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티즈앱 "징어, 성적 많이 올랐네. 수고했어"
준면이 저에게 칭찬과 함께 머리를 쓰다듬자 징어의 얼굴은 붉어졌고 가슴은 헤아릴수 없이 뛰었다.
그녀의 가슴을 설레 한 사람은 다른 아닌 징어의 담임, 김준면. 학교에서는 꽤나 유명한 선생님이다.
준면은 반 애들 생일도 잘 챙겨주고 교무실에 놀러가면 맛있는 것도 많이 나눠주시고
무엇보다 받기 싫은 성적표지만 항상 반 애들 한명한명에게 수고했다며 칭찬해주면서 사기를 돋아주는 덕에 교내에서 다정하기로 유명할 수밖에 없었다.
그에 징어는 준면에게 더 칭찬을 받고 싶은 마음에 항상 공부를 열심히 했고
준면이 야자감독인 날은 무슨 일이 있어도 빠지지 않는 징어였는데 드디어 그 노력의 열매를 맺게 되었다.
그동안 저가 왜 공부를 열심히 했는가
준면에게 칭찬 한마디 듣고싶었다.
다른 애들과는 달리 그토록 기다리던 중간고사 성적표가 나오던 날.
워낙 1학년때 공부를 안했던 징어라 공부하는게 힘들었지만 준면을 생각하며 열심히 했으니
그 결과 역시 좋았다. 전교생 500명에서 400등 정도에서 200등안에 들정도 였으니 칭찬 받을 만도 했다.
"그럼, 주번 쓰레기통 잘 비우고가고 이번주 마지막이니까 청소당번 마지막까지 수고하고. 징어는 선생님 좀 보자"
징어와 준면은 함께 교무실로 향했다.
준면은 자신의 자리에 있는 예쁘게 포장되어있는 과자더미를 징어에게 건내주었다.
"성적도 많이 올랐고 선생님이 징어가 너무 기특해서 주는 선물이야."
"아, 감사합니다."
징어는 자신만을 위한 이 선물에 꽤 감동을 받았다.
마치 자신이 준면에게서 특별한 사람이 된 것같은 기분이 들었다.
징어는 감사의 인사를 하고 교무실을 나섰다.
항상 야자를 해서 인지 저도 모르게 발걸음이 야자실로 향하고 있었다.
시험이 끝난지 이주도 안되서 인지 야자실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그녀는 구석에 앉아 오늘 준면에게 받은 선물과 저의 머리를 쓰다듬던 준면의 손길을 되새기며 빈공책만 꺼내놓고 있었다.
그러자 그녀는 문뜩 떠올랐다.
시험기간에 묻혀 준면에게 스승의 날 선물을 제대로 챙겨주지 못했음을.
반아이들과 함께 나중에 좋은 선물 드리겠다고 약속만 했지 시험이 끝나고서도 반애들은 그 어느 계획도 세우지 않고 있었다.
그동안 준면한테 받은게 얼마인데 받은만큼 돌려주지 않으려는 반애들이 괜히 미워지는 징어였다.
결국 저혼자라도 무언가 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러더니 빈 공책에 무언가를 적어나가기 시작했다.
토요일되었다.
징어는 덜 뜬 눈을 비비고 일어나 나갈 준비를 하였다.
시험기간동안 독서실 외에는 밖에 잘 나가지 않아서 오랜만에 나가는 시내에 신나보이는 그녀였다.
시내에 꽤나 큰 문구점에 들려 예쁜 편지지를 사고 수제케이크 만드는 곳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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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선생님과 제자라니... 아청아청하네요...ㅋㅋㅋㅋ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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