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 몸은 작아졌어도 두뇌는 그대로!!-10-
"어...그러네..."
햇님이를 빤히 쳐다보고 있던 민석이가 이상하다는 듯이 중얼거렸다.
"맞지? 내말이 맞지? 내가 힘이 약할리가 없잖아 매일 그렇게 비타민을 쳐 먹는데"
"그건 그래요. 난 준면이형 비타민이 다 어디갔나 했네"
" 아 그러니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백현아 닥쳐"
준면이가 정색하면서 백현을 쳐다봤다.
금방 또 쭈구리가 된 백현이 슬금슬금 햇님이 옆으로 가서 누웠다.
날 반겨주는건 햇님이 밖에 없구나
"준면이말이 맞아...햇님이 진짜 커졌어"
"에이 형은 애들이 원래 그렇게 쑥쑥 크는거죠"
"근데...좀..커졌긴 커졌네여"
"에헤이 심각하게 생각말라니까, 아까 내가 준 비타민음료 먹어서 그런거야
거기에 키크는거 많이 넣었어"
"맞오...아까 백현 이상한거 넣는거 내가 봐쏘...햇님이 불쌍해"
아무리 그래도 애가 이렇게 한순간에 커지나?
민석과 준면은 햇님이를 계속 이상한 눈초리로 쳐다봤다.
"..음..햇님이 그거..나랑 같이 운동해!그래서 살짝 키가...커졌네?ㅎ하핳하!"
"어.. 나도 본것같아요 형"
찬열이 민석앞에 서서 황급히 말했다.
○○이 쟤는 티 안나게 클것이지 갑자기 왜 쑥 커진거야
"그래..뭐 요즘애들이 성장이 빠르다더니, 그 말이 딱 맞네"
찬열과 경수의 말에 햇님이를 한번 더 쓱 바라본 민석이 고개를 끄덕였다.
-
아 시발...
분명 김종인과 오세훈은 놀린다고 옷장에 숨어있었던것 같은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또 박찬열 방이다.
나도 모르게 잠들었나 보다. 아 놀려주려고 했는데 시발!
"헐 ○○○!"
가만히 누워서 다음 플랜을 생각하고 있는데
문이 열리더니 박찬열이 허겁지겁들어온다. 내가 누워있는걸 보고 눈이 빠질듯이 커졌다.
아 존나 부럽다. 그 눈 나 좀 나눠주라
"뭐 뭐"
"야 너 자고 있는 도중에 난리났었다"
"?왜?"
"너 지금 좀 이상한거 못느끼겠어?"
" ㅇㅅㅇ?? 난데스까 전혀 와타시는 전혀 느끼지 못하겠는데여 ㅇㅅaㅇ"
어휴
내말에 박찬열이 한숨을 쉰다. 아니 박찬열새끼야
뭔 일인지 말을 해줘야 할거아니야
답답한 마음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왜 뭐 뭔일인데
"너..몸..."
"몸...커졌다고"
박찬열 시배라
지금 살쪘다고 비꼬는거 맞지? 니가 아무리
슈퍼스타라고 해도 이런 짓은 못참는다 내가
"으아앙아아! 아니! 그게아니라고!"
내가 금방 달려나가 박찬열을 죽이려고 하는데
생명의 위협을 느꼈는지 방문 구석까지 도망갔다.
팔을 엑스자로 꼬아 몸을 방어하다니 속사포로 말을 내뱉는다.
"니 몸! 어제보다 컸다니까?!!"
.....
풉.
박찬열의 말도 안되는 소리에 그만 빙봉의 방구소리처럼 풋 하고 웃어버렸다.
차라리 살이 쪗다고 해 찬열아
하루사이에 크면 얼마나 큰다고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안쓰럽게 찬열을 바라보다
방에 있는 전신거울로 걸어갔다.
야 봐봐, 크긴 뭐가 커 똑같기만 한ㄷ..
나니 시발 이게 뭐야
거울 속에 비친건 분명
어제 저녁보다 더 커진 내 몸뚱이였다.
엄마 나 어떡해
-
"헐 야 이거 뭐냐"
"나도 몰라, 숙소갔다 오니까 니가 좀 커져있었어"
"나 되게 당황스러워"
"나도 되게 당황스러워"
박찬열과 의미없는 대화를 이어나가고 있는데
아니 잠깐,
내가 커진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고 있다는거 아니야?
할렐루야
오늘부터 믿지도 않았던 교회와 절을 열심히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역시 사람은 착하게 살아야해!
금새 기분이 좋아서 박수까지 치며 웃고있는데
박찬열이 심각한 표정으로 말한다.
"그게 문제가 아니야"
"지금 멤버들이...너 살짝 이상하다고 눈치 챘단말이야"
"아깐 나랑 경수가 어찌해서 넘어갔지만 그래도 조심하는게 좋을것 같은데"
아니 평소에는 그렇게 눈치도 없더니
몸 조금 커졌다고 그걸 바로 아나?
당황스러워서 동공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나 들키면 연구소로 붙잡혀 가는거 아니야?
시발 싫은데, 평생 실험체로 살아갈순 없어.
"찬열아 어떡해? 눈치 챈거면?"
"아닐꺼야, 대충 둘러댔으니까 아무일 없을꺼야"
"잘 말한거 맞지?"
"그럼 내가 누군데"
"어엉 찬열아 난 너밖에 없어"
어엉엉 박찬열 진짜 의리쩌는 새끼다.
역시 사나이하면 우정! 우정하면 박찬열이지
감동받아서 엉엉 우는데 당황스러워 하는 찬열의 얼굴이 보였다.
날 부담스러워 하는건가 뭐 어때
찬열아 ^^ㅏ랑해
***
방에 들어갔더니 누워있는 ○○이가 보였다,
가만히 누워만 있어도 귀여움이 폭팔하는것 같다. 쟤든 자기가 저렇게 귀여운지 아려나.
아맞다 아까 그일.
○○이가 자고있었을때 상황을 이야기 해줬더니 갑자기 표정이 썩어들어가면서
날 죽이려고 했다. 아기가 날 죽이려고 한다.
황급히 뒤에 말을 이어서 했더니 피식피식웃는다.
그리곤 몇초뒤에 또 자기 혼자 놀래서 거울을 빤히 쳐다본다
갑자기 커진 몸에 놀란건지 볼살이 들쑥거린다.
○○인 놀라는 것도 귀엽다니까
흐뭇한 표정으로 ○○이를 쳐다봤다. 아 진짜 내가 키우고 싶네
대충 멤버들한테는 잘 둘러댔다고 말해줬다. 그제서야 다행이라는듯이 활짝 웃는다.
""어엉 찬열아 난 너밖에 없어"
○○이가 아장아장 걸어오더니 날 껴안았다.
아기 냄새가 났다. 내가 원래 아기냄새를 좋아하긴 하는데
무튼 안아주니까 좋다
걱정마 ○○아 넌 내가 책임지고 지켜줄게
뭔가 모르게 ○○이를 보면 기사도 정신이 흘러넘치는것같다.
***
찬열이를 껴안고 고맙다고 했더니 박찬열의 귀가 빨개진다.
여름이긴 하지만 그렇게 더운것 같지도 않은데 더위를 많이 타나보다.
하긴 박찬열 방이 덥긴덥다.
빨리 거실로 가서 에어컨 바람 쐐어야지
박찬열에게 안겨 거실로 나가니 멤버들이 전부 날 쳐다본다.
엄마 날 보는눈이 16개나 되요.
존나 부담스러워서 박찬열의 품에 고개를 파묻었다.
"븍츤열 쟤네 는즘 들리르고 믈해"
박찬열 쟤네 눈 좀 돌리라고 말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변백현의 고함소리가 들려온다.
별명이 괜히 비글이 아닌것 같다.
"박찬열!!!너 돌았냐? 어디 그 몸뚱아리를 햇님이한테 가져다 대?"
날 내려놓은 찬열이
소리지르는 백현과 달려들어 싸우기 시작했다. 얘네는 허구한날 싸우네 쯧쯕
점점 시끄러워지는 거실탓에 머리가 울렸다.
이 집에서 조용한 곳은 저기 한군데밖에 없지
계속 투닥거리는 박찬열과 변백현을 무시하고 경수방으로 들어갔다.
절대 사심이 있어서 들어간건 아니다.
경수가 좋아서 들어간 것 뿐이야
내심 옷이라도 갈아입고 있는 경수를 기대했지만
문을 열자 보이는건 침대에 누워 잠들어 있는 경수였다.
와 존나 잘생겼어.
조각이 제 앞에서 잠들고 있어요 여러분!!!!!!!!77ㅑ옥!!!!!!!!
갑자기 나도 잠이 막 오네?ㅎ
내 앞에 경수 침대가 놓여있네?ㅎ
나도 한번 자볼까ㅎㅋ
슬금 경수의 침대쪽으로 걸어갔다.
침대에 올라가려는데 자고있는 도경수의 옆에 앨범이 보였다.
어 이건 내가 나왔던 유치원 졸업앨범인데
그냥 비슷하게 생긴건가?
뭔가 찝찝한 마음에 앨범을 들어 펼쳤다.
앨범을 펼치자마자 보이는건
햇님반- 18명
김길동 홍길동 최길동 ..... ○○○ 도경수
나와 경수가 웃으며 찍은 사진이 있었다.
♡암호닉♡
꾸르렁 레몬라임 오렌지먹은지얼마나오랜지 SH
꽯뚧쐛뢟 라임 플랑크톤 딸기 봉봉팜
77ㅑ 여러분
오늘은 정말로 폭풍업뎃을 할것이예요 홍홍홍
웃음소리는 컨셉입니다 홍홍홍
드디어 경수가 햇님이를 이상하게 쳐다본 이유가 나오기 시작했어요!!!8ㅅ8!!!!
그럼 전 떠나기전에 귀여운 밍국이 뿌리고 다음글을 쓰러 떠납니다 총총총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여'ㅅ'!!!!
독자님들 ^^ㅏ랑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