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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이동혁/이민형] 낮에는 너, 밤에는 너 | 인스티즈




낮에는 너, 밤에는 너














1.

민형은 여주의 긴 생머리의 흩날리는 금발이 너무 좋았다. 바람을 따라 움직이는 머리칼을 손가락 사이사이로 느낄 때 그 부드러운 감촉은 민형의 인생에서 가장 좋은 촉감 중에 하나로 꼽을 정도였다. 간간히 느껴지는 여주의 샴푸 냄새에 민형은 파르르 눈을 감고 느꼈다. 여주야, 너무 사랑해. 민형의 고백에 여주는 살포시 웃었다. 나도 민형아. 민형의 집 하얀 커튼이 봄 바람에 살랑거렸다.






2.

동혁은 여주를 기다리며 진 마티니를 세 잔이나 한번에 털어 마셨다. 취할대로 취한 동혁이 소파 팔걸이의 얼굴을 누였다. 동혁은 걸어들어오는 여주를 보며 느릿하게 눈을 감았다 떴다. 동혁이 손에 들고 있던 마티니 잔 안의 올리브를 거칠게 와작 깨물었다. 누나. 여주가 동혁에게 다가와 얼굴을 쓰다듬었다. 혼자서 얼마나 마신거야. 여주의 물음에 동혁은 베시시 웃으며 여주를 꽈악 껴안았다. 해가 진지 벌써 1시간이나 지났는데 왜 이제 왔어. 이민형 그 새끼 때문이야? 동혁은 여주의 긴 검은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누나는 오늘 잘 생각 하지마. 동혁의 독기어리지만 귀여운 투정에 여주는 웃으며 동혁의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3.

여주는 낮에는 금발, 밤에는 흑발로 변했다. 체질이 그랬다. 낮에는 바다보다, 하늘보다 더 푸른 눈동자와 고귀하게 반짝거리는 금발이였고 밤에는 검디 검은 흑색의 긴생머리 그리고 불같이 타오르는 붉은 눈동자로 바뀌었다. 민형은 오직 금발의 파란 눈동자이고 동혁은 검은 머리의 붉은 눈동자였다. 낮과 밤이 동시에 존재하는 여주는 그들의 Queen이였다.





4.

길게 늘어뜨린 찰랑거리는 금발이 빛에 비추어 반짝거렸다. 하얀 원피스가 여주를 더욱 환하게 만들었다. 여주의 하얗고 뽀얀 피부와 파란 눈동자와 다르게 민형은 여주에게 항상 붉은 루비를 선물했다. 여주의 귀에는 붉은 루비가 반짝거리며 여주의 하얀 피부와 대조되어 더욱 빛났다. 민형은 처음 여주에게 루비를 선물한 날 울었다. 너무나도 고귀하고 아름다운 나의 여왕이시여. 여주는 주책이라며 웃었지만 민형은 진심이였다.





5.

동혁이 여주의 귓가를 잘근잘근 씹었다. 누나, 이번에 귀걸이 사파이어로 바꿀까? 붉게 반짝거리는 루비 보석이 눈에 거슬리는 동혁이 눈에 살기를 드러냈다. 매일 보면서도 그 소리야? 여주는 동혁이가 준 사파이어 블루의 반지를 어루만지며 별수롭지 않게 넘겼다. 동혁이 여주가 입고있는 검은 라이더자켓을 벗기고 레이스로 이뤄져있는 검은 원피스를 어루만졌다. 나는 누나가 내가 준 것만 가졌으면 좋겠어.





6.

동혁은 겨울이 좋았다. 겨울에는 밤이 빨리 찾아오고 또 여름에 비해 밤이 길었기 때문이다. 반대로 민형은 여름이 좋았다. 낮이 길고 밤이 짧아서였다. 민형은 여주를 밤에 만나면 몸이 아파 시름시름 앓았다. 동혁도 민형에게 보내기 싫다고 우겨 낮까지 같이 있다가 호되게 아프고 나서 민형과 타협점을 찾았다. 밤은 너꺼 낮은 내꺼. 하지만 시간과 관계없이 그 둘을 감당하고 만질 수 있는건 오로지 여주뿐이였다. 문득 민형이 여주에게 말했다. 누가 세상에 여주 너처럼 체질이 두개인 사람이 있다고 그러더라? 여주가 정말? 하고 되묻자 민형이 여주의 품에 파고들며 웅얼거렸다. 응, 그게 여주 너와 같은 체질인 운명의 인연이래. 근데 난 그런 사람 또 없었으면 좋겠어. 너의 운명은 나니까.




7.

여주의 하얀 발목을 민형은 손으로 만지작거리며 주물렀다. 여주가 간지럽다며 웃으며 그만하라 말하자 민형은 꿋꿋이 여주의 발을 주물렀다. 우리 여왕님 아프지 말아야지. 여주가 민형의 금발의 머리카락을 헝클었다. 민형이 여주의 행동의 고개를 들어 올려다보자 여주가 장난스럽게 웃고있었다. 민형이 따라 미소를 짓다 여주의 발등에 입을 맞추었다. 대낮부터 나 자극하지마. 민형의 말에 여주는 민형의 귓볼을 두 손가락으로 꾹꾹 눌렀다. 싫어. 민형이 여주쪽으로 기울면서 여주의 볼을 어루만졌다. 그럼 계속해. 민형이 무언가 말하려는 여주의 입을 입으로 막고는 침대에 누우며 나란히 몸을 포갰다.





8.

이민형 개새끼. 동혁이 욕을 내뱉으며 손톱을 잘근잘근 씹었다. 동혁에게 등을 보이고 새근새근 자는 여주의 어깨에는 검붉은 멍이 들어있었다. 동혁은 가끔 민형이 이런식으로 소유욕을 내비칠때면 열이받아 안절부절 못했다. 이민형은 말로는 여왕님이라면서 자신은 만지면 닳고 사라질까 어화둥둥하는 여주에게 가끔 다소 쎈 수위에 흔적을 보인다. 여주는 뒤척이다 자신의 옆에 동혁이 없다는 걸 눈치채고는 부스스 눈을 떴다. 동혁이 침대에 가까이 있는 의자에 앉아 초조한 얼굴로 손톱을 뜯고 있었다. 여주가 동혁에게 다가가 동혁을 뒤에서 감싸안았다. 손톱 안뜯기로 약속했잖아. 동혁이 느릿하게 눈을 감았다 떴다. 여주야, 내가 너의 낮도 밤도 다 가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9.

무릎까지 오는 하얀 원피스에 새하얀 스니커즈 그리고 그 귀에 움직일때마다 붉은 빛이 넘실거리는 루비. 여주가 동혁이 좋아하는 아이스 초코라떼를 사러 카페에 들어섰다. 곧 해가 지겠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여주가 주문을 기다리는 와중 누군가 여주의 등을 톡톡 두드렸다. 여주가 뒤돌아 보았더니 머리카락 반쪽은 금발인데 또 머리카락 반쪽은 짙은 흑색. 왼쪽 눈은 파란 눈동자인데 또 오른쪽 눈은 붉은 눈의 남자가 자신을 쳐다보고있었다. 알 수 없는 묘한 분위기에 휩쓸려 여주가 아무 말없이 그 남자를 쳐다보았다. 남자가 눈이 휘어지게 웃으며 말했다. 찾았다.




10.


동혁이 해가 진 후에 한참을 기다리는데도 여주에게 연락이 없었다. 초코라떼를 사서 동혁의 집으로 가겠다는 말을 한지가 벌써 3시간 전이다. 동혁이 무의식적으로 손톱을 깨물었다. 동혁은 전화도 받지않고 문자도 보지않는 여주에게 속이타 안절부절하다 정말 전화하기 싫었던 민형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주의 행방을 물었지만 민형도 모른다는 말이 두 남자의 억장을 무너뜨렸다.





11.


동혁이 민형과 만나 여주를 찾으러 집에서 나서려는 중 문자가 왔다는 알람이 왔다. 여주가 어디 카페에 있으니 오라는 알 수없는 번호의 지시였다. 동혁이 헐레벌떡 뛰어나갔다. 여주한테 무슨 일 생기면 진짜 죽여버릴거야. 동혁이 울렁거리는 속을 부여잡고 도착한 카페에는 민형도 도착해있었다. 둘은 눈빛을 주고 받은 후 카페에 들어섰다. 희한하게 카페에서 나오는 그 흔한 노래 소리 하나 들리지않았다. 사람도 없었고 직원도 없었다. 민형과 동혁이 두리번거리며 카페 안쪽으로 향하자 흑발의 여주의 뒷모습이 보이고 모르는 남자의 웃는 얼굴이 보였다.




12.


뭐해 지금. 동혁이 낮게 깔린 목소리로 여주에게 다가섰다. 여주가 울고있었다. 민형은 흑발의 여주를 보자마자 머리가 지끈거리고 아파왔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몸살에 걸린것처럼 아리기 시작했다. 동혁은 여주의 얼굴을 보자 상대의 멱살을 잡아올렸다. 자신을 위협하는 동혁에게 생글생글 웃으며 안녕. 하고 인사했다. 그러다 동혁이 잡고있던 그 남자의 모습을 확인하고는 멱살을 허탈하게 놓았다. 씨발 너 뭐야. 여주의 낮과 밤이 동시에 완벽하게 존재하는 남자이자 여주의 운명의 연인 이제노. 민형이 아파오는 몸을 부여잡고 여주에게 다가가 여주를 힘껏 안았다. 집에가자 여주야, 제발. 여주가 눈물 범벅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13.


다음에 또 보자. 해맑게 인사하는 제노를 뒤로 두고 두 남자는 여주의 손을 나란히 부여잡고 걸었다. 일 초라도 놓칠세라 꼭 붙잡고 걸었다. 희한하게 민형이 아팠던 몸이 점점 괜찮아졌다. 여주가 얼마나 울었는지 먹먹해진 목소리로 우리 집에 가자. 라고 말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또 무슨 얘기를 나눴길래 여주가 울었는지 민형과 동혁은 묻고싶었지만 오늘 밤만은 넘기자 생각했다. 우린 아직 준비가 안됐잖아. 여주야.





14.

난생 처음 와보는 여주의 집에 민형과 동혁이 눈을 데굴데굴 굴렸다. 여주는 씻고 오겠다며 잠시 자리를 비웠고 마주보고 앉은 티 테이블 앞에서 민형과 동혁은 말 다툼을 시작했다.


ㅡ동혁아. 여주 집은 처음인가봐.


ㅡ지랄 지도 처음 와보면서.


ㅡ그래 차라리 그렇게 생각해. 그게 상처 덜 받지.

동혁이 빈정거리는 민형의 말투에 열이 확 뻗쳤는지 금방이라도 한 대 칠 것처럼 민형에게 다가가려는 순간 여주가 방금 막 샤워를 끝냈는지 머리를 털며 거실로 걸어나왔다. 동혁이 이를 으득 갈며 넌 이따 뒤졌어. 라며 협박아닌 협박을 하고 다시 의자에 털썩 앉았다. 여주가 차라도 내올까? 라고 물으며 동혁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동혁이 강아지 마냥 싱글싱글 웃으며 여주의 손가락 마디마디를 주물렀다.


민형은 여주가 다시 자신의 근방에 서있자 또 몸이 아리기 시작했다. 동혁의 앞에서 티내기 싫었지만 참을 수 없을 정도였다. 민형이 심장 부분을 부여잡고 끙끙거리자 동혁이 민형을 깔고 내려보며 씩 웃었다. 이제 불청객은 빠지시지? 여주가 아픈 민형을 보고 놀라 민형에게 다가가자 민형이 의자에서 떨어져서 무릎을 꿇고는 더 앓기 시작했다. 민형이 기어가듯이 여주에게로 다가가려하자 여주가 황급히 민형의 손을 잡았다. 민형이 목소리를 쥐어짜며 말했다. 이동혁 여주 손 잡아. 동혁은 뭔 소리를 하는 거냐는 눈빛을 보내며 가만히 서있자 민형이 결국 소리쳤다. 동혁은 민형의 등쌀에 밀려 어쩔 수 없이 여주의 다른 손을 붙잡았다. 그러자 민형의 고통이 사라졌다. 민형이 숨을 크게 내뱉었다. 여주와 서로 신체가 접촉해있으면 밤과 낮은 상관이 없다는 사실을 민형과 동혁이 알았다.





15.


동혁, 여주, 민형 이렇게 나란히 누워 서로 손을 꼭 붙잡고 오손도손 얘기를 나눴다. 물론 민형과 동혁은 서로 까기 바빴다.


ㅡ이제 우리여주 밤에도 만날 수 있겠다.


ㅡ누구 허락받고?


ㅡ낮에도 보고 밤에도 보고 너무 좋겠다.


ㅡ그러니까 누구 맘대로.


ㅡ우리 여주 코오 자자.



민형이 동혁의 말을 씹고는 이제 자자며 여주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서로 여주를 바라보고 누워있는 자세라 동혁과 민형은 계속해서 마주보고 자야한다는 사실이 역겹다고 생각했다.






16.


잘 잤어? 동혁이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항상 그랬듯이 여주의 입술에 입을 맞추며 깨우려했지만 누군가 손으로 가름막을 만들었다. 민형이 어딜 감히. 라며 동혁의 이마를 손가락으로 밀어냈다. 시발 디진다. 동혁이 이를 부득부득 갈며 민형을 노려보았다. 민형은 상관 없다는 듯이 여주를 한품에 꽈악 안았다. 칭얼거리며 잠에서 깨려는 여주를 민형은 여주의 이마에 뽀뽀 세례를 퍼부었다. 덕분에 동혁에게 주먹으로 여러번 팔뚝께를 얻어 맞았다.





17.


밥 해줄게. 사이좋게 기다리구 있어. 여주가 금발 머리를 높게 묶으며 말했다. 사이좋게는 무슨 퍽이나. 동혁이 소파에 앉아 옆에 있는 민형을 노려보며 말했다. 동혁은 몸이 고통에 몸부리치는것을 티내지 않으려고 인상을 쓰며 숨을 크게 쉬었다. 민형은 그 모습을 눈치채고는 혀를 찼다. 여주는 동혁의 머리에 자신의 볼을 부비며 웃었다. 사이좋게 있어. 동혁이 여주의 허리를 감싸안고 여주를 올려다봤다. 아 확 다시 눕히고싶네. 동혁이 괜히 아픈 모습을 숨기려 장난스럽게 끈적거리는 눈으로 여주를 바라보았다. 그 모습을 보던 민형이 소파에 있는 쿠션으로 동혁의 뒷통수를 가격했다. 적당히 해라. 여주는 맞아서 헝클어진 머리를 정리하는 동혁을 보고 큭큭거리며 소리내어 웃었다. 평화로운 아침이였다. 동혁은 여주가 주방으로 모습을 감추자 고통이 사라지며 숨이 트였다.




18.

제노는 몇 주 내내 여주의 얼굴이 아른거렸다. 갖고싶다. 계속 여주와 이 네글자가 계속 머리 속에 맴돌았다. 당연한 이치였다. 같은 체질의 사람인, 자신의 운명의 인연. 끌릴 수 밖에없었다. 그렇지만 한가지의 체질만을 가지고 있는 동혁과 민형도 마찬가지였다. 불가항력으로 끌리는 사이였다. 그 셋은 여주의 체질에 무조건적으로 끌릴 수밖에 없었다. 제노는 우연히 마주쳤지만 자신의 본능이 자신을 여주에게로 데려다 놓았던거라고 생각했다. 그럼 그 여주는 나의 것이 아닌가 맞는가. 이 물음에 대답은 고민 할 틈도 없이 당연히 '맞는가' 였다.




19.

갖고싶은 건 꼭 가져야만 직성이 풀리는 제노는 몇 날 며칠을 밤 세우며 생각했다. 어떻게 뺏어올까. 여주가 처음으로 제노를 보고 울었던건 불가항력의 힘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냥 갑자기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몸은 이제야 나타난 자신의 완벽한 반 쪽을 보고 반응 했고 머리는 민형과 동혁을 떠올렸다. 제노는 자신과 함께 하기를 거절하는 여주를 보며 이상하다고 느꼈다. 제노가 여주의 손등에 자신의 손을 올리자 여주가 몸을 움찔거렸다. 제노는 그런 여주를 보고 물었다. 몸이 반응하는데 왜 자꾸 거절해. 제노가 물었지만 여주는 아무 대답없이 그냥 울고만 있었다.





20.


동혁이 여주의 맨 허리에 볼을 부비며 칭얼거렸다. 아침이 안 왔으면 좋겠다. 정말로. 여주는 그런 동혁의 검은 머리칼을 쓰다듬었다. 사랑한다는 말로 부족한 내 마음 어떻게 보여줘야할까. 동혁이 내심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여주는 그런 동혁을 보고 웃음이 터졌다. 방금 민형이 같았어 너. 동혁이 우엑 거리며 정말? 이라고 되물었다. 동혁은 민형이 하는 다정하고 능글맞은 말들이 징그럽다고 생각했던 터라 자신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올 줄은 꿈에도 몰랐던 모양이다. 동혁이 자신의 입을 찰싹거리며 때렸다. 지랄병도 옮는건가봐. 동혁의 말에 여주는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21.


제노가 침대에 누워 악몽을 꾸며 뒤척이다 눈을 떴다. 한숨을 폭 내쉬며 머리를 헝클던 제노가 몸을 일으켜 침대에 걸터앉았다. 아무래도 여주를 내가 데려와야겠어. 여주를 만난 이후로 계속 여주와 관련된 악몽을 꾸는 제노였다. 여주를 실제로 마주치기전에는 평범했던 제노 삶이 여주를 만나고나서부터 조금씩 무너지고 있었다. 제노가 핸드폰을 들어 받지않는 여주에게 또 전화를 걸었다.





22.


제노가 이렇게 빌고 빌었던 적은 태어나서 처음이였다. 전화를 수십 통을 넘게 하고 나서야 받아준 여주에게 제노는 제발 한 번만 만나달라 애원했다. 여주는 제노의 울먹이는 목소리가 마음에 걸렸다. 한 번만, 딱 얼굴 한 번만 보게 해줘. 제노의 말에 여주가 알았다고 답했다. 그리고 여주는 정말 이해 할 수 없다는 듯이 제노에게 말했다. 저를 얼마나 봤다고 저한테 왜이렇게 집착하시는거에요. 제노가 여주에게 답했다. 너도 알잖아, 우리 서로 운명적으로 끌리고 있다는거.





23.


제노는 자신의 눈 앞에 있는 여주를 보며 싱글싱글 웃었다. 여주는 이 불편한 상황에서도 웃는 제노를 보며 신기하기도했다. 제노는 여주의 얼굴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감정이 복받치고 행복할 수 있다는걸 지금 깨달았다. 평생 옆에 묶어두고싶다. 제노가 금발과 흑발이 공존하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쓸어넘겼다. 붉은 눈동자와 푸른 눈동자가 여주만 바라보고 있었다. 여주가 아무 말 없이 자신만 바라보고 있는 제노를 무시하고 핸드폰을 들었다. 잠금화면에 환하게 웃고 있는 세사람이 보였다. 제노는 생글생글 웃다 얼핏 보이는 사진의 인상을 찌푸렸다. 여주는 자신을 걱정하고 있을 민형과 동혁에게 괜찮다고 안부 문자를 보냈다. 제노는 여주의 핸드폰을 뺏었다. 나한테 집중했으면 좋겠는데. 제노가 자리에서 일어나 테이블에 두 팔을 기대고는 여주에게 몸을 기울였다. 그리고 한 손으로 자신을 보고 있지않은 여주의 얼굴을 돌려 눈을 맞추었다. 다음엔 입술이야. 제노의 말에 여주는 긴장이 되어 어깨에 힘이 들어갔다.




24.


여주는 집에 들어오자마자 침대에 뻗었다. 모든 기가 다 빨린 기분이였다. 민형과 동혁에게 전화 할 힘도 없었다. 행복했던 삶이 마구 휘저어져 엉망이 된 느낌였다. 다음에 꼭 보자고 약속까지 허락 해준 여주는 마음이 불편했다. 계속 민형과 동혁이 떠올랐다. 여주는 검은 생머리를 마구 헝클다 뒤척이며 몸부림쳤다. 그리고는 베개에 얼굴을 묻었다. 제노의 예쁜 눈웃음이 눈을 감아도 아른거렸다.










%^^^^^^^^^%

안녕하세요... 오늘도 어김없이 오타와 맞춤법 엉망일지라도 재밌게 봐주셔요,,

킬러뱅뱅은 소재가 너무 안떠올라서 잠깐 휴식타임으로 써본 짧은 글임다,,,,,,

곧 킬러뱅뱅 마무리 짓고 업로드 하겠슴다,,,ㅎㅎ 감사합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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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41.29
작가님 ... 잘 읽었습니다 ... 자기 전에 들어와봤는데 이런 작품이 올라와있네요...안 들어왔으면 땅을 치고 후회할 뻔 했네요 .. 기깔나고 참신한 소재에 눈물을 흘리면서 행복하게 잠들수 있겠네요 감사합니다😭 다음 글도 엄버하겠읍니다 ..동혁아 민형아 애들아 아프지마 ㅜ ㅜ. ㅠㅜ
4년 전
루총총
사랑해요 독자님,,, 이런 글에도 댓글을 남겨주시다니,,,,,,❣️❣️ 힘이되어요❣️❣️❣️
4년 전
독자1
헐헐허러러 작가님ㅠㅠㅠㅠㅠ 이런 명작을 쓰시다니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넘넘 잘 읽었어요ㅠㅠ
4년 전
루총총
감사합니당!!!!!😍😍 재밌게보셨나용??? 좀 더 다크하게 갈까하다가 너무 불행한건 또 애들이 너무 눈에 밟혀서 흑흑
4년 전
독자2
옴마 대작이네요 ㅠ 명작이에요 ㅠ 소재도 대박이고 사각관계 최고에요 🙏🙏
4년 전
루총총
대작이라니ㅠㅠㅠㅠ 정말 감사합니다!!!❣️❣️ 다음 글도 기받아서 열심히 써올게요!!
4년 전
독자3
우와 대박이에요 소재 완전 참신하고 캐릭터들이 다 매력있네요!!! 저는 아무도 못골라요..... 애들아 다같이 살자...... 다 사랑해줄게......
4년 전
루총총
사실 저도 못골라여,,,???? 애들아 사랑해,,,,,,?????ㅠㅠ 소재 참신한가요?? 독자님이 좋아해주셔서 너무 기뻐용!!! 감사합니다❣️🙏
4년 전
독자4
작가님 진심으로사랑합니디ㅡ
4년 전
루총총
독자님 제가 더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4년 전
독자5
아 다 좋아요.. 운명인 제노 낮의 연인 민형 밤의 연인 동혁 부러운 삶이네요... 잘생긴 사람들이랑..고를 수 없다는 게 너무 마음이 아파요 몸은 이제노 머리는 동혁이랑 민형이를 생각하는 게 제일 마음이 아팠어요 ㅠㅠ
4년 전
독자6
와 진짜 이런 소재 너무 신선하고 재밌어요...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감사합니다...이런 글 써주셔서ㅠㅠㅜㅜㅠㅠㅠㅠ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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