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 몸은 작아졌어도 두뇌는 그대로!!-7-
방문을 나간 도경수를 멍허니 쳐다보다가 문득 내가 꾼 꿈이 확 생각났다.
꿈이라도 하기엔 너무 생생했이....아 뭐야 시발는데 말이야. 할아버지랑 할머니가 나와서...내 영혼
꿈 내용이 존나 병신같아서 별로 믿음이 존나 안간다고! 사실 지금 내 상황이 더 병신같아서 금방 수긍해버렸다.
이거라도 믿어야지. 근데 마지막에 할머니가 뭐라고 말씀하신것 같았는데. 뭐 별거 아니겠지
금방 돌아오게 해준다고 하셨으니까 뭐 어떻게든 될꺼야
내가 생각해도 존나 노답같지만 뭐 인생이라는게 그런거지...^^... 한참 누워서 생각중인데
방문이 벌컥 열렸다. 아 시발 놀래라
뭐야 박찬열이잖아
"야ㅑ야야야야 ○○아 너 진짜 괜찮냐?"
괜찮다니까 너네 집 바닥이나 걱정해라고 쨔샤. 호들갑떨며 들어오는 박찬열을 보며 인상을 살짝 찌푸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내 표정을 보며 웃으며 내 옆에 푹 앉는다. 아 먼지 시발!
"다행이다 ○○아 내가 얼마나 놀랬는지 아냐"
"야 근데 아까 경수표정봤어? 완전 얼빠졌던데"
"그나저나 오늘 내가 말이야"
"그래서..그랬다니까? 듣고 있어?"
"아 맞다 그리고.."
아무 말도 안하고 박찬열의 얘기를 계속 듣고 있는데 와 미친 대단하다 진짜
쉬지도 않고 재잘재잘대는 박찬열때문에 내 귀에 고막이 살려달라고 아우성치는것 같다. 저 주둥이를 꿔메버리던가 해야지 나참.
"야 ○○아 듣고 있지?"
"..."
"응???"
"...."
"응??응??!!!!"
"아 시끄러워 새끼야"
"듣고 있으면서 왜 말을안ㅎ...?"
"뭐 왜 새끼야 뭐"
"ㅇ..ㅑ...너..."
"?"
"말...."
"...?"
"말...하니...?"
......
...........
..............
헐 시발?
"야 너 방금 말했어?? 말한거야?"
"어...?"
"헐 야!!!○○○!!! 너 말한다!!!말한다!!!!!!!!!워!!!!!!!!!"
"야 너 말한다니까?와 대박이다ㅓ 진짜 말을!!말을 해!!!!!!워!!!!!!!!!!"
미친 하느님. 이게 무슨일이야. 눈이 튀어나올정도로 놀랜 박찬열을 보니 꿈은 아닌것 같고, 나 진짜 말할수 있게 된거야?
와 대박이다 진짜. 내가 꾼 꿈이 진짜였나? 뭐지? 나 이제 돌아갈수 있는거야?
꿈에서 할아버지가 천천히 돌아갈수 있게 해준다고 했던것 같은데 이게 그건가?
내 팔을 잡고 위아래로 겁나 흔드는 박찬열덕에 두뇌회전속도가 더 느려진것 같다. 절대 내가 멍청해서 그런게 아니라
"야야 팔아파"
"어어ㅓ 미안미안"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인상을 찌푸리며 팔이 아프다고 했는데 박찬열은 왜 쪼개고 있죠? 난 또 왜 같이 웃고있죠?
"야 박찬열 왜 웃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몰라 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참동안 서로 얼굴만 보고 웃다가 겨우 정신을 차렸다. 오 ㅏ죽는줄 알았네
찬열을 진정시키고 낮에 내가 꾼 꿈을 이야기해주려다 말이 길어질것 같아서 일단 아꼈다.
"야 근데 대박이다"
"내가 말하는거?"
"그것도 그런데.."
"...?뭐가"
"이렇게 작은 애가"
"내 앞에서 말하는거 보니까 귀여워 죽을것 같아"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 입 오물거리는거 봐...귀여워....미친...."
"내가 좀 귀엽지ㅇㅅㅇ"
"볼....귀여워...."
얼굴을 들이밀고 계속 내 볼을 만짐작 거리는 박찬열
그렇게 살인적인 손 크기로 내 얼굴을 만지는데 솔직히 개무섭다. 조금만 힘주면 얼굴이 찌그러질것같다.
작작해라 새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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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까지 볼따구를 만지작 거리는 박찬열때문에 불편해 죽는줄 알았는데 눈을 떠보니 어느새 내가 자고있었다.
눈을 비비적 거리며 앞을 봤는데 내 볼에 박찬열 손이 올라가 있었다. 어쩐지 꿈에 큰 샌드위치가 나오더니만 이 새끼 짓이였구나;;
이렇게 활기찬 아침은 처음이야ㅎㅎㅎㅎㅎㅎㅎㅎ 웃음밖에 안나오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박찬열 손을 치우고 싶어도 날 꼭 껴안고 자고 있는 덕분에 팔도 못내린다. 어떻게 인간이 이런 자세로 자는거지
아침부터 개 빡친당ㅇㅅㅇ
낑낑거리며 팔을 내리려고 애를 써봐도 꿈쩍하지 않는다.
존나 잘잔다. 난 덕분에 샌드위치 꿈까지 꿧는데ㅎ 어떻게 하면 잘 죽였다고 소문날까 고민하고 있는데
팔이 쑥 내려간다. 팔이 내려감과 동시에 누군가 날 번쩍 든다.
아기로 변하고 많이 들려다는것 같다. 원래라면 상상도 못했을텐데 새삼 할아버지 할머니한테 고맙다고 느낀다
"77ㅑ 햇님아~~~잘잤어?~~~~~~~~~오늘은 오빠가 깨우러 왔지요~~~~~~~"
내 몸을 이리저리 흔드는 사람이 누군가 했더니
너였구나?"오빠 꿈 꿧쪄여????웅?????"
"우리 햇님이는 아침이라서 그런가 얼굴이 좀 커졌네?"
"오구오구 귀여워~~~~~"
"햇님이 얼굴이 해만해~~~~~!!!!!!!!!"
김종인 존나 죽이고 싶다.
썩어있는 내 얼굴이 보이는건지 안보이는건지 무시하는건지. 흔드는걸 멈추지 않고
거실로 나간다. 김종인은 계속 웃고있고 내 몸뚱아리는 계속 이리저리 흔들리고.
내가 여기서 김종인을 죽이면 난 신문 1면에 나겠지? 요즘은 아기도 교도소가나?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데
김종인은 어느새 날 부엌까지 데리고 왔다. 근데 저게 뭐야?
날 왜 이리로 데리고 가는건데 날 왜 여기 앉히는 건데
"햇님아 좋지? 이제 니꺼야!!!!내가 준비했어 우리 햇님이 편하게 밥 먹으라고"
아 싫은데. 진짜 개 싫은데
해맑에 웃으며 날 앉히더니 내 앞에서 저러고 있다.
여기서 싫어하는 티 내면 삐지겠지?
"우웅!!!!!!"
"야야 봤냐 김종인 봤냐?햇님이 나보면서 고개 끄덕이는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병신이니? 나보고 웃은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귀여워 미치겠다 진짜"
어느새 오세훈까지 내 앞으로 와서 좋다고 웃고있다. 좋니?
"햇님아 좋아?그렇게 좋아? 응? 이거 오빠가 고른거다아아아아? 역시 우리 햇님이는 좋아할줄 알았어!!!!!
야 김종인 이번 기회에 색깔별로 다 살까? 응?"
"존나 좋은 생각이야. 우리 햇님이가 이렇게 좋아하는데 더 사줘야지 암암 그렇고 말고"
서로 말도 안되는 얘기를 주고받다가 하하호호거리며 거실로 달려간다.
와 나 진짜 미치겠네.
거실에서 시끄러운 소리를 애써 무시하며 부엌을 보는데 누군가가 열심히 부엌에서 뭘 만들고 있는게 보인다.
설마 와타시의 아침밥?ㅇㅅㅇ?!!!!!!!!!!!!
두근두근하며 아침밥을 기다리는데 뭔가 냄새가 이상하다. 그냥 이상한 정도가 아니라 졸라 이상하다.
"햇님아 아침밥 먹자?"
김준면이 붕붕거리며 그릇을 들고 나한테 다가온다. 뭐 냄새가 이상한거지 맛도 없겠어?
하며 내 앞에 놓여진 그릇을 보는데 미친 이게 뭐야.
무슨 쓰레기가 내 앞에....쓸데없이 모락모락 김을 내면서 ...그릇ㅇ..담겨있어...
원래 그릇은 음식을 담는건데 ㅎㅎㅎㅎ 무슨 쓰레기가 담겨있어
내 표정이 이상한걸 눈치챈 김준면이 갑자기 목소리를 깔며 말한다.
"씁 햇님아? 이거 먹어야지 오빠처럼 이렇게 촉촉한 피부를 가질수 있단다
그러니까 다 먹어야해 꼭꼭 씹어서 알았지?"
아무리 준멘의 피부를 가지고 싶어도,,,솔직히 이걸 먹는건 말이 안된다
솔직히 자살행위같다. 그릇을 쓱 밀며 고개를 젓자 곤란한듯 한숨을 푹 쉬는 김준면이다.
"안돼..햇님아 이거 오빠가 새벽에 일어나서 만든거야 꼭 먹어야해"
싫은뎅...먹기 싫은뎅.....
울상을 지으며 김준면을 올려다보니 내 눈을 못 마주치며 안절부절하는 김준면이다.
우리 액희~( ͡° ͜ʖ ͡°) 애교에 약하구나?~( ͡° ͜ʖ ͡°)
"웅....으응....."
한번더 그렁그렁한 눈빛으로 김준면을 바라봤다.
"아...안되는ㄷ..ㅔ..이거 먹어야지 몸에 좋다고 했는데..."
어쩔수 없다는듯 그릇을 치우는 김준면이다. 워후 십년감수했다
원래대로 돌아가기도 전에 심장마비로 죽을뻔 했다. 엄마 아빠가 주신 귀한 몸을 잘 지켜냈다. 장하다 ○○○
혼자 싸움을 이겨낸거에 대견해서 만족한듯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데 갑자기 앞으로 그릇이 다시 쑥 나온다.
나니...이럴리가 없는데.. 당황해서 고개를 올려 앞을 보니
변백현은 어디있가가 튀어나온건지 김준면손에 들려있던 그릇을 낚아채 내 앞에 둔다.
"씁 햇님이. 안돼요. 이거 먹어야지 간식줄꺼야"
아 존나 변백현 인생에 도움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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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김준면의 음식같지도 않은 음식을 다 먹었다. 사실 먹으면서 몇번 올라왔었는데
그래도 상쾌한 아침에 토를 보이고 싶지 않아서 꾸역꾸역먹었다. 내가 이 음식을 먹으면서 든 생각인데
김준면은 커서 아기를 보살피면 안될것같다. 무슨일이 있어도 부인한테만 아이를 맡겨야 하는..뭐랄까 그런 암묵적인 생각이 든달까
내가 음식을 다 먹는걸 본 김준면이 활짝 웃으며 그릇을 치운다.
"햇님아 먹어보니까 괜찮지? 맛있지?"
"으응...."
"맛있다고? 그럼 내일도 맛있게 해줄게^^"
"야 김종인 이거 이쁘지 않냐? 색깔별로 살까?"
"오 좋아좋아. 야 옆에 이거. 핑크색으로 사라"
"햇님아~~~~맛있쪄??~~~~ 맛있게 먹었쪄여? 저런거 잘 먹어야지 오빠같은 남자친구 사귀는 거야? 알았지?"
"햇님이...햇님이 볼....."
...엄마 나 빨리 집갈래요
★암호닉들★
꾸르렁 레몬라임 오렌지먹은지얼마나오랜지 SH
꽯뚧쐛뢟 라임 플랑크톤
드디어 햇님이가 말을 하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조금씩 원래대로 돌아가고 있는것 같기도 하고 ㅎㅎㅎㅎㅎㅎㅎㅎ
마지막은 귀여운 밍국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