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카디루민세백] 해적물9(약간병맛주의)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8/4/1/841aec5adcce17c8ee59d06894fd38c2.jpg)
백현의 이마에 손을 얹은 민석이 뜨끈한 열기에 한숨을 내뱉었다 루한이 물에 적신 수건을 건내니 그것을 잘 개어 이마 위에 올려 준다 옆에서 지켜보던 세훈은 간호는 자신이 할테니 돌아가서 일보라는, 무슨 의도인지 모를 루한의 말에 못 미덥지만 조타실로 돌아가 키를 잡고 멍하니 수평선을 바라보고 있었다 '캡틴은 잠이 없다!, 모두가 잠들더라도 반드시 키를 잡고 있어야한다 알겠냐!' 항해수업을 가르치던 교수가 입이 닳도록 말한 문장이였다 그걸 잊으리 없는 세훈은 어떻게 백현이 그것을 알고 있는지 의문이다 처음 만났을 때 부터 익숙한 표정이며 행동. . 가만 그녀석 나한테, 세훈의 표정이 일그러지더니 뭔가 기억이 난듯 소리를 내며 크게 웃어버린다 종인이나 루한이 봤으면 미쳤다고 할게 뻔했으므로 금방 평온을 찾았지만 자꾸만 입꼬리가 씰룩 거렸다 *** 언젠가 종인과의 성관계를 마치고 서럽게 운적이 있다 내가 왜 여기서 이런 짓을 하고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눈물을 주륵주륵 쏟아냈었다 침대에 누운채, 얼굴을 가리고 너무 서럽게 우는 탓에 옷을 입던 종인이 경수에게 다가와 손을 치웠다 " 으. . " 뭐 임마 우는 거 처음 보냐, 눈물 콧물 범벅이 된 얼굴을 본 종인의 감탄사에 표정을 찌푸렸다 " 저번엔 안 그러더니 오늘은 왜 이렇게 울어 " 위에서 눈을 마주친채 말을 하는 종인에 기가찬듯 서러움이 더 복받쳐 올라온다 결국 슬픔에 취해 다 니네 때문이라고, 비전의 날개를 달고 훨훨 비상할 나를 여기에 가둔 니들 때문이라고 종인의 가슴팍을 퍽퍽 치며 말했드랬다 " 넌 그런 것도 없냐? " 잠시후 진정이 된 경수는 눈이 빨개진채 물었다, 그 질문에 종인은 어깨를 으쓱하더니 없어, 그러니 해적질이나 하고 있지 하며 비켜섰다 몸을 일으킨 경수는 이해를 못 하겠다는 표정을 짓는다 하다 못해 루피랑 손 잡고 원피스라도 찾으러 가지 " 그럼 무슨 낙으로 살아? " " . . 글쎄, 넌 뭔데? " " 뭐가 " " 무슨 낙으로 사냐고 " " 그야 당연히. . " 요리지, 요리? 어, 요리 하며 저 머저리에게 눈을 빛내며 자신의 꿈과 야망, 결국 최종목표는 셰프중에 셰프가 되는 것이라고 자신감 가득 찬 표정으로 말했다 " 1조 잡아 온 생선 펼쳐 놔! " " 예, 셰프! " " 2조 도구들은 모두 씻어 놨겠지? " " 예, 셰프! " " 그럼 모두 해산! " 마지막 저녁식사 까지 끝난 후 모두 해산 시킨 경수가 가만히 눈을 감았다 저 쉞이란 소리를 크게 들을 때마다 느껴지는 전율은 정말 끝내줬다 비록 해적선이지만 진짜 쉞이 된 기분에 눈물까지 나올 것 같다 " 너 뭐하냐 " 익숙한 목소리에 눈을 뜨니 종인이 저를 쳐다보고 있다 그에 괜히 머쓱해져 생선 상태를 살펴보며 냉동고에 넣는 경수다 " 뭐하긴, 이제 마무리하기만 하면 끝이야 " " 흠. . 넌 볼 때마다 옷이 거슬려 " " 너 때문이잖아 " 옷이 없어 종인의 것을 입는 바람에 좁은 어깨는 물론이고 자칫하면 목부분이 팔까지 흘러내리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왠지는 모르지만 종인은 항상 훤히 드러나는 어깨선이 거슬려 가끔 직접 올려주기까지한다 " 곧 있으면 육지에 도착이다 " 육. .지? 육지라니, 도망치고 싶다. 침을 삼킨 경수가 이 생각이 들킬까 괜히 긴장되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여전히 무표정인 종인은 그것을 바라보다 지금 미리 경고하는데 도망칠 생각하지마 도망쳤다가 괜히 목숨구걸하지말고, 라며 겁을 준다 " 시장에서 부족한 것들을 살 예정이야 너도 같이 가야되니까 그렇게 알고 있어 " 그말을 끝으로 나가는 종인에 경수가 잔머리를 사사삭 굴리기 시작했다 어쩌면, 이게 기회 일지도 몰라 *** " 곧 있으면 육지에 도착이야 " 새로 적신 수건을 이마위에 얹고 있는 민석의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뒤를 돌아 루한을 바라보자 슬퍼보이는 표정에 눈을 마주친채 할 말을 잃었다 " 민석은 여기 싫지? " " . . . " " 이번에 도망칠 수 있을 거야 " " . . . " " 육지에 도착해서 네가 도망친다해도 난 나서지 않을게 " 이해할 수 없다 왜지? 왜 그런 이야기를 나한테 하는 거지 어쨌거나 나는 이 배의 인질인데, 왜 그런 표정으로 말하는 걸까 " 대신. . 잡혀서 돌아오는 날엔 다신 안 놔줄테니까 그렇게 알아 " 위협하는 그 말이 더 슬프게 들려왔다 루한이 특히 저를 잘 챙겨줬다는 것을 알고 있다 목숨을 구해준 것과 제옆에서 재워준 것 등, 민석은 그저 그의 말벗이 되어 준 것 밖에 없다 어떠한 위험과 무서움도 없었고 오히려 즐겁기까지 했다 하지만, 결국 그는 해적이다 언제나 그에게 집에 가고 싶단 말을 해왔다, 그랬는데 지금 저를 놓아준다는, 비슷한 뉘앙스의 루한의 말에 왜이렇게 가슴이 무거운지. " 배 안 고파? " 아무 일 없었던 것 처럼 다시 웃으며 말하는 루한에 더 마음이 아프다
모든 시리즈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위/아래글현재글 [exo/카디루민세백] 해적물9(약간병맛주의) 38 12년 전 공지사항없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