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금은 꼭 들으실 필요 없어요 8ㅅ8
동기 ㅁㅁㅁ의 이름을 장하윤으로 바꾸었습니다.
혼동하지 마세요!
금수저 오세훈 02
w.몌별
좋았다.
정말 새내기가 된 느낌이었다.
여중, 여고를 나와 이런 풋풋한 두근거림도 느껴본 적도 없었던 터라 새로웠다.
반창고 사건이 있은 후로부터 너와 연락도 자주 하게 되었다.
연락할 때 느껴지는 너의 말투에도 설레었다.
-ㅇㅇㅇ 뭐 해?
-나 방금 강의 다 끝나서 집 가려고
-나 오늘 공강이라 심심한데 밥 사줄 테니까 학교 앞 파스타 집으로 나와
-웬일이래 알았어 도착하면 연락해
‘이건 단언컨대 데이트 신청이다!’라고 나 혼자 김칫국을 마시고 있었다.
알고 있었다.
오세훈에게 난 그저 친구인 것을.
얘가 날 좋아할 리는 없지.
주위에 널린 게 예쁜 여잔데...
나는 오세훈을 기다리면서 이런 식의 부정적인 생각들이 머릿속을 채워나갔다.
마침 그때 전화가 왔다.
“나 도착했어. 나와.”
“응. 나갈게.”
학교를 지나서 오세훈을 만나는 그 순간까지도 나는 시무룩함에서 빠져나오질 못 했다.
“너 뭐 먹을래?”
“난 이거.”
“음, 그럼 이거랑 이거로 주세요.”
흔한 식당에 종업원까지도 너를 계속 쳐다보는 게 느껴졌다.
저렇게 예쁘게 웃어주는데 안 넘어갈 여자가 어디 있으랴.
“오늘 무슨 일 있어? 만날 때부터 자꾸 예민해 보이네.”
“아니거든? 뭐가 예민한데.”
아, 말이 이렇게 나가면 안 되는데.
그 말을 내뱉자마자 내 마음 후회로 가득 찼다.
“에이~ 왜 이러실까. 기분 안 좋은 일 있었나 본데 맛있는 거 먹고 기분 풀어. 응?”
누가 봐도 나에게 어이없어할 상황이 맞는데 오세훈은 나를 아기처럼 달래주고 어루만져 주었다.
갈대 같은 나는 또 마음이 풀려 오세훈과 대화를 나누었다.
“시간 진짜 빠르다. 입학 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방학이 코앞이라니.”
“그러게 말이다. 방학 때 뭐하고 놀지.”
“나랑 놀아, 나랑.”
“난 찾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괜찮은데 넌 인기가 많아서 나랑 놀 시간 없잖아.”
“내가 무슨 인기가 많아. 그리고 너랑 하는 약속이 제일 중요한데?”
아, 심장이 소멸될 것만 같다.
갑작스러운 무차별적 공격에 내 심장이 남아나질 못한 것 같다.
“야, 거짓말하지 마.”
당황스러운 나는 거짓말을 하지 말라며 세훈에게 말하였다.
그러자 세훈의 표정이 살짝 굳어지더니 나에게 대답하였다.
“정말이야. 정말 너랑 한 약속이 제일 중요하다니까.”
“알겠어... 고맙다, 야. 방학 동안 연락할 친구라도 있으니 다행이네.”
대충 대화는 어물쩡하게 마무리되었다.
집안이 빵빵하다던 오세훈은 차도 있다.
이야, 20살에 차라니.
나도 저런 집안에서 태어났으면...
“타. 집까지 데려다줄게.”
“그러면 고맙고.”
처음 타본 세훈의 차는 좋았다.
전문가가 아니라서 ‘승차감 같은 것이 좋았다’라고 말할 수는 없고 세훈의 차라 그런지 세훈을 차 버전으로 만들면 이런 느낌일 것 같았다.
그래서 좋았다.
은은하게 퍼지는 방향제의 냄새와 아무것도 없는 차 내부도 마음에 들었다.
“이야, 차 좋다? 언제 산 거야?”
“아, 이거 아빠가 대학 입학 기념으로 사 주신 거야.”
“와, 집 부잔가 보다?”
“아냐, 그냥 내가 워낙 공부를 안 했는데 정신 차리고 대학 잘 와서 기특하다고 특별히 하나 사 주신 거야.”
“그래도...”
뒷말을 이을 수 없었다.
사실 생각나는 말이 없던 것이 사실이다.
“너희 집 여기 맞지?”
“어. 땡큐! 집에 조심히 들어가서 쉬어.”
“너도.”
세훈과의 만남은 비록 처음은 꿀꿀했지만 끝자락에선 심장이 뛰었고 세훈에 대해 하나 더 알게 되었다.
집에 들어가서 수정이와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
-요즘 뭐하고 사냐 수정아
-연락 진짜 빠르다?
-미안해 요즘 좀 바빴음 ㅜ
-오세훈이랑 붙어 다니느라고?
-헐 어떻게 알았어 나 오세훈이랑 붙어 다니는 거ㅋㅋㅋㅋㅋㅋ
-소문 쫙 퍼졌지 문창과 ㅇㅇㅇ이랑 학교 최고 인기남 오세훈이랑 요즘 같이 다닌다고
-난 왜 그냥 문창과 ㅇㅇㅇ이고 얜 왜 학교 최고 인기남? 사실 알면서 모르는 척 좀 할게
-ㅇㅇ 알면 됐어
정말 영양가 없는 대화를 주고받으며 대화를 곱씹었다.
소문이 나?
나랑 오세훈이랑 자주 만난다고?
으, 그건 어떻게 알았대.
생각하며 씻고 잠에 들었다.
/학교
“ㅇㅇ아!”
같은 동아리에 있는 동기 장하윤이다.
인사하는 사이였던가?
“어, 안녕!”
“저기 그다음 시간에 강의 있어?”
“아니. 없어. 왜?”
“아, 없구나! 할 얘기가 있어서 그런데 학교 앞 카페로 갈 수 있어?”
“응. 괜찮아.”
순순히 동기 하윤의 말에 응해주면서도 의아했다.
왜 나를?
친하지도 않은데.
커피를 한 모금 들이켜며 하윤의 말을 들었다.
"ㅇㅇ아 너 혹시 오세훈이랑 친해?"
"친한 건 아닌데 연락은 해."
"그럼 혹시... 나랑 오세훈이랑 다리 놔줄 수 있어?"
"응...?"
차가운 아메리카노가 목구멍에서 넘어가기 직전 멈춰버렸다. 오세훈을 소개해달라니.
“켁켁! 뭐라고?...”
“나 세훈이 좋아하는데 사귈 수 있게 도와줄 수 있겠냐고.”
“어?... 응... 할 수 있지.”
“진짜 고마워, ㅇㅇ아! 잘 되면 한 턱 쏠게!”
소문이 돌아서 나에게 득이 되는 것은 없구나.
이 아이에게 나는 그저 오세훈을 얻기 위한 수단일 뿐이겠지?
이런저런 생각들이 안 그래도 복잡한 내 머리를 채웠다.
정말 진퇴양난이다.
어느 선택을 하든 좋은 길을 찾을 수 없다.
-야
-왜
-너 우리 동아리 장하윤 알아?
-아는데 왜?
-아니 그냥 나중에 같이 놀자고
-뭐야ㅋㅋ 너 걔랑 친해?
-오늘 친해졌어 ㅋㅋㅋㅋㅋ
-알겠어 ㅇㅇ이 친군데 같이 놀아야지
-영광입니다
내 어리석은 선택이 후에 후회를 수반하게 될 줄 누가 알았으랴.
♡평생 해보지 못할 줄 알았던 암호닉♡
[밤잠]
[신촌]
[자몽에이드]
[텔라텔라]
첫 작품이였는데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하트)
앞으로 더 열심히 연재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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