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1371023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태영아아"

 

"오빠야."

 

"응?"

 

내가 너보다 나이 많으니까 오빠라고 부르는 거야. 나름 단호한 눈으로 태영이 수진에게 말했다. 수진은 눈을 세모꼴로 뜨고 태영을 한 번 쳐다보고는  치이...하며 돌아서 쪼르르 달려갔다. 유치원 한 구석에서 동화책을 읽으며 시간을 때우던 태영이 조심스레 자리에서 일어났다. 선샘미, 선샘미!! 우리 집에 언제 가요?!! 폴짝거리며 집에 언제가냐 재촉하는 수진에게 태영이 가방을 건냈다.

 

"선샌님"

 

"응? 태영아. 왜??"

 

"밖에 아빠 차 왔어요!"

 

어머, 진짜네!! 태영과 수진의 담임 선생님이 급하게 준비를 시켜 밖으로 나가니 종인이 서있었다. 아빠아! 어른스럽던 모습을 버리고 뽀르르 달려가 종인에게 안기는 태영은 그제야 제 나이 같아보였다. 삼초온,  우리아빠느은? 종인이 수진의 물음에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글쎄..라고 답했다. 종인은 수진도 안아 올리고는 꾸벅 인사를 한 뒤 차로 향했다. 카시트에 두 아이를 모두 앉히고 운전석에 앉아 옆에 있던 물통에서 아침에 경수가 챙겨 마시라고 준 보리차를 한 모금 넘겼다.

 

"아빠느은!!"

 

"아빠는 엄마랑 잠시 어디갔어."

 

"어디?"

 

"음...글쎄?""

 

종인이 부드럽게 핸들을 돌리며 익숙한 길로 들어섰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차에서 아이들을 내린 뒤 엘리베이터로 향하는 와중에 찬열의 차가 보였다. 아빠차다!! 뛰어가려는 수진을 깜짝 놀라며 붙잡은 종인이 엄한 표정으로 야단을 치자 수진은 눈에 그렁그렁 눈물이 차올랐다. 차에서 내린 백현이 종인의 머리를 한 대 쥐어박으며 어디 남의 집 귀한 딸을 울리냐며 호통을 치자 반박한 것은 종인이 아닌 태영이었다.

 

"수진이가 차한테 뛰어가서 아빠가 이노옴 한 건데...아빠 때리면 안 되는데.."

 

그 말에 백현이 피식 웃으며 수진의 머리도 한 대 쥐어박았다. 아야! 이놈의 기집애가 겁도 없이 어딜 막 뛰어다녀. 엄마가 차 오는데 뛰면 된다고 했어? 안 된다고 했어? 안 된다고..수진이 시무룩한 표정을 지으면서 백현의 목을 끌어 안았다. 그 바람에 중심이 뒤로 쏠린 백현이 그대로 뒤로 넘어갈 뻔 한 것을 찬열이 붙잡았다. 놀랬잖아! 애 안고 넘어지면 어쩔 뻔 했어!

 

"잘 다녀왔어요 형?"

 

"응. 덕분에. 경수는?"

 

"집에 있을 거에요."

 

찬열과 백현, 종인과 태영, 수진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경수네 집으로 향했다. 경수는 한창 저녁 준비 중이였는지 집에는 음식 냄새가 나고 있었다. 우욱- 백현이 들고 있던 가방을 팽개치며 화장실로 급히 뛰어 들어갔다. 형? 종인이 의미심장한 미소를 띈 채 찬열을 쳐다보았고 찬열이 머리를 긁적거리며 어깨를 으쓱였다. 영문을 모르는 경수만 깜작 놀라 우다다 달려 나와 백현의 상태를 살폈다. 야, 너 괜찮아? 왜 그래? 체했어? 눈에 눈물을 그렁거리는 백현의 등을 두드리며 경수가 걱정스러운 듯이 물었다. 그 때, 으아앙-커다란 울음소리와 함께 수진이 눈물을 터뜨렸다. 깜짝 놀란 찬열이 급히 허리를 숙여 수진을 안아 들었고, 뭐가 그리 서러운지 수진은 찬열의 목을 끌어안고 엉엉 울었다. 태영도 당황했는지 종인의 바지를 꾹 쥐고 눈만 끔뻑이고 있었다.

 

"아이고..이러다 현관에서 중대발표 하겠네. 우선 다들 들어가요."

 

종인의 중재로 상황이 일단락되고 멈출 줄 모르던 수진의 울음은 백현이 입을 헹군 후 안아들자 잠잠해졌다. 거실 쇼파에 둘러앉은 네 사람과 거실 바닥에 앉은 두 어린이들 사이로 백현이 사진 한 장을 꺼냈다. 나 임신했어. 전혀 상황을 모르던 경수가 눈을 크게 뜨며 사진을 받아 들었다. 태영과 수진이 나온 산부인과 로고가 박힌 사진을 경수가 잠시 보더니 다시 백현을 쳐다보며 물었다. 쌍..둥이냐? 끄덕끄덕. 아직 상황 이해를 못한 두 어린이를 위해 찬열이 친절히 바닥에 내려 와 앉아 사진을 보여주며 말했다.

 

"음..지금 엄마 뱃속에 수진이 동생이 생긴거야."

 

"이모 배에?"

 

"응. 백현이 이모 뱃속에 애기가 들어있어. 근데 애기가 두 명 들어있어서 쌍둥이라고 부르는 거야."

 

"아닌데에..책에서 보면 애기 있는 아줌마들은 배가 뽈록했는데!"

 

"아직 애기가 작아서 안 볼록 한거야. 곧 이모 배도 볼록해질껄?"

 

"그럼 엄마 배 터지는거야?!!"

 

깜작 놀란 표정으로, 나름 심각한 표정으로 수진이 물었다. 박수진, 넌 엄마 배가 터졌으면 좋겠냐!! 안 대에..엄마 배 터지면 수지니 슬플꺼야.. 사실 임신 확인 소식을 듣고 제일 먼저 걱정한 것이 수진 같은 딸이나 아들이 나오면 어쩌나..였지만...저렇게 엄마 걱정 해주는 자식 세 명이면 괜찮겠다 싶은 백현이다.

 

다시 돌아왔습니다!

댓글 쓰고 포인트 돌려받으세요~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오랜만이에요 작가님!!@!@!!!!! 잊지않고 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ㅠㅠ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허류 정말 오랜만이에요!! 설마설마하고 들어왔는데!! 너무 잘보구 갑니다!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우와ㅜㅜ 마이베이비네요! 반가워요, 작가님! 수진이가 백현이 걱정을 엄청 하네요ㅎㅎ 애기가.. 엄마 걱정을 다하고.. 귀여워요ㅠㅠ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우와ㅠㅜㅜㅜㅜ진짜오랜만이에요작가니무ㅜㅜㅜ보고싶었습니다ㅜㅜㅜ대박백현이쌍둥이임신이라니...얼른경수네도 한먕더 가져야할텐데..ㅎㅎㅎ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5
대바규ㅠㅠㅠㅠㅠㅠㅠㅠ오랜만이예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보고싶었어요!!!!!!ㅎㅎㅎㅎㅎㅎㅎㄹ잘보고가욯ㅎㅎㅎㅎㅎ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6
수진이가 아빠 안오나오 물어보니까 그렇다고 하네요. 그런데 더웃기 것은 백현이에게 반격 하는 태영이네요. 역시 아빠 보다는 나네요. 태열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백현이가 임심해네요. 그것도 쌍둥이로요. 경수는 언제 임심 하나요?
9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EXO/오세훈] 스타 남편 오세훈 X 여고생 아내 너징 0214
05.23 13:20 l 더블에이
[EXO/김민석] 죽은 자의 도시 0021
05.23 12:31 l 삼시열끼
[EXO/김종인] 두근두근! 엑소 연애 시뮬레이션;고등학교 후배 김종인 #1 3
05.23 12:18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5
05.23 12:18
[후아유/이안X은별/태광X은비] 더블산책3
05.23 11:56 l 후아유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67
05.23 01:18 l 설탕맛
[iKON] 체크메이트 -prologue 1-
05.23 00:36 l 에센스
[구준회] 남사친의 표본 썰 네 개23
05.23 00:33 l 2740
[EXO/찬백] 쓰는 사람이나 읽는 사람이나 심심풀이용인 찬백픽. 074
05.22 23:11 l gonna
[EXO/백열] 츤데레 백오빠의 표현법 kakaotalk 056
05.22 21:52 l 너만이너다
[EXO] 진실은 언제나 하나 <여탐정 : 셜록의 추리>2
05.22 19:32 l 여탐정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2
05.22 17:34 l 식스나인(69)
[iKON/준환/바비아이] 피아노 협주곡 3번 3악장-2511
05.22 11:57 l 두번째손가락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53
05.22 02:35 l 나는 변태다
친한 이모 아들이 (남)아이돌인 썰 (실화+망상)
05.22 00:00 l 망상병몰랑이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88
05.21 23:11 l 반문
X9
05.21 22:58 l 리나
[EXO/김종인]9
05.21 22:15 l 한딩
[EXO] 연애주식회사 00. (부제; 너 때문에 주식이 떨어져)3
05.21 18:24 l 모태솔로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729
05.21 04:07 l 9ㅅ9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6
05.21 00:48 l 팩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15
05.20 23:41 l 흰수염고래
[EXO/카디찬백] My Baby76
05.20 23:06 l 스카이블루
[EXO/세준] 밤에 사랑한 소년 : M 36
05.20 21:56 l 공화국
[슙뷔] 멍청한 페르마
05.20 19:14 l 삼천원
[구준회] 남사친의 표본 썰 세 개26
05.20 18:24 l 2740
[구준회] 남사친의 표본 썰 한 개, 두 개12
05.20 18:00 l 2740


처음이전201202203204205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