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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X/LEO] 팀장님, 팀장님, 우리 팀장님. 01 | 인스티즈



비록 팀장님의 표정은 썩어있었지만 늦은 출근 시간이라 텅 빈 엘리베이터에 나와 팀장님 둘 뿐이었던 게 다행이었다.

아침 식사로 돼지표 본드를 같이 드셔서 입이 붙어오는 게 아닐까 할 정도로 사적인 말은 잘 하지 않는 팀장님이었기에 적어도 여기저기서 수군수군 이 일에 대해 말할 사람이 없다는 것만으로도 안심이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앞으로 당할 갈굼을 생각하니 나는 왜 사는가 좀 더 고민해보아야겠다.

이런저런 생각으로 뻘쭘하게 팀장님 옆에 서있는데 이놈의 엘리베이터가 오늘따라 왜 이리도 느린 건지 한숨이 절로 나왔다.

마침내 띵동하는 소리와 함께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태평양처럼 긴 다리를 먼저 뻗어 나가려던 팀장님이 웬걸 뒤를 돌더니 한낱 코딱지 같은 존재일 나에게 그 코딱지를 품어줄 코같이 중요한 존재의 팀장님이 친히 말을 걸어주셨다.


"립스틱은 다시 바르고 오셔야 뭐 오해가 덜하겠네요. 그렇죠?"


그 말에 시베리아 벌판에 홀로 버려진 듯 벙찐 표정을 하는 날 보더니 팀장은 그냥 웃고선 가버렸다.

감히 말 없는 아침 식사로 본드를 드시는 정팀 장이 코딱지 같은 나에게 말을 걸어 주었다.

그 사실 하나로도 아이셔 백만 볼트 오만 개는 입에 쑤셔 넣어준 것 같은 충격을 받았는데 거기에다가 감히 나에게 강냉이까지 친히 구경을 시켜주셨다는 생각에 멍하니 서있다가 닫히려는 엘리베이터 문에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허겁지겁 문밖으로 발을 내디뎠다.

.

.

.

이제 곧 있으면 점심시간이라는 기적이 일어난다는 생각에 아침에 있었던 일도 새하얗게 잊어버린지 오래였다.

사실 잊어버리긴 개뿔 화장실 갈 때마다 귀신이 머리카락을 다 세면 죽는단 이야기가 계속 기억나 머리를 흔들어줄 때처럼 팀장의 목에 닿았던 입술의 감촉이나 팀장의 말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아 하루 종일 한 업무라곤 엑셀과 한 눈싸움뿐이었다.

엑셀과 눈싸움해서 이겼다고 팀장님에게 가 자랑하면 아마 팀장님은 나에게 보여줬던 강냉이를 나에게 보여달라 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오늘 내가 한 일은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이 모든 게 팀장 때문이라며 팀장님 탓을 해보려 해도 저 낙하산이 수억 개는 보장돼 보이는 팀장님은 벌써 오늘 업무를 다 끝내고도 남았을 것이다.

모두들 점심을 먹으러 가버린 휑한 이 공간에서 지갑을 챙기고 나를 부르는 동료들을 바라보면서  나는 내가 왜 사는가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

.

아무래도 오늘 먹은 점심은 정말 킹왕짱이었다. 마치 내가 아침에 겪은 일처럼 쇼킹했다.

무슨 생각으로 그 음식점에 가자 한 건지 난 앞으로 오늘 점심을 그곳으로 정한 인사과 김미영 씨를 대출 문자를 보내주시는 사실은 나에게 유일하게 문자를 해주는 남자였던 그분처럼 스팸을 할까 고민 중이었다.

역시 엑셀과 많은 교감을 나누었더니 어느새 퇴근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고 동료들이 하나 둘 눈치 보며 가방을 챙길 때 아무것도 한 일이라곤 없는 내가 지하상가에서 꼬드김에 넘어가 5만원에 샀더니 인터넷에서 2만원에 팔고 있어 불태우려다가 신사임당 님이 생각나 신사적인 매너를 지키며 겨우 보존해낸 가방에 손을 댈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그렇게 내게 퇴근 안 하냐며 묻는 동료들에게 세상 누구보다도 어색한 웃음을 지어주며 괜찮다고 말했다. 이 표정을 보고도 모른체하고 괜찮구나 하고 간 당신들도 김미영처럼 스팸을 넣어줘야겠다. 거기까지 생각을 했을 때 아직도 불이 꺼지지 않은 팀장실을 보며 심장이 바운스 바운스 조용필 콘서트에 온 기분이었다.


"에이씨, 업무가 남았을 리도 없는데 왜 안 가는 거야. 짜증나."


그렇게 팀장에 대해 궁시렁궁시렁 아침 일에 대해서도 궁시렁궁시렁 말을 하고 있을 때쯤 갑자기 오늘 하루 나눈 교감이 마음에 들었는지 엑셀이 내게 말을 걸었다.


"별빛씨, 퇴근 안 합니까?"

"헐 미친 엑셀이 말을 걸었어!"


나는 말을 하고 나서야 익숙한 그 목소리를 알아차렸고 아차 싶었을 때쯤엔 다시 한 번 강냉이를 구경시켜주시며 아이셔 백만 볼트를 내게 주려는 팀장님이 보였다.


-

비회원인 분이 계셔서 구독료에 대해서는 더 생각해보려 합니다.

있을진 모르겠지만 암호닉도 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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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오오 팀장이라니ㅠㅠ 완전 어울려요ㅠ 신알신 누르고 갑니다. 아 암호닉 받으신다니 구름이로 해주세여^___^
8년 전
정팀장님
신알신 고마워요. 암호닉도 구름씨 기억할게요. ^^
8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8년 전
정팀장님
신알신 고마워요. 한이씨도 기억할게요. ^^
8년 전
독자3
으어어어어어 다음편나왔다길래 바로! 딱 달려왔어요!!! 흐흐흐흐흫다음편도기대기대 신알신..♥
8년 전
정팀장님
신알신 고마워요.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할게요. ^^
8년 전
독자4
헐 미친 엑셀이 나한테 말을 걸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ㅋ대사가 너무 찰져욬ㅋㅋㅋㅋㅋ잘보고 가욬ㅋㅋㅋㅋㅋ암호닉 받나요? 전 뿌야로 할께요!
8년 전
정팀장님
좋아해줘서 고마워요. 뿌야씨. ^^
8년 전
독자5
정팀장이라니.. 흰와이셔츠 입은거 생각만해도 하.. 핫바디 정택운 쏴랑해여! 암호닉 신청할께요 [에네넨] 부탁드립니다ㅎ 작가님 사랑합니디ㅡ
8년 전
정팀장님
네. 저도 사랑해요. 에네넨씨. ^^
8년 전
비회원83.134
헐..헐... 너무 귀여웟!!! 강냉이를 친히 ㅋㅋㅋㅋㅋ 아 저 회사가 실제로 있었다면 ㅠㅠ 돼지표 본드 ㅋㅋㅋㅋ 감동이네요 작가님... 저 같은 존재감이 있는 듯 없는 듯 한 불쌍한 비회원을 위해... ㅠㅠ 비회원 암호닉도 받으시나요? 작가님 힘네세요~ 글 솜씨 짱짱!
8년 전
정팀장님
그럼요. 당연히 받죠. 구독료없이 갈테니 꾸준히 와주세요. ^^
8년 전
비회원168.33
오오!! 그럼 저... 음~ 나라세할께요~ 작가님은 나라세니까요 ㅋㅋㅋㅋ 감사해요~ 매일 찾아와야겠다!!!! ^^
8년 전
정팀장님
알겠어요. 나도 나라세해요. ^^
8년 전
비회원87.50
대박 구독료가 없다니ㅠㅠㅠㅠ작가님 제 사랑을 받으세요!!아 필요없어도 받아요~
8년 전
비회원207.201
이글을 왜 지금에서야 본건지ㅠㅜ 엑셀이 나한테 말을 걸었어 할때 완전 짱 귀여웠어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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