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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전체글ll조회 2057


[디찬] 일처다부제, 알파오메가 (2) | 인스티즈

[디찬] 일처다부제, 알파오메가 (2) | 인스티즈

하능 여부 이써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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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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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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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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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찬이 사진 찾느라 늦어써요, 미안해요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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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하나도 안 늦었어요♥♥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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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쪽쪽! 이번엔 찬이가 선톡하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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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응응, 부탁할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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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에게
짠!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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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꼬맹이 찬에게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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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에게
쪽쪽!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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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꼬맹이 찬에게
여부!! 학원 다녀올게요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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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에게
웅! 잘 다녀와요!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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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꼬맹이 찬에게
여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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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에게
여부! ♥◇♥ 학원 잘 다녀와써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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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꼬맹이 찬에게
웅♥ 끝나자마자 왔지요♥ 찬이 화나써..무서워요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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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0에게
찬이 뿔나써! 수야! 흥! 대왕꼬추 미어! 흥! ㅡ◇ㅡ!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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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꼬맹이 찬에게
ㅋㅋㅋ이제 내가 굽히고 들어가야겠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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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1에게
히히. 여부는 좋아요! 쩌기 저 수야두 좋아요! ㅎ♥ㅎ!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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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꼬맹이 찬에게
ㅋㅋㄱㅋ아라쪄용♥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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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2에게
쪽쪽!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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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
꼬맹이 찬에게
여부! 나 잘게요! 내일 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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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5에게
여부! 찬이 말두 못하구 잠들어버려써요, 미안해요! ㅠ◇ㅠ... 여부는 잘 자써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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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
꼬맹이 찬에게
푹 잤어요?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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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6에게
쪽쪽! 찬이 기다리다가 또 잠들어써요! ㅠ◇ㅠ... 잠탱이다! 여부는 잘 자써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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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
꼬맹이 찬에게
잘했어요. 쪽쪽♥ 나는 이제 저녁 먹으러 나가고 있어서 텀 좀 있어요ㅠ 찬이두 얼른 뭐 먹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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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9에게
웅! 찬이두 아직 암것두 안 먹어서 먹으려던 참이에요! 맛난 거 먹구 와요,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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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1
꼬맹이 찬에게
웅웅♥♥ 맛있게 먹고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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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1에게
찬이 다 머거써요! 수야두 맛있게 먹구 와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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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1에게
찬이 외동으루 하까요? 아니면, 아니면 형...?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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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8
꼬맹이 찬에게
찬이 편한대루 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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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8에게
그럼 형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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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0
꼬맹이 찬에게
내꺼♥ 한시간만 있다 올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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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0에게
웅! 이따 봐요 여부!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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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1
꼬맹이 찬에게
여부♥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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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1에게
여부!!!!!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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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3
꼬맹이 찬에게
쪽쪽쪽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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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3에게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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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1
꼬맹이 찬에게
내꺼어ㅠㅠ 너무 졸려요..내일 일교시라ㅠㅠ 내일 올게요!! 잘자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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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1에게
웅! 여부 잘 자구 찬이 꿈! 쪽쪽, 내일 봐요!!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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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2
꼬맹이 찬에게
쪽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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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2에게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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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3
꼬맹이 찬에게
우리 여부 잘 잤나? 쪽쪽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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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3에게
여부! ㅎ◇ㅎ 찬이 우울해서 나쁜 생각하다가 잠 못자써요!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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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5
꼬맹이 찬에게
무슨 일 있어요..? 왜 우울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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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5에게
그냥! 이케 살아서 뭐하나 싶구!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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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6
꼬맹이 찬에게
응??갑자기 왜 그런 생각을 했어요..내 기억으론 찬이 무슨 시험 준비하고 있다고 했던거 같은데, 공부하느라 힘들어서 그런거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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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6에게
그냥! 전체적으루 돌아보면 참... 내 인생은 뭐 하나 제대루 이룬 게 없는 인생이구나, 싶기두 하구! 하구 싶은 건 많은데 늘 돌아보면 제자리 걸음만 걸어서 진전은 없구. 그리구 왜 이케 시간은 빨리 가는지!! 눈 깜짝할 사이에 벌써 주말이구... 내가 이케 노력하구 그래두... 나중에 이 세상에 내가 설 자리는 이쓰까! 싶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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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8
꼬맹이 찬에게
움..지금 내가 하는 고민이랑 진짜 비슷하네요..나도 그래요, 벌써 4학년인데 뭐하나 해놓은건 없구. 근데 당장 취업하기엔 돈버는 거 말구 하고 싶은게 많고..시간은 얼마나 빨리 가는지..그치만 찬아 지금 찬이가 노력하는 시간, 시간이 나중에 찬이가 있을 자리를 만드는 시간이니까..미래에 확신이 없어서 불안한건 아마 찬이랑 나 말고도 엄청나게 많을거에요..우리 찬이 많이 심란한가 보다, 나도 속상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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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8에게
하구 싶은 건 찬이 이미 정해놨어요! 근데... 그 길로 가는 게 너무 너무 힘들구, 또 해야 하는 것두 많구... ㅠ◇ㅠ... 찬이는 사람들이 많이 많이 무서워요, 그래서 숨구 혼자서 잘 나가지두 못하구... 눈을 마주치면 꼭 찬이를 욕하구 있는 것 같아서 눈두 못 마주쳐요! 그러니까... 찬이 마음은 나가구 싶구, 많이 배우러 다니구 시픈데...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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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0
꼬맹이 찬에게
이렇게 예쁜 사람인데 왜 그런 생각을 할까요..글로만 만났지만 그래도 찬아, 우리 꽤 오래 봤잖아요. 내가 본 찬이는 참 착하고 귀여운 사람이에요. 다른 사람 눈에도 똑같이 보일거에요. 밖에 나가는게 무섭다는데 나가라고 억지로 떠밀고 싶진 않아요, 그치만 찬아 나는 우리 찬이가 꽁꽁 숨어만 있는게 너무 마음 아프다, 응. 그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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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0에게
히히. 쪼꼼 창피하다! 찬이는 수야가 좋아요! 근데 찬이는 찬이 자신한테 자신감이 없는 편이라, 수야가 찬이 미워하게 되면 어쩌나 무서울 때두 많아요! 그래두 찬이가 수야를 못 믿는 건 아니다! ㅠ◇ㅠ 찬이 그래두 열심히 하구, 세상에 찬이 자리 만들 때 까지 수야랑 오래 오래 보면 좋게써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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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2
꼬맹이 찬에게
나도 찬이가 참 좋아요, 그래서 찬이가 우울해하고 잠도 못자고 힘들어 할때 마다 가슴이 덜컥 해요. 마음이 많이 아프고 속상해요. 나도 갑자기 찬이가 날 좋아하지 않게 될까봐 겁이 날 때도 많아요.
찬이 잘 할 수 있을거 알아요, 나도 우리 찬이랑 오래오래 보고 싶고. 쪽쪽. 찬이 우울해하지 마요, 내가 도움이 될까 싶지만 조금이라도 힘이 되면 좋겠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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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2에게
찬이는 수야가 찬이 미워해두 좋아할 거에요! 웅, 찬이랑 수야랑 오래 오래 보기루 약속! 쪽쪽. 수야 덕분에 그래두 용기 생겨써요! 찬이 낼부터 다시 연습할 거다! ㅎ◇ㅎ 좋은 생각만 하구, 나쁜 생각 안 하기루!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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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4
꼬맹이 찬에게
약속! 쪽쪽. 다행이에요, 연습하면서 힘들 때 마다 망설이지 말고 나한테 투정도 부리고 하소연도 해요. 언제나 받아줄게요.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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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4에게
웅! 수야두 힘든 일 이쓰면 찬이한테 팍팍 털어놓기! 쪽쪽!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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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6
꼬맹이 찬에게
알았어요. 쪽쪽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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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6에게
밥 챙기구 오늘두 좋은 하루 보내요!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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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8
꼬맹이 찬에게
찬이두 밥 챙기구, 밤 새서 피곤할텐데 졸리면 바루 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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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8에게
웅웅!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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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4
꼬맹이 찬에게
늦어서 미안해요ㅠ 수업 때문에ㅜㅜ 텀 있을거에요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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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4에게
괜차나요! ㅎ♥ㅎ!!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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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4에게
여부! ㅠ◇ㅠ 찬이 누워있다 잠들어써요... 밥 먹구 씻구 하다보면 시간 좀 걸릴 것 같은데 괜차나요?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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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7
꼬맹이 찬에게
잘 잤어요♥ 나 지금 학원 왔어요, 아홉시 반 되야 끝나니까 천천히 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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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7에게
ㅠ◇ㅠ! 그래두 미안해요, 말두 없이 자버리구... 응! 그럼 수야 수업 잘 듣구 이따가 봐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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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8
꼬맹이 찬에게
밤 샜대서 자나보다, 다행이네 했어요. 쪽쪽. 이따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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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8에게
고마워요!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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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9
꼬맹이 찬에게
내꺼♥♥ 할거 다 하구 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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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9에게
여부!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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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1
꼬맹이 찬에게
쪽쪽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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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1에게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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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2
꼬맹이 찬에게
여부! 잘게요, 내일봐요♥♥ 그리구 오늘은 조금이라도 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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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2에게
웅! 여부 잘 자구 내일 봐요, 찬이 꿈 꾸구, 이불 차내지 말구! 쪽쪽.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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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3
꼬맹이 찬에게
쪽쪽♥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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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3에게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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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4
꼬맹이 찬에게
내꺼♥ 푹 자구 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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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4에게
여부!!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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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6
꼬맹이 찬에게
내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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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6에게
ㅎ◇ㅎ!! 여부 판 가까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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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7
꼬맹이 찬에게
그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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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어느새 수업이 끝나면 네 카페로 가는 게 일상이 돼 오늘 역시 수업이 끝나자마자 네 카페로 가 커피를 마시며 케이크를 먹다 문득 커피 로스팅 하는 게 궁금해져 에가 나와 제 맞은편에 앉기가 무섭게 로스팅 하는 걸 보고 싶다며, 배우고 싶단 말까지 덧붙여 말해 기어이 이번주 주말 역시 너와 만나기로 약속을 잡는) (기다리던 주말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매번 돌아가며 같이 자는 터라 제 옆에 누워 있는 성규에게 이불을 잘 덮어주고 침대에서 내려가, 마치 도둑 고양이가 들렀다 가는 것처럼 조용히 씻고 나와 머리까지 말린 후 옷을 잘 갖춰입은 뒤 집을 나서 네 카페로 향하는) 아저씨. (토요일 오전이라 한가한 카페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네 모습에 가까이 다가가 이젠 자연스레 네 팔에 매달려 올려다 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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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왔어? 잠깐만, 이것만 하고. (로스팅을 배우고 싶다며 기어이 주말 약속을 잡은 네가 오후 쯤 올 줄 알고 커피를 내리고 있는데 열두시도 되기 전에 쪼르르 들어와 익숙하게 팔에 매달리자 머리 쓰다듬어 주고 살짝 밀어내는) 아침 안 먹었지? 이거 먹고 하자. (당연히 아침 안 먹었을거 알기에 주방에서 간단히 펜케이크 만들어 주스와 함께 내오는) 로스팅 생각보다 재미 없을텐데. 팔도 아프고. (원두를 볶는 일이 생각보다 지루하고 힘든 일이기에 슬쩍 만류 하려는데 아니라고 하고 싶다고 고집 부리자 어쩔 수 없이 웃어 보이는) 오늘은 이 앞치마 매. (늘 눈독 들이던 반앞치마 건네고 먼저 앞장 서는) 가디건 하나 입을래? 창고가 꽤 서늘한데. (걷다가 문득 드는 생각에 얇은 반팔 하나만 입은 네가 추울 것 같아 돌아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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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제가 마음에 안 드는 건지 자꾸만 밀어내자 시무룩해 있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개의치 않다는 표정으로 테이블 의자에 앉아 네가 해다준 팬케이크와 주스 천천히 먹는) 괜찮아요, 하고 싶어요. (네가 해준 팬케이크를 배가 적당히 채워질 정도로만 먹고 주스를 반쯤 마신 뒤 자리에서 일어나 네 뒤를 따라 창고로 들어가는) 네? 네. 주면 나야 좋죠. (네가 건네준 반앞치마를 아래에 두르고 손 뒤로 보내 평범한 앞치마처럼 리본끈을 매다 고개 끄덕이고 네가 가져다준 가디건 입는) 이거 너무 크다. (제 손등을 덮고도 남는 네 가디건 소매 네게 보여주다 아차 한 네가 가까이 다가오자 아까 절 밀어내던 네가 생각나 괜히 미워 뒤로 물러나 제 스스로 엉성하게나마 소매 접어 올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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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잠깐만. (고개 끄덕이자 탈의실로 가 제 가디건 가져와 네게 건네는. 너무 크다며 소매 보여주자 아차 싶어 걷어주려는데 한발짝 뒤로 물러난 네가 엉성하게 소매 접어 올리자 픽 웃는) 이리 가까이 와봐. (아예 무릎 굽혀 앉아 앞치마 끈 예쁘게 다시 매주고 엉성하게 접힌 소매 내려 예쁘게 제대로 매주는) 들어와. (멍하니 절 내려다 보는 네 콧잔등 아프지 않게 툭 치고 일어나 창고 문 여는) 원두는, 브라질꺼로 하자. 이게 좀 달달해. 자, 향 맡아봐. (원두 분류해 놓은 선반에서 브라질산 원두 꺼내 한웅큼 손에 쥐어주는) 이 팬에다 볶으면 돼, 쉽지? (팬 가열하고 원두 적당히 부어 살살 볶다 네 손에 주걱 쥐어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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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제게 잘 해주는 모습을 보면 제게 확실히 관심이 있는 것 같으면서도 절 마냥 어린애로 봐 그러는 건가 싶어 한숨 푹 내쉬다 널 남편으로 들이는 걸 포기해야 하나 고민하는) ...응, 좋아요. (네가 손에 쥐어준 원두에 코를 가까이 갖다대 킁킁거리다 향긋한 향이 나자 기분 좋은 듯 작게 웃다 네 옆으로 가 원두 볶는 모습 유심히 살피는) 어차피 이번 건 거의 다 볶아진 것 같으니까, 다음 원두부터 제가 볶을게요. 아저씨가 볶아요. (네 손에 주걱 쥐어주고 옆에서 가만히 지켜보다 가까이 다가가 볼에 쪽 소리나게 뽀뽀하고 곧이어 돌려지는 고개에 기다렸다는 듯 네 입술에도 진하게 뽀뽀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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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그럴래? (네 말에 네가 건네는 주걱 받아들고 집중해서 원두 볶는. 옆으로 가까이 다가서는 기척에 뜨거우니 조심하라고 말하려는데 볼에 닿는 입술과 쪽 소리에 놀라 고개 돌리는. 기다린 것 처럼 입술에 진하게 입 맞추는 네가 귀여워 피하지 않고 가만히 입술 대주는. 입술 떨어지고 얼굴 발개진 네가 절 올려다 보자 불 잠그고 네 고개 잡아 너와는 다르게 입술 맞부딪치기 무섭게 혀 넣어 진하게 키스하는. 잠시 놀라나 싶더니 익숙하게 혀 움직이는 너와 한참을 키스하다 입술 떼고 턱이며 입가에 묻은 타액 닦아주는) 잘 볶였네. 이번엔 니가 해봐. (마치 좀 전의 키스는 없었던 일 처럼 태연하게 볶아진 원두 담고 다른 원두 부은 뒤, 네 손에 주걱 들려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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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제멋대로 한 행동이라 화내진 않을까, 저답지 않게 초조해 하지만 오히려 다시 입술을 맞붙인 네가 진하게 키스하자 잠시 멈칫하다가도 이내 익숙하다는 듯 물러서지 않고 제 입 안으로 파고든 네 혀를 옭아매며 한참을 떨어질 생각 않는) ...네. (아무렇지 않게 말 이어나가는 널 멍하니 보다 괜히 복잡하게 만드는 네 속을 도무지 알 수가 없어 저도 모르겠다는 듯 네게서 주걱을 건네받아 네가 했던 것처럼 원두를 천천히 볶는) 다 볶았어요. (괜히 기분이 나빠 눈도 마주치지 않고 주걱을 내려놓으며 불 끄다 한숨 푹 내쉬고 두르고 있던 앞치마 푸르는) 저, 가볼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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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잘 볶았네. 이거 가져가서 커피 내려 먹어. (영 기분이 안좋아 보이는 표정으로 원두를 볶는 널 알면서도 말없이 보고만 있다 네가 로스팅한 원두 주머니에 담는) 로스팅 해놓고 먹어 보지도 않고 가게? 그럼 잠깐만 기다려, 데려다 줄게. (기분이 많이 상했는지 가겠다며 앞치마 푸르고 나가는 네 팔 붙잡는데 퉁명스레 괜찮다고 대답하자 데려다 주겠다며 저도 앞치마 푸르는) 뭐 때문에 화를 내는진 모르겠는데, 지금 엄청 예의 없는 행동 하고 있는건 알지? (됐다며 제 팔 뿌리치자 저도 기분이 상해 널 만나고 처음으로 차가운 목소리 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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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러는 그 쪽은 얼마나 예의가 있으시길래. (그냥 인연이 아니였나 보다, 생각하고 저 역시 딱딱한 목소리로 말 내뱉다 원래 억제를 잘 하지만 화가 날 때면 제 자신도 모르게 새어나오는 페로몬을 흘리며 깊게 숨 들이마셨다 내뱉는) 로스팅한 원두 댁이나 마음껏 맛보세요. 전, 맛볼 기분이 아니라서. 예의가 없어서 존나 죄송합니다. 예의 있고 고분고분한 오메가 찾아서 결혼하고 애도 많이 낳으시고. 내가 원래 네번째까지만 들이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까 알파가 뭐라고 눈치 보면서 네번째까지만 들이고 그 지랄 해야겠는지 모르겠네. 평생 결혼 못해서 혼자 늙어가세요, 씨발. (새빨개진 얼굴로 저 스스로도 제어력을 잃어 다다다 말을 내뱉다 네 가디건도 벗어 던지듯 네게 건네주고 창고 박차고 나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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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야, 박찬열. (적지않게 흥분한 건지 페로몬까지 뿜으며 다다다 말하는 널 좀 진정 시키려는데 악에 받쳐 말하고 씩씩대며 가디건까지 벗어 던지듯 제게 건네고 나가 버리자 일단 따라가 네 팔목 잡는. 놓으라고 소리 치는 너 손쉽게 제압해 도로 창고로 데려가 문 쾅 닫고 네가 나가지 못하게 문 등지고 서는) 좀 진정해. 너 지금 페로몬 이렇게 흘리면서 밖에 나가면 누구 좋으라고. 왜 화났는지 알겠고, 내가 미안하니까 일단 페로몬 집어넣어. (볼을 잔뜩 붉히고 씩씩대는 널 좀 진정시키는) 니가 먼저 선 그었잖아, 난 그렇게 생각했어. 그래도 니가 괜찮아서 키스한거고. 나야말로 억울할 일인데 니가 화내고 나가 버리니까 당황스러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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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제가 아무리 발버둥 쳐봐도 알파의 힘은 이길 수 없어 분한 듯 씩씩거리다 몇 분 후, 간신히 진정된 듯 호흡 느리게 유지하며 초점이 잡힌 눈으로 널 바라보는) 됐으니까, 놔요. 집 갈 거야. (지금은 너와 얘기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 무조건 거부만 하다 어깨를 단단히 잡고 비켜주지 않는 널 약간 원망스레 바라보는) 놓으라구요. 나는 선 그은 적 없어요. 아저씨, 나 마냥 어린애로 봤잖아. 관심 있어서 타르트며 케이크며 만드는 법 알려달라 했고, 로스팅? 그건 나도 할 줄 알아요. 근데도 모르는 척 하면서 물어봤어, 가르쳐 달라 하고. 왜 그랬겠냐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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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그거 가르쳐 달라고 한거 말고 무슨 여지라도 줬어? 뭐라도 더 하려고 하면 칼같이 선 긋고 그 잘난 알파 남편들 얘기만 한건 너잖아. 뭘 하든 남편 얘기만 하는 널 보고 내가 무슨 생각을 했겠어. (원망스레 절 보며 다다다 말 내뱉는 네게 저도 여태 생각했던걸 차분히 이야기하는) 얌전하고 고분고분한 오메가가 내 취향인건 맞아. 취향도 무시하고 기어 오르는 널 봐준건 다 너한테 호감 있어서고. 똑똑한 니가 그런거 모를리 없다고 생각 하는데, 아니야? (말하다 보니 짜증이 나고 자존심도 상해 짜증스레 이야기 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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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저씨. 눈치 진짜 없다. 내가 괜히 아저씨 앞에서 남편들 운운한 줄 알아요? 질투하라고 그런 거에요, 질투하라고. 마지막 자리 비워 놓을 테니까 언제든 들어오라는 뜻으로. (한숨 푹 내쉬고 다시 열이 오르려는 걸 얼굴을 가린 채 마른 세수 하며 마음 가라 앉혀 진정시키다 저도 미안한 마음이 아예 없는 건 아니라 흐트러졌던 머리 잘 정리하는) 그건 나도 아는데. 아, 그래서 어쩌겠다고. 나랑 결혼 한다고 만다고. 그것만 말해요. 지금 말하기 싫음 내일 또 오지 뭐. 내 성격이 원래 이래요. 변덕은 죽끓듯 하고, 다혈질에 욱하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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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그런 것 쯤은 알고 있었어, 나도. (질투하라고 했다는 말에 한숨 쉬며 대답하고 네가 머리 정리하는 동안 저도 마음 좀 가라 앉히는) 결혼 하고 나서도 계속 그럴 예정인가? 고집 불통에 예의 없고, 변덕도 심한데다 다혈질까지. (네가 했던 말에 제 생각까지 더해 말하자 다시 얼굴 새빨개지는 네가 귀여워 웃음 터뜨리는) 그런 모습들까지 다 귀여워 보이는 내가 제일 문제네. 열 내지마. 결혼, 그거 해도 괜찮을 것 같아. (여태 제 가치관 때문에 결혼 하지 않고 있었지만 너라면 괜찮을거 같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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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괜찮을 것 같아. 이게 아니라, 괜찮아, 결혼 하고 싶어, 이럴 때 다시 말해요. 누구 말대로 예의 없고 변덕도 심하고, 게다가 다혈질이라. 지금 존나 빡쳤으니까, 내일 다시 올 테니까. 내 맘에 쏙 들게 고백 멘트나 짜 놓으시던가. (네 팔 잡아 끌어당겨 막고 있던 문 앞에서 비키게 하고 문 열어 나가며 페로몬 때문인지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던 창고방 안에서 나오니 시원하고 상쾌해 한결 기분이 나아지는 느낌이라 숨 크게 들이마셨다 내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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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마지막까지 제 예상과 빗나가는 모습에 웃고 싶지만 웃으면 네가 정말 기분 상해 할 것 같아 애써 꾹 참아내는. 절 밀친 네가 밖으로 나가자 따라가지 않고 그대로 두는게 나을 것 같아 그냥 두는) 패기 있게 나가더니 왜 여태 서계세요, 공주님. (네가 아예 까페 나갔을 시간쯤 창고 나서는데 여태 밖에 서있는 널 보고 놀라 다가가는. 왜 따라 나오지 않냐 톡 쏘아 부치는 널 보고 못말린다는 듯 웃는) 완전 멋있는 고백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냥 이런 뒤뜰에서 해도 되나? (장난스레 말하며 너와 마주보고 서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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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가만히 생각해보니 왜 따라나오지 않는 건지 괜히 또 짜증이 나 언제쯤 나오나 두고 보자, 생각하며 팔짱 낀 채 벽에 기대 서있다 몇 분 후 나온 네가 놀란 표정으로 바라보자 입술 쭉 내미는) 왜 안 따라나와요? 아까는 죽일듯이 따라나오더니. (눈 세모꼴로 떠 널 노려보다 네가 건네는 말에 지금 받든 내일 받든 상관 없다는 생각이 들어 어디 한 번 해보라는 듯, 팔짱 낀 채 올려가 보는) 어디 한 번 해보시든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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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결혼 하자. 27년 살면서 결혼 하고 싶다고 생각한 사람은 박찬열 네가 처음이니까 너무 화내지 말고. (뾰로통한 표정으로 팔짱 끼며 올려다 보는 네게 정중하게 한 쪽 손 내밀며 장난스레 말하는) 안 잡을건가? 마음에 안 들었어? (여전히 불퉁한 얼굴로 제 손만 뚫어져라 보고있는 네게 손 몇 번 흔들어 보이는) 잡았네. 아무리 변덕이 심해도 이건 못 물러. 예쁜 아이도 낳아줄 수 있어? 난 너랑 쏙 빼닮은 예쁜 애도 보고 싶은데. (못이기는 척 제 손 잡는 네 손에 입 맞추고 가볍게 잡아당겨 끌어안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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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제 앞으로 내밀어지는 손 잡을까 말까 고민하다 지금 안 잡으면 또 뒤로 숨길 것 같아 여전히 뾰로통한 얼굴로 손 내밀어 네 손 맞잡는) ...아저씨가 잘 하면 예쁜 애 낳아주죠. (네 품에 쏙 들어가 안겨 눈만 꿈뻑이다 슬쩍 밀어내고 핸드폰 꺼내 시간 확인하며 작게 하품하는) 피곤해요. 조만간 자리 마련 할 테니까 알아서 잘 차려입고 나오세요. 그리고, 기싸움 엄청 심할 거에요. 둘째 들어올 때도, 셋째 들어올 때도 으르렁거리고. 지금도 으르렁거리는 걸 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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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열심히 화내서 피곤할 만 하네. 데려다 줄게. (절 슬쩍 밀어낸 네가 작게 하품하자 네 어깨 감싸 주차장 쪽으로 걷는) 기싸움이야, 뭐. 만나는건 그 쪽 남편들 시간 맞춰서 얘기해, 아무래도 까페 사장이 제일 한가할 테니까. (네게서 남편들이 늘 바쁘다는 이야길 들었던 터라 시간과 날짜는 네 쪽으로 넘기는) 근데 찬열아. 너 괜찮겠어? 난 니 남편들이랑 달라. 너도 알겠지만. 무작정 예쁘다는건 못 해. 너 화났다고 내가 잘못했다고 이유 막론하고 굽히고 들어가는 것도 못 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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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럼 내가 나중에 연락 할게요. (너와 함께 주차장으로 가 차에 올라타 전과 마찬가지로 안전벨트를 해줄 때 까지 가만히 기다리다 네 말에 흘기는가 싶더니 이내 고개 끄덕이는) 나 받아줄 사람이 아저씨 말고 없는 것도 아니고. 나 서운한 건 다른 아저씨들한테 풀 거니까 걱정 마요. 아니면, 무작정 예쁘다고 하게 만들면 되는 거고. (제게 있는 남편들 역시 처음엔 그렇게 말했지만 지금은 제 말 하나에 죽는 시늉까지 하는 사람들이기에 그렇게 걸리진 않는다는 듯 덤덤하게 대꾸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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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그렇다고 나랑 싸운걸 다른 사람한테 가서 풀고 오는 것도 별론데. (자신만만하게 이야기 하는 네가 귀엽지만 몇 가지 정도는 버릇을 고쳐야 겠다는 생각은 변함 없는. 제 눈에도 이렇게 예뻐 보이니 다른 남편들이 얼마나 예뻐 할지는 알지만 그래도 초반엔 아주 많이 싸우게 될 것 같아 벌써 묘하게 기댄되는) 다 왔네. (네 집 앞에 도착해 안전벨트까지 풀어 줬는데 내릴 생각을 하지 않자 의아한) 피곤하다며, 눈에 졸음이 가득한데. 얼른 들어가서 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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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럼 뭐 어쩌라는 건지. (여전히 퉁명스러운 말투로 투덜거리다 가까운 거리라 금방 도착한 집 앞에 아쉬운 듯 내리지 않고 가만히 버티더니 안전벨트를 푸르느라 제 쪽으로 기울어져 있던 네 입술에 쪽 뽀뽀하는) 잘 가요. 다음에 연락 할게요. (피곤하긴 한 건지 졸음 가득한 눈으로 내려선 작게 하품하며 기지개까지 켜다 단독주택 안으로 들어가 아직 퇴근 전인지 썰렁한 집안에 소파로 곧장 직행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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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제게 뽀뽀한 네가 그제야 차에서 내려 집으로 들어가는 모습 바라보다 현관이 닫히자 그제야 차 출발하는. 까페로 돌아와 일하다 집으로 돌아가 이것저것 하다 네게 전화한다는 걸 깜빡 잊고 그대로 잠드는) 오늘 오전 수업 있다고 안했어? (평소와 다름 없이 출근 하는데 월요일은 오전 수업이 있다고 투덜대며 까페에 들르지 못하던 네가 심통난 표정으로 테이블에 앉아있자 앞치마를 매기도 전에 네가 앉은 테이블로 향해 맞은편에 앉는) 아침부터 왜이렇게 심통이 나있어? 무슨 일 있어? (불퉁한 볼 살살 만지며 너 달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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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소파에 누워 가만히 눈을 감고 있다 잠에 들어 새근거리던 중, 갑자기 들리는 몸과 장난스레 웃으며 제 몸 위로 올라타 몸을 짓누르는 묵직한 무게에 빠져나올 수도 없어 반 강제적으로 관계를 가지고 난 다음날, 허리가 아파 수업엔 가지 못해도 너에겐 가서 칭얼거리기라도 해야겠다 싶어 어제 절 괴롭혔던 범인인 성규의 차를 타고 카페 앞으로 가 차에서 내릴 때 까지 면박만 주는) ...허리 아파. 여기도. (옆구리를 꼬집고 차에서 내려 카페로 들어가는 짧은 순간에도 투덜거리며 항상 앉던 자리로 가 앉아 널 기다리다 네가 들어오자마자 칭얼대더니 거의 피멍이 든 것처럼 만들어 놓은 쇄골이며 귀 옆 보여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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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피부가 하얘서 그런가, 더 멍같네. (절 보자마자 잔뜩 칭얼대며 피멍이 든 것 처럼 파르스름한 키스 마크 보여주자 울컥 치솟는 질투 꾹 누르고 태연하게 웃으며 쇄골 살살 쓸어주는) 개가 씹어놓은 것 같다, 꼭. 기다려, 커피 만들어 올게. (이를 악물고 말하다 더 있으면 네게 화를 낼 것 같아 일어나 커피 만들고 간단히 브런치 만들어 가져 오는) 지금 희정씨 혼자 하기엔 좀 버거운 타임이라. 먹고 있어, 잠깐 도와주고 올게. (당연히 제 앞에 앉을거라 생각했는지 트레이만 놔주는 절 의아하게 올려다 보는 네 쇄골에 있는 키스마크가 너무 잘 보여 안좋은 기분 참으며 이야기하고 서운한 표정 짓는 네 입술에 짧게 입맞추고 뒤돌아 바 안으로 들어가는. 바쁜건 사실이기에 재빨리 앞치마만 두르고 한차례 손님 받아내느라 정신없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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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쇄골 쓸어주는 손길이 간지러우면서도 아릿하게 아파와 찌푸린 인상을 풀지 못하다 커피와 브런치만 내주고 바쁘단 말과 함께 가벼운 뽀뽀를 한 후 쌩하니 가버리는 널 보며 서운하긴 해도 바빠보이긴 해 어쩔 수 없다 생각해 얌전히 기다리는) 심심하다... (몸살이 난 것처럼 몸이 욱신거리고 아파 입맛도 별로 없어 평소 먹던 양보다 배로 남기고 커피 역시 마시진 않지만 빨대를 입에 문 채 잘근거리며 네가 오기만 기다리다 졸음이 몰려와 트레이를 조금 앞으로 밀어두고 엎드려 누워 눈 감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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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
깼어? 곤히 자는 것 같아서 안 깨우려다가 허리 아플까봐. 몸 많이 안 좋아 보이는데 데려다 줄게. 가서 좀 쉬어. (정신없이 일하고 바쁜 타임이 지나가자 네가 있는 테이블 보는데 엎드려 있는 모습에 제 가디건 챙겨와 덮어주는. 막상 마주 앉고 보니 땀도 좀 흘리는 것 같고 끙끙거리는게 많이 아파 보여 널 조심히 흔들어 깨우는. 걱정스레 이마께에 식은 땀 닦아주고 열이 나는지 체크하는) 왠만하면 그냥 넘기려고 했는데 아무리 부부라도 좀 심한거 아니야? 이렇게 아플정도로 하는건. (어제만 해도 괜찮았던 네가 아픈거 섹스 때문이라는거 알기에 아직 정식 남편도 아닌 제가 참견하는거 주제 넘다고 생각하지만 할 말은 해야겠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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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으응... ...괜찮아요. 나 원래 한 번 하면 며칠 아파. (아무리 알파 셋을 휘두르고 있는 오메가라지만 확실히 다들 기가 세기도 셀 뿐더러 힘들도 어찌나 센지, 한 번 섹스하고 나면 며칠 앓는 건 이젠 일상이 되었기에 익숙한 듯 대꾸하고 엎드렸던 몸 바로 앉는) 아, 진짜... (한 번 움직였을 뿐인데 허리가 부서질 듯 아파오자 인상 찌푸리며 당분간 각방을 써야겠다 다짐하다 테이불 짚고 겨우 일어서는) 아저씨 바쁘, ...안 바쁘네. 나 아저씨 집 가서 좀만 쉬면 안 돼요? 나 지금 집 들어가면, 또 찡얼대는 거 받아줘야 해. 왜 자기들이랑은 안 하냐고, 자기들이랑도 하자고 그래서 힘들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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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
기다려, 차 빼올게. (원래 한 번 하면 아프다는 말에 그러려니 하지만 네가 아플거 누구보다 잘 아는 나머지 두 사람이 저들과도 하자고 조른다는 이야기에 어이가 없는. 힘들게 일어나는 널 부축해 까페 테라스에 잠시 기다리게 하고 차 빼와 널 조수석 까지 부축해 앉히는) 약은 안 먹어도 돼? 열도 나던데. (집에 해열제가 있었나 생각하며 묻는데 손만 휘휘 젓고 시트에 파묻히듯 기대 눈 감자 조용히 운전해 주차하고 널 안아들어 집으로 들어가는) 이것만 먹고 자. (영 걱정이 돼 침대에 눕힌 네게 약 먹이고 이불 덮어준 뒤 나와 죽 끓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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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허리에 감겨오는 팔에 보다 쉽게 걸음을 옮겨 밖으로 나와 테라스에 앉아서도 엎드린 채 눈만 깜빡이다 차를 빼온 네가 아까와 같이 절 안듯이 부축해 차에 태우자 편하게 기대 눕고 네 물음에 손사래 친 뒤 가만히 눈 감고 있는) ...괜찮은데. (가까운 거리라 빠르게 도착한 네 집으로 들어가 침대에 눕혀지자 옆으로 돌아눕다 네 말에 자리에서 일어나 울며 겨자먹기로 약을 받아먹고 이불 속으로 파고드는) (약 기운도 약 기운이고 지난 밤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던 관계 때문에 많이 고단했는지 네 향이 배어있는 베개를 끌어안고 어느새 곤히 잠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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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
(네가 깰 때 까지 기다리는 동안 이것저것 생각하게 되는. 독점욕이 강하고 질투도 많아 일처다부제라는 제도 자체에 대한 회의로 여태 결혼도 하지 않고 지냈는데 이렇게 너와 결혼하게 되면 널 너무 힘들게 할 것 같아 망설여 지는. 그래도 널 놓치고 싶지 않아 복잡해진 머리 꾹꾹 누르다 문 열리는 소리에 고개 돌리는) 몸은 좀 괜찮아? 죽 해놨는데, 입 깔깔해도 좀 먹어. (네게 티내고 싶은 마음은 없어 아무렇지 않은 척 제 옆으로 와 앉는 네 허리에 손 올려 부드럽게 주물러주는) 나 또 나가봐야 되는데. 혼자 있을 수 있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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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한참 잠들어 있다 어느정도 피로가 풀린 듯 잠에서 깨어나 눈 비비더니 곧 제 집이 아닌 네 집이라는 걸 알아차려 침대에서 내려가 문 열어 거실로 나가는) 아저씨. (네 옆으로 다가가 앉아 품에 안기듯 기대다 허리 주물러주자 간지러워 살짝 움츠리더니 이내 네 허벅지 베고 눕는) 30분만 더 있다 가면 안 되는 거야? 나 이제 막 일어났는데. (네 손 잡고 주물거리다 손 끝에 쪽쪽 소리내 뽀뽀하더니 보기 드물게 애교부리며 조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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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7
그럼 죽 먹는 것만 보고 가야겠다. (보기 드물게 애교를 부리는 네 이마에 입 맞추고 제 허벅지 베고 누운 널 일으키는) 입맛 없어도 조금만 먹자, 응? 아저씨가 맛있게 끓였어. (칭얼대며 제 어깨에 얼굴 묻고 부비적대는 너 번쩍 안아들고 일어나는. 자연스레 제 허리에 다리 감고 폭 안긴 널 단단히 받쳐 안고 아일랜드식 바 앞에 놓인 의자에 앉혀주는) 아가네, 아가. 턱받이라도 해줄까? (불퉁한 표정으로 바 탁탁 내리치는 네가 귀여워 장난스레 말하고 적당히 식은 죽 조금 덜어 네 앞에 놔주는) 밍밍하지 않고 맛있을걸, 먹어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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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일어난 지 얼마 안 돼 더더욱 입맛이 없는데 네 힘에는 어쩔 수 없어 그대로 일으켜져 안기게 되자 자연스레 허리에 다리를 감싸는) 아가 아니야. 맛없으면 안 먹어, 알지? (제 앞에 내려놓은 죽은 딱 봐도 맛있어 보이지만 괜히 심통 부리고 싶은 마음에 투덜거리며 말하고 숟가락으로 살살 휘저어 좀 더 식히다 한술 뜨는) ...맛은 있는데, 너무 많잖아. 아저씨가 반 먹어. 나 반 먹을게. 원래 죽 싫어해, 물컹하잖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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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
죽 싫어해? 알았어, 일단 먹을 수 있을 만큼 먹어. (한술 뜨나 싶더니 죽을 싫어한다는 말에 고개 끄덕이는. 바에 기대 서 네가 죽 먹는거 보고 있다 손목에 걸린 시계 다시 확인하는) 아직 안가니까 먹어. 집에 혼자 있기 심심하면 같이 나갈래? 바 안에 들어와서 구경해도 되고. (아직 다 안 먹었다며 불퉁한 목소릴 내는 네 머리 살살 쓰다듬고 물 따라 네 앞에 놔주는) 아르바이트생을 한 명 더 뽑아야 겠다, 아가 뒤치닥거리 하려면. (장난스레 말하며 희정에게 삼십분 안에 가겠다고 카톡 보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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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맛은 있어도 죽 자체를 싫어하기에 쉽게 넘길 수 있는 것임에도 오물거리기만 할 뿐 넘기지는 않다 시계를 힐끗거리자 뾰로통한 얼굴로 널 바라보는) 어디 가려구. 다 안 먹었어, 여기 앉아. (제 옆으로 와 앉으라는 듯 손짓하다 네 물음에 고개 끄덕이고 마지막에 내뱉어지는 말에 인상 찌푸리는) 아가 아니라니까. ...뭐, 나 뒤치닥거리 하려고 그러는 거면 나는 대찬성이야. 알바생 한 명 더 뽑아. 희정 씨 너무 힘들겠다, 카페도 크더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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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
응, 공고 올려야겠다. (고개 끄덕이며 죽 입에 물고만 있는 네게 김치 하나 물려주는) 물고만 있지 말고 씹어서 삼켜. 내가 씹어서 입에 넘겨줘? (장난스레 말하며 한 숟가락 떠 입에 대주는) 안 먹히면 그것만 먹어. 까페 가서 디저트 만들어줄게. (영 넘기질 못하자 죽그릇 치우고 옷방으로 들어가 남방 하나 가지고 나오는) 이거 입어. 핸드폰 주머니에 있지? 가자. (물 마시고 있는 네 어깨에 걸쳐주고 손 잡아 일으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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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니, 됐거든. (제 입 앞에 가까워진 숟가락 입 벌려 받아 먹고 바 위를 정리한 네가 방으로 들어가자 아직 남겨져 있는 물컵 들어 마신 뒤 네가 걸쳐준 남방 입는) 으응. (휴지도 입 닦은 뒤 두리번거리다 바 위에 있던 껌 통 가지고 와 하나 입에 넣고 오물거리며 씹는) 나 뭐 만들어줄 거야? 마카롱도 만들어줄 수 있어? 나 피스타치오 마카롱 먹고 싶은데. 소금 버터도 좋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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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2
마카롱 만들어줄 수 있지. 피스타치오 있을거야. (껌 오물대며 제 팔에 매달리는 네 허리 익숙하게 감싸 안고 나오는. 뽀르르 주차된 차 앞으로 가 서자 키 눌러 차 문 열어주고 저도 올라타 안전벨트 매주는) 가서 심술 부리지 말고 얌전히 있어야돼, 알았지? (금방 까페 주차장에 도착해 네 입술에 쪽 입맞추고 당부하듯 말하는) 알지, 사고 안치는거. 그래도 몸 안 좋으니까 조심하라고 말하는거지. (제가 언제 심술을 부렸냐는 말에 웃으며 달래고 내려 네 손 꼭 잡는) 바 안에 있는거 별로면 테이블에 앉아있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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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제 허리 감싸 안은 네 품에 편안히 기대 안겨 집 나서자마자 차 앞으로 가 네가 문 열어주기만 기다리는) 내가 언제 심술 부렸어? 나 사고 안 치거든. (입술 삐죽이며 운전석으로 와 앉아 시동 거는 네 허리 아프지 않게 꼬집어주다 곧 도착한 카페 앞에 차에서 내려 함께 들어가는) 나 테이블에 있을래. 바 안 답답해. (햇빛 잘 들어오는 창가 쪽에 자리잡고 앉아 네가 일하는 모습 가만히 보다 제 앞으로 트레이 가져오자 올려져 있던 마카롱으로 손 뻗는) 이건 뭐야? 홍차?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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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3
알았어. 앉아 있으면 가져다 줄게. (네가 창가에 자리잡자 급한 주문만 마무리하고 피스타치오 마카롱과 밀크티 챙겨 가는) 밀크티야. 달달해서 맛있을걸. 마카롱은 피스타치오랑 초코. (베시시 웃으며 마카롱 껍질 까 오물대는 너 보고있다 희정 혼자 바빠 보이자 몸 일으키는) 희정씨 바쁘다, 얼른 도와주고 올게. (서운한 표정 짓는 널 알면서도 일어나 희정 돕는. 까페일의 특성상 부딪치거나 같이 하는 일이 꽤 많지만 네가 신경쓸 거라는 생각 못하고 한 타임 끝내는) 심심했지, 미안. 이제 좀 한가할거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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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고개 끄덕리고 마카롱 껍질 까 한 입 베어물고 오물거리다 네 말에 서운하다는 듯 바라보면서도 갔다오라 손짓하는) ...치. 나 혼자 두고. 왜, 희정 씨랑 결혼하지.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제 앞으로 와 앉는 널 밉다는 듯 바라보다 자리에서 일어나 아직 안 먹어 포장된 상태 그대로인 초코 마카롱 들어 챙기는) 나 그냥 집에 있을 걸 그랬어. 내가 프러포즈 받아줬다고 다 잡은 물고기처럼 굴어도 되는 거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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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4
집에 가게? 왜 그래, 일단 앉아봐. (초코 마카롱 챙겨 일어나는 네 손목 잡아 앉히고 네 옆자리에 앉는. 갑자기 왜그러나 싶어 잔뜩 당황한 얼굴로 네 손 꼭 잡는) 내가 언제 다 잡은 물고기처럼 그렇게 대했어. 뭐 때문에 그러는 줄 정말 모르겠어서 그래. 얘기 해주면 안돼? (정말 왜 그러나 싶어 차분히 이야기 하는데 불퉁한 얼굴로 고개 반대편으로 돌리는 네 손 들어올려 쪽 입맞추는) 혼자 둬서 그래? 아르바이트생 얼른 구할게, 화내지마.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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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바쁜 건 저도 알아 이해해보려 했지만 여직원과 저보다 더 친해보이는 것 같아 저도 모르게 심통을 부리며 툴툴거리다 돌아간 고개 서서히 돌려 널 바라보는) ...이번주 안으로 구해, 그리고 나랑 있어. 아무리 저 여자가 베타라도 난 싫어. (알파와 오메가에게서 나는 페로몬은 베타가 맡을 수도 느낄 수도 없기에, 베타인 여직원에게 그저 넌 그냥 평범한 남자로 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질투라도 하듯 투덜거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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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5
알았어. (그제야 네가 질투하는 거 알아차리고 안심하는) 희정씨 아마 남자친구 있을걸? 그럼 새 아르바이트생은 남자로 구할까? (투덜대는 네 투정 다 들어주다 묻는데 잠시 고민하다 남자도 싫다고 작게 말하자 푸스스 웃는) 그럼 어떡해, 여자로 구해도 돼? 아가가 하자는 대로 할게. (나이차이도 많이 나긴 하지만 아무리 봐도 하는 행동이 너무 귀여워 자연스레 아가라고 부르게 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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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래도 싫어, 남친 있어도. ...남자도 싫어. 남친이나 남편 있는 베타 여자로 구해. (안전한 사람을 구해야 저도 마음이 놓일 것 같아 투덜거리면서도 제가 원하는 조건을 말하다 다시 자리에 앉아 아직 까지 않은 초코 마카롱 내미는) 아저씨가 까 줘, 나 기분 나빠졌으니까. (밀크티 한모금 마시고 네가 까 쥐어준 마카롱 입으로 가져가 한 입 베어문 뒤 입가에 묻은 부스러기 탈탈 털어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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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6
알았어, 면접 볼 때 꼭 물어볼게. (이제야 좀 마음 풀린 듯 제게 마카롱 내밀자 자연스레 까서 손에 쥐어주는) 허리는 좀 괜찮아? (아침보단 많이 편안해 보이는 표정에 묻는데 고개 끄덕이자 저도 마주 웃는) 다행이네. 아가 우리 부모님도 뵈야 하는데 언제쯤 시간돼. 내가 먼저 인사드리고 그리고 아가가 우리 부모님 뵀으면 하는데. (저희 집이야 결혼을 안하겠다 선언한 제가 결혼을 하겠다며 널 데려가면 무조건 환영할걸 알기에 큰 걱정 없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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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응. 아까보단 안 아파. (앉은 자리에서 순식간에 마카롱 하나 다 해치우고 밀크티 역시 다 마시고 난 뒤 빈 잔 트레이 위에 올려놓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나는 다 괜찮은데. 우리 엄마랑 아빠 시간이 별로 없어서. 내가 물어볼게. (전 수업이나 과제만 빼면 시간이 남아도느라 놀기 바쁜 터라 괜찮지만 제 부모님은 일 때문에 바쁘셔 시간 내기 어려울 것 같단 생각에 일단 핸드폰 꺼내 미리 연락 넣어두는) 아저씨 부모님은 언제든 뵐 수 있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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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7
우리 부모님이야 말씀 드리면 시간 빼실 것 같긴 한데, 지금 외국에 계셔서. 일단 너네 부모님께 먼저 인사 드리고 싶은데. (네가 부모님께 연락 하는거 보다가 지금쯤 파리에 계실 제 부모님 생각하는) 어, 여행 다니셔 두분이. 넌 형제 없어? 난 동생 한 명 있는데. 지금은 학교 앞에서 혼자 살고. (그동안 이런 이야기는 물어본 적이 없기에 이제서야 가족관계 같은거 묻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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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주말에 시간 뺄 수 있다 하세요. 저 형 있어요. 근데 형은 알파. 엄마랑 아빠도 알파에요. 아, 엄마는 여자 알파. (알파 아빠와 알파 엄마 사이에서 나온 오메가라 그런지 더욱 더 귀하게 커 아직 철들지 못한 부분도 있지만 그게 제겐 익숙하기에 계속 애처럼 구는) 아저씨 동생은 몇 살이에요? 우리 형은 아저씨보다 나이 좀 더 많아. 나 늦둥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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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9
주말? 이번주 맞지? 우리 부모님은 두 분 다 남자 알파셔. 동생은 늦둥이라 너랑 동갑. 오메가야. (네 말 들으며 저희 집과 비슷한 부분 많다고 생각하는) 비슷한게 많네. 우리 집이랑, 내 동생도 너랑 성격 비슷한데. (그러고 보니 제 동생과 너무 닮았다는 생각 들어 웃음 나는) 나중에 한 번 보여줄게. 형님분은 결혼 하셨어? 부모님 뵙기 전에 먼저 인사드리고 싶어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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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아, 그렇구나. 네? 네. 조카도 있어요. 근데 남자... 다 남자야, 다 알파고. 나만 오메가네. (핸드폰 갤러리를 뒤적여 형의 사진과 조카, 형수님 사진 보여주고 부모님 사진도 보여주는) 근데 우리 형은 결혼 안 한 오메가랑 결혼했어서 부인도 한 명이고, 그 부인도 우리 형이 유일한 남편이에요. 형도 바빠서... 아. 우리 집 가볼래요? 본가. 형수님은 우리 본가에서 부모님이랑 같이 사는데. 오늘 가면 애기도 볼 수 있을 걸?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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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2
지금 가는건 실례일 것 같은데. 당일에 연락 드리고 가는건 아니야. (네 말에 고개 젓는) 우리 막내는 너랑 동갑인데 아직 결혼은 안 했고. 근데 아가, 형님이랑 엄청 안 닮았네. (네가 보여주는 사진 유심히 보다 네 얼굴과 형님의 얼굴 번갈아 보는) 조카는 아가랑 닮은 것도 같고. (베시시 웃는 네 머리 살살 만져주는) 아가가 낳은 아이는 더 예쁘겠다, 그치? (널 닮은 아이를 생각하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좋은) 근데 아가는 아이 낳을 생각은 있는거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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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런 거냐는 듯 갸웃하다가도 고개 끄덕이고 조카 사진만 봐도 웃음이 실실 나오는지 어느새 입이 귀에 걸리기라도 할 것 마냥 웃고 있는) 예쁘지. 응? 나는... 아직 생각 없어. 솔직히 내 나이 또래 애들 중 애엄마는 몇 명 없어. 나도 애들이랑 좀 더 놀고 즐기고, 그러다 애 가지고 싶어서 남편들한테도 미리 말해놨어. 애는 스물 다섯살 때까지 안 가질 거라구. 만약 생기면 낳기야 하겠지만. 아직은 생각 없어서 콘돔 끼고 하는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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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4
스물 다섯살? 생기면 낫긴 할거고? (네가 이제 스무살인데 스물 다섯이란 말에 작게 인상 찡그리는) 난 최대한 빨리 낳고 싶은데. 인상 펴. 그 정도는 말할 수 있잖아. 강요하는거 아니야, 그냥 그렇다는 거지. (제 말에 대번에 인상 쓰는 네 미간 살살 만져주며 좋게 이야기 하는데 여전히 인상 잔뜩 쓰고 툴툴대자 저도 작게 인상 쓰는) 찬열아, 니가 아이를 늦게 갖고 싶다고 나한테 말한 것 처럼 나는 아이를 빨리 갖고 싶다고 말하는 것 뿐이잖아. 이렇게까지 인상쓰고 화낼 일 아니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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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아, 싫어. ...그래도 싫어. 아저씨는 행동으로 옮길 것 같단 말이야. (입술 삐죽 내밀고 고개 젓다 이내 표정 풀고 네 입술에 쪽 뽀뽀하는) 대신 아저씨 아기를 제일 먼저 낳아줄게. 그건 약속할 수 있어, 진짜. (네 손가락에 제 손가락 걸어 약속까지 하고 손 살살 흔들다 네 손 잡아 일으키고 품에 쏙 들어가 안기는) 다른 남편들은 콘돔 없으면 오지도 못하게 해. 진짜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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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5
알았어. 알았으니까 너네 부부들 성생활까지 그렇게 디테일하게 말해줄 필요는 없어. (애교 부리며 뽀뽀까지 하는 네가 제 품에 폭 안기자 못이기는 척 웃어 보이는) 결혼식은 언제쯤 올릴까. 더 많이 더워지기 전에 하고 싶은데 번거롭더라도 격식 갖춰서. (너는 네번째 결혼 이지만 저는 첫 결혼이니 만큼 하고싶은게 많은) 우리 까페에서 올려도 좋을 것 같고. 아가 넌 어떻게 생각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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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저도 더위는 잘 타기에 이왕이면 선선할 때 하고 싶어 네 의견에 동의한다는 듯 고개 끄덕이다 카페 주위가 번화가라 복잡해 조금 무리일 것 같은) 여기는 사람달 많이 다녀서 어지럽지 않을까? 여기서 얼마 안 가 횡단보도고. 교회나 성당, 아니면 정식으로 호텔 가서 해도 되구. 또 여기 치우는 것도 일이잖아. 거리는 가까워서 좋긴 하지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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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6
그런가. 호텔 예식 괜찮겠어? 나도 호텔 예식이 좋긴 한데, 니가 힘들까봐. (개의치 않다는 듯 고개 젓자 핸드폰 꺼내 호텔 몇 개 검색하는) 이 중에 너 마음에 드는 곳 두어개만 가보자. 옷만 같이 고르고, 나머지는 신경 쓸 필요 없이 내가 할게. 호텔 예식이라 플래너한테 원하는 방향만 이야기 하면 마음에 들게 해줄거야. (제 말에 고개 끄덕인 네가 제 품으로 기대며 부비적 대자 푸스스 웃는) 왜이렇게 애교를 부려? 식전에는 건드리면 안되는거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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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괜찮아요, 결혼 한두 번도 아니구. (장난스레 웃으며 말 꺼내다 네게 편안히 기대 안겨 애교부리듯 부비적거리다 허리에 팔 둘러 꼭 끌어안는) 그냥, 좋아서. 응. 결혼 전에는 안 되지, 당연히. (다른 남편들 역시 결혼 전엔 같은 침대에 눕지도 않았기에 당연히 안 된다는 듯 고개 젓고 저녁 때가 되니 좀 한산해진 것 같아 네 허리에 둘러진 앞치마 풀어내는) 집 갈래. 데려다 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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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7
알았어, 잠깐만. (데려다 달라는 말고 함께 제 앞치마 푸르자 탈의실로 향해 제 차키와 지갑 챙겨 나오는) 걸어갈까? 날씨도 좋은데. (막상 바깥으로 나오니 날씨가 너무 좋아 차를 타기엔 뭔가 아까운) 아가 근데, 우리 결혼하면 내가 아가 집으로 들어가는 거야? (문득 드는 의문에 묻는데 당연하다는 듯 고개 끄덕이자 미간 작게 찌푸리는) 인테리어 예쁘게 해놨는데. 아깝네. (계속 혼자 지낼 줄 알고 인테리어를 신경 써서 해놨던 터라 아까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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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응, 걸어가요. (집도 가까우니 그냥 걸어가는 게 너와 데이트 하는 기분도 내고 더 좋을 것 같아 너와 함께 걸어 집 방향으로 향하다 네 물음에 당연하다는 듯 고개 끄덕이는) 응, 원래 다 모여 사는 거니까. 거기는 만약 아가 가지면 내가 거기로 들어가 살면 되는 거고. (뭐 어떻냐는 듯 아무렇지 않게 대꾸하다 너에게도 알려줘야 할 것 같아 히트사이클 얘기 꺼내는) 난 히트사이클 주기 불규칙해. 아저씨는 러트 언제 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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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8
난 꽤 주기적인데. 두 달에 한 번. 너 히트 사이클 때는 어떻게 해? 남편이 이제, 넷인데. (그러고보니 문득 드는 의문에 묻는데 평소에는 남편들이 원하는 대로 돌아가면서 하지만 히트 사이클 때는 제가 원하는 사람과 한다는 말에 고개 끄덕이는) 벌써 다 왔네. 키스 정도는 해도 되지? (제 말에 베시시 웃는 네 허리 감싸고 가볍게 뽀뽀하는) 아쉬워? 나머지는 내일 하자. 얼른 들어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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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아, 그렇구나. 그 땐 내가 원하는 사람이랑. 물론 콘돔 꼭 끼고. (너와 함께 다다른 집 앞에 너와 떨어지기 싫다는 듯 떨어지긴커녕 오히려 딱 달라붙어 떨어질 생각을 않는) 으응. 한 번만 더 하면 안 돼? (짧은 뽀뽀가 아쉬워 네게 묻다 네가 답하기도 전, 까치발 들고 네 목에 팔 둘러 안아 끌어당겨 진하게 키스하고 떨어지는) 잘 가요, 가서 전화하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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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9
까페 도착하면 전화할게. 어머님, 아버님 시간 되시는 날이 주말이랬지? 좋아하시는거 알려줘, 식당 예약할게. (제게 진하게 키스하고 떨어진 네게 두어번 더 뽀뽀하고 아쉬움에 발길 떨어지지 않아 괜히 말 잇는) 진짜 갈게. 들어가는거 보고. (네가 들어가는 것 까지 보고 나서야 발길 돌려 까페로 향하는) 어, 뭐해? 난 이제 까페 들어왔어. 마감 하는거 보고 들어가게. 아가는 뭐 먹었어? 입맛 없어도 먹고 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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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으응. 잘 가, 아저씨. (손 흔들어 인사하고 먼저 뒤돌아 집 안으로 들어가 왔냐는 남편들의 인사를 받으며 고개 끄덕이다 곧장 제 방으로 향하는) 나 피곤해서 자려구. 들어오지 마, 저녁 생각 없어. (알았다며 TV 소리 줄이자 웃는 얼굴로 방 문 닫고 옷을 갈아입은 뒤 침대에 누워 네 전화를 가만히 기다리다 핸드폰이 울리자마자 전화 받는) 으응. 나 들어와서 누웠지. 배 안 고파, 조금만 있다가 씻고 잘 거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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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0
너무 안 먹어. 결혼하면 많이 먹어서 살 찌워야지. (제 말에 안 먹을 거라고 패기있게 대답하자 픽 웃는) 방금 아르바이트 공고 올렸어. 남자친구 있는 베타 여자로. 잘했어? (흐뭇하게 아르바이트 공고 보며 네게 자랑하는) 많이 피곤한가보다, 목소리가 축축 늘어져. 얼른 자. (많이 피곤한지 축축 늘어지는 목소리에 널 재우려는) 잘 자고 내일 봐. 나도 사랑해. (전화 끊고 마감 함께 마친 뒤, 희정씨 데려다 주고 나서야 집으로 돌아가는. 다음 날 평소와 다름 없이 출근해 네게 카톡 보내는)
오늘은 올거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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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안 먹을 거야, 결혼 하고 나서도. (장난스레 웃으며 말하다 피곤함이 몰려와 작게 하품하고 얼른 자라는 말에 알았다 대답하는) 으응. 그럼 아저씨도 잘 자. 사랑해. (사랑한단 소리까지 들은 뒤 전화를 끊고 자리에서 일어나 욕실로 들어가 깨끗하게 씻고 나와 어느새 들어와 누워 있는 우현의 품으로 쏙 들어가 잠에 빠지는)

피곤해...
오늘 오전 수업 없어
오후에 갈게♥

(아침 10시, 느즈막히 일어나 눈을 비비다 핸드폰을 확인하곤 네 카톡에 답장해준 뒤 절 부르는 목소리에 방 나서 부엌으로 들어가 명수가 차려준 밥 먹으며 네 카톡 답장 기다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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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4
알았어
이따봐

(꽤 무뚝뚝한 성격 카톡에서도 여실히 드러나는. 오후에 온다는 말에 벌써 꽤 쌓인 이력서 확인하다 면접 문자 보내는. 한차례 바쁜 타임 끝나고 아이스 커피 한 잔 만들어와 차례로 면접 보기 시작하는. 바빴고, 또 면접이 바로 시작되는 바람에 카운터 아래 놓아둔 핸드폰 확인을 못 하고 면접 보기 바쁜) 아, 잠시만요. 아가 왔어? 면접 두 명만 더 보면 끝나니까 잠깐만 기다리고 있어. (제 등 톡톡 두어번 치는 손길에 고개 돌렸다 면접자에게 양해 구하고 네 손 잡아 창가 테이블에 앉히고 이마께에 가볍게 입 맞춘 뒤 돌아와 면접 진행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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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네
이따 봐♥♥

(이것저것 챙겨주는 손길이 익숙해 꼬박꼬박 받아먹다 항상 그렇듯 밥을 좀 남기고 자리에서 일어나며 카톡 답장해준 뒤 나가면 언제 들어올 지 몰라 일교차가 심한 날씨를 생각해 얇은 반팔티를 안에 받쳐입고 그 위로 도톰한 셔츠 남방 걸쳐 입는) 나 뭐 입을까. 바지. (때마침 안으로 들어온 성규에게 넌지시 묻다 연한 청스키니 건네주자 상의와 잘 어울리는 것 같아 갈아입고 미리 챙겨둔 가방 어깨에 맨 뒤 인사 건네며 집 나서 카페로 향하는) 으응, 얼른 와. (면접을 보느라 바쁜 건지 제가 들어온 줄도 모르는 네 뒤로 가 어깨 건드리다 자리에서 일어난 네가 절 데리고 테이블에 앉히자 얼른 다녀오라는 듯 손짓하고 면접을 보는 여자들 유심히 살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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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7
(분명 사전에 남자친구 있으신 분들만 지원하라 공지를 해놨음에도 제가 남자친구 여부를 물어볼 때마다 볼을 붉히고 우물대는 여자들에 작게 인상 쓰지만 웃으면서 보내는. 마지막 면접자까지 모두 면접을 봤지만 괜찮다 싶은 사람들은 전부 애인이 없어보여 다시 공고 올려야 겠다 생각하는) 아가, 뭐 마실래. 아이스바닐라 라떼? (노트북정리하고 네가 있는 곳 맞은편 자리에 앉아 다정하게 묻는) 근데 아가, 알바생 아무래도 남자로 뽑아야 할 것 같은데, 어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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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니이, 나 복숭아 아이스티. (면접을 보고 온 네 표정이 영 좋지만은 않아 보여 다가온 네가 제 맞은편에 앉자마자 건넨 물음에 일단 답해주는) 나는 싫은데... 알파에 결혼한 남자면 돼. (배시시 웃으며 말 건네다 아이스티 정도는 제가 탈 수 있을 것 같아 일어나는 네 옆에 딱 달라붙어 졸졸 따라 주방으로 들어가 아이스티 가루가 담긴 통 꺼내려 까치발 드는) 나 이거 꺼내주라. 얼른, 웃지 말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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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9
아이스티? 응. 근데 결혼한 알파 남자는 아르바이트 안 할 것 같은데. 베타 남자는 안돼? (넌지시 되물으며 네게 줄 아이스티 타주려 바로 향하는데 딱 붙어 따라온 네가 제가 하겠다며 선반을 향해 헛손질 하자 참지 못하고 웃어 버리는) 내가 해줄게, 아가는 저기 가서 앉아있어. (제가 할 수 있다며 툴툴대는 네 손에 아이스티 통 들려주는) 마카롱 꺼내줄까? 케이크나 타르트도 먹고 싶으면 먹어. (제법 익숙하게 아이스티 타는 네가 신기해 엉덩이 톡톡 두드려 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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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 그른가... (생각을 해보니 기혼 알파들은 아무래도 이런 알바는 하지 않을 것 같아 다시 한 번 생각하다 자꾸만 웃는 널 얄밉다는 듯 째려보고 네가 꺼내 들려준 아이스티 통 꼭 쥔 채 조리대로 향하는) 나 케이크. 딸기 생크림 케이크. 아저씨가 꺼내주라. (원래 진하게 타먹기에 뒷면에 나와있는 설명서보단 좀 더 많이 넣어 섞다 만족한 듯 빨대 꽂아 입에 문 뒤 네 옆으로 다가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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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1
그것만? (대답 없이 고개 끄덕이자 쇼케이스로 향해 오늘 오전에 만들어 넣어둔 딸기 생크림 케이크 꺼내 접시에 담고 마카롱도 두어개 챙기는) 가서 먹자. (마카롱부터 덥석 집어든 네 손에 들린 아이스티 잔 제가 들고 창가 테이블로 향하는) 오늘은 학교 안가는 날이야? 아니면 이따 가야돼? (오전 수업은 없다고 했는데 공강은 없었던 것 같아 묻는. 야곰야곰 케이크 먹다 좀 있다 가야 된다고 말하자 고개 끄덕이는) 몸은 괜찮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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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으응. 밥 먹고 왔어. (접시 끄트머리 쪽에 나란히 놓여있던 마카롱 중 하나를 들어 입에 물고 너와 함께 나가 테이블에 앉아 천천히 먹기 시작하는) 이따가 오후에. 갔다가 또 여기 올게. (순식간에 마카롱 두어개 해치우고 포크로 케이크 잘라 입에 넣다 네 물음에 웃으며 고개 끄덕거리는) 응, 어젠 완전 꿀잠 잤어. 아저씨는 잘 잤어? 오늘 오후 수업만 없으면 호텔 가보는 건데. 내일 갈 수 있어? 나 내일 수업 없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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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3
내일 오후에 예약 해놓을게. 이따 몇 시에 끝나? 데리러 갈게. 맛있는 저녁도 사주고. (기분이 좋은지 시종일관 웃는 얼굴로 발까지 달랑이는 네 머리 살살 만져주는. 오물대는 입가에 묻은 생크림 닦아주고 핸드폰 들어 연락온 거 이것 저것 확인하는) 친구들이 너 보고싶대. (결혼한다는 말만 툭 던져놨더니 저들끼리 난리가 난 카톡창 보며 웃다 네게 핸드폰 건네 보여주는) 그래보여도 착한 놈들이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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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이따 5시쯤? 근데 이 교수님은 수업 빨리 끝내주셔서 잘 모르겠어. 데리러 올 거야? (안 그래도 오늘은 남편들이 다 바빠 데리러 올 사람이 없었는데 잘 됐다 생각하며 배시시 웃다 네가 건네준 핸드폰 고쳐 잡아 화면 보는) 아저씨 욕 엄청 한다. 완전 욕쟁이들이랑 친구야? (욕이 많이 오가긴 했어도 사람들은 된 사람들 같아 못 말린다는 듯 웃으며 네게 핸드폰 도로 건네주고 아이스티 빨아 마시는) 나 욕 많이 하는 거 싫어해. ...물론 내가 화날 땐 좀 하지만. 그래도 평소엔 안 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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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5
5시까지 정문 앞에 가 있을게. 욕쟁이들은 아니고 얘네 지금 완전 흥분했어. (핸드폰 보고 있는 와중에도 쉴새없이 오는 카톡에 고개 절레절레 젓는) 나도 욕 별로 안 좋아해. 화날 때도 왠만하면 안해. 물론 섹스할 땐 좀 하지만. (피식 웃으며 대답하고 카톡창에 닥치라는 말 한마디 남기고 나와 버리는) 어제 보니까 다음달 15일 부터 러트 주기야. 그 전에 식 올릴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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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니야, 기다리면 좀 그렇잖아. 끝나고 그냥 내가 여기로 와도 되는데. (핸드폰에서 눈을 못 떼는 널 보고 목 쭉 빼 힘겹게 화면 보다 잘 보이지 않아 그냥 포기하고 습관인 듯 빨대 입에 물어 오물거리는) 너무 빠른 거 아니야? 우리 아직 상견례도 안 했는데, 다음달 15일부터면... ...좀 빠르다. 난 아직 친구들한테도, 남편들한테도 말 못했는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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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7
그래, 그럼. (좀 빠르다는 생각이 드는지 여러가지 이유 대며 거절하자 고개 끄덕이는) 남편들 한테는 언제 말 할 생각이야? 설마 내가 집에 인사라도 가야 하는건 아니지? (은근히 경계심 드러내며 이야기 하는데 오면 안되냐며 되묻자 작게 인상쓰는) 계속 그랬어? 두번째, 세번째 남편들도? (그렇다며 그게 이상하냐는 반응에 제가 져줘야 하나 싶지만 제 상식으론 이해 되지 않는) 신분 차이기 나는 것도 아니고, 아가 친 형님들도 아닌데 구지 인사까지 갈 필요가 있어? 한 집에서 살 사람들이니 들어가기 전에 한 번 만나긴 해야 겠지만 내가 찾아가서 까지는 하고싶지 않은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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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오면 안 돼? 응. 다 그랬는데. (뭐가 이상하냐는 듯 한 표정으로 되묻다 오히려 널 이상하게 쳐다보고 갸우뚱거리는) 어쨌든 같이 살 사람들인데, 들어오는 입장에서 먼저 찾아가서 인사하고 그래야지. 아저씨 우리 집 한 번도 안 왔잖아. 데려다 주기만 하구. (다른 남편들은 제가 말하지 않아도 먼저 집으로 찾아와 인사를 했기에 이런 네 태도가 당황스럽기까지 한) 뭐... 아저씨가 정 싫으면 카페에서 만나도 돼. (섹스나 잠자리에 있어선 티격태격하고 싸우기도 하지만 그 외엔 친구처럼 잘 지내기에 네가 잘 지내지 못할 것 같단 생각이 들어 약간 불안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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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9
(이런 상황들이 싫어 여태 결혼을 하지 않은 것도 있기에 곤란한. 네게 어떻게 이런 생각을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어 고민하는데 걱정스런 표정으로 절 보는 널 보니 머리가 아픈) 그건 더 생각해 볼게, 일단 남편들한테 말 하고 연락해. 그리고 혹시나 해서 묻는건데 남편들이 전부 반대하면 어떻게 되는거야? 남편들이 반대하면 결혼 못 하는거야? (그러고 보니 문득 궁금증이 들어 묻는데 단번에 아니라고 하지 않고 우물쭈물 하는 널 보니 기분이 좋지만은 않은) 대답 안해도 돼. 학교 데려다 줄게, 일어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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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결혼을 하는 사람은 저이고 최종 결정권은 제게 있지만 결혼을 한다 하더라도 만약 반대를 하면 분란이 일어날 것 같아 우물쭈물거리며 쉽게 말하지 못하다 한숨 푹 내쉬는) 결혼은 할 수 있어. 나랑 아저씨가 부부가 되는 거니까. ...근데 솔직히 알파들이라, 거기다, 또 우성알파 성격은... 말 안 해도 알잖아. 처음에 부딪히면 내내 부딪힐 거야, 이혼하지 않거나 내가 애 가져서 나가지 않는 한. (일어나는 순간에도 걱정이 되는지 말 늘어놓다 네 옆으로 가 팔짱끼는) 그러니까, 아저씨가 성격 조금만 죽여. 응? 남편들 다 착해. 처음엔 좀 그랬는데, 친구처럼 지내. 섹스나 같이 자는 거 빼면 완전 불알친구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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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0
사실 나 그게 이해가 안되서 여태 결혼도 안 하고 혼자였던거야. 물론 그런거 다 감수할 만큼 네가 좋으니까 태어나서 처음으로 결혼 마음도 먹었던거고. (조곤조곤 하는 말 들으니 어쨌든 친구처럼 지내는걸 원하는 것 같은 모습에 작게 한숨 쉬는) 노력은 하겠지만 너무 단기간에 많은걸 바라지는 말아줘, 27년을 이렇게 살았는데 그걸 모두 뒤집고 한 순가에 변하기는 힘들다. (저도 이제 네 성격 어느정도 알기에 좋은 반응이 나오지 않을걸 알면서도 솔직히 이야기 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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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단기간에 안 바래. 다른 남편들도 다 그랬어. 짧게는 한 달부터 길게는 1년까지. (유독 자주 부딪혔던 우현과 명수를 생각하며 작게 한숨 쉬다 이번 역시 만만치 않겠구나, 생각하고 최대한 성격 죽여 좋게좋게 말하려는) 아저씨 성격 좋잖아. 좀 욱하거나 까칠한 것만 빼면, 충분히 친해질 수 있으니까 아저씨가 좀 숙이고 들어가. 다 감수할 만큼 내가 좋아서 결혼하는 거니까, 그것도 좀 감수해. 대신 약속했잖아, 아저씨 애 내가 제일 먼저 낳아준다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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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1
이 얘긴 다음에 하자. (차에 타 안전벨트 매주는데 네가 하는 말에 울컥 하지만 수업을 들으러 가는 너와 싸우고 싶진 않아 말 끊는. 네 말을 들으며 제가 네가 좋다는 이유 하나로 모든걸 희생하는 대신 그 담보로 아이를 낳아주는 것 같아 기분 상한. 애초에 결혼 생각 자체가 없었고 평생 혼자 살려던 저이기에 너와 닮은 아이가 보고 싶을 뿐이지, 성격 모두 죽이고 살 만큼 아이가 그리 간절하진 않아 더 짜증 스러운) 이따 다섯시까지 여기 차 대놓을게. 늦어도 괜찮으니까 급하게 나오진 말고. (불편한 침묵 속에 네가 수업 듣는 건물 앞에 도착해 차 세우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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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또 뭐가 마음에 안 드는 건지 알 수가 없는 네 속에 한숨 푹 내쉬고 진짜 결혼을 해도 되나 싶어 다시 한 번 고민에 빠지다 곧 도착한 학교 앞에 고개 끄덕이고 가방 챙겨 차에서 내려 아무 말없이 네 차를 향해 손 흔들어주는) (다른 남편들은 이의 없이 순순히 따라줬던 사항인데 넌 왜 그러지 않는 건지 알 수가 없어 강의실로 가는 내내 생각에 잠겨있다 옆에 있던 친구가 말을 걸자 그제애 정신차리고 수업에 집중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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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2
(네가 들어가는 것도 보지 않고 바로 출발해 까페에 도착하는. 무슨 일 있냐 물어오는 희정에게 아니라 손 내젓고 친구들 중 남편이 여럿인 오메가와 결혼한 친구들에게 이것 저것 물어보는데 제가 이해해 줘야 한다는 말들에 정말 그런건가 싶은. 네 수업 끝나는 시간 맞춰 널 내려준 곳 앞에서 기다리다 친구들과 함께 나오던 네가 조수석 문 열고 타자 자연스레 안전벨트 매주는) 수업 잘 들었어? 배고프지, 뭐 먹고싶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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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수업을 듣긴 하지만 너와 나눴던 얘기가 아직 머릿속에 둥둥 떠다녀 결국 오늘 수업은 포기하기로 하고 멍때리며 네가 했던 말 가만히 생각해보다 생각하면 할수록 답답한 마음뿐이라 대충 마무리 짓고 수업이 끝나자 친구들과 함께 나서는) 그냥... 아무거나 괜찮아요. (복잡한 마음에 입맛도 떨어져 차에 올라타고 나서도 멍하니 정면만 응시하다 결론을 내린 건지 입 열며 네 쪽으로 고개 돌리는) 아저씨가 인사 하기 싫으면 안 해도 돼요. ...어차피 뭐, 같이 얼굴 마주보는 일은 아침이나 저녁 때 빼곤 없을 거니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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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3
입맛 없어? (아무거나 괜찮다는 말에 네 안색 살피는데 영 어둡자 저때문인거 알기에 더 말없이 제가 자주 가는 한정식 집으로 차 모는) 아니야, 남편들 시간 되는 날 정해서 말해. 인사 갈게. (인사 오지 않아도 된다는 말에 아니라고 거절하는. 제 말에 한참이나 대답이 없는 네 옆모습만 흘끗대다 저도 별 말 없이 차 주차하는) 여기 음식 깔끔해, 갈비 정식 괜찮아? (룸으로 안내받아 물수건 네 쪽으로 밀어주고 메뉴판 펼쳐 보여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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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갑자기 왜 또 마음이 변한 건지, 진짜 알 수가 없어 별로 좋지 못한 표정으로 가만히 정면만 응시하다 차에서 내려 너와 함께 안으로 들어가 자리에 앉아 네가 내민 물수건 건네받아 손 닦는) 아무거나 괜찮아요. (별 상관 없다는 듯 네게 다시 메뉴판 건네주고 턱 괸 채 네 얼굴 빤히 바라보는) 아저씨. 결혼 하기 싫으면, 안 해도 돼요. 그냥 지금처럼 만나요. 솔직히 아저씨 불편하잖아, 내 남편들 만나기. 아니면 동거하든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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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5
불편하긴 해. 앞으로 불편하지 않을거란 보장도 없고. 그치만 동거는 별로야. 동거한다고 해서 니 남편들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갈비 정식 주문하고 물수건으로 손 닦는데 네가 하는 말에 한숨 쉬며 수건 내려놓는) 남편들 있는걸 몰랐던 것도 아니고, 알면서 하는 결혼이니까 나도 맞출건 맞출게. (네가 절 속인 것도 아니고 모두 알고 시작했는데 무작정 제 가치관만 내세우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한) 그리고 아이는 갖지 않아도 좋으니까 신경 크게 쓰지마.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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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왜요? 난 애 낳고 싶은데. 아저씨 닮은 애. (지금 당장 낳고 싶지 않은 것일 뿐, 제가 생각해도 현재의 전 철도 덜 들었고 아직 완전한 어른이 되지 못했다고 생각해 좀 더 성숙해졌을 때 낳고싶은) 나이도 어리고, 친구들이랑 놀러다니고 즐기고 싶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아직 나 철 안 들었잖아요. 어른스럽지도 못하고, 떼도 많이 쓰고. 아저씨처럼 좀 성숙해지고 어른 되면, 엄마 해도 되겠다 싶으면 그 때 가질래. 그리고. 그렇게 나쁜 사람들 아니니까 괜히 각 잡고, 어렵게 생각하지 마요. 먼저 살갑게 다가가면 금방 풀릴 사람들이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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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6
네 말 무슨 뜻인줄 알겠어, 걱정 하지마. (네 말을 가만히 듣다보니 네가 제게 호감을 표한 것 처럼 다른 남편들 역시 사랑하기 때문에 결혼했고, 지금 절 사랑하는 것 처럼 다른 남편들도 사랑할 뿐만 아니라 제게 하는 행동들 똑같은 감정으로 할거라는 사실 그제야 깨닫는) 맛있게 먹어. (네게 제가 얼마나 웃겨 보였을까 하는 생각이 부끄러운) 입에 맞아? (갈비 살 발라 네 앞접시에 놔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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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걱정 하지 말라는 말에도 자꾸만 걱정이 돼 시무룩한 표정으로 네 눈치 살피다 제 앞접시로 고기 놔주자 한숨 푹 내쉬며 젓가락 들어 입에 넣는) 맛있어. 아저씨도 먹어. 그리고, 혹시 뭐 불편한 거 있음 바로 말해. 어차피 그 집에서 내 말이 법이고 다 내 말대로 따르니까. 나 없을 때도 사이 좋게 지내고, 알았지? (네가 앞접시에 놓아준 고기 들어 네 밥 위에 올려주고 어서 먹으라는 듯 손짓하다 짧게 울리는 진동에 핸드폰 확인하는) 나 오늘 아저씨네서 자고 갈까? 다른 아저씨들 다 늦는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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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0
응, 알았어. (네가 하는 말에 고개 끄덕이고 갈비 살만 발라 네 앞접시에 연신 놓아주는) 남편들 올 때 까지 집에 같이 있어줄게, 우리 집에서 자는건 좀 그렇잖아. 아직 결혼도 안 했는데. (네가 건네준 고기 해서 밥 한 술 먹는데 핸드폰 확인한 네가 하는 말에 잠시 생각하다 고개 젓는) 아니면 우리 집에 있다가 한 분 이라도 들어 오면 데려다 줄게. (다행히 오물대며 잘 먹는 것 같자 저도 마음 놓고 먹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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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뭐 어때. 섹스하는 것도 아닌데. (별 상관 없다는 듯 대수롭지 않게 말하지만 그래도 나중에 남편들이 징징대는 것 보단 그게 나을 것 같아 마지못해 고개 끄덕이고 네가 챙겨주는대로 받아먹으며 입 오물거리는) 아, 남편들 나이 알려줄까? 아저씨랑 별로 차이 안 나. 첫째 남편은 아저씨랑 동갑이야. 그냥 친구처럼 지내. 난 제일 걱정 되는 게 아저씨야, 잘 싸울 것 같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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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2
안 싸워, 걱정 하지마. (네가 하는 말에 고개 젓고 묵묵히 밥 먹는) 다 먹었어? 디저트 금방 나올거야. (역시나 많이 먹지 않고 숟가락 내려놓자 저도 왠만큼 다 먹었기에 버튼 두번 눌러 디저트 주문하는) 까페 잠깐 들러야 되는데. 먼저 집에 데려다 줄까, 아니면 같이 까페 있다 들어갈래. (마감은 희정 혼자서도 하지만 적당히 준비는 해줘야 할 것 같아 셔벗 먹고 있는 네게 물으며 제 앞의 식혜 마시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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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럼 다행이고. 아니, 나도 같이 갈래. 알바생 면접 내일도 볼 거야? (제 앞에 놓인 유자 셔벗 조금씩 떠 먹으며 곰곰이 생각하다 제 친구들 중 알바를 구하고 있는 친구 한 명이 있어 네게 말해보려는) 아저씨. 내 친구 중에 베타인데, 진짜 성실하고 착한 애 있는데. 소개 시켜줄까? 알바 구하고 있대. 여친도 있어. 어때? (저도 믿을 수 있는 사람이여야 할 것 같아 이왕이면 제 친구가 알바를 했으면 좋겠어 눈 빛내며 묻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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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3
안그래도 이력서 추려서 연락 해놨어. 내일도 봐야지. (내일 또 면접을 볼 생각을 하니 벌써 머리가 아픈 것 같아 고개 절레절레 젓는데 뭔갈 생각하나 싶더니 친구 이야길 하자 고개 끄덕이는) 내일 수업 비면 오전에 면접 보러 오라고 해. 나한테 연락처 하나 주고. (눈 반짝반짝 빛내던 네가 활짝 웃자 저도 따라 웃는) 아, 그리고 우리 호텔 알아보기로 했던거. (제 말에 고개 갸웃하자 오늘 내내 생각했던 말 꺼내는) 꼭 호텔 예식 아니어도 되면 그냥 간단히 예물이랄 것도 없지만, 어쨌든 교환하고 그렇게 끝내는건 어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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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나랑 같이 수업 들어서, 걔도 내일은 수업 없을 걸? (네가 허락해주자 핸드폰 꺼내 친구에게 미리 연락 넣어두고 네게도 번호 전송해준 뒤 네가 하는 말에 갸웃하는) 왜? 아저씨는 초혼이니까 이왕이면 멋지게 하는 게 낫잖아. 친구들도 보니까 되게 좋아하던데. (전 이미 첫번째 남편과 결혼을 할 때 성대하게 치렀기에 별 문제 될 건 없지만, 넌 서운할 것 같단 생각에 마음에 걸리는) 사진은 찍어야지. 거실에 사진 다 걸려있는데 아저씨만 없으면 안 되잖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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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4
그냥. 어쨌든 넌 괜찮은거지? 호텔 예약 전부 취소할게, 그럼. (대수롭지 않게 대꾸하는. 내일 네 친구 면접만 간단히 봐야겠다 생각하고 반 정도 비운 식혜 그릇 옆으로 치우는) 사진은 찍어야지. 반지는 자주 안 낄것 같으니까 알 굵은 걸로 해주고 싶은데. (본격적으로 이런 이야길 하니 정말 결혼을 하는게 실감이 나지만 사실 반지나 간단한 예물 교환 말고는 아는게 없어 뭔갈 더 해야하나 싶은) 또 다른거 뭐 해야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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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래도 괜찮겠어? 미안해서 그래, 내가. (나중에 후회하진 않을까 싶어 걱정 된다는 듯 바라보다 고개 끄덕거리는) 뭐 아저씨가 정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만, 나중에 아가 낳고 그러면 간단하게라도 올리자. 난 식 많이 올렸는데, 아저씬 초혼인데다 식도 안 올리고 그러면 부모님이 싫어하실 것 같은데. 상견례 하고, 날 잡고 식 올리고 그러는데. 아저씨가 그냥 예물 교환만 하고 그러자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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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5
결혼 하는 것 만으로 좋아하셔서 별 다른 말 없으실거야. 상견례는 하고, 반지만 교환하자. 너 사고 싶은거 있으면 말해. 그리고 부모님들끼리 말씀 하시는거 보고 나머지 예물은 정하고. (결혼식을 또 하는건 괜히 널 번거롭게만 하는 것 같아 조금 아쉽긴 하지만 화려한 예식은 생략하려고 마음 먹은) 그, 남편분들도 뭐 해드려야 하는거야? 정장이라던가, 뭐. 그전에 뭐 한 거 있었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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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니야, 할래. 내 마지막 남편인데 해야지. 하자.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아저씨는 처음 결혼하는 거잖아, 그러니까 해야지. 부모님들도 하는 걸 원하실 거야. (아무래도 네게 미안하고 후회할 것 같아 고개 저으며 하자 말하고 네 말에 전에 한 결혼을 생각하며 눈 데구르르 굴리는) 아니? 그냥... 한 건 없는 것 같은데. 서로 부담스러워 해서 안 했어. 나중에 뒷말 나올 수도 있고, 어차피 한 가족이니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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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6
후회 안해. 애초에 결혼할 생각도 없었는데 결혼식에 환상 같은 것도 없었고. 마지막 아닐 수도 있는데 뭐. 니 말대로 정 아쉬우면 아이 낳고 나중에 해도 되는거고. 그리고 우리 부모님은 결혼 마음 먹은 걸로도 너한테 고마워 하실텐데. (갑자기 하자고 말 바꾸는 네게 단호하게 이야기 하는. 한 번 안 하기로 마음 먹으니 딱히 마음이 생기지 않는) 나 들어가면 쓸 방은 가구만 새로 들이면 되는거야? 너 새로 사고 싶은거나 갖고 싶은건 있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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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마지막이라니까. 더 들일 생각 없어. (입술 삐죽 내밀고 툴툴거리다 알았다는 듯 고개 끄덕이고 네 물음에 남편들이 들어왔을 때 뭘 해왔나 곰곰이 생각하는) 음... 응. 침대랑 옷장, 책상... 그리고 필요한 거 있으면 들이구. 난 자주 바꾸는 타입 아니야, 필요한 거 없어. 아저씨는 갖고 싶은 거 있어? 아. 방은 아저씨가 원하는 방 쓰면 돼. 오늘 한 번 보고 갈래? 어차피 아저씨들 늦으니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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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7
아니, 적당한 방 니가 고르고 방 가로세로 크기만 재서 알려줘. 침대랑 옷장만 있으면 될 것 같네. 책상 대신 노트북 테이블만 놓고. 안에 TV 없으면 TV 정도만 사고. (그냥 왠지 네 집에 벌써 들어가고 싶지는 않아 고개 젓는. 어차피 까페에 있는 시간이 길어 뭐가 필요할까 고민도 하지 않고 대충 서너개만 생각해 내고 더 생각 않는) 지금 있는 내 집은 그대로 두고 왔다갔다 해도 되겠다, 가까워서. (베이킹 도구들이 전부 집에 있으니 왔다갔다 하며 지내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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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다른 남편들은 결혼 준비를 할 때 첫번째 두번째 상관 않고 모두 들뜬 표정이였는데, 그런 남편들과는 달리 왠지 별로 하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은 네 태도에 시무룩한 얼굴로 바라보며 저도 맥이 빠져 끄덕이는) 그렇게 해, 그럼. (저만 좋아하는 것 같단 생각이 들어 저도 그냥 대충 해야겠다 생각해 한숨 푹 내쉬고 너와 눈 피하며 고개 푹 숙이고 핸드폰 들어다보는) 아저씨. 나랑 결혼하기 싫어요? 싫으면 지금이라도 말 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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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8
아까부터 왜 얘기가 그리로 가? 결혼 할 마음 먹은 사람 니가 처음 이라니까. 싫었으면 애초에 결혼 하자는 얘기 안했어. (왜인지 시무룩해진 네가 핸드폰에 시선 박은 채하는 말에 제가 또 네 기분을 안좋게 만들었나 싶어 행동이며 말 곱씹어 보는데 별다르게 마음에 걸리는게 없자 왜그런가 싶은) 아까 마지막 아닐지도 모른단 말은 그냥 해본 소리야. 경솔했어, 내가. (그 말 때문인가 싶어 일단은 사과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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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됐어, 그냥 아저씨가 하고 싶은 대로 해. 아저씨는 결혼 하기 싫어보여서 그래. 다른 아저씨들은 좋아서 이것저것 하자 그러고 그러는데, 아저씨는... 귀찮아 하는 것 같아. (제가 느끼고 있는 걸 숨기지 않고 말하다 아뮤리 이렇게 말한다 한들, 나아지는 건 없을 것 같아 그냥 입 다물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다 먹었으면 이제 가요. 카페 간다면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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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9
그런게 아니라. 나야 처음이지만 넌 벌써 세 번이나 했고. 어차피 이전에도 쓸데 없이 허례허식 많다고 생각했어. 네 번 전부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그런거야. 귀찮다는 생각 한 적 없어. (제 할말만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는거 평소의 저라면 버릇없다 생각 하겠지만 기분이 많이 상했나 보다 생각하며 넘기고 네 팔목 잡는) 그렇게 일어나면 서로 기분 안 좋잖아. 정말 귀찮아 하는거 아니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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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세 번이나 했어도. 아저씨는 처음이니까, ...아. 몰라. 마음대로 해. 나중에 딴 말 하지 마. (잡힌 팔 풀어내고 한숨 푹 내쉬다 결혼 전부터 이렇게 싸워선 결혼 후엔 얼마나 많이 싸울까 싶어 답답해진) 아무래도 서로 좀 다른 것 같아요. 결혼 해도 맨날 싸울 것 같고, 애 가지기 전에 헤어지게 생겼어. ...다시 생각해 봐요, 아저씨도 나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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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0
진심이야, 지금 한 말? 다시 생각 해보자는거, 결혼을 다시 생각 하자는거 맞지. (제 팔 떨쳐낸 네가 하는 말에 놀라기도 하고 저는 네게 다 맞춰줬다 생각 했는데 기분이 상한다는 이유로 결혼을 다시 생각하자는 말을 들을 정도면 네가 애초에 제게 진심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드는) 다시 생각해도 나는 변함 없을거야, 애초에 결혼이란 마음 먹는거 자체가 아주 많이 생각한거라서. 그치만 니가 싫은데 강요할 일이 아닌거 정도는 알아. 생각 정리해서 연락해줘. 데려다 줄게, 가자. (심란한 표정의 널 보니 제가 하는 이야기 지금은 들을 여유 없어 보여 일어나 룸 나서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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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항상 저에게 맞춰주고 떠받들던 남편들과는 다른 널 남편으로 받아들여 함께 살아가고 아이까지 낳아 가정을 꾸릴 수 있을까 싶은 마음에 혼란스러운) 싫은 거 아니에요. 그냥, 나도 아저씨 사랑하고 좋아하는데. ...아저씨랑 맨날 싸우고 다투고 그런 거 보고 느끼면, 우리 결혼 하고도 맨날 싸우고 부딪힐 것 같아서 그러는 거야. 나는 날 위해주고 내게 맞춰주는 것에 익숙해져 있어요. 근데 아저씨는 아니잖아. ...아저씨가 27년동안 그렇게 살아왔던 것처럼, 나도 20년동안 그렇게 살았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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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1
일단 나와. 차에서 마저 얘기하자. (네가 하는 말에 말문이 막히는.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뭘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는. 일단은 계산하고 주차장으로 나와 나란히 차에 올라타는) 니 말대로 너는 20년을, 그리고 나는 27년을 각자 이렇게 살아와서 서로 많이 부딪치는 거라고 생각해. 니가 느끼기엔 고집 불통에 나만 생각한다고 느꼈을 수도 있지만 난 나름대로 내가 여태 살던 방식들 무시하고 최대한 너한테 맞춰 주려고 노력했고 또 앞으로도 노력할거야. 어쨌든 결정권은 너한테 있으니까 니가 무슨 선택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단순히 가치관의 차이로 몇 번 다툰 것 때문에 결혼 생각 접고 다시 생각해 보자고 말 할 정도면 너 나 많이 사랑하는거 아니야. 널 위해서 신중하게 생각해봐, 아까 니 말처럼 니 남편들이랑 너무 달라서 그냥 오기나 흥미가 생겨서 나랑 결혼하고 싶었을 수도 있는거고. 난 어쨌든 니 생각에 따를 테니까 생각해봐. (나지막히 이야기 하고 차 출발시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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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맞춰준다고는 했지만 마지못해 맞춰준 것 같은 느낌이 없지 않아 있어 항상 불만스러웠는데, 아예 이참에 완전히 정리하고 해결해야겠다 생각하며 식당 나서 차에 올라타는) 오기나 흥미가 생겨서 결혼 생각하고 마음 먹는 나쁜 애 아니야. 우리 만난 지 얼마 안 됐어요. 근데, 만났다 하면 맨날 싸우고 다투고 그러잖아. 아니야? ...더 생각해봐야겠어요. 맨날 싸우고 그러면, 아저씨도 힘들 거 아니야. 스트레스 받고. 아저씨도 더 생각해 봐요. 결혼 나 혼자 하는 거 아니니까. (저 역시 할 말만 하고 입 다문 뒤 차 시트에 편안히 기대 앉아 창문에 기대 눈 감고 복잡한 머릿속 정리하려 애쓰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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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5
알았어. 생각 정리 되면 연락해줘. (더 생각해 본다는 네 말 듣다 알았다고 고개 끄덕이고 복잡한 머리 달래며 천천히 운전해 네 집 앞에 차 세우는. 분명 까페에서 함께 내리면 집으로 가버릴거 알기에 네 집으로 온) 조심히 들어가. (차가 멈추자 기대있던 몸 일으킨 네게 뒷좌석에 놨던 가방 건네는) 까페 같이 가는거 안 좋아할 것 같아서 온거야. 무서우면 까페로 가고. 한 명 이라도 올 때 까지. (불이 온통 꺼져있는 집 보고만 있는 널 보며 작게 한숨 내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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