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원덕
헐 아 망했다. 집에 아무도 없는줄 알고 깔깔거리며 웃고있었는데 지금 내 눈앞에 보이는건 도경수?;;
엄마 살려줘요. 서로를 마주친 우리는 약속이라도 한듯 눈만 굴리고 있었다. 내 눈은 그렇다 치고 안그래도 큰 눈을
됴르륵 굴리는 도경수를 보면서 와 좆됬다. 라는 생각만 머리속에 가득했다. 박찬열이 들키지 말라고 그렇게 신신당부했는데
등 뒤로 식은땀이 나는것같다, 순간 사우나에 온것같았다. 어쩌지
일단 무슨 행동이라도 취해야해 계속 이 상태일순 없잖아. 그렇지? 후하후하. 숨을 깊게 쉬고..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하는거야..넌 할수있어..괜찮아..사랑이야....
아무일도 없었다는듯이 방긋방긋웃으며 쇼파위로 내려가 도경수에게 안기려고 몸을 돌리는 찰나, 잊고있었다.
아직까지 내 몸보다 망할 내 대가리가 더 무겁다는걸.
"으아악악"
엄청나게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굴러 떨어져버렸다,. 아..아파 시발...아파서 머리를 싸매고 뒹굴고 싶은데
그러지도 못하는 내 몸뚱아리..망할..인상을 찡그리며 앞을 바라봤는데
"햇님아?...햇님아!!!!!!!!!!!!!!!1"
두 눈이 튀어나올정도로 크게 뜨며 내 쪽으로 달려오는 도경수가 ㅂ보였다, 와 눈 떨어지겠다.
도경수는 눈이 떨어지면 됴르륵됴르륵 하고 눈알이 굴러갈까? 완전 동글동글한데. 내 눈이랑 바꾸고 싶다..
아 그러면 너무 국가적손실이겠지? 근데 살다살다 이런일이 다있네. 도경수가 나한테 달려오다니, 핵좋다
내 쪽으로 헐레벌떡 달려와 내 머리를 이리저리 살피는 도경수다.
괜찮아 경수야, 내 머리가 하도 딱딱해서. 바닥부터 보는게 좋을껄
"햇님아?괜찮아? 아..어떡해...아 미쳤어 도경수 진짜 미쳤어...햇님아..미안해.."
헐 당황스럽다
"오빠가..아 햇님아 어떡해"
나를 번쩍 들어올려 토닥토닥해주는 도경수다. 어지간히 놀랬는지 말도 제대로 못하고 꼭 끌어안고 있다.
난 진짜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은데 뭐 말도 안나오고ㅎ 이것도 나름대로 괜찮은듯하고 ㅎ 그냥 이러고 짜져있어야겟당ㅎ
근데 둥가둥가 해주니까 잠 오는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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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뭐지, 깜빡 잠들었나? 망할 나년아. 가만히 안겨있어도 모자랄판에 잠이 오냐 잠이. 나도 참 대단하단 말이야.
근데 머리좀 세게 박았다 슬슬 아파오는것같기도 하고. 혹이 날것같은데. 지끈거리는 머리쪽을 손으로 잡았다. 으, 부어올랐...
헐? 뭐지 시발?
깜짝 놀라 황급히 머리에서 손을 뗏다. 찬찬히 다시 내 모습을 보니 엑소숙소로 오기 전, 그러니까 내가 귤을 존나 쳐먹고 있을때랑
똑같은 몸상태를 가지고 있었다. 미친 나 이제 원래대로 돌아온건가? 아ㅠㅠㅠ엄마ㅠㅠㅠㅠㅠㅠㅠㅠㅠ나 이제 집가요ㅠㅠㅠㅠㅠㅠㅠ
1인1닭 할때만큼 좋아진 기분으로 방방거리고 있는데 저 쪽에서 살짝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린다.
뭐지..누가 싸우나? 어떡해..빨리 가서 구경해야겠다.
원래 불구경이랑 싸움구경이 제일 재밌단 말씀.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소리가 들리는쪽으로 열심히 달렸다.
이제 달릴수도 있구나. 장한 내 두꺼운다리야. 겁나 반갑다
소리가 들려오는 곳은 내가 있는곳에서 별로 멀지않았던 모양이다. 조금만 뛰어가보니 내 앞에는 낡은 정자하나가 떡 하니 자리잡고 있었다.
정자를 자세히 살펴보니 정자 위에서 어떤 노부부 둘이서 티격태격하고 있었다. 아, 그 소리가 여기서 난 소리였구만.
무슨 일인가. 궁금해 죽겠다 싶어 몰래 살금살금 다가가는데, 갑자기 호통소리가 크게 울린다.
"거기 젊은이!!!!이리로 와보게!!!!!!!!!!"
와 씨 놀래라. 내가 여기있는건 어떻게 아셨대...심장 떨어지겠네. 깜작 놀래서 호통친 할아버지를 멍 하니 바라보고있었는데
쳐다보기만 하는 내가 답답하신건지 얼른 오라며 다그치신다. 무슨 일이지..
눈치를 보며 쭈뼛쭈뼛거리며 할아버지에게 다가갔다.
"할아버지..부르셨어요..?"
"그래 젊은이. 여기까지 온 김에 내 말을 좀 들어보게"
"ㄴ..네?"
"글쎄 내가 자리를 비운사이 이 할망구가 엉뚱한 짓을 벌렸지 뭔가"
"이 노망난 할망구가!!!!!!!!!!!!!! 내가 그렇게 손대지 말라고 한 영혼에 장난질을 쳐 놓은게야!!!!!!!!!"
"아니 이 영감이 지금 무슨소리를 하는거예요! 내가 하고싶어서 그랬나? 응?"
"지금 당신이 잘했다는거야?"
어머...이 할아버지 좀..아프신가, 무슨 영혼에 장난질이라니. 나 참 요즘에도 이런거 믿는 사람이 있구나. 그냥 대충 대꾸하고 돌아가려는데
"갓난아이의 몸에 다 큰 처자의 영혼을 홀라당 집어넣는게 말이 되는 짓인가?!!"
아...그러시구나..많이 화나셨겠어ㅇ...어.. 이게 무슨 소리지
"그것도 그 아이를 쑥 날려버렸으니..쯧쯧즛!!!!내가 제 명에 못살지!!!"
"날리긴 어딜 날려요! 그 아이의 팔자라니까! "
"팔자는 개뿔 잘 살고 있는 애를 왜 그 지경으로 만들어놔서 일을 꼬아 꼬긴?"
"할아버지..? 그게 무슨 말이예요?"
"이 망할 삼신할매가 내가 없는 사이 일을 쳤단 말이야!!"
"망할? 지금 나한테 망할이라고 했어요?"
"그러니까..지금 영혼이 뭐 이상한데로 들어갔다 이 말씀이시죠?"
"그려! 내 말이 그 말이여! 그런데도 이 할망구는 자기가 잘못이 없다고 없다고"
"잘못이 없다니까!!!!"
뭔가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투닥투닥하는 이야기의 주제가 나와 연관성이 아주 매우 엄청나게 있어보이는건 기분 탓만은 아닐것이다.
미친. 이거 내 얘기 아니야?
"할어버지..? 저 말씀중에 죄송한데.."
"잠시만 있어보게 처자. 자네는 이게 문제야 앞뒤 일 생각안하고.."
"할어버지..제가 그 아ㄱ.."
"거 참 가만히 있어보게! 그러니까 삼신할매 자네ㄴ.."
"할어버지! 제가"
"뭐여?"
"그 아이같다니까요"
"시방 뭐라는겨 지금"
"제가 그 영혼같다고요!!잘못 들어간 그 영혼"
"...."
".....?"
"자네가 그 처자란 말인가???!!!!!!"
"네..아마도 그런것 같은데..."
"아이고 아이고 왜 이제야 왔어, 우리가 얼마나 찾았는데"
"네?
"삼신할매, 우린 이제 살았네 살았어!"
"허호홓호 봐요 영감, 내 말이 맞지요? 일이 잘 풀린다니까!!!!"
"암,할매말이 다 맞소!!하하하하ㅏㅎ하!!!1"
저기 둘이 좋아시는건 정말 보기좋지만...전 되게 뻘쭘합니다만 하하하핳하하
두분의 서이에 서서 눈만 굴리며 눈치를 보고 있느데 그에서야 내가 보이시는건지 내 쪽으로 다가오셔서 내 손을 꼭 잡으신다.
"미안하네 젊은이.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했나"
아니요, 뭐 별로 마음고생은 하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좋은 곳으로 날려주셔서 ^^
"이제 다 되었네. 자네를 찾았으니 우리가 원래대로 돌려주겠다 이말이이여!!!!!!"
"헐 정말이세요? 저 그럼 이제 원래데로 돌아갈수 있어요?"
"그럼그럼, 당연하고말고!"
"ㅠㅠㅠㅠㅠㅠ할아버지ㅠㅠㅠㅠㅠㅠ감사해요ㅠㅠㅠㅠㅠㅠ"
"아구,. 내가 더 고맙다네 젊은이. 시간이 얼마 없으니 짧게 말해주겠네. 미안하지만 바로 원래대로 돌려주기에는 무리가 있어"
"네?그러면 어떻게 해주신다는..."
"티 안나게, 최대한 신속하게 다시 돌아가게 해주겠네. 조금씩 자네 몸이 달라질걸세"
할아버지의 말씀이 끝나기 무섭게 갑자기 내 몸이 뿌옇게 변하더니 점점 없어져간다.
뭐야 이거, 할아버지!!!할머니!!좀 자세히 말해주세여..좀 당황스럽거든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처자, 생각없는 할매를 용서해주게나, 보는 내가 너무 안타까워서 말이지.."
"네? 그건 또 무슨말ㅆ..."
"그럼 나중에 또 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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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말씀이 끝나자마자 누군가가 날 확 밀치는 느낌이 들었고, 그 감각이 너무 생생해 놀라 눈을 확 떳다.
눈을 뜨자 보이는건 익숙한 천장. 아 뭐야 꿈이였어? 진짜 꿈인가? 꿈치곤 너무 생생했는데?
이상한 기분에 주위를 둘러보니 난 어느새 이불위에 누워있고 내 앞에는 방금 깬 내 얼굴을 뚫어지게 바로보고 있는 엑소가 보였다.
아 미친 놀래라
뭐야 왜 전부 내 얼굴 앞에 모여있는거지? 내 얼굴에 이쁨이 묻은건가 ㅎ
그래도 뭐 기분 나쁘지는 않네ㅎㅎㅎㅎㅎㅎ;
아까 쇼파에서 떨어져 그래도 잠들었던것같은데..아직도 놀란듯한 경수를 보자 귀엽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아 우리 씹덕인 오빠 어떻하져ㅠㅠㅠㅠㅠ전 괜찮아요ㅠㅠㅠㅠ하찮은 절 걱정해주시다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눈을 뜬 것을 본 찬열이 갑자기 나를 번쩍 들어올렸다. 뭐지 이새끼는
"햇님아? 머리는? 머리는 괜찮아? 나 알아보겠어?"
아니요..;; 안괜찮아요..;;^^;;
이렇게 가까이서 말하시면 내 심장이..안괜찮은데...
찬열한테 안긴채로 주위를 보니 멤버들이 하나같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날 보고 있었다.
아 내가 넘어지고,...잠들었었나?ㅎㅎㅎ히히ㅏㅅ! 이 미친놈의 수면욕이란 하하핫...!
멤버들이 되게 걱정하고 있는것 같아서 괜찮다며 고개를 끄덕끄덕 거렸다.
고개를 끄덕이자 그제서야 안심한듯 표정이 풀린다. 곳곳에서 탄성이 흘러나오고
내가 이렇게 영향력이 있는 여자였다니 기분 겁나 좋당★
"햇님이도 놀랬을텐데 재우고 올게"
박찬열 품속에 안겨있던 날 번쩍 안아들고는 내가 자는 방으로 데려가는 도경수
77ㅑ~~~경수오빠~~~~~날 이렇게 번쩍 안아든 남자는 니가 처음이야
방문을 살짝 닫고 날 이불에 눕혀주는 도경수다. 조심스러워 하는 손길에 한번 더 설레고 날 바라보는 눈길에 두번 설레고.
세번 설렜다가는 나 저승가겠다 시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나 잠안오는데 잠오는척 해야하나?
잠 자는 척이나 하자 하며 눈을 감으려는데 도경수의 목소리가 들린다.
"햇님아"
"...."
"아,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미쳤어 미쳤어"
혼자 중얼거리더니 황급히 방을 나가버리는 도경수다.
뭐라는거야..ㅇㅅㅇ....
안녕하세여..독자님들...제가 너무..어..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죄송해여ㅛ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늦어서 염치없지만..ㅠㅠㅠㅠㅠ 죄송하다는 말밖에 드릴말씀이 없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
여러가지 사정이 겹치는 바람에 말도 제대로 못전하고 몇개월동안이나...혹시나 제 글을 기다리거 계셨던
독자님들 정말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이런 일 절대 없을꺼예용...죄송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도 어김없이 애매하게 끊은것같아서 죄송 또 죄송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