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일요일이 밝아오고
여자라면 비비크림이라도 바르지 .. 요즘 여론에 시달려
이리저리 막아대느라 바빠 피부관리를 못한탓에 기미가 많이 보였다.
썬크림이라도 바를까...
전에 외국에 나갔을때 사가지고 온 썬크림을 얼굴에 발랐다
얼굴이 조금은 하얘 보이는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옷도 얼마 전에 구입한 수트를 입고 기다리는데
너무 일찍일어난 탓일까, 그는 아직도 올 기미가 안보였다.
나도 잠시 눈이나 붙일까
그를 기다리던 그때처럼
의자에서 눈을 잠시 붙이는데 체력탓인지
금방잠이 들어버렸다.
일어나요, 일어나라니까요~
옆에서 누가 일어나라고 보채길래 습관적으로 손을 날리려는데
오늘은 단장도 했으니 참자 하고 눈을 뜨는데
어, 김정은이다
다시 눈을 꼭 감았다 떴다
그리고 옆을 봤다
어... 김정은이다
김정은?!
그의 이름을 부르며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자 그는 웃기다는듯
큭큭 웃어대고 있었다.
그를 처음만났던 그때처럼 얼굴이 화악 달아오르고
왜웃어요 하면서 눈을 흘기며
그가 오기를 기다리며 준비해놨던 만찬을 지금 당장 준비하라고 시켰다.
그와 함께 식당으로 발걸음을 옮기는데
그가 슬쩍 내 옆에 오더니 내 손을 잡아 깍지를 낀다
속으로는 날아갈것만 같았지만
태연하게 아무렇지 않은척 각자의 자리에 앉았다.
식사가 끝나고 손님이 오면 앉는 응접실에 앉아
그와 본격적인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동안 뭐했냐
나 보고 싶지 않았냐는등
낯간지러운 이야기도 서슴치 않았다.
그러더니 갑자기 우리 둘다 말이 없어졌다.
순간 조용해진 방에 야리꾸리한 기류가 흘러 잠시 화장실좀 다녀오겠다며
자리를 피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때였다.
그는 내 손목을 잡았다.
명박씨, 그거 알아요?
뭐요?
나 명박씨 처음만난 순간부터 좋아했어요,알아요?
당신보다 내가 더 먼저일껄요.. 라는 말은 속으로 삼킨채
진짜요?
같은 바보같은 반문만 던질수 밖에 없었다.
명박씨, 나랑 결혼해줘요.
솔직히 우리둘다 남북쪽대표이고 저 이제 바빠져서
명박씨 이렇게 볼 시간 없을지 몰라요. 아니 , 평생 못볼지도 몰라요.
그니깐 지금 잡을래요. 명박씨 받아줄꺼죠?
사귀자도 아니고 결혼하자 라니..
진도가 너무 빠르다 싶다 하였지만 결혼하자는 그의 말을 듣는 순간
고민에 사로잡혔다.
우리는 서로에 대해 모르는데.. 이래도 되는걸까..
고민..할 시간좀 줘요..
그에게 나지막히 말을 내뱉고 화장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화장실에서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결혼이라..
복잡해진 머릿속에 문을 열고 나가려는데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의 얼굴을 볼 용기
시간이 꽤 흐르자 그는 내 마음을 읽기라도 하였는지 문자 한통을 남기고는
다시 자신의 나라로 돌아갔다
[시간 줄께요.. 대신 오래 못기다려요]
어떻게 해야할지,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에
괜히 짜증만 앞서 또다시 서류들을 내팽겨 쳤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ㅇ 우리의 모든 이유는 김정은 때문이야요!
이번껀 행쇼사진 넣지 않것어요..
빠른전개 돋죠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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