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카디루민세백] 해적물7(약간병맛주의)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3/1/9/31999774215b4be86f49f3460e0efd8f.jpg)
으으. . . 배가 너무 아파 마치 소장이 스크류바처럼 베베 꼬인 기분, 옆을 보니 종인도 저와 같은 표정으로 새파랗게 질려있다 개새끼, 친구의 순결을 뺏어간 개새끼! “ 좀 더 누워있지, 아직 얼굴 혈색도 제대로 안돌아왔는데 ” 왠지모를 의리에 불타 몸을 일으킨 백현을 본 세훈이 말했다, 끄응 신음소리를 내며 자리에 다시 누운 백현은 아파서 하얘진 입술을 축이더니 한마디 한다 “ 육지에. . 도착하려면 얼마나 남았죠? ” “ 아직 몇일 남았어 ” “ 안됐네요, 저같은 사람이 이 배 곳곳에 훨씬 많이 누워 있을텐데 ” 그 말 뜻은 길게는 일주일 짧게는 삼일 정도 가는 식중독 탓에 배를 보조해주는 사람은 물론이거니와 세훈을 도와주는 인물도 몇일간 뻗어서 지금은 없다는 소리, 배는 어쩌고 여기 온 거야, 뭐 잘난 이 인간이 알아서 하려나, 하지만 배에대한 남다른 관심이 많은 백현이 궁금함을 참지못하고 물었다 “ 배는요? ” “ 바람이 세서 돛을 올려 놓고 그 힘으로 가고 있어 ” 아 다행이네, 백현이 조용히 안심하듯 토해낸 그 한마디에 세훈이 눈을 작게 떴다 “ 너 어디서 배운게 있나? ” “ 뭐를요? ” “ 선박에대해서 ” 당연하죠, 전 명예의 해군이 될 몸이라, 선박조종론은 이미 쌈박하게 꿰고 있어요 라고는 절대 말 못 해, 누운 채로 천장만 바라보던 백현은 침을 꿀꺽 삼켰다 “ 그냥. . 관심이 많아서 이것저것 찾아봤어요, 다,당연히 책으로요 ” “ 그래? ” “ 네! ” 그리고 길고 긴 정적, 이 사람 소문으로 듣기보다 더 조용하다고 해야되나, 사교성이 없다고 해야되나, 뭐 이렇게 말 수 가 적은지. . . 이렇게 잡혀있다가 집으로 돌아갈 순 있을까, 극적으로 누군가 살아남아 해양경찰에 연락하진 않았을까, 두눈을 질끔 감은 백현은 이 순간이 모두 꿈이길 바랐다, 이곳에 잡혀온것도 경수가 강제로 순결을 잃은 것도 자신이 식중독에 걸린 것도 “ 저희는. . 영영 못 돌아가는 건가요 ” 축축한 백현의 목소리가 조용한 방안에 퍼졌다 “ . . . ” 백현은 대답이 없는 세훈에 인상을 찡그렸다 . . 그래 한 때 알고지냈던 선배를 믿은 내가 잘못이지 결국 다 같은 해적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어째. . 세훈에게 계속해서 실망만 하게 되는 백현이다 “ . . 그냥 잘게요 ” ** 조리실, 냉장고를 뒤적이던 경수는 이렇게 좋은 조리실을 놔두고도 그 정도 요리가 나올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게다가 어떻게 제대로 된 재료 하나가 없는지, 식중독에는 매실발효액과 수수차가 제격이라는 민석의 말에 샅샅이 찾아보지만 지금 당장 발효는 무슨 매실코빼기도 안보이는데다 남아있는 재료마저 다 썩거나 쉬어서 먹을 수 없는 상태였다 결국 최상의 상태의 재료는 아직 뜯지 않은 20kg 쌀 두봉지 뿐, 이걸로 건강식을 어떻게 만들란 말인가? 어려서부터 요리인생 벌써 10여년. . . 여러 콩쿠르에서 각종 상을 휩쓸었으나 지금이 그 어떤 시험보다 가장 어려운 순간이지 싶다, 식당 바닥에 앉아서 가만히 물고기밥이 되길 기다려야하는지, 손쓸 방법없이 멘붕의 도가니에 빠져있던 경수는 풀썩 옆 캐비닛에 기대었다 그러자 캐비닛이 흔들리더니 연결되어있던 선반도 같이 크게 흔들린다 “ 어. . 어? 으악! ” 따악- 선반에 있던 병들 중 하나가 경수의 머리를 정통으로 맞추고 바닥으로 떨어졌다 아씨,되는일 하나 없네. 눈물을 찔끔 흘린채 혹날 것만 같은 부분을 살살 어루만지던 경수는 허리를 숙여 그 병을 집어들었다 “ 참기름. . .? ” 눈을 크게 뜬 경수는 얼른 머리를 들어 병이 있었던 자리를 올려다보았다 이것 말고도 참기름이 2병 더 있음을 확인한 경수는 놀란 표정을 짓다 이내 입을 열고 크게 소리친다 “ 살았다아!!! ” 세훈은 다시 키를 잡으러 조타실로 돌아갔고 백현은 갑자기 복통이 심해져 꼼짝없이 누워있다, 퀭한 얼굴을 한 종인이 숟가락을 이용해 모락모락 김이 나는 것을 뒤적이더니 이게뭐냐며 못미덥다는 듯 말한다 그에 루한도 같은 생각인지 떨떠름하게 경수를 쳐다봤다 “ 흰 죽이에요, 쌀을 물에 불려서 참기름으로 볶은 후 오랫동안 정성을 담아 끓여 걸죽하게 만든, 식중독이나 장염에 걸린 환자들한테 제격인 음식이죠 ” 경수가 미소를 머금고 루한의 눈을 마주보고는 자신만만하게 말을 이었다 종인이 다클서클 짙은 눈으로 경수를 힐끔 흘겨보더니 한 숟가락 크게 떠 입 안으로 넣었다 “ 아, 뜨거! ” 앜ㅋㅋㅋ졸라 꼬셬ㅋㅋㅋ,종인이 목구멍이 탈 것 같은 뜨거움에 인상을 찡그리고 숟가락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경수는 이번엔 웃음을 참는다고 하는데도 끅끅 거리면서 새 숟가락을 들고온다 종인은 그걸 알아챘는지 눈썹을 씰룩하더니 입꼬리를 올린다 “ 루한형, 쟤 여기에 독 탄 것 같아 그래, 그거 염산, 그거 때문에 목구멍이 약간 녹은 느낌이야 ” “ 뭐? ” 무,무슨 개소리야 저 발정난 놈이? 자기가 정성드려 끓인 흰죽에 독을 넣는 병신이 어딨냐?! 널 독살하더라도 음식이 아깝다 민석도 그 소리에 황당한지 경수를 쳐다본다, 인마 왜 그런 표정으로 쳐다보냐 설마 너 저 모자란 인간 말을 믿는건 아니지? 하지만 지금 그것보다도 루한의 반응이 더 중요했다 루한은 얼굴을 잔뜩 찡그리더니 박력있게 경수의 뒷덜미를 잡고 갑판으로 성큼성큼 걸어간다 놀란 민석은 힘없이 끌려가는 경수를 잡았지만 어이없게도 바지만 질질 내려가자 야,야!! 차라리 잡지마!! 하며 진심으로 기겁하는 경수에 손을 놓을 수 밖에 없었다 “ 루한씨, 그러니까 오해에요, 독이아니라 음식이 뜨거워서 그렇다니. . ” “ 이 놈 묶어서 처리해 ” 이미 제 동료를 해치려고 했다는 경수탓에 화가 머리끝까지 난 루한은 민석의 말이 들릴리가 없었다 경수는 둘이 얼마나 친한 사이면 그 거짓말을 믿을까, 아니면 둘 중에 하나가 진짜 천재 혹은 바보가 아닐까? 하는 혼란에 빠진 사이에, 손이 묶인 채 바다로 다이빙하는 널판지 위에 올라와 있는 것을 깨달았다 “ 앞으로 가, 앞으로! ” 선원들이 칼을 들고 경수를 위협한다 이건 만화나 영화에서나 봤던 장면아닌가, 어째서 이런일이 나에게 벌어지는지 눈물이 찔끔 나오는 경수는 어쩔 수 없이 한발자국 내딛는다 민석은 한걸음 씩 내딛을 때 마다 경악하며 매달려보지만 루한은 눈 깜짝 안하며 선원들에게 방에 가둬서 보지 못하게 하라며 명령시킨다 하긴, 지 친구가 죽는데 어떻게 맨 정신으로 보겠어 어느덧 한발자국 남게되자 경수는 눈을 감았다, 이렇게 황당하게 죽을 줄 몰랐다 아니, 차라리 진짜 독살이라도 하고 죽을걸, 지금 이순간 죽기싫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샘솟아 더 괴롭게했다 곧이어 섬뜩한 칼이 등을 살짝 찌르는 것이 느껴지자 파르르 떨려오는 입술을 깨문다 눈물이 나오고 흐느낌이 새어 나오지만 꽉 다문 입술이 그렇게 두지 않았다 “ 그만, 멈춰 ” 그 한마디와 동시에 등뒤의 서늘함이 사라졌다, 뒤를 돌아보자 종인이 여전히 그 퀭한 얼굴로 나타나 거만한 표정을 짓고있다 “ 너그러운 내가 용서해주지 ” 이 시발새끼가아. . 경수는 살 수 있다는 생각에 욕을 하며 울음을 터뜨렸다, 루한은 이해가 안된다는 표정으로 바라봤지만 종인은 뭐라고 거짓말을 치는지 대화를 하더니 한명에게 경수를 데려오라 명령시킨다 “ 하아, 빨리 좀 데려가요오. . 흑 무서워서 지릴 것 같단 말이야 ” 자신을 데리러 오는 사람에게 울며불며 말하자 그는 당황하며 가만있으라고 소리친다 경수는 정말 무서웠는지 곧이곧대로 쥐죽은듯 그 자리에 가만히 서있다 하지만 곧 큰 파도가 밀려오더니 배가 크게 움직였고 풍덩- 소리함께 바다로 빠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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