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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한, 루한, 어떡해...,

응? 왜 그래 민석.


 나 이거 다 먹어 버렸어..., 어떡해. 미안.

쿡, 정말 내가 널 어쩌면 좋겠니.

시럽보다 달콤해, 넌.












 민석 아빠!! 민석 아빠!

이른 아침부터 숙소에 타오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타오 저건, 전에는 오빠라더니 이번엔 아빠야?

피식, 웃으며 잠에서 깨 밍기적밍기적 방에서 나오니 오늘도 숙소는 소란스럽다.

먼저 씻고 차에 내려가서 좀 더 자야지.




 어? 루한 먼저 왔네? 얘 좀 받아봐라, 매니저의 목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옆자리로 툭, 던져지듯 앉혀진 몸의 무게가 느껴져 눈을 뜬다.


 ...민석? 어?

힘없이 기대오는 민석을 품에 안으니 그 열기가 전해져온다.

이번에 예쁘게 새로 자른 머리가 땀에 젖어 있다.


 "민석이 아파, 루한. 병원 먼저 가볼테니까 루한은 저쪽 차 타고 연습실로 가."

 준면이 뒤이어 밴에 오르며 민석을 추스리려는 듯 손을 내밀자 반사적으로 민석을 더 감싸안는다.

아까 타오가 시끄럽게 소리치던 말이 아빠가 아니라 아파였구나. 아이씨.


 "왜 아파?"

 "감긴가, 열이 높네. 내가 같이 갈게, 루한은 일단 저 차 타고 연습하러 가."

 매니저 형이 차에 시동을 걸고, 준면이 민석의 이마를 짚으며 차문 쪽에서 비켜선다.

준면은 침착하지만, 나는 갑자기 심장이 뛰기 시작한다.

민석이, 아파.


 "루한?"

 "나도 가."

민석 아파. 나도 가.





 우겨서 같이 들어간 진료실에서 선생님이 하는 소리는 못 알아들었지만,

感冒, 민석이 감기에 걸렸다는 건 알아들을 수 있었다. 어지러운지 의사 선생님 앞에 앉아서도 정신을 못 차리는 민석이 안쓰러웠다.

요즘 우리 빠오즈, 연습도 힘든데 다이어트 한다고 밥도 거의 안 먹고. 아이씨, 진작 챙겼어야 하는데.


 평소에는 은근하게 저항하던 민석이 힘없이 폭 안겨오자 안쓰러우면서도 가슴속에서 또 다른 느낌이 타올랐다.

민석..., 예뻐!

아픈데도 예뻐!

아, 민석이 아픈데... 이러면 안 되는데... 근데, 

예쁘잖아...!


 편한 자세를 찾느라 뭉그적대며 더 포옥, 안겨오는 온기에 마음 속 어디선가 감동이 밀려옴을 느꼈다.

天哪, 우리 빠오즈가 달라졌어요! 감사합니다.

아니, 우리 빠오즈 아픈데... 감사한 거 아닌데 감사해요.

근데, 저 누구한테 감사하고 있는 거에요? 






 진짜 괜찮겠어?

당연하지, 나 상남자야!

아니, 그건 그럴 때 쓰는 말이 아닌 것 같은데...


 미안해 하면서도 자기가 빠지면 주인 나간 집의 비글들 마냥 사고 치기 바쁜 어린 놈들 때문에 가봐야겠다며, 준면이 이것저것 일러주고 나가고

이제 숙소에는 민석과 나, 둘 뿐이다.



 민석, 이거 먹어야 돼.

...으으응,

싫다고 입을 돌려버리는 민석을 보면서 본의아니게 심한 내적 갈등을 겪고 있었다.


 중국활동이 끝나고 한국에 돌아와서 마음이 편한 건지 뭔지, 애교가 많아졌다고 느끼긴 했지만

이건 차원이 달라!!!!


 아프면 안 되는데, 우리 빠오즈.

걱정이 들다가도,

...으으으응, 안 할래,

도리질치며 찌푸리는 얼굴을 보면 귀여워서 찌르르, 감동이 밀려온다.

하늘님, 감사합니다. 우리 빠오즈 부모님도 감사합니다.



 맏형이랍시고 괜히 애들 앞에서 강한 척 하고.

귀엽다고 하면 튕겨내는 민석이 지금은 엄마가 필요한 새끼 짐승처럼 기대오고 있었다.

못 견디게 사랑스럽다. 사랑스러운데, 근데,

민석, 이거 세 번만 먹고 약 먹자. 아프잖아. 민석 아프면 나도 아파.


 어르고 달래서 몇 숟갈 먹인 죽을 치우고, 약을 먹이려는데

이번엔 입 꾹 다물고 고개를 돌려버린다. 끄응,

오늘따라 왜 이렇게 투정부릴까.


 근데,

왜 그게 또 좋을까.



 쓰단 말이야...,

고개를 젖다가 아예 이불 속으로 쏙 들어가는 민석의 어리광 피는 모습이 낯설다.

낯선데, 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온다.

민석, 진짜 애기네. 아유-,


 "그럼 이것만 먹어. 이건 안 쓰고 맛있어!"

결국은 약을 내려놓고 시럽을 들자 빼꼼, 이불 밖으로 고개를 내밀더니

입을 벌린다.


 그러니까, 여기 눈금까지. 자!


 빨간 시럽이 빨간 입술 사이로 사라진다.

입술이 슬쩍 묻은 것까지 닦아낸 혀가 어쩐지 아쉬운 듯 아랫입술을 다시 멤돈다.


 나, 더 줘.

어? 이만큼만 먹는 거라 그랬는데.

...조금만 더.

뭐, 그래. 다른 약 안 먹었으니까 이거라도 더 먹자.

작은 컵에 따라 다시 한 번.


 그러고는 그대로 눈을 감는다.

그래, 자자, 우리 민석.


 이불을 매만지고, 죽이랑 약이 담긴 쟁반을 들고 일어서려는데,

작고 뜨거운 손이 소매를 잡아 온다.


 저기, 루한...,

응?


 나, 시럽 한 모금만 더...,

어? 아...,


 그럼 약 먹으면 한 번 더 줄게.

....응.









 콜록, 콜록.

으..., 흐응...


 민석은 아프고는 부쩍 애기같아 졌다.

항상 나는 맏형, 이라고 생각하는 건지 의젓한 모습만 보이다가,

물론 그런 모습도 귀엽지만, 내게 의지해 오는 모습이 새롭고, 또 한층 더 사랑스러웠다.


 "그러게, 시럽만 너무 빨리 먹어서 그래."

 이틀을 앓아눕고는 열이 내려 일어났지만, 기침과 목감기가 남아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자꾸만 떼를 써서 시럽은 하루만에 동이 났지만, 약은 통 먹으려 들지 않아 결국 매니저한테 들키지 않도록 침대 밑에 숨겨야 했다.


 "이번 주에는 그래도 녹음을 해야 하는데. 준면아!"

결국엔 목감기 때문에 다시 병원을 찾았고, 다시 약을 받아왔다.

민석이 자꾸만 보채는 시럽도 한 병.





 오오, 놀라워라 시럽님의 은혜여.

이제는 약 먹자고 하면, 강아지처럼 쪼르르 달려와서

매니저 형 못 보게 구석에서 약은 주머니에 숨기고 시럽만 받아 삼키는 민석.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 어쩔 수 없이 눈감아주다가도,

또 조금만 더, 하는 기대에 찬 눈길로 올려다 보는 민석을 보고 있자니 문득 궁금해졌다.

그렇게 올려다 보는 민석은 눈에는 순수한 기대와 함께, 뭔가 스스로 제어하지 못하는 듯한 열망 같은 게 담겨 있었다.


 혹시,

이거 무슨 마약 성분 같은 게 들었나.


 문득 스치는 생각에 

민석에게 향하던 손을 돌려 한 모금 맛을 본 그 순간이었다.


 앗!

몽롱하기까지 하던 민석이 조금은 사나운 눈빛이 되어 달려들었고,


 입술이,

닿았다.


 그리고 달콤했다.








 루한, 나 기침, 콜록, 콜록, 계속 나.

정신을 차리고 충격을 받은 얼굴로 달려간 후로 걱정했는데,

자기 전에 기침이 멈추지 않아 괴로웠던지, 다들 고단해 잠든 밤 중에 민석이 찾아왔다.


 응, 이리 앉아, 약 먹자.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는 민석에게 손을 뻗어 앉히고는 다시 시럽을 컵에 따랐다.


 컵을 받아들고 조심히 삼키는 민석의 표정은 참 신기하다.

조금 달콤하기는 하지만, 이게 뭐라고. 이렇게나 정신을 못차리는 걸까.

그러고 보면 초콜릿 같이 단 걸 참 좋아하던 민석이었는데, 다이어트를 시작한 지가 벌써 세 달. 그래서 단 게 끌렸나.

아무리 그렇데도 눈까지 꼭 감고 아쉬운 듯 혀를 날름 거리는 민석은 뭔가 이상하리만치 시럽에 집착했다.


 그리고 당연하다는 듯이 내게 또 향하는 애처로운 눈빛.

루한, 나 아직도 아파. 조금만...


 민석,

뽀뽀해 줘,

그럼 줄게.


 매달리는 눈빛이 나를 향하면, 이제는

내가 원하게 된다.







 


 이 느낌에 빠져 버려 나를 ㄴ, 콜록, 콜록.


 어? 루한! 루한!

콜록, 왜, 쿱, 민석,


 루한 기침 나지! 병원가자!

아니야, 괜찮아.


 안 대, 안 돼! 루루는 보컬이잖아! 목 아프면 안 되니까 얼른 병원가자!

어느새 감기가 나아 쌩쌩해진 몸으로 매니저 형한테 달려가는 민석의 뒷모습을 보니,

그 속셈이 훤히 보여 피식, 웃음부터 나온다. 뭐,

나쁠 건 없나.




 콜록, 콜록,

자려고 누웠는데 기침이 멈추지 않는다.


 루한...,

응. 민ㅅ, 콜록,


 옆방에서 또 그 소리를 듣고 신경쓰였는지 주춤주춤 걸어온 민석의 기어들어가는 목소리에 고개를 드니

민석이 침대 옆에 서서 울상을 짓고 있다.

 


 루한, 미안해...,

나 진짜 쪼금만, 진짜 한 모금만 먹으려고 했는데..., 내가 나빠. 루루, 미안해...,



 어느새 내 품에 안겨든지도 모르고 자꾸 미안하다고 울상 짓는 얼굴에, 

피식, 웃음이 샌다.


 괜찮아,

괜찮아, 민석.


 나는 네가,

시럽보다 더 달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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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헐달달해요ㅠㅠㅠㅠ민석이귀엽다ㅠㅠㅠㅠㅠㅠㅜㅠㅠ잘읽고가요 신알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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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ㅠㅠㅠㅠㅡ헐 쩔어요ㅏ달달달달달해유ㅜㅠㅠㅇ-<-<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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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ㅠㅠㅠㅠㅠㅠㅠㅠ달달해요... 시험기간의 한줄기 빛이 되주셔서 고마워요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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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허류ㅠㅠㅠㅜ아진짜달달해요신알신하고갈게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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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헐ㅠㅜㅜㅜㅜㅠㅜㅜㅜㅜ보고있는데 왜 제가 달달해 쥬금ㅠㅜㅜㅜㅜㅜ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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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ㅠㅠㅠㅠ달달하네요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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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시러뷰ㅠㅜㅜㅠㅜㅜㅜㅜㅜㅜ아가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ㅡㅜㅜㅡ귀여워ㅜㅜㅜㅡㅠㅜ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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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헐대박ㅠㅠㅠㅠ진짜달달해요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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