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성용
" 우리 그거 하자 "
맨날 우리 집에 와서 TV만 보고 가는 기성용오빠,
우리 집은 TV셔틀이 아닌데.. 소파가 편하다나 뭐라나.
나한테는 눈길 한 번 안 주고 TV만 보다니.. 괘씸해
갑자기 장난을 치고 싶어져서 말을 걸어본다.
" 뭐? "
" 음.. 내 입으로 말하긴 좀 그런데.. "
" 뭔데? 뜸들이지 말고. "
쳇, 시크하기는..
" 어.. 그 S로 시작하고 ..! "
놀란 듯 나를 쳐다보는 성용오빠.
여태까지 TV에서 떨어지지 않았던 시선이 갑자기 나에게로 온다.
아니, 그렇게 놀란 눈으로 쳐다보면 귀여워서 어떻게 하라고
" 잘못 하면 피도 나올 수 있는.. 그거! "
" ㅇ..야 그거..는 여자가.. 하기엔.. 좀.. "
당황한 듯 말을 더듬으면서 나에게 대답한다.
귀엽다, 당황한 모습 보기도 오랜만이네
이렇게 된 이상 세게 나가야지!
" 왜, 싫어? "
" ㅇ.. 아니.. 그.. "
정말정말 귀여워서 웃음이 나려는데, 그 순간
" 여자가 서든어택 하기는 좀 무리지 않아? 남자들 게임인데 "
.. 뭐야, 진작부터 알았던거야?
약간 배신감이 느껴지는 시선으로 성용오빠를 보니 씨익 웃는다
![[국가대표망상] 선택은 자유 (쭉빵스킬)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d/c/9/dc96cf3d93e1fe7e5fa0690fe80a9fef.jpg)
" 나 놀릴거면 좀 더 안 알려진 방법을 써야지 "
" 치이.. "
아유.. 민망해!!
그 순간, 내 남자친구, 소파에 뻘쭘하게 앉아있던 나를 공주님 안듯 안으며 말한다
" 그나저나, 우리 익인이 서든어택 하고 싶었구나?
오빠랑, 사랑의 서든어택 할래? "
무슨 짓을 하려는거야!!
2 이용대
집에서 혼자 앉아서 컴퓨터를 하는데 문득 눈에 들어온 훈녀생정 블로그
아.. 내가 옛날에 초록창 블로그에 저걸 연재했던 흑역사가 있지.. 하며 클릭을 해 봤더니
..쭉빵스킬?
아 예전에 우리 반 남자애한테 쭉빵스킬 썼다가 신나게 욕 먹었지.. 아련한 추억.
그래도 남자친구는 욕먹이진 않겠지?
요즘 연락도 뜸하고, 사랑이 식은건가 싶기도 하니까 테스트도 할 겸 비명스킬이나 써야겠다
" 여보세요? "
몇 번 수화음이 가다가 전화를 받는다.
목소리는 여전하네..
" 오빠!!! 나 집 앞 골목인데 누가 내 뒤에서 쫓ㅇ"
최대한 다급한 목소리로 말하고, 적절하게 끊었다
지금쯤 속이 타려나? 라고 생각하는데 미친 듯이 걸려오는 전화.
발신인에 남자친구♥ 라고 되어있는 걸로 봐서 내가 걱정되긴 걱정되나보다
설마 우리 집 앞까지 오려나 하면서도 내심 기대가 돼서 머리를 빗질하고 있는데
갑자기 울리는 초인종 소리.
설마.. 벌써 왔나? 완전 LTE네..
![[국가대표망상] 선택은 자유 (쭉빵스킬)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0/0/1/0016205564fe0dc8abe705c63367176e.jpg)
문을 열어주니 급히 달려온 듯 숨을 거칠게 쉬고 있다.
수염도 안 밀었네, 바빴나 보다..
괜히 불러냈나 싶어서 미안한 마음도 드는데 저 멍한 얼굴을 보니 너무 귀엽다
나도 모르게 피식 웃는데
나를 확 끌어안으며 말한다
" 다시는 그런 장난 치지 마
얼마나 걱정했는데 "
정말 놀랐나 보다
그리고는 나에게 묻는다
" 너 왜 전화 안 받았어? "
" 그거야, 오빠 놀리려고.. "
그 말을 듣자마자 나를 더 세게 끌어안으며 말하는 용대오빠
" 진짜 걱정했잖아, 앞으로 그런 장난 치지 말고
정말 누가 뒤에서 따라오면 오빠한테 전화해 "
" 에이, 따라올 사람도 없어~ "
그러니 볼뽀뽀를 하고 나에게 말한다
" 누가 안 따라가, 오빠만 해도 익인이 보쌈해서 집으로 데려가고 싶은걸 "
3. 박태환
" 오빠 저 벤치에 좀 앉았다 가자 "
분위기 좋은 음식점 소개해준다면서, 2시간 째 길을 헤매고 있다.
" 아이 오빠가 길을 잘 못 찾아서.. 미안해 "
정말 그렇게 살인미소를 지으면서 변명을 하면 짜증난다고도 못 하겠고..
그냥 한숨을 내뱉으며 됐다고 하니
" 아이 익인아~ "
하며 잘 부리지 않던 애교를 부리는 오빠.
평소에는 사랑스러워 죽겠는데, 오늘따라 왜 이리 짜증이 나지..
뚱한 표정으로 앉아있으니
" 오빠가 저기 음료수 사 줄게! "
하고 뛰어가는 오빠.
음료수고 뭐고 쉬고 싶어..
헐레벌떡 음료수를 사오는 오빠.
내 기분을 풀어주려는 노력이 가상하네..
그래도 미운 건 어쩔 수 없다.. 장난이나 쳐 줘야지.
" 흥 ! .. "
삐친 척 흥! 이라고 하고 몸을 살짝 돌려 앉으니 당황하는 오빠
" ..익인아 많이 화났어? 미안해 "
" 부와 놀부 "
ㅇ.. 이게 흥부와놀부 스킬인데.. 알아들으려나?
괜히 개드립을 쳤나.. 하는 순간
![[국가대표망상] 선택은 자유 (쭉빵스킬)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3/c/b/3cb4cdebe3a5ef121320c20936dc7546.jpg)
꽃미소를 지으며 나를 쳐다보는 오빠
" 뭐야.. 흥부와 놀부? "
" 흥부가 주걱으로 맞은 것처럼 오빠도 맞아볼래? "
괜히 뻘쭘해서 퉁명스럽게 대해본다.
그 순간 쪽 하고 뽀뽀를 하며 말하는 오빠
" 아니, 입술로 맞을래 "
4 쑨양
나랑 항상 같이하고 싶다며 내가 알바하는 카페 사장님께 졸라서 알바로 들어온 쑨양.
열심히 하겠다고 사장님을 졸라놓고 틈만 나면 나와 놀려고 한다
그래서 내가 핀잔을 주자
![[국가대표망상] 선택은 자유 (쭉빵스킬)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1/7/0/17083f54f68dc314725e107ff8810a0b.jpg)
특유의 삐친 표정을 지으며 묵묵히 일을 하는 쑨양.
" 쑨양 "
" 왜요? "
" 중국어 말고 영어도 잘 해요? "
미안하기도 하고 귀여워서 말을 걸어본다.
" 잘.. 하진 않는데 그럭저럭 해요! "
" 그럼 눈이 영어로 뭐에요? "
" 엥, 그런 걸 왜 물어요? Eye. "
" 그럼 코는요? "
" Nose "
" 입은요? "
" Mouth "
" 그럼.. 거기는요? "
" 네..? "
예상치못한 질문에 당황한 듯한 쑨양.
무슨 상상을 한 걸까, 웃음이 나서 웃으면서 묻는다
" 영어 좀 하신다면서요, 몰라요? "
" 아니.. 그런 걸 왜 물어요.. "
" 무슨 생각한 거에요~ there 이잖아요! "
머리를 뒤통수로 맞은 듯 멍한 표정을 짓는 쑨양
" 푸훗.. 쑨양씨 그렇게 안 봤는데.. 무슨 생각했어요! "
" 아.. 아무 생각 안 했어요! "
픽 웃으며 다시 할 일을 하는데, 쑨양이 내 허리를 콕콕 찌른다.
" 아 왜 허리를 찔러요! "
" 못 먹는 감 찔러나 보게요 "
" 쑨양씨 저 먹으려고요?! "
" 아.. 아니!! 제 말은..!! "
얼굴이 빨개져서는 항변하는 쑨양.
약간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보내니 쑨양이 내 어깨를 잡고는 말한다
" 저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지 마세요
다른 사람은 몰라도 익인씨만큼은 지켜주고 싶어요 "
귀엽긴,
쑨양씨 마음 제가 다 알아요
아..
오늘도 저의 필력은 나아지지 않았네요 ㅠㅠㅠㅠㅠㅠㅠ
관심.. 부탁드려요..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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