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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전체글ll조회 4776


[디찬] 현대 사극, 임신 | 인스티즈

[디찬] 현대 사극, 임신 | 인스티즈

하는 여부 이써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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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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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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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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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둘이 너무 이뻐 (눙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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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감사합니다!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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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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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여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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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여부!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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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쪽쪽♥ 내가 선톡할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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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웅! 그래주세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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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찬아! 찬이 어머니는 그냥 평범한 귀족이니 어머니라고 해주세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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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에게
네! 수정 수정!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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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꼬맹이 찬에게
예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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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에게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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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에게
수야! 태명 뭐라구 지으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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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꼬맹이 찬에게
찬이는 뭐하구 싶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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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2에게
움... 아무래두 순 우리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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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꼬맹이 찬에게
끙, 어렵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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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4에게
움... 토리? 긍데 성 때문에... 담이두 좋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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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꼬맹이 찬에게
도토리ㅋㅋㅋㅋㅋㅋ도담이도 좋아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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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5에게
ㅎ◇ㅎ! 물론 성까지 붙여 부를 일은 없겠지만! 그러면 담이루 하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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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꼬맹이 찬에게
웅♥ 찬아 나 먼저 잘게요ㅠㅠ 내일은 아마 두시쯤 올 수 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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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7에게
웅! 수야 잘 자구 내일 봐요! 찬이 꿈! 쪽쪽.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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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꼬맹이 찬에게
잘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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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8에게
네!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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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꼬맹이 찬에게
여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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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9에게
여부! ♥.♥ 찬이 씻구 오께요!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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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꼬맹이 찬에게
응♥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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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0에게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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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
꼬맹이 찬에게
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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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
꼬맹이 찬에게
과제하느라 텀 좀 있는데 괜찮아요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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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4에게
네! 과제 하구 와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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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
꼬맹이 찬에게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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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6에게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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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6에게
수야! 아가야 아들이면 좋겠어요, 딸이면 좋겠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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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
꼬맹이 찬에게
아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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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8에게
웅! 그럼 아들루 하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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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
꼬맹이 찬에게
웅♥♥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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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3
꼬맹이 찬에게
말투가..이상..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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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3에게
찬이가요?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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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4
꼬맹이 찬에게
내가요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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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4에게
오잉... 아닌데! 수야 잘 하구 이써요! 찬이가 못하구 있능 것 가튼데...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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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5
꼬맹이 찬에게
자꾸 옛날 말투가 나와요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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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5에게
ㅋㅋㅋㅋㅋㅋㅋ 괜찮아요! 수야 똑또기 같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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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7
꼬맹이 찬에게
속상해요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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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7에게
찬이두 저케 하구 시픈데! 용어를 모른다...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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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9
꼬맹이 찬에게
그래두 현대사극인데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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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9에게
괜찮으니까 수야 편한대루 해요!!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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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0
꼬맹이 찬에게
그으럼 나는 전통말투를 섞어쓸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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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0에게
웅! 어릴 때부터 궁에서 살구, 또 할마마마랑 어마마마 말투 닮아서 그런 거라구 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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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2
꼬맹이 찬에게
응!!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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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3
꼬맹이 찬에게
여부 먼저 잘게요ㅠㅠ 내일은 세시 넘어서 올 수 있어요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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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3에게
네! 여부 오늘 과제하느라 수고해써요, 잘 자구 내일 봐요!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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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4
꼬맹이 찬에게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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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4에게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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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5
꼬맹이 찬에게
여부♥ 점심 챙겼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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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5에게
여부! 네! 여부는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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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7
꼬맹이 찬에게
여부♥늦었어요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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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7에게
여부! 괜차나요! ♥.♥ 긍데 찬이 씻구 와야 하능데 괜차나요?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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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9
꼬맹이 찬에게
응응, 다녀와요♥ 오늘 한시에 잘거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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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9에게
웅! 찬이 씻구 오께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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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1
꼬맹이 찬에게
다녀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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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1에게
여부!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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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2
꼬맹이 찬에게
뽀득뽀득 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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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2에게
네! 뽀득뽀득!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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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4
꼬맹이 찬에게
ㅋㅋ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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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4에게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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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2
꼬맹이 찬에게
내꺼..매일 늦게 오구 얼마 못하고 잠들어서 너무 미안해요ㅠㅠ 평일은 어쩔수 없고 주말에 오래오래 봐요ㅜㅜ 먼저 잘게요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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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2에게
괜찮으니까 푹 자구 내일 봐요! 주말에 오래 오래 보구! 쪽쪽, 잘 자요 여부!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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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3
꼬맹이 찬에게
잘자요.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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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3에게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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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4
꼬맹이 찬에게
여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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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4에게
여부!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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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6
꼬맹이 찬에게
쪽쪽쪽♥ 저녁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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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6에게
오징어 땅콩!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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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8
꼬맹이 찬에게
그건 간식인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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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8에게
머그면 배불러요! 여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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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0
꼬맹이 찬에게
난 밥 먹었어요, 찬이 밥 제대로 챙겨먹어야 해요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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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0에게
잘해써요! 웅! 내일부터는 잘 챙길게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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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2
꼬맹이 찬에게
그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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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2에게
쪽쪽!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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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2에게
수야, 찬이 씻구 오께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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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4
꼬맹이 찬에게
웅♥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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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4에게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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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6
꼬맹이 찬에게
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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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6에게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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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0
꼬맹이 찬에게
여부♥♥ 먼저 잘게요ㅠㅠ 내일은 다섯시 반쯤 올거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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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10에게
네! 여부 잘 자구 내일 봐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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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2
꼬맹이 찬에게
웅♥ 쪽쪽♥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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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12에게
쪽쪽!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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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3
꼬맹이 찬에게
여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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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13에게
여부!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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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4
꼬맹이 찬에게
ㅋㅋ뭐하고 있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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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14에게
여부 기다리면서 게임! ㅎ◇ㅎ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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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6
꼬맹이 찬에게
그랬어요? ㅋㅋㅋ♥♥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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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16에게
네! 긍데 겁나 안 깨져요... ㅠ◇ㅠ... 여부, 판 가까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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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7
꼬맹이 찬에게
ㅋㅋ귀여워라♥ 그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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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17에게
갈아따!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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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 때 단 한번의 관계로 네가 임신을 한걸 알게된지 한 달이 조금 넘은. 회임을 했다는걸 알면서도 한번도 널 보러 가지 않았는데 건강상의 이유로 학교까지 중도 휴학한 널 보지 못한지 2주가 넘어가자 슬슬 네가 궁금해지기 시작하는) 중전은 처소에서 뭘 하고 계신가? (넌지시 묻는데 네가 입덧으로 많이 힘들어 하신다는 이야길 듣자 문득 네 처소에서 부모님이 보고싶다고 써놨던 노트를 본게 생각이 나 아바마마께 널 친정에 몇 주 보내겠다 말씀 드리는데 정무는 당분간 자신이 볼테니 함께 다녀오라 이르자 망설이다 긍정의 대답 표한 뒤 네 처소로 향하는) 몸은 좀 어때? (연락도 없이 가서인지 흐트러진 모습의 네가 몸을 일으켜 허둥대자 비서에게 차를 내오고 주위를 무르라 이른 후에 의자에 걸터앉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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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몇 주 후, 매달 규칙적이였던 생리가 끊기고 몸에 변화를 느껴 검사를 해 본 결과 임신을 한 걸 깨닫고 네가 조금은 잘 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품으며 하루 하루 지내지만 제 처소엔 단 한 번도 들리지 않는 널 원망하다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입덧과 어차피 몇 개월 후에는 배가 나와 학교를 다니기 힘들어질 테니 휴학을 하고 궁에서 공부를 하란 대비마마의 말씀에 조금은 편하게 태교를 하며 지내는) 아, 전하. 어인 일로... (오늘은 유독 입덧이 심해 밥 한 술도 뜨지 못하고 침대에서만 누워 지내다 문 열리는 소리에 비서인가 싶어 고갤 돌리는데 몇 주간 보지 못했던 네 모습이 눈에 들어와 급하게 일어나 머리 정돈하는) 네, 괜찮습니다. ...혹 하실 말씀이라도 있으십니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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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입덧이 심하다고 들었는데 사가에 가서 몇 주 지내다 와. 아바마마께는 내가 허락 받았으니 걱정하지 말고. (부스스하게 눌린 머리를 정리하는게 귀여워 보여 빤히 보고있다 정신 차리고 이야기 하는. 저도 같이 간다는 말을 하는건 머쓱해 언제 말해야 할 지 고민하는) 당장 내일 가기에는 준비 시간이 촉박하니까 내일부터 천천히 준비해서 이번 주말에 떠나는 걸로 해. 연통은 이미 넣어 놨으니 부모님과 통화 해보고. (얼굴 가득 웃음 지은 네가 아이처럼 좋아하는 모습에 작게 헛기침 하며 마저 이야기 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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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진짜 그래도 됩니까? 어, 감, 감사합니다. 안 그래도 보고 싶었는데... (안 그래도 임신을 한 이후 어머니께서 해주신 밥이 먹고 싶었는데 잘 됐다는 듯 웃으며 핸드폰을 꺼내려다 저 혼자 가는 건가 싶어 조심스레 묻는) 저, 근데, 전하. ...저 혼자 가는 것입니까? 아, 꼭 같이 가자는 게 아니라, 어... 어머니께서도, 전하를 뵙고 싶어 하시고, 그러셔서... (궁으로 들어가기 전, 제가 잘 지낼 수 있을까 걱정 하셨었기에 이번 역시 저 혼자 가게 되면 어머니께선 아무리 제가 바쁘단 핑계를 대어도 알아차리시진 않을까 걱정 돼 조심스레 말 건네는) ...아무래도, 무리겠지요? 전하께선 정무를 보시느라 바쁘실 테니...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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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그렇지 않아도 아바마마께서 함께 다녀오라 이르셔서 함께 가겠다고 장모님께도 말씀 드렸어. 나는 일주일만 함께 있을거고 넌 입덧이 끝날 때 까지 있어도 된다고 허락 받았으니 걱정 하지 말고. (어떻게 말해야 하나 고민했는데 다행히 네가 먼저 묻자 아바마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함께 가준다는 어투로 이야기 하는) 나는 먼저 일어날테니 혹시 필요한게 있으면 비서에게 말해두도록 해. 내 선에서 해결할 수 있는 일이면 해줄테니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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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러면, 저도 일주일만 있다 오겠습니다. 네, 살펴 가시어요.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비록 상왕전하가 그러라 이르셔 함께 가는 것이지만 그래도 기쁜 듯 어느 때 보다도 환히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네 뒤를 졸졸 따라 처소 밖까지 배웅하는) 저기 전하. ...저, 감사합니다. 같이 가주셔서. 그럼 전 들어가 보겠습니다. (고마운 마음에 비서와 함께 걸어가는 널 불러 세우고 쪼르르 달려가, 용기 내 손 한 번 꼭 잡았다 놓으며 고맙다 말하고 이내 돌아서 제 처소로 들어가 핸드폰 꺼내 전화 걸어 통화하는) 어머니. 네, 네. 이번주 주말에 전하와 함께 갈 것입니다. 먹고 싶은 거, 어... 저는 어머니가 해주시는 음식이라면 다 좋습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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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바깥까지 따라나온 네가 손까지 꼭 잡았다 놓고 꾸벅 인사하고 돌아가자 손 쥐었다 폈다 하는. 이렇게까지 좋아하는 널 보니 한숨이 나와 제 처소로 향하면서도 복잡한 머리 풀리지 않는) 중전의 사가에 보낼 물건들을 잘 추려서 정리해 오고, 혹시 필요한게 있는지 잘 신경써 주세요. (비서에게 당부하고 침대에 눕는. 이런저런 생각으로 잠을 설치다 새벽이 되어서야 잠들어 드물게 늦잠을 자는) 중전에게 입덧이 심하지 않으면 함께 점심을 들자고 연락하세요. (어차피 시험이 모두 끝나 학교에 나가지 않아도 되니 너와 점심 함께 하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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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렇게 핸드폰이 뜨거워질 때 까지 한참을 통화하다 웃으며 전화를 끊고 핸드폰을 내려놓은 뒤 자리에 누워 오랜만에 기대감에 부풀어 벅찬 마음으로 잠에 들어 새근거리는) (다음 날, 어제 일 때문인지 오늘은 비서가 가지고 들어온 죽도 많이는 먹지 못했지만 가볍게 허기를 달랠 정도로만 속을 채우고 가방에서 책을 꺼내 테이블에 앉아 공부를 하다 제게 다가온 비서가 점심을 함께 하자며, 네가 제 상태를 물었다 말하자 펜을 내려놓고 책을 덮으며 자리에서 일어나는) 괜찮다 전해주세요. 최 비서는 나 옷 좀 골라줘요. 아, 이거 어떤지요? 전하께선 어떤 색을 좋아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알면 그 색의 옷을 입고 나갈 텐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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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괜찮다는 연락이 오자 산책로에 있는 누각으로 장소 정해주고 옷 갈아입는) 먼저 와있었네. (천천히 누각으로 향하는데 하늘빛 옷을 입은 네가 벌떡 일어나 예를 갖추자 시중 들 시녀 모두 물리고 점심 내오라 이르는) 아이도 가졌는데 그렇게 움직이는건 좀 자제하지. (너무 부산스레 움직이는 것 같아 한소리 하고 식전죽이 올라오자 조용히 한 수저 뜨는) 입덧이 심하다고 들었는데 아침은 들었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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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확실히 튀는 색은 좋아하지 않으신다며, 곱디고운 하늘빛으로 물든 옷을 꺼내 건네주고 입는 걸 차근히 도와주는 비서에게 고맙단 말 건네고 행여 네가 기다리기라도 할까 싶어 서둘러 누각으로 가 자리에 앉아 네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오셨습니까, 전하. (몇 분 뒤 네가 오자 기다렸다는 듯 벌떡 일어나 반기지만 평소와 마찬가지로 무덤덤한 표정으로 자리에 앉은 네가 건네는 따끔한 한 마디에 저도 모르게 배를 감싼 채 자리에 앉아 어색한 미소만 짓는) 네, 주의하겠습니다. 오늘은 그리 심하진 않아 아까 죽 조금 먹었습니다. 전하께선 드셨는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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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나야 뭐. (짧게 대답하고 널 살피는데 죽 두어번 떠먹다 숟가락 내려놓자 작게 인상쓰는. 메인 음식이 나오자 적당히 먹으며 주의깊게 널 살피는데 입덧이 심하긴 한건지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억지로 먹는 것 같자 숟가락 소리나게 내려놓는) 이것들 모두 물리고 과일이나 내오세요. (네가 입덧을 하는걸 뻔히 알면서 향이 강한 음식들만 올린 제조상궁을 노려보다 저와 함께 식사를 하는데도 이런데 너 혼자 하는 식사때는 어떤 음식들이 올라갈지 눈에 선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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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평소 음식을 싱겁게 먹어 반찬은 조금이지만 밥은 그 두 배로 먹는 저에게는 너무 간이 센 음식들이라 속이 울렁이는 걸 느껴 몇 술 못 뜨고 숟가락을 내려놓다 맞은편에서 들리는 소리에 움찔하는) ...아, 아닙니다. 왜 그러십니까, 전하. 입에 맞지 않으십니까? (혹시 네 입에 맞지 않은 건가 싶어 조심스레 물어보곤 안절부절 못 하다 치맛단을 펄럭이며 왔다갔다 하느라 음식 냄새가 풍겨옴에 인상 찌푸린 채 고개 푹 숙이는) 저, 잠시 바깥 바람 좀 쐬고 와도 되겠습니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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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나보단 중전의 뱃 속에 있는 아이의 입에 맞지 않아 보이는데. (바보같이 못먹겠다는 말도 하지 못하고 꾸역꾸역 억지로 넘기고 있던게 답답해 말이 삐뚤게 나가는) 사방이 뚫려있는데 바람을 쐬러 간다는건 내 얼굴이 보기 싫단 말인가? (시녀들의 치마 바람 때문인걸 모르고 네가 저와 함께 있기 싫다는걸 돌려 말하는걸로 오해해 짜증스레 대꾸하는) 바람을 쐬고 싶으면 마음대로 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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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전 괜찮습니다. 전하 입에 맞으면 그걸로 전 괜찮습니다. 그리고, ...오해를 좀 하신 것 같으신데. 전하의 얼굴이 보기 싫어서가 아닙니다. 그... 치마가 펄럭이니, 냄새를 자꾸 일으켜서. 속이 안 좋아서... (사색이 된 얼굴로 손사래까지 치며 변명하듯 말하다 더 이상 있으면 네 앞에서 추한 꼴을 보일 것 같아 자리에서 일어나 바깥 쪽에 서있던 비서와 함께 누각을 빠져나가 호숫가로 향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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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치마 바람 때문이라 변명하던 네가 하얗게 질린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나 황급히 누각 빠져 나가자 작게 욕 내뱉는) (과일이 올라오자 널 기다리는데 안색이 그나마 나아진 네가 도로 누각으로 들어오자 과일 접시 네 앞으로 슥 밀어주는) 속은 좀 진정 됐나? (고개 끄덕인 네가 과일에는 영 손을 대지 않자 직접 포크로 찍어 네 앞접시에 놔주는) 과일도 먹지 못할 정도로 입덧이 심했었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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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내뱉기를 몇 번, 그제야 조금은 괜찮아진 것 같아 제 옆에 서 안정부절 못하며 제 손만 꾹꾹 눌러 마사지 해주는 비서에게 웃는 얼굴로 고개 젓고 손 빼내는) 이제 괜찮으니 걱정 마세요. 어서 돌아갑시다, 전하를 기다리게 할 순 없죠. (조금은 안정을 되찾고 나니 네가 걱정이 돼 지금쯤이면 음식들이 다 빠져나갔을 거라 생각하며 누각으로 가 자리에 앉는) 죄송합니다. 아까보단 많이 나아졌습니다. (많이 나아진 건 사실이지만 완전히 울렁거림이 가시진 않았기에 네가 앞접시에 포크를 놓아줌에도 쉽사리 들지 못하는) ...네. 그, 어제 어머니께 슬며시 여쭤봤더니 어머니께서도 절 가지셨을 때 입덧이 심했다 하셨습니다. 아무래도 유전... 아닐까 싶은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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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과일도 먹지 못할 정도로 입덧이 심한 줄은 몰랐기에 제가 너무 무신경 했던거 깨닫는) 입덧이 그리 심하면 진작 이야길 하지 왜 나만 중전이 입덧이 심한걸 듣지 못 했는지 모르겠네. (네 잘못도 아니지만 괜히 신경질이 나 짜증스레 이야기 하고 네 옆에 서있는 비서 노려보는) 강비서의 역할 중엔 분명 중전의 상태를 내게 알리는 것도 있는데 어찌 맡은 일을 제대로 하지 않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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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 그러지 마십시오. ...정무로 인해 바쁘시다 들어 전하께 알리지 말라 했습니다. (쩔쩔매는 비서에게 그러지 말라 손짓하고 네게 도리질치며 어색하게 웃더니 너와 좀 더 편하게 이야기 하고 싶어 제 주변에 있던 비서와 시녀들을 모두 물리고 나가는 비서 한 명에게 과일 주스를 부탁하는) 저는 전하가 드시는 모습만 봐도 좋습니다. 어서 드시지요. (네 쪽으로 과일 밀어주고 어서 드시라는 듯 손짓하며 네가 과일 먹는 모습만 유심히 바라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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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
(네가 말리자 못이기는 척 고개 돌리는. 비서와 시녀들 물린 네가 과일 밀어주자 하나 찍어 먹는데 그런 절 빤히 보는 시선이 부담스러워 어색하게 눈 깜빡이는) 왜 그렇게 쳐다봐? (퉁명스레 이야기하고 비서가 들고온 과일주스 손수 받아 네 앞에 놔주는) 아무리 바빠도 니 상태 보고받을 시간 정도는 있으니까 쓸데 없이 신경 쓰이게 하지 말고 재깍재깍 이야기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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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이럴 때 아니면 네 얼굴을 볼 시간이 없을 것 같아 퉁명스러운 네 물음에도 그저 웃으며 빤히 바라보다 네가 받아 앞에 내려놓은 주스 두 손으로 꼭 들고 천천히 마시기 시작하는) 네, 그러겠습니다. 저기... 전하. 괜찮으시다면 과일 다 드시고 난 후에 같이 산책을 했으면 하는데. (너와 조금이라도 더 같이 있고 싶은 마음에 조심스레 말 꺼내다 눈이 마주치니 괜히 무안해져 고개 숙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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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
그 정도야. (머뭇대는 너와 눈 맞추는데 말끝 흐리자 고개 끄덕이는) 가지. (네가 과일주스 모두 마시자 먼저 일어나 앞서 계단 내려가는데 뒤따라 내려오는 네 발걸음이 위태로워 보여 손 잡아주는) 먹지 못해서 그런가, 불안하게 휘청거려. (내려온 네 손 놓지 않고 머쓱해 툴툴대듯 말하며 네 손 살짝 잡아끄는) 호숫가로 가지. (한발자국 뒤에서 따라오는 네게 나지막히 말하고 비서들과 시녀 모두 물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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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흔쾌히 고개 끄덕여주자 마치 꽃이 핀 것 마냥 환하게 웃는 얼굴로 널 바라보더니 주스를 다 마신 뒤 곧 자리에서 일어나 네 뒤를 따라 계단을 천천히 내려가는) 어, 가, 감사합니다... (입덧 때문에 빈혈이 심해져 자주 어지러움을 느끼곤 해 행여 쓰러지거나 넘어지기라도 할까 느릿하게 걸어다니는 게 어느새 습관이 됐는데 그걸 본 건지, 네가 손 내밀어 잡아주자 두근거리는 느낌에 입술 꾹 깨물었다 웃으며 네 손 잡고 내려가는) 네. 그나저나 전하께선 저 때문에 식사를 제대로 못하셨는데... 괜찮으십니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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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7
넌 늘 식사를 못 할텐데 그에 비하면 아무렇지 않으니 걱정하지마. (네 손 놓지 않고 호숫가까지 걸어 오는데 생각보다 호숫가의 바람이 차자 얇고 하늘하늘한 옷만 입은 네가 걱정돼 제 겉옷 벗어 네게 건네는) 태몽은 꿨어? 난 아무 꿈도 꾸지 않았는데. (겉옷을 건넨게 머쓱해 아무 질문이나 툭 내뱉는데 겉옷을 그저 들고만 있자 답답해 직접 겉옷 가져다 어깨에 걸쳐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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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래도 오늘 아침엔 죽을 먹었으니 괜찮습니다. (너와 산책을 하는 게 기분이 좋아 배시시 웃다 제 손에 쥐어지는 것도 모자라 곧 제 몸에 둘러지는 네 옷에 당황해 손사래치는) 아, 전 괜찮습니다. 전하께서도 옷이 얇으신데... (걱정스럽다는 얼굴로 안절부절 못하다 네가 한 질문에는 답을 해줘야 할 것 같아 다시 네 손 잡고 천천히 걸으며) 그냥... 별 내용은 없었습니다. 꿈에서 자다 깼는데, 분명 지금처럼 봄 날씨였는데 함박눈이 펑펑 쏟아졌습니다. 전혀 춥지는 않았구요. 그리곤 전하께서 제게 거울을 선물해 주셨습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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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
거울, 거울은 무슨 꿈이지? 어마마마께선 별 말 없으셨어? 아들인지, 딸인지.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는 곳에서 제가 네게 거울을 건네는 장면을 생각하는데 영 매치가 되지 않는) 아이 이름은 정했어? 태명 이라고 하는거. (들은건 많기에 슬쩍 묻는데 머뭇거리던 네가 함께 짓는거라 아직 짓지 않았다는 말에 고개 끄덕이는) 하고싶은 이름은 있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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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어머니께선 아들이라 하셨고, 또... 대비마마와 대왕대비마마께서도 아들이라 하셨습니다. 저도 아들이면 좋겠는데, 전하는 어떠신지요? (잡고 있던 손을 놓고 생각이 복잡했을 때 왔던 것처럼 중앙을 가로지르는 돌계단으로 가 쭈그려 앉아 물 속을 들여다보며 대답하는) 원래 그런 건 지아비와 함께 짓는 거라 하셨습니다. 저는 생각해 놓은 게 없는데... 전하께선 있으십니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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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1
위험하게 왜 거기까지 들어가. (몇 번 휘청이면서도 기어이 호수 중앙을 가로지르는 돌계단에 쭈그려 앉은 네 뒷모습이 위태로워 보여 네 뒤로 가 널 일으켜 허리 감싸 지탱해주는) 나도 딱히 생각해보진 않았는데. 아들이면, 담이라던가, 니 이름이 알찬열매란 뜻으로 들었는데 열매라고 해도 괜찮을 것 같아. (여러가지 생각해 보다 천천히 이야기 하는) 너도 몇 가지 생각해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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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위험한 걸 알면서도 중앙에 있는 돌계단에 다다라야 더욱 더 잘 보여 좀 더 자세히 보고 싶은 마음에 온 건데, 위험해 보였던 건지 제 뒤로 다가와 절 일으켜 세워 안듯이 감싸자 어색하게 웃는) 네에... 네. 그러면, 그럼 담이라고 해요. 전하의 성과도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근데 무슨 뜻입니까? (네 얼굴을 쳐다보면 두근거리는 가슴에 고개 숙여 시선 피하다 위험할 것 같아 조심스레 떨어진 뒤 손 꼭 잡고 천천히 걸어 돌계단 빠져나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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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2
도담이란 뜻은 아담하고 탐스럽다는 뜻인데, 아이가 아들이어도, 딸이어도 잘 어울릴 것 같아서. (네가 제 손 잡고 걷자 함께 걸어 나오는. 서늘한 호숫가 근처에 계속 있으면 네가 감기에 걸릴 것 같아 양지쪽 산책로로 나오는) 사가에 가져가야 할 물건들은 모두 정리 했나? 부족하지 않게 챙기라 말했는데 잘 되고 있는지 모르겠네. (잡고있는 손의 온기가 너무 오랜만이라 기분 이상하고 새삼스러운) 부원군댁에 가져갈 선물 목록은 작성되어 있으니 중전이 확인하고 살뜰이 챙겨.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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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예쁩니다. 담이... 담이. 아가, 아니, 담이가 들으면 좋아할 것 같습니다. (아직 부르지는 않았지만 곧 불러올 제 배 위로 손 올려 부드럽게 문지르다 너와 함께 산책로로 가 천천히 걸음 옮기며 느릿하게 고개 끄덕이는) 예, 전하께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어머니와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물건들도 챙기라 일렀고, 선물 목록도 살펴보고 꼼꼼히 챙겼습니다. 이제 들어가시는 건 어떻습니까? 전하의 옷이 얇아 감기에 걸리실 것 같습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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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6
이렇게 걷는 것도 괜찮은데. (추위는 느껴지지 않아 조금더 걷고 싶지만 네가 추울 것 같아 발걸음 돌리는) 처소까지 데려다 줄테니 많이 힘들면 이야기해. (처음으로 너와 함께 네 처소까지 걸어가는) 푹 쉬고, 주말까지 조금이라도 더 챙겨먹어. 부원군께서 이렇게 마른걸 보면 속이 상하실거야. (안으로 더 들어가진 않고 네 처소 앞에 서서 말한 뒤, 여태 잡고있던 손 놔주는) 들어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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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어, 안 그러셔도 되는데... 감사합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이런적은 처음이라 웃는 얼굴로 손까지 살랑이다 처소에 다다르자 아쉬운 마음에 네가 놓아버린 손 쥐었다 폈다 하는) ...괜찮으시다면 차라고 한 잔 하고 가시지요. 손이 많이 차십니다. (아기를 가지고 난 뒤 체온이 약간 높아져 그런 건 줄도 모르고 네 손 다시 잡아 처소 안으로 끌어당겨 들인 뒤 바깥에 서있던 비서에게 차를 내오라 말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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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8
그럼 잠깐 들렸다 가지. (네가 차를 권하자 못이기는 척 끌려가는) 내 손이 차가운게 아니라 중전의 손이 지나치게 따듯한거 같은데. (자리에 앉아 네 손 살짝 끌어다 잡는데 확실히 네 손이 너무 따듯해 고개 갸웃하는) 아까 보니 나와 있을 때도 향이 강한 음식들을 올리던데 혹시나 중전이 혼자 식사를 할 때도 그 따위로 음식을 올리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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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런가 싶어 네게 얌전히 손 내미는데 마침 들어온 비서가 찻잔을 테이블 위에 올리자 네 쪽으로 먼저 밀어주는) 향이 참 좋습니다. (향긋한 내음이 좋아 배싯거리다 네 물음에 움찔하더니 자연스레 고개를 끄덕이던 비서가 뒤늦게 네 말에 담긴 뜻을 알아차린 듯 눈치 보자 나가보라 손짓하는) 제가 그냥 편하게 하라 했습니다. 저 하나 때문에 번거롭게 만들기 싫어서 그런 것이니 너무 신경 쓰지 마십시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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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1
중전이 곧 나인데, 그런 사고방식은 버리는게 좋아. 이 궁의 모든게 중전과 담이에게 집중되어 있어도 부족한데 신경을 쓰지 말라니. (조곤조곤 이야기하는 네게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 하고 찻잔 들어 한모금 머금어 향 음미하는) 어마마마께서 내명부의 일에 관여하지 않으신지 오래이니 중전이 기강을 잡아야 이상한 소문들도 사그라 들거에요. (이상한 소문의 반은 저 때문에 생긴 일인거 알지만 미안하다 이야기 하기엔 머쓱해 괜히 널 타박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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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래도... 예, 그리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전하. (사실 저에게도 종종 업무가 내려오곤 했지만 그 누구도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었던 터라 비서들에게 물어보거나 딱 봐도 절 미워하는 것처럼 보이는 상궁에게 물어볼 수밖에 없었기에 이참에 조심스레 말하려는) 저기, 전하. ...사실, 저에게도 업무가 내려온 적은 있었으나 전 단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일이라, 또... 가르쳐 주시는 분들도 없어서. 그 쪽 관련해 선생님을 붙여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저도 완벽하게 배워보고 싶습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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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3
사가에 다녀오는 동안 괜찮은 선생님을 물색하라 지시를 내리지. (널 어리다고만 생각했기에 네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줄은 몰랐던. 네 말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해 고개 끄덕이고 마땅한 선생님이 누가 있을까 생각하는) 아이를 가졌으니 마음이 편해야 할텐데 혹 상궁들 중에 마음에 들지 않는 이가 있으면 윗전에 고하지 않고 마음대로 바꿔도 되니 그런건 중전이 알아서 처리하고. (네 상궁들 중 널 무시하는 이가 있다는건 익히 들어 알고 있기에 네게 살짝 귀뜸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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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감사합니다, 전하. (권력에 대한 욕심은 없지만 이왕 중전이라는 자리에 앉았으니 윗전들을 비롯한 너에게도 도움이 되고 또 내조를 하고 싶어 열심히 배워야겠다 생각하다 네 말에 이 틈을 타 말을 해야 하나 망설이는) 저기, 그러면... 정 상궁에 대해서 좀 의논 드리고 싶은데. 중요한 소식은 제 비서들과 저만 빼놓고 말씀을 하셔서, 전 항상 소문으로만 알아차리곤 합니다. 또 저번에 내명부 일로 인해 물었더니 쌀쌀맞게 대해서, 어... 아무래도 제가 어려서, 그런 것이겠지만. 그래도 좀 기분 나빴습니다. 저도 잘 할 수 있는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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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4
정상궁이면 화비의 지밀상궁인데. 화비가 죽고 궁에서 나가야 하는걸 가엾이 여겨 남겨 주었더니 그런 짓을 하고 다니다니. (늘 화비의 곁에서 그림자처럼 서있던 정상궁을 떠올리다 작게 한숨 내쉬는) 안그래도 어마마마께서 탐탁치 않아 하시니 어마마마와 상의해 보고 궁에서 내보내고 빈자리는 중전이 직접 뽑아 채우는 것도 좋을 것 같으니 차근히 생각해봐. (화비의 흔적을 지우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지만 어쨌든 지울건 지워야한다고 생각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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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저와 네 사람들을 제외한 궁 내의 사람들은 잘 모르기에 전 중전마마의 사람인 줄 몰랐던 터라 네 기분이 상하진 않았을까 걱정이 돼 머뭇거리다 묻는) 저, ...전하께서 싫으시면 안 그러셔도 됩니다. 아무래도, 전에 계시던 중전마마의 사람이니 전하께서는 더욱 더 각별하실 거라 생각됩니다. (물론 전 약간 불편하겠지만 그래도 전 중전마마께서 네게 어떤 존재인지 아주 잘 알기에 중전마마의 사람이였던 상궁들 역시 네게 소중할 거라 생각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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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5
내게 각별한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 전 주인을 잊지 못하는 충심은 칭찬할만 하지만 전주인에 대한 충심으로 현주인에게 불손한 태도를 보이는건 진정한 충심이라 할 수 없지. (딱 잘라 이야기 하고 차 한모금 더 머금는) 이만 일어날테니 잠자리에 들기 전에 뭐라도 요기를 하세요. 사가에 가는 일에 문제가 생기거나 어디가 안 좋으면 바로 내게 보고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옷 매무새 정리하고 따라 일어나 배웅하려는 네게 손사래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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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만... 아, 가시게요? (영 편치 않은 마음 때문에 찻잔만 만지작거리다 자리에서 일어나 손사래치는 손짓에도 꿋꿋하게 뒤 따라 처소 밖으로 나가는) 그럼 살펴가세요, 전하. 비서들도 많으니 걱정 마십시오. 행여 문제라도 생기면 강 비서에게 말하도록 하겠습니다. (네 비서들에게도 고개 숙여 인사하다 네 뒷모습이 점점 멀어질 때 쯤, 그제야 제 처소로 들어가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허기가 진 느낌에 비서에게 과일을 부탁하고 침대 위로 올라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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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6
(기어이 따라나온 널 한 번 돌아보고 처소로 돌아가는. 너에 대해 이것저것 지시한 뒤 잠자리에 드는. 주말까지 미리 처리할 수 있는 정무를 처리하고 네 사가에 보낼 물건들 꼼꼼히 살피느라 바쁜. 주말 전날까지 널 보러갈 짬도 내지 못할만큼 바쁘게 움직이느라 네 집으로 가는 당일이 되서야 널 만나는) 마지막으로 봤을 때 보다 얼굴이 더 상했네. 부원군 내외께서 속이 상하시겠어. (입덧을 심하게 겪었는지 차에 이미 타있던 네 얼굴빛이 창백하자 걱정스레 꼼꼼히 살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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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비서가 과일을 가지고 오는 짧은 시간을 버티지 못하고 스르르 잠에 빠져들어 새근거리더니 오늘 하루 너와 나름 데이트를 한 것 같아 잠결에도 기분 좋게 웃으며 깊은 잠에 빠져 다음 날 정오까지 깨지 않고 잠들어 있는) (너와 점심을 먹고 산책을 한 그 날 이후, 정무가 많이 바쁘다는 말만 들려올 뿐 영 발걸음이 뜸한 너에게 서운함을 느끼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생각해 병든 닭처럼 하루 하루 과일이며 가벼운 디저트로만 끼니를 때우다 주말 아침 일찍 일어나 나가는) 괜찮습니다. 멀미도 좀 해서, 자면 괜찮을 테니 너무 걱정 마시어요. 전하께서도 눈 좀 붙이시지요. 정무가 많이 바쁘셔 잠을 이루지 못 하였다 들었습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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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7
나는 괜찮으니 중전이야 말로 편히 눈 좀 붙이세요.(한 시간 여를 가야 하기에 리무진을 대기시킨 터라 네가 편히 누울 수 있도록 자리 만져준 뒤, 담요까지 꺼내주는. 편히 누운 네가 제쪽으로 돌아눕자 흐트러진 앞머리 뒤로 넘겨주는) 담이가 나오면 혼을 좀 내야겠어요. 어미를 이리 힘들게 했으니. (널 만나지 않아도 비서를 통해 너에 대한걸 모두 보고 받았기에 파리해진 네 안색이 더 걱정스러운) 말을 걸지 않을테니 푹 주무세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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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럼 그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전하. (물론 네가 직접 운전을 하는 게 아니라 졸음 운전의 위험은 없겠지만 그래도 죄송해 망설이다가도 멀미가 심해지면 제 집에 가서도 고생할 것 같아 편하게 누워 눈 감는) 괜찮습니다,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인데요... (중얼거리면서도 잠이 오는 듯 곧 조용해지더니 잠결에 손을 뻗어 네 손가락 두어 개 꼭 잡고 새근거리며 깊게 잠드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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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8
(잠결인지 더듬대며 손 뻗은 네가 꽉 쥔 제 손가락을 보니 새삼 너무 작아보여 아이는 제대로 낳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되는. 아무리 생각해도 아이의 엄마가 되기에는 몸도, 마음도 많이 어려보이는 널 걱정스레 바라보다 저도 피곤한 눈 감고 깜빡 잠이 드는) 중전, 일어나세요. 도착했습니다. (비서의 콜에 잠이 깨 곤히 자고있는 널 깨우고 비몽사몽 몸을 일으킨 네 흐트러진 머리 만져주는) 나가면 바로 사가가 아닙니다. 걸어 들어가야 하니 정신을 차리세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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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가 옆에 있다는 것 만으로도 안정감을 느껴 세상 모르고 잠에 들어 있다 절 깨우는 목소리에 눈을 떠 깜빡이며 주위 두리번거리는) ...네, 알겠습니다. (손으로 입을 가리고 작게 하품하다 바로 일어나 앉아 가방에서 거울을 꺼내 제 얼굴을 살펴보며 머리 정리하다 어느새 손을 잡는 게 익숙해진 듯 손 뻗어 네 손 꼭 잡고 차에서 내리는) 저 어디 이상하지 않습니까? 괜찮습니까? (행여 어디 못난 구석이라도 있을까 싶은 마음에 집 앞에 멈춰서 네 쪽으로 몸 돌리고 서 널 바라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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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9
괜찮으니 힘들면 내게 기대세요. (제 손을 잡아쥔 네가 휘청하자 놀라 네 허리 단단히 감싸안는. 제 쪽으로 몸 돌린 네게 괜찮다 고개 젓고 네 어깨 감싸 비틀거리지 않게 잘 잡아주는) 그간 평안하셨습니까. (문이 열리자 기다리고 있던 부원군 내외에게 간단히 안부인사 전하고 네가 어머니 손 맞잡자 슬쩍 제 쪽으로 당겨오는) 해후는 안에 들어가서 푸세요, 중전. (시무룩해진 네가 고개 끄덕이자 다정히 어깨 감싸고 부원군의 안내 받아 별채로 향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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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괜찮다는 듯 고개 끄덕여주자 그제야 네게 기댄 채 안으로 들어가 오랜만에 보는 부모님 모습에 환하게 웃으며 저도 모르게 손 뻗어 어머니의 손 잡는데 그 모습을 보고 제지하던 네가 다시 한 번 제 어깨를 감싸 안고 안으로 들어가자 옆에 딱 달라 붙어 안겨 안으로 들어가 자리에 앉는) 그동안 잘 지내셨지요? 어디 편찮은 곳은 없으십니까? (나이가 들고 난 뒤 자주 잔병치레를 하셨던 어머니가 걱정되는지 들어가자마자 어머니 옆에 붙어 앉아 이것저것 챙기다 네 옆으로 가 앉으라는 듯 손짓하시자 그제야 네 옆으로 가 앉아 다시 손 맞잡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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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0
중전이 입덧이 심하여 장모님의 음식을 먹으면 좀 나아질까 해 왔으니 잘 좀 챙겨주세요. (어머니 곁에 앉아 이것저것 걱정스레 묻던 네가 제 옆에 와 앉자 그제야 나지막히 말하고 송구하다 답하는 네 어머니에게 살짝 웃어 보이는) 사가에 왔으니 정말 사위처럼 편히 대해주세요. (관직에서 물러난 부원군이 다시 한번 감사하다 말하자 고개 저으며 대답하고 널 살짝 돌아보는) 오늘 아침도 먹지 않았으니 어서 먹고싶은 것을 말해보세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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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손가락을 주물거리며 손장난 치다 네 말에 잠시 머뭇거리더니 제가 입궁하기 전 자주 먹었던, 그냥 어느 집에서나 쉽게 먹을 수 있는 가정식 백반이 먹고 싶다 답하고 네 쪽을 돌아보는) 전하께선 드시고 싶으신 음식 없으십니까? 전 꼭 그것이 아니여도 됩니다. (네가 먹고 싶은 건 곧 저도 먹고 싶은 것이라 생각하기에 웃는 얼굴로 답을 재촉하듯 바라보다 잠자리는 어떻게 하겠냐 물어오시는 아버지께 잠시 망설이는) 전 괜찮으니 전하께서 편하신 곳으로 하셔야죠. 전 입궁하기 전 썼던 제 방 쓰겠습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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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1
저는 아무거나 괜찮으니 식단은 중전이 먹고싶은 음식들 위주로 정하세요. (그저 평범한 집밥이 먹고 싶다는 말에 저도 흔한 집밥은 한번도 먹어본적 없을 뿐더러 입덧 때문에 그나마 있던 살도 빠진 널 보니 니가 먹고싶은 음식을 맛있게 먹는게 보고싶은) 중전이 불편하지 않다면 중전과 함께 쓰겠습니다. (제 말에 화색을 띈 부원군이 별채를 비우고 정리했다 말하자 고개 끄덕이는) 그리 신경 써주실 필요 없었는데. 감사합니다. 상왕전하와 대비마마께서 부원군 내외에게 보내신 선물들이 와있으니 받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송구하다 고개 숙이는 부원군 내외에게 아니라 고개젓는) 저와 중전은 짐을 풀고 옷을 갈아입고 있겠습니다. 식사가 준비되면 알려주세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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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초야와 합방을 치렀을 때도 같이 자본 적 없는 너와 같이 자게 돼 기쁘기도 하지만 네가 불편하기라도 하면 어쩌나 싶어 네 말에도 속으론 불안해 하다 고개를 끄덕인 후 네 손을 잡고 자리에서 일어나 제 방으로 들어가는) 많이 누추한데 괜찮으십니까? 저, 제가 바닥에서 자겠습니다. 좁긴 해도 침대는 있고, 또 푹신하니 걱정 마시어요. (일주일동안 묵기로 한 거라 짐이 꽤 돼 네가 더욱 더 좁게 생각할 것 같단 생각에 일단은 서둘러 짐 정리 하는) 앉아 계시지요, 제가 하겠습니다. (제 옆으로 와 옷이며 물건들을 정리하는 걸 도와주는 네 손 꼭 잡고 침대로 데리고 가 앉힌 뒤 짐가방에 담긴 옷과 소지품 꺼내 정리해놓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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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2
임신은 내가 아니라 중전이 하지 않았던가? 중전이야말로 이리 와서 앉아계세요. (침대에서 자라는 둥, 와서 쉬라는 둥의 이야길 하며 부산하게 움직이는 네게 퉁명스레 대꾸하고 널 침대에 앉히고 네가 헤집어 놓은 것들 서툴게 정리하는) 기껏 함께 방을 쓰는데 따로 자면 부원군 내외께서 어찌 생각하시겠어. 더군다나 임신한 아내를 바닥에서 재우는 나쁜 사위가 되고싶진 않으니 토달지 말고 함께 자는걸로 알고 있어. (아무리 떨어져 있어도 궁내에 도는 소문을 모두 알고 있는지 제가 널 챙기는 행동을 하거나 말을 할 때마다 눈에 띄게 밝아지던 부원군 내외의 얼굴을 떠올리다 작게 한숨 내쉬는) 궁에서 도는 소문을 부원군 내외도 알고 계시는 것 같으니 괜한 걱정 끼치지 않게 조심하세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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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어, 그래도... (정리정돈이나 청소는 단 한 번도 해보지 않았을 네가 잘 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도 내심 고마워 침대에 앉아 네가 움직이는 걸 바라보다 한숨과 함께 건네는 말에 잠시 낯빛이 어두워졌다 다시 밝아지는) 네, 주의하겠습니다. (서툴긴 하지만 정리를 마친 네가 제 옆으로 와 앉아 방을 둘러보는 듯 해 전 그저 고개만 푹 숙이고 있다 옷을 갈아입는 걸 깜빡해 자리에서 일어나는) 저, 앉아계세요. 옷 좀 갈아입으려고... (옷장 문 열어 집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 꺼내 침대 위에 올려놓고 비록 리무진에 타 보이진 않았겠지만 그래도 예를 갖추기 위해 평소보다 답답하게 갖춰 입었던 옷을 벗어 잘 정리해 내려두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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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3
(정리를 마치고 네 옆에 앉아 별채 천천히 둘러 보는데 조심히 일어난 네가 옷을 훌훌 벗자 어색하게 눈 돌려 시선 피하는. 편한 옷을 입은건 처음봐 그저 어린 소년같은 널 유심히 보다 네가 제게도 편한 옷 건네자 받아드는) (너도 제 앞에서 옷을 갈아 입었는데 제가 나가서 갈아입는 것도 웃겨 아무렇지 않게 옷 벗고 편한 옷 입는) 부르시네, 나가자. (분위기가 어색해질 것 같아 무슨 말이라도 꺼내려는데 밖에서 부르는 소리에 널 잡아끄는) 다리가, 너무 휑한데. 긴바지는 없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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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옷을 갈아입고 난 뒤 너도 불편할 것 같아 편한 옷을 꺼내 건네주고 자리에 앉아 기다리다 딱 어색해질 찰나, 저희를 부르시는 어머니 목소리에 자리에서 일어나 네게 이끌려 밖으로 나가며 끄덕이는) 네, 어차피 집 안이고 날씨도 그렇게 춥지는 않아서... 긴 바지는 안 가지고 왔습니다. (아직 배가 나오진 않아 바지를 입어도 별로 불편하지 않기에 아무렇지 않게 대답하고 의자에 앉아 네 수저부터 챙겨주는) 저희 집은 좀 싱겁게 먹어서, 입맛에 잘 맞으실 지 모르겠습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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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4
괜찮습니다. (긴 바지가 없다는 말에 앞으로도 니 다리가 훤히 드러난다는게 괜히 불쾌해 퉁명스러운 표정으로 자리에 앉아 얼른 표정 관리하고 국부터 한술 떠 먹는) 장모님, 요리 솜씨가 좋으시네요. 중전이 왜 입덧을 그리 했는지 알겠습니다. (궁의 음식에 길들여진 제 입에도 훌륭한 맛이 나자 진심 어린 칭찬 하고 반찬도 골고루 먹다 불고기 한젓가락 떠올려 네 밥 위에 얹어주는) 왜이리 못드십니까, 부인. (중전이란 말이 네 부모에겐 신분 차이가 크게 느껴질 것 같아 부러 중전이란 말 대신 부인이란 말을 쓰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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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다행이도 입에 맞는지 표정이 좋아보여 안심하고 밥을 먹다 네가 밥 위에 얹어준 불고기를 입에 넣고 밥 크게 떠 오물거리는) 아닙니다, 먹고 있으니, 그... 아무튼 얼른 드시지요. (부인이라는 단어에 적잖이 놀라 어색하게 웃으며 손사래치고 저는 네게 뭐라고 불러야 할 지 몰라 입만 벙긋거리다 그저 입 꾹 다물고 밥 먹기 시작하는) 전 배가 불러서 그만 먹겠습니다. (궁에 들어간 이후 입이 짧아져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를 뿐더러 괜히 많이 먹었다 체하기라도 할까 걱정이 돼 그만 먹으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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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5
원래 죽과 과일만 먹어 위가 많이 작아졌는데 이것도 많이 먹은거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식사하세요. (저는 네가 이만큼 먹은 것도 많이 먹은 것 같은데 부모의 눈에는 그렇지 않은지 더 먹으라 권하시자 제가 대신 만류하는) 부인도 앉아 계세요. 오랜만에 보는 얼굴이니 장인, 장모님과 더 오래 시간을 보내는게 좋지 않으십니까. (음식 향이 많이 거북해 보이지 않아 넌지시 말하고 밥 싹싹 비우는) 궁에 있을 때 보다 살이 쪄서 갈 것 같습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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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부모님의 말씀을 네 말을 듣는 것처럼 들었기에 더 먹어야 하나 망설이며 숟가락을 들다 들려오는 네 말에 그러냐 물음을 건네시는 어머니께 고개 끄덕이는) 네, 맞습니다. 요 근래 입덧 때문에 잘 먹지 못하여 그런 것이니 너무 염려치 마시어요. (궁에서 함께 한 식사 자리에서는 항상 밥을 반도 비우지 않았던 네가 오늘은 정말 맛있었던 건지 한그릇 뚝딱 비운 모습에 괜히 기분이 좋아 작게 웃는) 조금 찌셔도 됩니다, 요즘 정무가 바쁘셔 끼니도 자주 거른다고 들었는데. 저희 서방님 맛있는 것 좀 많이 해주세요, 어머니.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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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6
이곳 음식이 제 입맛에 더 맞네요. (제게 서방님이라 부르는게 기분이 묘한. 걱정스런 표정으로 절 보는 장모님께 넉살 좋게 말씀 드리는) 부인 과일은 우리가 내가죠. (식사 자리가 마무리되자 네게 말하고 냉장고에서 딸기 꺼내온 네게서 딸기 가져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는) 꼭지는 내가 딸테니 접시랑 포크 가져오세요. (위태롭게 칼을 쥔게 불안해보여 네 손에서 칼 빼앗듯이 가져와 꼭지 부분 잘라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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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웃는 얼굴로 널 바라보다 따라 일어나 냉장고에서 딸기가 담긴 스티로폼 상자를 꺼내 네 옆으로 가 건네주고 딸기를 씻는 모습에 과도를 가지고 와 네가 씻은 딸기 꼭지를 따려는데 불안했던 건지 제 손에서 과도를 빼가자 그대로 시선 올려 바라보는) 어... 제가 해도 되는데. (행여 손이라도 다치시면 어쩌나 싶어 안절부절 못하다 네 눈빛에 마지못해 접시와 포크를 가지고 와 접시를 네게 내민 뒤 얌전히 서서 기다리는) ...저보다 잘 하시는 것 같습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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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7
부인이 하도 위태로워 보이니 어쩔 수 없지요. (얌전히 서있는 네게 푸스스 웃으며 대꾸하고 네 손에서 접시 가져와 쟁반 위로 가지런히 올리는) 맛있게 드세요. (송구스러워하는 장인장모에게 손수 딸기 담은 접시 건네고 네게도 포크에 찍은 딸기 건네는) 부인도 맛있게 드세요. (편하게 앉은 네 드러난 허벅지가 신경 쓰여 잠시 인상 찌푸리지만 바로 인상 풀고 살짝 웃어 보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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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설거지도 한 번 안 해본 것처럼 생긴 네가 딸기를 씻어 꼭지를 따는 모습이 마냥 신기한 게 아니라 눈이 휘둥그레 해진 채 멍하니 바라보면서도 내심 기분이 좋아 표정 풀고 웃다 너와 함께 나가 자리에 앉아 네가 건네준 딸기가 찍혀있는 포크 들고 작은 입 가득 딸기 집어넣는) 맛있습니다. 서방님도 드시지요. (새콤달콤한 맛에 게눈 감추듯 먹어치우고 네게도 포크를 들려주며 어서 먹으라 손짓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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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8
네. (친정에 와 마음이 편해진건지 과일도 궁에서보다 더 잘 먹는 널 보니 씁쓸하면서도 미안한) 딸기 두어개 먹고 너와 부모님의 시간 만들어 주기 위해 먼저 일어나는) 저는 먼저 일어나겠습니다. 부인은 어머니, 아버지와 시간을 보내고 오세요. (의아하게 절 보는 네게 말해주고 먼저 별채로 돌아가 긴장하느라 피곤했던 눈 깜박이며 침대에 누워있다 저도 모르게 잠드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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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옆에 앉아 가만히 딸기를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다 일어나는 너로 인해 고개가 저절로 위로 올라가 널 올려다 보더니 제가 무슨 잘못이라도 했나 싶어 갸웃거리는) ...네에. (일단 대답은 했지만 신경이 쓰여 부모님과도 이야기를 하는둥 마는둥 하다 결국 부모님께 양해를 구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방으로 들어가는) 전, ...피곤해서 그러셨나... (조용히 문을 닫고 가까이 다가가 살펴보다 이불을 잘 덮어준 뒤 저도 자야겠다 생각해 양치와 세안만 하고 와 불을 끈 뒤 바닥에 이불을 깔고 누워 눈 감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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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9
(잠자리가 바껴서인지 깊이 잠들지 못하고 부스스 눈 뜨는. 분명 이불을 덮지 않고 잤는데 네가 덮어줬나 생각하며 침대 아래로 내려서다 바닥에서 자고있는 널 보고 놀라 얼른 다리 올리는) 그렇게 이야길 했는데. 바보 같은건지, 일부러 이러는건지. (단번에 널 안아 침대에 눕히고 이불 잘 덮어준 뒤 간단히 양치와 세수만 하고 별채 밖으로 나오는. 네 처소보다도 작은 마당 살피다 네가 이런 곳에서 자랐구나 싶어 뭔가 새로운) 일어나셨습니까. 분명 침대에서 주무시라 일렀는데 기어이 절 나쁜 서방으로 만드시려 그러셨습니까? (별채로 돌아와 네가 잘 자고있나 확인하려는데 마침 일어나 있자 부러 딱딱한 어조로 꾸짖듯 이야기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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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갑자기 느낌이 이상해 뒤척이다 딱딱한 바닥이 아닌 푹신한 침대 위에 눕혀져 있는 몸에 놀라 두리번거리며 눈을 비비던 중, 들리는 목소리에 고개를 바로 들어 안으로 들어온 너와 눈 맞추는) 아, 전하... 언제 깨셨습니까? 그게, 전하께서 너무 곤히 주무시길래... 제가 올라가면 전하께서 깨실까 그랬습니다. 또 전 바닥에서 자도 상관 없어서... 어서 올라와 누우시지요, 밤이 깊습니다. (벽에 걸려있는 시계를 보니 아직 한밤중이라 어서 올라와 누우라는 듯 제 옆자리를 내려치고 네가 올라와 앉자 어깨 살짝 밀어 눕혀준 뒤 이불도 잘 덮어주는) 전 물 좀 마시고 올 테니 먼저 눈 붙이시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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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0
부인의 몸에 이나라를 책임질 아이가 자라고 있는데 상관이 없다뇨. 그런 사고방식은 완전히 버리세요. (네게 딱 잘라 말하고 네 옆자리로 가 앉는) 부인이 앉아 계세요. 제가 가져다 줄테니. (절 눕힌 네가 옆으로 몸을 빼자 허리 잡아 도로 앉히고 이불 걷어내고 일어나 문 바로 앞에 위치한 소형 냉장고에서 물 꺼내 컵에 따라 들어오는) 그래도 오늘은 제법 많이 먹어 담이가 배부르겠습니다. (물을 마신 네게서 컵 건네받아 협탁에 놓고 아직 판판한 배 위에 조심스레 손 올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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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허리에 감긴 팔이 아래로 내려 앉히는 힘에 그대로 앉아 일어나 물을 가져다주는 네 얼굴만 뚫어져라 쳐다보다 아무 말없이 물 마시고 빈 컵 네게 건네주는) 네, 그러겠죠? ...저기. 아까, 감사했습니다. 부인이라 불러주시고 그래서... 저, 그럼 어서 주무시지요. 내일은 아무런 일정이 없으시지만, 며칠 밤잠 이루지 못하셔 피곤하실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궁 밖으로 나온 거라 기회만 되면 친구들도 만나고 싶어 내일 네게 조심스레 말해봐야겠다 생각하며 널 눕히고 저 역시 불을 끄고 와 네 옆에 눕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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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1
(더듬대며 말하는 널 그저 보고만 있다 조용히 자리에 눕는. 화비와도 함께 잠자리에 든건 몇 번 되지 않기에 낯설기도 하지만 의외로 불쾌하진 않아 편히 자세 잡고 눈 감는. 제 옆에서 꼬물대던 너도 이내 얌전해지자 바로 잠드는) 부인, 부인. 일어나세요. (늘 일어나던 시간에 눈 떠 세상 모르고 잠든 네게 이불 덮어주는데 문 밖에서 인기척 느껴지자 널 깨워 데려 가겠다 이르고 조심스레 널 흔들어 깨우는) 세수를 하고 올테니 정신 차리고 계세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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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가만히 눈 감고 두근거리는 가슴을 겨우 진정시킨 뒤 잠자리에 들어 새근거리다 다음날 아침, 절 깨우는 손길에 눈을 떠 깜빡이긴 하지만 잠에서 깨긴 힘들어 베개에 얼굴을 부비며 낑낑거리는) 으응... (네가 세수하러 들어간 사이, 들어와 절 깨우는 어머니 목소리에 일어나 앉아 눈 비비다 바로 입 앞에 가져다 대준 딸기를 덥석 물고 나서야 완전히 눈 뜬 채 멍하니 앉아 입만 열심히 오물거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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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2
아, 제가 깨워서 데리고 나가겠습니다. (세수와 양치 마치고 문 여는데 멍하니 앉아 뭔가를 우물대는 너와 놀란 장모의 얼굴 번갈아 보다 민망하게 웃는 장모님 내보내는) 친정이 좋긴 하네요, 부인이 아침부테 뭘 그리 맛나게 드실 수도 있고. (네 입가에 묻은 물기 닦아주고 장모님이 들고오신 듯한 딸기 한 알 들어 네 입가에 대주는) 이것만 드시고 씻고 오세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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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평소라면 분명 놀랐을 테지만 딸기를 씹으며 어느정도 정신을 차렸기에 부스스한 모양으로 고개 들어 널 바라보는) ...네, 알겠습니다. (네가 입가에 대준 딸기 입 벌려 받아물고 밍기적거리며 침대에서 내려가 욕실로 향해, 꼼꼼하게 세안을 한 뒤 바로 양치를 하면 이상할 것 같아 찬장 문 열어 가그린 꺼내 입 가볍게 헹구고 나가 방으로 들어가는) 잘 주무셨습니까? 정신이 없어 여쭙지도 못했습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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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6
저는 잘 잤는데, 부인은 잘 주무셨습니까? (뽀송한 얼굴로 들어온 네가 건네는 질문에 새삼 저희가 부부인게 실감이 나 기분 이상한) 장모님께서 아침 때문에 깨우러 오셨의니 나가죠. (딸기 접시 들고 문 열어 너부터 나가게 하고 조용히 뒤따르는) 늦어서 죄송합니다. (이미 식사를 모두 준비해놓고 저흴 기다리고 있던 부원군 내외에게 고개 살짝 숙이고 곧 식사 시작하는) 친정 음식이라 이리 잘 드시는 건지, 입덧이 끝난건지 궁금하네요, 부인. (죽도 잘 먹지 못하던 네가 우물대며 열심히 밥 먹는 모습이 보기 좋아 푸스스 웃으며 농을 건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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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고개 끄덕거리고 먼저 앞서 나가 뒤따라 나오는 너와 함께 걸어 들어가 의자에 앉아 부모님께 꾸벅 고개 숙여 인사드린 후 수저 들어 네가 먹는 걸 보고 나서야 저도 들기 시작하는) ...아, 네. 솔직히... 궁의 음식도 맛있지만, 담이는 이게 더 좋은가 봅니다. (너무 잘 먹었나 싶어 멋쩍은 듯 어색하게 웃다가도 네 밥그릇 위레 반찬 올려준 뒤 얼른 드시라 손짓하는) 어서 드시지요, 서방님. 국도 드시구요. 다 식습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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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8
그래요. (친정에 데려오길 잘했다 싶어 기분좋게 웃는. 네가 올려준 반찬 이며 밥 깨끗이 비우는) 잘 먹었습니다. (과일은 보내주시겠다는 말에 네 손 잡고 별채로 걷는) 오늘은 뭘 하고 싶으십니까? 오랜만에 고향 동네에 오셨으니 친구를 만나도 되고. (침실에 들어가기 전 양치를 하겠다는 네게 치약 짠 칫솔 들려주는) 부인이 살았던 곳을 구경하고 싶으니 일주일 중 하루 정도는 내게도 시간을 내주세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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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저 역시 밥그릇을 비우고 일어나 네 손 잡고 욕실로 들어가 네가 건네준 칫솔 입에 물고 양치하며 눈 데구르르 굴리는) 저는 아무거나, (웅얼웅얼 얘기하다 갑자기 상쾌했던 치약 향이 역하게 느껴져 헛구역질 하며 켁켁거리는) 우으... (치약을 뱉어내고 나서도 역해 인상 잔뜩 찌푸린 채 네가 입가에 갖다대준 물 컵 두 손으로 꼭 쥐고 천천히 입 헹궈내는) 죄송합니다, 갑자기... ...저는 다 좋습니다. 괜찮으시다면 제 친구들도 전하께 소개시켜드리고 싶은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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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0
어, 괜찮아? (갑자기 헛구역질을 하는 너에 놀라 얼른 물 떠 입가에 대주는. 치약 향이 역했는지 다 뱉어내고 나서야 헉헉대는 네가 물 마시고 좀 괜찮아지자 걱정스레 입가에 묻은 거품 닦아주는) 죄송할 일은 아니고. 음식에 입덧을 안하니 치약 향에 입덧을 하네. (여전히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너 보다 미미하게 욕실 안을 감싼 치약향에 일단 널 데리고 침실로 들어오는) 음, 나보단 부인의 친구들이 불편할 것 같은데. 친구들이 괜찮다면 상관 없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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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게 감싸이다시피 안긴 채 욕실을 나서 침실로 들어가 바닥에 앉아 침대에 기대며 머릿속으로 곰곰이 생각하는) 제 친구들은 친화력이 좋아서 금방 친해질 수 있을 것 같은데, 전하께선 낯을 가리시는 것 같아서... (나이 차이도 꽤 나기에 걱정이 되는지 곰곰이 생각하다 네 친구들도 함께 불러 돌아다니면 좋을 것 같아 조심스레 말하는) 그, 그러면... 전하 친구 분들도 같이 가시는 건 어떻습니까? 한 두어 명 정도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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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3
내 친구들은..오려면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은데. 괜찮은가? (괜찮다고 고개 끄덕이자 핸드폰 꺼내 종인과 세훈과의 그룹 카톡 방에 다섯시까지 이곳으로 오라 카톡 남기는) 다섯시까지 오라고 했어. 종인이랑 세훈이 알지? 부인 친구들도 다섯시까지 나오라고 하고 그 전까진 나랑 시간 보내주세요. (푸스스 웃으며 이야기 하고 일어나 옷장 여는) 사복을 입고 자유롭게 다니는건 정말 오랜만입니다. 부인이 내게 어울리는걸 골라주세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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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어차피 일주일 동안은 남는 게 시간인 걸요. (당연히 괜찮다는 듯 웃으며 고개 끄덕이고 네 말에 제 핸드폰 가지고 와 백현과 종대에게 각각 카톡 보내 알린 뒤 널 따라 일어나 옷장 앞으로 가는) 음... (뭘 골라야 네 마음에 들까 생각하며 옷장 안 살펴보다 몇 개 빼곤 죄다 어두운 계열의 옷들 중 어렵게 어렵게 골라내는) 이거랑, 이거. 마음에 드십니까? (연항 하늘색의 빛을 띄는 셔츠와 검은색 스키니진 골라 네게 내밀고 시계 골라 내미는) 시계는 이걸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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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5
이런 밝은 빛의 옷은 잘 입지 않아 어색합니다. 그, 밝은 옷은 잘 어울리지 않는데. (온통 어두운 빛깔의 옷 중에서 그나마 밝은 옷 골라낸 네가 내밀자 받아 들면서도 망설이는. 밝은 옷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 왔기에 너와 처음으로 둘이 나가는데 못나 보이진 않을까 걱정이 되는) 부인의 옷은, 음. 이걸로 하세요. (제 옷과 비슷한 물빛 셔츠와 배가 불편하지 않게 허리가 밴드로 된 옷 건네는) 갈아입고 오겠습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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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닙니다, 분명 잘 어울리실 겁니다. (너라면 뭘 입어도 잘 어울릴 것 같단 생각에 웃는 얼굴로 바라보다 네가 건네준 옷 침대 위에 내려두고 입고 있던 편한 옷 밑단 잡으며 고개 끄덕이는) 네, 천천히 갈아입고 오십시오. (네가 나가자 옷을 벗고 셔츠를 팔에 끼워넣어 입으며 거울에 제 몸 비춰보다 배가 많이 나오지 않아 다행이라 생각하며 바지 역시 가뿐하게 입는) 담아, 백현이 삼촌이랑 종대 삼촌 만나러 가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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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6
(밝은 옷을 입은게 영 어색해 이리저리 옷 매무새 만지다 네가 챙겨준 시계까지 차고 침실로 돌아오는) 아, 잘 어울리네요. 옷이 불편하진 않죠? (임신을 했다는게 전혀 티나지 않을 정도로 말라 예쁘게 옷을 소화한 널 보곤 작게 웃는) 괜찮습니까? 검은색 셔츠가 괜찮을 것 같은데. (아니라며 고개 젓는 네게 어색하게 웃어 보이고 간단히 지갑과 휴대폰만 챙기고 네게 손 내미는) 부인은 가디건 하나 챙기세요. 저녁이 되면 쌀쌀할 것 같은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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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옷을 입고 침대에 앉아 네가 오기만 기다리다 들어온 네가 제게 다가와 건네는 말에 수줍게 웃으며 괜히 볼이 달아오르는 것 같아 손부채질 하는) 감사합니다. 어, 아닙니다. 잘 어울리십니다. (궁에서도 어두운 계열의 옷만 입었던 너였기에 밝은 계열의 옷을 입으면 어떨까 궁금했는데 제 예상보다 더 멋져보여 연신 웃는 얼굴로 널 살펴보다 가까이 다가가 셔츠 깃 잘 정리해주는) 밝은 걸 입으시니 더 잘생겨 보이십니다. 전 요즘 열이 나서, 안 챙겨도 될 듯 한데... (네가 내미는 손 잡고 막 나가려다 네 말에 주춤하더니 이내 고개 저으며 네 손 잡아 이끌어 침실을 나서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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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7
감기에 걸려도 약도 먹지 못하는 몸인데, 고집 부리지 말고 가져오세요. (제 셔츠깃 정리해준 네가 슬쩍 제 손 잡아 끌어 침실 밖으로 나가려고 하자 가만히 멈춰서 단호하게 이야기 하는) 주세요, 제가 들고 다닐테니 추우면 바로 말 하세요. (마지못해 가디건 가져오자 제가 받아 들고 네 손 잡고 나서는) 장모님께는 말씀 드렸으니 바로 나가도 되겠죠? (안채를 흘끗 거리는 네게 말하고 대문 나서는데 낯선 동네 풍경에 발걸음 멈추고 널 보는) 부인이 안내하세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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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래도... (짐만 될 것 같고 해도 길어져 날이 아직 밝아 그리 추울 거라 생각은 안 하지만 네 말에 어쩔 수 없다는 듯 가디건 가지고 오는) 어, 네... 아니면 이따 전화 따로 드리겠습니다. (네 손에 이끌려 집을 나서 제겐 익숙하지만 네겐 낯설 동네 풍경 두리번거리다 천천히 걸어 길가로 나서는) 아, 전하. 오늘만 밖에 나가고, 내일부터 궁에 들어갈 때 까진 집에서 전하와 함께 있겠습니다. 아무래도 초기라 많이 움직이면 안 될 것 같아서요. 오늘 나간 김에 DVD 몇 편 빌려올까 하는데, 어떠십니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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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8
나야 상관 없는데 오랜만에 동네에 왔는데 서운하진 않으십니까? (언제 또 다시 오게 될지 모른다는 이야기는 꺼내지 않고 맞잡은 손에 힘 주고 이곳 저곳 눈에 담는) DVD는 이따 들어오는 길에 빌려오는 걸로 하면 되고. 헌데 부인, 이렇게 밖에 나와서까지 전하라는 호칭을 쓰실 겁니까? (집에선 서방님이라고도 부르더니 밖에 나오자 도로 전하라고 부르는게 괜히 서운해 툴툴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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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이곳도 꽤 많이 변해 옛날과는 다릅니다. 옛날이라고 해도 제가 열다섯 때 이야기지만요. 저에게는 궁이 더 익숙합니다. (제 동네에서 살던 것보단 적은 시간이지만 그래도 2년 사이에 많이 변한 동네 때문인지 궁이 더 익숙해 두리번거리다 택시를 잡아 올라 타며 네 물음에 작게 웃는) 그것이... 익숙해서, 그렇습니다. 항상 궁에선 전하, 전하. 이러고 다녔던 터라. 전하께선 부인이라는 단어가 익숙하신가 봅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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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9
나도 부인보단 중전이란 말이 익숙하지만, 사가에 와서 부인이란 말을 많이 쓰니 제법 입에 익었습니다. 그러니 부인도 전하가 아닌 다른 호칭을 사용해주세요. (작게 웃은 네가 귀여워 저도 따라 웃다 표정 살짝 굳히고 부러 더 단호하게 이야기하는) 서방님도 좋고, 전하가 아니라면 다 괜찮습니다. 부인도 제가 불러줬으면 하는 호칭이 있으면 말해주세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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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럼, 그러면... 저도 서방님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아니면, 여보...? (마땅히 좋은 호칭이 생각나지 않아 고민하다 조심스레 말하더니 제가 한 말임에도 창피한 듯 얼굴 붉히며 아무런 말도 안 한 네게 손사래치는) 그냥, 그냥 서방님이라고 부르겠습니다... (붉어진 얼굴로 창가 쪽 바라보더니 기사 아저씨께 양해 구하고 창문 살짝 내려 바람 들어오게 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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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0
여보도 나쁘지 않은데. (부끄러운지 얼굴이 새빨개진 네가 창문 열어 달아오른 얼굴 식히는 모습이 귀여워 웃는) 그럼 부인 편한대로 부르도록 하세요. (새빨개진 네 귀를 만져보고 싶지만 놀랄 모습이 눈에 선해 그저 손가락만 꼬물대다 무릎 위로 얌전히 올려진 네 손 끌어와 잡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 번화가로 가는것 같긴 한데. (휙휙 바뀌는 주변 풍경을 보다 고개 돌려 널 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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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러면, 그... 입에서 나오는대로 부르겠습니다. (어색하게 웃으며 네 손 안에 갇힌 손 꼼지락거리다 네 물음에 다시 창 밖으로 시선 돌려 살펴보는) 아, 네. 홍대... 아시지요? 홍대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맛있는 것도 많고, 옷이며 길거리 공연도 재미있습니다. 길거리 음식은 한 번도 드셔본 적 없으시죠? (항상 궁 안에만 갇혀있다시피 산 네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해주고 싶어 웃는 얼굴로 바라보며 말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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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1
홍대는 알고 있습니다. 젊은이와 문화예술의 거리라고 유명한. 길거리 음식은 두어번 먹어보긴 했습니다. 떡볶이를 파는 포장마차에서. (신이 나서 재잘대는 네가 새삼 열일곱이라는 네 나이를 실감나게 해 귀엽기도 하고 낯설기도 한. 포장마차에 서서 먹었던 떡볶이를 생각하다 눈썹 구기는) 부인도 떡볶이를 좋아하십니까? 전 튀김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택시가 멈춰서자 카드로 요금 지불하고 내려서 시끌벅적한 주위 둘러보는) 여기서 많이 노셨습니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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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러셨습니까? 전 항상 궁에만 계시는 줄 알았습니다. (의외라는 듯 한 표정 지으며 놀라다 어느새 도착한 홍대에 내려 길가 걸으며 만나기로 한 카페 쪽으로 향하는) 저도 떡볶이 좋아합니다. 근데 매워서 주로 짜장 떡볶이 먹었습니다. 튀김도 좋아합니다, 김말이. (널 잃어버리기라도 할까 싶어 네 손 잡고 부지런히 걸어 도착한 카페로 들어가 두리번거리며 2층으로 올라가는) 2층에 있나 봅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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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5
잠시만요. 저 괜찮습니까? (까페에 들어선 네가 내부 둘러보다 제 손 잡아끌자 네 손 살짝 제 쪽으로 당겨 멈추는. 계단 두 칸 위에 서 저와 눈높이가 맞은 네게 머쓱하게 묻는. 아무래도 처음 네 친구들을 만나는 자리라 묘하게 긴장되는) 그럼 됐습니다. 좀 천천히 다니세요, 담이와 부인이 다치기라도 할까봐 불안합니다. (친구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들뜬건지 팔랑팔랑 다니는 네가 혹시나 넘어지거나 어디 부딪치기라도 할까 불안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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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절 이끌어 멈추게 하는 손길에 그대로 멈춰 돌아 선 채 널 바라보다 네 몸 위에서부터 아래로 쭉 훑어내리는) 안 이상합니다, 멋지십니다. (그제야 제 손 잡은 네가 계단 위로 올라와 보폭 맞추자 너와 함께 계단 올라 2층으로 올라가 네 말에 고개 끄덕이며 두리번거리더니 보이는 친구들에게로 가까이 다가가는) 뭐 시켰어? 서방님 친구분들께선 언제 오신답니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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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7
안녕하세요. (네가 다가가는 테이블로 가 일단 네 친구들에게 인사하는. 제가 어렵지도 않은지 넉살 좋게 인사하는 친구들 때문에 정신없이 자리에 앉다가 마침 울리는 핸드폰 받아드는) 어, 여기 홍대 큰 거리에 있는 스타벅스 2층이야. 어딘줄 알겠어? (위치 묻는 세훈에게 대강 설명하고 30분쯤 걸리다는 말에 대답하고 전화 끊는) 30분쯤 걸린다고 합니다. 일단 마실거 먼저 시키죠. 친구분들은, (말 끝나기가 무섭게 이름도 복잡한 음료 외치자 당황해 네게 고개 돌리는) 부인 같이 가실거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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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워낙 친화력이 좋아서 그런지 네가 안기도 전, 인사 건네며 반갑게 말하는 친구들에 그러지 말라는 듯 고개 젓다 전화를 받고난 뒤 네가 묻자마자 기다린 사람처럼 이것저것 말하는 친구들에 한숨 내쉬는) 너네 좀 조용히 해. 기다리고 있어, 갔다 올게. (이런 것엔 아무것도 모를 너이기에 당연하다는 듯 고개 끄덕이고 네 손 잡고 1층으로 내려가 주문하는 곳으로 가 친구들이 말한 음료부터 먼저 주문하고 네게 묻는) 뭐 드실 겁니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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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9
전 아이스아메리카노 마시겠습니다. 부인은요? (전 제대로 듣지도 못한 긴 음료 이름 술술 이야기하는 널 신기한 눈으로 보는) 커피는 안됩니다. 여기 과일주스도 있는데 이걸로 하세요. (커피가 마시고 싶은지 제 눈치를 보며 바닐라 라떼라는 말을 하기가 무섭게 단호하게 고개 젓고 쇼케이스에 진열된 과일쥬스 쪽으로 네 몸 돌리는) 계산해주세요. (풀이 죽어 딸기쥬스 집어든 네게서 건네받아 캐셔에게 내밀고 카드 건네는) 아, 케이크 먹으려면 고르세요, 친구분들것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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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저는 아이스 바닐라 라떼... (네가 말 한 음료까지 주문한 뒤 메뉴판을 살피다 제가 좋아하는 음료도 조심스레 말하며 눈치보는데 아니나 다를까 단호하게 말 건네는 널 울상 지은 채 바라보는) ...네에. 그럼 전, 이거 마시겠습니다. (어쩔 수 없이 딸기주스 들어 네게 건네고 계산하는 모습 가만히 지켜보다 음료수 크기가 꽤 크기에 별도로 다른 건 시키지 않아도 될 것 같아 고개 젓는) 아닙니다. 그냥 음료만... 어차피 서방님 친구분들도 오실 거 아닙니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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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1
그래도 커피 대신 다른 달달한거 드세요. (사실 네 친구들보단 커피를 마시지 못해 풀이 죽은 네게 뭔갈 사주고 싶었던지라 거듭 이야기 하는데 괜찮다고 고개 젓자 계산하는) 먼저 올라가서 이야기 나누고 있어요. (음료를 기다리려고 픽업대로 가다 널 먼저 올려 보내려는데 아니라고 제 손 잡자 푸스스 웃는) 그러고보니 이름도 듣지 못했습니다. 한 친구는 학교에서 부인과 함께 있는걸 본 것 같은데. (네게 채소를 먹이던 백현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지만 기억나지 않는척 말하고 음료 나온 트레이 들고 앞장서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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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닙니다, 서방님과 함께 있겠습니다. 아, 올라가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네 손 잡고 가만히 기다리다 네 물음에 대답해주려다 주위가 시끄러워 잘 듣지 못할 것 같아 네 뒤를 따라 2층으로 올라가 자리에 앉으며 친구들과 네 앞에 음료수 내려놓고 제 앞에도 딸기주스 내려놓는) 여기는 백현이, 여기는 종대. 둘 다 비글이에요. 근데 서방님 친구분들 음료도 같이 시켜야 하는 거 아닙니까? 곧 오실 텐데. (자연스레 백현에게 딸기주스 넘겨주고 뚜껑이 열린 병 받아들어 빨대까지 꼽아 마시며 주위 두리번거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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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3
도경수입니다. (트레이 내려놓고 그제야 통성명하며 살짝 웃누. 네가 내려놓은 딸기주스 뚜껑 열어주려 손 뻗는데 자연스레 백현에게 주스 넘긴 네가 뚜껑 열린 병 받아들고 비닐 벗겨주는 빨대 받아 꼽아 마시자 눈썹 살짝 구기는. 치미는 불쾌함이 질투인걸 모르고 전부터 마음에 들지 않는다 생각하는) 제 친구들은 알아서 시켜올꺼니까 신경쓰지 마세요. (저도 모르게 쌀쌀맞은 말투가 튀어나가자 당황하는데 시끌시끌한 종대와 백현과 이야기 시작한 네가 별로 신경 쓰는 것 같지 않자 불퉁한 표정짓다 제대로 모르겠으니 스타벅스 앞으로 나와달란 카톡에 자리에서 일어나는) 친구들, 데려오겠습니다. (의자 끄는 소리에 제게 시선 몰리자 짤막하게 이야기하고 뒤돌아 계단 내려가면서도 짜증스러운 마음 사라지지 않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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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항상 받는 배려이기에 익숙한 듯 아무렇지 않게 주스 빨아먹다 알아서 시켜올 거란 말에 고개 끄덕거리고 네가 일어나 데려오겠다며 계단 내려가는 네 뒷모습 바라보는) 어, 응. 잘해주셔. (이젠 좀 잘 해주냐는 백현의 물음에 고개 끄덕이다 영 탐탁지 않다는 듯 고개 젓는 백현의 머리를 아플 정도로 세게 쥐어박는) 진짜 잘 해주시거든. 너 나 좋아하기라도 하냐, 왜 자꾸 시비야. 어? (볼 잡아 쭉 늘어뜨리며 살살 흔들다 손 떼어내고 너도 잘 모를 것 같기에 자리에서 일어나 2층을 내려가 1층으로 향하는) 서방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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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5
왜 내려왔어요, 친구들이랑 있으라니까. (아예 거리로 나와 기다리고 있는데 절 부르는 목소리에 고개 돌리는. 베시시 웃으며 손 뻗는 네게 다소 차갑게 이야기 하다 그래도 친구들과 함께 있지 않고 제게 온 네가 기특한) 뭐야, 잘 찾아올거면서 꼭 귀찮게 해. 세훈이랑 종인이, 부인도 아시죠? (그 때 절 툭 치는 손길에 세훈과 종인 확인하고 장난스레 타박하다 네게 세훈과 종인 간단히 소개 시키는) 알아서 마실거 시켜. (네게 하던 것과 달리 툭툭 친구들 치며 거칠게 대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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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웃는 얼굴로 네 옆에 가 손 꼭 잡고 만지작거리다 마침 다가와 널 툭 치는 손길에 행여 누가 시비라도 거는 건가 싶어 경계심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아, 네에... (너에게서 가려졌던 친구들 얼굴이 눈에 들어오자 그제야 경계 풀고 웃는 얼굴로 고개 꾸벅 숙여 인사하다 다소 거친 모습에 네 손 꼭 잡아 제 쪽으로 끌어당기는) 그리 툭툭 치시면 어쩝니까, 다치기라도 하시면 어쩌려구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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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7
아까 이놈들이 절 치는건 못 보셨습니까? 이정도로 다치지 않으니 걱정 마세요. (네가 제 팔 잡아 끌어 제지하자 웃으며 고개 젓는) 찬열이 친구들도 있으니까 말 조심들 해라. (친구들에게 하는 말이긴 하지만 네 앞에서 처음으로 부인이나 중전이라는 호칭이 아닌 이름 부르는) 올라가세요. (네 손 잡고 먼저 계단 오르는데 뒤에서 장난스레 환호하는 목소리에 뒤돌아 세훈 발로 차는) 적당히 해라. (네가 걱정스런 표정으로 절 말리자 머쓱하게 웃고 네 친구들 있는 테이블에 앉는데 제가 소개도 시키기 전 저들끼리 통성명 하는거 기가 막히단 표정으로 바라보는) 이렇게 넷만 두고 우리가 빠져도 어색하지 않을것 같습니다, 부인.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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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래도 걱정이 돼 불안불안한 표정으로 바라보다 네게 이끌려 2층으로 올라가 친구들이 앉아있는 테이블로 가 앉아 서로 이야기 나누며 통성명하는 모습에 작게 웃는) 서방님 친구분들도 친화력이 좋은 듯 합니다. (네 손 잡고 손장난 치다 이제 일어나 나가도 될 것 같아 자리에서 일어나 음료수 손에 들고 네 손은 놓지 않은 채 1층으로 내려가는) 어디 가보고 싶으신 곳 있으십니까? 없으시면 친구 분들이랑 얘기해서 말씀하세요. 얘네들이 홍대 다 꿰고 있어서 어디든 척척 다 갈 수 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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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8
음, 어디가 좋을까요. 야 너네 가고싶은 곳 있어? (아주 친해진듯 보이는 넷 보다 네 손에 이끌려 함께 1층으로 내려와 어딜갈지 고민하다 친구들에게 묻는) 찬열이 아직열일곱이다. 임신도 했고. (술집! 하고 당차게 외치는 세훈 타박 주는데 배고프다 찡찡대자 작게 한숨 내쉬는) 저녁부터 먹죠. 부인 뭐 드시고 싶은거 있으세요? (네게 묻는데 드물게도 고기가 먹고 싶다고 하자 고개 끄덕이는) 좀 조용한 곳으로 가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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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전 시끄러운 곳 빼면 다 괜찮아 가만히 기다리며 나누는 이야기에 귀기울이다 술집이라는 말에 어색하게 웃더니 네 물음에 대답해주는) 전 다 좋은데... 고기. 오늘은 담이가 고기가 먹고 싶답니다. (다행히 싫다는 의견은 없는 것 같아 네 손 잡고 백현과 종대가 이끄는대로 졸졸 따라 걸어 얼마 안 가 보이는 고깃집으로 들어가 자리 안내받아 네 옆에 앉아 물수건 네게 건네주는) 주문은 알아서들 하세요, 전 가리는 거 없어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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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9
(백현과 종대가 앞장서는 뒤를 따라 걸어가 룸식으로 된 고깃집에 도착해 자리잡고 앉는. 네가 건넨 물수건으로 손 닦는데 건너편에 앉은 백현이 자연스레 네 손 잡아 닦아주자 이건 좀 아닌것 같다는 생각 들지만 분위기를 망칠 수는 없어 꾹 참는) 담이가 뭐가 먹고 싶다고는 안해요? (잠시 고민하다 그냥 부드러운 고기를 먹고싶다고 하자 꽃등심 시키는) (자연스레 집게 집어드는 세훈에게서 제가 고기를 잘 굽는다며 집게 건네받은 백현이 고기 능숙하게 구워내자 물 따라 네 앞에 놔주는데 익은 고기를 불판 가장자리에 깔던 백현이 한웅큼 집어 네 앞접시에 놔주자 작게 한숨쉬는) 많이 드세요. (제 한숨 소리에 흘끗 절 보는 네게 애써 웃으며 이야기하고 저는 종인이 따라준 맥주만 연신 들이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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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대로 손 뻗어 가만히 받고 있다 네 물음에 고민하더니 딱히 원하는 건 없어 그냥 두루뭉술하게 말하고 깨끗해진 손으로 먼저 나온 사이다며 탄산음료 따라 내려놓는) 고마워. 너도 얼른 먹어. 서방님도 어서 드시구요. (상추 하나 들어 제 손바닥 위에 올린 뒤 고기 쌈 싸 네 입 앞에 갖다대 먹여주고 저도 먹여달라며 칭얼대는 백현을 밉지않게 흘기는) 넌 네가 싸서 드세요, 변백현 씨. 나보다 더 잘 싸면서 뭘 싸달래, 얼른 먹어. 칭얼대면 너 놔두고 나간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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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0
(네가 싸준 상추쌈에 기분이 조금 풀리는데 저도 싸달라며 장난스레 칭얼대는 백현과 웃으며 대꾸하는 널 보고 이쪽이 더 부부 같다며 낄낄대는 종인 노려보는) 전 됐으니 부인 얼른 드세요, 담이가 오랜만에 입덧도 없이 먹고싶다는데. (네 앞접시에 새로 구운 고기 올려 주는데 존댓말 때문에 더 안친해 보이긴 하다는 세훈의 말에 정말 그런건가 싶은) 부인도 그렇게 생각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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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저 아무렇지 않게 웃는 얼굴로 고기 집어먹다 네 물음에 잠시 고민하더니 그건 아니라는 듯 고개 젓는) 전 존댓말 써서 더 좋은 걸요? 서로를 존중해주는 것 같잖아요. 물론 반말 한다 해서 존중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만약 싸울 때도 존댓말 쓰면 나쁜 말은 안 할 것 같은데. (네가 앞접시에 놓아준 고기를 다 먹어치우고 입가심을 하고 싶은지 메뉴판 살펴보다 빙수 가리키는) 이거 시켜도 됩니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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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1
그렇죠. (생각보다 어른스럽게 말하는 모습에 사실 저도 좀 친근하게 대하고 싶었던 마음 가시는) 벌써 다 드신겁니까? 조금 더 먹고 시키세요. (아직 전투적으로 먹는 친구들과는 다르게 벌써 배가 부른지 메뉴판 뒤적거리는 네 손에서 메뉴판 빼오고 고기 집어 앞접시에 놔주는) 세 점만 더 드세요. (입덧으로 잘 먹질 못했던 터라 이왕 먹을 때 조금이라도 더 먹이고 싶은) 뭡니까. (곤란한 얼굴을 한 네게 직접 고기 집어주는데 그런 절 저지하는 백현에게 인상 구기는. 억지로 먹이면 먹었던 것도 게워낸다며 네가 먹고 싶다던 빙수 주문하는 백현 불쾌한 표정으로 바라보다 널 흘끗 보는데 내심 좋아하는것 같아 보이자 짜증스레 맥주 들이켜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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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어, 그래도... (이미 배가 꽉 찬 상태라 곤란한 표정으로 머뭇거리다 백현이 대신 막아서자 속으로 다행이라 생각하며 빙수 주문하자 기분 좋게 웃고 고개 끄덕거리는) 서방님, 더 안 드십니까? 그렇게 막 드시면 취하십니다, 그만 드시어요. (벌써 한 병을 다 마셔가는 것 같아 네 손목 잡아 제지시키고 마침 나온 빙수가 제 앞에 놓이자 신나 웃는 얼굴로 숟가락 들어 천천히 먹기 시작하는) 네, 드셔도 돼요. (이미 배가 차 많이 못 목을 것 같아 직원에게 앞접시 하나 더 부탁해 받고 접시에 제가 먹을 정도만 덜어 담은 뒤 세훈과 종인의 앞에 내려놓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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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2
(취한다며 제 손목 잡고 슬쩍 흔들던 네가 빙수 나오자 환히 웃으며 잡고있던 제 손도 놓고 숟가락 들어 맛있게 먹자 작게 한숨 쉬는. 세훈과 종인에게 빙수 그릇 넘기고 제 몫의 빙수 오물대는 네 입가에 묻은 가루 털어주려는데 백현이 먼저 입가 휴지로 닦아주자 손 툭 쳐내는) 제가 하겠습니다. (입은 웃고있지만 눈은 싸늘하게 굳어 네 입가 털어주고 일어나는) 화장실 좀. (제 행동 때문에 싸해진 분위기 알지만 짜증이 차올라 더 앉아있기도 싫어 밖으로 나와 신선한 공기 연신 들이켜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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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한참 맛있게 먹다 갑자기 싸해진 분위기에 괜히 저 때문인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미안하다 말하는 백현에게 손사래치고 자리에서 일어나 방 나서 화장실로 향하는) 서방님. (화장실로 들어가 칸막이도 다 열어보며 널 찾지만 넌 보이지 않아 한숨 내쉬고 어디 갔을까 싶어 고민하다 밖으로 나가봐야겠다 생각하며 막 나가려는데 이미 언론이며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프로필이 개제된터라 절 알아본 건지 비아냥거리며 싸인을 해달라는 둥 말 건네오자 어색하게 웃는) 저, 죄송합니다. 찾아야 할 사람이 있어서요, 또, 저 싸인 받을만큼 유명한 사람은 아니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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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3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제가 유치한 짓 한거 알고 머리 헝클이는. 네살이나 어린, 심지어 네 친구들에게 못난꼴 보인게 창피하지만 시간을 오래 끌수록 더 이상해 보인다는거 알기에 천천히 가게로 걸어 들어가는) 그 손, 놓지 못해? 왕족 모독죄로 평생을 감방에서 살고 싶은게 아니라면 물러서거라. (가게 입구에 몰린 사람들 피해 들어가려는데 가운데 서있는 인영이 너와 닮아 자세히 보다 누군가 네 팔을 잡고있는걸 보자마자 사람들 사이로 파고들어 너 빼내 제 뒤로 숨기는) 감히 이나라 중전의 몸에 손을 대다니. (싸늘하게 웃으며 휴대폰 꺼내 왕실 전용 부서에 수습 부탁하는) 중전의 이해심이 아니었으면 평생을 감방에서 지냈을 것임을 명심하거라. (네가 절 말리자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 숙이고 쩔쩔매는 남자 보내주는) 왜 혼자 나오십니까, 나오기 전 위험하다고 당부 드리지 않았습니까. (네 손 잡고 조용한 룸으로 들어가기 무섭게 너 꾸짖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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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일단은 나가야 할 것 같아 잡힌 팔 빼내고 화장실을 나서 무섭기도 하고 혼자 나간 네가 걱정도 돼 서둘러 걸음 옮겨 식당 입구로 향하던 중, 술이라도 마신 건지 왜 그러는지 모를 남자가 다시 다가와 손목을 잡고 아까보다 더 세게 붙잡자 쏠리는 시선과 몰려드는 인파에 울상짓는) 저기요, 좀, 제가 이따가... (딱 봐도 어려보이는 게 중전이면 다냐며, 별 것도 아닌데 들어주면 뭐 어떠냔 말을 끝으로 질기게 물고 늘어지자 난처한 듯 눈만 굴리다 어디선가 나타난 네가 절 빼내 뒤로 숨기자 놀란 가슴 진정시키는) 아, 아닙니다. 술에 취한 분인데... 괜찮습니다. (궁으로 넘어가면 일 더 커질 거란 걸 알기에 서둘러 널 말리고 그제야 술이 좀 깨는지 급하게 자리를 뜨는 남자에 한시름 놓기도 잠시, 절 데리고 구석진 곳으로 가 꾸짖는 네가 약간 원망스러워 울먹이는) 전하께서 안 나가셨으면, 저도 나올 일은 없었습니다. 전 단지, 전하가 걱정되어 그런 것인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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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4
지금 내 탓을 하시는 겁니까? 저보다야 당연히 중전이 혼자 나오는게 위험하단 생각은 왜 못하십니까. (우물쭈물 말하는 네가 답답해 더 큰소리 내다 네 뱃속에 담이가 있는게 생각이 나 목소리 낮추는) 친해보이던데 백현군과 함께 계시지, 뭣하러 절 따라 나오십니까. (낮부터 내내 꿍해 있었던 터라 빈정거리는 어투로 이야기 하다 이게 뭐하는건가 싶어 고개 젓는) 됐습니다. 다들 걱정할테니 들어가세요. (둘만 있으면 네게 상처주는 말 할게 뻔해 룸으로 돌아 가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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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간신히 거리를 좁혔다 생각했는데 어째 다시 멀어진 것만 같은 기분에 속상함을 감추지 못해 잔뜩 일그러진 얼굴로 고개 푹 숙이다 한숨 내쉬는) 그럼 친구인데 당연히 친하죠. 몇 년 친구인데요. ...계속 그렇게 있으실 거면 저 그냥 돌아가겠습니다. 전 전하께서 왜 그리 화를 내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겐 항상 있었던, 익숙한 일이기에 네가 왜 그러는지 알 수 없어 답답한 마음에 시무룩한 표정으로 말 건네고 어차피 전 더 챙길 게 없기에 룸을 빠져나가 빠르게 걸어 식당을 나서 길가로 향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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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5
지금 뭘하시는 겁니까. 아까 그런 일을 겪고도 겁도 없이 이리 혼자 길거리로 나오니 화를 내는 겁니다. (친구라 친한거라며 끝까지 백현 편 들던 네가 휙 뒤돌아 걸어 나가자 얼른 쫓아가 네 팔목 잡고 근처 골목으로 들어오는) 기분이 상한다고 기껏 부른 사람들은 신경도 쓰지 않고 말도 없이 가버릴 만큼 책임감 없는 사람인줄 몰랐습니다. (제 기분이 상한다고 그냥 나가버리는 네 태도가 실망스러워 부러 더 심하게 이야기 하는) 가실꺼면 아까 그곳으로 돌아가 간단히라도 설명을 하고 사과를 하신 뒤 가는게 맞는겁니다. 예절 교육을 전부 받으신 줄 알았는데 담이가 태어나면 함께 더 받으실겁니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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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어차피 조금만 더 걸어 나가면 택시를 잡을 수 있기에 무작정 걸어가려다 절 뒤따라나온 네 손에 잡혀 골목길로 들어가 네가 하는 말 묵묵히 듣고만 있는) 전 잘못한 게 없는데 왜 사과를 해야 합니까? 그러는 전하께선 잘하신 겁니까? 식사 도중 분위기 망치시고 나간 전하께선, 얼마나 교육을 잘 받으셨길래 그러시는 건지. ...전 정말 모르겠습니다. (네 말에 서운하긴 해도 네게 전에 들었던 말에 비하면 아무렇지 않기에 눈 똑바로 마주보고 또박또박 말하다 잡혀있던 손목 빼내 뒤로 숨기는) 백현이는 원래 그런 아입니다. 종대에게도 그럽니다. 제가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바로 당신인데, 왜 질투를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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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6
식사 도중에 갑자기 사라지는게 잘못이 아닙니까? 그리고 그 백현이란 친구가 심하다곤 생각 안하셨습니까? 엄연히 결혼을 한 친구인데 남편을 옆에 두고 주제넘은 행동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걸 가만히 받고만 있는 중전의 행동도 잘못입니다. 그러고 있다 사진이라도 찍히게 되면 당장 불화설부터, 중전의 바람설까지 돌거라는 생각은 정말 못 하셨습니까? (제 잘못은 하나도 모르는 것 같은 네게 화가 나 하나하나 네가 잘못한거 짚어주는) 사랑이요? 사랑하는 사람을 곁에 두고도 그렇게 행동하는데 제가 없는 곳에선 얼마나 더 하실지 상상도 되질 않네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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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건 전하께서 갑자기 나가셔 찾으러 간 것 뿐입니다. 걱징 돼서요. 그리고 룸 안에 저희들만 있는데 누가 사진을 찍어 올립니까. ...그럼 전하가 생각하고 싶으신 대로 생각하십시오. 저도, 더는 말같지도 않은 오해 받으면서 변명하기 싫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께서 저에겐 참 모질게 대하셨던 건, 잊으신 모양입니다. 언제나 전하께선 저보단 사람들 눈이 더 중요한 것 같아 보이십니다. (널 향한 제 진심이 뭉개지는 기분에 얼굴이 새빨개질 정도로 화가 났지만 그래도 좋게 좋게 말하고 싶어 나쁜 말들을 거르고 걸러 차분한 말투로 말 꺼내고 골목 빠져나가 다시 식당으로 향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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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7
(얼굴이 새빨개져서 제게 조근조근 이야기 하는 모습에도 이해가 되기 보단 그저 화가 나고 모든걸 비뚤게 받아들이는. 네가 이러는 것도 결국 백현과의 일은 잘못이 아니고 오히려 백현보다도 못해준 절 질책하는 걸로만 들리는) 진정 중전이 잘했다고만 생각하시는 겁니까? (뒤돌아 성큼성큼 걸어가는 네 팔 잡아 돌리고 묻는데 상대도 하기 싫다는 표정으로 죄송하다 웅얼거린 네가 팔 뿌리치고 식당으로 들어가자 울컥 치미는 짜증에 머리 헝클이는) 다 먹었으면 먼저 나가서 어디 갈지 정해. 계산하고 나갈게. (최대한 표정 관리하며 룸으로 들어가는데 마침 주섬주섬 일어나고 있는 세훈에게 말하고 네 쪽으로는 눈길도 주지 않고 있다 가장 늦게 나가 계산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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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더 이상 얘기하면 싸움만 더 커질 것 같고 태교에도 안 좋을 것 같아 제 딴에는 최대한 좋게 표정관리하며 죄송하단 말 건네고 아까 있었던 소동 때문에 아픈 손목을 네 손에서 빼낸 뒤 안으로 들어가는) 아니야. 그냥 얘기 좀 하느라... 괜찮아. (다 먹은 건지 일어나고 있는 세훈에게도 표정관리 하며 괜찮다 말하고 제 옆으로 다가와 괜찮냐 물어오는 백현과 종대에게도 대답해주는) 저, 나 컨디션이 안 좋아서. 난 집에 갔으면 하는데... (노래방에 가고 싶다며 방방 뛰는 백현과 종대의 사이에 갇혀 난처한 표정 짓다 오랜만에 만난 거니 어쩔 수 없다 생각해 끄덕거리는) 노래방, 가고 싶다는데. 괜찮으십니까. (세훈과 종인에게도 물어본 뒤 좋다는 말에 알았다 대답하고 계산을 끝내고 돌아온 네게 물으며 식당을 나서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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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8
네. (계산 마치고 입구로 나오는데 네가 묻는 말에 짧게 대답하고 역시나 시끌시끌하게 앞장서는 백현과 종대의 뒤 묵묵히 따르는. 꽤 넓고 시설이 좋아 보이는 룸으로 들어가 앉아 피곤한 눈 깜빡이는데 제 맞은편에 앉은 네 목 주물러 주다 물병 뚜껑 따 건네는 백현과 너 못본체 시선 앞으로 돌리는) 잠깐 전화좀. (방방 뛰며 노래를 부르는 종대를 보고 있다 울리는 진동에 종인에게 액정 보여주고 나가 전화받는. 급한 정무 해결하고 도로 들어가 소파에 편히 기대 앉는) 난 됐어. (원래도 노래는 잘 부르지 않기에 제게 책 내미는 종대에게 웃으며 거절하고 이내 발라드 부르는 백현과 그런 백현에게 박수를 치며 웃어주는 널 번갈아 보는) (애써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며 앞에 놓인 맥주 캔 따 타는 목 축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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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기분이 안 좋아 축 처진 제 옆에 나란히 서 팔짱 끼고 노래방으로 들어간 백현과 종대가 익숙하게 룸 잡은 뒤 들어가자마자 지친다는 듯 소파에 기대 앉아 눈만 깜빡이다 차가운 손이 목 뒤로 닿아오자 고개 옆으로 돌려 바라보는) 아, 고마워. (눈치는 빨라 무슨 일 있었냐 조심스레 물어오는 백현에게 고개 끄덕이고 물 건네받아 마시며 울렁이는 속 진정시키다 시끄러운 내부에 정신이 없어 네가 나가는 줄도 모르고 비글같은 종대의 모습만 바라보다 곧 백현의 차례가 돼 앞에 나가 선 모습에 못 말린다는 듯 웃는) 나 화장실 좀 다녀올게. (일단은 물로 진정을 시켰다 하더라도 영 속이 불편해 안 되겠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나 망설이다 아까와 같은 일이 일어날까 무서워 네 손목 잡아 일으키는) 화장실. 속 안 좋아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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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9
(아닌척 눈으로는 널 쫓고 있었기에 종대에게 무어라 속삭이는 널 보다 제법 노래를 잘 부르는 백현에게 시선 돌리는데 제 손목 잡아 일으키는 차가운 손에 놀라 고개 드는. 입모양만으론 알아들을 수 없지만 일단 네가 이끄는 대로 밖으로 나오는데 바로 화장실로 향하자 묵묵히 뒤따르는) 속 많이 안좋으면 우린 먼저 들어가요, 이야기 하고 나올테니까. (창백한 얼굴의 네가 화장실로 들어가기 무섭게 아까 먹은 고기 전부 게워내자 말없이 등만 두드려주다 입을 헹구고 있는 네게 말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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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분위기를 깰까 조용히 빠져나와 화장실로 가는 동안에도 묵묵히 입 닫고 있다 제일 구석진 곳으로 가 울렁이는 속에 먹었던 걸 모두 게워내고 나와 손으로 물 받아 입 헹궈내며 고개 젓는) 오랜만에 나온 걸 거에요. 시험 막 끝나서... 판 깨기 싫어요. (페이퍼 타올 뽑아 입가에 물기 닦아내고 밖으로 나가다 아무래도 노래방이라 그런지 금연구역이 있는 만큼 흡연구역도 있기에 매캐한 담배 냄새가 역하게 느껴져 네 뒤로 가 널 안듯이 허리에 팔 두른 채 넓은 등에 얼굴 푹 묻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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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1
힘들면 얘기하세요. (아니라며 고개 젓는 모습도 오랜만에 만난 백현과 더 있고 싶어하는 모습으로 보이는. 궁에서는 입덧 때문에 늘 누워있는다 들었고, 한번 토해내면 진이 빠져 그저 누워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보고 받았기에 그렇게 느낄 수 밖에 없는) 어지럽거나 하면 안에 들어가서 누워있어요. (먼저 화장실 나서 걸어가는데 제 허리 감아오는 팔과 등에서 느껴지는 감촉에 네가 너무 힘이 들어 제게 기댄건가 싶은. 네 손 풀어내 어깨 감싸 부축하듯 하고 얼른 룸으로 가 문 열어 너부터 들여 보내는) 여기, 이거 놓고 기대요. (왜인지 가만히 서있는 널 의아하게 보다 쿠션으로 목 받칠 수 있게 의자 위에 고정하고 네 손목 끌어 앉히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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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오늘 단 하루만 나오기로 제 자신과 약속 아닌 약속을 했기에 이대로 들어가버리면 너와 나올 기회는 아마 없을 것 같단 생각이 들어 가만히 기대고 서있다 제 어깨에 팔 둘러 안고 룸으로 데리고 들어가는 네 얼굴 빤히 바라보는) 아. 네. (제가 기댄 게 싫어서 그런 건가 싶어 걱정이 돼 일단은 자리에 앉지만 표정을 풀지 못하고 그저 눈만 꾹 감고 있다 웅웅 울리는 소리가 듣기 싫어 인상 찌푸린 채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는) 머리도 너무 아파서, ...잠깐만 나갔다 다시 들어오겠습니다. 여기 계십시오. 저 괜찮습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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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5
잠깐만, 같이 가요. (불편하게 기대 앉은 네 표정이 여전히 좋지 못하자 걱정스레 보고 있는데 자리에서 일어난 네가 혼자 나가겠다고 고집 부리는데도 기어이 같이 일어나 나가는) 이렇게 안좋은데 왜 계속 있겠다고 고집 부려요, 다음에 다시 나오면 되니까 오늘은 이만 들어가요. (룸 나오기가 무섭게 벽에 기대서는 네 허리 감싸 부축하며 나지막히 이야기 하는) 안에는 내가 이야기 할테니까 잠깐만 기다리고 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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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래도, 궁에 들어가면 언제 나올지 모르잖아요... (아기를 낳을 때 역시 궁에서 낳기에 부모님이 궁으로 들어오시는 것 이외엔 다른 친척들은 쉽게 들어올 수 없고 저 역시 마찬가지로 나가지 못한다는 걸 알아 시무룩한 표정으로 바라보다 지금 몸 상태로는 어쩔 수 없겠다 싶어 끄덕이는) 그럼... 그럼 그렇게 하시지요. (벽에 기대 서있는 것조차 힘들어 주위 두리번거리다 입구 쪽으로 가 의자에 앉아 네가 나올 때 까지 가만히 기다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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