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
창섭이가 웬 꼬마 여자아이를 데려왔다. 집에 들어서기 전부터 들리는 창섭이의 우렁찬 “다녀왔다~!” 소리에 현관문으로 절로 눈이 향했고, 흙먼지를 옷에 잔뜩 묻혀온 창섭이 뒤에 예쁘장하게 생긴 여자 아이가 있었다. 눈을 어디에 둬야할지 모르겠는 듯이 집 안 여기저기를 쳐다보는 초롱초롱한 눈에, 흰 피부 덕분에 흰 원피스가 잘 어울렸다. 그 땐 잘 몰랐지만, 벌써 십 오년도 더 된 일인데 생생히 기억 나는 거 보면 첫눈에 반했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나는 아직도 그렇게 흰 원피스가 잘 어울리는 여자를 본 적이 없다.
창섭이가 좋아한다는 얘기는 들었었는데 왜 좋아하는지도 알 거 같았다. 딱히 소녀스러운 성격은 아니었지만, 다섯 살이라는 나이에 딱 맞게 순수한 웃음을 가지고 있었고 귀여웠다. 둘은 오자마자 엄마가 차려주신 밥을 허겁지겁 먹어 치웠고, 수박도 반통이나 먹었다. 쇼파에 앉아 한번씩 식탁 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계속해서 ○○와 눈이 마주쳤다. 눈이 마주치면 금세 얼굴이 빨개지며 다시 창섭이 쪽으로 얼굴을 돌렸다. 밥이랑 수박까지 다 먹고, 창섭이가 나를 소개 시켜준다며 ○○ 손을 잡아 끌고선 내 앞까지 와서 이름을 말해줬다. 얘가 저번에 말했던 ○○야~ 나는 고개를 작게 끄덕이며 ○○의 볼 위에 살짝 손을 얹어 아프지 않게 꼬집었다.
“예쁘네.”
○○는 갑자기 올라오는 내 손에 잠깐 움츠려들더니 이내 얼굴이 새 빨개지며, 발음도 정확히 안 되는 조그마한 입을 살짝 열고선 내게 말했다.
“오빠……. 잘생겼어요…….”
창섭인 그 이후로 ○○를 몇 번 더 데려오더니, 며칠 동안 데려오질 않았다. 데려오지도 않고, 표정도 우울해보여 싸웠나 싶어서 물어봤다. 왜 ○○ 안 데려와? 창섭이는 말끝을 늘리며 요즘 ○○가 놀이터에 안 나온다고 했다. 그리고선 그 날 밤, 밤늦게까지 안 들어오던 창섭이가 어깨를 축 늘어트리고 집에 들어왔다. 형아, ○○가 계속 울었어…. 나 보더니 슬프게 울었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이었고, 어머니도 아프셔 제대로 돌 볼 사람이 없다는 걸 안 엄마는 ○○를 집에 자주 데려오라고 하셨다. 그 이후로 우리 셋은 친 남매처럼 자랐고, 내게는 정말 소중한 동생이 한 명 더 생긴 것 같았다.
단지 동생이라고 생각했던 ○○를 좋아한다는 걸 깨닫게 된 계기는 제대하는 날, 비 오는 밤이었다. ○○는 내가 군대에 있으면서 못 본 사이 숙녀가 다 돼있었다. 내가 제대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렇게 무서워하는 비를 한 걸음에 뚫고 뛰어온 ○○인 이제 흰 원피스가 아닌 거무칙칙한 고등학교 교복을 입고 있었고, 흰 피부 덕분에 검은색 교복이 잘 어울렸다.
나는 아직도 그렇게 까만 교복이 잘 어울리는 여자를 본적이 없다.
04-2
눈을 떠 보니 해가 중천이었다. 나는 침대위에 이불까지 고이 덮어져 누워있었고, 어젯밤 일도 잘 기억 나지 않았다. 어제 천둥번개가 쳐서 창섭이가 안아준 거 까진 기억이 나는데 그 이후론 통 기억이 안 났다. 무슨 일이 있었지……. 물을 마시기 위해 거실로 향하려 침대 위에서 내려왔다. 그런데 발에서 이상한 촉감이 느껴졌고 어디선가 고통의 신음소리가 났다.
“윽…….”
자세히 보니 창섭이가 침대 밑에 이불도 채 깔지 않고 자고 있었고, 모르던 내가 창섭이 배를 밟고 있었다. 창섭이는 꽤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어서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몰라 어정쩡대다 결국 입을 열어 창섭이에게 괜찮냐고 물어봤지만 창섭이는 두 손으로 배를 감싸안고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아……, 미안…….”
“죽는 줄 알았네. 잘 잤어?”
“……응.”
“오해하지마, 나 아무 짓도 안 했다.”
“ㅇ, 오해 안 했어!”
나도 모르게 말을 더듬으며 말했다. 당연히 창섭이가 아무 짓 안 했을 걸 알지만 괜히 그냥 밤새 같은 장소 안에 있었다는 것 자체가 부끄러워졌다. 창섭인 코웃음을 한 번 치더니 이내 큰 손으로 내 머리를 한 번 쓰다듬었다. 그렇게 둘 다 아무 말도 없이 서로의 눈만 한동안 쳐다봤다. 그렇게 말 없이 서 있다 먼저 눈을 피한 건 나였다. 괜히 뻘쭘해 헛기침 하며 뒤로 물러섰다.
“어색해하지마.”
“내가 언제 어색해했다고!”
“아님 말고……, 나 간다?”
“가게?”
“그럼, 더 있을까? 여기에, 너랑?”
창섭이가 천천히 발걸음을 떼어 내게 가까이 다가오길래 뒷걸음 쳤지만 창섭은 나를 벽으로 몰고 갔다. 나는 계속 창섭이의 눈을 마주치지 못했고 창섭이는 끈질기게 내 눈을 마주했다. 나는 손을 들어 창섭의 어깨를 살짝 밀쳐봤지만 창섭인 꿈쩍도 안 했다. 내가 ㅇ, 아니 밥이라도 먹고 가라구……. 라고 말 끝을 늘리며 말했는데도 아무 대꾸도 없었다. 용기내어 피했던 고개를 다시 돌려 창섭이를 마주했다. 드디어 보게 된 창섭이의 얼굴은 무표정이었다. 항상 표정에 기분이 묻어 나왔던 아이였지만 지금은 아무 표정도 묻어있지 않았다. 그렇다고 화가 나있는, 짜증나보이는 표정도 아니었다.
“내가 계속 너랑 같이 있을 수 있겠냐”
“…….”
“하……. 됐다. 너랑 무슨 얘길 해.”
“…….”
“대신, 내일은 어제랑 똑같이 돌아올 거니까. 너도, 꼭 그래야 돼.”
“…….”
“간다.”
창섭이는 옆에 놓여진 가방을 한 손에 들고 터덜터덜 방 밖으로 나갔다. 나는 그 상태로 바닥에 주저 앉았고, 도어락 소리가 들림과 동시에 문이 쾅하고 닫히는 소리가 났다. 갔구나……. 어제 꿈결에 본 게 꿈이 아니었나보다. 꿈에서 눈을 살짝 떴을 땐 사방이 어두웠고 창섭이가 한 손으로 내 머리를 쓰다듬고, 한 손으론 내 손을 잡으며 나를 슬픈 표정으로 보고 있었다. 아무래도 어제 그 고백이 있은 후 천둥번개가 쳤고, 창섭이가 날 안고 방 안에 들어가 침대에 눕혔을 것이다. 그러다 내가 잠이 들었고 밤 늦게, 비가 그칠 때 까지 내가 깨지 않도록 옆에서 지켜주다가 저도 잠이 들었을 것이다.
바보같이. 내가 뭐가 예쁘다고…….
잠결에 들은 창섭이가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한 말도 비슷했다. 이창섭 바보같이. ○○○가 뭐가 예쁘다고…….
난 아마 꿈이 아닌 걸 알면서도 꿈이라고 애써 생각하며 다시 잠에 들었나보다.
04-3
○○○가 고백을 받아주지 않을 거란 걸 잘 알고 있었다. 물론, 지금의 사이가 틀어지기 싫어 고백 자체를 안 해주길 바랐던 것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그 타이밍에 고백했던 건 무슨 심보였을까. 괜히 애 아픈데 더 신경쓰게 만들어버렸네. ○○○집에서 나와 익숙한 놀이터로 향하여 벤치에 앉았다. 복잡한 머릿속이 짜증나, 머리를 쥐어 뜯었고, 엄한 흙바닥에 화풀이까지 해버렸다. 뭐가 불안했을까. 내가 알고있는 ○○○라면 나에게도, 이민혁에게도 가지 않고 바보같이 혼자 있을텐데……. 형이랑은 꽤 사이가 좋은 편이었다. 좋다기 보단 나쁠 이유가 없었다, 하나뿐인 형이니까. 그 얘기는 형이 군대를 다녀오며 변했다. 내가 ○○○를 바라보는 눈과, 이민혁이 ○○○를 바라보는 눈빛이 같다는 걸 깨달았을 때 형보다는 경쟁자에 가깝다는 걸 느꼈다. 형제가 한 여자를 두고 싸운 다는 것, 어떻게 보면 막장드라마에 나올 법한 얘기였지만 형과 나는 누구보다 진지했다.
“…….”
“엄마, 창섭이 왔다.”
아무 말 없이 조용히 들어가려던 내 계획은 이민혁에 의해 깨졌다. 이민혁은 쇼파에 앉아 신문을 바라보던 눈을 슬쩍 내게 돌리더니 조곤하게 엄마에게 일러바쳤다. 엄마는 방 안에서 큰 소리를 내며 나왔고 나오자마자 내 등을 꽤 세게 때렸다. 편안하게 다리를 꼬며 신문을 보는 이민혁이 그렇게 얄미웠던 적은 처음이었다.
“어디서 외박이야, 외박이! 고등학생이!”
“어제 주말이었잖아! 친구집에서 자지도 못해?”
“그럼 엄마한테 연락이라도 해주지 그랬어.”
“넌 빠져!”
“형한테 넌이 뭐야 넌이!”
엄마는 내가 방 안에 들어갈 때 까지 때리고, 방 안에 들어가서까지도 또 때렸다. 아, 그만 좀 때려! 신경질 적인 목소리로 뒤에 있는 엄마를 바라보며 말하자 엄마는 그제서야 때리던 손을 멈췄다. 어디서 잤냐는 엄마의 계속 되는 추궁에 그냥 친구네 집에서 잤다고 얼버무렸고 엄마는 믿지 못하는 눈치였지만 다음에 한 번만 더 허락없이 외박하면 죽는다는 말을 끝으로 방을 나갔다. 가방을 책상 위에 올려 둔 뒤 쓰라린 등을 두어 번 문지르곤 침대에 누웠다. 어제 비가 멈추지 않고, 천둥번개도 계속해서 치는 바람에 잘 자지도 못하고 계속해서 ○○○ 옆을 지켰다. 그렇게 깊게 잠들었는데도 큰 천둥소리에 한번씩 놀라는 게 괜히 잠 깨울까봐 무서웠다. 팔로 눈을 덮으며 어제 일을 회상하던 중 문에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고 이내 누군가 들어왔다. 팔을 내려 문 쪽을 쳐다보자 이민혁이 들어왔다. 껄끄럽지 않은 눈초리로 쳐다보자 이민혁은 제 손에 들려있던 내 빨래감들을 보여줬다.
“이 것만 놓고 갈 거야.”
“얼른 놓고 가.”
이민혁은 안 그래도 그럴 참이었어. 라고 말하며 내 책상 위에 다 마른 옷가지들을 놓았고, 그 덕에 내 가방 옆에 놓여있던 조퇴증이 밑으로 힘 없이 떨어졌다. 이민혁은 허리를 숙이며 조퇴증을 주웠고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이게 뭐냐는 눈빛으로 나를 쳐다봤다.
“너, 외박만 한 게 아니라 조퇴까지 했어?”
“신경 꺼라.”
“어제 어디서 잤냐? 너 친구도 몇 없잖아.”
“닥쳐.”
“어디서 잤냐고.”
평소엔 거들떠도 안 보더니 이런 데에만 존나 관심 많네. 나는 작게 말을 읊조리며 다시 입을 뗐다. 어제 어디서 잤는지 그렇게 궁금해? 알려줘? 이민혁은 아예 몸까지 돌려 나를 쳐다봤다. 내 말에 수상함을 느꼈는지 잠시 다른 곳을 바라보며 딴 생각을 하다 다시 내 눈을 똑바로 쳐다봤다.
“응. 궁금해, 말해줘.”
“○○○네 집.”
“뭐?”
“○○○네 집에서 잤다고. 어제 ○○○, 아팠거든.”
“…….”
“둘이 밥만 쳐먹는 사인데 너한테 뭐 하루동안 있었던 일, 말은 해주냐.”
이민혁은 쥐고있던 내 조퇴증을 구기며 나를 똑바로 쳐다보더니, 이내 꼬깃해진 내 조퇴증을 내게 던지며 발걸음을 떼어 문고리를 잡았다. 이민혁은 입술을 꿈틀거리더니 방 문 닫히는 소리가 쾅- 하고 날 정도로 크게 닫고 나가버렸다. 분하겠지, 짜증나겠지. 나도 그랬으니까. 이제 ○○○ 집으로 달려가려나. 밖은 점심이라는 걸 알려주듯이 해가 쨍쨍했다. 괜히 핸드폰 홀드키를 풀었다, 잠궜다를 반복했다. 핸드폰 시계가 낮 한시를 훌쩍 넘겨있었다.
04-4
얼른 내 방 안으로 들어가 핸드폰을 찾았다. 침대 위에 놓여져 있는 핸드폰을 들어 급하게 ○○ 번호를 눌렀다. 어쩐지 어제 하루종일 연락이 닿질 않았다. 어쩌면 창섭이가 거절 버튼을 눌렀을 수 도 있고……. 어제 연락이 닿지 않았던 것 처럼 신호음은 계속 갔지만 받지를 않았다. 짜증이 확 올랐지만 침착하며 다시 번호를 눌러 전화 걸었다. 믈론 두 번째 전화도 받지를 않았다. 아프다니까 지금까지 잘 수도 있겠지, 라고 계속 되뇌이며 침대 위에 앉아 핸드폰만 뚫어져라 쳐다봤다. 창섭이가 ○○를 뒤로하고 집 와서 편하게 누워있을 정도면 괜찮은 상태일 것 같았지만 불안함을 떨칠 수가 없었다. 다시 핸드폰의 문자창을 열어 [일어나면 전화 좀 해줘.] 라고 보냈다. 기껏 문자 보내놓고 몇 분 지나지 않아 다시 핸드폰을 들어 전화버튼을 눌렀다. 여전히 받지 않았고 어쩔 수 없이 윗옷만 걸치고 급하게 집을 나왔다.
별로 멀지도 않은 길이 오늘따라 멀어보였다. 큰 슈퍼와 놀이터를 지나 옆동에 있는 ○○집 앞에 도착했다. 엘레베이터를 타 7층을 눌렀고 계속 초조한 나머지 손톱을 물어뜯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엘레베이터가 멈추는 소리가 나자마자 몸을 움직여 나왔고 ○○네집 앞 초인종을 살짝 두 번정도 눌렀지만 대답은 없었다. 고민 끝에 도어락을 열어 내 생일을 눌렀다. 1129. 도어락이 경쾌한 소리를 내며 열렸다. 집 전체가 커텐이 쳐져있어 해가 중천인 밖과 달리 깜깜했다. 문을 살짝 닫으며 신발을 벗고 집 안으로 들어왔다. 거실 바로 옆에 있는 ○○방 문을 슬쩍 열었다. 잘 보이지도 않을만큼 캄캄했고 그 안에 ○○가 누워있었다. 나는 다가가 땀에 젖은 ○○의 머리를 넘겨주며 어깨를 툭툭 건들였다. ○○야 일어나봐. ○○인 잠시 뒤척이더니 눈을 뜨며 내가 앞에 있는 걸 보고 눈이 동그래지며 많이 놀란 듯했다.
“정신 좀 차려봐. 해가 중천이야.”
“오빠가 왜 여기…….”
“너 아팠다며, 걱정되서 왔지. 오빠한테도 말 좀 해주지.”
“아……, 미안. 정신이 없었다…….”
나는 다시 한 번 ○○의 머리를 정리해주곤 침대 위에서 일어났다. 아까 주방을 잠깐 봤을 때 아무 것도 없던 걸로 보아 분명 아침이랑 점심도 거르고 잠만 잤을 것이다. 주방으로 향해 냉장고를 열었지만 요리할 재료가 아무 것도 없었다. 그러다 얼핏 가스렌지 위에 놓인 냄비가 보였고 안을 들여다보니 식었지만 꽤 고소해보이는 죽이 있었다. 어제 창섭이가 끓여줬구나. 가스벨브를 돌린 뒤 약불로 해서 죽을 데웠다. ○○는 어느새 방 밖으로 나와 식탁 옆에 놓인 의자에 앉았다.
“어제 창섭이가 죽, 해주고 갔어?”
“웅…….”
“어쩌다 그런 거야.”
“아니, 우산을 못 챙겨서 잠깐 비 좀 맞고…….”
“또.”
“응?”
비를 맞은 날이면 좋지 않은 악몽을 꾼다는 걸 알고 있었다. 괜히 비만 맞아서 조퇴까지 하며 앓아누울리가 없다고 생각해 ○○에게 악몽은 꾸지 않았냐고 묻자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에게 다가가 손을 잡곤 어깨를 토닥여주었고, 그러자 ○○의 고개는 더 밑으로 내려갔다.
“○○야, 공부에 너무 부담갖지 말고.”
“웅…….”
“오빠가 과외 해줄까?”
“……, 오빠 바쁘잖아.”
“주말에 하면 되는 건데 뭐.”
○○는 잠깐 생각하는 듯 하다가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둥글게 말아올리며 웃었다. 그 웃음을 보고 한시름 걱정이 놓였는지 마음도 한결 편해졌다. 옆에 있는 수저통에서 숟가락과 젓가락을 예쁘게 놓아주며 말했다.
“그럼, 우리 이제 주말마다 데이트 하는거네?”
+) 영혼.. 영혼을 불태웠다..... 늦었지만.. 왔습니다.. 허ㅕ허... (지팡이를 짚는다)
글고 오늘 다른 거 못느끼셨어여? ㅎㅎ 여러분 계속 여주라고 하시길래 여러분 이름 많이 넣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빙의하시라구!!!!!!!!!!!!!! 빙의해야해!!!!!!!!!!!!
하 정말 민혁ㅇ ㅣ선수네여 그쳐 왜 여러분네 집 비밀번호가 민혁이 생일일까여 ㅠㅅㅠ 궁금.... 은근슬쩍 데이트 약속 잡구~~
흐아 여러분 오늘도 길고 지루한 똥작 보시느라 수고하셨슴다!!!!!!!!!!!!
글고 암호닉 빠지신 분 있으면 댓 달아주새용 ㅠㅠ
계속 말하지만 암호닉 신청하시는게 조으실거에요! (협박아님) 비회원분들도 암호닉 받슴다!!!!!!!!!!!
Thanks to |
차푸소푸 미적분 곰돌이 당요니 창섭선배 뚜밥 레드라잇 육별 만원 요거트 늪지대 김치찌개 꿀벌 마키 포카칩 선크림 범블비 템포비 이씨형제♥ 치킨 1600 메추리알 칸타타 찹섭섭 육하원칙
& 읽어주신 모든 분.
여러분들 암호닉 왜케 다 귀여워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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