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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몬스타엑스
아이스티 전체글ll조회 703l 1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학연의 등은 너무 따뜻했다.

차가운 별빛이의 마음을 녹이려고 하는 것처럼.

 

 

 

" 안 무거워..? "

 

" 응. "

 

학연이 서둘러 걸으면서 싱긋 웃었다.

별빛이는 저도 모르게 학연의 어깨에 얼굴을 기대보았다.

 

 

왜 이렇게 마음이 편안할까. 오랫동안 떠나 있었던 집에 돌아가는 길처럼

학연과 같이 가는 이 컴컴한 길도 별빛이에게는 행복했다.

 

 

 

 

 

 

 

 

 

 

고개를 비스듬히 해, 학연의 옆모습을 바라봤다.

 

" 되게 신기해. "

 

별빛이의 말에 학연이 고개를 돌려 별빛과 눈을 마주쳤다.

뭐가? 라고 묻는듯한 학연의 눈빛에 별빛이는 다시 학연의 어깨에 얼굴을 폭- 묻으며 웅얼거렸다.

 

 

 

 

 

" 몰라, 그냥.. 예전처럼 알고 지냈던 사이처럼 편해. "

 

 

 

 

 

 

 

 

 

 

 

 

 

 

 

 

 

재인과 별빛이의 방 문 앞에 학연과 별빛이 서 있다.

 

" 잘가.. "

" ..응. "

 

 

아쉬움이 가득한 인사.

 

내일 아침 해가 밝아오면 다시 만날 둘이였지만 이 밤,

이 시간 너무도 헤어지기 싫은 학연과 별빛.

 

 

 

별빛이 먼저 몸을 돌려 방으로 들어가려 하자 학연이 말했다.

 

 

" 별빛아 "

" 응? "

 

 

" ....우리 "

 

 

 

어두워, 학연의 얼굴이 잘 보이지 않자 별빛이는 고개를 이리저리 옮겨가며

학연의 얼굴을 살피려 했고

학연은 웃으며 살짝 뒷걸음질 쳤다.

 

 

 

" 잘 생각해봐. 나 가야돼. 갈게- "

 

 

 

사라져가는 학연의 뒷 모습을 눈에 담았다.

학연이 한 발짝 한 발짝 걸을수록 별빛이의 눈에 담긴 학연의 모습이 작아졌고

그런 학연이 시야에서 사라지자 별빛이는 문을 열고 방에 들어갔다.

 

 

 

 

 

 

" 어, 안잤어? "

 

재인이 침대위에 앉아 별빛을 노려봤다.

 

 

" 왜 이제와? 뭐 하다가? "

 

걱정스런 말투로 캐묻는 재인에 별빛이 충전기를 꽂으며 말했다.

 

 

" 바람 쐬러.. "

 

 

자신도 모르게 거짓말이 튀어 나왔고 별빛이는 괜히 미안해져 말 없이 침대에 누워있었다.

 

 

 

" ..신경 안 써도 되는거지? "

 

재인의 조심스러운 물음에 별빛이 재인을 쳐다보면,

재인은 누워있던 자세를 고쳐 침대에 앉은후 말했다.

 

 

" 내 말은, 조심하라는거야. 여태 뭘 하다가 이제 들어온건지 잘 모르겠지만..

항상 행동 조심해야돼. 규칙을 어겨서도 안되는 일이고. 잘 알지? "

 

 

 

규칙..

인간들 앞에선 뉴보그 최적화를 해야하는 규칙을 별빛이는 이미 어겨버렸다.

 

 

" 알겠어. "

 

 

 

재인이 마지막으로 말을 덧붙였다.

 

" 지배자 눈에 괜히 찍히지 말자고. 응? "

 

 

 

 

 

별빛이 대답없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런 별빛을 확인한 재인은 곧 잠에 들었다.

 

 

 

재인을 따라 잠을 자기 위해 눈을 감고 있어도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잠이 올리가 없지..

 

재인이 자신에게 했던 말이 별빛이의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았다.

 

" 항상 행동 조심해야돼. 규칙을 어겨서도 안되는 일이고. 잘 알지? "

 

 

 

 

 

 

 

 

 

 

 

 

 

 

 

엄격하게 지켜져왔던 이 행성의 규칙들.

뉴보그들의 반발없는 순응에 질서 있는 사회가 유지될 수 있었던 거였는데

별빛이는 규칙을 어기고 말았다.

 

' 괜찮을꺼야.. 아무도 모르겠지. '

 

 

 

 

 

별빛이의 걱정도 잠시, 학연의 말이 떠올랐다.

 

" 잘 생각해봐. "

 

 

' 뭘 생각해 보라는거지. 내가 잊은게 있었나? '

 

 

 

 

 

계속 느껴지는 이 답답함.

끊임없이 이어지는 궁금증들.

 

도대체 뭐가 어디서부터 시작해, 이렇게 복잡해진건지 알 수가 없다.

 

이 구역 행성으로 넘어온 뒤 부터, 별빛이에게 쏟아져내리는 많은 해결되지 않은 실마리들.

 

 

 

 

 

' 모르겠어. 하나도.. '

 

 

 

 

 

 

 

 

 

 

 

 

 

 

 

 

*

 

 

 

그대로 밤을 새워버렸다.

 

 

졸린 눈을 끔뻑거리며 치료실 문을 열었다.

 

학연은 별빛을 기다리고 있었는지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별빛이에게 걸어왔다.

 

 

" 왔어? "

 

" 응. 잘 잤어? "

 

 

학연은 별빛을 와락 안았다.

 

놀란 별빛이는 멍하게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었다.

 

" 아, 아 미안.. "

 

더 놀란 학연이 얼른 별빛이의 몸에서 손을 떼고 뒤로 물러섰다.

 

 

 

 

' 낯선곳에서 의지할곳이 나 밖에 없어서 그런가.. '

 

학연을 걱정스러운 눈으로 보던 별빛이 학연을 침대에 눕히며 말했다.

 

 

" 괜찮아. 치료 시작할게- "

 

 

 

학연이 고개를 끄덕이며 눈을 꾹 감았다.

학연은 아픈지 간간히 몸을 움찔거렸다.

그럴때마다 별빛이 학연의 손을 꽉 잡아주었다.

 

 

 

 

 

 

그렇게 학연과 별빛이는 점점 더 가까워졌다.

 

매일 뉴보그 최적화를 하지 않은 상태로 학연과 치료실에서 시간을 보냈고

저번처럼 밤 늦게 몰래 나와 별 공원을 가기도 했다.

 

 

물론, 다른 인간들과 뉴보그들의 눈을 피해서.

 

 

 

 

 

처음에 별빛이는 규칙을 어긴다는 걱정때문에 학연의 앞에서 늘 머뭇거렸지만

학연에게 느껴지는 안정감과 포근함, 따뜻함 까지.

더이상 별빛이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별빛이는 늘 학연의 곁에 있었다.

학연이 열에 올라 앓을때도 치료실에서 학연의 곁을 지켜주었다. 밤새도록.

 

 

 

 

 

 

 

 

 

 

 

 

 

 

 

 

 

 

 

 

 

 

 

 

별빛이는 학연과 나란히 침대에 누운채로 치료실 창문을 바라보고 있다.

학연은 그런 별빛이의 어깨를 한 팔로 감쌋다.

 

 

 

 

 

 

 

푸른빛과 초록빛, 보라빛이 오묘하게 섞인 바깥 풍경.

철로를 따라 달려가는 열차들을 하나하나씩 살펴보던 학연이 손을 뻗어 먼 지구를 가리켰다.

 

 

 

" 돌아가고 싶지 않아? "

 

" 응? "

 

" 안전한 곳 하나 없는 지구여도, 돌아가고 싶어.

사람들도 보고 싶고.. "

 

 

아, 돌아가고 싶다는 거였구나.

자신에게 돌아가고 싶지 않냐고 물은 학연의 말을 흘린채

별빛이는 학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 다른 인간들도 곧 이 행성으로 와서 치료받을꺼야. 너처럼. "

 

웃으며 학연을 바라보자, 학연도 따뜻한 눈길로 별빛을 내려다 보았다.

 

 

 

별빛이의 얼굴을 보던 학연의 눈길이 한 곳에서 멈췄다.

 

 

 

별빛이의 얼굴 이곳저곳에 있는 잘 보이지 않는 작은 흉터들을 손으로 감쌌다.

 

별빛이는 마음이 이상했다.

 

이게 대체 무슨 느낌인지...

 

 

학연이 자신을 가까운 거리에서 바라보며 자신의 얼굴을 감싸자

뱃속에 나방이 휘몰아치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속이 울렁거리는것 같기도 하고, 정신이 없는것 같기도 하고..

 

 

 

더워지는 느낌을 받은 별빛이 고개를 돌리려 하자

학연이 손에 힘을 주어 별빛이의 얼굴을 더욱 감쌋다.

 

 

 

그런 학연의 손이 별빛이의 목 뒤로 넘어가고,

학연은 별빛이의 목에도 있는 흉터를 바라봤다.

 

 

 

 

 

 

" ..아팠겠다. "

 

금세 슬퍼진 눈으로 별빛이의 흉터들을 하나씩 따뜻하게 쓸어주고 감싸주는 학연.

 

 

 

찌릿했다.

학연의 눈을 똑바로 쳐다볼 수가 없었다.

 

 

 

이런게.. 인간들이 설레어 하는 기분인가..

 

 

 

" 원래 있던 상처들이야. 봐바, 여기도 있어 "

 

애써 태연하게 말하며 별빛이 양 팔을 학연에게 내밀었다.

크고 작은 흉터들.

 

 

보기 흉한 정도는 아니였지만 하얗고 가는 별빛이의 팔에 있으면 안될 흉터들이 있었다.

 

 

 

 

 

학연의 마음은 찢어질듯 했다.

너무 아팠다.

 

자신의 팔에 가득한 흉터들보다 별빛이의 팔에 있는 흉터들이 더욱 아팠다.

눈이 시려왔다.

 

 

 

 

" 미안해.. "

 

 

 

 

학연은 별빛을 안았다.

 빈틈 없이. 숨 조차 잘 쉬어지지 않을 정도로.

 

 

 

 

" 어? 뭐가 미안... "

 

별빛이는 말을 멈출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을 안은 학연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졌으니까.

 

 

 

그 눈물은 별빛이의 어깨를 타고 흘러 내렸고,

학연은 별빛을 품에서 놓지 않았다.

 

 

 

 

 

" 너무 보고 싶었어.. "

 

 

별빛이의 어깨에 자신의 얼굴을 묻으며 학연은 울먹였다.

아니, 울고 있었다.

 

 

 

 

 

" ..왜그래, 울지마... 학연아, 울지마. "

 

 

학연의 눈물에 덩달아 슬퍼진 별빛이는 학연의 등을 토닥이며 달래기 시작했다.

 

 

 

 

 

 

학연이 눈물로 얼룩진 얼굴을 들어 별빛을 바라봤을때,

그 순간. 별빛이는 정신이 아득해졌다.

 

 

 

 

깨졌던 필름조각들이 하나 둘 씩 맞춰지는 느낌.

 

갑자기 별빛이의 머릿속에 강하게 치고 들어오는 알 수 없는 기억들.

 

 

 

 

" 아... "

 

 

깨질듯한 두통에 별빛이 머리를 감쌋다.

 

 

 

 

 

 

 

 

 

 

 

 

 

 

 

 

 

 

 

 

 

 

 

**

 

 

 

 

 

 

과거

 

 

 

제 3차 세계대전이 종결되고 2년후.

 

폐허가 된 서울의 한 연구원.

 

 

 

두 연구원과 한 명의 상임 박사.

 

2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뉴보그 탄생에 대한 연구에 몰두한 세사람.

 

 

마침내 뉴보그를 창조할 수 있는 설계법을 완성해냈고,

성공적인 연구 결과에 세사람 모두 만족한 미소를 품고 있다.

 

 

 

그때 한 연구원이 머뭇거리며 박사에게 말한다.

 

" 저, 박사님. 인간보다 훨씬 월등한 뉴보그지만 치명적인 약점이 하나 있습니다. "

 

 

" 무엇.. 말입니까? "

 

 

" ....인간의 감정중에 가장 깊고 강력한 감정이 무엇인지 아세요? "

 

 

" 슬픔.. 말하시는 건가요? "

 

 

" 아니요, 가장 강한 인간의 감정은.. 사랑입니다.

 

기계화된 뉴보그들이 사랑을 느끼는 순간, 그 이후로는..

인간들과 같은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

 

 

연구원은 임시 설계된 뉴보그를 쳐다보며 말을 이어 나간다.

 

 

 

" 잃어버린 자신의 과거 기억 모두를 되 찾을수 있는 능력까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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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안녕하세요 드디어왔네요 ㅠㅠㅠ완전 기다렸어요 ㅠㅠㅠ저 육별이에요 기억하죠!???! 글 오늘도 너무 재미있어요 ㅠㅠㅠㅠㅠ진짜 요니랑 잘됐으먄 ㅠㅠ해피엔딩이면좋겧지만 뭐든 좋아요 ㅎㅎ 감사합니다!!
8년 전
아이스티
ㅠㅠ항상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ㅜ 네 기억하죠 ♥
8년 전
비회원89.129
오늘 처음 읽었는데 이런 분위기 취향저격이에요ㅜㅜㅜㅜㅜ 잘보고 갑니당!!
8년 전
독자2
헐 이제 별빛이가 기억을 다 찾은건가요?? 대체 별빛이는 어쩌다가 뉴보그가 됐고 학연이랑 별빛은 어떻게 아는사이인걸가요!??
8년 전
독자3
와우........ 이제 기억이 돌아오는군요ㅠㅠㅠㅠㅠㅠㅠ 다음편이 너무 기대되니까 얼른 보러갈게요!!
7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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