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슈가] 민슈가오빠의 특별한 여자 : 6년차 빠순이 ㉯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051014/963efb439061b8a7f5ca9c799e5e5b97.gif)
듣는걸 추천 : MIKA-good gone girl
[방탄소년단/슈가] 2. 민슈가오빠의 특별한 여자 : 6년차 빠순이(2)
*사실의 민윤기는 이런사람아님. 나혼자 사리사욕채우기위한 미뉸기이용임.
1.
가끔 내가 민윤기의 행사장에 나타나면 뒤에서 수근거린다. 진짜 어떻게 내가 윤기한테 언제 차였단걸 다 알고있을까. 뒤에서는 나를 욕하다가 내 진실을 알게 된 빠순이들이 육덕존나미안해요... 육덕은 솔직히 친목질해도 뭐라하지말자. 이런 소리만 한다. 아마 방탄 꽤 핥은 사람은 내가 민윤기한테 차인건 불이나면 소방차가 온다 라는 지식과 같이 통용되는듯하다. 그리곤 때때로
"내가 육덕처럼 저렇게 차이고 따라다닐때 한번 더 고백하겠다."
라는 말을 서슴없이 하는 어린소녀들이있다. 그런 소녀들에게 말해주고싶은것은.사실 고3때 차인이후로도 몇번은 한거같다. 물론 대놓고하면 민윤기가 정말로 힘들어할거같아서 돌려말하곤한다. 가끔 민윤기의 [너 아직도 나 좋아함ㅋㅋㅋㅋ?]이런 장난스런카톡에 나는 [ㅇㅇ 좋아함] 이라고 대답하면 민윤기는 최소 2주간 카톡을 안읽는다. 지가 물어봐놓고 철벽치는 클라스가 역시 내가 어부바하면서 꽃길만 걷게해줄 민윤기님답다. 그런 간접적인 고백은 수도없이해봤고 대놓고 한것은 윤기의 첫 1위후보가 들었을때, 그때 윤기가 기분이 좋아서 날 좋게봐주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퇴근길에 윤기가 밴에 타기전에 소리쳤다.
"윤기야 제발 연락좀 받아줘!!!!!!!!!!!!제발!!!!!!!!!!!!!"
짠내를 흘리며 윤기에게 소리쳤다. 민윤기는 소리의 근원지를 둘러보더니 나와 아이컨택을 했으며 바로 표정이 싹 굳고 창문을 닫는다.
덕분에 그 순간 모든 방탄빠순이들은 날 보며 언니 힘내요, 세상에 남자가 민윤기밖에 없는건 아니지않니. 소개팅시켜줄까? 등 모르는사람들의 위로를 받았다. 그리고 나도 윤기의 퇴근과 함께 전철에서 바로 카톡으로 윤기에게 고백했지만 핵 노잼이라며 답장오고 3일 차단까지 먹었다. 다들 이런 내 사정을 알면 자기일인마냥 너무 불쌍해하지만 사실 나는 아무 생각이없다. 이런레파토리는 중3때 민윤기와의 첫만남때부터 이랬고 민윤기가 진정한 쑥맥이었다는걸 팬들은 더 몰랐기 때문이다. 윤기의 단호박같은 답장에 좌절은 무슨, 더욱더 윤기에게 튀기위해 나는 염색도 서슴없이 하는 그런 6년차빠순이의 면모를 당당히 내고 다닌다.
2.
저번편엔 민윤기에 중심을 맞춰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이번편은 나에대해 소개하겠다. 나는 민윤기와 중3부터 알고지낸 ㄱㅇㅇ다. 나이는 윤기와 같은 스물셋이며, 서울에 있는 A대학교에 재학중인 3학년이고, 학교에는 몇몇만이 내가 민윤기의 팬인것만 알고있다. 원래는 완벽한 일코였지만 학과내에 동기가 방탄소년단 팬이어서 사진찍던 나를 알아본것이다. 그 외에는 그냥 평범한 독어독문학과 3학년 학점가뭄인 여자사람이다. 아, 왜 스물셋인데 3학년이라고 하면 1년정도는 잠깐 휴학기를 가졌다. 덕질을 위해 휴학한건 아니고 그냥 개인적인 사정때문에 잠깐 휴학계를 냈다. 3년째 육덕이라는 홈을 운영중이고 육덕의 뜻은 첫 윤기를 찍고 버스를 타고 집에가는길에 벽에 붙혀져있던 헬스광고를 보았다. 그때 육덕진 뱃살을 매끈한 뱃살로 만들어주겠다고 써있는 문구가 지금의 홈 이름이 되었다. 다들 내가 육년째민윤기의 빠순이라고 육덕이라고 지었다 생각하는데. 3년전에는 그럼 삼덕이라고 지었어야지 육덕이라고 왜지었을까. 가끔 내 홈에 있는 ask창을 보면 대학생이면서 어떻게 민윤기행사는 다 오냐는 여러팬들의 질문은 깔끔하게 대답해줄수있다.
첫번째, 과제를 받는순간 초인처럼 그날은 밤새서라도 완료시켜놓고 민윤기행사를 쫓아다닌다. 그렇게 살다보면 학점은 떨어질일없고 대리출석이 가능한 강의만 쏙쏙골라 학점을 꾹꾹담아서 다닌다. 조별과제가 걸린 날에는 윤기를 따라다닐순 없지만 민윤기에게 무조건 카톡한다. 오늘은 조별과제때문에 너 못보러간다고. 그럼 민윤기는 실망한다. 어장쩌는거같다. 그렇게 조별과제와 조교님의 잡다한 일,독문해석 알바를 도맡아 하는날이되면 윤기를 찍는건 포기하기도 한다.
두번째, 내가 왜 괜히 6년동안 민윤기를 따라다닐수있었을까. 내 중3때의 첫 남사친인 윤기는 그만큼 나랑 친하다. 다들 내가 차이니까 윤기한테 욕만먹고사는줄 아는가 본데 맞으니까 설명은 따로 안하겠다. 여하튼 민윤기와 연락도 자주하는편이고 민윤기의 멤버애들에게도 연락이 오는편이다. 그렇게 들어가기 힘든 행사같은것도 싸바싸바해서 들어가기도 한다. 근데 그럴때는 정말 극소수이다. 왜냐하면 윤기 말로는 내가 욕먹는다고 잘 안해줄거라고 한다. 자상한놈. 내가 그러니 널 따라다니지.
이렇게 츤데레 민자상님의 도움과 남다른 대학생활을 하고있는 나는 민윤기의 행사에 거의 빠짐없이 참가할수있게되었다.
또 홈에는 이런 질문이 오기도한다.
Q. 염색 좀 작작해요 관심병있으신가; 애들이 팬싸에서 님 머리가지고 말할때마다 피꺼솟;
A.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 취향 원래 좀 특이; 뭐 애들이 관심가져줬다면 계탔네. 좋은정보 주셔서 ㄳㄳ 팬미팅때는 무슨색하지
그렇다. 전편에서 말했듯 난 지금 거의 백색에 가까운 금발이다. 전에 댄져활동때는 전체탈색에 파스텔톤 브릿지만 엄청 넣고 땋고갔더니 sbs에 있던 모든 수니들이 날 보면서 머리 핵관종이라며 지껄였지만 1도 상관안한다. 민윤기친구라고 하던 박지민이라는 애가 알려줬는데 윤기는 내 카메라를 찾기도 한다고했다. 물론 나한테 찍혀서 좋은건 아니고 그래도 8년간 알고지낸사이인데 그정도는 해줄수 있다는게 윤기의 논리였다. 그래서 그런 윤기를 위해 내 머리털을 희생하기로했다. 이런 과한 염색이 학교생활에 지장을 줄줄 알았는데 1도 지장을 안줬다. 다들 머리색이 예쁘다며 칭찬하곤했고 나는 덕분에 내가 예쁜줄 알고 착각했다. 여하튼 민윤기의 눈에 잘 튀기위해 시작했던 첫 염색은 그때 한창 유행했던 투톤머리를 하고갔다. 반응이 장난아니었다. 그때 현장에있던 사람들중 내 머리가 제일 튀었고 잘찍기위해 굽있는 신발을 신어 아마 175정도의 키로 돌아다녔다. 그러니 당연히 방탄이들은 날 볼수밖에없었고 민윤기도 어이가 없는지 내 모습을 보고 바로 전화걸어 내 행실이 나 맞냐며 다섯번은 넘게 물어본것 같다. 그럴때 마다 이놈의 관종욕심은 끝이없었고 외국모델들만 할거같은 염색을 내가하고가니까 방탄에게 언급받는일도 자주있었다. 제일 내가 심하게 욕먹었을때는 한 멤버가 인터뷰에서 가장기억남는팬으로 매 활동마다 머리색이 유별나신분이 한분계시다고 언급하자마자 내 홈은 트레픽과 함께 내 멘탈도 터졌다. 관종육덕이란 메일은 하루에 몇만개씩 받았고 홈을 다시 열어놓으면 트레픽을 터뜨려 하루에 트레픽 복구에만 얼마를 썼는지.. 내 알바비가 탈탈 털리던날이었다. 하지만 끊을 수 없는게 가끔윤기가 넌 이머리가 제일 잘어울린다고 해줬을때 그 희열 ^^!!!!!!!!!!!!!!!!!!!!!!!!!!!!그거 하나 보기위해 미용실에서는 내머리를 황금머리라 불러준다. 염색기술 연습할때 내머릴쓰니까
Q. ㅋㅋㅋㅋ야 민윤기가 너 개싫어하는데 쫓아 다니는 이유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 니가 민윤기보고 연락좀 받아달라고했을때 민윤기 표정봤냐 벌레보는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너였으면 자존심 존나상해서 때려치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자애가 지조도 없고 ㅉㅉ.... 민윤기는 니 인생을 책임져주지않는단다~
A. 야 말은 똑바로하자ㅋ 미안한데 난 남부럽지않을 대학교다니면서 돈벌이도 간간히 하고있고 내가 대학 졸업해도 일도 다니면서 민윤기빨거야. 나이가 몇살인지는 모르겠는데 민윤기는 내인생을 책임져주진않지만 나는 내힘으로 내인생이랑 민윤기인생도 챙길수있단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덕질은 돈이 바탕인거 모르나 ㅎㅎ... 내 홈 윤기행사사진만 몇장이라고?
일부러 허세끼가 가득한 답변을 달았다. 근데 여기서 틀린건 1도없는게 함정. 금수저는 아니지만 은수저를 물고 태어난 나는 당당한 빠순이이다. 그 은수저 덕분에 중학교 내내 학교대신 공방을 더뛴 나년아닌가. 솔직히 저 질문을 받고 빡쳤다. 꼭 저런애들보면 17살~15살의 물타기로 들어온 애들로 트위터 알계로 대놓고 육덕이라쓰지못하는
ㅇ231421ㅠㄱ321312312덕
이라 쓰는애들이 뻔하다. 여튼 그런애들이 꽤 유입되면서 내 QnA게시판은 썩어들어갔다. 뭐만하면 육덕관종년 뭐만하면 좆목홈마라는 코멘트밖에 안달린다. 대답할 가치가 없지만 내성격은 하나하나 받아치다 결국엔 닫게되었다.
이정도면 내 소개는 다한거같다. 아, 다들 나에게 불쌍하다는 말을 자주하곤하는데, 난 그렇게 내자신이 불쌍하지 않다. 만약 정말 내가 불쌍한 존재였다면 민윤기와 연락도 못했을것이고 윤기의 작은 관심조차 받지 못할것이며 가끔 멤버와 회사내에서 내가 언급되는 일 조차도 없을것이다. 난 지금 나름 내생활에 만족한다. 한때 나와의 제일 많은추억을 간직한 이에게 관심을 받고 다신 못돌아갈줄알았던 관계가 점점 호전된다는것 자체가 이 생활을 계속하게 만드는 원동력같은 존재이다. 언젠가 이렇게 삽질하다가 윤기도 나에대한 마음을 돌릴수있지않는가? 적어도 내가 자주 들어가보는 커뮤니티는 그랬다. 몇년지기 남사친과 행쇼한썰, 몇년지기 친구와 결혼까지... 그게 내 이야기가 되기만을 바라는거지, 더 많은걸 바라지 않는다. 사실 저거 자체가 많은걸 바라는걸지도.
3.
육덕홈마 @min_bba_nodap_twt.빡친다. 핵빡친다. 방학이 고작 한달 덜 남았는데 전공과목에서 급 과제던지기를 시전하였고, 나는 지금 민윤기가 출근했다는데도 친구들과 아직도 카페에서 과제기계가 되어 키보드만 두들기고있다. 이번년은 민윤기의 핑크염색으로 윤기빠들의 경쟁이 엄청 치열할걸 예상해 사이버강의를 들으며 학점을 챙긴다던 나년은 사이버강의를 틀어놓고 그대로 잠들었고 이번학기 학점은 구멍이 숭숭뚫려 아마 다음학기부턴 고민없이 덕질을 접어야 할 판이었다. 이 학교 다닌 3년간 이런일은 없었는데 생각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곧 취업시장에 뛰어들게 뻔하고 이미 친구들은 4학년이 되어서 인턴을 하녜마녜 난리도 아니건만. 노답인생은 언제나 한결같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건 오늘 후기를 보니 윤기가 그렇게 예쁘게 하고왔다던데.. 민윤기는 이런 내맘을 알긴 아는건지 자꾸 카톡으로 셀카 보내주는데 납치할수도없고 돌아가실거같다.
" 아 언니! 민윤기 사진 작작보고 이거나 정리해요"
" 민윤기 사진 작작보라고? 말 다했어? 우리 윤기가 이렇게 나한테 셀카도 보내줬는데?"
"윤기는 언니가 가던 안가던 상관안하거든요? 걔 따라다니는 덕후가 몇백명인데 언니 하나쯤이야 있으나 마나라고 생각할걸요?"
"존나 현실성 쩌시네요, 반박 한개도 못하겠다"
그렇다. 현실은 다른 팬들과 같은 민윤기 사진보고 앓는 그냥 그저 일반적인 새우젓일 뿐이다. 이놈의 민윤기를 얼른 잊던가 해야지 진짜 이러다 민윤기가 다른여자와 결혼한다거나, 연애한다고 하면 혈압 수직상승으로 세상과 작별을 할거같다.
"언니, 과팅 나가볼래요? 이번에 14애들이 과팅한번땡기자는데"
"어...안돼"
"왜요 또 윤기가 나가지 말래요? 언니 그거 망상병이에요"
"아냐 윤기가 진짜 가지 말래. 전에 팬싸갔을때도 내가 갔다고하니까 정색하고 가지말라그랬어"
"언니 제발!"
정말로, 정말로 민윤기가 나한테 그랬다. 팬싸에 당첨되기위해 몇백장을 산 나는 당연히 당첨되었고 팬싸에 찾아가 민윤기에게 그 짧은 일분여간 내 생활을 말해주곤 한다. 그럴때마다 민윤기는 굉장히 흥미롭다는듯이 웃어주는게 다였다. 그거면 충분했다. 그때도 그렇게 민윤기에게 그간 있었던 일을 말해주며 친구들과 소개팅 나갔는데 좋은애 생길거같다고 장난 좀 쳐봤는데 민윤기가 진심으로 정색했다. 세상에 그렇게 무서운 민윤기는 처음봤다. 뒤에서 대기하고있던사람들은 민윤기 표정이 왜저러냐며 수근거리기 시작했고 나는 그런 윤기에게 사람들이 뭐라한다고 표정풀라고 타일렀다. 그러는 나를 바라보며 다시는 가지말라고했다. 알겠으니까 표정좀 풀어 윤기야...
그때의 정색윤기때문에 팬싸갈때 내얼굴만 보면 정색한다고 소문이 났고 난 더 짠내나는 민윤기짝사랑녀로 이미지가 굳혀졌다. 근데, 그 일 이후로 의문점이 많아진게 윤기는 나에 대한 고나리가 많다. 치마입으면 치마입지말라고 고나리, 소개팅고나리, 프사에 친구들과 여행가서 조금 노출있는 옷을 입으면 그거 입지말라고도 또 고나리, 과 남자아이들과 셀카까지도. 이게 어장인가 싶어서 윤기에게 나말고 다른여자애들이랑 연락하냐 하니까 아무도 안한다고했다. 그걸 믿을 수 있었던것은 윤기가 예전에 보여준 카톡친구상태였다. 고등학교 반 아이들도 남자애들만 친구되어있는것을 보았고 민윤기는 진정한쑥맥이라는것을 또 깨닫게 해주었다. 하여튼, 윤기가 날 저울질 하는거 같아 마음 한켠은 조금 그랬다. 이렇게 나에대해 관심이 많을거면 왜 내 고백은 받아주지 않지? 몇초 안걸려 결론이 났다. 아무리 그래도 직업이 아이돌인지라 여자친구가 생긴다면 이미지에 큰 타격이 있을것이라 날 찼다고 결론짓기로 했다. 내 헛된 망상이어도 이렇게 생각하는게 짝사랑의 기본아닌가? 혼자 소설쓰고 드라마출연의 연속. 그게바로 짝사랑이다.
'까똑'
"언니 카톡왔, 민윤기? 언니 진짜 이러시면 안돼요.. 아무리 보고싶어도 이렇게 일반인 이름을 민윤기로 바꾸면 어떡해요. 언니 스물셋이에요 열셋아니라구요"
"야, 빠순이는 원래 이래. 너도 나였으면 이랬을거야"
일반인 아니고 진짜 슈가인디.
윤기에게 트위터 지금봤다고 연락왔다. 제발 이런 사소한거 그냥 넘어가주면 내가 어? 덕질을 접기 쉬울거아니야 윤기야. 정말 하루에도 몇번씩 민윤기의 다정함에 녹고 녹아 용광로가 된 기분이다. 물론 윤기를 사랑하는 마음이 녹고 녹아 민사랑님의 전용 용광로-♥ 는 장난이고 윤기가 오늘은 꼭 내가 보고싶었는데 안와서 기운 쭉 빠졌다고한다. 나도 너 안봐서 과제할 맛이 안나..민다정씨의 사소한 걱정과 사소한 관심이 나레기의 심장을 다시 춤추게한다. 내 오빠와 카톡한다는게 매일매일 실감 안나지만 민윤기와 8년동안 알고 지낸게 날 더 설레게한다. 윤기야 싸랑행 난 너의 영원한 노예야.
4.
중3. 에픽하이님들에게 빠졌다. 모든걸 따라해보기 일쑤였고 친구들과 에픽하이님들에 대한 예찬론을 펼치기도 했다. 여자아이들에게 신경쓴적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것이다. 친구들 하나둘씩 연애를 시작해도 난 꿋꿋이 형들만을 바라봤다. 나중에 크면 나도 저렇게 되야지. 그런 생각뿐이지 더 이상은 생각도 안했다. 내가 직접짜놓은 내 철벽을 부수고 들어온건 ㄱㅇㅇ밖에 없었다.
"3학년 6반 수학점수 하위 다섯명 교무실로 와라"
중3 첫 시험때였다. 중2때까지만해도 열심히했지만 급 슬럼프에 난 성적이 바닥까지 내리앉았다. 양아치인 친구들 세명과 나와 또다른 한명 바로 그아이였다. 그냥 딱 어른들이 좋아할만한 수수하고 예쁘장하게 생겼으며 반에서 조용했다. 조용한애가 이런 반전이 있을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 아이가 교무실에 간다는 소식에 반아이들은 안그렇게 생겨서 신기하다며 나를 보고 점수 나 보다 낮은지좀 보고오라며 한껏 그아이를 조롱아닌 조롱했다. 남의 일엔 신경 안쓰는편이라 성적은 보고오지않았다. 그리고 더 알게된것은 학교에 자주 빠졌다. 사유는 연예인쫓아다닌다며 행사란 행사는 다 뛰는애였다. 사생같은 사람이아니고 순수하게 콘서트를 보기위해 수업듣다가 급 학교탈출도 서슴치 않았고 남들은 비싸서 못간다던 모 그룹의 콘서트도 단 한번도 빠진적 없다고한다. 선생님들은 그 아이를 보며 안그렇게 생겨선 정말 얼굴과 따로논다며 놀라워했고 나는 그런 아이가 너무 신기해서 관심이 조금 갔을 뿐이다.
"야, 너가 민윤기야? 너 원래 이렇게 하얘? 원래 살이 안찌는편이야?"
"어, 나?"
"너 민윤기 아니야? 미안 내가 반애들 이름을 아직도 잘 몰라"
"민윤기 맞는데"
"뭐야, 대답해봐 원래 그렇게 하얗냐구"
"어. 왜?"
"아니 그냥 흰 피부가 부러워서"
갑작스런 질문이었다. 처음 가까이서 그아일 보았고 목소리도 제대로 들었다. 질문은 내 피부에 대한것이었다. 난 하얗다. 하지만 너도 하얬다. 나랑 만만치않게 하얬다. 가까이서 보니까 학생의 기본 표본처럼 꾸밈없는 수수한 모습이었다. 그 질문 이후 부터였는지 자주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먼저 문자도 오고 그렇게 우리는 친해졌다. 연락하다 보니까 정말 편했다. 남자애들과 연락할때의 그 저급한 단어와 불순한 대화내용, 그런게 하나도 오가지않고 그냥 서로 일상이야기를 하고 장난도 꾸준히 쳤다. 아무리 내가 여자에 관심이 없었다고해도 그때의 나는 장난끼 가득한 남학생이었다. 당연히 너에게 다른아이들처럼 장난도 쳤다. 너의 반응은 참다 참다 못참아 나에게 욕문자를 보내는게 다였지만 그것마저 재미있었던것같다. 고등학교에 올라와서도 같은반이 된 우리는 비록 인사는 안했지만 자주 같이 붙어있었다. 그때는 알지 못했지만 생각해보면 너와 연관이 참 많았다 생각했다. 고등학생이 되니 여자아이들과도 말을 섞기 시작했다. 너와는 대화도 자주 안하는데 반 여자아이들과는 꽤 했다. 그래도 편한건 너와의 연락이었다. 가끔은 너와 평생 친구하고 싶었다고 느꼈던거같다. 서로서로 진로고민도 자주하고 취향도 비슷하여 대화할때 막힘이 없었고 너가 나와 대화할때 날 자주 맞춰줬다. 지금 생각하면 조금 미안했다. 난 그런 너를 그렇게 생각 안해줬는데 너는 꾸준히 나에게 먼저 연락을 걸어왔다. 학교에서 단둘이 있으면 내가 멋쩍어하고 다른아이들의 의심에 서로 멀리하고 서로 심한말도 학교에서 해봤지만 넌 언제나 먼저 손을 내밀었다.
고2가 되어서도 그랬고 나는 아무생각없이 한 언행이 너에겐 조금 다르게 느껴진것같았다. 고등학교 2학년이 되서 친구들의 너와 내가 사귄다는 오해가 점점 커졌고 그로인해 더 멀리하게 되었지만 너의 꾸준한 연락에 대답한것이 우리의 고3을 만들어내었다. 사실 여자아이들이 먼저 남자애에게 카톡을 하기가 힘들다는건 안다. 하지만 3년째 넌 나에게 그래와서 별 생각이 없었지만 넌 달랐다. 결국 고3되기 직전 2월 어느날 너는 나에게 고백했고 난 여자를 사귈 마음이 없었고, 그때는 오디션을 보러다녔기에 사겨도 너에게 도움이 안될거 같아 미안하다고 했다. 고3내내 우리는 연락을 안했다.
20살 연습생생활을 하고있던 나에게 갑자기 연락이 왔다. 어쩌다 한번 올라오는 너의 소식에 잠깐밖에 생각안하던 너가 연락했다. 중3때와 똑같이 생겼다. 수수한 예쁨이 한껏 묻어있는 아름다움이다. 솔직히 너의 연락에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많았다. 그고민은 두시간씩이나 되었고 어떻게해야 상처를 안줄지 고민했다. 결국 별 소득없이 그냥 대답했다. 어색했다. 그때도 넌 나에게 그냥 좋은 친구였다. 너는 몰랐겠지만 정말 미안하지만 난 너와의 연락에 잠깐 놀란것. 그게 다였다.
23살, 지금의 나는 널 조금 다르게 생각하고있다. 내가 아직도 좋다고 따라다니는 너를 더이상 밀어내기 싫다. 데뷔초엔 조금 부담스러웠다. 아무리 그래도 친구사이인데 그렇게 따라다니지 않아도 말해도 사진은 줄수있다. 근데도 넌 내가 좋다며 따라다녔고 그런 너에게 의문을 가지곤했다. 가끔 나는 너에게 물었다. 날 아직도 좋아하냐고. 넌 바로 대답했다 좋으면어떡하냐고. 이런 질문하는 내가 나쁜놈인건 알지만, 그냥 물어보고싶었다. 몸만 커버린 나는 어리숙한 내 내면모습에 조금은 혐오감이 들었지만 그냥 난 그랬다. 난 최고로 이기적인 남자였고 넌 최고로 헌신적인 여자였다. 그런 너는 나에게 과분하단 생각밖에 안들었고 이 마음을 제대로 표현할줄 모르는 나는 그냥 꾸준히 너에게 상처만 준것같다. 그래서 요즘 드는생각은 너에게 조금이라도 더 잘해주고싶다. 연민의 감정인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8년친구라는 타이틀에 내 감정을 꾹꾹숨겨 너에게 전달하고팠다. 내가 스물 둘이 된 이후부터 나는 너에게 자주 먼저 연락도 하기 시작했고 예전엔 내가 너의연락을 무시할때가 있었지만 꼬박꼬박 연락하고 어딜가나 너 먼저 찾아본다. 직업이 직업인지라 티를 내면 안되기에 일부러 다른사람들이 많을때 너를 안좋게 보는척 하지만 그럴때마다 너무 미안해 그냥 넘어가기 미안해 너에게 연락을 하곤한다.
그냥 이렇게 자주 날 생각해주고 챙겨주는 너가 너무 고맙고 미안하다. 내가 뭐라고 이렇게 지극정성인지. 그냥 미안하고 또 미안할 뿐이다. 이런 너의 모습에 나는 다시 너에게 먼저 연락을 한다. 내 어리숙한 정신은 이게 그나마 너를 위로할수있다며 나를 합리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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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사담 |
예상외의 관심이 많았네용 ㅎㅎ... 쓴이의 사리사욕을 채우기위한글이 많은댓글을 받다니! 감사합니다~ 되게 쓰다보니까 여자애가 불쌍한거같기도하고... 쓴이의 실화를 조금 섞긴해서 현실성을 많이 담았어요! 윤기를 되게 애잔하게쓰고시었는데.. 기승전 윤빠답없은 윤기의 이미지와 너무 안어울리는거같아 다 못담아냄 ;ㅅ;... 댓글 달아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려요~ 즐거운 하루 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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