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징과 변백현은 그렇게 버블티점에 도착했어.
그제야 변백현이 너징의 손을 놔버려.
어색하게 뒷목을 긁적이면서 뭐마실거냐고 물어보길래 너징은 자주먹던 버블티의 이름을 대고 자리에 앉아.
주문을 하고 변백현이 너징의 앞에 앉아.
너징이 세계사 문제집과 공책을 꺼내 펼치자 변백현이 질색하면서 말해.
"야! 좀 쉬면서 공부하자. 방금까지 수학문제만 보고와서 머리 삥삥도는구만"
"니가 언제 수학문제를 봤어. 자기만 했구만"
"아 하튼! 아, 그래! 너 어? 왜 카톡 씹냐?"
"나 카톡 삭제했는데? 공부해야지"
너징의 말에 질린다는 얼굴을 해.
"뭐라 보냈는데?"
"어?...음...그게...글쎄...하하...나중에 확인해봐"
수상한 태도의 변백현에 추궁을 하려는데 때마침 버블티가 나와.
흐름이 끊기는 바람에 물어보기가 그래서 너징은 그냥 가만히 있어
정적은 계속되고 서로 그냥 버블티만 마시고 있을뿐이야.
속으로 이렇게 세계사는 안하는건가... 공부에 대한 집착이 대단한 너징이야.
"야, 세계사 어디서 부터 설명해줘야 돼?"
변백현이 입을 열자 그제야 숨이 트일것같은 너징.
이해안가는 부분이나 한번더 설명 들어야 하거나 그런부분을 꼼꼼히 정리해놓은 너징이라서 바로바로 질문을 했어.
전교 2등이라는 건 거짓이 아니였는지 청산유수로 대답을 막 해줘.
솔직히 깜짝 놀란 너징이야.
맨날 학원에서 잠만 자는게 학교에서도 어떻게 할지 뻔한데 설명해주는거보면 너징에게 맞춤식 설명처럼 바로바로 알아들을 수 있게 해주거든.
"다 이해됐어?"
"어... 아 이거는?"
너징의 마지막 질문으로 세계사공부는 다 끝냈어.
이번 시험은 왠지 모르게 잘 볼 것같은 느낌이야.
"끝났냐? 가자. 여기 너무 춥다야."
가디건에 긴바지까지 입었으면서 춥다며 팔을 부비며 자리에서 일어나는 변백현에 너징도 따라 일어나.
학원끝날때는 날씨도 좋고 낮이였는데 보니까 저녁무렵이 되었어.
얼른 집에가야겠다고 생각해 너징과 변백현은 버스정류장으로 발을 옮겨
변백현이 핸드폰을 만지더니 욕짓거리를 해. 그에 너징은 변백현을 쳐다봤어
"왜?"
"야, 우리가 타는 버스 2분후에 오는데 이거 놓치면 10분 기다려야해. 뛰어가면 대충 탈수 있을것같은데..."
"뛰자고?"
대답따윈 하지않고 변백현이 너징의 손을 꼭잡고 뛰어
결국 너징과 변백현이 정류장에 도착하니 버스도 때마침 도착했어.
달리기가 느린 너징은 헉헉대면서 변백현의 뒤를 따라 버스에 올라.
몸이 지친 너징은 빈자리에 몸을 늘여뜨렸지. 그런 너징을 보고 변백현이 웃어
"웃지마"
"아니 니꼴을 봐 오징어 진짜 웃겨"
팔을 찰싹때리니 그제서야 조용해지는 변백현이야.
변백현이 내릴 곳에 도착했어.
"오징어! 시험 잘봐라. 특히 세계사! 모르는거 있으면 문자하고. 나간다"
변백현이 너징에게 말을 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그리고 버스에서 내리기전에 너징에게 손인사를 건내.
너징은 저도 모르게 반사적으로 손을 흔들어줬지.
그에 웃어주는 변백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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