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ARRY ME MARRY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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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하후하 진정해 김탄소”
“우리 탄소 오늘 정말 이쁘다
너 시집 보내는 게 엄마가 다 아쉬울 정도로”
“탄소야.. 언제 다 커서 결혼을 한다고..”
“아빠 엄마.... 그동안 감사합니다 잘 살게요”
“그래 윤기정도면 엄마는 다 믿는다”
“그래도 혹시 니 말 안 듣거든 당장 아빠한테 와야 한다 알겠지?”
“네네 알았어요”
신부대기실에서 지금 부모님과 함께 있는 나는 정말이지 정신이 하나도 없다
부모님 얼굴보니 그동안 철없는 딸 키워주시느라 고생시켜드린 게 죄송해서 눈물이 나고
동시에 곧 들이닥칠 도련님과 친구들 생각에 머리가 띵하다
잠시후 부모님께서 나가시고 그들이 왔다
“김탄소 야~ 오늘 결혼하는 김탄소!!!”
“탄소야 니 진짜 이쁘다”
“드레스 잘 어울린다 역시 남편분이 안목이 있으시네”
“다들 고마워 바쁜데 오느라 고생했어 아직도 실감이 안난다”
"이제 유부녀네 우린 아직 자유지롱"
“형수님!!!!!!!!!!”
잠시후 등장부터 화려한 진짜 그들이 왔다
“형수님 눈 부셔요”
“그러게 재수씨 오늘 제일 이뻐요”
“형수님 제가 오늘 형수님 훔쳐가도 될까요?”
“야야 큰일 날 소리”
“윤기형이 들으면 기겁한다”
“도련님들 오시느라 고생하셨죠? 감사해요”
역시 에너자이저들답게 정신이 없다
그래도 힘이 넘치는 도련님들 덕분에 나도 덩달아 긴장이 조금씩 풀려갔다
멋진 수트 입고 오셨네 도련님들 오늘도 엄청 멋지다
“탄소야 이제 곧 있으면 시작한다 준비해”
“네!”
정신이 없던 찰나에 시작한다는 소릴 듣자마자 정신이 확 들었다
윤기는 아직 곱빼기도 안 보이네 얼굴 좀 보고 싶은데.. 일단은 준비하자 준비
살면서 그렇게 새하얗고 긴 옷을 입어 보는 게 처음이라 행동 하나하나가 조심스러웠다
그리고 야외결혼식을 원했기 때문에 더 조심해야한다 벌레도 조심하고 흙 안 묻게 조심하고..
지금 이렇게 시끄럽지만 사실 결혼식엔 하객분들이 별로 안 계신다
정말 소중하고 친한 분들만 불러서 결혼식을 하고 싶었기에
어차피 윤기랑 내 친구들이 무척이나 시끄럽기 때문에 한 몇백명은 있는 거 같은 분위기다
날씨도 좋다 정말이지 날씨가 너무 좋다
구름 한 점 없는 깨끗한 날씨에 눈이 부셨다
이제 진짜 시작이구나 신부대기실밖으로 나가니
맑은 풀 잎이 싱그럽게 빛나고 있었다
식 장으로 걸어가니 오늘 특별 사회를 맡아주신 호석도련님의 목소리가 우렁차게 들렸다
무슨 즐거운 얘길 하는지 웃음소리로 가득 차 있었다
“아가씨”
“엄마야!”
“오늘 엄청 이쁘다”
윤기가 턱시도를 입은 모습은 정말이지 이런 말 하면 안되나?
멋지다기보단 귀여웠고 사랑스러웠다 내 부탁으로 밝은 머리색이었던 머리카락을
흑갈색으로 같이 커플 염색도 한 모습에 자꾸만 웃음이 났다
“여러분 주목해주세요! 자 이제 드디어 윤기형이 결혼을 하네요
저랑 같이 춤 연습하고 무대를 꾸미던 형이 결혼을 하는게 저도 참 잘 안 믿기네요
그렇지만! 8년 연애를 옆에서 지켜본 장본인으로서 이 분들의 정말 질긴 인연은 이미 충분히 증명 되었습니다
이젠 축하해줄 일만 남았네요 시작해볼까요? 신랑입장!”
내 손에 살며시 입을 맞추곤 윤기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걸어갔다
역시 랩퍼 아니랄까봐 등장 노래부터 난리다 난리
“신부 입장!”
아버지의 손을 잡고 걸어가는 지금 손이 덜덜 떨려왔다
투박하게 고생한 그 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손을 보니
자꾸만 눈물이 났다 고생만 시켜드린 것 같아 눈물이 났다
“울지마 탄소야 아빠 괜찮아”
“아빠...”
어느 새 윤기의 앞에 다다른 아버지와 난 서로 마주보며
마지막은 아니지만 아무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아빠의 깊은 눈빛에 나도 모르게 고개가 숙여졌다
윤기도 고갤 숙이며 인사했다
“감사합니다 귀한 따님을 저에게 주셔서”
“난 자네를 믿어”
“감사합니다 아빠”
“잘 살거라 탄소야 하나뿐인 내 딸
너가 가는 길에 모두 좋은 일만 이기를 엄마, 아빠가 늘 기도할께”
그렇게 아버지의 손을 떠난 내 손을 윤기는 따뜻하게 감싸 쥐었다
그의 온기에 참았던 눈물이 결국 터져 나왔다
“형수님 벌써 우시는 거에요? 울지마 울지마”
“울지마! 울지마!”
친구들의 장난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울다 웃으면 안되는데 못 생겼는데
귀여운 것들 고마워
“울어도 이뻐 괜찮아 난 아가씨 우는 것도 좋아”
“고마워”
“이제 양가 부모님께 인사드려야죠
신랑 신부 부모님께 인사“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아버님 어머님 저희 정말 잘 살겠습니다 저 믿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평생 윤기만 사랑하면서 살게요 효도하겠습니다
우리 엄마 벌써 우시면 어떡해요 기쁜 날인데 너무 많이 우신다
엄마 사랑해요 못난 딸래미 키우시느라 고생하셨어요
우리 아부지 아빠 이름만 불러도 눈물 나려고 한다
말도 안 듣는 딸 키우시느라 어느 새 많이 늙으셨네요
이젠 제가 부모님 대신 늙어갈께요 효도할께요 사랑합니다
“이런 우울한 분위기 별로다 그쵸?
저희 방탄도련님들이 준비한 이벤트가 있는데“
“와!!”
“음악 주세요”
그렇게 난 얼떨떨한 표정으로 멀뚱히 서있었다
어느 새 윤기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도련님 곁으로 갔다 뭘 하려구 그러시나
어디 런웨이에나 나올 법한 노래가 깔리고
수트를 입은 도련님들이 모델처럼 걸어오며 한명씩 내 앞에 와서 장미꽃을 한 송이씩 건네주었다
물론 덕담같지 않은 덕담도 함께
“형수님 이뻐요 그리고 형수님 저 분 연락처 좀 있다 알려주세요”
“형수님 축하해요 윤기 형 빨래 잘 해드리세요 빨래를 잘 안해”
“잘 아시겠지만 저 형 은근 까다로워요 고기 많이 먹이세요”
“맨날 잠만 자면 저 부르세요 노래 불러드릴게”
나에게만 들리게 말하는 도련님들의 덕담에 나도 모르게 크게 웃어버렸다
그렇게 6명의 런웨이가 끝나고 어느 새 음악은 잔잔한 음악으로 바뀌었다
윤기는 어딨지?
“아가씨 나 여깄어요”
“윤기야”
어느 새 마이크를 잡은 그의 모습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뒤편의 스크린을 가리켰다 영상이 재생되는데
-영상-
(자막) 18세 민윤기
교복 찾아 입느라 고생했네 먼지 많이 묻어 있더라
암튼 땅꼬맹이 김탄소 우리집에도 놀러오고 동아리도 같이하고 참 즐거웠다
첫 만남도 그렇고 친해지는 것도 그렇고 너라서 가능했어 너가 이뻐서
고마워 내 10대의 아홉수를 너와 맞이 할 수 있어서
(자막) 20세 민윤기
드디어 데뷔다 내 음악을 세상에 보여줄 수 있게 된 날이야
아가씨 나 기다려주느라 고생했어 이젠 정말 빛을 보는 거 같아
음악도 더 많이 만들고 더 구체적인 계획이 잡힌 거 같아 고마워
(자막) 23세 민윤기
아가씨 요즘 내가 갑자기 바빠져서 힘들었지? 나도 힘들었어
아가씨랑 못 놀아서 맨날 작업실에서만 데이트해서 미안
섭섭해도 조금만 참아줘 난 아가씨 뿐이야
(자막) 28세 민윤기 - 결혼식 하루 전
아가씨 지금 내 옆에서 쿨쿨 주무시고 있는 아가씨
결혼식 전날인데 그렇게 떨린다고 말해놓고 엄청 잘 자네
덕분에 영상도 찍고
아가씨가 내 인생에서 가장 큰 터닝포인트야
널 만나서 울어도 보고 면허도 다시 따고
칙칙한 작업실에서 복숭아 냄새가 나고 다 좋다 그냥
이제 매일 죽는 그 순간까지 내 옆에서 자는 니 얼굴 볼 수 있어서 행복하네
고맙고.. 쑥스럽지만 아가씨 사랑합니다
민윤기 바보야 왜 이렇게 사람을 자꾸 울려
정성스럽게 준비한 영상에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많이 흘렀다
씨익 웃으며 나에게 다가오는 윤기를 나도 모르게 끌어 안아버렸다
“고마워 진짜 고마워”
“아가씨 이거 말고”
“응?”
그렇게 시끌시끌하던 하객들의 함성소리가 어느 순간 딱 들리지 않았다
윤기가 입을 맞췄을 때 시간이 같이 멈춘 것 같았다
“저희 잘 살게요!”
입맞춤이 끝나자마자 윤기는 큰 소리로 하객들을 향해 외쳤다
덩달아 나도 크게 소리치며 말했다
“이쁘게 살게요!”
“축하해요!! 축하해”
“앞으로 더 행복해!”
당연하죠 이제 시작인데
길고 긴 길을 달리며 너의 손을 놓지 않은 내가 자랑스럽다
이젠 그 끝이 보이네 새로운 시작이 기다리고 있어
늘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결혼식을 저의 마음대로 꾸며봤는데 어떠신지 궁금하네요 독자님들 제가 늘 애정합니다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길 아직은 끝이 아니랍니다 번외가 넘았어요! 와아~ [클릭하면 암호닉 암호닉 = 사랑] |
애기무당 레몬 노래 양념 팥빵 사랑훼 한탄 깇 설날 나비 태생 민트 림 끄앙 봄 민윤기 디즈니 탱탱 뿡뿡 작가님1호팬 정꾸 만두 베네 하늘 큥순 카누 쓴다 슙슙 꾸리 늉기 후니 샤넬 뿡뿡 딱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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