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슈가] 민슈가오빠의 특별한 여자 : 6년차 빠순이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051013/52ff9efecb5a9365aeb8d14e17ad3fca.jpg)
[방탄소년단/슈가] 민윤기오빠의 특별한여자 : 6년차 빠순이
" 야 미친 저년 또 왔어"
"누구누구?"
"저 늙은년있잖아 쟤"
"아 그니까 누구"
"쟤 머리 금발 쟤"
"저사람 그거아니야? 육덕홈마 아님?"
"어 그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진짜 하루도 안빠지고 오는구나 징한년"
"육덕 방탄팬사이에서 존나유명하지않아?"
"민윤기 6년 덕후면 말 다했지ㅋㅋㅋㅋㅋㅋㅋㅋ"
"6년덕후? 민윤기 연습생전까지도 빨았다고?"
"ㅇㅇ 쟤 민윤기랑 같은고 나왔는데 윤기한테 고백하고 차이고도 6년째 저렇게 따라다님"
"존나 징하다. 방탄도 육덕안다매"
"그니까, 솔직히 민윤기 존나 칼처럼 쟤가 팬싸가면 일부러 정색하고 그런다매"
"야 니말듣다보니까 육덕 개불쌍해"
"뭐가 불쌍하냐 쟤는 민윤기랑 개인톡도하고 전화도 하는 그런 씹빠순이년인데"
"아 뭐야 육덕 존나짜증나~"
-5년전
새학기 새친구 새학교. 이 단어들에 붙은 접두사'새'는 누구나에게 설렘과 불안을 가져다준다. 그리고 그 누구나는 여자아이와 남자아이로 나뉘었고. 그 불완전한 두 부류는 또 취향,성격에 따라 나뉜다. 그만큼 세분화된 사람들은 때때로 갈등이 일기도 하고 사랑이 피워나기도 한다. 사랑이 피워나가기전 다들 운명같은 사랑을 원해보긴 했을것이다. 하다못해 인소처럼 멋진 남자아이가 정말 매달려서 사랑에 빠져 연애하는둥. 아니면 정말 우연찮게 왕자님을 만나 사랑하게되는둥.가끔 그럴때가있다. 정말 아무 연관도 없는 사이인데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엮이는, 서로의 삶을 열심히 살고있는데도 운명처럼 엮이는. 마치 원래부터 그랬어야한다는듯이 그런것 말이다. 다들 한번쯤은 그런걸 꿈꾸기도 했고 이뤄지기도 했을것이다. 그중에 나는 전자에 가까웠고 아예 그 상황을 만들어 낼 작정을 했었다.
나에겐 3년된 남사친이있다. 그리 친한건아닌데 나름 서로 애틋(?)비스무리한 사이다. 이름은 민윤기고 힙덕이다. 일단 이 친구로 말하자면 여자라고는 1도 모르는 모태 히팝 덕후이다. 나 또한 남자라고 1도 모르는 모태 빠순이이다. 중학교때는 학교째고 콘서트뛰거나 공방뛰는건 기본이었다. 성적은 학교에서 하위권이었고 내 남사친인 윤기도 나처럼 공부엔 크게 관심이 없었기에 나와같이 반 하위권을 다퉜다. 언제나 시험을 보고나면 민윤기의 친구들은 나에게 달려들어 이번시험은 누가 이겼냐며 웃어 재끼기 바빴고 나와 민윤기는 절대 점수 30점 이상을 넘은적 없을정도로 공부에 손을 놨었기에 고작 20점이 조금 넘으면 서로 잘봤다면서 칭찬하며 살았다. 이렇게 남자와 여자에 무지한 우리가 어떻게 친해졌냐면, 사실 중학교때 처음만날때부터 내 이상형이 현실에 온것만 같아 믿기지 않아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괜시리 장난도 걸어보고 덕질하는마음이랄까, 그렇게 접근된 나의 의도는 생애 처음으로 남사친이란걸 만들었고 나의 그런 노력으로 민윤기도 여사친이란게 생겼다. 세게 생긴 인상이지만 알고보니 순하고 애가 모질지 못했다. 그리고 다른아이들과 다르게 흰피부와 얇은 다리는 나의 모성과 덕심을 자극 시켰고 한창 질풍노도의 덕질을 달리던 나는 하다못해 윤기를 가지고 망상까지했다. 물론 나와 민윤기가 아닌 무대에서 민윤기가 노래하는것을. 지금 생각해보면 귀엽기 따로없지만 그것도 내 청춘이니 만큼 무시할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중학교 3학년 1년간은 그냥저냥 학교에서 어쩌다 인사하는 사이? 로 끝났다. 사실 이것도 우리같은 모태철벽들에겐 대단한거다. 그렇게 고1이 되었고 우리 중학교에있던애들은 거의다 옆에있는 고등학교로 제일 많이 진학한다. 나와 민윤기는 친구따라 그 학교로 진학했고, 고1또한 같은반이 되었다. 서로서로 여자/남자로 구별된 사회에서 나와 윤기도 그렇게 구별되어 다녔다. 절대 학교밖에서 만나지않고 어쩌다 연락한번하는 사이지만 다른아이들에 비해 윤기와 나는 대화할때 서로 편해했다. 자기의 이야기를 서슴없이 말하는 사이일만큼 편하게 지내왔다. 그렇지만 다른아이들에게 오해는 받지않았다. 정말 우리 둘만 알정도의 문자이고 서로 서로에대해 말을 잘 안하는 편이다. 다른애들도 나와 민윤기가 좀 친하단건 알고있지 않았지만 어쩌다 나온 민윤기의 생활에 나는 아무생각없이 대답했고 애들은 무슨사이냐고 꼬치꼬치 캐물었다. 그럴때 마다 나는
"중학교 동창인데"
라며 받아쳤다. 사실 난 남자친구도 없었기에 더 수상하다며 눈초리를 주었고 나는 결국 민윤기가 해줬던 말을 아이들에게 해줬다.
"내가 끔찍하게 싫대 민윤기가. 너네가 이렇게 엮으면 나 또 민윤기한테 욕먹는다 이년들아"
정말 실제로 윤기가 나한테 그랬다. 우리는 문자를 해도 곱게 끝난적이 없다. 성격도 오죽 잘맞았으면 너무 잘맞아 싸움뿐이 안나겠는가. 대개 일상적인 대화로 시작해서 결론은 어쩌라고 개새끼야가 끝이었고 민윤기의 장난 섞인 답장을 내가 씹어서 끝난다. 오래 연락하지는 않지만 한번하면 5시간이상은 쭉 이을정도로 우린 죽이 척척맞았고 성향도 척척 맞았다.하루는 장난으로 날 너무 좋아하는거 아니냐고 물었는데 민윤기는 정말 빡쳤는데 난 니가 끔찍히 싫어. 뇌좀 찾아와 제발 알겠지? 라며 받아쳤다. 그날도 우리의 문자함은 쌍욕이 오가며 분을 삭혔다.
다들 나와 민윤기 사이를 그런다. [문자부랄친구] 내 생각에도 아마 그렇다. 민윤기와 나는 현실에서 좀처럼 대화도 안하는 편이고 서로 남자와 여자라는 틀에 갖혀있느라 이성에 눈뜰 생각도 안했다. 하지만 문자사이에서는 10년도 더된 친구마냥 서슴없이 대화하는것을 보고 다들 그렇게 부르는듯했다.
고1, 진짜 이건 소름돋는데 모든 조별활동은 민윤기와 같이했다. 애들도 너네 진짜 뭐있는거 아니냐며 중학교때 같이나온애들도 중딩때도 한번도 떨어진채 조별활동 한적이 없었다며 루머확산을 부추긴다. 그럴때마다 민윤기도 내 눈치를 보고 나도 민윤기의 눈치를 보아야했다. 서로에게 단 하나뿐인 여사친,남사친이기에 더욱더 조심했었고 그런 루머 또한 우리는 달갑게 받아치지 못했다. 아니 더욱더 화를냈다. 그렇게 잦지는 않지만 여러번 들었던 윤기랑 쟤랑 뭐 있는거같아 라는 소문을 듣고 1년을 마무리했다.
고2가 된 나는 새로운 반배정을 받고 먼저 민윤기를 찾아 돌아다녔다. 아무리 우리가 카톡부랄친구여도 반정도는 알아야할거 같아서였다. 그렇게 반을 순회하던 찰나 7반으로 들어가는 민윤기를 보았다. 나름 우리둘다 부끄러움을 많이 탔기에 직접적으로 인사는 못하고 7반에 고1때 같은반이었던 여자애한테 반갑게 인사하며 민윤기도 살짝 봐줬다. 역시나, 민윤기도 날 보았다. 이게 우리의 인사였다. 남들이 보기엔 그냥 서로 눈마주친거 아니냐 했지만 우리에겐 이게 최대의 인사였다. 난 민윤기 이외에 남자애들과 친해진적도 없고 민윤기도 나 이외엔 여자애들과 친해진적이 없다. 정말 우린 순박했다.
"야 민윤기! 얘가 너 찾는다"
"지랄하지마, 야 신경쓰지마"
"너네 진짜 언제사겨? 니네 사이 다 알고있어 새벽까지 카톡하는사이인거"
"닥쳐 미친아, 니 그소리 민윤기 앞에가서하면 내 목숨이 위험해요."
"으 존나 사랑싸움; 고3되기전에 사귀셈"
"현진아, 고3되기전에 강냉이 다 털리기싫으면 다물고 좀 있자"
작년에 민윤기와 나와 같은반이었던 주현진의 진상에 민윤기도 못참겠다는듯이 교실을 나서서 주현진에게 쏘아붙힌다. 여기 계속있다간 불똥튈것같아 그냥 교실로 돌아왔는데 교실 아이들도 다 나를보고 민윤기와 그런사이였냐며 꺅꺅거리기 일쑤였다. 빼박 주현진의 나불거림이 확실했지만 나름 새학기니 아니라고 격하게 소리지르긴 뭐하니 그거 애들이 장난친거라고 대충 둘러댔다. 미운놈은 끝까지 붙는다더니, 주현진도 올해 나와 같은반이 되었기에 쉬지않고 나에게 찾아와 윤기가 너랑 잘되고싶어하는거 같다고, 윤기랑 나랑 너무 잘어울린다며 한창 팬픽에 빠져있는 중2의 여학생모습을 발견할수있었고 그런 주현진이 안쓰러웠기에 제제를 하지 않은 나자신을 자책하고싶었다. 답없는 주현진은 학기 초부터 나와 민윤기가 잘어울린다며 엮으고 각 교과쌤이 오실때마다
"선생님 민윤기랑 ㄱㅇㅇ 사귄대요!"
"인생에 도움 안되는 새끼야 입다물고살아 좀!"
라며 헛소문을 퍼트리지않나. 그덕에 민윤기=ㄱㅇㅇ 이라는 공식을 우리학년에 뿌리깊게 박아줬고 그것은 민윤기네 반에 들어간 선생님들도
"윤기야~ 1반의 ㄱㅇㅇ이랑 사귄다며~?"
"민윤기 걔랑사겨? 미쳤다 드디어 사귀는구나"
등 난처한 상황의 연속이었다. 덕분에 민윤기와 나는 원래도 그리 가깝지 않았는데도 더 멀어졌다. 우리는 대놓고 서로를 피하기 시작했고, 그것은 의혹을 더 크게만들었다. 교내에 내이름이 울린다면 아이들은 윤기를 찾아댔고 나또한 윤기의 이름이 불리면 나를 찾았다. 아이들의 그런 관심속에 나와 민윤기는 처음이자 마지막 여사친,남사친을 잃어가고 있었다.
한창 중간고사 시즌이었나, 민윤기는 나에게 자주 찾아오곤했다. 예전같으면 친구들의 눈치가 보여 오지도 않았건만 역시 우리둘은 애틋하긴 하는지 서로 무슨일만있으면 문자던 학교에서 지나가서 하던 할말은 하던 우리였다. 그런 생활이 반복되다 보니 내 친구들도 의아해했다. 나에게 민윤기에 관한 이야기를 물어보면 난 즉각즉각 대답해줬고 간간히 들려오는 민윤기입에서 내이름도 자주 나온다는것도, 이따끔씩 친구들은 묻긴한다
"너네 진짜 최소 썸아니냐. 난 너네들 볼때마다 답답해. 너네 아는 지식보면 무슨 10년지기 친구같아. 너네 진짜 아무사이도 아니야?"
"진짜 나 민윤기한테 강냉이 다 털리니까 그런말좀하지마.."
말만 그렇게 했지 사실 몇번 생각해보긴했다. 한번도 남자를 좋아해본적이 없던 나는 민윤기가 내 이야기를 할때마다 신경쓰인건 한두번이 아니었다. 그리고 민윤기와 있는게 너무 재밌고 편했다. 그렇게 몇날 며칠을 고민하다 내린 결론은. 나는 3년지기 남사친을 좋아하고 있던것이었고. 빠순이질의 폐해인 망상병은 민윤기가 날 좋아하고있다고 결론을 내리기 참 쉬웠다. 그렇게 나는 나혼자 썸타는 한심한 상황을 연출해내었다.
-4년전
짝사랑 1년째, 고3이 되기 전 2월 어느날. 나는 민윤기를 생각하면 자꾸 갈비뼈 아래가 간지럽고 윤기랑 엮일때마다 기분이 좋고 가끔 걔가 내이야기할때는 하늘을 둥둥떠다니는 기분의 연속이었기에 사고를 치고말았다.
망상병의 끝. 망붕의 최대의 수치.
고백을 했다.
그렇게 내 4년지기 남사친은 사라졌고
민윤기의 유일한 여사친도 사라졌고
내 유일한 남사친도 사라졌다.
-3년전
그렇게 민윤기에게 차이고 난 후 눈물도 많이 흘렸지만 그덕분에 중학교 노답생활을 청산하고 매우 좋은학교는 아니지만 이름만 대면 아~ 그학교? 나름 잘갔네? 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대학교에 입학했다. 사실 아직도 민윤기를 잊지 못했다.그냥 저냥 티 안내고 사는거지 용기만 있다면 연락하고 싶었다. 카톡엔 민윤기의 이름이 선명했다. 프로필사진은 아는 동생들과 찍은듯 한데 참 멋지다. 윤기는 날이 가면서 더 잘생겨지는거같다. 첫사랑인가 그런지 민윤기를 잊고싶어도 뭐만하면 자꾸 걔가 생각나 돌아버릴거같았다.
"야 ㄱㅇㅇ 너 민윤기.."
"야 하지마. 미안미안 얘가 뭘 좀 모른다"
간만에 만난 고등학교 동창 친구들과 한잔할때였다. 한 친구가 민윤기 이야기를 꺼내는데 나랑 고 1,2,3을 붙어다닌 세라는 내 눈치를 보며 친구를 말린다. 난 괜찮다고 말할거있음 하라고 했다. 물론 민윤기라는 이름을 들었을때 심장이 철렁했던건 조용히 숨기고 말이다.
"민윤기, 연습생이었던거 알아? 벌써 3년차? 2년차였나? 하여튼 우리 고등학교 다닐때도 걔 연습생이었나봐. 어쩐지 맨날 학교에서 졸더라. 근데 그게 서울로 갔다가 오는거였다면서? 혹시 몰라 너 그때 고백 깐것도 연습생이어서 그런건지.. 아, 민윤기 곧 데뷔한다더라. 걔 예전 반톡에 아주 잠깐 나타났는데 자기 데뷔하면 앨범 꼭 사라고 홍보하던데? 역시, 사람은 관리를 받아야하나봐 진짜 잘생겨졌어 민윤기. ㄱㅇㅇ 너도 한번 연락해봐. 민윤기 이제 데뷔하면 진짜 너 걔 못잡는다. 고등학교 내에서 너가 민윤기 못잊은거 소문 쫙나있던건 몰랐지? 민윤기도 다 알고있는데 티는 안냈더라. 이번 아니면 기회 진짜없으니까 이 언니 꿀 소식가지고 한번 해봐. 차피 모 아니면 도 아니야? 너네 진짜 애틋했었는데? 민윤기가 바로 까겠어? 그 순둥이가?"
친구의 속사포처럼 달려드는 말의 파도는 내 귀와 심장을 타고 혈관을 자극하여 온몸이 붉게 만들었다. 뭐야, 왜 나랑 연락할때는 연습생이었던거 말 안했지? 살짝 배신감도 들었지만 내가 완전히 싫어서 날 차버린게 아닐거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근데 만약 지금 카톡해서 민윤기의 미래를 내가 망치면 어떡하지 싶기도 하다. 그 친구는 자꾸 민윤기한테 연락해보라면서 옆에서 부추기고 세라는 힘들면 하지 말라고 날 다독였다. 만약 지금 카톡해서 내가 원하던 민윤기와의 러브스토리가 이어진다면, 민윤기 성격은 내가 제일 잘 안다. 나 아니면 다른여자애들한테 철벽치고 내가 화를 냈을때는 당황하여 어쩔줄도 몰라하는 순둥이.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그리고 내가 내린 결론은
[민윤기]1
[오랜만이다]1
[너 연습생이었다매]1
[바빠?]1
연락하는것이었다.
언제나 민윤기와 연락할때는 야,민윤기,답좀,님아 등 무뚝뚝하기 짝없는 불음이었다. 우리만의 애칭이랄까. 전엔 친구가 윤기야 라고 내폰으로 보냈을때 민윤기는 바로 폰 누군진 모르겠지만 나에게 다시 돌려달라고 카톡을 보냈고 또 나는 그것에 설레서 잠을 못잤다.
카톡을 보낸지 두어시간이 지나도 답장은 안왔다. 우리테이블의 소주병은 점점 늘어났고 시계는 곧 11시를 가리키고있었다. 통학을 하는 나는 지금 버스를 안타면 자취방에 빼박 늦을거같아 빠르게 술자리를 정리하고 일어났다. 집에 가기위한 버스를 탔을때 핸드폰 액정이 반짝이고 있었다.
[민윤기]
[오랜만이다]
[너 연습생이었다매]
[바빠?]
[ㄱㅇㅇ?]
[ㄱㅇㅇ 맞아?]
내 이름 몰랐던걸까, 아니면 너무 연락을 안해서 잊은걸까, 아니면 일부러 저러는걸까.
[민윤기]
[오랜만이다]
[너 연습생이었다매]
[바빠?]
[ㄱㅇㅇ?]
[ㄱㅇㅇ 맞아?]
[나 맞음ㅋㅋㅋㅋㅋㅋ]
[201x년 2월 8일 너한테 차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 지냈어?]
[당연히 ㅋㅋㅋ 그러는 너는?]
[나야 잘 지내지]
[진짜 오랜만이다. 사진 보니까 많이 바꼈네]
[너도 많이 잘생겨졌네]
[나랑 수학 20점가지고 꺅꺅거리던 민윤기 찾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동안 연락 안해서 미안]
[바빴었어]
[애들한테 말 들었어 너 연습생이였다며]
-201x년 4월 x일 12:00-
[벌써 열두시다]
[쉬어! 밤 늦게 연락해서 미안하네]
[아니야 ㅋㅋㅋㅋㅋ]
[너도 쉬어. 늦게 답장해서 미안]
[나중에 연락할게]
그 1년간 많이 바뀌었다. 한껏 다정해진 민윤기 말투와 더 잘생겨진 민윤기의 외모. 그때도 흰 피부와 모찌모찌함이 뭇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했기에 인기가 없지는 않았던 윤기다. 성격도 츤데레에 세심한것도 기억 잘해주는 편이어서 나처럼 민윤기의 어장에 갖힌 몇몇 아이들도 있었다. 오랜만의 설렘이었다. 언제나 난 이랬다. 민윤기와 연락했을때 심장도 얼굴도 붉게 물들어가고 어떻게 말해야 윤기가 날 더 기억해줄까 하는 그런 생각뿐이었다.
민윤기와 연락이 닿고나서 우리는 적극적으로 연락하곤 했다. 나도 대학생의 신분으로 열심히 공부도하고 연락도하고,
윤기는 연습생의 신분으로 연습, 작업을 열심히하며 짬 날때 나와 연락을했다.
그렇게 우리는 중3때, 아니 고1때 최대의 알콩달콩한 남사친여사친관계로 돌아왔다.
- 2년전
"여보세요"
"ㄱㅇㅇ 나 데뷔해"
"오 진짜 개소리;"
"진짜, 이번엔 진짜야"
"오늘 며칠이냐, 만우절 아니거든?"
"진짜,진짜로. 너 자꾸 그러면 땡스투에 니 이름 안쓴다"
"미친놈 구라 작작쳐. 윤기야 그 시간에 가사 몇줄을 더 써라.. 누나 오늘 발표라서 잠 더 잔다"
"어휴 자라, 진짜 후회하지마. 니 이름 안써"
"그러세요~"
4월 중순이었다. 아침일찍 윤기는 나에게 전화하여 데뷔한다고 소리쳤다. 윤기의 그룹이름은 방탄소년단으로 유튜브로 꽤 보았다. 민윤기특유의 그 설레는 말투는 로그에서 볼수있었다. 여전했다. 나와 전화하고, 나와 카톡할때 그 말투가 고스란히 남아있다. 윤기는 이따끔씩 나에게 데뷔를 한다곤 했다. 결국 엎어지는게 일쑤였지만 이번엔 진짜라며 소리치는 윤기를 뒤로할수밖에 없었다. 전에 데뷔가 엎어지기 전에 나도 기대하고 윤기도 기대했다가 윤기가 실망한 나에게 너무 미안해했다.
한달쯤지났을까. 역시나, 유튜브는 잠잠했고 민윤기의 연락도 잠잠했다.
거봐, 또 엎어졌을거아니야.
5월 26일.
민윤기의 말은 거짓말이 아니었다. 데뷔트레일러가 올라왔고 윤기에겐 데뷔 쇼케이스에 와달라는 표도 받았다.
6월 12일.
북적이는 소녀팬들 사이 스물하나인 나는 예의상 친언니의 오빠들을 찍고다니던 카메라를 들고 입장했다. 윤기의 요청으로 강친들에게 영상찍는걸 허락받았고
윤기는 날 보지는 못한거 같았지만 난 그래도 처음 춤추고 노래하는 민윤기를 보았다. 복근도 보았다. 찍었다. 그때부터였을까.
민윤기의 홈마가 된게.
-현재
미친, 방탄 드디어 컴백해? 아니쥬? 돌았다. 와 민윤기 존예야진짜.. 아 진짜 심장 존나아프네. 당장 행사 다 찾아보고 민윤기한테 물어볼거 다 물어봐야겠어
[민윤기 나 내일 너 찍으러 감. 예쁘게하고와]
[윤기형 지금 샤워해요]
[넌 누구니]
[저 김태형이요]
[김태형이 누구지]
[아 뷔??]
[네 너무하시네요 윤기형개인팬누나]
[미안해 윤기 오면 카톡좀 보여주렴]
[싫어요]
지금 나는 민윤기의 개인팬 겸 [육덕]의 홈마이다. 방탄 팬 내에서도 유명하다. 민윤기와 좆목질 하는 홈마로. 근데 또 내이야기를 알고있는 사람들은 날 불쌍해하기도한다. 친목질 하는 홈마를 되게 안타깝게 보는듯한. 오늘도 나는 민윤기를 찍기위해 카메라와 마스크를 쓴다.
" 야 미친 저년 또 왔어"
"누구누구?"
"저 늙은년있잖아 쟤"
"아 그니까 누구"
"쟤 머리 금발 마스크 쟤"
"저사람 그거아니야? 육덕홈마 아님?"
"어 그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진짜 하루도 안빠지고 오는구나 징한년"
"육덕 방탄팬사이에서 존나유명하지않아?"
"민윤기 6년 덕후면 말 다했지ㅋㅋㅋㅋㅋㅋㅋㅋ"
"6년덕후? 민윤기 연습생전까지도 빨았다고?"
"ㅇㅇ 쟤 민윤기랑 같은고 나왔는데 윤기한테 고백하고 차이고도 6년째 저렇게 따라다님"
"존나 징하다. 방탄도 육덕안다매"
"그니까, 솔직히 민윤기 존나 칼처럼 쟤가 팬싸가면 일부러 정색하고 그런다매"
"야 니말듣다보니까 육덕 개불쌍해"
"뭐가 불쌍하냐 쟤는 민윤기랑 개인톡도하고 전화도 하는 그런 씹빠순이년인데"
"아 뭐야 육덕 존나짜증나~"
민윤기에게 차인것도 아는 우리 소녀팬들
윤기 많이 사랑해주세요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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