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경수만 나와요!!!)
요리를 하는 너징 |
"드디어 다 만들었네..징어가 좋아하겠다"
도경수는 토요일 아침부터 부엌에서 뭔가를 엄청 열심히 만들고 있어.
뜨거운 열기에 땀까지 뻘뻘 흘려가면서 만들고 있는 건 바로, 김치볶음밥.
평소에 워낙 요리를 좋아하고, 잘 하는 탓에 엄마가 계시지 않거나 가끔 엄마가 밥을 하기 싫어하시면
가족들의 식탁을 책임지는 건 바로? 도경수ㅋㅋㅋㅋㅋㅋ
오늘 아빠는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일찍이 출근하셨고, 엄마는 볼 일이 있으셔서 아침부터 나가셨는데,
'우리 경수 미안한데 일어나면 징어 아침 좀 부탁해도 될까?
수고비 만 원 준다!^^'
라고 쪽지를 써놓고 가신 엄마로 인해 경수가 제일 잘하는 음식이자 형제들이 제일 좋아라하는
김치볶음밥을 아침부터 이렇게 열심히 만들고 있었던 것..!
그런데 신기한 게ㅋㅋㅋㅋㅋㅋㅋㅋㅋ엄마도 그렇고 경수도 그렇고 다른 형제들 아침은 신경도 안쓰고
오직 너징의 아침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래도 다른 형제들은 알아서 먹겠거니, 하는 자유로운 방목형 너징네 어머니 덕에 오빠들은 졸지에 찬밥이 되어버려..
"어..맛있는 냄새 난다"
너징의 방까지 풍겨오는 맛있는 냄새 덕에 꽤 일찍 일어난 너징은 매우 부스스한 모습으로 거실로 나가
그리고선 아침을 차리고 있는 경수를 발견해.
"어? 경수오빠! 뭐해?"
"뭐하긴, 아침 준비하고 있지~"
"엄마는?"
"엄마 일찍부터 어디 가셨어. 나한테 너 아침 부탁하셨으니까,
넌 이거 먹으면 돼"
"오..김치볶음밥이네? 오빠가 제일 잘하는 거 아니야?"
"응 내가 맛있다고 자부할 수 있으니까, 얼른 앉아서 이거 먹어"
"고마워~~오빠~~"
"귀엽긴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 잠에서 덜 깨서 말끝을 흐리면서 고맙다고 말을 하는 너징이 귀여워서 경수는 너징의
머리를 이리저리 헝클어놓더니 너징이 앉은 의자 맞은 편에 앉아서 김치볶음밥을 아주 복스럽게
흡입하고 있는 너징을 흐뭇하게 바라보면서 말을 해.
"막내, 맛있어?"
"응 진짜 맛있어!! 매일 이거만 먹어도 안 질리겠다"
"진짜??? ⊙♥⊙ 그렇게 맛있어?"
경수만의 특유의 표정인 눈을 똥그랗게 뜨고 하트입술을 한 얼굴로 기분이 좋아진 경수가 너징에게 물어봐.
그걸 보는 너징은 오빠인데도 왜 이렇게 귀엽냐..하는 흐뭇한 미소가 지어지고.
"응, 진짜 맛있어.
근데 다른 오빠들은? 벌써 다 아침 먹은 거야?"
"아침 다 먹기는. 아직 일어나지도 않았네요~
그리고 뭐 자기들 알아서 챙겨먹겠지, 애도 아니고"
그렇다, 엄마도 경수도 매정하다... 왜 이리 너징 외의 다른 형제들에겐 무심한가 이 가족은..
"아 근데 경수오빠, 나도 요리 좀 가르쳐주면 안돼?"
"요리? 해보고 싶어?"
"응.. 나 여자앤데도 할 줄 아는 요리가 계란후라이랑 라면 끓이는 것 밖에 없어..
아니 그건 요리라고 하기도 뭐하지만...ㅠㅠㅠㅠㅠ"
"그래 뭐 내 동생이 해보고 싶다는데, 뭐 해볼까?"
경수가 해준 김치볶음밥을 먹다가 갑자기 너징은 요리가 하고싶어져. 워낙에 너징이 요리를 못하는 것도 있지만,
너징도 경수처럼 요리를 잘해서 오빠들한테 너징이 직접 만든 요리를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엄마 아빠도 안 계시겠다, 다른 오빠들은 아직 꿈나라겠다, 경수도 옆에 있겠다 지금이 기회다 싶어서
경수한테 요리를 가르쳐달라고 부탁해.
"음..나도 김치볶음밥 만들어보고 싶은데..."
"김치볶음밥? 초반부터 너무 어려운 거 하는 거 아냐? 너 칼질은 제대로 할 줄 알아?"
"오빠!!! 그 정도는 나도 할 줄 압니다 알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 그래, 그럼 김치볶음밥 만드는 거 알려줄게"
그렇게 너징은 경수와 김치볶음밥 만들기 시ㅋ작ㅋ
사실 김치볶음밥이면 김치 썰고, 간단하게 다른 야채들 썰고 해서 볶은 다음에 밥 넣고 볶고..뭐 이런
꽤 간단한 과정인데 너징한테는 이마저도 쉽지가 않아. 왜냐고? 너징은 사실 계란후라이를 할 줄 안다고 했지만
잘 뒤집지도 못하는 요리에는 아주 문외한인 사람이니까...
"어 그래, 그렇게 김치를 썰고..."
"응..썰고..."
"징어야, 써는 거 힘들면 오빠가 할까?"
"됐어, 할 수 있어. 김치 써는 것 정도야 뭐.."
그렇다 너징은 김치써는 것부터 매우 버벅댄다고 한다....
"이제 당근이랑 햄이랑 양파랑 썰건데..
오빠 따라해봐 이렇게 작게! 네모난 모양으로 이렇게 잘라 봐"
"아 작은 네모로? 잠깐만..."
"어..어 칼 조심하고!"
"괜찮아~ 조심하고 있어"
"진짜 조심해야 돼! 너 또 손베인다..오빠 불안하니까 조심해서해.."
사실 경수는 너징이 가르쳐달래서 다 가르쳐주고 있긴 한데.. 마음 속으로는 불안불안해.
너징이 예전에 혼자서 부침개를 만들어 보겠다느니 난리를 치다가 손을 꽤 크게 베였던 적이 있어서,
혹시나 또 손을 베일 까 지금 엄청 걱정이 되지만, 애 취급한다고 싫어할까봐 내색은 안해.
"아!!!"
결국 경수가 우려했던 일이 터졌다고 합니다.. 경수는 그렇게 너징 손이 베일까 걱정하고 또 걱정하면서
조심하라고 그렇게 일렀지만 덤벙대는 게 특기이자 취미인 너징은 또 칼질을 잘못해서 손을 베어버렸어.
"오징어!! 또 손 베인거야? 어?"
"아...아 그런 것 같애...ㅠㅠㅠ진짜 아프다...."
피가 너징의 손가락을 타고 흐르기 시작하고, 그걸 본 경수는 화들짝 놀라서 눈이 똥그래지고
급기야 흥분해서 너징에게 말을 해.
"아 그러니까 조심하라니깐!!!!
왠지 시작부터 불안불안했어 진짜...손 이리 내봐 얼른!"
"응..오빠 미안....ㅠㅠㅠㅠ또 내가 덤벙대서ㅠㅠㅠㅠㅠ"
"아 진짜 속상하게!! 이거 피 좀 봐.. 오빠가 진짜 너 때문에 못 산다 못살아..
빨리 소독부터 해야겠다. 이리 따라 와"
경수는 너징의 손을 정성스럽게 소독하기 시작해. 포비돈 요오드액, 일명 빨간약이라고 불리우는
약으로 너징의 손을 소독하고, 거즈로 베인 부위를 돌돌 만다음 고정을 시켜.
"아...따가워.."
넌 누굴 닮아서 그렇게 덤벙대냐...내 이럴 줄 알았어 요리 시작할 때부터 어쩐지 불안불안하더라니"
"미안해..의욕이 너무 앞섰나...진짜 잘 하고 있었는데..ㅠㅠㅠㅠㅠ"
"에휴..다음부턴 조심하자, 알겠지?
여자애 손이 이렇게 상처투성이면 어떡해"
그래도 끝까지 자상한 경수...
너징의 다친 손을 경수는 빤히 바라보면서 속상한 마음에 계속 너징을 다그쳐.
그런데 너징은 다쳐서 아프고 경수에게 미안한 마음도 잠시, 갑자기 또 김치볶음밥 생각이 나서
눈치도 없이 경수에게 말을 해ㅋㅋㅋㅋㅋㅋㅋㅋ(눈치꽝..)
"오빠..김치볶음밥 끝까지 다 만들자 우리...."
"어우!! 싫어 싫어 심장 벌렁벌렁거려서 못하겠다 오빠는..ㅠㅠㅠㅠㅠ"
"아 오빠..~ 하던 거는 마저 하자.. 저거 내가 꼭 다 만들어서
오빠한테 주고 싶단 말이야~"
싫다고 불안하다고 거부를 하면서도 너징이 경수에게 만들어서 주고 싶다고 하는 말에
갑자기 슥- 입가에 다시 웃음이 지어져.
역시 동생바보 귀여운 도경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응 내가 오빠한테만 만들어주는 거라니까?"
"그러면..이번에는 진짜 조심해야 돼!!!
오빠가 너 하는 거 다 지켜볼거다. 불안해서 안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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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오늘 썰..제 경험담이에요...
손을 진짜로 베이지는 않았는데 베일 뻔! 해가지고.....놀랬던 그 때의 기억을 떠올리며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전 손이 베이는 한이 있어도 저런 오빠가 있으면 좋습니다, 좋아요
이번 썰 읽고 설레셨으면 좋겠네요.. 동생 요리하는 거 도와주고..다친 동생 치료해주는 다정한 오빠..
항상 작가의 말 쓸 때 하는 말이지만 저는 왜 안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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