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징은 아침에 일어나서 씻고 컴퓨터 앞에 앉아서 빈둥빈둥, 티비 앞에서 빈둥빈둥 거렸어
너징의 부모님은 집에서 빈둥거리는게 보기싫다는 이유로 너징을 쫓아내
학원 수업시간까지는 1시간 반정도 남은 것을 확인한 너징은 전에 가본 학원근처 버블티 점으로 갈려는 생각을 하지.
버스를 타고 버블티 점으로 향했지.
전에 봤던 직원언니는 바뀐건지 처음보는(그리고 잘생긴)남자로 바뀌어있어
괜히 수줍은 너징이야.
"저, 허니듀 레귤러 하나요"
"3500원입니다. 만원 받았습니다."
목소리도, 웃는 모습도 어쩜 너무 멋져, 아니 아름답다는 표현이 더 잘어울린다고 생각해.
너징은 자신이 여고에 다닌 다는 사실을 실감해
너징은 카운터직원이 잘보이는 자리에 앉아 학원숙제를 마무리 하기 위해서 가방에서 숙제를 꺼내
"허니듀 나왔습니다. 빨대 꽂아 드릴까요?"
"네"
버블티를 받아들고 자리에 앉으려는데 갑자기 남자 여럿이 들어와.
데자뷰를 느끼지.
다 전에 봤던 남자들이야.
셋은 지난번에 버블티점에서 본 사람이고 나머지 한명은 변백현과 함께 담배피던 무리중 하나야.
"어? 백현이 여자친구?"
"아니 저는..."
"무슨소리야. 변백현 여자친구라니?"
"저번에 변백현이랑 손잡고 뛰어가던데?"
"그건 학원에..."
"아 진짜? 내가 소개시켜달라할때 거절한 이유가 있었구만"
너징이 말하려는 타이밍은 조금도 주지 않고 사내들은 저들끼리 말해.
짜증이 나려는 너징이야. 무엇보다 자신이 변백현의 여자친구라니.
솔직히 변백현이 얼굴도 괜찮고 공부도 잘하는것 같고 성격도 보다보니 나쁘지 않은것같지만 너징에게 양아치일 뿐이라고.
"야야야, 변백현한테 연락해봐."
"아 그래그래. 오세훈 변백현한테 연락해봐"
"알겠어요 형"
"근데 변백현 웃기네. 내가 소개시켜달라했거든? 근데 남자친구 있다고 안된다 했는데, 그게 변백현이었다니?"
"너한테도 숨겼냐?"
옆에서 쫑알쫑알 변백현보다 더하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시끄러운 남자들이야.
너징은 숙제고 뭐고 아무것도 집중이 안돼
결국 핸드폰을 끄적여. 그래봤자 너징에게 아무연락도 안와있고 게임도 안해서 인지 할게 없어
그래도 괜히 뭔가 하는 척 해. 그러면서도 너징은 남자들 이야기를 엿들어
보아하니 그들은 변백현이랑 통화하는 것같아.
너징을 여전히 변백현의 여자친구로 지칭하면서 대화를 이어가
"변백현, 우리 지금 네 여자친구랑 같이 있어"
"왜, 그 여자애. 네 여자친구 아냐? 아니, 정수정 말고. 전에 버블티점에서 만난애."
"역시 변백현 올거지? 여기 버블티점. 어서 와라. 니 여친이랑 잘 놀고 있을게"
전화를 끊은 남자들은 너징에게로 고개를 돌려. 너징은 따가운 시선을 받지만 모르는척 하려고 노력해.
하지만 너무 부담스러운 시선에 너징은 그 남자들에게 무슨일이냐는 얼굴로 쳐다봐주지
"변백현이랑 진짜 사귀세요?"
"야, 미친 박찬열. 무슨 그런 질문을 해."
"뭐! 나 얘 소개시켜달라고 했는데 남친있다고 변백현이 안된다고 했단 말이야."
"이제 임자 있는거 알았으면 그만 찝쩍거려 병신아. 아휴 질문을 해도..."
저들끼리 싸우는 남자들이야.
너징은 이제 저를 신경쓰지 않는 것같다고 판단해 다시 핸드폰을 만져
보니까 문자가 와있어. 변백현이야.
[야 너 지금 내친구들이랑 있냐? 걔네 물 안좋으니까 나 갈때까지 말 섞지 말던가 아님 밖으로 나가]
너징은 전에 말했다 시피 이곳 지리도 잘모르고 무더운바깥 날씨에 비해서 이곳은 무척 시원하고 나가고싶은 생각이 별로 없어
그래서 그냥 조용히 있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해.
어짜피 저들은 저들끼리 싸우고 놀고 잘 하고 있으니 너징을 신경쓰지 않을것같고 어쩌다 보니 학원갈 시간도 30분정도 밖에 남지 않았어
"저거 변백현 아니냐?"
"좀 빨리 왔네? 어지간히도 여친이 소중한가보다"
"누가보면 우리가 친구여친에게 뭐라도 하는 줄 알겠네"
남자애들의 말에 너징도 밖을 쳐다봐.
익숙한 붉은 머리의 변백현이 뛰어오고 있지.
평소 머리나 옷에 신경많이 쓰는 걸로 알고 있는데 오늘은 뭔가 후리하게 나온게 꽤나 급하게 나온것같아.
"야! 하후..힘들어. 니네 오징어한테 뭐했냐?"
엄청 열심히 뛰어왔는지 변백현이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으면서 숨을 고르고 있어.
"이열- 변백현, 여친 생기더니 변했네, 변했어"
"그니까. 미쳤다 미쳤어"
"그래, 인마. 내가 소개시켜달라했을때 소개시켜주지 않은 이유가 있구만?"
"닥쳐, 병신들아. 나 간다. 야, 오징어 가자"
변백현은 너징의 손목을 잡고 버블티 점 밖으로 나가.
뒤에서는 그 남자들의 야유섞인 소리가 들려오지.
"아, 내친구들이 다 저모양이라서... 어떤 말 했을지 모르겠지만 사과할게."
"아니 뭐 별말 안했어"
변백현이 너징의 손목을 놓고 그제야 말을 꺼내.
솔직히 너징은 변백현의 친구들이 한말들이 이것저것 신경쓰이는 점이 많았지만 넘어가기로 해.
변백현과 함께 학원으로 향하던 너징은 변백현이 저를 여자친구라 불렀는데 그것에 대해 부정하지 않은게 이상하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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