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런던, From. 태릉 Season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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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수 21 男 ―― 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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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19 男 ―― 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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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20 男 ―― 펜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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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열 23 男 ―― 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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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21 男 ―― 태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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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24 男 ―― 하키 코치
Season 1과 내용은 아예 다르게 전개됩니다
01
평화로운 태릉 선수촌, 올림픽을 위해 영국으로 떠난 선수들이 대부분이었기에 적막함이 맴돌았다. 하지만 아직 경기에 출전하지 않기에 한국에 남아있는 일명 ‘꽃미남 국가대표’ 로 불리는 6인은 거친 호흡을 가다듬으며 티비 앞에 옹기종기 모여앉았다. 박태환 선수의 400m 예선전에서 실격처리가 되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에 분위기는 썰렁하다 못해 살벌하기까지 했다. 제일 먼저 욕을 내지른 종인이 못 참고 침대에 벌러덩 드러눕자, 그의 친구인 세훈도 덩달아 바닥에 드러누웠다. 준면은 주섬주섬 냉장고에서 안주거리와 맥주를 꺼내왔고 떳떳한 성인인 준면과 경수, 찬열과 백현은 시원하게 맥주를 들이켰다.
“열시 반에 공식발표랬죠? 오센, 넌 나랑 나갔다오자. 드럽고 치사해서 못 있겠다 그치?”
“넌 빠른 94라서 먹어도 되는데… 날 배려하는 거구나, 역시 넌 멋진 친구야. 흑흑”
우는 척을 하며 안겨오는 세훈이 귀찮다는 듯 밀어낸 종인은 말없이 세훈을 끌고 나와 텁텁한 더위를 피해 매점으로 향했다. 숙소에서 매점으로 향하는 그 작은 시간 속에서도 바깥에 다닥다닥 붙어 DMB로 올림픽을 관람하던 소녀팬들은 꺅꺅 지치지도 않는지 미친듯이 소리를 질러냈다. 더운데 좀 가시지. 세훈의 걱정스러운 한 마디에 종인은 귀찮다는 듯 두 손을 휘휘 저으며 신경쓰지마 저 빠순이들 이라고 입을 뗐다. 매점에 들어서자 확 끼치는 에어컨 바람이 더위를 싹 가시게 해주었다.
“우리는 맥주 못 마시는 대신 시원하게 탄산이나 마시자. 난 써니텐, 넌 뭐 마실래?”
“나도 써니텐! 과자는 뭐 사, 갸또 살까?”
비타민을 오물거리던 종인이 고개를 끄덕이자 세훈은 갸또 한 상자를 집어들었다. 나이대로 참 잘 노는구나 싶었다. 숙소로 돌아오자 이미 숙소 안 분위기는 열광의 도가니였다. 맥주캔이 쓰러져 콸콸 빠져나오는 맥주를 보고도 아하하 웃어제끼며 세훈과 종인을 제외한 네명은 강강술래를 하며 얼싸안고 좋아하고 있었다. 왜 그래요? 세훈의 물음에 실격처리가 취소되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2초 가량 굳어있던 종인도 어느덧 그들 틈에 끼어 미친듯이 환호하고 있었다.
“새벽 세시에 쑨양하고 붙는대. 너희 볼 거냐? 난 졸려, 늙어서 그런가―.”
“주무세요 그럼. 기다리다가 지치면 알아서들 자겠지.”
심드렁한 찬열의 반응에 고개를 끄덕인 준면은 자신의 제자인 하키 꿈나무들을 위해 가봐야겠다는 생색을 내며 숙소를 빠져나왔다. 종인과 세훈은 나란히 끌어안고 새근새근 잠 들어 있었고, 남은 찬백 브라더스와 경수는 뚫어져라 티비만 바라보고 있었다. 뒤이어 공기권총 부분에서 금메달을 수상하자 찬열은 백현을 끌어안고 쿵쾅쿵쾅 뛰어댔고, 경수는 그런 둘을 빤히 바라보다가 누워있는 종인의 옆에 슬그머니 다가갔다.
“김종인… 자?”
미동이 없었다. 이 개똥구리 셰이크 같은 놈은 몇 달전에 좋아한다고 고백했을 땐 언제고 주구장창 오세훈만 끌고다니냐고. 경수는 툴툴거리며 숙소를 빠져나갔다. 벽면에 붙어 소리지르는 소녀팬들을 보니 기분이 한결 나아지는 것 같았다. 이렇게 경수의 움직임, 표정 하나하나 셔터를 누르며 사진을 찍고 사랑해주는 팬들이 많은데. 김종인 그 철없는 깜댕이 새끼 신경 쓸 필요가 뭐 있나 싶어 경수는 후련하게 웃으며 다시 숙소 안으로 들어왔다. 쑨양과 박태환의 대결을 보겠다고 떵떵거리던 찬열과 백현도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다. 경수는 모두에게 이불을 덮어주며 불을 끄고 자신의 자리로 가 몸을 뉘였다.
*
이른 아침부터 요란스레종인을 불러내는 찬열이 부채질을 호들갑스럽게 해대며 종인을 이끌었다. 발정난 개새끼마냥 왜 그래요. 눈도 덜 뜬게 입은 험해가지고. 찬열은 종인의 머리를 통통 튀기며 벤치로 이끌었다. 아 왜요! 짜증섞인 목소리에 뒷통수를 휘갈긴 찬열이 커피를 건네며 조심스레 입을 떼기 시작했다.
“너 도경수 좋아한대매. 근데 너 왜 그러냐?”
“아 뭘요. 박태환이고 뭐고 괜히봤어 존나 졸리네.”
“너 도경수한테 고백해놓고 왜 오세훈만 데리고 다니냐? 아후 답답아.”
“엥? 내가 언제. 뒤에선 이렇게 경수형 바라기인데 무슨!”
어리긴 어리다. 찬열은 그런 종인이 답답한지 종인의 이마를 딱하고 때린 찬열이 진지하고 심오하게 말을 이었다. 경수가 어제 나랑 백현이 보고 엄청 부러워했거든? 이 깜댕아. 중요한 말은 다 짤라먹고 깜댕이 소리에 흥분한 종인이 있는대로 달려들자 그런 종인을 한 손으로 제지한 찬열이 교수님이라도 되는 표정으로 당당하게 말을 잇기 시작했다.
“너 이러다가 도경수가 딴 맘먹고 다른 놈 만나면 어떡할래? 아유 이 답답아”
“음……. 내가 경수형을 대놓고 챙겨주기엔 형이 너무 부담스러워 보이니까 그렇죠.”
“부담스러울 게 뭐있어 여기 김준면 병신새끼 빼고 다 게이야 미친 놈아!”
뒤로 지나가던 준면이 생글생글 웃으며 찬열을 바라보았지만 찬열은 아하하… 죄송합니다 하고 다시 종인을 노려보며 말을 이었다. 그러니까 부담이고 자시고 다 제치고 경수한테 좀 잘해라. 응? 종인의 어깨를 두 어번 톡톡 두드린 찬열이 뒤돌아 백현의 숙소로 총총 향하자 종인의 머릿속은 혼란이 뒤엎었다. 태환느님 경기 찾아보기도 힘든데 왜 지랄이여 지랄은. 기분이 확 나빠진 종인은 쿵쾅거리며 경수의 숙소로 향했다.
“야!”
젖은 머리를 드라이기로 말리던 경수가 벌컥 문을 열고 ‘야’ 라는 건방진 호칭을 내던진 종인을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바라보자 그런 경수를 벽으로 밀친 종인은 뿌듯하게 미소지었다. 완전 박력있고 좋은데 김종인. 끔뻑끔뻑, 큰 눈을 깜빡이며 종인을 바라보던 경수는 언뜻 봐도 볼은 붉어져있고, 많이 당황한 듯 보였다. 종인은 경수의 볼을 조물락거리며 말했다.
“이쁜아 연습끝나고 숙소에서 보자”
허…. 기가 막힘에 붉어진 두 볼을 찰싹거리며 내려친 경수가 후다닥 나가버린 종인의 빈자리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저 놈이 돌아도 드디어 제대로 돌았구나…. 기가 차서 한참을 허탈히 웃고있는데 낭랑 20세 라고 하기에도 뭐하고 19세라고 하기도 뭐한 저 김종인이란 생명체는 그저 좋다고 복도를 방방 뛰어다니고 있었다. 결국 준면의 지휘봉에 몇 대 맞고서야 정신을 차린 종인은 오래 전부터 주섬주섬 준비한 경수의 선물을 품에 꼭 끌어안았다.
너무 오랜만에 찾아뵈서 그저 기쁠 따름이예요..
시즌 투는 끈기있게 꼭 완결내서, 텍파나눔까지 하고 싶습니다!
제 필명으로 배포된 몇몇 단편 픽들은 배포자유라고 써져있지만 너무나 부족하기 때문에
혹시 갖고계신 분들이 있다면 개인 소장 해주세요 ^^*
회원전용 글이기 때문에 회원분들 외엔 이글을 볼 수 없어요.
제글을 보셨다면 잘 봤다는 한 줄의 짧은 댓글이라도 큰 힘이 되니 부탁드립니다.
신알신과 암호닉은 작가와 독자 간의 커뮤니티에 큰 도움이 되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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