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슈가] 민슈가오빠의 특별한 여자 : 6년차 빠순이 3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01222/1530d7e6e6a8478e9d563f96d9430bfd.gif)
글의 시작은 민윤기오빠의 레전짤
듣는걸 추천 (레드벨벳-스튜핏큐피드)
[방탄소년단/슈가] 민슈가오빠의 특별한 여자 : 6년차 빠순이 3
*원래 ㄱㄴㄷㄹ 순으로하고싶었는데 걍 헷갈리니까 123으로 할게영 민윤기 실제로 이런사람 아닐것임. 왜냐면 이 글의 윤기는 내가 만든 허구인물이지롱
"야 ㅇㅇ아!!! ㄱㅇㅇ!! 민윤기 기사뜬거 봤어? 미친거아니야?"
"뭔 병신같은소리야 입닥쳐 우리 윤기는 빅히트가 존나게 안밀어줘서 기사도 안떠"
"아니 시발 그게아니고 민윤기 민윤기!!"
"아 뭔데"
"열애설떴다고!!!!!!!!"
"뭐시발?"
[단독]방탄소년단 슈가, 인스티즈의 상근과 핑크빛 열애설?…상근의 소속사 인정
신곡 I NEED YOU로 컴백한 방탄소년단의 슈가가 5월의 열애설의 주인공으로 화두에 올랐다.
지난 x일 한 방송사에서 찍힌 사진이다. 다정하게 웃으며 대화하는 두사람. 사적으로도 몇번 만났다고 인스티즈 상근의 소속사 측에서 인정해왔다. 이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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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야 이게 말이 돼? 너 여자사귈맘 1도없다했잖아.. 그때 나한테 카톡친구창 보여줬을때도 남자밖에 없었잖아..
난 정말 어장이었던거니 윤기야.. 아니지, 난 그냥 일개의 빠순이팬일 뿐이야 이런걸 윤기한테 뭐라해봤자 나는.. 난 걍 존나 망상분자일뿐이라고, 일단 너가 예전에 나한테 프사하라고 꽃 찍어서 보낸사진부터 내려야겠지. 윤기 여자친구가 보면 슬퍼할거야, 그리고.. 음... 뭐부터해야하지.. 홈을 닫으면 윤기가 슬퍼할텐데. 그렇다고 정말 어떻게 이렇게 치고들어올수있지? 나같은 심각성돋는 빠순이들은 숨 어떻게쉬라고? 윤기한테 물어봐야하나..? 아니지. 윤기가 그럼 나한테 있던정 다 떨어지겠지. 아 씨발 존나 왜 인정하냐고 상근이 소속사 씨발 그래서 내가 더 못나대는거잖아..
"야 괜찮아?"
"...."
"야 세상에 남자가 민윤기밖에 없는거 아니잖아~"
"..."
"뭐.. 너한텐 민윤기뿐이지만"
"어떻게 이래 민윤기가…"
민망보스돋지만 눈물이 났다. 예전에 내가 여자친구 생길거같으면 티내지말고 나한테만 알려달라고했다. 윤기는 내가 무슨친군데 그걸 안알려주겠냐고 당연히 나에게 먼저알려준다했다. 이와중에 친구라고 선긋는 민윤기 철벽 지린다.
"내가 걔 8년차 친군데 그것도 못알려줘? 존나 진짜 민윤기 배신쩐다..아니 무슨 내가 무슨말을.. 윤기는 아무 잘못 없어 윤기 호르몬이 잘못한거야 그래, 응, 그렇지."
"야, 울지마 더 짠내나잖아.. 근데 민윤기 소속사는 인정 안했잖아. 니가 직접 물어봐 진짜냐고"
"야 그렇게 했다가 윤기가 나한테 정 다털리면 어떡해? 만약 있으면 난 여친있는 남자한테 껄떡대는 여사친이고 그럼 민윤기는 어쩔수없이 날 밀어내야할거아니야"
존나 우울하다, 오늘도 팬싸 당첨되서 갈수있었지만 갈 자신이 없다. 민윤기의 난처한 표정 보기도 싫고 윤기를 바라보는 내 표정도 말이 아닐테니 돌아버릴거같다. 차피 난 방탄의 개인팬이라 윤기빼고는 별 생각이 없지만 그래도 윤기는 너무 보고싶다. 윤기가 팬싸에 안왔다면 안갔겠지만 온다니, 나같은 빠순이는 그럴때 두가지 선택에 놓인다.
1. 윤기를 보고 심신정화를 하며 여친인척하는 코스프레는 던지고 말그대로 빠순이의 임무를 다한다.
2. 윤기를 보고 운다.
결론은 윤기를 보는거지만 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이런 감정 싫지만 민윤기의 친구무시어택으로 쿠크가 장난아니게 조각났다. 아니, 내가 널 잡아먹는것도 아닌데? 어? 왜 말도 안하고 여자친구인걸 기사로 듣게해? 맨날 나한테 선톡하는건 넌데 왜? 이러는 내가 더 싫다. 민윤기가 뭘 잘못했다고 윤기한테 이러는지. 난 빠순이할 자격도 없다. 걍 나가 뒤지시길.
여튼, 결론은 일단 윤기를 보러 가는것이다. 예의상 카메라는 내려놓고 가긴 무슨 오늘 최고로 예쁘면 어떡하지. 카메라만 챙겨가고 민윤기가 과하게 이쁘지 않는이상 넣어두자. 마스크도 끼고. 모자도 끼고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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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육덕왔다."
"미친 육덕 진짜 의지의 빠순이. 민윤기 열애설 떠도 오는 클라스"
"미친 저러니까 더 짠내나잖아"
"야 그래도 육덕은 윤기한테 물어봤지않을까? 진짜냐고"
"뭘 진짜야 상근이년 소속사에서 인정했다며, 그럼 빼박이지"
"아니 빅히트가 인정안했잖아. 몰라 난 내 최애나 빨아야지 민윤기는 갔고"
일부러, 팬싸갈때 옷을 신경 안쓴건 아니지만 오늘은 정말 엄마가 남자친구 생기면 입고가라는 샤랄라하고 내 기준, 친구 기준 제일 예쁜옷을 입고왔다. 차피 얼굴도 다가리고 모자도 썼지만. 팬싸 올라갈때는 모자를 벗고올라갈것이다. 민윤기 존나 너무해, 내가 널 좋아해도 그정도는 말 해줄 수 있는거 아닌가?
이윽고 방탄이 들어왔다. 팬싸현장은 수니들의 울부짖음으로 꽉찼고 애들은 다 밝은표정으로 인사했다. 민윤기도 그랬다. 각자 한명씩 반갑다며 인사멘트를 할때 수니들의 프테라노돈마냥 꽥꽥질러댔고 윤기의 차례가 왔을때 반응은 말도 안되게 조용했다. 내가 다 민망했다. 민윤기가 생긴건 저렇게 개싸가지에 성격 존나 쎄긴 하지만 알고보면 사랑둥이에 순하고 두부마냥 마음씀씀이가 귀여운놈이다. 나라도 소리질러야할거같다. 소리지르긴 또 뭐하니 결국 카메라를 꺼내 들었다. 모자도 벗고. 유난히 튀는 내 머리색은 윤기에게 웃음을 가져다주기 참 좋았다. 윤기는 날 보자마자 햇살같은 웃음을 보였고 나 또한 윤기를 보며 웃으며 사진을 찍었다. 그때, 옆에서 한 빠순이가 말을 걸어왔다.
"육덕 맞죠? 언니 민윤기 열애설 터져도 그렇게 좋아요?"
"어 좋은데"
"와, 진짜 언니 대단하다"
"야 나한테 언니라 부를꺼면 민윤기한테도 오빠라 불러, 어린게 말을 참."
"아; 네;"
시발 그래, 난 민윤기한테 몇십번도 까인 노답이야, 이것쯤이야 뭐! 차피 윤기가 저년이랑 결혼할것도 아니고.. 결혼,결혼.. 결혼 해도 돼! 저년이 착한년이면 다 돼! 다 된다고...
유난히 그날 윤기는 너무 예뻤다. 윤기를 욕하던 팬들도 오늘따라 윤기가 너무 예쁘게 웃는다며 역시 여자친구있는놈은 다르다며 칭찬하면서 까는 스킬을 시전했고 나는 귀막고 그냥 윤기만 바라봤다. 윤기는 간간히 날 보며 웃어주고 그런 윤기에 노여움은 싹 가신지 오래다. 하지만 찍으면 찍을수록 민윤기 덕질을 접어야하는지 헷갈리기 시작했다. 만약, 만약 진짜 윤기가 여자친구가 있는거라면 나는 여자친구들이 제일 싫어하는 부류의 친구일테고 지금 나는 3학년으로 학점 빵꾸난걸 다 채워야 졸업장도 딸수있고 취업도 준비해야하는데 민윤기를 핥아서 내가 얻는게 뭘까. 6년째 윤기를 좋아해도 돌아온건 열애설이다. 사실 주변 빠순이들이 하는말 틀린거 하나도없다. 그냥 나도 내 자신이 한심해보이기까지한다.
내 앞줄이 싸인받으러 나갔다. 이제 내 차례다.
"안녕하세요"
"아, 또 오셨네요 누나"
"네. ㄱㅇㅇ이요"
"어떻게 열번이상오셨는데 질문 하나도안하시지"
"딱히 궁금한게 없어요, 잘생겼어요 정국아"
"아, 네"
민윤기 개인팬인거 확 티내기.
"안녕하세요 어! 누나!"
"응 안녕 너가 태형이였나"
"저 지민인데요"
"그래 ㄱㅇㅇ이야"
"누나 또 질문 안할거죠?"
"응"
민윤기 개인팬인거 확 티내기 2
"ㅇㅇ씨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ㄱㅇㅇ이요"
"윤기 보러왔어요?"
"..."
"윤기 보러왔어요?"
"..네"
"제 이름 김석진이에요. 여기 이페이지 아니에요"
민윤기 개인팬인거 확 티내기 3
"안녕하세요"
"ㄱㅇㅇ이요"
"네"
"저기요"
"네? 저요?"
"네. 저랑 좀 대화하시고 넘기시면 안돼요?"
"무슨일이래, 윤기형만 맨날 보고있었으면ㅅ..아 네"
두근거려서 죽을거같다. 설레서 두근거리는게 아니라 그냥 윤기자체로도 미칠거같다. 이렇게라도 안하면 윤기앞에서 할말 다하고 내려올거같았다.
민윤기 차례다.
솔직히 윤기를 볼때 무슨표정으로 봐야하는지 모르겠다. 표정숨기기만큼 내가 못하는게 없다. 윤기를 보자마자 눈물도 터질거같고 그냥 감정의 소용돌이에 갖혀버린 느낌인데 어떻게 해야하는지 당장이라도 뛰쳐나가고 싶을 심정이다. 정말 미칠거같다.하지만 오늘도 윤기는 아름다웠고 나에게 친절했다.
"어, 왔네"
"윤기야"
"응?"
"오늘따라 진짜 잘생겼어"
"니가 하루이틀 그말하는것도 아니고"
"아니야 진짜 오늘 잘생겼어"
"고마워, 연락 좀 자주 받아"
"연락 해줘서 고마웠어 윤기야"
"뭐야, 오늘따라 막 아련터지게 말하냐 왜 너아닌거같아"
"우리 친구지 8년째"
"응"
"나랑 친구여서 다행인거같아"
"나도 너랑 친구여서 다행이야, 왜그래 너"
"나한테 잠깐 말 걸지 말아주라. 나 지금 무슨말을 해야하는지 너무 고르기 힘들어서 그래"
"어?"
"아니야. 이제 가야겠다 윤기야. 잘있고 나 잘하면 다음학기부터 너 못따라다닐거같아. 취업준비도 해야하고, 졸업장도 얻어야해"
"아, 응. 알고있어"
"그래 나 이제 갈게 안녕!"
윤기앞에서 울지는 않았다. 사실 뒤에 사람이 밀린것도 아니다. 그냥 빨리 윤기를 지나치고싶었다. 오늘따라 정없어 보이는 내 말투가 너무 나 자신에게 정떨어진다. 솔직히 내가 널 못따라다닌다 했을때 윤기가 조금만이라도 날 잡아줬으면 했다. 역시나 기대는 기대일뿐 그냥 윤기는 지나쳐줬다. 다행인건지 아닌지, 진짜 이제는 윤기와 나는 비지니스적 관계가 된 기분이었다. 서러웠다. 그냥 널 좋아한 내 6년 너와친구였던 내 8년이 조금은 너에게 뭣도 아닌거같았다. 예전엔 윤기가 별 생각 없다했을때도 아무마음없었는데 이제는 조금씩 나한테 기분나쁜감정으로밖에 안들린다. 친구라고 계속 선 긋는 민윤기도 밉고 그런 윤기를 아직도 지금도 좋아하는 내가 더 싫다.
"저기요 ㅇㅇ누나"
"어? 미안 딴생각하느라"
"표정 왜그래요 울거같아요"
"어, 그냥 그럴수도있지"
"아닌데, 윤기형이랑 대화하고오면 그표정 아니었는데"
"그냥 좀 싸인해주면 안돼? 난 너 이름도 제대로 몰라"
"김태형인데요. 뭐가 그렇게 화나신건지"
"..."
"윤기형 그거 아니에요"
"그래, 빨리 좀 싸인해줘"
"정 확실히 털리셨네. 여기요 싸인 다했어요"
확실한건. 팬싸인회가 끝내고 무대에서 내려올때 눈물이 제대로 터진것이다. 급하게 마스크로 얼굴 제대로 가리고 울기 시작했다. 물론 너무 서럽게울면 애들이 다 민망할테니 그냥 훌쩍이기만 했다. 이런거 하나하나 신경쓰고 쟤네가 뭐라고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하는지 더 어이가 없다. 난 그냥 쟤네들의 몇만명의 바순이중 하나일뿐인데. 더 짜증났다. 물론 일방적인 짝사랑의 대표적인 예가 빠순이질이지만 이건 너무한게 아닌가. 아니, 나같은 감정을 느끼는 애들도 참 많을것이다. 그렇다고 걔네랑 다 같은 감정을 느낀다고 나도 숨겨야하는것일까. 혼란스럽다. 윤기는 예쁘고 난 찍고싶었는데 그럴 자신이 없다. 고개를 들어도 서럽다고 울게 뻔하고 고개를 안들자니 윤기를 못보고. 진짜 난 답도없는 빠순이인게 확실하다.
"저기, 보라색 머리 투톤하신분 주무시는건가?"
팬싸인회 현장이 웃음바다가 되었다. 내 기억상 랩몬으로 기억되는 사람이 나를 저격하며 고개숙인 나를 조는사람 취급해줬다. 빠순이와 방탄이들은 다 날 쳐다보고있었고 난 고개들기도 민망해서 그냥 고개를 계속 숙이고있었다. 이윽고 윤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일어나세요 용사여"
한번더 현장이 웃음바다가 되었다. 난 결국 고개를 들어야했고 다행히 눈물은 안났다. 약간 눈이 충혈된것 뿐이지. 방탄이들은 드디어 일어났다며 우리가 깨웠다며 팬들과 소통을 계속했고 민망함은 쓰나미처럼 몰려왔다. 그래 이렇게라도 해야지 빠순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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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싸인회가 끝나고 연습실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오늘따라 ㅇㅇ이의 표정이 심상치 않았다. 그때 고백하고 다음날 학교 자습때 눈마주쳤을때 표정이었다고 해야하나, 나만 모르는 뭔가가 있다. 팬들 반응도 오늘따라 이상했고 분위기도 조금은 침체된 분위기였다. 다들 내 멘트할때 억지로 반응해주는게 티가 났고 애잔하게 ㅇㅇ이를 바라보는 몇몇팬들의 표정도 잊혀지지않는다.
"야, 오늘 나 무슨일 있었어?"
"어, 형! 아직도 몰라요?"
"뭘 몰라, 알려준게 없으니까 모르지"
"형 열애설 떴어요"
[단독] 방탄소년단 슈가, 인스티즈 상근과 핑크빛 열애설?
아, 이래서. 이래서 걔가 그랬구나.
먼저 소속사에 전화했다. 내가 여자친구가 있었냐고, 회사는 곧 아니라고 기사를 보낼 예정이라하고 신경쓰지 말라며 전화를 끊었고. 뭐부터 설명해야하는지 모르겠다. 그 표정을 어떻게 잊는가 8년친구라는걸 강하게 어필하며 나를 그렇게쳐다봐줬는데 뭐라고 해야하지. 난감하기 짝이 없었다. 확실한건 걔가 이 기사를 믿고있다는 것이다. 카톡 프로필사진도 바뀌었다. 3개월 만에. 내가 찍어준 꽃사진이 없어진것이다. 내가 그 사진 질리지도 않냐고 물었을때, 누가 찍어준건데 어떻게 질리냐며 정말 힘든일이 생기지 않는이상 평생 달고다닐거라고 했던 사진이다. 근데 그 사진이 지금 없어졌다. ㅇㅇ이는 지금 매우 힘들다는것이다.
위로에는 소질이 없었던 나다. 여자에게도 무지했던 나다. ㅇㅇ이는 나에대해 잘 알고있었지만 난 너무 몰랐다. 동생들은 지금이라도 오해를 풀라며 부추겼지만 난 너를 너무 몰랐고 너무 생각을 안해줬기에 괜찮은줄 알았다.
7년전 우리가 고등학교 1학년때 하루에도 수십번 너와 사귀냐는 주변사람들의 말을 듣고 자랐다. 그때도 우리는 서로에게 피해가 되기 싫어서도 그렇지만 정말 나는 너에게 감정이 하나도 없었기에 정말로 싫어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도 걔가 날 좋아했다면 상처였겠지, 그런 소리를 들어도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더 친해졌다. 너가 장난으로 너 그만좀 좋아하라고 할때도 웃어넘겼다. 학교에서 몇몇여자아이들이 ㅇㅇ이에게 나한테 나대는 여자애라고 심한욕을 했을때도 그냥 가볍게 지나쳤고, 나의 짖궂은 장난에도 넌 그냥 짜증 조금 내다가 말았다. 곱씹어보면 좀 상처가 되었을 만한 이야기도 했었지만 그래도 너는 먼저 나에게 다가와줬고 오해도 풀어줬다. 그렇게 쿨한 너의 모습에 난 너가 다 괜찮을줄만 알았다.
다 괜찮을줄만 알았던 너였기에 난 또 고등학생때의 민윤기로 돌아가 괜찮아 지겠지 하며 넘겼다.
정말, 이 행동은 진짜 정없고 싸가지없고 누가봐도 친구하기 싫은 사람의 민윤기였다.
적어도 옆에 매니저형과, 동생들도 다 날보며 고개를 내저을정도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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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애설이 뜬지 일주일이 지났다. 만약 친구 말처럼 이게 그냥 그 상근인가 뭔가하는 년의 일종의 관종언플이라면 백번 이해해주고 그래, 우리윤기가 무슨 연애를. 노래하고 춤추기 바쁜애인데. 라며 넘길수있지만 아직까지도 빅히트에서 피드백이 없다. 기사는 계속 나고 내 홈에는 위로의 글과 비꼼의 글이 가득했다.
[육덕언니 힘내세요. 민윤기만 남자 아니구 세상은 넓고 남자는 많아요!! 언니 대학생이시니까 캠퍼스에서 좋은 남자 한분 찾아보세요!]
[육덕아 나 xx홈 운영하는 zz야. 나 잘 알고있을거라 생각해. 혹시 아직 많이 힘들면 내 개인메일로 연락좀 줘.. 소개팅시켜줄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민윤기 쫓아다니다가 통수 처먹었네 ㅋㅋㅋㅋㅋ]
[이렇게 까여놓고 7년차 빠순이도 니가 해먹을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진짜 헤픈여자 지린다~~~]
[야 니네가 뭔데 육덕언니 욕해]
[캬 이번엔 빠순이끼리 친목질이라니. 역시 육덕=좆목 일겅ㅋ?]
[ㅇㅇ 일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싸움은 신경안쓴다. 기정사실화 되어버린 민윤기의 열애설에 윤기를 욕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따지고보면 욕할 건덕지도 없는데 그냥 사귄다는 이유로만 모두가 달려들어 민윤기를 욕한다. 그냥 민윤기가 숨쉬는것조차 역겨운사람들이다. 난 민윤기의 열애설에서 자주 언급된다. 이러다가 우리 부모님도 내가 이러고 사는걸 알거같고 대학교에 소문 쫙 날거같다. 당장 빅히트의 피드백이 급했다. 민윤기가 걱정되는게 아니라 내 신변이 걱정된다. 댓글엔 내 일화가 가득하고 비련의 여주인공마냥 언급되며 급기야 내홈에 기자들까지 쳐들어왔다. 급하게 레스트를 걸어놓고 제발 네이버 기사같은데에 날 언급하지 말아달라고 글도 트위터에 올렸지만 무용지물이다.결국 나는 예전에 민윤기때문에 받았던 빅히트 관계자의 연락처로 다급하게 연락했다. 민윤기의 열애설에 대해서 빠른 피드백을 달라고. 일개의 홈마스터가 이렇게 신상이 털리기 직전인데 뭐하는거냐고.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통화의 내용은 이러했다. 빅히트 측에서도 피드백을 준비하고있다고, 나에 대한건 정말 죄송하다며 최대한 소셜네트워크활동을 줄여달라며 말했고 민윤기의 열애설 사실여부에대해서는 말을 아끼겠다며 전화를 끊었다.
진짜 민윤기 사귀는게 맞는건가. 빅히트와의 연락에 더 충격받았다. 와, 진짜 민윤기 너무한다. 카톡하고 싶은 욕구가 치밀어 오른다. 어떻게 나한테 이러냐고. 하지만 여자친구도 아닌 그냥 일개의 친구인 나는 그럴 자신이 없다. 하지만 만약 민윤기가 여자친구가 있더라면 나한테 연락을 안했겠지만 그 기사가 사실이 아니라면 나한테 연락했을것이다, 근데 그 성격에 과연 나한테 해명의 카톡을 할까.
머릿속이 더 복잡해졌다. 진짜로 덕질을 접어야하는것일까. 혹여나 내가 민윤기의 앞길에 방해가 되는게 아닌건지 모르겠다. 이미 이 덕질라인에 끼어들어간 이상 민윤기의 커리어에 나란 오점이 새겨지는건 맞지만 내가 너무 불쌍한거 아닌가 싶다. 내 신상이 털리기 직전이지만 끝끝내 이 고민은 민윤기에대한 걱정으로 빠져들었다. 연예인 걱정은 세상에서 제일 쓸데없다지만 난 달랐다. 짝사랑남 친구 민윤기가 걱정되는것이다.
[나오삼. 애들이 너 불쌍하다고 한잔 마시재]
[그럴기분 아님. 니네끼리 먹어]
[지랄;;; 걍 나와 고등학교애들 다왔어]
[나 술 안마신다; 어딘데]
복잡한 걱정은 접고 나왔다. 대학가 주변의 술집에서 친구들이 인사해준다. 고등학교 친구들이니 만큼 내가 민윤기를 열성적으로 좋아했었던걸 다 아는 친구들이다. 나를 보자마자 안타까운 표정을 내지으며 괜찮다고 세상에 반이 남자라면서 술을 권한다. 서러운 마음에 엉엉 울면서 술을 한잔,두잔,세잔 먹는양이 많아졌다. 술을 원체 잘 못하는 나는 내가 생각하는것 이상으로 더 마셨다. 아직 초저녁이지만 난 이미 만취상태로 진상이란 진상을 벌이고있었다. 다행히 우리가 간곳이 룸호프겸 카페여서 다행이지 공개된곳에서 먹었다면 난 지금쯤 지구대에서 울고있었을것이다.
"오구 오구.. 그랬쪄? 민윤기가 그랬쪄?"
"그래 씨발! 민윤기 존나 어장 스킬이 장난아니야~ 아 진짜 윤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윤기보고싶어"
"방금까지 민윤기 욕했는데 왜 또 보고싶어"
"야 그럼 안보고싶겠냐?? 어!!? 내가 어!? 그자식한테 6년을 받쳤어!! 씨발!"
"민윤기가 잘못했네"
"너 무슨 말을 그렇게하냐? 우리윤기 잘못한거 하나도 없거든??"
"진짜 얘 맛탱이 갔다. 누가 집에 좀 보내"
"집 안가!!!!!!!!!!!!!!!!!!!! 왜가!!!!!!!!!! 우리윤기 더이상 못볼거같아 어떡해 얘들아.. 나진짜 윤기 못보면 죽을거같은데 어떡해.."
"이분 최소 민윤기 암에 걸리셨답니다. 기사내려주시죠"
"민윤기 이름 입에 담지도마.. 민윤기 존나 너무해.. 나한테 진짜 너무한다.. 난 진짜 민윤기한테 뭣도 아닌 그냥 일개의 친구였어..씨바 이러니까 더 서럽잖아"
"그래, 알겠으니까 너도 이제 집가자. 심각하다"
"몰라- 걍 먹고 뒤질거야. 내 청춘을 다 줬는데 돌아온게 상근이년이라니. 대단하다 ##ㄱㅇㅇ~"
저말이 내 마지막 기억이다. 눈을 떠보니 내 자취방 현관문에서 누워자고있었고. 주방에서는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미친, 강도인가. 어떻게해야하지. 눈을 감아 자는척하며 몸을 더듬거리며 핸드폰을 찾았다. 없다. 실눈으로 바라보니 티비앞에 내핸드폰이 가지런히 누워있다. 기어서 가면 딱 들키기 좋은위치. 그냥 소리지를 준비나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그대로 눈을 감고있었다. 발소리가 점점 나에게 온다. 제발, 제발 이집을 줄테니 저는 죽이지 말아주세요. 라고 속으로 기도하며 눈을 더욱 꾹 감고있었다.
"야. 자는척하지마"
?
실눈을 뜨고 바라보았다.
"민윤기?"
내 눈앞에있는건 분홍머리 민윤기였다. 이젠 하다하다 망상병에 환각까지. 진짜 왜 점점더 애잔한 나년이 되는거니. 진짜 맛이 제대로 간 나를 위해 다시 눈을 감고 잠을 청했다. 강도가 민윤기라니 제발 정신 차려..
"일어나라고 콩나물국 다 됐어"
강도는 다정하게 콩나물국도 끓여줬다. 일어나면 죽이는게 아닐까. 술에 취한척 눈을 살짝 뜨고 비틀거리는 걸음걸이를 장착한뒤 거실로 들어갔다. 아무리 실눈을 뜨고 강도를 바라봐도 누가봐도 민윤기다. 핑크색머리에 하얗고 마른몸매
"감사합니다아.."
강도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고 콩나물국을 먹기 시작했다. 칼칼한게 목구멍을 세척해주는 기분이었다. 강도분은 다정하게 내 앞에 앉아있었다. 얼굴을 못쳐다보겠다. 실눈을 뜨고 먹느라 입이아닌 볼따구에다가 콩나물국을 부었다.
"야 눈 제대로 뜨고 먹으라고"
강도는 내 볼을 덥썩잡고 강도와 눈을 강제로 마주치게 해줬다.
진짜, 민윤기였다. 이게 내 환각이 아니고 정말 민윤기가 우리집에 와있는것이다. 입에는 콩나물이 가득있었지만 민윤기의 얼굴을 보고 사레가 걸려 콜록대니 다정한 민윤기님은 휴지를 바로 찾아서 나에게 주었다. 나는 지금 민윤기와 단둘이 내 자취방에있다(?)
아니,무슨 불순한 생각을. 어제옷그대로 나는 현관문에서 골아떨어져있었으니까 그런건 아닐테고. 민윤기는 무슨경로로 내 자취방까지 온거지. 그리고 여자친구있는애가 이렇게 여사친집에 와도 되는걸까.
"어... 민윤기야.. 여긴 어떻게왔어"
"강세라가 부르던데"
"강세라?"
어제 술을 같이 마신 친구들중 세라가 윤기를 불렀다. 무슨방법으로? 혹시나해서 내 핸드폰을 까고 최근목록을 보니 당연히 ^^ 민윤기가 딱 적혀있었다. 시간도 마침 어제 진탕마셨을때 시간이었다.
말없이 콩나물국을 마셨다.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헷갈릴 정도로 다급하게 먹었지만 궁금한것이 하나 있었다. 차피 윤기도 우리집에 왔겠거니 그냥 지르기로 마음먹었다.
"윤기야"
"왜"
"너..어..그..."
"제대로 말해봐"
"상근인가.. 당근인가.. 그여자랑 사겨 진짜로?"
다급하게 콩나물국을 더 먹었다. 예상된 답변이 나오면 무슨표정을 지어야할지 생각도 못했다.
"아니"
"프ㅜ엑"
예상 이외의 답이 나왔다. 덕분에 콩나물국을 뱉었다. 민윤기의 표정이 썩어들어간다. 아, 존나 좋다.
"안사귄다고?"
"어"
"안사귄다고? 다시한번 말해봐"
"응 안사귄다고"
"근데 왜 기사가... 진짜 안사겨? 진짜 정말?"
개마냥 표정이 밝아졌다. 내 얼굴은 못봐도 내 얼굴이 무슨상태인지 알거같다. 얘네 그룹의 태형인가가 키우는 개마냥 입이 귀에 걸린채 윤기를 바라본게 확실하다.
"진짜 안사귄다고, 너 아직도 오해하고있던거야?"
"아 진짜? 정말? 정말로? 어떡해 야 나 기분 너무 좋아. 윤기야 진짜 와.. 민윤기 너무 좋아"
고3그때 이후로 처음 윤기앞에서 좋아한다는 말을 썼다. 트위터에서는 매일 좋다는 말을 민윤기 앞에서 대놓고 하자니 부끄러움이 밀려왔다. 내 말에 민윤기또한 귀가 빨개져 콩나물국 못먹게 되지 않았냐며 나에게 짜증냈다. 그게 뭔들 결국엔 민윤기는 여자친구가 없다는 소리지 않는가! 흥분된 나는 내 몸을 주체 못하고 민윤기에게 다가갔다. 껴안고싶어서 다가갔지만 멈칫했다. 아, 우리 사귀는 사이도 아니지. 민윤기의 붉어진 귀를 보고 다시 돌아앉았다. 제발 나대지마 나년아
"ㅇㅇ아"
"응?"
"나 그렇게 좋냐"
"어..어?"
"내가 그렇게 좋냐고"
"면전앞에서 대놓고 하기가 좀 그런데, 진짜 좋아. 6년째 한결같아"
내 말을 들은 윤기는 이제 가봐야겠다고하며 짐을 챙겼다. 추한꼴을 보여서 미안해 급하게 모자를 쓰고 배웅해주겠다고 따라나갔다.
안나와도 된다고 들어가있으라는 윤기의 말에 괜찮다며 쫓아갔다. 기분이 너무 좋아 예전에 하고팠던 말을 꺼냈다.
유난히 햇빛은 밝았고 기분은 하늘을 뚫을듯 너무 좋았다.
"윤기야"
앞서 걷던 윤기는 뒤돌아보았다.
"넌 내가 한번도 여자로 보인적 없어?"
"아니, 언제나 여자로 보였는데"
제발 이번에는 내가 원하는 답을 말해주길 바랬다.
"그런거 말고, 한번도 내가 좋았던적 없어? 친구로서 말고"
"..."
말이 없어졌다. 윤기와 나는 말없이 서로를 쳐다보기만했다. 이윽고 윤기의 입이 열렸다.
"응. 없었어"
윤기의 한마디가 끝나고 바로 와버린 택시는 윤기를 태우고 가버렸다.
유난히 햇빛은 밝았고 이유없이 눈물이 터져나왔다.
주말 기념 빅엿투척. 고구마 백개는 먹은듯한 내용 전개~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사용한편이었습니다. 쓰면서 윤기에게 화난적은 처음.. 하지만 우리윤기 사랑으로 보다듬어주세요 8ㅅ8. 점점 댓글이 많아지네요~ 글쓸맛이 계속 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가 되시길 바랄게요.작가사담
+인물치환 안했어요 글 집중도가 너무떨어지네요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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