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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최고 최악이었던

[EXO/세훈] 최악 | 인스티즈

 

 

 

[EXO/세훈] 최악 | 인스티즈

 

 

 

 

 

 

 

 

너의 티 없이 맑은 웃음이 난 너무 좋았다.

나도 따라서 웃게되는 신기만 마력이 있어서 더 좋았다.

 

나 말고도 이걸 느끼는 애들이 많았는지 항상 너의 주위엔 친구들이 몰렸었다.

그래서 더 다가가기 힘들었다. 더군다나 난 같은 반도 아니였으니까. 게다가 한번도 같은 반인 적도 없었다. 그래서 대뜸 인사하기에는 조금 그런 사이였다.

 

항상 그랬던 것 처럼, 둘러싼 아이들의 가운데에서 웃으며 이야기 하는 너를 창문 넘어로 보며 나도 한번 웃고는 지나갔다.

 

툭, 누군가와 어깨가 부딪혔다.

 

 

"미안"

 

"아 씹. 고아새끼랑 부딪혔네"

 

 

'고아'라는 한 마디에 굳을 수 밖에 없었다. 내가 고아라는 걸 아는 사람은 이 학교에 아무도 없어야 맞다. 그게 맞는데, 왜 얘가 그걸 알고있는지 이유를 몰랐다.

 

물어보려고 했지만 그 애는 이미 지나간 후 였다. 나는 갑자기 머리가 아파왔다. 얼른 교실로 돌아가 제일 구석-그러니까 내 자리-에 가서 엎드렸다. 몇 시간을 잤을까 일

어나보니 주위엔 아무도 없었다. 해는 뉘엿뉘엿 지고 있었고 시계를 보니 마치고도 한참 지난 시간이었다.

 

이런 일은 익숙했다. 초등학생 때 부터 고아라는 이유로 왕따 당하고 당연히 친구도 없고. 다행인지는 모르겠으나 중학교는 다른 지역으로 오게되어서 내가 고아라는 것을

아는 애들은 아무도 없었다. 고등학생이 된 지금까지도 아무도 없다. 물론 친구도 당연히 없고.

 

 

 

"이제 일어나셨네 고.아 오세훈"

뒤를 돌아보니 김준면이 뒷문턱에 올라서있었다. 그 땐 잘 몰랐는데 부딪혔던 애가 김준면이었다. 전교에서 항상 회장과 1,2등을 다투는 김준면이 어떻게 내 사정을 아는

지는 모르겠으나 어찌됬든 김준면의 눈빛이 매우 불쾌했다.

 

 

"그거 어떻게 알았어?"

 

"하늘 고아원. 우리 아빠가 지원해주거든. 그 김사장님이 우리 아빠."

 

 

김사장님은 한달에 한번씩 우리 고아원에 찾아와서 봉사하고 지원금도 주시는 아주 좋은 사장님이셨다. 하지만 그 사장님의 아들이 김준면이라니 믿기 싫었다.

 

비아냥거리는 투로 말하는 김준면을 한 대 패고싶었지만, 그럴 힘도 없고 그렇게 한다고 해서 나에게 이득될 것도 없는 것 같아서 관뒀다.

 

 

 

 

"비밀. 해줄꺼지?"

 

"비밀로 하면 뭐. 어짜피 지금도 친구 없는데 고아라는 꼬리표 달아봤자 바뀌는게 있겠어?"

 

"갑자기 왜이래. 우리 작년에 딱 한번 같은 반이었고 너도,나도 서로한테 관심없잖아"

 

"000"

 

 

그 이름 세글자를 듣는 순간 바로 느낌이 왔다. 나도 김준면도 너를 좋아한다는 것이.

 

 

 

"왜 이제야 알았을까. 오세훈이 000을 좋아하는 걸. 그리고 매일 훔쳐보고 있다는 걸"

 

"훔쳐보는거 아니야. 그냥..그냥..좋으니까 보는거야"

 

"00이한테 너 같이 고아에 공부도 못하는 애보단 나처럼 모범생에 집도 잘사는 애가 낫지 않을까? 객관적으로든 주관적으로든."

 

 

김준면의 그 한마디 한마디가 내 뒷통수를 찔러댔다. 그렇게 꼭 굳이 말하지 않아도 잘 알고있는 사실을, 김준면은 선생이라도 된 것 마냥 읊어댔다.

 

 

"조만간 걔 나랑 사귀게 될꺼니까, 마음 접고.어? 안 접으면.... 내가 너 전학보낼 수도 있고 때릴 수도 있고 방법은 많으니까"

 

 

 

 

 

다른 애들은 눈치 채지 못했겠지만 작년에 김준면과 같은 반이 됬을 때 조금은 눈치를 챘었다. 김준면이 진짜 나쁜놈이란걸.

 

겉으로는 예의바르고 착한 전형적인 모범생 같지만 실제로는 전혀 아니었다. 지금처럼.

 

 

 

"다녀왔습니다"

 

"어~왔어? 좀 빨리빨리 다녀. 배 고프겠다. 조금만 기다려"

 

"네"

 

 

집-고아원-에 들어갔다. 원장님이지만 어린애들은 '엄마'라고 부르는 분이 나를 반겨주셨다. 항상 감사하고 감사한 분.

 

 

"형아! 오늘 내가 학교에서 배운 노래 불러줄까?"

 

"경수 노래 배웠어? 들어볼까?"

 

 

 

 

나 같이 삶에 의욕도 없고 착하지도 않은 사람이 아닌 이렇게 작고 이쁘고 착한 아이를 왜 고아원에 맡기는지 이해 할 수 없다. 나를 제일 잘 따르는 경수가 오늘도 노래를

불러주었다. 꼭, 크면 가수를 시켜야겠다고 마음 먹고 학교갈 채비를 했다.

 

 

 

 

 

 

 

 

 

 

 

 

 

학교를 오니 전교에 소문이 퍼져있었다. 이쪽에도 저쪽에도 너와 김준면이 사귄다는 사실에 모두 놀랐지만 한편으로는 잘어울린다고 했다. 김준면은 갖고 싶은 건 다 갖는

그럼 놈이었다. 나 혼자좋아하는 감정도 억누르라고 말 할 만큼 나쁜놈이었다. 복도를 지나가며 항상 그랬듯이 너의 반을 창문너머로 보았다. 둘러싼 애들 가운데에는 너

뿐만이아니라 김준면도 있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약간 어이가 없는 광경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계속 쳐다보았다. 그런 시선을 느꼈는지 김준면은 정색을 하고 나를 쳐

다보더니 갑자기 손을 올려 나에게 인사했다.

 

 

"세훈아!!여기로 와봐"

 

김준면의 입에서 나오는 내 이름은 심히 듣기 거북했다. 내가 좋아하는 여자를 뺏은, 아니 뺏었다고 하기 보단 내 소중한 마음을 혼자서 지키지도 못하게 한 김준면이 나에게 아는척을 했다는 것은 나에게 곧 안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는 암시같았다.

 

우리학교 대표 모범생 김준면이 나에게 인사하자 그 반에 있던 모든 아이들의 시선이 나에게로 왔다.

이런 관심은 지나치게 부담스럽고 심지어 짜증이났다. 혼자지낸 시간이 너무 오래되서 그런지 혼자 있는게 제일 편했다. 가만히 서있는 내가 답답했던지 김준면은 내 손목

을 잡고 반으로 끌어들였다.

 

 

 

"너 얘랑 친해?"

 

"처음보는애 같은데.."

 

주위에 있던 애들입에서 나온 말 이었다. 같은 반인 애도 잘 모르는 나를 김준면이 인사까지 해주시니 나는 그야말로 불편해 미칠지경이었다.

 

 

 

"당연히 친하지~ 작년에 같은반이었어"

 

김준면의 가식적인 말에 주위아이들 모두 역시 김준면이다. 라며 같은 반이었던 친구들과 모두 친하게 지내는 아주 의로운 모범생으로 추앙하고 있었다. 눈 한번 마주친적

없던 너와 눈이 마주쳤다. 너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웃음을 보여줬다.

 

 

"안녕~준면이 친구"

 

그 웃음을 보고 평소처럼 저절로 입꼬리가 올라가려던걸 내 옆에서 발을 밟는 김준면 때문에 멈췄다. 그 자리가 불편해서 얼른 옥상으로 올라갔다. 김준면은 생각보다 훨

씬 더 나쁜새끼였다. 우연히 같이 좋아하게 된 여자애와 사귀고 그러지 못한 나를 눈 앞에서 고문하는.

 

아까의 상황은 꼭 나에게 "네가 아무리 용써봤자 얘랑 사귈 수 없어" 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정확했다.

 

 

 

 

 

그 뒤의 상황들은 더 어이가 없었다.

 

친하지도 않은데  너와 종종 셋이서 만나게하고 실수한 척 하면서 내가 고아인걸 너에게 말하고 어느날은 저의 친구들과 와서 날 죽기전까지 패더니 그 모습을 너에게 보여주고.

 

김준면은 양의 탈을 쓴 늑대였다. 늑대 중에서도 제일 포악하고 못된.

 

그럴 수록 너는 나를 연민으로 대했고 너의 머릿속에 난 그저 '고아인데다가 불쌍하기까지 한 애.'라고 박히게 만들었다. 김준면이.

 

 

 

 

 

 

 

 

 

 

"너, 언제까지 내 여자친구 좋아할껀데? 네 눈보면 다 알아. 어째 나보다 더 좋아하는것 같다?"

 

"너는 언제까지 나 괴롭힐래?"

 

"내가 널 언제 괴롭혔냐. 네가 그토록 좋아하던 애랑 친구먹게 만들어줬잖아-"

 

"나 괴롭히는거 이제 재미없지 않아? 그만하자.제발"

 

 

 

퍽.하고 소리가 나더니 나는 배를 움켜쥐었다. 저의 친구들과 와서 나를 팼을 때도 절대 손 대지 않았었는데. 그 땐 수가 많아서 맞을 수 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충

분히 내가 받았던 것 만큼 돌려 줄 수 있었다. 그래서 마음 먹고 김준면 그 하얀얼굴에 주먹을 날렸는데 하필. 하필이면 이 때 네가 옥상에 올라왔다.

 

 

 

"오세훈 너 미쳤어? 준면아!!준면아!!괜찮아?"

 

쓰러진 김준면에게로 달려가 나를 쳐다보지도 않고 김준면의 상처만 보는 네가 참 바보같았다. 김준면은 오만 아픈척을 하며 너를 걱정시키게 했고 슬그머니 가운데 손가락을 들었다.

 

나보고 엿먹으라고.

 

 

 

내가 좋아하는 너에게 좋은 이미지는 심어주질 못할 망정 난 그저 '고아인데다가 불쌍하기까지한데 내 남자친구도 때리는 저질인 놈'으로 굳었다.

 

내 인생 최악의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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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pierces-Three Wish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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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김준면나빴어.....!!!!!!!!!!!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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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김준면 진짜 나쁜노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세훈아ㅜㅠㅠㅠㅠㅠㅠㅠㅠ아 진짜 준면아 그러면 안되ㅜㅜㅜㅜㅜㅜ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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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세훈아..... 준면이 사진 뜬거보고 왜지? 햇는데 이리 나쁜놈이였다니ㅠ 준면시ㅠ 나쁘다ㅠ 밉다 세훈이 너무 불쌍히ㅐ요ㅜㅜㅠㅡㅜ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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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뭐야김준면ㅠㅠㅠ세훈이왜괴롭혀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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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ㅜㅜ후나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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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세훈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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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ㅠㅠㅠㅠ오세후뉴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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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세후나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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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헐이김준면나쁜...!!!!!!!!!!!! 영악하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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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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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아ㅠㅠㅜ나빴어ㅠㅜ군데 김준면저런역활이잘어울려ㅠ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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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김준면!!ㅠㅠㅠㅠㅠㅠㅠㅠㅠ세후니어떡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번외같은거없나요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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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김준면 나쁜 노믕 ㅠㅠ 번외 없어여...??? 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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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오오오ㅇㅜㅜ번외주셍ㆍㅜ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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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헐 세훈이어떡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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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김준면 나쁜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러면안대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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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헐 준면이 나쁘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러는거아냐ㅠㅠㅠㅠㅠㅠㅠㅠㅠ세후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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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아..ㅠㅠㅠㅠㅠㅜㅜㅠㅜ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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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김준면 너 좀 나쁘다ㅠㅠㅠㅠㅠㅠㅠ많이ㅠㅠㅠ 그러면 안돼준멘....ㅠㅠㅠㅠㅠ세훈이어떡해ㅠ내가 다 안타깝고 그러네ㅠㅠㅠ헝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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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
준면이가악역이라니....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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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
최악이 이 최악이라니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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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
헐...준면이 나빳어ㅓ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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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
김준면이 잘못했네./단호/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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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7
김준면나픈자식...!!!!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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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
완전 교묘하게..... 준면이 나빴어 ㅠㅠㅠㅠ 세훈아ㅜㅜㅜ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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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
아....세훈아....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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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
준면이 나빴어ㅠㅠ잘보고가요 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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