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구자철
![[국가대표망상] 선택은 자유 (나에게 집착하는 국대들)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8/a/8/8a83ad60425802d197552e2cd9a5e565.jpg)
정신을 차려 보니 낯설지만은 않은 장소에 있다
나를 응시하며 순진한 척 미소짓는 구자철.
" 왜 이렇게 늦게 일어났어, 내가 얼마나 기다렸다고 "
한 마디 한 마디에 소름이 돋는다
" 여기 어디야 "
" 어디긴, 우리 집이지. "
섬뜩하다. 우리가 헤어진 지 벌써 9개월이 지났고,
이제 나를 좀 잊은 줄 알았는데 이렇게 납치까지 할 줄이야.
" 어딜 가 "
잠깐 구자철이 눈을 돌린 사이에 얼른 빠져나가려고 했더니 어떻게 알았는지 긴 다리로 성큼성큼 와서 나를 막는다
" 비켜 "
" 왜, 가기라도 하게? "
" 비키라고 "
" 너 혼자 일방적으로 헤어지자고 한 거야, 난 허락 안 했어 "
라고 하며 나를 껴안으려는 구자철을 밀쳐내는 나.
그리고 뺨을 때린다.
나에게 가만히 뺨을 맞는 모습이 너무 싫어서
한 번 더 뺨을 때리려는 내 손목을 잡더니 그대로 키스해버린다
" 이렇게 반항적일 줄 알았어. 재밌네 "
" 미친놈 "
" 욕도 할 줄 아네, 귀염둥이. "
" 경찰에 신고할 거야 "
" 할 수 있으면 해 보던지 "
정말 휴대폰으로 경찰에 신고하려는 나를 벽에 밀치는 구자철
또 키스하는 줄 알았더니 뭔가 감촉이 다르다
그리고 나는 또 소름끼치는 냉소와 함께 정신을 잃어간다
2 기성용
![[국가대표망상] 선택은 자유 (나에게 집착하는 국대들)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9/8/1/98101929b15733ac52a53e096e4496d4.jpg)
' 우리 헤어지자 '
일방적으로 이별 통보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아니나 다를까 미친 듯 오는 전화, 문자
다 무시해버릴거야. 라는 심정으로 가만히 울리는 휴대폰만 보고 있다
도대체 이 끈질긴 남자는 연락을 끊을 줄을 모른다
매일 밤 11시 20분 오는 문자
' 저 배우 때문에 내가 싫어진 거야? '
' 나도 저 TV 프로그램 잘 보는데 '
내가 컴퓨터를 하면 무슨 사이트에 들어가는지,
내가 TV를 보면 무슨 프로그램을 보는지
나를 어디에선가 지켜보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이사도 가 봤지만
' 저녁은 왜 안 먹어? '
' 오늘은 늦게 자네 '
어떻게 귀신같이 알아내는 건지, 내 몸에 CCTV라도 단 건지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침해당하고 있다.
혹시나 다른 친구들을 만나기라도 한다면 그 친구에게까지 피해가 갈까봐 가만히 집에만 박혀있다
밤 11시 20분, 아니나 다를까 문자가 온다
하지만 이번 문자는 다른 문자와 달리 더 섬뜩하다
' 잠깐 집 앞으로 나와봐 '
문자가 1개씩만 오던 예전과 달리 문자가 여러 개 온다
' 나오라니까 '
' 집에 있는 거 다 안다? '
더 이상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모르니까 문을 열기 위해 나가는데
나는 분명 온 집에 불을 다 켜 놓은 것 같지만
거실의 불이 꺼져 있다. 이상하게도
그 순간, 나는 너무 놀라서 주저앉는다
누군가가 내 허리를 껴안는다
" 누구야 "
" 많이 말랐네, 겉보기와 다르게 "
익숙한 목소리..
분명 기성용이다
" 제발. 우리 끝난 사이야 "
" 뭐가 어때서 "
" 그만 좀 해! 언제까지 이럴 건데 "
발버둥치는 나를 더 세게 껴안는 기성용
" 니가 날 받아줄 때까지 "
3 이용대
![[국가대표망상] 선택은 자유 (나에게 집착하는 국대들)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3/7/d/37d7c651b4867520458e82a197607020.jpg)
" 저 남자랑 뭔 짓 했어 "
딱 걸렸다
잠깐, 아주 잠깐만 기분 전환 겸 클럽에 다녀오려고 했는데 도를 지나쳐버렸다
어떻게 알았는지 클럽에서 만난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있는 나의 손목을 잡고 끌고 나온다
" 내가 누누이 강조했지, 넌 내 거야 "
" 그만 좀 해 "
술기운에 억눌러왔던 내 본심이 드러났다
" 뭐? 그만? "
오빠는 내 발언이 어이없다는 듯 피식 웃는다
" 넌 내 전부야, 넌 내 곁을 떠나선 안 되고 그럴 수도 없어 "
" 그만하라고 "
술을 마시면 역시 사람의 판단력이 흐려지는지 평소에는 상상도 못 했지만,
오늘은 홧김에 오빠에게 성질을 냈다
이 집착이 지긋지긋한 건 사실이니까
" 감히 다른 남자랑 술을 마셔? 나한테 말도 안 하고?
넌 내 손바닥 안에 있어, 봐 난 클럽에서 남자들이랑 노닥거리는 널 발견했잖아
이런다고 니가 나를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아? "
" 술 마신다고 말했어도 허락해줬을 거 아니잖아 "
" 꼬박꼬박 말대답까지 하네? 그 남자들이 너한테 뭘 가르쳤길래 이럴까? 그 남자들 얼굴 좀 봐야겠네? "
내 친구들을 죽일 기세로 다시 클럽으로 들어가려는 오빠,
그리고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오빠에게 울며 매달리는 나
" 잘못했어, 오빠 "
" 넌 나랑 지낸 몇 년보다 저런 남자들이랑 몇 시간 술 마신 게 더 중요한가 보지? "
라고 하고는 이미 늦었어. 라고 중얼거리며
내 손을 뿌리치고 우리가 놀고 있던 룸으로 들어가는 오빠
술병 깨지는 소리, 비명 소리, 무언가가 부딪히는 소리가 들린다
항상 내가 남자를 잠시라도 만나면 끝은 이렇게 나지,
왜 오빠는 날 항상 구속할까
지겹다
4 이대훈
![[국가대표망상] 선택은 자유 (나에게 집착하는 국대들)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d/9/e/d9e9c8d6efe154c01ca1dbde76a36baf.jpg)
" 헤어지자 "
" 뭐? 헤어져? 다시 말해봐 "
" 우리 그만하자고 "
그러자 충격을 받은 듯 내 얼굴만 바라보고 서 있다
그 모습에 흔들리지만, 굳은 마음을 먹고 뒤돌아선다
의외로 나를 붙잡지 순순히 나를 놓아주는 이대훈
나에게 너무 집착해서, 힘들었다..
하지만 나에게 이별 선언을 받은 후로 대훈이는 학교에 나오지도 않는다
아이들은 나에게 다 대훈이가 어디 갔냐고 묻지만 나도 모르는 걸..
그러다 어느 날 밤에, 집 앞으로 나오라는 문자를 받았다
그 문자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이대훈
그래, 헤어졌다고 연 끊고 살지 말고 왜 학교에 안 나오냐고 물어보기나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집 앞으로 나가봤다
내가 나가자마자, 나에게 갑자기 격렬한 키스를 한다
술 냄새.. 완전 막 나가네, 이대훈
" 사랑해 "
갑자기 키스를 하고는, 나를 껴안으며 말한다
" 왜 이리 막 나가, "
" 조용히 해 "
나가려고 용을 쓰는 나를 놔 주지 않고
" 한 번만.. "
이라고 하는 이대훈
" 내가 왜 싫든 난, 니 마음이 돌아올 때까지 이러고 있을 거야"
어이쿠..
집착물도 잘 안 보고 그래서 서투네요 ㅠㅠ
이대훈 선수는.. 순둥이같아서 심한 집착을 시킬 수 없었어요
저건.. 집착이라고도 할 수 없네 ㅠㅠ
똥손.. 죄송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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