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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명품 브랜드 BIDAM의 수석 디자이너 로빈 데이아나.

그로 말할 것 같으면 세계 3대 패션스쿨인 앤트워프 왕립 예술대학에서 발표한 졸업작품으로 '올해의 패션 디자이너 상'을 거머쥔 수재 중 수재다.

대학 졸업과 동시에 받은 상으로 화려한 데뷔를 한 로빈은 전 세계 곳곳에 매장을 거느린 BIDAM에 스카웃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지금 그가 만드는 옷은, 1초에 5벌이 팔려나간다는 새로운 신화를 쓰고 있었다.

어린 나이에 데뷔했음에도 굴하지 않는 패기와 겸손한 태도, 끊이지 않는 창의력, 일에 몰두하는 집중력까지! 한 마디로 패션계의 핫 이슈 그 자체였다.

그런 그가 새롭게 런칭되는 BIDAM의 Homme(옴므)라인에 디자이너 겸 옴므라인의 사장으로 가게 되었다.

그렇다면 필요한 것은 바로, 런칭 쇼. 런칭 쇼의 평가 척도에 따라 앞으로의 길이 꽃길이 될지, 가시밭길이 될지가 결정나게 되어 있었다.

BIDAM의 옴므라인 런칭 쇼를 위한 모델 섭외는 순조로웠다. 어느 모델이 디자이너 '로빈 데이아나'의 이름을 듣고도 거절할 수 있을까!

하지만 오프닝, 엔딩 모델의 섭외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신중해야했다. 옷의 매력을 죽이지 않으면서도 본인까지 돋보이는 그런 모델.

그런 모델은 아직까지 전 세계에 한 명 밖에 없었다.

줄리안 퀸타르트, 가장 섹시한 남자 1위, 같이 휴일을 보내고 싶은 남자 1위, 연인 삼고 싶은 남자 1위 등

다수의 포털사이트, 잡지 등의 '~한 남자'의 좋은 부문에는 모두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현존하는 탑 모델, 샤넬 패션 쇼의 최연소 엔딩 모델로 이름을 알린 그는 선후배 모델들의 시기와 질투를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그의 런웨이를 본 사람들은 모두 입을 모아 말한다.

 

 

 

"무엇이 옷이고 무엇이 모델이었나? 그는 '옷' 그 자체다."

 

 

 

 

***

 

 

 

 

 

"줄리안 퀸타르트, 괜찮은 모델이네. 흡입력도 있고, 평도 좋고."

 

 

 

"선생님, 그러면 이 모델 섭외 진행할까요?"

 

 

 

"그렇게 하도록 해요. 이 모델 말고는 눈에 들어오는 모델이 딱히 없네."

 

 

 

"네, 알겠습니다!"

 

 

오늘도 활기찬 로빈의 작업실에는 통유리로 된 창문을 통해 햇빛이 원단과 바늘, 실을 비추고 있었다.

널브러진 디자인 스케치를 가볍게 정리한 로빈이 의자에 앉은 채로 한숨을 내쉬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갑자기 주어진 사장이라는 자리와 자신만의 라인 런칭이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BIDAM의 사장인 알베르토 몬디 (이하 알베르토)가 워낙 자신을 신뢰하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런칭 쇼는 성공해야만했다.

디자인해야 할 옷은 총 24벌, 이번 라인에서는 남성의 캐주얼, 수트를 모두 잡은 세미정장 스타일을 원했다.

카디건과도 어울리고, 자켓과도 어울리는 스타일을 위해 잡은 색상은 짙은 회색과 갈색. 대체적으로 다가오는 가을의 느낌을 풍기고 있었다.

올해 트렌드에 맞추기보다는 로빈 자신만의 색을 잡아야 했다. 그렇게 하려면 뮤즈가 있어야 하는데 아쉽게도 로빈은 지금 솔로였다.

그냥 솔로도 아니고, 모태솔로. 대시하는 사람들은 많았다. 남녀를 불문하고 추근대는 녀석들도 많았지만 오직 디자인에 미친 로빈에게는 아무도 영향을 끼치지 못 했다.

지금까지 디자인했던 옷들은 모두 부모님과 형제들을 떠올리며 만든 따뜻한 느낌의 옷들이었다면 이번에는 굉장히 남성적인 옷을 만들어야 했다.

그러려면 형, 아버지로는 모자랐다. 어딘가에서 뮤즈를 찾아야 했다.

생각을 정리하지 못한 듯 머리를 쓸어올리는 로빈의 모습에 작업실 안의 직원들 모두가 감탄했다.

사실 디자이너 치고는 굉장히 준수한 외모를 가진 로빈이었기에 그의 가치가 조금 더 배가될 수 있었기도 했다.

일부 BIDAM의 팬층에서는 "로빈 데이아나를, 그의 옷을 위해서라면 영혼을 팔 수 있다"고 까지 하니 말 다 한거다.

 

 

 

"선생님 섭외 됐습니다!"

 

 

 

"누구 말하는 거죠?"

 

 

 

"모델이요! 줄리안 퀸타르트씨가 오케이 했어요. 곧 작업실에 방문하신다는데 시간 괜찮으세요? 아니면 제가 만날까요?"

 

 

 

"시간 괜찮으니 오라고 해요. 작업실 밑 카페에서 보자고 연락 해주고."

 

 

 

"네 알겠습니다~"

 

 

 

로빈의 가장 가까운 사람이자 비서 겸 어시스턴트인 마리아는 로빈이 직접 나간다는 말에 조금 놀랐다.

대부분 귀찮아서 저를 시키거나 다른 조수들에게 맡기기 마련인데 이 런칭 쇼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 것이 팍팍 느껴졌다.

하지만 마리아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하나였다. 우리 선생님, 좋은 사람 만나게 해주세요!

패션스쿨 때 부터 알던 선후배 관계로 그에게 사심 없이 다가온 유일한 사람이 마리아였다.

패션에 대한 열정 하나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마리아였지만 로빈의 디자인을 보고나서는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졌다.

주변의 질투어린 로빈을 바라보는 시선들 또한 이해할 수 없었다. 그는 철저한 노력파 수재였다.

아무튼, 단정하게 옷을 정리하고 카페로 향하는 로빈의 등을 바라보며 마리아는 말했다.

제발! 쇼가 성공하게 해주세요, 그리고 좋은 뮤즈가 나타나길!

 

 

 

 

 

***

 

 

 

작업실 아래의 카페는 웬일인지 한산했다.

사람이 많은 곳에 일부러 작업실을 마련했건만 오늘 아이디어를 얻기는 글렀다고 생각했다.

미리 자리를 잡고 앉아 커피냄새를 맡으며 또 하나의 디자인을 시작했다.

슥삭슥삭- 연필 움직이는 소리가 바쁘게 들렸고 스케치북 위에는 또 하나의 작품이 탄생하고 있었다.

그 때였다. 딸랑 하는 문소리와 함께 트렌드를 갖추었지만 본인의 색을 뚜렷이 간직한 채 옷을 입은 남자가 들어왔다.

로빈은 직감했다. 저 남자구나. 줄리안 퀸타르트

 

 

 

 

 

 

 

 

***

 

 

 

 

헐 제가 지금 시간이 안 돼서 여기까지만 쓸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씋ㄹㅔ기같은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빠르면 내일 2편 들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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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헐헐헐헐헐헐 일단 알러뷰ㅠㅜㅜㅜㅜㅜㅜ 너무 좋다ㅠㅠㅠㅠ 디자이너 로빈 모델 줄랸이라니ㅠㅠㅠㅠㅠ 발린다ㅠㅠㅠㅠㅠ 멍멍이 발린다ㅠㅠㅠㅠㅠㅠ (이미 누텔라가 되어있다) 그래서 내일 온다고요? (진지)
9년 전
비정상썰담
내일 시간 될 것 같아서 내일 올려구ㅠㅠㅠ!!! 내일까지 하면 썰 끝 ㅎㅎ
9년 전
독자2
헐 그래서 내일 눈맞고 입맞고 배맞는다고요? (ㅇㅅㅁ)
9년 전
비정상썰담
why not...?^___^** (ㅇㅅㅁ)
9년 전
독자3
ㅠㅠㅠㅠㅠㅠㅠ줄로이즈뭔들....근데여기에 작가님의 금손까지....bbbbbb 모델 줄리안과 디자이너로빈이라니...상상만으로도 ㅇㅅㅁ....♥ 잘보고갑니다
9년 전
독자4
어머나 어머나 로빈 디자이너님 모델줄리안 이거에서부터 누텔라처럼 발려버리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이구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5
ㅇ,ㅇ잉우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ㅈㅕ아져아
9년 전
독자6
저...저기여?????? 여기서 끊으시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재밌다 매력적인 두 사람의 만남!! 디자이너랑 모델이라니 벌써 발림.... ㅠㅜ 담편 기대할께욥
9년 전
독자7
예????? 쓸애기라녀????ㅠ세상에 이런 번쩍번쩍한 금빛 쓰레기가 있나여????? 헐... 기대된다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8
와ㅠㅠㅠ너무좋다ㅠㅠㅠㅜ취저탕타유ㅠㅠㅠㅠ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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