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이죠 여러분... (^^)
쓰라는 사육썰은 안 쓰고 갑자기 선배 백현썰..으로 돌아와서...... 껄껄
사육썰을 기억해주시면 참 좋겠지만 거의 잊은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을 해서.
새로운 썰을 들고 왔습니다. 하하.
얘도 아마 반응 보고이어나갈지 볼 거 같아요. (흐흐)
지루해도 재밌게 봐주세요 하트
선배 변백현 |
고등학교 1학년 때 좋아하는 선배가 있었다. 그 선배는 나보다 2살이 더 많았고 학교에서 엄청나게 유명한 선배였다. 아니 그냥 그 동네에서 엄청나게 유명했다. “아! 나 못 봤어..아 진짜 짜증나!” “야 오늘 머리 올리셨던데..존나 잘생김 아이돌 같아..오..주여..”
고개를 숙이고선 마치 기도하는 포즈를 취하며 백현 선배를 앓는 친구들을 보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 친구들도 나랑 같이 백현 선배를 좋아한다. 나와는 조금 다른 게 있다면 선배가 이 친구들을 안다는 사실? 백현 선배는 워낙 동네에서 아이돌 같은 존재라 팬카페도 존재한다. 이 친구들은 그 팬카페에 스탭. 나는 아직 가입도 안 한.. 초짜. 백현 선배도 자신의 팬카페를 존재를 아는 지 팬카페 매니저와 스탭들에게 가끔씩 밥을 사준다고 했다. 이 친구들에게 듣기를 백현 선배는 자신의 팬카페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전혀 부담스러워 하지 않고 오히려 엄청나게 즐기고 있다고 한다.
“아..오늘도 리즈 갱신이다 진짜 백현 선배 여친 생기면 어쩌냐” “아..여친 생기면 나 진짜 죽을 거야 진짜..아 상상했어 눈물 나”
선영이의 울먹거림에 난 선영이의 볼을 쓸어주며 야 설마 선배가 여친이 그렇게 금방 생기겠어?라고 하자 그래 맞아, 선배 눈 되게 높대! 괜히 더 숙연해졌다.
심야 야자가 끝나고 야자실을 나오려는데 야자실 맞은편에 있는 교실 앞에 어떤 남자가 서 있었다. 순간 겁이 덜컥 나서 최대한 빠른 걸음으로 그 앞을 지나치려고 했다.
“칠칠 맞긴”
“…?”
“안 줍고 뭐해 1학년”
“네? 네..! ”
문제집이 떨어진 바닥을 응시하고 있었는데 조금은 크지만 예쁜 손이 나의 문제집을 하나씩 줍는다. 당황해서 어쩔 줄 모르자 살풋 웃는 소리와 함께 문제집들을 마저 줍고선
“…?”
“저…감사합니다!”
“아, 난 또. 아니야. 괜찮아”
“감사해요..”
감사하다며 연신 숙였던 고개를 들고 그의 명찰을 보니 30123 변. 백. 현.이라고 예쁘게 자수가 놓아져 있었다. 변백현…? 변백현이라고?
“1학년, 오빠 집에 가고 싶은데 할 말 끝났지?”
“네? 네! 안녕히 가세요!”
“그래 너도 잘 가, 가방 문 잘 챙기고. ”
계단을 사뿐사뿐 내려가는 백현 선배를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바라보았다. 항상 백현 선배를 멀리서만 봐왔는데 이렇게 가까이서 본 건 처음이다 진짜 연예인을 본 느낌, 또 말도 해봤다 난 선배의 팬카페 회원도 아닌데 말도 하고 또 내 문제집도 주워주고 이름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일 학년이라고 날 불러주기도 하고.. 꿈만 같다. 살짝 볼을 꼬집어보니 이건 꿈이 아니었다. 두근두근 아직도 떨림이 멈추지 않는다 백현 선배가 너무 좋다
그날 이후로 백현 선배를 보기가 어려웠다 혹시나 선배를 또 만날 수 있을까 해서 심야도 더 열심히 했는데 그날 이후로 한 번도 보이지 않았다 심지어 변백현 팬카페 애들도 백현 선배가 바쁜 이유를 알지 못했다 그는 무슨 일이 있기에 그렇게 바쁠까 혹시나 여친이 생긴 게 아닐까? 하고선 괜한 생각만 늘어갔다 선배 생각에 괜히 행복하다가 어짜피 내가 이런 생각하는 거 선배는 모르겠지라는 생각에 괜히 또 우울해지고선 한다 너무 넘사벽인 사람을 좋아하는 거 아냐 나? 오늘도 심야 야자가 끝나고선 집을 가려는데 그날과 같은 교실 앞에 그날과 똑같은 실루엣이 보였다 설마 백현 선배가 아닐까? 하고선 교실을 빤히 쳐다보는데 실루엣이 나에게 다가 오더니
“야자 되게 열심히한다 1학년” “…? ” “저번에 문제집 주어 준 오빤데 기억 안 나?” “네? 아니요 나요! 당연히 나죠!” “너 반응 되게 귀엽다 오늘은 머리 묶었네?” “…네? 네…자꾸 흘러내려서…” “묶은 것도 귀엽네”
심장어택이라는 게 바로 이런 건가? 꿈같은 상황에 정신을 잃을 거 같다 백현 선배가 있다는 걸 알았더라면 거울이라도 조금 더 봤을 텐데 지금의 내 얼굴은 엄청 초췌할 텐데 부끄러우면 얼굴 대신 귀가 엄청 빨개지는데 지금 내 귀는 어떤 상태일까 혹시나 선배가 보고 웃으면 어쩌지 머릿속에 별의별 생각들이 다 들었다 솔직히 말하면 나 지금 해탈할 거 같아.
“너 심야 되게 자주 하더라” “어떻게 아셨어요?” “나도 심야하거든” “안…보이시던데” “원래 지금 시간보다 조금 더 늦게 가, 근데 오늘은 예외.” “아….” “근데 너” “네?” “안 보였다는 거, 너 내가 보이길 기다렸어?”
생각도 못했던 선배의 돌직구에 얼굴이 달아올랐다 귀는 그렇다 치고 얼굴은 어떻게 숨길 수가 없다 순간 고개를 푹 숙여버린 내 모습에 바람 빠지는 웃음소리가 머리 위에서 들렸다.나는 어쩔 줄 몰라서 고개만 푹 숙이고 있는데 선배의 목소리가 들렸다 부끄럽구나? 네…부끄러워요 선배. 그리고 저 지금 무지 떨려요..라는 말이 머릿 속에서 빙글빙글.
“1학년” “네?” “번호 찍어줘” “네?” “번호.”
선배의 말에 순간 고개를 확 드니 내 모습이 웃겼는지 선배가 또 웃는다 자신의 주머니에서 백현 선배같이 새하얀 케이스를 끼고 있는 핸드폰을 내 앞으로 들이민다 그리고선 빨리 번호 찍어 오빠 번호 따는 거 진짜 오랜만이다? 나는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선배의 핸드폰을 집어들었다. 내가 덜덜 떠는 게 선배 눈에 보일까 싶어 천천히 번호를 찍어나갔다 번호를 찍는 순간에도 선배의 시선이 내 손으로 가있어서 진짜.. 너무 떨렸다. 너무너무.
“이름 예쁘다” “가,감사합니다.” “더 늦기 전에 가야지.” “네? 아…네.” “아쉽지”
또 돌직구. 놀란 눈으로 선배를 올려다보니 선배는 그럴 줄 알았다는 표정으로 날 본다.
“나도 아쉬워, 집 어디야? 데려다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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