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가지 없지만 괜찮아
w.1억
출근을 해서 아침에 지나가면서 봤을 때, 너의 손목엔 붕대가 감아져 있었다.
근데.. 회사가 끝나고 단둘이 우리가 남아있을 땐.. 너의 손목엔 붕대가 감아져있지 않았다.
중요하지 않은 작은 프로젝트를 두팀의 막내가 하라고 했고, 우리는 회의실에 남아서 얘기를 하기 바쁘다.
나는 그런 너의 손목을 힐끔 보았고, 너는 계속해서 프로젝트 얘기를 꺼낸다.
"…미안."
"뭐가?"
"나랑 하라고 했는데.. 너 혼자서 다 하는 것 같아서."
싸가지 없지만 괜찮아
w.1억
출근을 해서 아침에 지나가면서 봤을 때, 너의 손목엔 붕대가 감아져 있었다.
근데.. 회사가 끝나고 단둘이 우리가 남아있을 땐.. 너의 손목엔 붕대가 감아져있지 않았다.
중요하지 않은 작은 프로젝트를 두팀의 막내가 하라고 했고, 우리는 회의실에 남아서 얘기를 하기 바쁘다.
나는 그런 너의 손목을 힐끔 보았고, 너는 계속해서 프로젝트 얘기를 꺼낸다.
"…미안."
"뭐가?"
"나랑 하라고 했는데.. 너 혼자서 다 하는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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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을 해서 아침에 지나가면서 봤을 때, 너의 손목엔 붕대가 감아져 있었다.
근데.. 회사가 끝나고 단둘이 우리가 남아있을 땐.. 너의 손목엔 붕대가 감아져있지 않았다.
중요하지 않은 작은 프로젝트를 두팀의 막내가 하라고 했고, 우리는 회의실에 남아서 얘기를 하기 바쁘다.
나는 그런 너의 손목을 힐끔 보았고, 너는 계속해서 프로젝트 얘기를 꺼낸다.
"…미안."
"뭐가?"
"나랑 하라고 했는데.. 너 혼자서 다 하는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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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인턴 때는 그랬어. 내년엔 네가 나처럼 다 해야 돼. 내년엔 내가 못 도와줘."
"…왜 못 도와줘?"
"사업할 거야. 회사 일은 안 하려고. 가을쯤엔 퇴사할 거야."
"…아."
"대충 이렇게 마무리 하자. 이거 괜히 부장님이 귀찮아서 별 거 아닌 것들은 우리한테 시키는 거라. 뭐.."
"응."
한시간을 넘게 얘기를 하고 나서야 끝났고,
이재욱이 일어나면 나도 따라 일어선다. 먼저 문을 열고 나가는 너를 따라 나오면 우리는 또 말이 없다.
같이 엘레베이터를 타고 어색하게 한마디도 없이 있는데.. 괜히 이재욱의 손목을 보다가 입을 열었다.
"밥 먹을까?"
"…어?"
내 말에 많이 놀란 듯 했다. 대답도 않고 나를 바라보는 이재욱의 표정이 나를 너무 뻘쭘하게 해서
'아님 말고'하고선 정면을 보면, 이재욱이 말한다.
"먹자."
"……."
"밥."
전혀 네가 그리웠어서 나온 행동이 아니다.
나때문에 손목 다친 게 너무 미안해서 그래서 더 너를 신경쓴 것 뿐이다.
다행이도 오른손 잡이인 너는 젓가락질을 할 수가 있었다. 차를 타고 시내로 나와 같이 밥을 먹는데 자꾸만 너의 손목을 보았다.
너와 나는 밥을 먹으면서도 말이 없었다. 옆에 앉은 사람들은 그렇게 말이 많은데.. 우리는 무슨 말 한마디를 하기가 힘들었다.
"밥 내가 살게."
"됐어. 미안한 것도 있고.. 내가 살게."
"미안해서 밥 사는 거면.. 몇 번을 더 사야 돼?"
"…그러네."
"한.. 백 번은 사야 되나 ㅎㅎ."
"백 번 사면 용서해주는 거야?"
너랑 같이 있으면서 그때의 일이 별로 생각이 나지 않는 걸 보니.. 아마 조금은 용서가 됐는지도 모른다.
"글쎄."
내 말에 이재욱이 작게 웃고선 곧 일어나 김치를 잔뜩 갖고왔고.. 뭐냐는 듯 올려다보니 이재욱이 앉으면서 말한다.
"너 김치 좋아하잖아. 맨날 뭐 먹으러 가면 김치만 먹고."
"…아."
"……."
"그걸 기억해?"
"김치 귀신을 어떻게 잊냐."
"김치 귀신..?ㅎㅎ 아, 맞다.. 그거 동희가 지어준 별명이었지."
동희의 얘기가 나오자마자 또 표정이 굳은 너는 나를 한 번 보았고,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너를 본다.
그럼 너는 바로 시선을 피한다. 또 분위기가 이상해졌다.. 묻고 싶었다. 하지만 너의 착잡한 표정을 보니, 물어 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
밥을 먹고 나와 이재욱은 담배를 피고 있고, 나 혼자 주차장으로 향하고 있었을까.. 갑자기 저 멀리서 익숙한 여자 세명이 내 쪽으로 다가왔다.
정말 마주치기 싫었던 사람들.
"어? 그리 아니야? 맞지!!"
"이그리!! 너 왜 여기있어?! 다른 곳으로 취업간 거 아니었어?"
"그리야 더 예뻐졌네 ㅎㅎ??"
대학생 때 나와 같이 다니던 친구들이었다. 뭐만하면 아프다며 뒤에서 욕하고, 그 다음부턴 앞에서 욕을 하고...자연스럽게 멀어진 친구들.
너무 친한 척 하며 다가오는 친구들에 나는 표정이 굳어서는 입을 열었다.
"우리가 인사할 사이는 아닌 것 같은데."
"응? 지금 뭐라는 거야... 우리는 반가워서 그런 거고.. 그때 일은 우리가 사과했잖아."
"사과는 했는데, 내가 안 받아줬잖아."
"아니 무슨 그런 일 가지고.."
"너네한텐 그냥 그런 일이지만.. 난 큰 일인데."
"…뭐야. 왜 이렇게.. 틱틱거려.. 우리는 진짜 좋은 마음으로 다가온 건데! 우리가 너 싫어했으면 아는 척도 안 했지."
"난 싫어서 아는 척 하기 싫어. 그냥 가줘."
"야 이그리."
갑자기 한 친구가 내 어깨를 잡았고, 그 친구를 바라보는데..
갑자기 누군가 내 옆에 서서 친구의 손목을 세게 잡는다.
"아는 척 하기 싫다는데."
"…네?"
"얘가 불편하다잖아요."
"…누구세요?"
"남자친구."
"아. 근데 저희는.. 나쁜 마음으로.. 그런 게 아닌데.. 그리가...괜히..오버를.."
재욱이 친구의 손을 놓아주었고, 재욱이 그리의 손목을 잡고선 끌면..
뒤에 벙쪄서 재욱과 그리를 보고있는 친구들이 말한다.
"쟤 남친이 있었어?.."
"분면 프사엔 없었는데.... 뭐야 나 당황해서 말도 안 나왔어."
"뭐야 잘생긴 사람 별로라면서 쟤도 참."
너와 주차장으로 향하면서 또 아무 대화도 하지 않았다.
그 상황에 나타나줘서 고맙다고 말을 해야 하는데.. 왜 나는 고맙다는 말을 너에게 못 하는 걸까.
아픈 손으로 내 손목을 잡고선 끌고가는 너를 보니 너무 미안했다.
카페 앞에서 내렸는데.. 네가 갑자기 차에서 내리더니 나를 불렀다.
놀라서 뒤를 돌아보면
"지갑 놓고 내렸어, 너."
"…아, 고마워."
"가라."
"…이재욱."
"왜."
"너 손목.. 아픈 거 맞지."
"…손목? 아니."
아니라는 네가 너무 미웠다. 난 너의 다친 손을 잡았고.. 손목을 꾹- 누르자 곧 네가 인상을 쓴 채로 아- 하고 작게 신음소릴 낸다.
"아픈 거 맞잖아."
"……."
"그때 나 때문에 그런 거 맞잖아. 근데 왜 말을 안 해?"
"말하면 뭐가 달라지냐."
"……."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는 거냐."
"……."
"그런 거 아니잖아."
"……."
"신경쓰지 말고 그냥 가. 네 남친 기다리겠다."
"그때."
"……."
"왜 나한테 그렇게 심하게 얘기한 건데?"
"간다."
"…이재욱!"
"……."
"물었으면 대답을 해야지. 왜 피하는데."
"……."
"야!.."
"너야말로!!"
"……."
"먹자."
"……."
"밥."
전혀 네가 그리웠어서 나온 행동이 아니다.
나때문에 손목 다친 게 너무 미안해서 그래서 더 너를 신경쓴 것 뿐이다.
다행이도 오른손 잡이인 너는 젓가락질을 할 수가 있었다. 차를 타고 시내로 나와 같이 밥을 먹는데 자꾸만 너의 손목을 보았다.
너와 나는 밥을 먹으면서도 말이 없었다. 옆에 앉은 사람들은 그렇게 말이 많은데.. 우리는 무슨 말 한마디를 하기가 힘들었다.
"밥 내가 살게."
"됐어. 미안한 것도 있고.. 내가 살게."
"미안해서 밥 사는 거면.. 몇 번을 더 사야 돼?"
"…그러네."
"한.. 백 번은 사야 되나 ㅎㅎ."
"백 번 사면 용서해주는 거야?"
너랑 같이 있으면서 그때의 일이 별로 생각이 나지 않는 걸 보니.. 아마 조금은 용서가 됐는지도 모른다.
"글쎄."
내 말에 이재욱이 작게 웃고선 곧 일어나 김치를 잔뜩 갖고왔고.. 뭐냐는 듯 올려다보니 이재욱이 앉으면서 말한다.
"너 김치 좋아하잖아. 맨날 뭐 먹으러 가면 김치만 먹고."
"…아."
"……."
"그걸 기억해?"
"김치 귀신을 어떻게 잊냐."
"김치 귀신..?ㅎㅎ 아, 맞다.. 그거 동희가 지어준 별명이었지."
동희의 얘기가 나오자마자 또 표정이 굳은 너는 나를 한 번 보았고,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너를 본다.
그럼 너는 바로 시선을 피한다. 또 분위기가 이상해졌다.. 묻고 싶었다. 하지만 너의 착잡한 표정을 보니, 물어 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
밥을 먹고 나와 이재욱은 담배를 피고 있고, 나 혼자 주차장으로 향하고 있었을까.. 갑자기 저 멀리서 익숙한 여자 세명이 내 쪽으로 다가왔다.
정말 마주치기 싫었던 사람들.
"어? 그리 아니야? 맞지!!"
"이그리!! 너 왜 여기있어?! 다른 곳으로 취업간 거 아니었어?"
"그리야 더 예뻐졌네 ㅎㅎ??"
대학생 때 나와 같이 다니던 친구들이었다. 뭐만하면 아프다며 뒤에서 욕하고, 그 다음부턴 앞에서 욕을 하고...자연스럽게 멀어진 친구들.
너무 친한 척 하며 다가오는 친구들에 나는 표정이 굳어서는 입을 열었다.
"우리가 인사할 사이는 아닌 것 같은데."
"응? 지금 뭐라는 거야... 우리는 반가워서 그런 거고.. 그때 일은 우리가 사과했잖아."
"사과는 했는데, 내가 안 받아줬잖아."
"아니 무슨 그런 일 가지고.."
"너네한텐 그냥 그런 일이지만.. 난 큰 일인데."
"…뭐야. 왜 이렇게.. 틱틱거려.. 우리는 진짜 좋은 마음으로 다가온 건데! 우리가 너 싫어했으면 아는 척도 안 했지."
"난 싫어서 아는 척 하기 싫어. 그냥 가줘."
"야 이그리."
갑자기 한 친구가 내 어깨를 잡았고, 그 친구를 바라보는데..
갑자기 누군가 내 옆에 서서 친구의 손목을 세게 잡는다.
"아는 척 하기 싫다는데."
"…네?"
"얘가 불편하다잖아요."
"…누구세요?"
"남자친구."
"아. 근데 저희는.. 나쁜 마음으로.. 그런 게 아닌데.. 그리가...괜히..오버를.."
재욱이 친구의 손을 놓아주었고, 재욱이 그리의 손목을 잡고선 끌면..
뒤에 벙쪄서 재욱과 그리를 보고있는 친구들이 말한다.
"쟤 남친이 있었어?.."
"분면 프사엔 없었는데.... 뭐야 나 당황해서 말도 안 나왔어."
"뭐야 잘생긴 사람 별로라면서 쟤도 참."
너와 주차장으로 향하면서 또 아무 대화도 하지 않았다.
그 상황에 나타나줘서 고맙다고 말을 해야 하는데.. 왜 나는 고맙다는 말을 너에게 못 하는 걸까.
아픈 손으로 내 손목을 잡고선 끌고가는 너를 보니 너무 미안했다.
카페 앞에서 내렸는데.. 네가 갑자기 차에서 내리더니 나를 불렀다.
놀라서 뒤를 돌아보면
"지갑 놓고 내렸어, 너."
"…아, 고마워."
"가라."
"…이재욱."
"왜."
"너 손목.. 아픈 거 맞지."
"…손목? 아니."
아니라는 네가 너무 미웠다. 난 너의 다친 손을 잡았고.. 손목을 꾹- 누르자 곧 네가 인상을 쓴 채로 아- 하고 작게 신음소릴 낸다.
"아픈 거 맞잖아."
"……."
"그때 나 때문에 그런 거 맞잖아. 근데 왜 말을 안 해?"
"말하면 뭐가 달라지냐."
"……."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는 거냐."
"……."
"그런 거 아니잖아."
"……."
"신경쓰지 말고 그냥 가. 네 남친 기다리겠다."
"그때."
"……."
"왜 나한테 그렇게 심하게 얘기한 건데?"
"간다."
"…이재욱!"
"……."
"물었으면 대답을 해야지. 왜 피하는데."
"……."
"야!.."
"너야말로!!"
"……."
"먹자."
"……."
"밥."
전혀 네가 그리웠어서 나온 행동이 아니다.
나때문에 손목 다친 게 너무 미안해서 그래서 더 너를 신경쓴 것 뿐이다.
다행이도 오른손 잡이인 너는 젓가락질을 할 수가 있었다. 차를 타고 시내로 나와 같이 밥을 먹는데 자꾸만 너의 손목을 보았다.
너와 나는 밥을 먹으면서도 말이 없었다. 옆에 앉은 사람들은 그렇게 말이 많은데.. 우리는 무슨 말 한마디를 하기가 힘들었다.
"밥 내가 살게."
"됐어. 미안한 것도 있고.. 내가 살게."
"미안해서 밥 사는 거면.. 몇 번을 더 사야 돼?"
"…그러네."
"한.. 백 번은 사야 되나 ㅎㅎ."
"백 번 사면 용서해주는 거야?"
너랑 같이 있으면서 그때의 일이 별로 생각이 나지 않는 걸 보니.. 아마 조금은 용서가 됐는지도 모른다.
"글쎄."
내 말에 이재욱이 작게 웃고선 곧 일어나 김치를 잔뜩 갖고왔고.. 뭐냐는 듯 올려다보니 이재욱이 앉으면서 말한다.
"너 김치 좋아하잖아. 맨날 뭐 먹으러 가면 김치만 먹고."
"…아."
"……."
"그걸 기억해?"
"김치 귀신을 어떻게 잊냐."
"김치 귀신..?ㅎㅎ 아, 맞다.. 그거 동희가 지어준 별명이었지."
동희의 얘기가 나오자마자 또 표정이 굳은 너는 나를 한 번 보았고,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너를 본다.
그럼 너는 바로 시선을 피한다. 또 분위기가 이상해졌다.. 묻고 싶었다. 하지만 너의 착잡한 표정을 보니, 물어 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
밥을 먹고 나와 이재욱은 담배를 피고 있고, 나 혼자 주차장으로 향하고 있었을까.. 갑자기 저 멀리서 익숙한 여자 세명이 내 쪽으로 다가왔다.
정말 마주치기 싫었던 사람들.
"어? 그리 아니야? 맞지!!"
"이그리!! 너 왜 여기있어?! 다른 곳으로 취업간 거 아니었어?"
"그리야 더 예뻐졌네 ㅎㅎ??"
대학생 때 나와 같이 다니던 친구들이었다. 뭐만하면 아프다며 뒤에서 욕하고, 그 다음부턴 앞에서 욕을 하고...자연스럽게 멀어진 친구들.
너무 친한 척 하며 다가오는 친구들에 나는 표정이 굳어서는 입을 열었다.
"우리가 인사할 사이는 아닌 것 같은데."
"응? 지금 뭐라는 거야... 우리는 반가워서 그런 거고.. 그때 일은 우리가 사과했잖아."
"사과는 했는데, 내가 안 받아줬잖아."
"아니 무슨 그런 일 가지고.."
"너네한텐 그냥 그런 일이지만.. 난 큰 일인데."
"…뭐야. 왜 이렇게.. 틱틱거려.. 우리는 진짜 좋은 마음으로 다가온 건데! 우리가 너 싫어했으면 아는 척도 안 했지."
"난 싫어서 아는 척 하기 싫어. 그냥 가줘."
"야 이그리."
갑자기 한 친구가 내 어깨를 잡았고, 그 친구를 바라보는데..
갑자기 누군가 내 옆에 서서 친구의 손목을 세게 잡는다.
"아는 척 하기 싫다는데."
"…네?"
"얘가 불편하다잖아요."
"…누구세요?"
"남자친구."
"아. 근데 저희는.. 나쁜 마음으로.. 그런 게 아닌데.. 그리가...괜히..오버를.."
재욱이 친구의 손을 놓아주었고, 재욱이 그리의 손목을 잡고선 끌면..
뒤에 벙쪄서 재욱과 그리를 보고있는 친구들이 말한다.
"쟤 남친이 있었어?.."
"분면 프사엔 없었는데.... 뭐야 나 당황해서 말도 안 나왔어."
"뭐야 잘생긴 사람 별로라면서 쟤도 참."
너와 주차장으로 향하면서 또 아무 대화도 하지 않았다.
그 상황에 나타나줘서 고맙다고 말을 해야 하는데.. 왜 나는 고맙다는 말을 너에게 못 하는 걸까.
아픈 손으로 내 손목을 잡고선 끌고가는 너를 보니 너무 미안했다.
카페 앞에서 내렸는데.. 네가 갑자기 차에서 내리더니 나를 불렀다.
놀라서 뒤를 돌아보면
"지갑 놓고 내렸어, 너."
"…아, 고마워."
"가라."
"…이재욱."
"왜."
"너 손목.. 아픈 거 맞지."
"…손목? 아니."
아니라는 네가 너무 미웠다. 난 너의 다친 손을 잡았고.. 손목을 꾹- 누르자 곧 네가 인상을 쓴 채로 아- 하고 작게 신음소릴 낸다.
"아픈 거 맞잖아."
"……."
"그때 나 때문에 그런 거 맞잖아. 근데 왜 말을 안 해?"
"말하면 뭐가 달라지냐."
"……."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는 거냐."
"……."
"그런 거 아니잖아."
"……."
"신경쓰지 말고 그냥 가. 네 남친 기다리겠다."
"그때."
"……."
"왜 나한테 그렇게 심하게 얘기한 건데?"
"간다."
"…이재욱!"
"……."
"물었으면 대답을 해야지. 왜 피하는데."
"……."
"야!.."
"너야말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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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나한테 왜 그랬는데."
"……."
"먼저 말을 해봐!"
너의 말에 당황스러워서 아무 말도 못 했다. 너한테 왜 그랬냐는 건 무슨 소리야? 내가 너한테 무슨 짓이라도 했다는 거야?
나는 너를 좋아했던 잘못밖에 없는데.. 처음으로 그렇게 화를 내는 모습을 보니 무서웠다. 항상 표정 없이 무심하게 있는 건 봤어도 화내는 건 너무 어색했다.
"저기요. 이 사람 또 이러네. 진짜 보자보자 하니까. 그리한테 그렇게 소리지르고 그러면 안 돼요. 그때는 그리씨 친구라 해서 그냥 넘어갔는데."
"그쪽이 뭔데. 넘어가고 말고야?"
"그렇게 소리지르고 화내지 말라고. 그리씨 잘못 되면.. 됐다 이렇게 말해도."
"내가 그쪽보다 이그리의 대해서 더 잘알아. 가르치려 들지 마."
"너 몇살이니?"
"내가 몇살인 게 뭔 상관인데."
"자꾸 그리씨 괴롭히는 거 보이면 그땐 나도 가만 안 있어."
"이야.. 무섭네."
"……."
"제발 가만 있지 말아줘. 나도 병신마냥 쟤 좋아하는 짓 좀 그만 하게."
"…뭐?"
"나도 정신 좀 차리자고."
둘의 모습을 지켜보다가 나는 너의 마지막 말을 듣고선 눈물이 날 것 같았다. 너에게서 그렇게 듣고싶었던 말을 5년 후에야 듣다니.
나는 눈물이 나려는 걸 꾹 참고선 울먹이며 효섭씨의 팔을 잡았다.
"그만해요 효섭씨.."
"이야.. 무섭네."
"……."
"제발 가만 있지 말아줘. 나도 병신마냥 쟤 좋아하는 짓 좀 그만 하게."
"…뭐?"
"나도 정신 좀 차리자고."
둘의 모습을 지켜보다가 나는 너의 마지막 말을 듣고선 눈물이 날 것 같았다. 너에게서 그렇게 듣고싶었던 말을 5년 후에야 듣다니.
나는 눈물이 나려는 걸 꾹 참고선 울먹이며 효섭씨의 팔을 잡았다.
"그만해요 효섭씨.."
"이야.. 무섭네."
"……."
"제발 가만 있지 말아줘. 나도 병신마냥 쟤 좋아하는 짓 좀 그만 하게."
"…뭐?"
"나도 정신 좀 차리자고."
둘의 모습을 지켜보다가 나는 너의 마지막 말을 듣고선 눈물이 날 것 같았다. 너에게서 그렇게 듣고싶었던 말을 5년 후에야 듣다니.
나는 눈물이 나려는 걸 꾹 참고선 울먹이며 효섭씨의 팔을 잡았다.
"그만해요 효섭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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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른 가. 이재욱."
너는 나를 한참 바라보다가 곧 등을 돌렸고, 나는 효섭씨의 손목을 잡고선 말했다.
"저 친구가 저한테 막 나쁘게 한 건 하나도 없구요.. 그냥.."
"……."
소희와 강준은 둘이서 술을 마신다. 워낙 둘이서 자주 마시다 보니까 이제는 익숙해보였다.
"근데 뭐 요즘 금주한다더니 웬 술이냐?"
"그냥 요즘 세상 사는 게 힘드네."
"쪼꼬만 게 뭔 벌써 힘들어?"
"참나.. 나랑 한살 차이면서 쪼그만궤~ 막 이러면 엄청 재수 없는 거 알아요?"
"그런가."
"아니 내가 매력이 없나?"
"매력은 없고 예쁘기만 하지."
"참나 진짜."
"왜."
"…몰라요."
소희는 한숨을 쉬며 한잔 마셨고.. 곧 카톡- 소리에 핸드폰을 본 소희가 눈이 커진다.
[카톡을 지금 봤네 ㅎㅎ 나 빵 좋아해~ 왜? ^^]
빵 좋아하냐는 뜬금없는 카톡에 2시간만에 답장을 준 신팀장에 소희가 미친듯이 좋아하자.
옆에 앉은 강준이 미친 거냐며 고갤 저었고, 소희는 조용히 해보라며 강준의 입을 마구 때리다가도 답장을 보낸다.
- 빵집에서 바로바로 팔리는 빵을 구했거든요! 줄 사람도 없고 해서~ 신팀장님 드리려구요~
[그래? 고마워 ㅋㅋ]
- 어디 계세요? 제가 갈게요.
[응? 내일이 아니라 지금 준다구?]
- 네.
[아.. 내가 갈게. 지금 막 씻고 나왔는데]
- 제가 아직 밖이라서! 제가 갈게요.
소희가 갑자기 가방을 들고 일어나자, 강준이 뭐냐는 듯 올려다보았고.. 소희가 급히 말한다.
"나 갑자기 일이 생겨서! 먼저 갈게요! 내일 봐요!!"
"뭐? 야!! 무슨 한잔 마시고..!!"
-
-
-
-뜨핳
아! 이 글도 단편이 될 듯 해요 !_!
흐그흐그슬퓨다
아 먼가 댕댕이 안효섭 글도 단편으로 내고시퍼서 아니 뭐래 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