욕같은 대도시는 나한테 너무 벅차."
"…우리 같이, 한국에 가서 살까?"

내게 상처를 준 곳.
그리고, 내가 사랑할 수밖에 없이, 이 지랄맞은 선진국보다 더 특별한 나라로. 나는 씩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로빈을 보고, 이제야 좀 숨이 트인다고 생각했다. 뉴욕으로 가는 이정표가 보였다.

***

뉴욕에 도착했을 때, 그는 거대하고 수많은 타임스퀘어 한 가운데에 서서 엉엉 울었고, 나는 쓰고있던 선글라스를 휙 벗어 자켓 주머니에 꽂아넣었다. 다양한 색의 사람들은, 아무도 우릴 이질적인 눈으로 쳐다보지 않고 스쳐지나갔다. 그것이 얼마나 고맙고 징그럽던지. 모든 것이 다른 것들로 섞여 이루어진 곳이었다. 그렇지만 확연하게 그 날의 햇살은 정말 좋았어. 그렇기 때문에 눈부신 햇빛이 우리를 감싸고, 로빈이 오늘의 색깔이 참 예쁘다고 말했을 때, 

"로빈, 좋아해."
"……."
"네가 가진 그 모든 색들을."
"……."
"사랑 때문에 외로웠으니까, 이젠 사랑때문에… 외롭지 않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

나는 그렇게 말해버릴 수 밖애 없었던 거다. 로빈은 꺽꺽 울음을 멈추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내가 그의 등을 토닥여주는 것에 조금씩 진정을 되찾아간다. 그 때 쯤 되서야 주변에서 힐끔힐끔 쳐다보고 사진을 찍는 것들이 느껴지고, 나는 결국 되돌아왔지만 이젠 미련을 갖지 않는 도시의 한 가운데에 서서 남자와 키스했다. 어바웃제이라는 이름을 완전히 떨쳐낸 순간이었다. 인터넷은, 뭐 아무렴 당분간 보지 않기로 결정하고.

있잖아, 재민이형. 나 이제 정말로 괜찮은 것 같아. 서울에 가면 만날 수 있을까? 누나랑 로빈이랑 넷이서 맥주라도 마시면 좋을 것 같아. 응, 외롭지 않을 것 같아. 이 도시 한가운데서, 황홀한 조명과 내 팬들이 없어도… 아무도 없다는 생각은 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아.

"알베르토가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응."
"줄리안."
"응."
"알베르토가 간 뒤에, 이 넓은 세상에 남은 건 나밖에 없다고 생각했는데… 당신을 만난게 지나치게 거짓말 같아."

분홍색 물감을 잔뜩 뿌려놓은 듯한 하늘은 그의 얼굴까지 발갛게 물들여서, 나는 충혈된 남자의 눈에 고인 눈물을 닦아준 뒤 나른하게 나도, 짧은 대답을 했다. 그리고 우리의 앞길에 이 분홍색 나날들이 지속되기를, 나는 거대한 바다에 익사하고 싶어질 정도로 간절하게 바랬다.

***

「잠적한 인기가수 어바웃제이,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동성과 사랑싸움 그리고 키스」

그야말로 유치한 기사제목이었다. 나는 사랑싸움이 아니라, 사랑을 이룬 것의 현장이었다고 기사를 고쳐주고 싶었지만 나의 소속사에서 열심히 그 사진은 내가 아니라고 부정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만두기로 했다. 뉴욕까지의 여정이 끝난 후, 나는 내 매니저와 전화를 했고 된통 혼났으며 조만간 많은걸 끝낼거라고 선전포고를 했다. 많은 것, 그게 포함하는 의미가 무엇인지는 나도 정확히 알지 못했지만 확실한건 난 이제 유럽이나 미국에 존재하지 않을 거란 거였다.

"비행기 시간 얼마나 남았어요?"
"이십분? 이제 슬슬 가자."
"여기서 한국까지 얼마나 걸리지…"
"열 네시간 정도 걸린대. 그냥 영화 한편 보고, 한숨 자."

로빈은 내가 어바웃제이라는 걸 알고있었다고 한다. 언제부터였냐 물었더니 내가 처음 그의 차에서 꺼내든 것이 제 서랍 가장 아랫쪽에 있던 어바웃제이의 구닥다리 앨범이었다는 것과, 그 씨디에 프린팅된 내 얼굴이 지나치게 닮았다는 것과, 그 분홍색 가사 사이로 사랑한다는 한국어를 들었다고. 단 한치도 부정할 수 없던 논리에, 나는 지금까지 내 정체를 의식한게 얼마나 바보같은 짓이었는가 그제서야 깨달았다.

"서울에 가면… 뭐 부터 해야 하지."

로빈과 연애 하자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그는 아직 알베르토를 그리워할테고, 나 역시 평생 나의 데뷔곡을 듣고 슬퍼하지 않을 자신은 없기 때문이었다. 그러니까, 영혼이 이승을 떠나고, 미련이 삶에서 지나가더라도 마음속에 새겨진 사랑의 상처가 지워진다는 것은 아마 불가능한 일 일거다.

"자유를 누려."
"그쪽을?"
"마음대로."

나를 제발 자유롭게 만들어달라 사정했던 남자는 과연 나의 누나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진심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물론 알 수는 없다. 내가 알고 있는 남자는 동성애자였으니까. 그런 걸 생각한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우리 누나를 불쌍히 여기는 게 전부일지 몰라도, 나는 다시 한번 더 그런 문장을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사랑을."

그래도 사랑한 건 죄가 아니잖아.

"맞아."

한국에서 인터넷에서의 내 소식을 보고 기겁하며, 오늘도 열심히 한국어를 배우고 있을 우리 누나. 그리고 내가 한 때 내가 가진 모든 분홍색 잉크를 쏟아부었던 그녀의 한국인 남편. 로빈과 한국에서 만나 연인이 되었지만 곧 그 곳에서 사고로 죽은 알베르토.

아무리 길게 짓걸여봐야 그들은 우리에게 같은 존재였다. 사랑, 아, 그 황홀한 두 글자를 위한.

***

-줄리안, 기사에 나온거… 정말 너야?
"응."
-…그동안 잘 지냈니? 어디 있었어? 그 애는 누구야?
"누나, 비행기 시간 됐어. 한국에 도착하면, 전화할게."

서양 땅에서 한 나의 마지막 통화가 끊겼다. 누나에게서 온 전화였다.

***

비행기에서 보이는 하늘은, 하얀색이었다가 곧 푸른색이 되었다. 오늘은 날이 아주 맑다고 했다. 아마 한국에 도착할 때까지 내내 이 맑은 구름과 새파란 하늘을 구경할 수 있을 것이다. 새카만 속눈썹을 내리고 잠에 빠져든 로빈에게 푸른색은 어떤 색이냐 물으면 무엇이라 대답을 할까. 

어쩌면, 지겨운 도시와 미련만 남긴 사랑에 대한 해방의 색이라고 대답할지도 몰라.

나는 그런 생각을 한 뒤 그를 따라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로드트립을 할 때처럼 온갖 피곤을 모두 쥐고도 잠에 쉬이 들지 못했던 때와 달리, 편안하고 안정된 기분이었다. 이대로 눈을 뜨게 되면, 눈 앞의 행복만이 우리를 반겨주었으면 좋겠다. 나는, 분홍색 꿈을 꾼다. 


*

내가 쓴 가장 찝찝한 오픈엔딩 글 중에 하나…  
그리고 고증이 정말 야매로 된ㅋㅋㅋㅋㅋㅋㅋㅋ 내 맘대로의 글. 비행기도 한번 안타보고 당연히 미국도 한번 간 적 없는데 이런 글을 잘도 시작했다.
번외는 쓰고싶을 때 쓰겠지만 아마 영원히 안 쓸지도 모른다. 
上편 좋아해주셨던 분들이 실망하실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나 어쨌든 지겹게 감성에 젖은 글은 이게 세번째다.
그취에 제 글 언급해주시고 좋아해주셨던 분들, 모두 감사해요. 조만간 릴레이연재 하나로 다시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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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와 ..방금 상편보고 왔는데 ㅠㅠㅠㅠㅠ정말 글이 제스타일이에요...♡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9년 전
lilly
저야말로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9년 전
독자2
로드트립 글 너무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자유의 색ㅠㅠㅠㅠㅠㅠㅠㅠ처럭새규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lilly
ㅠㅠㅠㅠㅠㅠ 손가는대로 막 쓴 글인데 일케 좋아해주시니 황송할 따름... 정말 감사합니다!
9년 전
독자3
평소에 오픈엔딩을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로드트립은 이렇게 끝나서 더 아련하고 애틋한것같아요ㅠㅠㅠㅠ잘읽었어요작가님♥
9년 전
lilly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ㅠㅠ 애틋하다는 말이 정말 좋은 것 같아요. ㅠㅡㅠ
9년 전
독자4
문장하나하나가왜이렇게이쁜거죠ㅠㅠㅠ이제끝났다고생각하니까슬퍼요ㅠㅜㅠㅠ작가님감사합니다♥♥♥
9년 전
lilly
언젠간 번외를 쓸지...쓸지도...모릅니다 예고없이 올게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저야말로 이 지루한 글 읽어주신 독자님 감사합니다...♡
9년 전
독자5
아니에요ㅠㅠㅠ글좋은데ㅠㅠㅠ오픈엔딩이 더어울려서 평소에 선호하지않았었는데도 맘에드네요 그리고 역시 우리둥이ㅠㅠㅠ어바웃제이인거 알고있었네요ㅠㅠㅠ둘이 행복하기를 ㅠㅠㅠㅜㅜ잘보고갑니다
9년 전
lilly
행보캐라 줄로....*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9년 전
독자6
왠 실망?실망 노노해요ㅠㅠ 이거 작가님이 하편 쓸지 안쓸지 모르겠다셔서 기다리긴 했지만 기대는 안하고 있었는데 진짜 들어와서 깜놀+흥분+감격ㅠㅠㅠㅠ 번외 써주심 좋겠지만 안써주셔도 상관없어요 제가 볼땐 둘 다 분홍색 세상에서 살것같거든요~ㅋㅋ 아진짜 작가님!! 다음 글도 기다리고 있을께요!! 로드트립 진짜 대박ㅠㅠ 아직도 흥분되서 손가락 떨려서 오타나가지구 댓글만 십분째ㅠㅜㅋㅋ 그래도 좋아요 아 진짜 미친듯한 취향저격ㅠㅠ
9년 전
lilly
일케 좋게 봐주시다니 전 넘 감사할 뿌니고 ㅠㅠㅠㅠㅠㅠ 담글도 열심히 써서 올거요 감사합니다♡
9년 전
독자7
앓...사댱해요...(신알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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