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편하게 썼으니깐 가볍게 봐주세요ㅎㅎ
톡이나 대화글본다는 생각으로!
*
"나도 갈래!"
"아, 니가 왜따라가는데!"
"친구니깐?"
"헐, 참 퍽이나 대단한 이유셔. 솔직히 말해봐. 너..."
"너, 뭐!
"왕따지? 응? 나밖에 친구가 없지? 아이구 우리 불쌍한 정수야니 어쩌냐. 그럼 남자친구라도 만들던가. 아 소개팅해줄 친구도 없냐? 내가 아는애들중에서 엮어줄까?"
"김태연 여기로 가까이와봐."
"왜, 뭐."
툴툴되면서도 다가오는 태연에 수연이 회심의 미소를 짖고는 오른쪽발을 뒤로 뺏다가 왕년에 축구공 좀 차봤던 실력으로 태연의 정강이를 뻥차버린다. 갑자기 봉변을 당한 태연이 자신의 오른쪽 정강이를 붙잡으며 자기한테 왜그러냐면 낑낑된다.
"너! 마성의 정수연을 벌써 잊어버렸냐! 여자건 남자건 내 뒷꽁무니만 졸졸 쫒아오는 애들이 몇명이었는데!"
"마성은 개뿔, 그런데도 너 사귀는 애 한명도 없었잖아."
"그건 내가 걔네한테는 관심이 안가니깐 그런거고!"
"그럼 뭐 다른 관심가는애 있었냐?
"...응."
"헐 진짜? 누구였는데? 누군데? 혹시 지금 사겨? 아니 사겼다 헤어졌어? 아니다 그건 아닐텐데. 너가 누구 만나는건 한번도 없으니깐. 헐, 대박 그럼 천하의 정수연이 아직도 기다리는거야? 짝사랑? 우와."
"왜, 난 짝사랑 하면 안되냐?"
"아니, 그건 아니지. 근데 누구야? 내가 아는 사람이야?"
"궁금해?"
"응, 궁금해!"
"......바로..."
'딩동'
"너야."
하필 그때 울리는 벨소리에 용기내서 건넨 수연의 조그만 고백이 무참히 묻혀버렸다.
"응, 뭐라고 수연아? 근데 누구지? 아! 윤아인가?"
인터폰으로 윤아인것을 확인한 태연이 현관쪽으로 다가가자 더욱더 자신이 비참하게 느껴지는 수연이다. 어떻게 낸 용기인데. 이렇게 흘려보낼 수 없다.
"김태연. 멈춰."
곧 문을 열어주려 잠금장치 버튼에 손을 얹은 태연이 그상태 그대로 수연을 돌아본다.
"왜 정수연?"
수연이 성큼성큼 태연에게 다가간다. 그리고 손잡이에 얹어져있는 태연의 손위로 자신의 손을 조심히 포갠다.
"내가, 그래, 그 천하의 정수연이 그 잘난 애들 모두 거부하고 관심갖았고, 지금도 관심갖고있는 애. 나, 그 애 앞으로도 쭉 관심갖을 거야. 그리고 사귈거야. 뽀뽀도 하고, 키스도 할거야."
"어, 어 그래. 니 맘대로 해."
"진짜 내 맘대로 한다?"
너도 허락한거야, 김태연. 그대로 태연의 입술을 머금었다.
아, 상콤히 잠금장치 버튼을 눌러주는건 센스다.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