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석이 분량이 3분의2라는게 트루..ㅇㅇ
[EXO/삼촌주의]조폭딸 징어썰14 (부제: 민석삼촌과 데이트아닌 데이트, 그리고 비글 ) |
[EXO/삼촌주의]조폭딸 징어썰14 (부제: 민석삼촌과 데이트아닌 데이트, 그리고 비글 )
오늘로써 징어가 퇴원한지 이틀째 되는 날이였어. 원래는 몇 일 더 있는게 맞지만 징어는 집에서 쉬는게 편했고, 삼촌들 역시도 얼른 징어가 오길 바래서 그냥 팔에 깁스만 두르기로 했어. 머리는 생각 외로 금방 나아서 붕대도 푸른 상태였고. 그래서 너는 결국 이틀 전에 진기에게 부탁해서 퇴원을 했어. 물론 삼촌들 못지않게 징어를 걱정하는 진기때문에 정기적으로 검사받으러 오겠다는 약속까지 하고서 말이야.
" 다른 삼촌들은 어디갔어? "
그렇게 말하고서 무작정 너를 끌고 밖으로 나온 민석은 너를 자신의 차에 태웠어. 징어의 차 문을 열어주고 징어가 타고선 닫아주기도 하고 안전밸트도 메주며 매너있는 남자의 표본을 보여주는 민석이였어. 민석은 딱히 의식하며 하는게 아닌 듯 싶었는데, 맏형이라 그런지 아무래도 몸에 베인 배려인 듯 싶어. 징어는 역시 장남은 장남이구나, 생각하고 민석의 차를 이리저리 둘러봤어. 차의 뒷자석은 먼지 한 톨 없이 깨끗했고 정장을 입을 일이 있었는지 비닐에 쌓여있는 정장만 깔끔하게 결려있고 그 외에는 앞좌석에도 아무것도 없었어. 민석이 깔끔한 성격인줄은 알고 있었지만 새삼 민석 개인의 공간에 들어와보니 실감이 나는 징어야.
" 아ㅡ 진짜 우리 딸 너무 귀여워. 그렇게 삼촌이 멋있었어? 우쭈쭈~. "
응 삼촌 완전 워더야. 징어가 큭큭대며 민석을 보며 장난스럽게 웃었어. 민석도 그런 징어에 코끝을 살짝 찡그리고서 징어의 볼을 꼬집어주며 초록불로 바뀐 신호에 다시 운전대를 잡았어. 징어도 민석의 운전을 방해하면 안되겠다고 생각하면서 창밖만 바라봐. 별다른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어색한 공기같은건 전혀 없었고 정말 편한 사람끼리 있는듯한 느낌에 징어는 기분이 좋아져. 민석은 운전을 하면서 징어를 힐끔 보더니 입가에서 웃음을 지울줄을 모르고 실실 웃어. 그리고 민석은 징어 보느랴 운전하느랴 바쁜 와중에 길은 어찌나 잘 찾던지 길지 않은 시간새에 어느새 ' 그 곳 ' 에 도착해 있었어. 풀숲이 무성하고 주변에는 성당같은 큰 건물 하나가 있는 곳에서 민석은 차를 주차해놓고 징어가 앉아있던 차문을 열어 징어를 에스코트해줘. 그에 징어역시 민석의 손을 잡고 차 안에서 내렸어. 민석은 징어의 팔을 잡고 그 산 중턱의 입구를 들어갔는데, 그 곳에는 묘지가 자리해 있었어. 징어는 놀랐지만 너는 워낙에 눈치가 빠른 편이라 민석이 뭔가 말해주려고 그러나보다, 싶어서 별 말 않고 민석을 따라들어갔어.
" 으휴, 너 치마 입고 나올 것 같아서 하나 챙겨왔어. 이제 괜찮지? 앉아. "
징어는 머쓱한 듯 알 수 없는 효과음을 뱉고 민석의 옆자리에 살포시 앉았어. 민석은 앉은 징어의 머리를 한 번 쓰다듬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종이컵에 술 한잔을 따르고 무덤 위에 뿌려. 너는 민석이 술 한 병을 비울 때 까지 조용히 기다려주었어. 조금은 슬퍼보이는 민석의 표정 때문에라도 말을 걸 분위기가 아니였거든. 그렇게 조용한 분위기 속에 한참동안 술을 뿌리며 묘에 자란 잡초를 뽑던 민석은 어느 정도 마무리를 한건지 다시 징어의 옆에 털썩 앉았어. 그리고 아빠다리를 하고 잠시동안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조심스레 말을 꺼내.
" …너는 삼촌이 여기에 너를 왜 데려온 것 같아? "
징어의 대답에 민석은 놀랐다는 듯이 눈을 키우고 손으로 입을 가린 채 큭큭 웃었어. 징어도 민석을 보며 살짝 웃고 다시 민석이 하는 얘기를 들었어. 그러니까, 삼촌이 해줄 말은, 삼촌이 여기 들어온 계기. 그거 말해주려고. 이거 보스하고 루한밖에 모르는건데 너한테 세번째로 얘기해 주는 거야. 영광으로 알아라! 민석은 근엄한 임금님의 흉내를 내며 에헴, 목을 가다듬더니 징어와 눈을 맞추고 다시 진지해진 표정으로 얘기해.
징어가 민석을 흘끔 훔쳐보자 민석은 그런 징어를 본건지 무덤을 보고있던 시선을 징어에게로 살짝 돌려 한 번 보고서 말을 이어갔어. 그게 삼촌이 처음 여기 들어 온 이유가 관련된 거였는데, 자랑은 아니지만 삼촌은 원래 공부 디게 잘했었어. 뭐야, 왜, 안믿겨? 푸흐, 장난이고. 원래 삼촌은 평범하게 대학 가려고 했어. 평범하게 대학가서 평범한 여자를 만나서 평범하게 가정을 꾸리고 소소하게 사는거. 그게 꿈이였는데… 민석은 그렇게 말하고서는 말끝을 흐트렸어. 너는 보채지 않고 땅만 바로보는 민석이 말을 해 줄때까지 조용히 들어줘.
" 나는 평범하게 살 인생이 아니였나봐. 예전에 아버지가 조직에서 잠깐 몸담그셨다가 바로 나오셨는데, 내가 고3때 그 조직에서 높은 사람이 자기네들 조직이 위태로워졌다고 아버지한테 한 번만 도와달라고 왔어. 아버지는 다시는 그런 일에 몸담구고 싶지 않다고 거절하셨지. 그런데 그 조직에서 안 도와주면 죽인다고 막 협박하고 그랬어. 아버지는 당연히 그냥 단순한 협박이라고 생각하시고 끝까지 거절하셨는데, 그게 화를 부른거지. 그 조직에서 정말로 사람 몇 십명 풀어놓고 나랑 내 동생 앞에서 부모님 엄청 때렸어. 나랑 동생이 보기 싫어서 고개 돌리거나 눈 감으면 우리까지 때리면서 보라고 하고 부모님 더 세게 때리고, 결국엔 그 사람들 다 가고나서 부모님이 쓰러져 계신 곳에 갔는데… "
얼굴도 알아볼 수 없도록 만들어놨더라. 씁쓸하게 말하는 민석에 징어는 속으로 어쩔줄을 몰라. 뭐라고 위로의 말을 건네야 할지도 감이 잡히지 않았고, 눈 앞에서 부모님이 돌아가시는 걸 목격한 민석의 충격이 어느정도인지도 감히 생각해볼 수 조차 없었어. 너가 당황을 한 게 민석의 눈에는 보였던건지 짧게 한숨을 쉬며 너의 머리를 헤집고서는 ' 그냥 들어주기만 해. 위로같은거 안 해줘도 되니까 눈치보지 마. ' 하며 푸스스 웃어주고 다시 말을 이어.
" 그렇게 엄청 맞아서 부모님 돌아가시고 복수하려고 여기 들어왔어. 원래 나는 이쪽세계에 관해서는 정보나 인지같은게 전혀 없었어. 그래서 애 많이 먹었는데, 어느 날 아버지랑 예전부터 아는 사이셨던 아저씨가 아는 조직이 있는데 거기에 들어올 생각 없냐는거야. 나는 생각없이 그저 복수심만 불타서 보스가 누군지도 모르고 알겠다고 했지. 그런데 알고보니까 나한테 들어오라고 제의해 준 아저씨가 너희 아버지셨어. 처음 조직에 들어가겠다고 하고서 아저씨가 보스한테 인사드리고 오라고 주소 주셔서 거기로 가봤는데 아저씨가 딱 의자에 앉아계시더라. 진짜 그때 엄청 충격이였는데. "
민석은 그때의 기억이 되살아 난 듯 끔찍하다는 표정으로 도리질을 쳤고, 너는 그런 민석을 보며 크게 웃었어. 표정이 너무 웃기다며 한참이나 웃는 너를 보며 마주 웃어주던 민석은 너가 웃음을 좀 그치는 것 같자 언제 가족 얘기를 했었냐는 듯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 자, 다 웃었지? 이제 데이트하러가자~ ' 하며 일어서서 너의 손을 잡아 일으켜주고선 뒷정리를 했어. 깔아놓은 돗자리와 남은 술병을 주섬주섬 가방에 넣은 채 가방을 들쳐 맨 민석은 다시 너의 손을 잡아서 미끄러운 산길에 넘어지지 않도록 지탱해줘.
너는 내려가는 내내 민석의 기분이 신경쓰여서 아무렇지 않은 척 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민석의 눈치가 보여. 민석은 아무 말 없이 뒷모습만 너에게 보이며 산을 내려가서인지 더욱이 신경쓰였어. 결국 징어가 민석의 눈치만 보다가 아무런 대화없이 산을 내려와 민석의 차에 올라탔어. 차에 올라타고 나서도, 차에 시동을 걸 때도 계속 민석만 힐끔힐끔 쳐다보던 징어는 갑작스레 너에게 고개를 휙 돌리며 쳐다보는 민석때문에 깜짝 놀라서 시선을 아래로 떨궜고, 민석은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운전을 하면서 말해.
" 삼촌이 말했지, 눈치보지 말라고. 그냥 니가 삼촌 얘기를 들어준 것 만으로도 삼촌한테는 엄청 과분한 위로야. 그러니까 걱정하지 말고 아까처럼 입좀 움직여봐. "
징어는 민석의 말에 알았다고 대답하고서 민석의 바램대로 다시 재잘재잘 떠들어줬어. 생각나지도 않은 학교 얘기를 쥐어짜서 해주고 병실에서 있었던 소소한 일들, 놀러다닌 곳 중에서 다시 가보고 싶은 곳, 친구 생일파티 얘기 등등 한 일 년정도 지난 일들까지 모조리 다 얘기해주는 징어야. 민석은 징어의 노력이 가상한건지 뭔지 징어가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 마다 크게 웃어주고, 맞장구치며 회사에서 있던 일들같은것도 얘기해줘. 그리고 어느샌가 자연스레 어색함따위나 침묵따위는 사라지고 언제 우울했냐는 듯 다시 생기를 되찾고 둘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시끌시끌한 차 안이야.
*
" 악!! 백현이형 그러게 내가 하지 말자고 했잖아여!! 이게 뭐예여, 진짜!! "
세훈이 바닥에 누워 풀죽은 개마냥 누워있던 백현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말하자 백현이 발끈하며 머리를 마구 헤집었고, 옆에 있던 루한 역시도 세훈의 말에 화가 난건지 백현의 뒷통수를 한 대 때리며 욕을 날렸어. 그에 찬열은 닥치라며 인상을 팍 찌푸리며 말하다가 이내 루한의 정색어린 말에 깨갱하고 꼬리를 내려. 그 모습을 가만히 보고있던 크리스는 한숨을 푹 내쉬며 삼손으로 관자놀이를 짚으며 어제 저녁 시간을 회상해.
-
' 자, 그럼 한다. 안내는 사람은 징어랑 데이트 못간다! 가위 바위 보! '
크리스의 동의가 떨어지자 마자 바로 시작하는 백현때문에 준면, 종인, 루한, 크리스, 레이, 타오는 가위바위보도 못 내고 탈락했어. 왜 말도 안 하고 시작하냐며 항의했지만, 백현은 ' 분명히 한다고 말하고 한거다? ' 하며 깐죽거려. 그러다가 옆에 있던 루한에게 정강이를 한 대 얻어맞았지만. 하지만 좌절하는 사람들은 여섯이 다가 아니였어. 내긴 냈지만 져버린 종대, 찬열, 경수는 왜 졌는지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으로 인상을 찌푸려. 남은 백현, 민석, 세훈은 신나서 셋이 강강술래를 뛰며 지랄 발광을 해댔고, 그런 셋을 보던 나머지 삼촌들은 다시 하라며 항의해.
' 가위, 바위, 보! '
단 한 판만에 원샷 올킬을 한 민석은 고릴라마냥 흥분해서 집안 곳곳을 헤집고다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민석때문에 징어 깬다며 루한이 민석의 정강이를 찼지만 민석은 그래도 좋다는 듯 정강이를 부여잡으며 실실 웃어. 한 번만에 끝난 게임에 다른 삼촌들은 허무하다는 듯 민석을 쳐다보고 민석은 신나서 내일 뭐 하러갈지 즐거운 고민을 해. 그러다가 결국 눈엣가시 같다며 모두의 째림을 받고는 나랑 징어는 천생연분이라며 말이 안 되는 소리를 하며 방으로 들어간 민석이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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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하하, 다들 땅 꺼지겠다! 그만 한숨쉬어, 한숨 쉴 때마다 요정 한 마리가 죽는다잖아? 하하하하. "
그리고 그날, 민석과 징어가 신나게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집에 왔을 땐 강아지 한 마리가 낑낑대며 앓고있던게 참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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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호닉'▽'/ |
헤헹 / 선선 / 종인오빠 / 초코 / 데후니 / 태태 / 둉글둉글 / 캐논(매우 스마트 하신 분인듯?하하하) / 실뜨비 / 레몬 / 에볼 / 파닭 / 로맨스B / 체리 / 여세훈 / 치케 / 피앙 / ㅎ,ㅎ / 모모 / SZ / 정남이 / 녈짝 / 정수정 / 여우비 / 파이리 / 베가 / 수염 / 레몬요정 / 감자 / 쌍액 / 츄러스 / 팔찌 / 쁘띠첼 / 체리 / 와플 / |
암호닉신청+초록글 감자합니다~ 엑소ㅓㅁ컴백사랑ㅇ해여윶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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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석이 파트 수정했어요ㅠㅠㅠㅠㅠ아 ㅈ니자ㅏ 라됴보느라 뇌가 사라졌나봐요;;;;;;;;;;미안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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