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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전체글ll조회 2139


[디찬] 역관광, 전학생 | 인스티즈

하능 수야 이써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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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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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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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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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내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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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쪽쪽! ♥.♥ 찬이 사진 고르느라 느져써요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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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하나두 안 늦어써요! 지금 둘다 고등학생 인거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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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웅! 열 여덟? 열 아홉? 수야가 원하는 나이루!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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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움..열여덟!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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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웅! 그케 해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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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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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짠! 근데 찬이 질투난다! 아현이 누구냐! 힝. 수야는 찬이꺼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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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아현은 내 조카 이름ㅋㅋㅋ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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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아, 맞다. 둘이 같은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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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에게
...그럼 찬이 조카두 된다! ㅎ◇ㅎ 웅! 같은 반으루 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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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꼬맹이 찬에게
예뻐라. 쪽쪽. 알았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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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에게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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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꼬맹이 찬에게
여부♥ 잘게요! 일교차 너무 심해서 밤에 추우니까 이불 차내지 말구 잘 덮고 자요! 잘자고♥ 쪽쪽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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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0에게
웅! ♥♥ 여부두 이불 잘 덮구 자구, 내일 나갈 때 옷 잘 챙겨 입구! 쪽쪽, 잘 자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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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꼬맹이 찬에게
여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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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1에게
여부!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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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
꼬맹이 찬에게
쪽쪽쪽♥ 저녁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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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2에게
쪽쪽! ♥3♥!! 찬이 먹어써요, 수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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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
꼬맹이 찬에게
나두 먹었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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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4에게
잘해써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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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
꼬맹이 찬에게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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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6에게
쪽쪽♥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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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6에게
여부, 씻구 오께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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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6
꼬맹이 찬에게
다녀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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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6에게
여부!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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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8
꼬맹이 찬에게
여부♥ 근데 나 열두시 되면 자야되요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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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8에게
응! 괜찮아요! 찬이 느져서 미안해요.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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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0
꼬맹이 찬에게
괜찮아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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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0에게
쪽쪽! 고마워요!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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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2
꼬맹이 찬에게
ㅠㅠ 나 자야겠다 ㅠ 미안해요 여부ㅠ 내일 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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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2에게
웅! 여부 잘 자구 내일 봐요! 이불 잘 덮구 자요, 찬이 이불 차내구 잤다 코감기 걸려써!! 감기 안 걸리게 조심하구!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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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3
꼬맹이 찬에게
아이구ㅠㅠ 약은 먹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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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3에게
아니! 오늘 늦잠자느라 병원 못 가써요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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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4
꼬맹이 찬에게
ㅠㅜ내일은 꼭 병원가기. 약속. 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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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4에게
쪽쪽! 응! 알겠어요. 수야 잘 자구 이불 차내지 말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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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5
꼬맹이 찬에게
웅웅! 찬이두 잘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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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5에게
웅! 여부 잘 자기!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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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6
꼬맹이 찬에게
우리 여부 잘 잤나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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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6에게
짠! 못 자따!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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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8
꼬맹이 찬에게
왜요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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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8에게
마음 같아서는 지금 당장이라두 자구 시픈데! 지금 자면 늦게 일어나니까...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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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0
꼬맹이 찬에게
그래두 자야지..밤 샜는데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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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0에게
ㅠ◇ㅠ... 찬이 갑자기 사라져두 이해해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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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2
꼬맹이 찬에게
우리 찬이 코 자러갔나보다 할게요! 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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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2에게
쪽쪽! 고마워요! 여부 오늘두 좋은 하루 보내요!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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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4
꼬맹이 찬에게
내꺼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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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4에게
웅!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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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9
꼬맹이 찬에게
여부♥ 수업 듣고올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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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9에게
웅! 다녀와요!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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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0
꼬맹이 찬에게
여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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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0에게
여부!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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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2
꼬맹이 찬에게
안자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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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2에게
웅! 밥 먹어서 자면 찐빵 돼요!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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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4
꼬맹이 찬에게
ㅋㅋ피곤하지 않아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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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4에게
쪼끔! ㅎ◇ㅎ 수야 밥 먹어써요? 수업은 잘 들었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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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6
꼬맹이 찬에게
수업은 살짝 졸았구 지금 집 가는중! 가서 밥 먹어야지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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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6에게
ㅋㅋㅋㅋ 조심해서 가구 맛나게 먹기!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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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7
꼬맹이 찬에게
웅♥♥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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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7에게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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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7에게
여부! ♥♥ 찬이 쪼끔만 졸다 오께요!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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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7에게
아니다! 찬이 그냥 여부랑 놀래! ㅎ◇ㅎ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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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5
꼬맹이 찬에게
피곤하면 자구와요ㅠㅠ 응?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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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5에게
지금 자면 또 늦게 인나니까! ㅠ◇ㅠ 그냥 여부 댓글 다는 동안 눈만 감구 이쓸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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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7
꼬맹이 찬에게
안돼요ㅠㅠ 그럼 더 피곤해..코 자구 와요. 응?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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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7에게
아예 푸욱 잘 거 아니면 짧게 자는 게 더 피로 쌓인다구 들어써요! 여부 자러 가면 찬이두 같이 자러 가서 일찍 인날 거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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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9
꼬맹이 찬에게
뀽, 그럼 오늘 나 이따 일곱시쯤 학원 가니깐 그때부터 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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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9에게
응! 그렇게 하께요! ㅎ◇ㅎ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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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1
꼬맹이 찬에게
그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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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1에게
쪽쪽!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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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2
꼬맹이 찬에게
여부..내가 잠들었다ㅜㅜ 알람도 못들어서 이제 깨서 학원가고 있어요ㅠ 미안해요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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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2에게
아니에요! 여부 잘 다녀오구 이따 봐요, 쪽쪽!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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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3
꼬맹이 찬에게
미안해요ㅠ 이따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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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3에게
웅!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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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4
꼬맹이 찬에게
여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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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4에게
여부! 쪽쪽, 판 갈아주까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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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6
꼬맹이 찬에게
아직 괜찮아요♥ 이따 자기 전에 갈아주세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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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6에게
웅! 알게써요!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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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7
꼬맹이 찬에게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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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7에게
쪽쪽!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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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7에게
여부! 오느른 찬이가 먼저 자께요! ㅠ◇ㅠ 오늘 밤에 비온다구 했는데, 수야네는 모르게따! 이불 잘 덮구 자구, 차내지 말기! 쪽쪽, 내일 봐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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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9
꼬맹이 찬에게
응응, 푸욱 자고 내일 봐요. 쪽쪽. 감기 걸렸으니까 이불 꼭콕 덮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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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9에게
웅! 찬이 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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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0
꼬맹이 찬에게
찬이 일어나면 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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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00에게
수야, 찬이 와써요! ♥ 느져서 미안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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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00에게
수야 학원 갔나봉가... 휴우우우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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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1
꼬맹이 찬에게
ㅋㅋㅋㅋ아 귀여워ㅋㅋ지금 저녁먹어요! 내꺼 저녁 먹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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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01에게
여부다!!!! ♬◇♬ 지금 머글라구 준비 중이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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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2
꼬맹이 찬에게
ㅋㅋㅋㅋ 얼른 먹구 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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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02에게
웅! 여부두!!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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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3
꼬맹이 찬에게
웅♥♥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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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03에게
여부!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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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4
꼬맹이 찬에게
맛있게 먹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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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04에게
웅! 여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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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5
꼬맹이 찬에게
나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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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05에게
잘해써요! 찬이 판 갈아주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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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6
꼬맹이 찬에게
웅웅♥ 판 갈구 이어주세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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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06에게
금방 이으께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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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제 중학교 시절을 온전히 함께 보낸 친구인 아현이 병원에 입원 했다는 소식을 듣고 병실로 찾아가 그간 연락이 잘 안된게 박찬미라는 아이와 그 친구들 때문임을 알게된. 예쁜 얼굴도, 활발했던 성격도 모두 변해버린 친구를 대신해 찬미에게 복수를 해주겠다 생각하고 전학까지 간. 전학 첫 날, 일부러 평소와 다르게 멋있게 꾸민 뒤, 등교하는) 안녕하세요, 도경수입니다. (반까지 제가 정할 수는 없기에 제가 간 반에 네가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고 일단은 인사하고 선생님이 가리키는 자리로 가 앉는. 짝은 남자애인지라 간단히 인사하고 쉬는 시간이 되자 학교 지리도 익힐 겸 천천히 복도 가로질러 걷다 창문 밖으로 무리지어 잇는 아이들 발견하고 유심히 살피다 벽에 기대 막대사탕 빨며 친구들과 웃고있는 너 유심히 보는. 왠지 너같다는 생가이 들어 당장이라도 확인하고 싶지만 급하게 굴지 않고 눈으로만 네 모습 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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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노는 무리에 속하긴 해도 가정교육은 나름 잘 받은 축에 끼고 공부 역시 적당히 해 상위권에서 노는 터라 선생님들에게 예쁨을 받아 평탄한 학교 생활을 이어가는) 몰라, 내 취향 아니야. 아. 됐거든, 너나 많이 사귀세요. (오늘도 어김없이 정상 등교 하 가방만 내려놓고 아이들과 함께 학교 건물 밖으로 나가 주차장 벽면에 기대어 아이들이 사다준 사탕을 입에 물고 며칠 전 소개 받은 남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종이 치자 벽에서 등 떼어내는) 가자. 아, 또 꾀 부리지 말고. 넌 나보다 공부도 못하면서 왜 이렇게 꾀부리냐. (동성 이성 상관 없이 인기가 많아 항상 제 주위에 들끓는, 하지만 꽤 친해 서슴치않고 장난을 쳐 종이 치자마자 가기 싫다는 표정 지으며 투덜대는 세미 목에 헤드락 거는) 가자 가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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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수업 종이 치자 반으로 들어와 앉는데 제 뒤로 문 열고 들어오는 네 모습에 놀라 눈 크게 뜨는. 같은 반 인건지 제 통로를 사이에 두고 제 옆분단에 앉자 널 흘끔 살펴 이름 확인하는. 박찬미라고 써있는 이름표와 생각보다 정갈한 옷차림 보며 의외라고 생각하다 선생님 들어오자 허리 세워 바르게 앉는. 절 흘끗 본 선생이 잘생긴 전학생이 왔다며 말하자 머쓱하게 웃어 보이는데 옆에서 느껴지는 시선에 살짝 고개 돌리는) 안녕. (절 향해 손을 흔드는 네게 작게 인사하고 책이 없어 공책과 볼펜 꺼내고 수업에 집중하며 제 옆얼굴에 꽃힌 시선 애써 모른척 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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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저보다 키가 큰 탓에 헤드락을 걸긴 했지만 세미에게 이끌리듯 걸어 학교 안으로 들어가 제 반으로 향해 저희가 들어가자마자 순간 술렁이는 교실 안이 익숙한 듯 제 자리에 앉아 교과서 꺼내다 널 발견하곤 손 흔들어 인사하는) 아, 쌤. 오늘 17일인데, 아아. (전학생을 본 건 처음일 뿐더러 잘생긴 얼굴에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네 얼굴을 바라보기도 잠시, 오늘은 17일이니 17번을 시킬 줄 알았지만 난데없이 제 이름이 불리자 투덜거리긴 하면서도 다행히 아는 문제라 자리에서 일어나 앞으로 나가, 물펜을 들고 천천히 문제 풀어나가는) 다음에 나 한 번 빼주기. 약속 했어요. (잘 풀면서 투덜거린다는 말에도 입술 삐죽 내밀고 심술부리다 선생님의 칭찬을 들으며 제 자리로 돌아가 앉아 다시 수업에 집중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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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네 이름이 불리자 친근하게 선생님과 대화를 할 뿐만 아니라 문제도 막힘 없이 술술 푸는 모습에 놀란 눈을 하고 널 보는. 분명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면 선생님과 이렇게 사이가 좋지 않을텐데 의외라는 표정 짓다 진도는 어디까지 나갔냐며, 알면 나와서 풀어보라는 말에 나가 막힘 없이 문제 풀고 들어오는. 장난스레 환호하는 반 아이들에게 어색하게 웃어 보이다 주머니에 넣어놨던 동생이 아침에 챙겨준 사탕 꺼내 조심스레 네게 내미는) 너 먹을래? 아까 보니까 사탕 먹고 있길래. 난 단거 싫어해서. (의아한 얼굴로 절 보는 네게 짤막하게 이야기 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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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공부를 꽤 하는지 제 다음 타자로 나간 네가 막힘없이 문제를 풀고 들어오자 웃는 얼굴로 바라보다 다시 책으로 시선 돌리는데 대뜸 제 쪽으로 내밀어지는 손 위에 있는 사탕을 보고 생긋 웃는) 고마워. 아까 봤어? 어쨌든 잘 먹을게. (네 손 위에 있는 사탕을 치마 주머니에 넣어두고 노트 정리를 하다 수업 끝종이 치자 자리에서 일어나 기지개 켜는) 네, 안 그래도 가거든요. 아, 거 참. 얼굴도 예쁘신 선생님께서 잔소리는 엄청 하세요. (전학생에게 학교 소개며 교과서가 오려면 좀 있어야 하니 일주일간 진도를 나갈 부분은 복사를 해주라는 선생님 말씀에 고개 끄덕이고 주요 과목 교과서 챙겨 품에 안는) 이름이, 도경수? 나 이거 복사해야 하니까, 학교 소개는 이따 점심시간 때 해줄게. 괜찮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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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괜찮아, 그건 이리 줘. 내가 들고 갈게. (다행히 사탕 챙긴 널 티나지 않게 살피며 어떻게 더 말을 걸까 고민 하는데 선생님이 나가며 하는 말에 다행이라 생각하는. 주요과목 교과서 전부 챙겨든 네게서 자연스레 교과서 전부 받아들고 앞장 서는 네 뒤 따르는) 가족들이 전부 외국으로 나가셔서. 오늘 동생 가는거 보고 첫 등교 한거야. (사실 저도 함께 갈 생각이었는데 아현을 위해 고집을 부려 혼자 한국에 남은. 네 뒤 따라 복사실까지 가 널 도와 복사하는) 고마워. 교과서 다음주에 주신대서 걱정했는데. 학교 꽤 넓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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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내가 들어도 되는데. 고마워. 야, 나 복사 때문에 좀 늦게 들어온다고 해. 말 제대로 안 전하면 죽는다. (장난스레 싫다며 혀 낼름 내미는 친구들에게 작은 주먹 꼭 말아쥔 채 휘두르다 학교 지리를 잘 모를 널 대신해 앞장서 교무실 바로 옆 복사실로 들어가는) 그렇구나. 혼자 있으려면 외롭겠다. 나도 혼자 사는데. (저 역시 부모님과 떨어져 혼자 살기에 네가 외로울 것 같단 생각이 들어 중얼거리다 복사 시작하며 네 말에 작게 웃는) 응. 사실 나도 모르는 곳 많아. 아무래도 다니는 곳이 한정적이니까. 아, 복사는 나 혼자 해도 되니까 가서 수업 들어. 안 그래도 좀 벅찰 텐데. 내 친구들 좀 불량해보여도 착한 애들이라, 아마 책 빌려줄 걸. 2학년 7반 가서, 내 이름 대고 변백현이란 애한테 책 빌려서 수업 들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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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괜찮아, 아까 대충 물어보니까 이전에 다니던 학교보다 진도가 느리더라고. 그리고 이건 나 때문에 하는 거니까 같이 있어야지. (꽤 많은 부분 복사하다 네 말 웃으며 거절하는. 누가 들어도 남자인 이름에 슬쩍 눈치 살피다 지나가는 투로 묻는) 남자친구 아니야? 내가 책 빌리면 싫어하지 않나. (그냥 친구라며 고개 젓자 그제야 안심하고 네가 내미는 종이 스템플러로 찍다 문득 너도 혼자 산다고 했던 말이 생각나는) 너는 왜 혼자 살아? 아, 이런거 물어보는건 매너 없는건가. 대답 안 해도 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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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 변백현? 그냥 친구. 어우,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걔가 내 남자친구라니. (장난스레 몸 부르르 떨며 고개 젓고 순서대로 쌓이는 종이 뭉치 들어 네게 건네주다 네 물음에 별로 안 좋은 이유는 아니라 어렵지 않다는 듯 입 여는) 동생이 좀 아파. 그래서 지금 요양 가 있어, 저어기 시골에. 아빠는 스위스로 발령 받으셔서 거기 가 계셔. (천천히 복사해 나가다 용지가 부족하다는 알림에 용지 꺼내 채워넣고 버튼 눌러 다시 복사하며 동생 사진까지 보여주는) 예쁘지. 누가 보면 나랑 쌍둥인 줄 안다? 나보다 나이도 어린 게, 아프긴 맨날 아파서 속만 썩이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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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예쁘다, 너랑 많이 닮았는데 니가 좀 더 예쁘다. (사진까지 꺼내 보여주자 너와 꼭 닮은, 활짝 웃고있는 어린 아이의 사진 보고 네게 돌려주는) 내 동생은 나랑 별로 안 닮았는데. (오늘 아침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향하던 동생 떠올리며 말하는데 남동생 이냐는 물음에 고개 젓는) 아니, 여동생. 아까 사탕도 동생이 가기 전에 선물이라고 준거야. 나 단거 싫어하는거 알면서. (베시시 웃던 네가 사탕 생각 났는지 부스럭대며 까서 입에 넣자 교과서와 복사한 종이 뭉치 전부 드는) 단거 좋아하게 생겼어, 너.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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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나는 얘에 비하면 늙었지. (장난기 담긴 목소리로 대꾸하고 네 말에 궁금하다는 듯 고개 갸웃하다 물음 건네는) 남동생이야? 여동생이면 예쁘겠다. (널 닮지 않았어도 왠지 예쁠 것 같단 생각이 들어 중얼거리다 사탕 얘기에 아까 네가 준 사탕을 꺼내 입에 넣는) 응, 단 거 좋아해. 솜사탕도 좋아하고, 캬라멜도 좋아하고. 완전 초딩 입맛이라고 놀려. (매점에 가면 항상 먹는 게 정해져 있기에 매점 이모 역시 저만 가면 사탕, 딸기 우유며 달달한 주전부리들을 내밀 정도로 소문이 나있는) 아. 점심 같이 먹을래? 우리 애들이랑. 너만 안 불편하면 친해지고 싶은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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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나야 고맙지. 점심 먹고 너 좋아하는 달달한거 사줄게. (다행히 절 괜찮게 생각 한건지 선뜻 먼저 권하는 네게 웃으며 고개 끄덕이는) 그거, 물고 들어가게? (교실 앞에 다다라 문 열기 전 여태 사탕 물고 있는 네게 말하는데 아차 하는 표정으로 얼른 깨물어 버리자 네 손에 들린 막대기 가져오는. 뒤돌아 문 열고 들어가며 쓰레기통에 막대기 버리고 선생님께 꾸벅 목례한 뒤 앉아 네 책상 위로 교과서 올리는. 다음 쉬는 시간엔 네 친구들이 우르르 와 널 데려가고 그 다음 쉬는 시간엔 제가 화장실을 다녀와 말 한마디 하지 못하다 점심시간 종 치자 책상 정리하는) 어, 가자. (얼른 가자며 절 일으키는 네 뒤 천천히 따라 나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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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응. 내 친구들한테도 말해놓을게. 친화력은 엄청 좋아서 금방 친해질 수 있을 거야. (걱정 말라는 뜻으로 얘기하고 복사가 모두 끝나자 스테인플러로 찍어 잘 정리해둔 복사본 네 품에 안겨주고 제 교과서 들고 교실로 향하는) 아. 고마워. (오독 소리가 날 정도로 세게 깨물어 부시고 입 안에서 산산조각이 난 사탕 씹어 먹다 막대를 가지고 가자 고맙다 말 건네고 자리에 앉아 수업에 집중하는) (순식간에 반나절이 지나가고 점심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리자 자리에서 일어나 네 손 잡아 일으키고 네가 소외감을 느끼기라도 할까 싶어 네 손 놓지 않고 잡아주며 배식을 받아 자리에 앉고 나서야 잡고 있던 손 놓고 친구들 이름 하나 하나 알려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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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급식실로 가는 동안, 그리고 배식을 받으면서도 제 손 꼭 잡고 있던 네가 자리에 앉고 나서야 손 놓고 절 친구들에게 소개 시켜 주자 웃으며 인사 나누는) 아, 니가 백현이구나. (그리고 얘가 아까 그 변백현 이라는 말에 웃으며 인사하는데 언제 제 얘길 했냐며 네 손 잡고 마구 흔드는 백현과 스킨십이 익숙한지 아무렇지 않게 종알대는 너 번갈아 보다 이내 밥 먹기 시작하는) 달달한거 사준댔잖아. 매점은 어디야? (밥 다 먹고 우르르 나와 그늘로 걷는 네 친구들 틈에서 네 팔목 잡아 살짝 끌어 당기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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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제 생각과는 달리 웃는 얼굴로 대화 나누는 모습에 안심하고 마지막으로 백현을 가리키며 소개시켜주는) 얘가 변백현. 왜, 아까 말했지? 책 빌리라고, 아아. 그래. 했다, 왜. 경수 오늘 전학와서 책 없으니까, 너한테 빌려달라 그러려고 했지. (그랬냐며 애 다루듯 말하던 백현이 머리 쓰다듬어주자 손목 잡아 떼어내고 밥 먹다 식사를 마친 후, 친구들 사이에서 절 빼내는 손길에 뭔가 싶어 바라보는) 아. 안 사줘도 돼, 나 사탕도 얻어먹었는데. 그리고 요즘 살 쪄서 다이어트 중이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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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다이어트 할게 어디있어. 우유라도 마셔, 겸사겸사 매점 위치도 알려주고. (다이어트라는 말에 마른 팔다리 흘끗 보다 친구들과 함께 있는 것 보다 둘이 있고 싶어 네가 거절 못 할 핑계 대는) 사람 진짜 많네. (친구들에게 말하고 온 너와 함께 걸어 컨테이너 박스 앞에 도착하는데 사람 바글바글 하자 짜증스레 말하고 일단 네 손목 잡아 제 쪽으로 바싹 붙게 하는. 당연히 아이들에게 욕을 하거나 해서 뚫을줄 알았는데 휘청거리면서도 줄 서자 네가 부딪치지 않게 한 팔로 감싸며 앞으로 나가는) 그거면 돼? (다행히 쉽게 뚫리자 계산대 앞에 서는데 아줌마가 건네는 딸기우유 자연스레 받아드는 널 신기하게 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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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어... 그래, 그럼. (어차피 친구들과는 매일 붙어있었고 선생님 역시 제가 반장인 탓인지 제게 널 부탁한 터라 오늘 하루 정도는 너와 붙어있어도 되겠지, 싶어 순순히 너와 함께 매점으로 가는) 원래 점심 땐 많아. (제 무리들과 오면 무리들이 위협을 가해 길을 뚫었겠지만 전 그런 걸 싫어해 혼자 올 땐 최대한 줄을 서 기다리려는) 이모. 고맙습니다. (제 얼굴을 보자마자 또 왔냐면서, 자연스레 시원한 딸기우유 건네주자 웃는 얼굴로 받아들고 네 얼굴 바라보는) 응, 밥 먹었잖아. 경수 넌 안 먹어? 내가 살게, 그래도 어떻게 얻어먹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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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충분히 먹을만 해. (짤막하게 대답하고 계산한 뒤, 좀 전처럼 널 끌어안다시피 해 감싸고 매점 나오는) 이거 아까 복사해준거 고맙다고 사주는거고, 학교 이곳 저곳 가르쳐 주는건 이런 우유로 안 떼우고 더 맛있는거 사줄게. (빨대는 언제 챙긴건지 꼼질대며 비닐 벗기고 있자 우유팩 열어 네 손에서 빨대 가져와 꽂아 도로 들려주는) 친구들은? (뒤뜰에 드문드문 있는 벤치 중 한 곳에 앉는데 그제야 네 친구들 생각나는) 아, 그리고. 혹시 체육산가? 거기 알아? 명찰을 아직 하나도 못 박았는데 내가 아직 여기 지리를 잘 몰라서. (방과 후에도 만날 수 있게 자연스레 묻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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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제가 대답하기도 전, 절 안다시피 감싼 채 매점 빠져나온 네가 제 손에 들려있던 빨대 마저도 가지고 가 우유에 꽂아 손에 들려주자 멍하니 눈만 깜빡이다 어색하게 웃는) 고마워. 아, 애들 담배, ...그. 미안. (어색하게 웃으며 머리 긁적이다 빨대 입에 물고 쪽 빨아들이는데 너도 담배를 피냐 물어오는 네게 고개 젓는) 아니, 난 안 펴. 기관지가 약해서. 너는 안 피지? (단정하니 모범생같은 네 모습에 담배를 필 거란 생각은 안 하지만 그래도 혹시 몰라 반신반의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체육사? 아, 거기 후문에 있어. 나랑 같이 가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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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담배? 너도 펴? 혹시 나 때문에 못 피고 있는거야? (담배라는 말에 아까 네 친구들에게서 나던 독한 담배향 떠올리다 묻는데 아니라고 고개 젓자 내숭을 떠는건가 싶지만 아까 널 안았을 때나 네 손을 잡은 제 손에 냄새가 하나도 배이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겠다 싶은) 난 가끔. 냄새 독해서 자주는 안피고. 담배 쩐 내 제일 싫어해서. (어차피 알게될 테니 숨기지 않고 대답하는) 학교 끝나고 약속 있는건 아니야? 그럼 핸드폰 번호좀. 집에 들러서 체육복이랑 하복이랑 전부 가지고 나올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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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아, 그렇구나... (안 필 거라는 말이 나올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의 대답이 나오자 놀란 것도 잠시, 친구들로 인해 면역이 돼 익숙하다는 듯 고개 끄덕여 넘기고 네 말에 생각에 잠긴) 약속... 없을 걸? 아, 응. (네가 내민 핸드폰 받아 번호 찍어 전화를 걸고 치마에서 느껴지는 진동에 핸드폰 꺼내 전화 끊은 뒤 네게 다시 넘겨주는) 여기. 어디 살아? 나 학교랑 가까운 곳 사는데. 한성 오피스텔. 가까우면 집 갈 때 같이 가자. 여기 지리 잘 모르니까 편의점이나 마트 위치도 알려줄게. 근데, 체육복이랑 하복에 이름 새길 거면 세탁소가 더 빠르고 깔끔하게 해주는데. 거기로 갈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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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한성? 난 그 옆에 있는 피아 오피스텔. 완전 가깝네. (한성이란 단어가 익숙히니 곰곰히 생각하는데 제 집 테라스 맞은편 오피스텔이 한성인게 생각나는) 그럼 고맙지. 안그래도 동생이 해놓은게 다 떨어져서 마트 가려고 했었거든. 어디든 명찰 박을 수 있으면 다 괜찮아. (일이 수월하게 풀린다고 생각하며 연신 웃으며 대꾸하는. 원래 잘 웃지도 않고 무뚝뚝한 성격인 터라 당기는 듯한 볼 살짝 만지며 무슨 이야길 해야 하나 고민하는) 몇 층 살아? 우리 집 테라스에서 너네 오피스텔 바로 보이거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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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어, 가깝네. 나 7층 살아. 너무 높은 층은 무서워서... 그럼 세탁소에 맡기고 마트 들렀다 다시 세탁소 가자. 아주머니 손 빠르셔서 금방 하실 거야. (웃는 얼굴로 대꾸해주다 이제 슬슬 들어가 수업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아 자리에서 일어나며 구겨진 치마 툭툭 털어 주름 펴고 시간 확인하는) 어차피 오늘은 시간이 안 돼서 다 알려주긴 좀 그렇겠다. 내일 마저 알려줄게. 교실 어딘지 알지? 나 교무실에 잠깐 들러야 해서. 먼저 들어가. (너와 함께 학교 건물 안으로 들어가 교실로 향하다 짧게 울리는 진동에 핸드폰 확인하니 선생님 문자인 걸 보고 방향 바꾸는) 나 금방 갈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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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
알았어. (7층이란 말에 아쉽지만 그래도 가까이 사는게 어디냐는 생각하는) 다녀와. (함께 일어나 걷다가 울리는 핸드폰 본 네가 걸음 멈추고 방향 바꾸자 고개 끄덕이고 멀어지는 네 뒷모습 한참 보고 있다 교실로 올라가는. 떠들썩한 교실에서 조용히 프린트 꺼내놓고 아현에게 전화해 통화하다 앞문 열리고 프린트물 잔뜩 든 네가 들어오자 전화 끊고 옆에 와 앉는 네 팔 부드럽게 주무르는) 저렇게 많이 들고 올 거 였으면 나 데려가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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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교무실로 들어가 선생님께서 점심 시간이 끝난 후 교실 안이 정리 되면 나눠주라며 품에 안겨주시는 프린트물 꼭 안아들고 교무실 나서 반으로 돌아가다 아무래도 뒷문 쪽엔 아이들이 가득할 것 같아 앞문으로 들어가 교탁 위에 올려놓고 날아가지 못하게 출석부로 눌러놓는) 아니야, 저거 다 얇은 거라 그렇게 무겁지도 않아. (어색하게 웃으며 고개 젓고 슬며시 손 떼어낸 뒤 수업 준비 하다 피곤한 듯 작게 하품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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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
졸려? (어색하게 제 손을 떼어내자 순순히 손 내리고 펼춰뒀던 프린트 뒤적이는) 이거 여기 맞아? (네게 프린트 보여주고 페이지 확인하는. 졸린지 자꾸만 눈가 부비적대는 널 보고만 있다 이내 픽 엎드려 이내 색색대고 잠이든 네게 입고있던 제 가디건 벗어 조심스레 덮어주고 수업에 집중하는) 깼어? 피곤해 보여서 안 깨웠는데. 여기, 필기한거. (쉬는 시간 종이 치고 부스스 일어난 네가 가디건 들고 두리번대자 제 프린트 네 앞에 놔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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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물음에 고개 끄덕이면서도 페이지 제대로 알려주고 졸음을 이기지 못해 그대로 엎드려 누워 새근거리다 쉬는 시간 종소리에 꿈틀거리는) ...으응, 고마워... (네가 앞에 놔준 프린트 빤히 보고 있다 고맙다는 듯 환하게 웃어주며 네게 옷 건네주고 어차피 다음 시간도 자습이기에 다음 시간에 나눠줘야겠다 생각하는) 여기. 덕분에 정리 다 마쳤어, 고마워. (집중력도 다른 아이들보다 뛰어나 시끄러운 교실 안임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손 움직여 정리 마치고 네게 프린트물 건네다 마침 울리는 수업 시작종에 일어나는) 야, 야. 조용. 너네 잘 들어. (부반장인 준면을 손짓해 나오게 한 후 프린트 물 천천히 분단 수에 맞춰 나눠 내려놓는) 이거. 우리 수학여행 가잖아. 그냥 갈 사람 안 갈 사람 체크하는 거니까 별로 어려운 건 없어. 자세한 건 밑에 다 나와 있으니까 알아서 보고. 부모님께 싸인 꼭 받아와. 내일까지니까 꼭.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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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7
천천히 하고 줘. (쉬는 시간이라 시끄러운데도 집중해서 필기 베낀 네가 건네는 프린트물 받아들고 수업종 치자 가방에서 책 한권 꺼내 펼치는) 부모님 싸인 꼭 받아야돼? (반장인지 앞에 나가 집중 시키고 나눠주는 프린트물 읽다 제 옆자리로 다시 와 앉은 네게 넌지시 묻는) 넌 갈꺼지? 장소가 일본이라 안 가는 애들도 꽤 많겠네. (이전 학교에서 이미 중국을 다녀온 터라 살짝 고민하다 네가 가면 저도 가야겠다고 생각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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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 맞다. 부모님 싸인 못 받는 아이들은 그냥 선생님 싸인 받으면 된다고 하셨어. 어쨌든 선생님이 학교에선 우리 부모님이니까. (아이들에게 천천히 나눠주고 남은 통신문 가져오게 해 건네 받아 정리하다 네 물음에 멈칫하고 다시 집중시켜 말한 뒤 안으로 들어가는) 나? 나는... 가긴 싫은데, 아무래도 반장이라 가야 할 것 같아. 넌 전에 학교에서 안 다녀왔어? (장소도 장소고 공부는 물론 동생을 보러 가기 위해 빠지려 했지만 아무래도 반장인 터라 어쩔 수 없다는 듯 동그라미 표시 란에 체크하고 점선 부분을 따라 접어 자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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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
난 중국 다녀왔는데 황사 때문에 생각보다 별로였어. 일본은 어떨지 궁금해서 생각좀 해보게. (잠시 망설이나 싶더니 동그라미 부분에 체크한 네가 종이 자르자 저는 그냥 접어서 서랍에 넣어 놓는) 야자 빠지려면 담임 선생님께 말씀 드리면 돼? (어차피 야자는 할 생각이 없어 그냥 빠지려다 너와 대화를 좀 많이 해야할 것 같아 일부러 묻는) 아까 복사실 옆이 교무실 맞지? 다녀와야 겠다. (그렇다고 고개 끄덕이자 자습이 끝나면 다녀와야 겠다고 생각하며 이어폰 꽃고 책 펼쳐 읽기 시작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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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응, 말씀 드려야 해. (네 물음에 착실히 대답해주고 수업에 집중하다 수업이 끝난 후, 저 역시 야자는 하지 않는 터라 가방 챙기는 다른 아이들을 따라 가방 챙겨 어깨에 매는) 어, 나 갈게. (손 흔들어 인사하다 제 팔 잡아오는 손길에 뭔가 싶어 고개 돌리니 네 얼굴이 보여 그제야 생각난 듯 어색하게 웃는) 아, 맞다. 같이 가자. (학교에서도 할 게 많은 저이기에 정신이 없어 잊었다는 듯 아차 한 표정 짓다 네 손 잡고 교실 나서며 핸드폰 확인하는) 나 선생님께 동의서에 싸인 받아야 해서. 잠깐만 기다릴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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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
(쉬는 시간이 되자 담임 선생님께 허락 맡고 돌아와 다음 수업 듣는. 끝나는 종이 치자 가방 싸고 널 찾는데 벌써 교실 나서고 있자 얼른 다가가 네 팔 잡는) 응, 다녀와. (네 팔을 주무를 땐 어색해 하더니 제가 잡는건 괜찮은지 덥석 손 잡고 교실 나서던 네가 2층에서 멈춰서자 난간에 기대 기다리다 후다닥 나오는 네 팔목 잡는) 아침엔 택시타고 왔는데 생각보다 가깝더라. 걸어갈 수 있어? (신발 갈아신고 천천히 걸어 나가며 묻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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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교무실로 들어가 선생님께 동의서 내밀어 싸인 받고 고개 꾸벅 숙여 인사 드린 뒤 교무실 나서 네 물음에 고개 끄덕이고 신발 고쳐 신는) 응. 나 맨날 걸어다니는데? (가까운 거리기에 걸어다녀 학교 건물 나서 익숙하게 후문 쪽으로 빠져나가다 선배 오빠와 언니들이 다가와 장난스레 말 건네자 익숙하게 받아치는) 아, 오늘 전학 온 전학생이요. (새로 사귄 남자친구냐며 툭툭 던지자 아니라는 듯 고개 젓고 널 소개해주다 시간 확인하며 자연스레 빠져나가는) 저래도 나쁜 사람들은 아니야. (네게 팔 잡힌 채 집 쪽으로 걸어가며 오피스텔이 있는 골목에 즐비하게 널려있는 꽃집이며 편의점, 가까운 슈퍼와 과일 가게 가리키는) 여긴 할머니가 혼자 하시는데 친절하셔, 과일도 맛있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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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
안녕하세요. (후문 쪽으로 나가 천천히 걷다 이내 잔뜩 불량해 보이는 사람들이 친근하게 널 툭툭 치며 말 건네는거 빤히 보다 표정 풀고 가볍게 인사하는. 자연스레 빠져나가는 네 팔목 잡고 걷다 이내 낯익은 풍경 보이자 걸음 늦추는) 과일은 잘 안 먹는데. 반찬가게는 근처에 괜찮은데 있어? (네가 소개해주는 곳 천천히 둘러보다 텅 빈 냉장고 떠올리며 묻는) 넌 요리 잘 해? 난 별로 못 해서 동생이 해줬었는데 이제 혼자라 좀 걱정이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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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반찬가게? 어... 글쎄. 나는 반찬 다 내가 해먹어서... (벌써 4년째 혼자 살아 요리는 잘 하기에 네 물음에 고개 끄덕이다 네 집 앞으로 데려다주듯 공동 현관 앞에 멈춰서는) 그럼 내가 반찬 해줄게. 난 집에서 밥 별로 안 먹고, 일하는 곳에서 해결해서. 아침이나 주말에만 먹거든. 나 먹는 거에 조금만 더 해서 하면 되니까 신경 쓰지 말고. 그럼 10분 뒤에 내가 여기로 다시 올게, 가서 옷이랑 체육복 가지고 내려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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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1
정말? 나야 그래주면 고마운데 힘들지 않겠어? 잠깐만 이거 이따가 마저 얘기하자. 10분 있다 봐. (선뜻 반찬을 가져다 준다는 말에 의외라는 표정으로 널 보다 일단은 이따 마저 이야기 하기로 하고 올라가 티에 슬랙스 입고 가디건 걸치는. 체육복이며 하복까지 모두 챙겨 들고 내려가 너 기다리는) 그, 아까 했던 얘기 때문에. 그냥 얻어 먹으면 내가 너무 미안하니까 장 보는 돈은 내가 낼게. 그리보 장 보는 것도 같이 가서 짐은 내가 들고. (옷 모두 맡기고 두시간 후에 찾으러 오라는 아주머니께 인사 드리고 마트로 걸어가며 말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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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집에서 입는 편한 반팔과 반바지, 가디건 걸치고 지갑과 핸드폰 들고 오피스텔 나서 네 오피스텔 앞으로 향하는) 응? 아아. 됐어, 돈 바라고 그러는 거 아니야. 서로 돕고 사는 거지, 뭐. (세탁소로 가 하복과 체육복 맡긴 뒤 이름 알려주고 나와 마트로 걸어가며 고개 젓고 장바구니 꺼내 들어 반찬거리 꼼꼼히 따져 챙겨넣는) 그리고 장보는 돈을 내면 반반씩 내야지, 왜 네가 다 내. 짐도 나눠서 들고. 어쨌든 돈은 내가 다 낼 거야. 장조림 해줄까? 좋아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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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2
아는데, 그래도 내가 마음이 불편해서 그래. (짧은 반바지 때문에 훤히 드러난 다리가 추워보여 슬쩍 어깨 감싸 제 쪽으로 당기는) 그럼 반반씩 내자. 짐도 무거운건 내가 들고. (네 손에서 장바구니 뺏어 들고 걸으며 꼼꼼히도 반찬거리 따져 챙겨넣는 널 보니 이런 네가 정말 제 친구를 괴롭혔다니, 믿기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응. 좋아해. 그런 것도 할 줄 알아? (장조림이라는 말에 의외라는 표정으로 보다 라면이며 김, 스팸, 햇반 집어 따로 들고 있는 제 바구니에 잔뜩 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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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외할머니가 요리를 잘 하셔. 엄마도 잘 하시고, 그게 나한테도 왔나 봐. (어색하게 웃으며 머리 긁적이다 메추리알과 돼지고기, 그 외의 필요한 재료들을 사 담은 뒤 네 바구니 살피는) 라면 안 좋아. 이런 거 먹지 마. (원래 있던 자리에 가져다 놓은 뒤 네 바구니 가져다 놓고 그냥 제 바구니에 모두 담는) 반찬 내가 해줄 테니까 저런 거 먹지 마, 몸에 안 좋아. 또 좋아하는 거 있어? 나 웬만한 건 다 할 수 있거든, 그러니까 말만 해. 다 해다 줄게. 친구 좋다는 게 뭐냐, 서로 돕고 사는 거지 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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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3
잠깐만. 라면이랑 스팸만 넣자. 나 라면이랑 스팸 좋아해. (제 바구니 살피던 네가 전부 제 자리로 돌려 놓고 오자 라면 코너에서 라면 집어와 은근슬쩍 집어 넣는) 난 이런거 좋아하는데. 만두나 뭐. (좋아하는거 있냐는 물음에 냉동코너로 너 데려가 군만두며 각종 냉동식품 가리키다 냉동 핫도그 하나 집어 바구니에 넣는) 핫도그는 못 하잖아. 이정도는 괜찮아. (안된다며 제 팔 잡는 네 손 꼭 잡아 떼어내고 놓지는 않는) 다른건 다 잘먹어. 가리는 것 없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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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몸에 안 좋은 것만 좋아하네... (안 된다며 네가 담은 냉동식품 다 빼 원위치에 넣어두다 네 말에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 푹 내쉬고 고개 끄덕거리는) 그럼 이거 하나만 사. 알았지? (핫도그가 담긴 봉지 장바구니에 넣고 식품매장 돌아다니다 두부와 우유, 콩나물이며 멸치 등등 꼼꼼히 따져 바구니에 넣는) 이제 가자. 이거로도 충분히 맛있는 거 만들 수 있으니까 걱정 마세요. 맛 없으면 냉동식품 사다가 해줄게. 불평 그만 해. (제가 바구니에 넣어둔 물건들 설렁설렁 살펴보며 투덜거리는 널 달래듯 말해주고 물건 하나 하나 꺼내 계산하는) 아, 포인트 카드 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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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4
이걸로? 고기도 하나도 없고 다 풀떼기네. (네가 고른 반찬거리 전부 풀떼기 밖에 없어 불만스레 투덜거리는데 맛이 없으면 냉동식품 해준다는 말에 그제야 입 다무는) 알뜰하네. (네가 포인트 카드 찾는 사이에 제 카드 건네고 비닐 봉지에 서둘러 담는) 저녁은 내가 살게, 이것 저것 도와준거 고마워서. (봉지 들고 왜 계산을 했냐며 투덜대는 네 어깨 감싸 주차장 휙휙 다니는 차 피해주는) 이근처 맛집도 좀 알려주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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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계산을 하려다 캐셔가 네게 건네는 카드를 보고 작게 한숨 내쉬더니 못 말린다는 듯 고개 젓는) 내가 해도 되는데... 얼마 나왔어? 돈으로 줄게. 아, 왜 계산 했어. (학생에겐 그리 적은 금액도 아닌데 모조리 계산해버린 널 약간 원망스럽다는 듯 쳐다보다 이미 계산한 걸 어찌 할 수도 없어 한숨 푹 내쉬고 네 말에 고개 젓는) 아니야. 오늘 너 많이 썼으니까 집 가서 내가 해줄게. (집 쪽으로 방향 돌리며 천천히 걸어 시간 확인하다 세탁소로 들어가 네가 선수치기 전, 먼저 돈 내 계산하고 하복과 체육복 네게 건네주는) 가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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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5
집? 오늘 바로? (집이라는 말에 놀라 널 보는데 뭘 그렇게 보냐는 눈으로 대수롭지 않게 걷는 널 따라가는) 이건 내꺼니까 내가 내면 되는데. (세탁소로 들어가 아주머니가 찾아 오신 옷 받아들려는데 냉큼 계산해 버린 네 손에서 쇼핑백 받아들고 머쓱하게 이야기 하는) 그럼 이거 가져다 놓고 씻고 갈게. (바로 네 집으로 같이 들어가는건 좀 그래서 오피스텔 앞에서 제 집 가리키고 네가 들어가자 얼른 올라가 씻고 편한 옷 입고 아직 물기 가득한 머리 대충 헤집어 정리하고 동생이 사다놓은 딸기 챙겨 네 집으로 향하는) 너무 일찍 온건 아니지? 깨끗하다. (문 열어주는 네게 어색하게 인사하고 두리번대며 들어서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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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됐어, 네가 장 본 거 계산했으니까 이건 내가 해야지. (빚 지고는 못 산다는 듯 덤덤하게 대꾸하다 네 물음에 고개 끄덕거리고 집 호수 알려준 뒤 제 집으로 들어가 저도 깨끗하게 씻고 익숙하게 음식 준비하는) 아, 왔어? (한참 음식 준비하다 울리는 초인종에 가스 불 줄여놓고 현관으로 나가 문 열어주며 몸 비켜주는) 씻었어? 머리 말리고 오지, 감기 걸릴라. (날이 더워지긴 했어도 일교차가 심해 쌀쌀한 저녁이기에 감기에 걸릴까 걱정 된다는 듯 바라보다 일단 문 닫고 들여보내는) 국 좀만 더 끓이면 되니까 앉아 있어. TV 보고 싶은 거 봐. (제 말에도 제 뒤를 따라온 네가 내미는 봉지 받아들어 안 들여다보다 딸기인 걸 알고 환하게 웃어주는) 나 딸기 엄청 좋아하는데. 고마워. 이따 밥 먹고 같이 먹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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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7
그냥 귀찮아서. (제 젖은 머리를 보는 네게 머쓱하게 대답하고 부엌으로 향하는 널 따라가 딸기가 든 봉투 내미는) 다행이네. 도울거 없어? 나 상 잘 차려. (요리도 네가 하는데 TV 보고 앉아있기 좀 그래서 가스레인지 앞에 서는 네 뒤에 바짝 붙어서는) 여기. (괜찮은데 하며 선반 더듬어 국그릇 꺼내려는 너 대신 가볍게 국그릇 꺼내 네 앞에 놔주는) 맛있겠다. (냄비 열어 국그릇에 국 퍼담자 잠시 기다리다 받아들고 식탁 위로 올리고 수저통 받아 수저 놓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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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응, 도울 거 없는데. 그냥 앉아 있어. (웃는 얼굴로 앉으라 손짓하고 국 간 보다 이제 그만 끓여도 될 것 같아 선반 위로 손 올리는) 아, 고마워. (네가 건네준 국그릇 받아 들어 국 퍼담고 네게 건네준 뒤 반찬 적당히 담아 식탁 정중앙에 올려놓는) 맛있을런지 모르겠다. 천천히 먹어. (제 입맛엔 맞는 음식이지만 네 입맛엔 맞을지 모르겠어 숟가락을 들긴 들었지만 네가 먹을 때 까지 가만히 기다리는) 맛 괜찮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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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9
어, 맛있는데. 너 요리 잘 한다. (네가 제 앞에 앉자 그제서야 숟가락 들어 밥 먹기 시작하는. 생각보다 맛있는 반찬과 국 연신 먹는데 제게 묻자 고개 끄덕이며 웃어 보이는) 아, 설겆이는 내가 할게. 이렇게 맛있는 밥 얻어 먹었는데 그 정도는 해야지. (맛있게 한그릇 전부 비우고 널 도와 식탁 정리한 뒤 널 슬쩍 밀어내고 고무장갑 끼는) 나 이건 잘 해. 집에서도 매일 내가 했어. (불안한 눈으로 절 보는 네게 자신 있게 말하는) 근데 알바같은거 해? 아까 일하는 데서 밥 먹는다고 하길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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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다행이다. (맛있다는 말에 안도의 한숨 내쉬고 환하게 웃다 저도 밥 먹으며 시간 확인하는데 네 물음에 너와 눈 마주보는) 아, 응. 아무래도 부모님이 보내주시는 생활비로는 좀 부족해서. 사고 싶은 것도 있고 그래서 뷔페에서 일 해. 학교에서도 가까우니까 애들이랑 같이 먹으러 와, 고기 뷔페. (못 사는 편은 아니지만 너무 부모님께 의지하는 것도 안 좋을 것 같아 주신 생활비를 받자마자 반은 은행에 저축해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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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1
뷔폐? 주말에 하는거야? 서빙 많이 힘들다던데. (고개 끄덕이며 힘들어도 재미 있다며 베시시 웃는 널 보니 기분이 이상한) 딸기 먹자. (애써 생각 끊어내고 손 헹군 뒤 딸기는 제가 씻겠다며 밀어내는 네 곁에 서서 기다려 주는) 혹시 알바 하는데 사람 구하면 나한테도 알려줘. (너와 최대한 많이 붙어 있어야 금방 사귈 수 있을 것 같은. 부모님이 보내시는 생활비 부족함 없지만 알바 해보려는) 그건 아니고. 주말에 혼자 있는거 심심해서. 너 더 오래 보고 싶기도 하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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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니야, 재밌어. 솔직히 좀 힘들긴 해도 언니랑 오빠들도 잘 해주셔. (일하는 곳에선 제가 제일 막내이지만 친화력도 좋고 성격도 밝아 꽤 예쁨 받고 있어 즐겁다는 듯 배시시 웃는) 알바? 어... 안 그래도 서버 한 명 더 구하던데, 내가 한 번 얘기 해볼까? (안 그래도 일하던 서버 오빠 한 명이 그만 둬 급하게 알바 사이트에 공고문을 올리시던 매니져님이 생각나 핸드폰으로 알바 사이트에 들어가 보여주는) 시급도 다른 곳보다 많이 주고, 사장님이랑 매니져 오빠랑 다 친절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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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7
괜찮네. 그럼 이력서 넣을 테니까 니가 괜찮다고 말씀좀 드려줘. (다행히 자리가 있는건지 직접 핸드폰 보여주자 자세히 보는데 생각보다 괜찮아 보여 부탁하는) 딸기 말고 좋아하는 과일 있어? (다 씻은 딸기를 먹는데 야금 야금 너무 맛있게 먹자 저도 모르게 웃음 나와 한참을 널 보고만 있다 묻는) 저녁 같이 먹으니까 좋다. 아, 내일은 집에 올 때 괜찮은 까페 있으면 알려줘. 나 커피 좋아하거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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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알겠어, 그렇게 할게. (웃는 얼굴로 고개 끄덕이다 핸드폰 내려놓고 어느새 다 먹은 것 같아 식탁 치운 뒤 딸기 씻어 가지고 와 야금야금 먹기 시작하는) 그러게. 응, 알겠어. 무슨 커피 좋아해? 아메리카노? 아님, 카푸치노 좋아해? (궁금하다는 듯 네게 묻다 배가 부른지 포크 내려놓고 턱받치고 네 얼굴 뚫어져라 쳐다보며 가만히 답 기다리는) 나는 쓴 거 못 먹어서 맨날 단 것만 먹는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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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9
아메리카노도 좋고, 카푸치노도 좋고. 다 좋아. 마끼야또랑 모카는 너무 달아서 잘 안먹긴 하지만. (배가 부른지 포크 내려놓고 절 보는 네 머리카락 살살 만져 정리해주며 말 잇는) 응, 그래보여. 아까도 매점 아주머니가 너무 당연하게 우유 주시는거 보고 웃겼는데. (푸스스 웃으며 대답하고 혼자 살기엔 꽤 넓은 집 둘러보는) 안 무서워? (제 말에 고개 갸웃하는 네 입가에 묻은 딸기즙 살짝 닦아내는) 혼자 있는거. 내 동생은 내가 조금만 늦어도 무섭다고 난리였어. 밤에 깜깜해지면 무서울 것 같은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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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까 전 일이 생각나는지 옅게 볼 붉혔다 어색하게 웃으며 고개 끄덕이는데 두리번거리던 네가 물어오자 무슨 뜻이냐는 듯 갸웃거리는) ...아아. 무섭긴 한데 괜찮아, 하루 이틀도 아니고. (어릴 때부터 엄마와 아빠는 항상 몸이 약했던 동생에게 관심을 쏟았었고, 항상 전 혼자 넓은 집에 남겨졌기에 무서움 또한 익숙하다는 듯 아무렇지 않게 말하고 빈 그릇 가져다 놓고 돌아와 앉는) 동생 사진 없어? 보고 싶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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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1
그래? (순식간에 쓸쓸한 표정 잠시 비추다 이내 괜찮다며 부엌으로 향하는 널 보다 네가 돌아오자 얼른 표정 지우는) 동생 사진 가지고 다닐 정도로 친하진 않아서. (지갑에 동생 사진을 늘 갖고 다니던 너와 달리 전 동생과 보통 오누이 관계이기에 그리 친하지는 않은) 잠깐 이리 와봐. 테라스 들어가도 되지? (네 손 잡아 끌어 테라스로 들어가는) 저기, 보여? 불 켜진 집. 거실에 소파랑 TV만 보이는 집. 저기가 우리 집이야. 혹시 무섭거나 하면 테라스로 나와서 나 불러. 블라인드 안 쳐 놓을게. (바로 한층 아래인 제 집 가리키며 말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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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 그렇구나... 궁금했는데. (아쉽다는 듯 한 표정 짓다가도 어쩔 수 없다 생각하며 머릿속으로 네 동생은 어떻게 생겼을까 상상해보다 갑자기 일어나 제 손 끌어당기는 힘에 이끌려 테라스로 나가는) ...응, 그럴게. 고마워. 근데, 여기서 저기까지 들릴까? 전화 하면 안 돼? 나 무서울 땐, 엄마가 전화하래서 전화했는데. (전 혼자 집에 있고 동생은 병원에 있어 부모님이 병원에 갈 때, 어둠이 무서워 잠들지 못할 때면 전화하라는 엄마의 말이 생각나 전화를 했었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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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3
전화 해도 되고. 우리 집으로 와도 되고, 내가 너네 집으로 오는거 괜찮으면 그게 제일 좋은 방법이고. (들릴까 하는 말에 여자인 네가 소리 치면 들리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밤에 혼자 집에 들어가야 할 때도 전화해. 여기 골목 생각보다 어둡더라. (가로등이 있긴 하지만 드문드문 떨어져 있던거 생각나 말 덧붙이고 너무 오바했나 싶어 네 표정 살피는데 대수롭지 않아 보이자 안심하는) 다음엔 우리 집 놀러와, 동생 사진 보여줄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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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생각해보면 그렇게 나쁜 것 같진 않아 고개 끄덕이고 밤이라 쌀쌀해 네 손 잡고 테라스에서 나와 거실 소파에 널 앉혀두는) 잠깐만. (부엌으로 들어가 찬장에서 플라스틱 용기를 꺼내 깨끗하게 헹구고 냉장고에서 반찬통 꺼내 적당히 나눠 담은 뒤 쇼핑백 가지고 와 차곡차곡 쌓아 넣는) 가지고 가. 집에 밥은 있을 거 아니야, 아침에 간단하게라도 챙겨 먹고. (부엌 정리를 마치고 쇼핑백 들고 나와 네 손에 들려주며 흐뭇하게 웃고 네 옆에 앉아 작게 하품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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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5
조금만 줘도 되는데. 아침 잘 안 먹어. (플라스틱 용기 꺼내 차곡차곡 반찬 담는 네 옆에서 손사래 치는데 기어이 제 손에 쇼핑백 들려준 네가 뿌듯하게 웃는걸 보니 더 이상 거절할 수도 없어 일단은 받아드는) 아, 피곤하겠다. 내가 너무 오래 있었지. 내일 아침에 학교 같이 가도 돼? (벗어뒀던 가디건 챙겨들고 일어나 현관으로 향하며 슬쩍 묻는) 그럼 삼십분에 만나. 저녁 맛있게 먹었어. 잘 자고. (흔쾌히 고개 끄덕이자 인사하고 뒤도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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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래도 챙겨두면 좋잖아, 든든하고. 떨어지면 언제든 말 해. (아니라는 듯 고개 저으며 저도 일어나 네 뒤 졸졸 쫓아 따라 나가다 네 물음에 끄덕거리는) 응, 나야 좋지. (저와 같은 방향에 사는 친구는 없어 매일 혼자 가기 외로웠는데 잘 됐다 생각하며 널 배웅하고 물밀듯 밀려오는 피곤함에 하품하며 욕실로 가, 양치 한 후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쓰러지듯 누워 곧 잠에 빠져 새근거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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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6
(제 집으로 건너가 네가 챙겨준 반찬 대충 냉장고에 넣어두고 서둘러 씻은 뒤 네게 잘 자라는 카톡 남기고 잠드는. 어제 일찍 잠이 든 터라 개운하게 일어나 씻고 교복 입은 뒤, 여유롭게 TV 까지 보다 이십오분 쯤 나와 네 오피스텔 현관으로 걸어가는) 천천히 나와도 되는데. 잘 잤어? (후다닥 나오는 네 팔 잡아 천천히 걷기 시작하는. 아침이라 꽤 쌀쌀한 바람 불자 크로스백 벗고 제 가디건 벗어 네 어깨 위로 둘러주는) 아침 저녁엔 쌀쌀하다, 그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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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침 일찍 울리는 알람은 몇 년이 지나도 익숙해지지 않아 이불 속에서 밍기적거리길 몇 분, 스누즈로 맞춰놔 20분 뒤 다시 울리는 알람에 겨우 자리 털고 일어나 방 나서 서둘러 준비를 마치고 행여 늦을새라 빠르게 달려나가는) 으응. 넌? (다행히 오래 기다리진 않은 건지 나쁘지 않은 표정으로 말 건네오는 네게 웃으며 고개 끄덕이며 걸어가다 어깨 위로 둘러지는 가디건에 손사래치는) 아니야, 나 안 추운데. 너 춥잖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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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7
나도 안 추워. 일어난지 얼마 안 된거 같은데 덮고 있어. (괜찮다는 네게 기어이 가디건 둘러주고 함께 걷는) 오늘 저녁엔 너 일하는 뷔폐 갈래? 어떤지 좀 보고 싶어서. (좋다며 고개 끄덕이는 네 어깨 살짝 감싸 가까이 끌어 당기는) 걷는 것도 괜찮다. 힘들면 말해, 버스 타자. (어제 하교길과는 달리 걷다가 문득 넌 힘들지도 모른다는 생각 드는) 오늘 체육 들었던데, 체육 수업은 어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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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래도... 고마워, 경수야. (거절하는 건 네가 민망할 것 같단 생각이 들어 피하지 않고 소매 끝 정리하다 네 말에 그러자는 듯 고개 끄덕이는) 그래, 난 좋아. (사장님께 네 이야기도 해야 하니 들리는 게 좋을 것 같아 흔쾌히 그러자 말하고 손 덥석 잡아 끌어당겨 아슬아슬하게 신호등 건너는) 체육? 뭐... 호랑이 선생님이셔. 근데 수업 할 때만 그렇지, 되게 착하셔. 장난도 잘 치시고. 점심 땐 맨날 남자애들이랑 축구하신다? 경수 너도 축구 잘 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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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8
축구도 좋아하고 농구도 좋아해. 운동은 다 좋아하는 편이야. 찬미 넌? (신호드믈 건너고도 잡고있는 네 손 놓지 않는) 왠지 운동 별로 못 할거 같은데. 맞아? (발끈하긴 하지만 자신있게 아니라고는 하지 못하는게 귀여워 웃음 터뜨리는) 놀리는거 아니야. 그냥 귀여워서. 근데 너 친구들은 아직 학교 안 왔나봐. 아무도 안 보이네. (학교 근처에 올수록 네가 인사하는 친구들이 많아지는데 어제 봤던 네 친구들은 한명도 보이지 않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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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니, ...맞긴 한데, 그래도, 줄넘기는 꽤 해. (운동엔 소질이 없어 줄넘기도 겨우 한 거지만 괜히 으스대고 싶은 마음에 부러 과장해 부풀려 말하고 제게 다가와 인사하며 지나가는 친구들에게 손 흔들어 인사하는) 아, 걔네는 9시 넘어서 와. 학주한테 걸린다고. (제겐 익숙한 일인 듯 아무렇지 않게 말하고 교문 무사 통과 해 안으로 들어가며 기지개 쭉 켜는) 으, 피곤하다... 체육 몇 교시야? 1교시만 아니면 좋을 텐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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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1
아아. (어제 봤던 네 친구들의 요란했던 머리와 잔뜩 줄인 교복 떠올리며 고개 끄덕이는) 3교시였나. 어제 바로 잔거 아니야? 왜 이렇게 피곤해 해. (자연스레 손 올려 네 뒷목 시원하게 주물러주는) 좀 자, 선생님 오시면 깨워줄게. (고개 끄덕인 네가 이내 엎드려 누워 눈 감자 등 토닥여 주는. 색색대며 잠에 빠진 네게 가디건 흘러 내리지 않게 다시 잘 덮어주고 핸드폰 꺼내 아현과 카톡 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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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으응. 바로 잤는데, 원래 잠이 좀 많아. (피곤하다는 듯 작게 하품하다 자리에 앉아 엎드린 지 얼마 안 지나 잠에 빠져 새근거리더니 1교시, 2교시가 지날 때 까지 깨지 않고 잠들어 있는) ...나 내내 잤어? (절 흔들어 깨우는 손길에 눈을 떠보니 어느새 체육복으로 갈아입고 제 앞에 서있는 널 보며 비몽사몽한 얼굴로 바라보다 곧 다가와 어느새 친해진 듯 네 어깨에 어깨동무 하고 장난스레 낄낄대는 세훈을 째리는) 뭐. 먼저 나가 있어, 나 옷 갈아입고 나갈게. 어차피 난 좀 늦게 나가도 뭐라 안 하셔. 나 두바퀴 뛰는 거 안 하거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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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3
찬미야, 일어나. 체육복 갈아 입어야지. (내내 자는 널 깨우지 않다가 체육복 갈아입고 나서야 널 깨우는. 박찬미 하며 널 찾으러 온 세훈이 자다 일어나 퉁퉁 부은 얼굴을 보고 낄낄대자 눈두덩이 슥 만져주는) 알았어. (선생님들께 예쁨을 받는건 어제도 봐서 알았지만 무섭다던 선생님이 준비운동을 빼줄 정도면 꽤나 신뢰 받고 있는 것 같은데 의외라는 생각 드는) 체육복 입으니까 더 작아 보인다. (가볍게 운동장 돌고 모이는데 쏙 합류해 제 곁에 서는 네게 자연스레 어깨동무 하는) 준비운동 왜 안 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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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이들이 다 나가 텅 빈 교실 안, 느릿하게 체육복으로 갈아입고 손목에 있던 머리끈으로 머리까지 하나로 모아 묶은 뒤 빠른 걸음으로 걸어 운동장으로 나가 두 바퀴 뜀걸음 후, 체육 선생님 앞으로 모여든 무리들 사이로 자연스레 끼는) 나 안 작아. 아, 나 빈혈 있어서. 스트레칭은 할 수 있는데 오래 뛰면 안 돼. 나 그래서 체육 대회 때도 오래 못 나가 있어, 심심해. 맨날 사진 찍어주고, 응원만 하고. (입술 삐죽이면서도 뜀걸음을 안 했으니 피구공 가지고 오라는 선생님 말에 순순히 체육창고로 향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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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5
몸이 약하네. (딱 보기에도 작고 말라 어느정도 예상하고 있던 대답 나오자 고개 끄덕이는. 체육창고로 향하는 널 도와주려는데 전학생이 스트레칭 한 번 해보자는 말에 선뜻 나기 스트레칭 주도하고 들어오는) 난 남고 다녔어서 짝피구 여자랑 하는거 진짜 오랜만이야. (자연스레 제 옆으로 온 네게 말하다 짝은 자유롭게 정해서 선 안으로 들어가란 말에 네 손 잡고 안으로 들어가는) 많이 안 뛸 테니까 잘 붙어있어. (승부욕이 꽤 있는터라 건너편에서 낄낄대는 세훈 보고 눈 빛내며 너 가까이 끌어당기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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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피구공 하나 가지고 오는 동안 스트레칭이 모두 끝나자 아쉽다는 듯 바라보다 선생님께 피구공 건네드리고 다시 네 옆으로 가 서 대충이라도 몸 푸는) 아아, 그래? 어, 근데 나 잘 못 피하는데. (제 말이 끝나기도 전, 제 손을 잡아 끌어당기는 힘에 이끌려 선 안으로 들어가 눈만 꿈뻑이다 운동신경이 워낙 없어 겁나는 듯 저도 모르게 네 등 뒤에 쏙 들어가 숨어 네 옆구리 꼭 붙잡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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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8
(세훈이 네가 아닌 절 노려 휙 던지는 공 가볍게 받아내고 사람이 없어 남남이 짝이된 세훈의 뒤에 매달린 애에게 퍽 소리 나게 공 던져 먼저 아웃 시키는) 잘 숨어 있어. (씩씩대며 밖으로 나간 세훈 신경도 쓰지 않고 상대팀에서 던지는 공 잘 피하며 혹시나 네가 힘들까 최대한 움직이지 않으려는) 조심. (일부러 타겟이 되지 않으려고 피하기만 하다 세훈이 강하게 던진 공에 맞을 뻔한 네 허리 휙 감싸 돌려 세우고 제 진영에 있는 공 던져 여자애 맞춰 아웃 시키는) 힘들면 말해. 나가서 던져도 되니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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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맞을까 무서운 것도 있지만 꽤 승부욕 강해 보이는 네가 저 때문에 지는 건 아닐까 싶어 걱정 되는 듯 한 표정으로 올려다 보면서도 용케 네 뒤에 숨어 휙휙 피하다 갑자기 너무 많이 움직여 숨이 가빠져 그런지 앞이 핑 도는 기분에 눈 꾹 감았다 뜨는) 어, 괜찮아... (하도 빠르게 움직여 정신도 없고 어지럽기도 해 멈칫하면서도 괜찮다 대꾸하고 항상 아웃 되기 바빴던 전과는 달리 끝까지 남아있는 게 신기해 네 뒤에 숨어 이리저리 피하다 훅 끼쳐오는 어지러움과 그로 인해 풀리는 다리에 네 허리를 잡고 있던 손도 놓쳐버리고 주저앉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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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9
괜찮아? (제법 잘 버티는 너 덕분에 괜찮은가 싶어 이리 저리 움직이다 순간 뒤에서 절 잡고 있던 손이 풀리자 돌아 보는데 네가 풀썩 주저앉아 머리 짚자 놀라 일단 널 들어안고 밖으로 나오는) 제가 양호실 데려 갈게요. (익숙한듯 체육 선생님이 하는 말에 세훈이 다가오자 널 안고있던 그대로 뒤돌아 양호실로 향하는) 뭐가 괜찮아. 힘들면 말 하라니까. (분명 빈혈이란 말 들었는데도 널 신경쓰지 않고 과하게 움직인게 미안해 퉁명스레 대답하고 양호실로 들어가 널 눕히는) 좀 누워있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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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눈 앞에 캄캄해져 아무것도 보이질 않아 뜨고 있던 눈 다시 질끈 감아버리다 네 품에 안겨 양호실로 가는 동안에도 자존심만 세 괜찮다는 말만 되풀이 하는) 진짜 괜찮아, 진짠데... (제겐 익숙해 정말 괜찮은데 퉁명스러운 말투에 화가 난 건가 싶어 그저 입 꾹 다물고 침대에 얌전히 누워 창백한 얼굴로 천천히 숨 골라 내쉬는) ...나 진짜 괜찮아, 좀 쉬었더니 괜찮아졌어. (가만히 눈 감고 있다 들리는 수업 끝종소리, 그리고 문이 열리며 들리는 소란스러운 소리에 자리에서 일어나 머리 정리하다 세미가 가져다준 교복 건네받는) 고마워. 나 옷 갈아입고 갈 테니까, 경수 너도 얼른 가서 수업 준비 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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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0
복도에 있을게. 갈아입고 나와. (얌전히 눈을 감고도 여전히 괜찮다는 네 하얗게 질린 입술 보며 한숨 쉬는. 분명 널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는데 막상 아픈 널 보자 기분이 좋지 않아 더 짜증이 나는. 수업 끝나는 종이 치자 얼굴이 익숙한 네 친구가 들어와 건네는 교복 받아드는 널 확인하고 먼저 나가 양호실 문 맞은편 창가에 기대서는) 아직 비틀거리잖아. 얼굴도 하얘, 너. (나오는 네 허리 감싸 안듯이 하고 괜찮다고 밀어내는 네게도 강경하게 대답하며 교실로 올라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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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모두들 나가자 그제야 침대에서 일어나 체육복에서 교복으로 갈아입고 흐트러진 머리도 아예 풀어 손가락 빗처럼 세워 슥슥 쓸어 정리하는) 나 진짜 괜찮은데... (양호실을 나가자마자 제게 가까이 다가와 허리를 감싸 안고 부축해주는 네게 손사래치며 말해도 아랑곳 않고 오히려 절 더 감싸 안고 교실로 들어가자 한숨 내쉬는) 나 원래 자주 이래. 그러니까 걱정 안 해도 돼, 진짜로. (어색하게 웃으며 자리에 앉고 대신 정리해준 체육복 사물함에 넣어놓은 뒤 빈혈로 쓰러진 날은 그 이후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아 얌전히 엎드려 누워 눈 감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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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1
(많이 어색한지 한숨까지 쉬자 제가 괜히 더 말을 하면 더 어색해질 것 같아 힘없이 엎드리는 네게 별 말 없이 가디건만 덮어주는) 먼저들 가있어. 깨워서 먹는다고 하면 데려갈게. (윤리 수업이 끝나기가 무섭게 점심 먹자고 널 찾아온 친구들 돌려 보내고 너 살살 흔들어 깨우는) 찬미야, 점심 먹을거야? 안 먹으면 어떡하게. (아니이 하며 칭얼대는 널 깨우면 더 안 좋아질 것 같아 일단 널 재우고 후문으로 나가 편의점 죽 사서 가져오는) 찬미야, 이것만 먹고자. 죽이라 괜찮을거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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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컨디션 난조로 인해 남아있는 오전 수업 내내 엎드려 누워 휴식을 취하다 절 살살 흔드는 손길에 뒤척이면서도 눈 떠 바라보는) 안 먹을래... (몸이 안 좋을 때 먹으면 괜히 탈만 나 먹기 싫다는 듯 고개 젓고 다시 제 팔에 얼굴 묻으며 조용해지는 교실 안에 다시 조용히 잠에 빠져드는) ...어, 어어... (사온 성의를 생각해서라도 먹어야 할 것 같은데, 영 내키지 않아 입 꾹 다물고 플라스틱 숟가락으로 살살 휘젓다 한술도 못 뜨고 네 손에 다시 쥐어주는) 나 원래 좀 안 좋으면, 아무것도 못 먹어. 그냥 너 먹어, 경수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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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2
그래, 그럼. (간신히 일어나 숟가락을 들긴 했는데 애꿎은 죽만 몇 번 휘젓다 이내 제게 숟가락 도로 내밀자 어지간히 예민하구나 싶어 받아드는. 아현과 비슷한 점이 많지만 다른 점도 많아 어떻게 대해야 할 지 잘 모르겠는) 좀 자. (미안한지 입술 깨물며 절 보는 네 뒷머리 쓰다듬고 죽 뚜껑 닫아 치워놓는) 매점 갈건데 우유도 별로야? (혹시나 싶어 묻는데 역시나 고개 끄덕이자 지갑 챙겨 아직 한산한 매점에서 빵 사서 어제 너와 앉았던 벤치에 앉아 먹으며 아현과 통화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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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으응. 미안. (자라는 말에 다시 엎드려 누워 눈 감고 다시 깊은 잠에 빠져 새근거리다 밥을 다 먹고 온 건지, 장난스레 다가와 머리 헝클어뜨리며 절 깨우는 손길에 인상 찌푸리는) 오세훈... 저리 가. (저리 가란 말에도 꿈쩍않던 세훈이 절 품에 안고 아이 재우듯 살살 흔들며 가슴 토닥이자 손목 잡아 떼어내려 애쓰다 머리 콩 쥐어박는) 죽을래, 가슴 만지지 말라고. 맨날 작다고 놀리면서 왜 자꾸 만지고 지랄이야, 어? (잘 하지 않던 욕도 컨디션이 안 좋으니 입 밖으로 나와 투덜거리다 가슴에서 손이 떨어지니 허벅지로 슬그머니 들어오는 손의 손등 찰싹 때리는) 죽는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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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3
(한참을 통화하다 답답해 죽겠다는 아현의 말을 끝으로 전화 끊고 교실로 올라 가는데 세훈의 무릎에 앉다시피 한 네 허벅지 만지고 있는 세훈과 그런 세훈의 손등 치고 있는 널 보고 표정 굳는. 말없이 제 자리로 가 앉아 프린트 펼치고 핸드폰 꺼내 이리저리 누르다 혹시 세훈과 썸을 타나 싶어 속이 답답한) 아니, 그냥 잠깐. (담배를 피고 오겠다는 손모양을 한 세훈이 널 놓아주고 교실 나서자 어딜 다녀오냐고 묻는 네게 쌀쌀맞게 대답하고 핸드폰만 만지작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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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어, 어디 갔다 와? (여전히 창백하긴 하지만 아까보단 많이 나아진 듯 들어오는 널 보며 묻다 절 의자에 앉혀준 세훈이 남자애들과 무리지어 뒷문으로 나가자 혀 쯧쯧 차는) 저것들은 담배 없을 땐 어떻게 살았나 몰라... (한숨 푹 내쉬고 가만히 앉아 다음 수업 준비를 하다 왠지 모르게 기분 나빠보이는 네 모습에 가까이 다가가 조심스레 묻는) 저기. ...혹시, 아까 나 때문에 피구 져서 기분 나빴어? 미안해... 그러니까, 다음부터는 나랑 짝하지 말고 좀 잘 하는 애들이랑 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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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4
그런거 아니야. 됐으니까 신경 쓰지마. (피구를 져서 기분이 상한줄 알았는지 조심스레 말 꺼내는 네게 아니라고 손사래 치는. 뭔갈 더 말하고 싶은지 머뭇대는 네게 선생님 들어 오셨다고 고갯짓 하고 수업에 집중하는. 피곤하긴 한건지 내내 엎드려 있던 네가 종례 끝나기가 무섭게 비척비척 일어나 가방 싸고 여태 덮고 있던 가디건 건네자 받아들고 저도 가방 드는) 바로 집으로 갈거야? (함께 후문 나서 걷다 까페를 가고 싶어 두리번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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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신경 쓰지 말라는 말에도 영 신경이 쓰여 힐끗거리긴 하지만 이내 피곤함에 엎드려 누워 작게 하품하며 곧 잠에 빠져들어 새근거리다 몇 시간 후, 잠에서 깨어나 가방 챙기고 가디건 잘 접어 네게 건네주는) 어어... 카페 들렀다 나 일하는 뷔페 가자며. (몸은 피곤하긴 해도 한 번 약속흔 건 지키려는 타입이기도 하고, 또 오늘은 내내 잠에 빠져있어 어느정도 피로도 풀린 것 같아 네 손 덥석 잡고 교실 빠져나가 후문으로 향하며 자주 들리는 작은 카페로 향하는) 작긴 해도 오빠 친절하시고, 또 언니도 친절하시고. 가격도 저렴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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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6
(스킨십이 습관인건지 제 손 덥석 잡은 네가 향하는 대로 걷기 시작하는. 아까 상했던 기분이 다 풀리지 않아 말없이 걷다 이내 보이는 아담한 까페에 들어서는) 전 아이스 아메리카노요. 찬미 넌? 계산은 이걸로 해주세요. (단골인지 살갑게 인사하는 너와 마찬가지로 살갑게 받아주며 장난거는 직원에게 주문하고 카드 건네는) 맛있네. (텁텁하지도 않고 맛있는 아메리카노 빨아 들이다 맞은편에서 달달한 커피 마시며 제 눈치 보는 네게 말 건네는) 뷔폐는 나중에 가자. 몸 안 좋아 보여, 아직.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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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제게 먼저 말을 걸던 너였는데 기분이 안 좋은 건지 묵묵히 걷는 네 눈치 보다 다시 허공으로 시선 돌리고 곧 카페로 들어서는) 안녕하세요. 아. 새로 사귄 친구. 언니는 맨날 내가 남자애들이랑 같이 오면 남자친구녜. (장난스레 맞받아치고 항상 시키던 바닐라 라떼 시킨 뒤 자리로 가 앉아 빨대 입에 물고 가만히 네 눈치만 살피는) 아, 아니야. 매니져 오빠가 너 빨리 보고 싶다 하셨어. 사장님도 그렇고... 혹시 싫으면 나중에 가도 되긴 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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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8
그럼 가자. 너 몸 안 좋아 보여서 그랬지. (계속 화내기도 좀 그래서 애써 표정 풀고 웃어 보이는) 여기서 멀어? (가깝다며 웃어 보이자 고개 끄덕이고 일어서는) 가면서 마시자. (쪼르르 따라오는 너와 함께 걷는데 까페 근처 고기 뷔폐로 들어가자 생각보다 큰 규모에 주위 둘러보는) 생각보다 크네, 사람도 많고. (매니저에게 반갑게 인사하고 절 소개하자 꾸벅 인사 하고 간단히 말 나눈 뒤, 너와 함께 매장 둘러보다 밖으로 나오는) 출퇴근 언제야? 너랑 같이 다니면 된다고 하시던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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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커피 마시는 내내 네 눈치 보고 있다 웃는 모습에 조금은 마음 놓고 그제아 저도 환하게 웃으며 네 물음에 대답해주는) 아니, 가까워. (학교가 번화가에 위치하고 있기에 편의 시설들이며 식당들이 즐비해 있는 터라 이 점 하나는 편하다 생각하고 네 뒤 쪼르르 따라가는) 으응, 생긴지 얼마 안 됐는데 인기도 많아. (마치 제 가게인 것 마냥 자랑스럽게 말하다 매니져에게 널 소개하고 이것저것 얘기하다 네 물음에 대답해주는) 평일에는 시간 안 정해져 있어, 올 수 있으면 오고 아니면 못 간다 연락만 해주면 되고. 주말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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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0
넌 평일에 잘 안가지? 몸도 안 좋은데 평일까지 가면 힘들것 같아서. (가만히 듣고 있다 묻는데 두번 정도는 나온다는 말에 걱정스런 표정 짓는) 너 나올 때 나도 나오지, 뭐. 어차피 평일엔 하는 일 없으니까. (저녁 뭐 먹고 싶냐는 물음에 잠시 고민하는) 글쎄, 별로. 너 먹고 싶은거 먹자, 난 아무거나 다 잘 먹으니까. (그럼 옷 갈아입고 건너 오라는 말에 손들어 인사하고 제 집으로 올라가 씻고 옷 갈아입고 네 집으로 향하는) 나왔어. (제법 자연스럽게 인사하고 네가 건네는 반찬 식탁 위로 놓는) 어떤거 했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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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두 번? 안 피곤할 때. 솔직히 돈 다 받으면서 안 나오는 건 좀 그렇잖아. 만약 사장님이 나 해고만 안 하시면, 졸업하고 나서도 일하러 다닐 거야. 아니면 나도 시골로 내려가거나. 저녁 뭐 먹고 싶어? (빨대 이 사이에 끼워 잘근거리며 네게 묻다 아무거나라는 시시한 답변에 그냥 있는 걸로 차려야겠다 싶어 고개 끄덕이고 집 앞에서 멈춰서는) 그럼 옷 갈아입고 와. (손 흔들어 인사해준 뒤 집으로 들어가 반찬 꺼내 차리고 김치찌개 새로 끓이며 돼지고기도 큼직하게 썰어 넣다 들리는 초인종 소리에 서둘러 나가 문 열어주는) 왔어? 아, 김치찌개. 돼지고기 넣고. 괜찮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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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5
응, 좋아. 맛있는 냄새 난다. (네 어깨 너머로 보글보글 끓고있는 김치찌개 보다 어깨에 손 두르고 가까이 서는) 그, 세훈이랑 많이 친해? (앉아 있으라는 말에 식탁 의자에 앉아 아까부터 묻고 싶던 것 묻는. 백현이랑도 친하고 세훈이랑도 친하다는 말에 더 물으려다 입 꾹 다무는) 그냥, 보통 친구끼린 무릎에 앉아서 껴안고 놀진 않잖아. (제 말에 원래 스킨십을 좋아한다고 베시시 웃는 네 뒤로 가 널 살짝 껴안는) 그럼 우리도 친구니까 이렇게 해도 괜찮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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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직 좀 더 끓어야 하니까 앉아 있어. (돼지고기를 넣은지 얼마 안 돼 더 끓여야 해 가스레인지 앞으로 가려다 네 물음에 특별한 사이도 아니기에 숨길 것도 없다는 듯 자연스레 대꾸하는) 응, 백현이랑도 친하고 세훈이랑도 친하고. 걔네 원래 스킨십 좋아해. 툭툭 건들고. (중학교 때부터 같은 학교에 같은 반이였기에 아무렇지 않은지 웃는 얼굴로 대꾸하다 갑자기 제 뒤로 다가온 네가 절 안아오자 약간 당황하다가도 편안히 기대는) 응. 괜찮지, 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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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8
난 니가 다른 남자애들이랑 그렇게 안고 있으니까 화나던데. 그래서 아까 너한테 괜히 짜증 냈잖아. (잠시 움찔 하나 싶더니 이내 편하게 기대오자 어지간히도 손을 타고 자랐구나 싶어 괜히 더 짜증 스러운. 이대로 가면 백현이나 세훈과 같은 관계밖에 될 것 같지 않아 일부러 직구 던지는) 부담스러워? 내가 너한테 이렇게 하는거. (방금 전보다 훨씬 굳어선 기계적으로 찌개만 휘젓는 널 더 꼭 안으며 조용히 속사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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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가만히 안겨 찌개 휘휘 젓다 갑자기 들려오는 목소리에 몸 움찔 하면서도 찌개 휘젓는 손은 멈추지 않는) ...어, 아니, 그런 건 아니고... (어색하게 웃으며 빠져나갈 구멍을 찾다 불 앞이라 더욱 더 더운 것 같아 찌개 불 약하게 줄이고 빙글 돌아 선 채 널 올려다보는) 경수야, ...나 좋아해? 그런 거 아니면, 어... 그만 해. (괜히 절 가지고 놀아보려는 속셈인가 싶어 그런 것이라면 끊어내야 할 것 같아 나름 단호하게 대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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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9
그런 거 맞으면? 나 너 좋아해. 본 지 이틀 밖에 안된 내가 이런 말 하는거 웃기고 안 믿길 수도 있어. 나도 내가 이상하니까. (빙글 돌아선 네가 절 올려다 보며 말하자 단호하게 이야기하는. 이틀만에 좋아한다 말하는 절 어떻게 볼까 걱정도 되지만 최대한 믿음직 스럽게 보이기 위해 주저하지 않는) 근데 좋아. 좋아하는 것 같아. 니가 아까 오세훈 무릎에 앉아서 헤실 거리는거 보고 이해할 수 없을 만큼 화가 난 내가 이상할 정도로 니가 좋더라. 지금 당장 대답해 달라는거 아니야. 그냥, 그냥 그렇다고 얘기 하고 싶어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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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한숨 푹 내쉬고 고개 절레절레 젓다 슬그머니 널 밀어내고 가스 불 끄며 작게 웅얼거리는) 경수야. 장난 그만 하고 얼른 앉아서 밥 먹어, 나. 솔직히 사람 잘 못 믿어. 너도 나랑 자고 싶어서 그러는 거 아니야? (너와 눈 바로 마주보며 말하다 방금 전 얘기는 없었던 것처럼 생글생글 웃으며 조심조심 냄비 옮겨 냄비 받침대에 올려두는) 진심이라면 미안한데, 나 그렇게 착한 애 아니야. 나 질투도 많고 성격도 거지같아. 너한텐 나 말고 착한, 순한 애가 네 애인 자리에 어울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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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0
장난같아? 넌 지금 내가 장난하는 것 같아서 그래? 자고 싶어서 그랬으면 이따위 말도 안 했어. (절 밀어낸 네가 냄비 받침대에 냄비 올리며 생글대자 표정 굳히고 네 팔목 잡는) 착한 애 아니면 뭐. 내가 너 얼굴 보고 이러는거 아니잖아. 적어도 이틀동안 본 널 보고 하는 말이야. 그리고 이런 말 아무한테나 하는 거 아니니까 괜히 오해하지 말고. (어색하게 절 밀어내지만 밀려주지 않고 오히려 너 가까이 끌어 당기는) 니가 어떻게 생각하는진 모르겠지만 나도 마냥 착하기만 하지 않아. 질투심도 많고 무뚝뚝하고. 방금 대답은 못 들은걸로 할게. 조금만 더 생각해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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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이틀동안 본 내 모습이 어땠는지 난 모르겠지만, 나 진짜 나쁜 애 맞는데. 물론 다른 애들처럼 담배를 핀다던가, 공부를 소홀히 한다던가 그런 건 아니지만. 가끔 못된 짓도 하고... 아무튼. 나 좋아하지 마. (지금 같이 지내는 친구들 역시 오랜 시간 알고 지낸 끝에 마음을 열고 같이 다니는 것이기에 겨우 이틀 얼굴 보고 같이 다닌 널 아직은 믿지 못하겠다는 듯 다시 한 번 밀어내는) 미안해. 얼른 밥 먹자. 너도 잘 생각해 봐. 너랑 나랑 만난 지 겨우 이틀이잖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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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1
좋아하는거 내 마음이니까 그것까진 뭐라고 하지마. 그리고 나 계속 티낼거야,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좋아하는 마음 표현 할거고. (네 말에도 아랑곳 않고 대답한 뒤 숟가락 들어 밥 한 술 떠 먹는) 겨우 이틀 이니까 더 지켜봐줘. 내 마음 안 변하니까. (김치찌개 한 숟가락 먹고 묵묵히 말하는) 불편하게 해서 미안해. 먼저 일어날게. 맛있게 잘 먹었어. (어제완 달리 불편한 분위기에서 밥 먹고 서둘러 일어나 현관으로 향하는) 무서우면 전화하란 말 기억하고 있지? 아무 때나 괜찮으니까 연락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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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를 저녁식사가 끝이 나고 서둘러 일어난 네가 현관으로 나가자 일단 배웅은 해야 할 것 같아 작게 한숨 쉬다 일어나 널 따라 나가는) 응. 걱정 말고 잘 가, 내일 30분에 만나자. (손 흔들어 인사해주고 나가는 모습 묵묵히 바라보다 컨디션이 안 좋아 영 입맛이 없는 듯 밥상 치우고 일찌감치 씻은 뒤 잠에 드는) (컨디션이 안 좋을 때면 항상 악몽과 가위에 시달리기에 미리 겁을 먹고 잠에 든 탓인지 역시나 무섭고도 끔찍한 악몽에 시달려 잠에서 깨 순간 네 말이 떠올라 핸드폰 집어들어 연락하는) ...나, 나 무서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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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2
내일봐. (인사하고 나와 제 집으로 돌아가는. 너무 성급했나 싶기도 하지만 널 보면 자꾸만 마음이 약해지고 기분이 이상해져 하루라도 빨리 해치우고 싶은) 어, 잠깐만 기다려. 바로 갈테니까 거실에 나와서 불 켜고 있어. 바로 올라갈게. (심란한 얼굴로 혹시나 연락이 올까 핸드폰만 잡고 있다 깜빡 잠이 들었는데 울리는 진동과 함께 뜨는 네 번호에 얼른 전화 받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속삭이는 네 전화 받으며 정신없이 집 나서 네 집으로 올라가는) 찬미야, 나야. (철컥 열리는 문에 재빨리 안으로 들어가 눈에 눈물이 그렁한 널 꼭 껴안는) 무서운 꿈 꿨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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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눈을 뜨면 징그럽고 무서운 귀신들이 있을 것만 같아 눈 꾹 감고 여분으로 두고 있던 베개만 꼭 끌어안다 밖에서 들리는 네 목소리에 급하게 일어나 현관문을 열어, 보이는 네 품으로 쏙 들어가 안겨 말없이 훌쩍이며 놀란 가슴 진정 시키려는) 다 나 버리고 갔어, 너도, 너도 세훈이도, 백현이도, 다... 엄마는, 동생만 예뻐하셔... 나도, 사랑 받고 싶은데, 엄마는 날 싫어해. (정신이 없는지 횡설수설 말 내뱉으며 덜덜 떨리는 손으로 네 옷깃만 꼭 그러쥐다 네 품으로 다시 얼굴 푹 묻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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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3
아니야, 누가 널 버려. 이렇게 니 옆에 있잖아. (무너지듯 제게 안겨 횡설수설 하다 기어이 울음 터뜨리는 널 꼭 끌어안고 등 천천히 토닥이는. 상처가 많은지 엄마며 동생 이야기 하는 걸 보니 꿈을 꾼 것 같아 널 번쩍 안아들고 일단 침실로 보이는 문 열고 들어가 환하게 불 켜고 침대 위로 앉아 자꾸만 제게 파고드는 널 꼭 안아주는) 봐, 아무도 없잖아. 다 꿈이야 괜찮아. (귀신이 있다는 네 눈물로 얼룩진 볼 살살 닦아주며 손 꼭 잡아 안심시키는) 니가 제일 좋아, 제일 예뻐. (이마에 연신 입 맞추며 속삭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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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품에 안겨서도 눈을 뜨면 귀신들이 있을 것 같아 바들바들 몸 떨다 네 말에 용기내 조심스레 떨어져 그새 퉁퉁 부은 눈으로 주위 두리번거리는) 으, 으응, 버리지 마, 무, 무서워... (귀신이 없다는 걸 제 눈으로 확인했지만 그래도 무서워 네 품에 안겨 연신 무어라 중얼거리다 지친 듯 얌전히 어깨에 기댄 채 눈물로 얼룩진 얼굴로 새근새근 잠에 빠지는) (울다 지쳐 잠에 들긴 했지만 깊게 잠든 건 아닌 건지, 아님 네가 떨어지는 게 싫은 건지. 널 좀 더 세게 끌어안았다 놓더니 결국 잠에서 깨 눈 느리게 깜빡거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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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4
안가고 있을 테니까 안심하고 자. (우는 것도 지친건지 색색대며 잠든 널 슬쩍 눕히려는데 칭얼대며 절 꽉 끌어안던 네가 기어이 잠에서 깨자 다시 재우려고 천천히 등 토닥이는) 무서운 꿈 꾼거야? (잠이 오지 않는지 말똥 말똥한 눈으로 절 올려다보는 네 머리 쓸어 넘기는. 식은땀으로 젖은 몸이 식으면 감기에 걸릴까 싶어 이불 끌어다 꼼꼼히 덮어주는) 불러줘서 고마워. 괜히 나 때문에 안좋은 꿈 꾼 것 같아서 미안하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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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절 안아 등 토닥이던 네가 이불 제대로 덮어주자 품으로 좀 더 파고들어 안겨 그저 말없이 고개만 젓다 이대로 가다간 너도, 그리고 저도 잠에 들지 못할 것 같아 침대 옆 협탁 가리키는) 저기에... 수면제 있어. 그거 두, 아니 세 알만 주라... (자고는 싶은데 무서움 때문에 잠은 다 깬 건지 눈만 느리게 깜빡이다 네 품에서 조심스레 빠져나오는) ...미안해 하지 마, 내가 더 미안하니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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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5
수면제? 잠 안오면 그냥 나랑 이야기 해도 되니까 약 먹지마. 그렇게 억지로 자면 내일 컨디션 더 안좋아. (수면제라는 말에 눈 크게 뜨는데 세 알 이라는 말에 단호하게 고개 젓고 제 품에서 빠져 나가는 너 다시 품으로 끌어 당기는) 숙면엔 사람 체온이 좋대. 안 자도 괜찮으니까 안겨 있어. 이러다 졸리면 자고, 아니면 이렇게 안고만 있자. (네가 미안해서 그렇다는거 알기에 부러 널 더 꼭 껴안는) 나 괜찮으니까 걱정 말고. (걱정스레 절 보는 네게도 괜찮다고 고개 젓고 널 더 꼭 끌어 안아 등 토닥여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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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니, 나 원래 좀 안 좋은 날엔 먹고 자는데... (네 체온도 그렇게 나쁘진 않은 것 같아 얌전히 품에 안겨 웅얼거리며 틈만 보이면 협탁 쪽으로 손 뻗다 등 토닥여주는 손길과 잔잔히 들려오는, 네 목소리가 담긴흥얼거리는 허밍에 점점 눈꺼플이 무거워지는) (금방이라도 감길 듯 말듯 느리게 깜빡여지던 눈이 서서히 감겨가고 숨소리 역시 고르게 변해 네 품에 안긴 채 얌전히, 깊은 잠에 빠져드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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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6
(자꾸만 협탁으로 손 뻗는 네 손 잡아쥐고 등 토닥이며 낮은 목소리로 자장가 흥얼대는) 잠들었네. (느리게 깜빡이던 눈이 감기고 숨소리도 고르게 변하자 널 제 위에 앉힌 그대로 살살 뒤로 눕는. 뒤척이는걸 느꼈는지 예민하게 반응하며 칭얼대는 널 토닥이며 제 위에 눕히고 이불 끌어당겨 빛 차단 시킨 뒤에야 저도 잠드는) 잘 잤어? (울리는 알람에 눈을 뜨고 어제 자던 자세 그대로 잠든 네가 꿈뻑이며 눈 뜨자 어제처럼 등 토닥이는) 학교 갈 수 있겠어? 몸 안 좋으면 좀 늦는다고 전화 드릴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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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일단 잠들긴 했지만 신경이 잔뜩 날카로워진 상태라 약간의 움직임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며 바둥거리다 얼마 후, 움직임 하나 없이 아침이 밝아올 때 까지 잠에서 깨지 않는) ...못 가겠어. (원래 악몽을 꾸거나 가위에 눌리면 그 이튿날은 기운이 쭉 빠져 수업을 들어도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고 잘 혼나지도 않는데 혼나기 일쑤이기에 차라리 그냥 쉴 생각으로 손 더듬어 핸드폰 찾는) 내가 전화 드릴게, 우리 같이 있는 거 아시면 좀... 그렇잖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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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7
그래, 그럼. 나도 오늘 안 가고 니 옆에 있을래. (핸드폰 찾는 네 손에 네 핸드폰 쥐어주고 이제야 좀 긴장이 풀려 저도 편하게 눕는) 괜찮아, 하루 정도는. 괜히 너 걱정 하느라 안절부절 하고 불안해 하는 것 보다 니 옆에 있는게 훨씬 나아. (넌 학교에 가라며 일어나려는 네 허리 꼭 잡아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나른한 목소리로 이야기 하고 흘러내린 이불 끌어 올리는) 정말 괜찮으니까 그런 표정 하지마. 나 학교 가고 또 무서워지면 어떡하려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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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가 내민 핸드폰 꼭 쥐고 꼼지락거리다 옆에서 느껴지는 기척에 고개 돌려 바라보더니 절 재우느라 잘 자지 못한 것 같아 보이는 네게 미안해진) 학교 가지... ...빈혈때문에 쓰러지거나 컨디션 안 좋을 때만 그래. 그러니까, 너무 걱정 마. (나른한 네 목소리가 꽤 섹시하게 들려 괜시리 얼굴 붉히다 네 가슴팍에 얼굴 푹 묻고 네가 어제 제 이마에 해줬던 것처럼 짧게 짧게 뽀뽀하는) 미안해, 나 때문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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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8
됐어, 뭐가 미안해. (제 이마에 뽀뽀하는 네 얼굴 내려 볼에 가볍게 입 맞추는) 좀 더 잘래? 눈이 빨개. (붉게 충혈되고 퉁퉁 부은 눈 살살 매만져 주는데 이상하게 얼굴도 발그레 하자 혹시나 싶어 열 체크 하는데 다행히 열은 없자 어제처럼 너 토닥이는) 자고 일어나면 이번엔 내가 아침 해줄까? 집에 빵 있으면 토스트 해줄게. 다른건 못 하는데 그래도 토스트랑 계란 후라이는 잘 해. (네가 다른 생각 하지 않게 조곤 조곤 조용히 이야기 하면서도 손으론 네 등 토닥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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